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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의 반격…MBK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금감원에 진정
  • 최윤범의 반격…MBK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금감원에 진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과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조사 및 검사가 필요하다며 금융감독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MBK 측이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112페이지에 달하는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고 이 정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활용해 시장 안정과 거래 질서를 해쳤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15일 MBK 측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김병주 회장을 비롯해 MB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 주식회사, 그리고 MBK파트너스 HK의 주요 인사들과 관련자들에 대해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및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특히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 목적으로 취득한 112페이지에 달하는 비밀정보를 적대적 M&A에 이용하는 건 금융시장의 안정과 건전한 거래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MBK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외부에는 단 한 번도 공시된 적이 없고, 고려아연의 전략 및 가치에 대한 여러 중요한 내부 정보들이 담겨 있다. 또한 구체적 수치를 포함한 여러 중요 자료가 총망라돼 있는 만큼 적대적 M&A 결정이나 공개매수가 설정 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거란 판단이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미공개중요정보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자본시장법 제174조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미공개중요정보란 ‘상장법인의 경영이나 재산상태, 영업 실적 등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부 정보로서 불특정 다수인이 알 수 있도록 공개되기 전의 것’을 말한다.
2024.12.15 I 하지나 기자
KT, 수익성 높은 호텔 사업 매각 본격화… 신중론 제기
  • KT, 수익성 높은 호텔 사업 매각 본격화… 신중론 제기
  • [이데일리 김현아·임유경 기자] KT(030200)(대표 김영섭)가 수익성 높은 호텔 사업 매각을 본격화하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최근 에비슨영, 삼정KPMG, 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을 유동화자문사로 선정하고, 3조 원 규모의 비핵심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KT는 이 조치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매각의 당위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돈 버는 호텔까지 급하게 매각 우려15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번에 매각하려는 유동화 대상에는 유휴 빌딩과 토지뿐만 아니라, 신라스테이 역삼, 강남구 신사동 소재 안다즈 서울 강남, 송파구 신천동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서울 중구의 르메르디앙 명동, 목시 명동 등 호텔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호텔은 KT와 KT에스테이트가 보유한 자산이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사업을 주도하며 KT 전체 영업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익을 창출해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의 호텔 부문 매출은 2020년 297억원에서 2021년 497억원, 2022년 1279억원, 2023년 183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호텔 부문 매출이 20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 호텔의 투자수익률은 약 4~5%로 평가되며, 자산 운용 성과를 보여주는 KT 호텔의 운영수익률은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호텔 운영수익률은 호텔 매출에서 운영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투자 규모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의 전반적인 상태를 완전히 드러낸다고 보긴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각은 현금 흐름이 없는 유휴 부동산, 예를 들어 물류기지 등을 매각하는 것이지만, 호텔 매각은 확정된 현금 흐름을 팔고, 확정되지 않은 현금 흐름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휴 부동산 매각과 다르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부동산 매각은 시간을 두고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현재 매우 급하게 처리되는 분위기여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일본 NTT그룹도 호텔 투자…KT 호텔이 기대 수익 높아 KT가 2조 원 규모의 호텔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KT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수익성 높은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를 보유한 NTT그룹은 KT에스테이트 같은 부동산개발 자회사 NTT 도시개발을 설립해 2024년 현재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파티나 오사카(Patina Osaka), 카펠라 교토(Capella Kyoto), 하얏트 센트릭 삿포로(Hyatt Centric Sapporo) 등 3개 호텔을 개발 중이다.