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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부각…투자의견↑-키움
  • 한온시스템,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부각…투자의견↑-키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기아의 소형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판매 호조로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500원을 유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공개된 기아의 8월 판매데이터에서 확인된 EV3의 내수 판매량은 4002대”라며 “EV3가 내수에서 월 4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최소 유지 혹은 확대해나갈 경우 기아가 시장에 제시했던 24년 내수 판매 사업계획인 1만8000대를 무난히 초과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윤철 연구원은 “8월의 내수 판매 호조에 이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되는 유럽향 EV3 판매실적까지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라며 “기아 EV3에는 한온시스템의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최초 탑재된다. 기아 EV3 판매량 사업계획 상회 가능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EV3 판매호조가 경쟁사들의 BEV 중소형 세그먼트 조기 진출을 자극할 경우 이는 후속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EV3급 이하 세그먼트에 탑재 가능한 소형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확보한 경쟁사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최근 인수합병(M&A) 난항 기류가 주가에 반영됐음에도 4000원 내외에서 버텨내며 바닥이 확인됐으며, 현 주가순자산배율(P/B) 수준에서의 업사이드 타진은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EV3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BEV) 전용 플랫폼 기반 후속 신차 라인업에도 한온시스템의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하향 조정된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는 향후 상향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자비용 가중으로 상반기 순이익 방어에 실패하면서부터 심화되어온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대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순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배당 등의 무리한 직접적 주주 환원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주가 부양에 투자포인트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9.03 I 박정수 기자
경합주 방문 앞두고…해리스도 ‘US스틸 매각’ 반대 방침
  • 경합주 방문 앞두고…해리스도 ‘US스틸 매각’ 반대 방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해리스 선거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US스틸의 미국 소유 및 운영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미 철강 노동자들의 편이라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늘려 중국 경쟁업체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122년 역사의 US스틸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스틸을 모태로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통한다. US스틸 본사는 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이에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정치인들은 표심을 의식해 US스틸 매각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이 같은 반대에도 US스틸은 일본제철과의 거래 진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달 29일 US스틸의 제철소에 대한 13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투자 약속은 US스틸과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의 증거로 회사의 보호와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면서 “US스틸은 이번 거래와 투자로 훨씬 더 강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피츠버그 유세에는 바이든 대통령도 함께한다.
2024.09.03 I 김윤지 기자
금감원, 내달 '우리금융·은행' 고강도 정기검사
  • 금감원, 내달 '우리금융·은행' 고강도 정기검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돌입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고를 비롯해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등 경영 실태 전반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인다.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정기 검사를 안내하는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우리금융그룹이 정기 검사를 받는 건 2021년 이후 약 3년 만으로 내년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최근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이 우리금융 여러 계열사에서도 확인된 만큼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내줬으며 이중 350억원이 부당 대출로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 관련한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검사 결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자회사 출자에도 제한을 받게 돼 보험사 인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현행 금융지주법상 금융지주가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면 금융위원회가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야 한다.한편 금감원은 이번 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캐피탈, 우리카드에 대한 현장 검사에도 착수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우리캐피탈에서 12억원, 우리카드에서 2억원가량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9.02 I 김국배 기자
서울 을지로3가 제6지구 PF대출 4450억원, 2026년 4월 만기
  • 서울 을지로3가 제6지구 PF대출 4450억원, 2026년 4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6지구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4450억원이 오는 2026년 4월 만기를 맞는다. 이 중 대출채권 300억원을 유동화한 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유동화증권이 전액 판매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대출채권 매입확약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과학기술공제회, 준공 전 선매입 검토 중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6지구 관련 PF 대출 4450억원이 오는 2026년 4월 30일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서울 중구 수표동 35-10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우림에이엠씨,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며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다. 과학기술공제회는 현재 개발 중인 이 신축 오피스를 KT투자운용을 통해 준공 전 선매입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오는 2026년 완공 후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며, 매매가격은 6400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기공은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우림에이엠씨의 보통주 주주 및 지분율은 △이민석 35% △현대엔지니어링 19% △한국토지신탁 16% △제이에스그룹 16% △우리은행 14% 순이다. (자료=감사보고서)우림에이엠씨는 지난 2021년 4월 특수목적회사(SPC) 디에스을지로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4450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했다. 트랜치A 3300억원, 트랜치B 1150억원 규모다. 대주들에 대한 상환 우선순위는 트랜치 순서를 따른다.디에스을지로제일차는 이 중 트랜치A 200억원과 트랜치B 100억원 한도의 대출에 대해 약정했다. 디에스을지로제일차가 이 사업 관련 우림에이엠씨에 대해 보유하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발행하는 구조의 거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디에스을지로제일차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인 BNK투자증권과 자산관리자인 대신증권이 수탁해서 수행하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작년 4월 체결된 ‘업무위탁계약의 계약상 지위이전 약정서’에 따라 기존 다올투자증권에서 BNK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대출이자는 매 3개월 단위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만기일인 오는 2026년 4월 30일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다. 다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바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대신증권 주관회사…‘대출채권 매입확약’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의 현금흐름 및 우림에이엠씨의 신용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따라 디에스을지로제일차는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전액 판매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위험(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합의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에 따르면 △대출약정에 따라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또는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 등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면 대신증권은 300억원 한도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디에스을지로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가 있다. 우림에이엠씨의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작년 말 기준 3044억5000만원 대출을 받았다. 회사는 개발사업을 위해 취득한 토지를 재고자산(용지)으로 계상하고 있다.또한 회사는 재고자산에 대해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신탁재산 우선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우선수익권 기준 1순위인 기관 및 대출금(금리 3.80%)은 △한화생명보험 496억원 △DB생명보험 250억원 △신한은행 199억원 △수협중앙회 152억원 △IBK연금보험 100억원 △중국건설은행 100억원 △디에스을지로제일차 100억원 △교보생명보험 250억원이다.우선수익권 2순위인 기관 및 대출금(금리 5.60%)은 △디에스을지로제일차 100억원 △BNK캐피탈 350억원 △군인공제회 6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이다.
