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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홈AI 승부수…"빅스비, 오늘 내 일정 알려줘"(종합)
  • 삼성 홈AI 승부수…"빅스비, 오늘 내 일정 알려줘"(종합)[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별화된 ‘홈 AI’ 기능과 가전 기기 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 빅스비가 개인 사용자 식별해 설정도 알아서 바꾼다삼성전자는 CES 공식 개막 전인 5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홈AI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한다.삼성전자는 올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모든 가전으로 확대한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연결된 가전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각 기기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패밀리허브 신제품에는 기기 내 보안 IC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별도 저장해 관리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까지 추가했다. 집 내부에서 연결된 기기끼리 서로의 보안을 체크해 기기 연결이 늘어날수록 보안은 강화된다.영상=삼성전자냉장고, 세탁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에 탑재된 음성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도 한층 강화됐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해졌고,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기기를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빅스비가 가족 구성원 각각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빅스비,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호출하면 목소리를 인식해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에 저장된 개인 일정을 알려준다. 만약 해당 사용자가 평소에 시력이 좋지 않아 휴대전화 설정을 ‘큰 글씨 모드’로 해놨다면,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도 큰 글씨로 보여준다. 개별로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빅스비가 목소리만 듣고도 사용자를 식별하고, 그에 맞게 편의를 제공한다. 빅스비는 냉장고 속 음식재료 관리에도 유용하다. 사용자가 “유통기한 임박한 음식재료 알려줘”라고 하면, 빅스비는 보관 기한이 임박한 음식도 알려주고,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까지 제안한다.◇스마트싱스가 집 내부 감지해 작동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싱스가 집과 가족의 상황을 감지해 알아서 작동하는 미래 AI홈의 모습도 제시했다. 스마트폰 또는 에어컨 등의 센서를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인식되면 로봇청소기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거나 에어컨이 자동 건조되는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가전 관리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한다.만약 택배기사가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는데, 세탁실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면 세탁기 스크린에서 집 앞 상황을 보여준다. 세탁실에서 전화도 받고, 스크린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인덕션 끄는 것을 깜빡했다면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림을 주고, 인덕션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등 안전한 홈 AI 시나리오 역시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구현하는 다양한 2025년형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32인치 스크린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외에 올해 신제품인 9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인치 스크린을 각각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7인치 스크린을 적용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데 이어 세탁기와 건조기 개별 제품에도 스크린을 탑재한 것이다.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냉장고 스크린을 9인치로 줄인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스크린이 탑재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모델을 더 많은 가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비스포크 AI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에서 집 안 내부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맵뷰 모습. (사진=김소연 기자)사용자는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3D ‘맵뷰(Map View)’로 연결된 기기들을 한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고,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는 냉장고에 넣고 빼는 음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이미지 기반으로 식품 목록을 만들어준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7인치 스크린이 적용된 비스포크 AI 오븐, 비스포크 슬라이드인(Slide-in) 인덕션 레인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을 비롯해 CES에 처음 전시되는 히트펌프 EHS ‘클라이밋 허브 모노’ 실내기와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등을 선보였다.오븐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요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피자를 넣었다면 카메라가 무엇이 오븐에 들어왔느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오븐 온도와 시간 등 레시피를 추천한다. 해당 오븐은 현재는 국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은 없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무는 중국 기업들이 스크린을 탑재한 가전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여러가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제어 환경을 구축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현재 가입자 수가 3억7000만명을 넘었고, 연동을 지원하는 파트너사 브랜드는 340여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5.01.06 I 김소연 기자
테슬라·비야디·폴스타…새해 수입차 뭘 살까