한국의 K콘텐츠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KT 소유 호텔들의 평균 일일 객실 요금(ADR)이 일본보다 약 40% 낮아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KT 호텔 인수자는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한 관계자는 “호텔 사업 개발 기획서에 4~5년 차 엑시트(exit) 계획이 있다고 해서 매각하려는 것인데, 이는 이사회 심의에서 사업성 평가를 위한 근거로 제시되는 것일 뿐, 실제로는 가장 수익이 좋을 때 매각해야 한다”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호텔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T는 2~3년 전 호텔 일부 매각을 검토했으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신중히 결정하지 않으면 이사회 배임 우려KT 호텔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ADR을 바탕으로 큰 업사이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KT가 이러한 자산을 당장 매각할 경우 저가 매각 논란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매각 시점에 따라 배임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KT 호텔은 국가 자산인 전화국 부지가 민영화되며 KT의 자산으로 편입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고, 30여 년 전부터 인력구조 조정과 시설 재배치 등 혁신적인 효율화 노력의 결과를 바탕으로 10년 가까이 개발한 자산을 쉽게 매각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더불어 장기 투자자들은 배당 증가를 이유로 KT 호텔 사업을 선호해 왔기에, 매각이 장기 투자자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호텔을 먼저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매각 재원을 투자할 신사업, 예를 들어 AI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비용을 먼저 명확히 설명하고, 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를 우선 밝혀야 한다”면서 “KT와 같은 통신기업에서 급격한 변화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실한 성장을 추구하고,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방송통신수석전문위원 출신인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CEO가 큰 사업을 추진하려면, 해당 사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래야 다음 CEO로 교체되더라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입된 자산은 매몰비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호텔 매각 시도는 결국 재무제표상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 증가를 가시적으로 보여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시도는 KT 경영에 해를 끼치는 배임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KT는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포함한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현재 매각 여부와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종합적인 검토 후 내려질 예정이다.
2024.12.15 I 김현아 기자
'경기+정국 불안'에 목표가 상향 37% 불과…'고환율ㆍ조선' 주목
  • '경기+정국 불안'에 목표가 상향 37% 불과…'고환율ㆍ조선'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2월 증권가에서 발간된 목표주가 조정 리포트 가운데 목표가를 올린 리포트는 10건 중 4건꼴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우려 속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까지 덮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위축된 탓에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진 탓이다.정국 불안에도 고환율 국면에서 실적 개선 여력이 큰 수출주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기가 견조한 미국 수출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주목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2월 2~13일) 목표주가를 조정한 리포트는 총 91건으로, 이 가운데 목표주가가 상향을 제시한 리포트는 34건, 하향 리포트는 57건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관세 위협과 경기 둔화, 정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올라간 점을 고려, 강달러 국면에서 환차익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바이오 업종에선 녹십자(006280)가 대표적이다. DB금융투자는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도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DS투자증권은 18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녹십자(006280)는 혈액제제인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 확대 전망이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제시됐다. 녹십자는 최근 미국 혈액원인 ABO홀딩스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알리글로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요 3대 처방급여구매대행사 등과 현지 판매 및 유통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올해 600억원, 내년 1500억원의 알리글로 목표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214150) 역시 미국 수출 증가 전망에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증권에선 클래시스의 목표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상인증권은 4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클래시스는 내년 미국 시장에서 파트너사인 큐테라(Cutera)와 함께 고주파(RF) 리프팅 장비인 ‘볼뉴머’ 판매를 본격화하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대표 수출주인 조선주 목표주가가 대거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삼성증권(24만→27만원), NH투자증권(22만→25만원), iM증권(22만6000→25만5000원) 등 3곳에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이외에도 삼성증권(016360)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목표주가를 22만30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한화오션(042660)의 목표가를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화석연료 활용 확대를 시사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선박 발주 증가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정부에서 중단됐던 LNG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면서 내년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가 과거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발주 대부분은 한국이 독식할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HD현대중공업)
2024.12.15 I 김응태 기자
‘탄핵 가결’에 韓 증시 단기 반등 기대…실적주 주목