2024.09.02 I 김성수 기자
'불황 속 돌파구' 동양건설산업·라인산업, 벤처투자로 성장 동력 마련
  • [마켓인]'불황 속 돌파구' 동양건설산업·라인산업, 벤처투자로 성장 동력 마련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두 회사가 주요 주주로 있는 더블캐피탈이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더블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더블캐피탈의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등록 요건인 100억원을 충족한다. 더블캐피탈의 주요 주주는 동양건설산업(45%), 라인산업(45%), 동양이노텍(10%)이다. 더블캐피탈의 대표직은 천수성 라인건설 경영전략본부장이 맡게 된다.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은 특수관계인 지분관계로 얽혀 가족사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라인그룹이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산업을 지난 2015년 인수했다. 이후 이지건설(EG건설)을 세워 지난 2017년 동양건설산업을 이지건설에 합병시켰다. 이후 라인그룹의 오너가인 공승현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양이노텍이 현재 동양건설산업의 지분 52.21%를 보유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 내부에 걸린 회사 현판. (사진=동양건설산업)최근 동양건설산업은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과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동양건설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기 동안 매출액은 24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035억원)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었지만, 2022년도(1634억원)와 비교하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주잔고도 매년 줄어들어 지난 2022년말 9218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23년 5921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더블캐피탈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은 이러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벤처캐피탈(VC)이다. 투자조합을 결성해 직접 자금을 관리·운용할 수 있다. 주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투자한다.더블캐피탈의 향후 펀드 조성 여부나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두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선 대형 건설사들을 위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통한 신사업 투자가 이뤄졌다. 호반건설이 지난 2016년 건설업계 최초로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고, 2019년엔 엑셀러레이터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며 신기술 발굴에 앞장섰다. GS건설도 지난 2022년 100% 자회사로 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건설업은 물론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메가톤급 구조조정설' 최악 위기 인텔, K반도체 여파는
  • '메가톤급 구조조정설' 최악 위기 인텔, K반도체 여파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쩌다 이렇게 몰락했을까. 창사 56년 이래 최악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이달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각설에 이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매각설까지 나왔다.본업인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약해지는 와중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인텔이 예기치 못한 수준의 큰 위기에 빠지면서 K반도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달 이사회서 구조조정안 발표”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이달 이사회에서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FPGA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인텔은 지난 2015년 FPGA 생산업체 알테라를 167억달러(약 2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알테라는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과 달리 만들어진 이후에도 다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반도체인 FPGA를 생산하는 회사다. 당초 이 시장은 1위 자일링스와 2위 알테라 사이의 2파전 양상이 짙었는데, 두 회사가 각각 AMD, 인텔에 인수되면서 AMD와 인텔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인텔은 알테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기업으로는 미국 마벨 테크놀로지가 거론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인텔이 9년 만에 FPGA 사업 매각에 나선 것은 회사 사정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인텔은 올해 2분기 16억11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달 이사회를 앞두고 구조조정설들이 쏟아지는 것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파운드리 부문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는 “이달 이사회 구조조정안에 파운드리 매각은 포함하지 않았다”면서도 “회의 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돈 먹는 하마’ 파운드리 매각 카드는 계속 수면 위에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창사 이래 최악 위기 세가지 이유왕년의 제국 인텔이 최악 위기에 빠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인텔의 상징인 CPU 사업에서 AMD 등 경쟁사에 점점 따라잡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의 서버 CPU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2.0%에서 올해 1분기 76.4%로 하락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AMD의 경우 18.0%에서 23.6%로 올랐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요즘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CPU를 자체 설계하는 시대”라며 “인텔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하게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와중에 TSMC, 삼성전자와 초미세 경쟁을 벌이겠다며 파운드리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위기는 가속화했다. 인텔의 현재 파운드리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무사안일, 관료주의 문화까지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의 전직 임원들은 최근 로이터에 “인텔에 그저 안주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뒤처진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흔들리는 인텔이 K반도체에 미칠 여파다. 만에 하나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시 철수한다면 TSMC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 2파전 구도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나노대 초미세 공정 경쟁이 가능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 파운드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9.02 I 김정남 기자
대한항공, ESG 경영 강화…탄소감축·지역사회 공헌 '활발'
  • 대한항공, ESG 경영 강화…탄소감축·지역사회 공헌 '활발'