  • 테슬라·비야디·폴스타…새해 수입차 뭘 살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수입차 업계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수입차 시장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신차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 외에 세계 전기차 1위 비야디(BYD)와 테슬라, 볼보 계열 폴스타 등이 신차 출격을 앞두고 있다.BYD의 아토3. (사진=BYD)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BYD는 이달 16일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이달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 6개 딜러사 선정을 마쳤다.BYD는 중형 세단 ‘씰’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본에서 이들 제품은 씰 528만엔(약 4800만원), 아토3 450만엔(약 4100만원), 돌핀 363만엔(약 33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국내 경쟁 전기차의 가격은 4000만원대 초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이다.테슬라코리아는 모델Y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모델Y 주니퍼’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Y 주니퍼는 7인승 옵션, 변속기와 방향지시등이 기존의 물리적 레버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한 스와이프 방식으로 변경 등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본사는 미국 현지에서 상반기 중 모델Q를 내놓는다. 이 제품의 가격은 3만달러(4400만원)대로 테슬라 보급형 모델 중 가장 낮은 편이다. 국내에는 내년 출시가 유력하지만 시기를 앞당겨 올해 판매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테슬라 ‘모델Q’의 해치백 가상 렌더링 이미지중국 지리홀딩스 계열사 폴스타는 올해 하반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를 본격 생산, 판매한다. 폴스타는 스웨덴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국내에선 중국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국내 출시된 폴스타2, 4 차량은 중국 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폴스타는 한국 생산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올 상반기 중 출시한다. Q6 e-트론은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이다.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기존 내연기관 마칸의 인기를 이어받으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을 살린 모델로,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을 겨냥했다.볼보자동차는 소형 전기 SUV ‘EX30’을 선보인다. EX30은 볼보의 가장 작은 SUV 모델로, 저렴한 가격과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6만 3288대로 집계됐다. 전년(27만 1034대)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대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여파가 거셌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024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2024년 최다 판매 수입차 브랜드는 BMW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베스트셀링 차종 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각각 차지했다.
2025.01.06 I 정병묵 기자
'하얼빈' 이동욱, 시국 언급…"한치 앞 모를 세상, 마음 무거워"③
  • '하얼빈' 이동욱, 시국 언급…"한치 앞 모를 세상, 마음 무거워"[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나라가 연일 혼란하고 아픈 시국과 맞물려 영화 ‘하얼빈’이 개봉해 상영 중인 상황을 지켜본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사진=CJ ENM)이동욱은 6일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를 비롯한 독립군들이 하얼빈 의거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는 외롭지만 의로운 여정들을 숭고히 그렸다.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좌현군을 이끄는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숭고한 앙상블에 힘을 보탰다. 이창섭은 독립 투쟁 방식을 둘러싸고 원칙과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안중근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인물이다.‘하얼빈’은 개봉시기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탄핵 정국과 우연히 맞물리며 눈길을 끌었다. 조선의 혼을 뭉개려는 일제의 집요한 억압, 힘든 나라의 상황 속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이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나갔던 독립군들의 숭고한 여정이 오늘날의 힘든 시국 속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용기와 희망, 위로를 준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동욱은 최근 나라를 뒤흔든 일련의 상황들을 경험하며 영화의 개봉을 지켜본 솔직한 심정을 묻자 “여러분들과 저도 같은 마음이었다. 영화 개봉은 최소한 세 네 달 전부터 미리 정해두는 작업인 만큼 전혀 의도한 게 아닌데, 우연찮게 시국과 맞물려 개봉하니 인생사 모르는구나, 한치 앞을 모르는 세상이란 생각이 들더라”며 “지금의 이런 시국과 이런 메시지를 가진 영화가 맞물리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제주항공 참사란 국가적 슬픔을 경험했다. ‘하얼빈’은 이에 국가애도기간이던 지난 4일까지 모든 홍보를 멈추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애도기간이 끝난 후 주말부터 ‘하얼빈’은 조용히 무대인사를 재개했다. 이동욱은 6일 무대인사에 처음으로 합류해 이날 오후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이동욱은 무대인사에 임하는 무거운 마음가짐도 털어놨다. 그는 “사실은 저희가 연말에 무대인사 계획을 했었는데 (참사 직후 모든 일정을) 다들 그렇듯 취소를 했었다. 아마 전날부터 무대인사 등 재개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당연히 마음은 편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제도 뉴스를 봤다. 참사와 관련한 뉴스들이 나오는데 마음이 편치 않아 채널을 돌리게 되더라. 그럼에도 저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살아가야 하니까 쉽지 않다”며 “오늘 무대인사도 저로서는 ‘하얼빈’으로 처음 참여하는 거라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그분들이 우리 영화를 어떻게 보셨을지 어떤 반응이실지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솔직히 마음이 무거운 건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2025.01.06 I 김보영 기자
"1월 금리결정 정해진 것 없다"…이창용의 시그널은