  • 대한항공 'B787-10'.[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글로벌 항공업계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Zero·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신기재를 도입하는 한편,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이하 SAF) 사용을 확대 중이다. 이밖에도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한 기획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탄소감축 행보 ‘앞장’…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도입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서 ‘2050 탄소중립(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을 회원들과 결의한 후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을 도입했다. 항공업계는 친환경 항공유인 SAF 사용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 도입 중이다. 기존 항공유보다 두 배에서 많게는 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대한항공은 ‘SAF 전담 부서’를 구축하고 국내외 관련 규제에 대응하며 국내 SAF 생산·사용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SAF를 혼합해 항공기를 운항했다. 지난 2017년 11월 SAF 5% 혼합 항공유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했다. 현재도 파리-인천 여객 노선과 스톡홀름·오슬로-인천 화물 노선에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에너지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쉘(Shel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SAF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시장 조사와 연구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시행한 ‘SAF 운항 실증 사업’에도 참여했다.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 전체 연료의 2~4%를 SAF로 채우고 운항한 사례를 통해 정부가 국내 SAF 생산·관리에 필요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국내 항공 화물 업계 내에서도 처음으로 주요 글로벌 물류 기업과 ‘SAF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물류 회사가 대한항공 화물 운송에 쓰이는 SAF 구매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을 해당사에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말 LX판토스를 시작으로 일본계 유센로지스틱스, 프랑스계 세바로지스틱스 등 주요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기단 효율화·경량화 진행대한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기재 항공기도 지속 도입한다.대한항공이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10은 이전 세대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소모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보잉 787-9 20대 등 2034년까지 신형기 총 20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20~25%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신형기 도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36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항공기 경량화도 동시 진행한다. 4년 전부터 화물 탑재 컨테이너를 기존보다 60㎏ 가벼운 경량 컨테이너로 바꿔왔다. 작년 기준 경량 컨테이너 비중은 전체의 약 88%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탑재 중량이 연 약 3만톤 줄었고, 2만2000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원 낭비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운송장을 디지털화하는 ‘전자 항공 운송장(e-AWB)’을 일부 노선에 의무 시행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였다. 항공기 화물을 포장하는 데는 재생 원료를 50% 섞은 친환경 비닐을 사용한다.◇퇴역 항공기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완판템으로폐기물로 처리될 항공 자원을 새 제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퇴역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첫 업사이클링 굿즈 네임택 4000개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23년간 총 10만시간 이상을 비행한 보잉 777 동체를 분해해 만든 제품이다. 업사이클링 골프 볼마커도 연이어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대한항공 유니폼 활용 의약품 파우치.업사이클링 제품을 나눔활동에 활용하며 따듯함을 나누기도 했다. 재사용이 어려운 기내 담요는 보온 물주머니로 만들어 전달했다. 노후 구명조끼로 만든 화장품 파우치 판매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기부했다.기내용품도 환경 친화적 소재로 바꿨다. 지난해 포크 등 일회용 플라스틱 커트러리를 대나무 소재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표백 펄프를 사용했던 냅킨도 무표백 대나무 소재로 바꿨다. 불필요한 화학 약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된 냅킨은 재생펄프로 보다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황무지를 숲으로…다수 사회공헌활동 전개대한항공, 2024 임직원 몽골 울란바트로 '대한항공 숲' 식림 봉사활동.대한항공의 녹색경영은 역사가 깊다. 지난 2004년부터 20년 간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일환으로몽골 울란바토르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숲 면적은 총 44헥타르로,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 2배에 달한다. 아시아 지역 황사 발원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는 ‘대한항공 생태림’을 조성했다.코로나19 발생 초기 교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데도 힘썼다.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 전세기와 임시 항공편을 띄워 6000명이 넘는 교민을 태웠다. 까다로운 코로나19 백신 수송 임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각국 재난 현장에 구호 물품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에는 인천발 이스탄불행 화물기를 편성해 피해자들에게 텐트와 침낭, 담요 등 45톤 규모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2015년 네팔 지진, 2016년 피지 사이클론, 2017년 페루 홍수, 2018년 라오스 댐 사고 등 각종 해외 긴급 구호 활동에도 대한항공의 손길이 닿았다.임직원들이 해외 낙후 지역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협약을 맺은 미국 델타항공 임직원과는 서울,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각지에서 양사 공동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지배구조 투명성 높여…ESG 경영, 4년 연속 ‘A’대한항공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유지하며 거버넌스(G)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오너경영 기업에선 드문 사례다.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 방식을 택했다. 사외이사 독립성 요건 적용 여부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회와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이사회 내 위원회 다수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대한항공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ESG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받았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도 2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지표다. 대한항공이 국내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 평가지수 상위 30% 이내에 포함됐단 의미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발간된 ‘2024 대한항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올해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도 지켜야 하는 가치를 되새기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4.09.02 I 이혜라 기자
“남는게 있을까”…에코비트 매각에도 채권단 ‘노심초사’