  • "1월 금리결정 정해진 것 없다"…이창용의 시그널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방향은 정해졌지만 그 속도와 폭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당장 1월부터 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과 국내 정치 불안 지속 및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그간 이창용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밝힌 메시지나 일련의 정책 스탠스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총재 신년사, ‘위기 상황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 6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달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다.이 총재는 최근까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방향은 분명히 했지만,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의 올해 신년사를 살펴보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은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공개된 한은의 ‘2025년 통화정책방향’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두고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정책을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은 기본과 원칙을 넘어선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전제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이다. 이는 종국에는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섣불리 금리를 내리지 않는 안정된 정책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선 금리를 낮추는 것이 오히려 ‘깜짝 인하’가 돼버린 상황”이라고 봤다. 이 총재의 신년사엔 연속된 금리 인하의 부작용도 담겨 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흐름은 안정됐지만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경우 불안 요소로 발전될 수 있다. 정치 상황의 전개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어려워진 대외 여건과 중첩돼 경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증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지난해 10, 11월에 이은 3개월 연속 인하 조치가 된다. 3회 이상 연속으로 금리를 낮춘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없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은 물가 오름세 둔화, 가계부채 증가폭 축소, 경기 하방 위험 확대에도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과 지난 두 차례 연속 인하 효과를 점검하면서 1월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행 지지 행보 역시 금리 동결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 이 총재가 최근 이례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지하는 입장을 연이어 밝힌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분석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총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한 것은 결국 대외신인도에 가장 큰 걱정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고, 이는 치솟는 환율을 잡아야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면서 “지난 12월 물가가 전월보다 확대돼 1.9%로 올랐는데, 수입 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까지 내리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한은 내부에서도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지난 2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은의 과제와 관련해 “물가상승률을 합리적인 목표 수준으로 유지하고, 그것이 충족되면 금융안정에 초점을 둔다”고 밝힌 바 있다.이 위원의 발언에 대해 허 교수는 “현재 한은은 정책적 우선순위의 첫 번째가 물가고, 두 번째가 금융 안정이라는 원칙에 기초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크고 결정이 어려울 때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원팀’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속도 조절이 예고된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예측도 관건이다. 우리금융연구소는 “물가상승률 반등, 견조한 고용 등에 기반한 점도표상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반영해 1월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상단 4.50%)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1월 금리 인하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미국 FOMC에서 금리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미국 신정부의 정책이 어떤 순서로 집행될 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환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FOMC 회의도 금통위보다 늦게 열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국내 경제에 주는 악영향이 구체화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더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1분기 중에 금리를 한번 더 내린다면 1월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2025.01.06 I 정두리 기자
朴 때도 탄핵사유 바꿨다는데…尹과 무엇이 다른가
  • 朴 때도 탄핵사유 바꿨다는데…尹과 무엇이 다른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 측이 내란죄 주장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형법상 내란죄로 인한 헌법 위배를 핵심으로 담고 있어 박 전 대통령의 소추안과 차이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박 전 대통령 소추안에도 형법상 뇌물죄 등 죄목이 포함된 만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지난 2016년 11월 29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는 박근혜(왼쪽) 대통령과 지난달 14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6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헌재의 탄핵사유 변경을 두고 여야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헌재에서 형법상 내란죄 성립 여부를 다루지 않으면 탄핵안의 정당성이 떨어지는 만큼 국회 재의결을 주장한다. 반면 야당은 헌재가 비상계엄의 위헌성만 따져 신속한 심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재의결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야는 내란죄 철회와 관련해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을 놓고 서로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朴·尹 탄핵안 차이는 ‘핵심 사유’박 전 대통령 탄핵안에 적시된 핵심 탄핵 사유는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 조항 등 헌법질서의 본질적 내용을 훼손하거나 침해, 남용했다”는 점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헌법 위배 행위가 주된 내용을 이룬다. 구체적 소추사유 세부 항목으로 △헌법 위배행위 △뇌물죄, 직권남용죄, 강요죄 등 법률 위배 행위 △중대성의 문제 등이 나열돼 있지만 방점은 헌법 위반에 있다.실제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행상책임(行狀責任)‘이란 개념을 들어 김무성 전 새누라당 대표에 탄핵소추 동참을 설득했다. 행상책임이란 대통령으로서 헌법·법률에 임하는 태도를 말하는 말로 현행법 위반에 따른 ‘형사책임’과 상대적인 개념이다. 즉 위법 사실을 당장 입증하지 않아도 대통령으로서 행동과 태도가 잘못됐으니 탄핵할 수 있다는 게 당시 민주당의 주장이었다. 이 내용은 취재진 카메라에 잡힌 김무성 전 대표의 메모 ‘행상책임(형사 X)’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12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면서 메모지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에 비해 지난달 14일 가결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계엄 선포권을 남용해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정부·군대·경찰을 동원해 무장 폭동하는 내란죄(우두머리)를 저질렀다”며 “직무집행에 있어서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를 했다”고 적혀 있다. 즉 형법상 내란죄가 핵심 탄핵사유로 기재돼 있다. 구체적 사유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과 국헌 문란의 내란 범죄 행위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 △헌법 및 법률 위반의 중대성의 문제 등을 다루나 ‘내란 폭동’, 즉 형사책임을 강력한 소추 이유로 들고 있다.여당은 이같은 점을 들어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의 차이를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내란죄를 제외한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니라 ‘찐빵 없는 찐빵’”이라고 설명했다. 형법상 내란죄가 핵심 탄핵사유로 기재된 만큼 내란죄를 철회한 탄핵안은 무효라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뇌물죄, 강요죄 등 형법상의 범죄 성립 여부를 제외하고 탄핵 사유에 대한 판단이 이뤄진 것에 주목한다. 탄핵소추위원인 민주당 이용우 법률위원장은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도 박 전 대통령 뇌물죄, 강요죄 성립 여부를 다투지 않는 것으로 탄핵 사유를 재정리한 바 있다”며 “이번 탄핵 심판에서도 내란 행위를 형벌 위반이 아닌 헌법 위반으로 주장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첫번째 변론준비기일인 지난달 27일 정형식,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결국 공은 헌재로…“재판관 결정 사항”내란죄 심리 여부는 오는 14일 본격화할 1차 변론에서 판단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탄핵 사유 변경시 국회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부분에 대한 명문 규정은 없다”며 “재판부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3일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국회 측에 내란죄 철회에 대한 추가 서면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조계에서는 절차적 하자 없는 탄핵심판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헌재가 중심을 잡고 신중하게 내란죄 철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속한 결론을 내기 위해 내란죄 철회를 헌재가 받아들여 무리한 탄핵심리를 이어갈 경우 향후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심각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을 전제로 내란공범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했고 이후 윤 대통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이어졌는데 수명재판관이 1차 변론준비기일에서 헌법재판은 형사소송과 다르게 진행된다고 발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고 향후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나올 경우 헌재 신뢰도 추락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엉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익명을 요구한 현직 부장판사는 “이 선례로 탄핵을 인용할 경우 앞으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무얼 하든 바로 탄핵할 수 있는 아주 나쁜 선례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는 대통령제 붕괴는 물론 87년 헌법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며 “애초 내란죄 탄핵안에 넣은 것이 오류였다면 탄핵 의결 자체가 잘못됐으므로 국회에서 재의결을 하거나 내란죄 철회 없이 그대로 헌재에서 탄핵심판을 받는 게 추후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2025.01.06 I 백주아 기자
탄핵 정국에도…포스코, 올해 첫 수요예측서 ‘3조’ 끌어모아
  • [마켓인]탄핵 정국에도…포스코, 올해 첫 수요예측서 ‘3조’ 끌어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탄핵 정국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회사채 시장이 기분 좋게 막을 올렸다. 포스코(POSCO홀딩스(005490))가 새해 첫 회사채 발행 주자로 나섰는데,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는 총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조4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트랜치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8300억원,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1조83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56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이 몰렸다.포스코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7bp, 5년물은 -5bp, 7년물은 -7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포스코는 최대 1조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오는 14일 발행 예정이다.포스코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상환과 시설투자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오는 17일 외화채 글로벌본드 7-2차 44000만달러(약 6468억원)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어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 양소 원료야드 밀폐화 3단계 사업에 자금을 투입한다. 해당 사업의 총 투자금액은 1조5975억원에 달한다.지난해 포스코그룹이 차입을 제한하는 기조를 보였으나, 올해는 자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일부 계열사만 공모채 조달을 마쳤다. 아울러 포스코를 시작으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발행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송영진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포스코는 운전자금과 자본적지출(CAPEX) 등 높은 수준의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수한 수준의 자체창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통해 제반 자금소요 상당 부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1.06 I 박미경 기자