  • [마켓인]“남는게 있을까”…에코비트 매각에도 채권단 ‘노심초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의 핵심 자구안으로 지목된 에코비트 매각 가격이 2조 70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거래 구조상 태영그룹으로 떨어질 자금 규모가 5000억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우선 회수권을 가져가는데다, 지분 매각 시 법정 최고세율이 적용된다면 최악의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지난달 26일 에코비트 지분 100%를 2조 7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에코비트가 보유한 부채 규모를 포함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2조 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 지분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양측은 절반인 1조 350억원씩을 가져가게 된다. 다만 태영그룹은 양 사가 맺은 공동매각 합의서에 따라 KKR에서 빌린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등 분배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 측은 “당사 보유주식은 채권자인 KKR 크레딧펀드(Plutus Holdings II L.P.)에게 담보로 제공돼 있고, 해당 담보재산의 처분에 관한 채권자 및 발행회사 주주들과의 정산에 따라 최종적으로 당사가 수령하게될 대금은 매각대금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일부 금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태영건설 지원을 위해 지난해 1월 KKR 크레딧펀드로부터 4000억원을 빌렸다. 당시 책정된 연이율은 13%로, 올해 9월까지 20개월분의 지연이자는 867억원 수준이다. 태영그룹 몫으로 떨어지는 1조 350억원에서 대여금과 지연이자를 제외하면 태영 측이 손에 쥐는 돈은 5483억원에 그친다. 여기에 세금 문제도 남아 있다. 대주주(상장사 지분율 1% 이상 혹은 시가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가 주식을 양도해 이익을 남길 경우 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초과시 25%, 지방세 2.5%까지 포함해 27.5%다. 이번 지분 매각에 최대 세율이 적용될 경우 5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손금이나 비용 처리 등으로 과표 구간을 낮출 수는 있지만, 에코비트 매각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큰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KKR 대여금을 갚고도 얼마의 금액이 어떤 방식으로 차등 배분될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다. KKR은 2020년 TSK코퍼레이션 지분 37.5%를 4410억원에 취득했고, 같은 해 에코솔루션그룹(ESG)홀딩스를 875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KKR이 에코그린홀딩스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과 TSK코퍼레이션이 합병하며 지금의 에코비트가 탄생했다. KKR이 에코비트 투자에 투입한 원금만 1조 316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KKR이 2020~2022년 3년간 에코비트 배당으로 800억원을 회수했지만, 이번 매각으로 KKR 몫인 절반(1조 350억원)을 가져가도 이미 2000억원 가량을 손해보는 상황이다. 태영그룹은 올해 1월 에코비트 매각을 핵심으로 하는 1조 6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제출했다. 당시 시장에서 거론되던 에코비트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했기에 KKR 대여금 상환 이후에도 1조원 가량이 남을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에코비트 매각가가 2조원을 간신히 넘긴 만큼 자구안 재원을 마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2조 700억원 매각에서 KKR에 우선 정산 권리를 주면 세금까지 포함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KKR에 얼마를 보상하느냐에 따라 에코비트를 팔고도 (대주단은) 1원 한 푼도 못 건질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대여금과 원리금 상환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두고 KKR과 협의 중에 있다. 협의 내용이 결정돼야 (태영그룹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얼마가 될지) 액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9.02 I 허지은 기자
‘부정적’ SK어드밴스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모아
  • [마켓인]‘부정적’ SK어드밴스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어드밴스드가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날 한화(000880)도 조단위 자금을 모으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A-)은 회사채 총 500억원 모집에서 18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25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25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이 몰렸다.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어드밴스드)SK어드밴스드는 공모 희망 금리로 1.5년물 5.0%~6.8%, 2년물 5.2%~7.0% 고정금리 제시해 1.5년물은 6.3%, 2년물은 5.8%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이다. 오는 10일 발행할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어드밴스드는 공모채 450억원과 기업어읍(CP) 5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지난 4월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SK어드밴스드 사업 구조가 프로필렌 단일 제품으로 구성됐는데, 해당 제품의 과잉공급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신호용 NICE신평 연구원은 “2022년 이후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며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SK어드밴스드는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가 2021년 말 64.7%와 9.9%에서 2024년 6월 말 236.6%와 38.9%로 상승하며 재무구조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한화(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30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모집에 697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6060억원이 몰렸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3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이며,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이다.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
2024.09.02 I 박미경 기자
엘박스, 케이스노트 인수에 변호사들 '술렁'…"독과점 우려"
  • 엘박스, 케이스노트 인수에 변호사들 '술렁'…"독과점 우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판결문 검색 서비스 점유율 1위 엘박스가 2위인 케이스노트를 인수하면서 변호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변호사가 양사의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엘박스의 인수로 사실상 경쟁업체가 사라지면서 독점에 따른 가격 인상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엘박스는 지난달 26일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케이스노트를 인수했다.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각각 국내에서 판결문 보유량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판결문 리서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엘박스는 케이스노트 인수 이유에 대해 법률 인공지능(AI) 강화를 꼽고 있다. 엘박스에 따르면 엘박스는 법률 전문가가, 케이스노트는 법률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양사의 데이터가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겠단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엘박스는 지난 2월 판결문에 기반한 법률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엘파인드’를 론칭했는데, 케이스노트의 데이터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엘박스와 케이스노트의 결합으로 변호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양사를 합친 판결문 검색서비스 시장점유율은 70%가량인데, 사실상 독점에 따른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판결문 검색서비스였는데 둘이 합쳐지면 관련 시장에서 경쟁사가 없어지게 되는 셈으로, 엘박스의 경우 변호사 절반 정도가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며 “사실상 독점이 되는 건데 문제가 없는 인수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최근 엘박스가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한 점도 변호사 업계의 우려를 더하는 요소다. 