스마트홈의 중심은 TV…삼성·LG, '더 똑똑해진' AI TV 경쟁
  • 스마트홈의 중심은 TV…삼성·LG, '더 똑똑해진' AI TV 경쟁[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일제히 공개했다.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AI)이 TV에 탑재되면서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파악해 수천 가지 선택지 중 맞춤형으로 기능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TV는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일상생활의 중심에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5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5’를 통해 삼성 비전 AI를 공개했다. 비전 AI는 기존 TV의 역할을 확대해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 기능이다. 실시간 번역은 물론 콘텐츠 시청 중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 등을 탑재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인터랙티브한(상호 작용을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경험을 주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을 최초 공개했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대해 즉각 시각화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요청한다고 하면, 개인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레드록 캐니언 여행 일정과 스테이크 맛집 추천 등을 연이어 수행한다. 스테이크 대신 더 가벼운 점심을 원한다고 하면 바로 샌드위치 맛집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오픈 파트너십도 공개했다. 향후 TV 제품에 MS의 코파일럿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발광 모니터로는 최고 해상도, 최고 주사율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제품 모두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LG전자가 CES 2025에서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화면을 표현하고, AI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2025년형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M5)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사진=LG전자)LG전자는 이날 더 선명한 화질과 더 똑똑한 AI를 담은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했다. 신제품에 탑재된 매직리모컨(AI 리모컨)은 TV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AI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따뜻한 화면”, “사람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줘” 등으로 말하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중에서 골라 제안한다.올해 LG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웹OS(webOS)25는 LLM(대형언어모델)을 적용했다. 가령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가 나오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영화 보여줘”와 같은 복합적인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해준다. 여기에 △목소리 주인공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TV 사용 중 문제 발생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주는 ‘AI 챗봇’ △생성형 AI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갤러리’ 등을 갖췄다.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세 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를 극대화해 영상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덕분이다. 이 밖에 영화 마니아를 위한 기능은 물론이고 무선 AV 전송 솔루션 등 기술도 탑재했다.
2025.01.06 I 조민정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장 4년 단임제 변경…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 새마을금고중앙회장 4년 단임제 변경…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이 반영된 ‘새마을금고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오는 7일 공포됨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임기가 4년 단임제로 변경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6일 행정안전부는 이같이 발표하며 새마을금고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골자는 중앙회장의 과도한 권한을 분산·축소하고, 미흡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23년 7월 뱅크런 사태로 불거진 건전성 우려와 임직원 비리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나자 같은 해 11월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개혁과 건전성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등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용사업 외 중앙회 업무를 대표하던 중앙회장 역할은 금고를 대표하는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로 한정된다. 아울러 1회 연임 가능했던 임기 제도는 4년 단임제로 변경된다.또 현행 상근이사인 전문이사와 지도이사에게 소관 업무 대표권과 인사권, 예산권이 부여된다. 전문경영인 대표체제를 확립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격인 전문이사는 4명에서 9명으로 확대된다. 여성이사도 의무적으로 3명 선출해야 한다. 아울러 이사의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는 경우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으며, 이사가 임원의 해임 요구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된다.금고 건전성과 감독권한 실효성도 강화된다. 기존에도 총자산 500억원이 넘는 금고에 상근 임원인 이사와 감사를 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 이러한 대규모 금고는 선택이 아닌 의무적으로 상근 감사를 두게 돼 상시적인 감시 체계를 확립할 수 있게 된다.부실 금고에 취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도 법제화됐다. 행안부 장관이 부실 금고를 지정한 후 그에 대한 맞는 조치를 권고·요구·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불이행 시 벌칙을 법률로 정해 부실금고 통폐합 등의 조치가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명시됐다.또 적기 시정 조치를 시행할 때 금고 이사회 등에서 직원에 대한 조치 요구를 무력화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부 직원에 한해 행안부 장관이 직접 제재할 수 있는 권한도 신설됐다.예금자 보호도 강화했다. 예금자보호 준비금의 대규모 예금 인출과 같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기존에는 국가에서만 자금 차입이 가능했던 것을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에서도 차입 가능하도록 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다른 상호 금융권에 비해 낮은 중앙회 예치 비율로 지적을 받아온 금고 상환 준비금은 기존 50%에서 80%로 상향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이외에도 회원의 금고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 소송권과 임원 해임 청구권을 도입하고, 금고 총회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개의 특례 정족수도 151명에서 251명으로 대폭 강화된다.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조치로 철저한 관리·감독권을 행사해 더욱 안정되고 신뢰받는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01.06 I 김형일 기자
'로봇·車·헬스·뷰티' AI의 산업화 각축전…차세대 양자컴 눈길
  • '로봇·車·헬스·뷰티' AI의 산업화 각축전…차세대 양자컴 눈길[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산업화(化)의 원년.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의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이다. 이는 지난해 막 열리기 시작한 AI 기술이 이제는 각 산업에 접목돼 인류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AI가 가전 외에 자동차, 뷰티, 패션, 디지털헬스 등 여러 산업으로 퍼지며 한층 진화하고 있는 현장을 올해 CES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5 전시장 곳곳에서는 AI의 영향력을 미리 체감할 수 있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산업 강국뿐만 아니라 중국마저 ‘테크 굴기’로 글로벌 산업계 재편을 노리고 있었다.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주출입구 앞에서 CES2025 개막을 이틀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CES 앞두고 분주한 전시장…中 TCL 대형 로봇 전시도이날 직접 찾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과 웨스트홀은 모두 전시 준비로 한창이었다. 대형 전시 제품을 옮긴 목제 상자가 아직 정리되지 않아 복도 곳곳에 놓여 있었고, 전시관을 꾸리기 위해 나무판자를 자르는 모습도 보였다. CES 관계자는 “아직 부스 정리가 남아 있는 상태인데 오늘까진 다 정리를 무조건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 전 행사 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지난해보다 더 철저하게 입장을 제한하며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초록(미디어), 노랑(업계 관계자), 주황(행사 관계자) 등으로 입장권을 구분해 노랑, 주황의 입장만 허용했다. 행사 관계자는 “행사가 개막하면 하루에 13만8000명이 방문한다”며 “배지(비표)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CES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일본 혼다가 전시관을 암막커튼으로 가려놓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셀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전시관을 검정 천으로 덮어 경쟁사들이 미리 부스를 볼 수 없도록 제한했다. 완성차 업체 등 모빌리티관으로 꾸려진 웨스트홀에선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가 암막 커튼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혼다 관계자는 “지금 리허설 중이라 보안을 위해 가려놨다”며 “행사 개막 날 커튼을 걷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가전업체 TCL은 5일(현지시간) CES 2025를 앞두고 대형 로봇 ‘헤이에이미(HEYAIME)’ 전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관을 꾸린 중국 가전업체 TCL은 입구에 대형 TV 2대로 이뤄진 대형 로봇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봇은 ‘AI를 담은 그릇’으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미래 산업이다. 전시관 내부엔 ‘헤이에이미(HEYAIME)’ 이름으로 로봇 제품을 전시했는데, TCL이 로봇 제품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중국업체 하이센스는 지난해 9월 IFA2024에서 AI 로봇 ‘할리’를 공개한 바 있다. 하이센스는 ‘AI 유어 라이프(AI Your Life)’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이제 ‘가성비’ 전략을 벗어나고 있다”며 “그 중심에 AI가 있다”고 말했다.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사진=조민정 기자)◇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봇과 정서적 교감 가능할까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가 환자의 진단과 치료, 예방 관리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CES 최우수 혁신상을 받은 일본 스타트업 바이오닉엠은 전기 모터와 센서를 탑재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의족 제품인 바이오 레그를 전시한다. 복수의 센서를 탑재해 이용자가 보행하는 상황을 의족이 알아서 판단해 보행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헬스케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생체 신호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질환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가시화하고 있다. 미러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거울 앞에 서면 알아서 피부 타입을 진단하고, 피부 상태에 맞는 스킨 케어 방법을 추천하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시세이도는 걸음걸이 뷰티 측정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CES 뷰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삼성전자가 본격 뛰어든 로봇 산업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 리얼로보틱스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도 공개하고, 일본 ‘믹시(Mixi)’는 AI 기반의 대화형 로봇인 ‘로미(Romi)’를 출품한다. 미국의 톰봇은 치매 환자를 위한 반려동물 로봇 ‘제니’를 내놓는다. 로봇과 인간이 다양한 콘텐츠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활용 분야가 넓어지는 모습을 이번 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일(현지시간) 완성차 업체 등 모빌리티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개막을 이틀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꿈의 컴퓨터’ 주목…자율주행 전기차도 눈길제2의 AI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역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CES에서 AI 부문이 신설됐는데, 올해는 양자컴퓨팅 분야가 새로 생겼다.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킨제이 파브리치오 회장은 이번 CES에서 주목할 프로그램으로 양자컴퓨팅을 꼽기도 했다.