엘박스는 이달부터 개인 회원들이 사용하는 스탠다드 요금제를 기존 2만9900원에서 6만9900원으로 약 2.3배 인상했다. 이전과 달리 판결문 외에도 주석서, 실무서, 유권해석, 심결례, 논문 제공 등 부가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엘박스의 설명이다. 또 엘박스는 올해 초 무료 이용자의 경우 사이트 내 모든 판례를 하루 3건까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한 혜택도 종료했다. 반면 케이스노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케이스노트 프로’ 이용료를 기존 4만2900원에서 2만9700원으로 30% 인하했다.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는 “양사의 가격 정책이 최근에 달라졌는데, 인수가 논의되고 있을 당시에 내린 결정이라 가격 정책 변동은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케이스노트의 가격 인하로 마치 가격 경쟁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호사들 대부분은 각종 부가서비스 및 기능을 감안해 엘박스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케이스노트는 보급형으로, 엘박스는 법률 전문가용으로 이원화할 경우 변호사들은 가격 인상에 대응할 수단이 없다”며 “당장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업계 1·2위의 결합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엘박스 측은 케이스노트 인수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과 서비스 제공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변하는 건 없다고 해명했다. 엘박스 관계자는 “엘박스와 달리 케이스노트는 최근에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양사는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두 회사가 노하우를 서로 학습함으로써 두 서비스 모두 지금보다 훨씬 고도화하려는 차원의 인수”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인수로 인해 서비스 운영 체계가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2 I 송승현 기자
ARS 불발 티메프…법원, '추석 전' 회생 개시 여부 결정
  • [단독]ARS 불발 티메프…법원, '추석 전' 회생 개시 여부 결정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자율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채권단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법원이 늦어도 ‘추석 전’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로 종료되는 티메프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관리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의 의견 조회를 거쳐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개시 여부는 일반적으로 회생 신청서를 접수하고 한 달 이내에 결정되지만 티메프의 경우에는 ARS 기간으로 이만큼의 시간을 벌었다. 원칙적으론 개시 여부 판단까지 3~4주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재판부는 추석 전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늦어도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에는 티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 재판장을 맡고 있는 안병욱 법원장은 지난달 30일 2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자율 구조조정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티메프와 채권단이 두 차례 협의회를 가졌으나 마땅한 대안책이 나오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법원이 위촉한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도 “티메프의 자금 수지 상황이 좋지 않고 자금 유입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과 채무가 묶여있는 ARS 상에서 투자 유치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는 15곳의 투자자와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 같은 의사를 표시했으며, 투자 의향을 타진했던 1곳은 기업의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가능한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가 실행될 경우 투자를 검토할 의향을 표명했다고 법원 측은 밝혔다.만약 법원이 티메프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 법원은 관리인을 선임해 티메프의 경영을 맡긴다. 아울러 조사위원을 구성해 기업가치 평가를 실시하는 동시에 채권자의 이익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회생 돌입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조사위원들은 기업을 유지하는 것과 청산하는 것 사이 어느 것이 이득인지 따져보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조사보고서 작성에는 보통 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 이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작성되고 법원이 인가하면 계획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티메프 측은 법원의 회생 절차 개시 시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02 I 최오현 기자
해성옵틱스 “자회사 TKENS, 차량용 일체형 제습모듈 양산 돌입”
  • 해성옵틱스 “자회사 TKENS, 차량용 일체형 제습모듈 양산 돌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해성옵틱스(076610)는 자회사인 TKENS(이하 티케이이엔에스)가 자동차 헤드램프 습기·결로 방지를 위한 일체형 제습모듈을 국내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기 위해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해성옵틱스는 올해 초 티케이이엔에스 지분 50.1%를 인수하여 전장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티케이이엔에스는 헤드램프 제습모듈 기술을 관련 국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공동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자동차 헤드램프 제습모듈 시장 외에 국내 글로벌 배터리사로 2차전지 수출 패키지용으로도 고성능 제습제를 공급 추진 중이다.티케이이엔에스가 공급하는 고성능 제습모듈 기술은 친환경소재를 기반으로 산업별로 요구하는 흡습량(%)를 컨트롤하며 흡습된 수분을 제로 방출율에 근접하게 구현, 하이퀄리티 전자기기 특성에 최적화된 제습·방습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을 습기로부터 보호하여 성능과 품질유지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며, 자동차용 일체형 제습모듈 기술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녹색인증기술을 획득하기도 했다.또한 최근 글로벌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외부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해외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사 공급 확대 추진을 위한 양산설비 증설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헤드램프 제습모듈 외 자율주행센서박스와 2차전지의 안정성과 성능유지를 위한 제습 솔루션도 개발을 시작했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보조장치 확대에 따른 자율주행센서 박스와 2차전지 역시 습기/결로로 인한 품질, 성능, 폭발 안정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티케이이엔에스의 핵심 솔루션 적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티케이이엔에스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및 신차종을 시작으로 일체형 제습모듈 양산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글로벌 브랜드 확대를 위한 설비구축도 완료됐다”며 “자동차헤드램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센서 등 운전자 안전과 관련된 주요 부품에 당사의 솔루션이 기여할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헤드램프 시장은 약 40조원으로 헤드램프의 클레임 비중은 램프 김서림, 결로가 약 70%로 압도적이다.
2024.09.02 I 박정수 기자
승부처 떠오른 첨단패키징…삼성, TSMC와 첨단공정 경쟁
  • 승부처 떠오른 첨단패키징…삼성, TSMC와 첨단공정 경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 투자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최첨단 패키징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첨단 패키징(AVP) 사업이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005930)는 TSMC와 첨단 공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첨단 패키징 시장은 올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성장률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같은 성장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인 첨단 패키징 용량 확장에 나서고 있고,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TSMC는 최근 대만 폭스콘그룹 산하 패널업체 이노룩스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전격 인수했다.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구현할 수 있는 자체 패키징 기술인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투자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TSMC는 CoWoS 패키징을 통해 엔비디아나 AMD,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에 AI 반도체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CoWoS는 인쇄회로기판(PCB) 대신 실리콘 기반 인터포저라는 판 위에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를 올리는 패키징으로,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간 연결성을 극대화한다. 기존 방식보다 칩 간 연결성을 향상시켜 AI 고성능 칩을 만들 때 선호하는 방식이다.TSMC는 대만 주난, 타이중, 자이, 타이난 등 지역에서 첨단 패키징 공장을 설립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 공급업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TSMC의 첨단 패키징은 대만의 패키징 장비 업체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기업별 첨단 패키징 투자 시설 계획(사진=트렌드포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내세운 ‘턴키 서비스’를 제시한다. AI반도체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과 2.5차원 패키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는 새로운 첨단 패키징 기술인 ‘팬아웃(FO)-패널레벨패키지(PLP)’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FO-PLP는 기존 원형 웨이퍼를 대체하기 위해 직사각형 인쇄회로기판(PCB) 패키징을 도입한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2%로, 2위 삼성전자(13%)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레거시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할 때 시장 규모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첨단 공정에서는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주력하는 첨단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김소연 기자
"친구도 직장 동료도 없다"…실리콘밸리도 해리스 vs 트럼프 분열
  • "친구도 직장 동료도 없다"…실리콘밸리도 해리스 vs 트럼프 분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사회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를 놓고 실리콘밸리 거물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벤처캐피탈 업계 ‘큰손’인 비노드 코슬라를 향해 “제발 트럼프에 대해 정신나간 짓(deranged) 좀 하지 말아라”라고 쏘아붙였다. 코슬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머스크를 추종했던 녹색 기술 투자자들은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배신자(traitor)”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X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권을 포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드림팀”이라고 적었는데, 이에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박스의 에런 레비 CEO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나이퀼(감기약) 복용 후 취했을 때 꾸는 꿈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색스는 재차 “한 표도 받지 못하고 언론 인터뷰도 안 하고 연설 원고만 그대로 따라 읽는 후보에게 취해 있는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이처럼 미 대선을 앞두고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예전 친구나 직장 동료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등 예상치 못한 공개적인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역대 미 대선에서 실리콘밸리는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부유한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암호화폐와 같은 신흥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공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이자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인 하밋 딜런이 조 바이든 정부의 까다로운 인수·합병(M&A) 심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끝낼 것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WSJ은 “머스크를 필두로 영향력 있는 소수 리더 그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그동안 정치와 관련해선 침묵을 지켜왔던 다른 리더들의 반발을 촉발했다”고 짚었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캠페인을 운영하는 홍보 전문가 샘 싱어는 “실리콘밸리는 지금 매우 긴장이 고조된 상태”라며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상반된 개인 진영이 있다. 이는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 투자로 유명한 조시 펠서는 지난달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이 지원했던 창업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동료 및 친구들이 트럼프 도당(cabal)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며 “우리 관계는 영원히 달라질 것이고, 역사는 그들을 절대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벤처캐피털 업계의 거물 벤 호로비츠는 세쿼이아캐피털의 마이클 모리츠 회장을 공개 비난했다. 모리츠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이 자신이 지지 정당을 바꾼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진 실리콘밸리 전반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기술업계 여성 종사자들을 비롯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은 ‘카멀라를 위한 테크’(Tech4Kamala), ‘카멀라를 위한 벤처캐피털 투자자들’(VCs for Kamala), ‘카멀라를 위한 창립자들’(Founders for Kamala) 등과 같은 단체를 만들었다. 이들 단체에 속한 200여명은 지난 7월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동성명을 내고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서약했다. 비디오 게임 회사 징가의 공동 창립자인 마크 핀쿠스는 “우리는 모두 너무 멀리 갔다. 우리 편이 옳다는 생각에 매몰돼 상대를 도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개 비난을 자제하고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두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SJ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치적 분열로 기업들 간 관계가 냉각되고 오랜 우정이 시험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9.02 I 방성훈 기자
"美보다 유럽서 먹을게 더 많다"…사모신용 선점 경쟁 치열