산업계에서는 ‘꿈의 컴퓨터’ 양자컴퓨터가 AI 모델 학습 속도를 가속하고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IBM 퀀텀, 퀀티넘, 아이온큐 등 양자기술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활용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슬라의 ‘베가스 루프’는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베가스 루프는 테슬라 자율주행 전기차로 컨벤션 센터 지하를 이동하며 전시관을 다닐 수 있는 수단이다. 그동안 운전자가 동석하기만 할 뿐 직접 운전을 하진 않았는데, 올해는 자율주행 기능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베가스 루프 관계자는 “하루에 200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행사 마지막날까지 6일간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 구글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 등이 막바지 전시관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5.01.06 I 김소연 기자
尹 체포 불응에도…때릴수록 결집하는 보수
  • 尹 체포 불응에도…때릴수록 결집하는 보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적극적인 저항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마음이 급한 더불어민주당의 실기와 반(反)이재명 정서가 겹치며 보수층을 강력하게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나경원, 유상범, 김석기, 김기현 등 의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주 연속 지지도 오른 국힘…尹 지지도 40% 육박 조사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1주차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8%포인트(p) 상승한 34.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4%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3주차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0.6%p 하락한 45.2%로 집계됐다.(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국민의힘 지지도는 12·3 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계엄사태 직전인 작년 11월 4주차에 32.3%를 기록하다가 계엄 사태 직후인 12월1주(26.2%), 12월2주차(25.7%)로 떨어졌으나 3주차부터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12월2주 52.4%로 리얼미터 조사기준 현 정부 들어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지지도가 3주 연속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하면서 양당의 격차도 1월1주 기준 10.8%포인트(p)에 불과하다. 직전 주(12월4주) 양 당의 차이(15.2%p)와 비교해 한 주 만에 5%p 가까이 줄어들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보수성향 매체가 의뢰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했다는 결과도 나온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38.8%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33.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4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6%로, 이중 ‘매우 지지한다’는 29.2%, ‘지지하는 편이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에서 47.4%로,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46.2%)보다 높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요구에 3차례 불응하고, 체포영장 집행마저 거부한 상황이 모두 포함된 여론조사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수매체가 의뢰했기에 약간의 편향성을 있음을 고려해도 해당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5.1%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도가 낮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사법리스크 막으려 무리한 민주당…보수층 결집 ‘역효과’윤 대통령의 수사불응 그리고 이에 발맞춘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비호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대통령·국민의힘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세를 탄 이유로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해 12월 10~12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51%)이 ‘신뢰한다’는 응답(41%)보다 무려 10%p나 높았다. 이 대표는 같은해 6월 18~20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비호감도가 58%에 달했고,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최근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한 데 이어 헌법재판소 탄핵 소추 사유에서 내란 혐의 등 형법 위반 부분을 철회한 것도 보수결집을 이끌었을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은 내란 혐의 형법 위반 철회에 대해 “국회에서 통과될 때는 내란죄를 전면에 내세우고, 헌재 안에서 심판할 때는 내란죄를 뺀다면 탄핵 절차를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며 “다시 제대로 써서 국회가 재의결해야 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또 민주당이 공수처를 향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을 압박하는 상황도 오히려 중도보수층에 반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이 탄핵소추 사유를 변경하고 공수처를 압박하는 상황에 대해 보수층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조기대선을 하기 위한 작전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대통령을 강제구인하겠다는 그림도 오히려 보수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 대표를 비호하기 위해 계속 무리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설 명절 전후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보수층이 현 상황을 이미 대선정국으로 인식해 총결집했단 분석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보수층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 탄핵을 돌이킬 수 없다고 보고 총결집한 상태”라며 “이 대표에 대한 반감도 분명히 보수층 결집을 강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보수는 총결집한 상태이기에 지지도가 더 올라가기도 어렵고, 조기대선이 열려도 승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5.01.06 I 조용석 기자
"일상에 스며든 AI"...삼성전자, CES서 초개인화 '미래홈' 제시
  • "일상에 스며든 AI"...삼성전자, CES서 초개인화 '미래홈' 제시