  • [마켓인]"美보다 유럽서 먹을게 더 많다"…사모신용 선점 경쟁 치열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고금리 장기화 속 사모신용펀드(PCF·운용사가 사모로 모은 자금을 기업 상대 대출이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유럽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보다 유럽에서의 수익 창출 기회가 더 크다고 보면서 이와 관련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첫 사모신용펀드를 선보이며 유럽에 진출하는 운용사들이 속속 포착되는 한편, 이미 펀드를 운용하는 일부 운용사들은 재빨리 다음 펀드 조성에 나서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영국 런던 기반의 팸버튼자산운용은 37억5000만유로(약 5조 5487억원) 규모의 ‘팸버튼 스트래티직 크레딧 펀드 4호’ 조성에 나섰다. 지난 3호 크레딧 펀드를 결성한지 불과 5개월 만의 행보다. 팸버튼은 전통적인 은행권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유럽 기업이 즐비한 만큼, 이들에게 직접대출을 제공하고, 경영 참여 없이 기업들의 소수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크레딧펀드란 PEF운용사가 모은 자금을 기업 상대 대출이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전략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기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운용사들은 특히 고금리 속에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크레딧펀드를 속속 결성해왔다.팸버튼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글로벌 PEF운용사들이 너도나도 유럽의 사모신용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지난 2021년부터 △유럽 은행들이 기업 대상의 대출 규모를 축소해왔다는 점 △유럽 내 전통 있는 탄탄한 기업이 즐비하다는 점 △유럽의 사모신용 시장의 성장성이 뚜렷하다는 점 △미국 대비 유럽 사모신용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 유럽의 사모시장에 속속 진출해왔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PEF운용사이자 지난 2022년 유럽 대상의 사모신용펀드를 선보인 블랙스톤은 최근 “내년 안으로 유럽 사모신용펀드 규모를 기존(10억유로)의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오랜 전통을 이어온 탄탄한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사모신용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전 미리 선점하겠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글로벌 금융기업 HSBC은 최근 영국에 국한했던 직접대출 사업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20년 사모신용펀드를 결성,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올려왔다. 이 밖에 스미모토 미쓰이 뱅킹 코퍼레이션(SMBC)은 유럽의 겨냥한 4억5000만유로(약 6658억원) 규모의 첫 사모신용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유럽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조원 규모의 사모신용펀드를 결성한 영국 PEF운용사 헤이핀은 최근 유럽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럽 은행들의 지속적인 대출 규모 축소 등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유럽에서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유럽의 사모신용 관련 채무불이행률은 2%인 반면, 미국은 4%가 넘는다. 반대로 말하면 유럽에서의 회수율이 더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유럽이 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24.09.02 I 김연지 기자
스위스퍼펙션, 일본 문 두드린다…도쿄서 첫 팝업
  • 스위스퍼펙션, 일본 문 두드린다…도쿄서 첫 팝업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전개하는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SWISS PERFECTION)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일본에서의 첫 팝업 스토어는 도쿄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 2층에서 오는 17일까지 운영된다. 스위스퍼펙션이 해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쿄 주요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일본 고급 호텔 스파 입점도 추진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스킨케어 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40·50대로 접어들면서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스위스퍼펙션은 ‘RS-28 리주베네이션 세럼’ ‘마린 캐비어 트리트먼트’ 등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을 앞세워 일본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핵심 육성 제품을 매주 선정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VIP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 마케팅도 진행한다. 세포학자의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8년 시작된 스위스퍼펙션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0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식물성 세포 재생 복합체 성분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Cellular Active IRISA®)를 핵심 기술로 보유했으며 독보적 기술력과 100%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주목받으며 지난 상반기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퍼펙션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는 과학적으로 효능이 확실하게 입증된 고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스위스의 전통과 기술력, 최상급 성분이 집약된 스위스퍼펙션의 우수성을 알리며 일본 럭셔리 화장품 시장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일본 도쿄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에 문을 연 스위스퍼펙션 팝업 스토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2024.09.02 I 경계영 기자
‘은행·보험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 1호 대출…“PF 정상화 일조”
  • ‘은행·보험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 1호 대출…“PF 정상화 일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엽한회는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이 첫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주단은 서울 을지로 오피스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모두 완료하고 차주사가 요구한 올해 9월 중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대주단은 5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및 5개 보험사(한화생명,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로 구성돼 있다. 이번 1호 신디케이트론은 신디케이트론이 취급하는 4가지 유형(경락자금·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NPL 투자·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중 경락자금대출로, 기존 대주 금융회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를 진행한 사업장에 대해 낙찰을 받아 새롭게 PF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취급하게 된 대출이다.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 정상화에 자금이 공급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사업장 공매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의 후순위 대주는 기존 대출금의 출자 전환을 통해 사업성을 제고해 공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추후 PF사업장 정상화에 참고할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정상 회수해 부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사업자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충분한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해당 사업장에 적용되는 서울시의 정비계획이 최근 변경됨에 따라 추가 용적률 확보도 가능할 수 있게 돼 사업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공매 등을 통해 PF사업장을 인수해 신규로 사업을 진행할 사업자는 신규자금 조달처로 신디케이트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은행연합회는 “신디케이트론의 후속 취급이 이어지면 PF 정상화의 민간 재원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9.02 I 정두리 기자
멜론·머스크부터 소로스까지, 美대선 화려한 ‘쩐의 전쟁’
  • 멜론·머스크부터 소로스까지, 美대선 화려한 ‘쩐의 전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는 금융 자산가 집안의 상속자인 티모시 멜론이라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포함해 총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모금했다면서 거액의 선거자금 후원자들을 조명했다. 선거 자금은 사람들을 투표소로 이끌고 미결정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고와 투표 독려 활동에 필수적이다.◇ 트럼프 ‘큰손’은 금융가 집안 상속자멜론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1억2500만 달러(약 1673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은둔형 사업가인 멜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1억 달러(약 1338억)를 기부했다. 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모금한 선거 자금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친구로, 케네디 주니어 측 슈퍼팩에도 2500만 달러(약 334억원)를 내놨다.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멜론 가문의 순자산은 약 141억달러(약 18조원)로 추정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일각에선 그가 슈퍼팩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억8000만 달러(약 2409억원)를 쏟아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의 조언을 받아들여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선택했으며, 전기차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카지노 업계의 제왕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의 부인인 미리암 아델슨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할 계획이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이자 전 중소기업청장인 린다 맥마흔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고액의 기부자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한 정권 인수팀에 합류했다.◇ 링크드인 창업자 “美정치가 최우선” 발언도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인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있다. 그는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엔 선거와 관련해 자신이 필요하다면 이사회 회의 중간에도 곧바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로스 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사진=AFP)헤지펀드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도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다. 그의 아들 알렉스 소로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과 지난 7월 약혼하기도 했다.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와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민주당 주요 후원자다. 2020년 민주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수천만 달러를 지원한 모스코비츠는 최근 머스크 CEO를 비판하면서 기술업계의 우경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제프리 캐천버그 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다른 거물급 인사들 만큼 부유하지 않지만,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뛰어난 선거자금 모금가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NYT는 전했다.
2024.09.02 I 김윤지 기자
감원 ‘칼바람’ 직격탄 맞은 中 증권사 직원들, 왜?
  • 감원 ‘칼바람’ 직격탄 맞은 中 증권사 직원들, 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상반기 중국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극심한 변동성에 휘말렸는데 이 여파로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상장 증권사 50곳의 총 직원수는 31만7400명으로 전년말대비 6760명 감소했다.50개 상장 증권사 중 직원을 감축한 곳은 18개다. 팡정증권은 상반기 직원을 1381명이나 감원했다. 중신증권, 궈신증권, 중신젠투, 광파증권, 흥업증권 등은 500명 이상을 줄였고 궈타이쥔안, 하이퉁증권, 중진공사, 창장증권 등은 100명 이상을 감축했다.현재 증권 업계는 실적 압박 속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직원을 줄이고 채용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중견 증권사 직원은 제일재경에 “현재 채용 창구는 주로 신규 채용인 학교 모집이고 대규모 경력 공채는 거의 없다”며 “작년에 각 부서에서 일정 비율의 감원이 있었다”고 전했다.증권업 중에서 직종별로 감축 규모 차이도 컸다. 2분기말 기준 일반 증권업 종사자는 21만4800명으로 전년말대비 7000명 가량 감소했다. 증권 중개인의 경우 2분기말 3만2324명으로 같은기간 5000명이나 줄었다. 반년만에 감소폭이 13% 가량으로 일반 증권업(약 3%)을 크게 웃돌았다.브로커리지와 투자 조직자 직군은 각각 312명, 503명으로 작년말보다 각각 34명, 152명 줄었다. 반면 투자 컨설턴트 직원은 7만8000명으로 같은기간 약 1000명 증가했다.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직접 거래를 하는 직군은 줄어든 반면 고객들의 컨설팅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증권사 직원 수의 증감은 회사 지분 변동이나 인수합병 등과도 연관이 있다.팡정증권의 경우 지난달 중순 회사 경영상 필요에 따라 연내 주식을 약 1%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팡정증권은 핑안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따른 지분 정리 작업으로 보인다. 회사 인수합병이 공식화되면 인력 또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중국 증시가 기업공개(IPO)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인력도 조 정에 들어갔다. 중신증권의 경우 IPO 사업이 정체기에 들어가자 본사의 IB 실무자 100여명을 전보 조치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IB 직원이 직위를 변경하고 자산관리 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2024.09.02 I 이명철 기자
삼성메디슨, AI 강화 본궤도…佛 '소니오' 인수 完
  • 삼성메디슨, AI 강화 본궤도…佛 '소니오' 인수 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성메디슨은 지난 30일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 100%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삼성메디슨은 AI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세계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간소화 및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정확성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소니오 인수는 이런 방향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AI 솔루션과 삼성의 기존 기술 간 시너지로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니오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의료 IT 솔루션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회사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받은 소니오의 AI 솔루션 ‘디텍트’는 실시간으로 초음파 영상 품질을 평가하고 피드백해준다. 최적의 초음파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해 제공하는 등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 향상과 의료진 간 역량 차이 완화도 돕는다.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세계 어디에서나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소니오의 AI 솔루션이 영상 진단에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글로벌 진단 현장의 의료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의 앞선 기술력과 소니오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의료기기 접근성과 정확성 혁신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실 브로셋 소니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의 시너지를 통해 여성 건강을 위한 리포팅 솔루션과 진단 보조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의료 격차를 더욱 빠르게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이미 미국 최대 산부인과 체인과 AI 솔루션 공급 계약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2024.09.02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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