  • <앵커>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현지시간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한 해 동안 산업계를 이끌 트렌드와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큼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은데요.올해 CES 화두로 인공지능(AI)이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선보였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기자>[현장음]“Bixby, tell me my schedule for today.”오늘의 일정을 묻자, 필라테스 수업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들을 선별하고 만들 수 있는 요리도 제안합니다.카메라가 탑재된 로봇청소기로는 원격으로 집안 내부 볼 수 있고, 세탁실에서도 문밖의 상황 확인이 가능합니다.AI 기술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성을 강화해 가사의 수고를 덜겠다는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입니다.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해진 주거 형태를 반영해 한층 개인화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송정은/삼성전자 마케팅그룹 상무]“삼성전자는 CES에서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와 AI 음성 비서 빅스비, 다채로운 스크린 가전들이 어우러진 차세대 홈 AI 환경을 선보입니다. 홈 AI는 무엇보다 집안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집안일은 물론 에너지 소비까지 알아서 줄여주는 게 특징입니다.”삼성전자는 ‘녹스 매트릭스’를 적용해 보안은 더 강화했습니다. 녹스 매트릭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입니다.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사용자가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오는 2월부터는 가전의 보안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대시보드 기능을 적용할 예정입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사진=삼성전자)
2025.01.06 I 이지은 기자
가스공사 사장 "LNG 공급망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
  • 가스공사 사장 "LNG 공급망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최적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선제로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6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가스공사)최 사장은 6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LNG 공급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새해 핵심과제로 △천연가스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 확보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 및 천연가스 인프라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청렴하고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 확산을 꼽았다.최 사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기반 스마트 설비 운영으로 재난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천연가스 인프라 적기 구축 및 효율 운영으로 시설 이용률을 한층 높여 국민 요금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저탄소 LNG 도입 등 탄소 중립 시대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당부도 있었다. 최 사장은 임직원에게 “청렴윤리경영의 가치를 되새기고 성과 중심의 조직을 만들어 국민에게 신뢰받고 활력이 넘치는 기업 문화를 꽃피우자”고 했다.
2025.01.06 I 하상렬 기자
중국산 추격하는 K배터리…올해 LFP 시장 침투 속도 낸다
  • 중국산 추격하는 K배터리…올해 LFP 시장 침투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와 중국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따라 캐즘 대응과 수익성 개선 돌파구로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중저가 배터리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정훈 기자)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모두 하락한 사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중국 CATL의 지난해 1~11월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36.8%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비야디(BYD)는 1.2%포인트 오른 17.1%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보급형 전기차에 힘을 실으면서, 중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005380), BMW,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들은 중저가 라인업에 LFP 배터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LFP 배터리는 저렴한 인산철을 채용해 원가가 낮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중국 기업들이 LFP에 주력한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 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로 개발해 왔다. 지난해 4월 열린 중국 베이징 ‘오토 차이나 2024’ BYD 전시장 전경. (사진=로이터)캐즘 등의 여파로 배터리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을 따라잡기 위해 LFP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올해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자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양극재 업체 룽판커지와 대규모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올해 말부터 5년간 유럽 완성차 업체 르노에 LFP 배터리를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분 규모로 공급한다.SK온은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삼성SDI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이외에 니켈망간계(NMX) 배터리 등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셀을 모듈화하지 않고 팩 단위로 연결해 LFP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면서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셀 투 팩(CTP) 기술, 배터리 제조비를 최대 30% 낮추는 건식전극 공정 기술 등 LFP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대규모 정부 보조금 등 혜택이 많아 한국 기업들이 바로 따라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많은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우위를 확보한다면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06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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