  • ‘탄핵 가결’에 韓 증시 단기 반등 기대…실적주 주목[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상계엄 충격 후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가 탄핵 가결에 단기적 반등이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있는 종목도 함께 추천했다.△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2.12)보다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NAVER(035420), SOOP(067160), 슈프리마(236200)를 추천했다. 우선 NAVER에 대해 “인공지능(AI)이나 라인야후(LY)와 관련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이에 반해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4분기에도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성수기로 인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로 글로벌 비교그룹(피어) 대비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SOOP의 경우 지연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지난 6~9월 진행된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LoL) 멸망전 등 플랫폼과 광고 등으로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추천주로 꼽았다. 특히 파리올림픽, e스포츠월드컵(EWC) 등 트래픽 개선이 예상되고, 위메프 사태 관련 대손 발생은 일회적 비용이라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슈프리마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안면인식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퀄컴 재계약을 통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국내기업의 해외공장 투자, 국내 공공기관 수주 확대 기대 등도 슈프리마 투자 포인트다. 유안타증권은 또 “하반기 인수·합병(M&A), 주주환원 정책 등에 풍부한 현금 보유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하나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롯데렌탈(089860), BNK금융지주(138930), 파크시스템스(140860)를 꼽았다. 롯데렌탈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185억원,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805억원을 기록했으며 1년간 중고차 매각 이연을 통해 장기 성장성을 갖췄고, 현재 턴어라운드 초입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대손비용은 높은 수준이나 목표치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밸류업 공시에 가장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파크시스템스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14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하 87억원을 기록했다.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율 안정화하기 위한 신규 장비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2024.12.15 I 박정수 기자
서리풀 e편한세상 29억·성수 트리마제 22억·묵동자이 13억
  • 서리풀 e편한세상 29억·성수 트리마제 22억·묵동자이 13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서리풀 e편한세상 105동 8층(전용 122㎡)이 29억 1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102동 14층(전용 85㎡)으로 30명이 몰렸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310-4의 근린시설로 185억 9311만원을 기록했다.12월 2주차(12월 9~13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5331건으로 이중 1257건(낙찰률 22.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66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7%, 평균 응찰자 수는 3.0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459건이 진행돼 432건(낙찰률 29.6%)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547억원, 낙찰가율은 80.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104건이 진행돼 42건(낙찰률 40.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13억원, 낙찰가율은 90.1%로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서리풀 e편한세상 105동 8층(전용 122㎡)이 감정가 32억원, 낙찰가 29억 1100만원(낙찰가율 91%)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0명이다.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104동 10층(전용 50㎡)은 18억 9000만원, 낙찰가 21억 8000만원(낙찰가율 115.3%)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4명이었다.이어 서울 중랑구 묵동 묵동자이1단지 33층(전용 170㎡)이 감정가 16억 400만원, 낙찰가 13억 1500만원(낙찰가율 80.2%)를 찍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 405동 15층(전용 60㎡)은 감정가 14억 5000만원, 낙찰가 14억 3228만 4000원(낙찰가 98.8%)을 보였다.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102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102동 14층(전용 85㎡)으로 30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3억 9000만원, 낙찰가 3억 2176만원(낙찰가율 104.1%)를 기록했다.전주송천초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남측에 전주천이 인접해 있고,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어 여가생활환경이 좋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송천초등학교와 전주중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면서 “1회 유찰되면서 최저가격이 전세가격 이하로 내려가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전주의 경우 아파트 공급이 적은 수준으로서 신축아파트 선호가 강한 면이 있다. 본건은 2013년에 보존등기 된 준신축급 아파트인 점도 높은 경쟁률의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언급했다.서울 강북구 미아동 310-4의 근린시설.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310-4의 근린시설(건물면적 4943.0㎡, 토지면적 1273.3㎡)으로 감정가 221억 5560만 9440원, 낙찰가 185억 9311만원(낙찰가율 83.9%)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미아역 남측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주변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인근에 4호선 미아역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도봉로 등 대로변에 접해 있어 가시성이 좋고, 차량 접근성도 좋다.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에 임차인이 설정한 선순위 전세권이 있다. 전세권자가 배당요구를 하지 않아 합 13억원의 보증금을 낙찰자가 인수해야 한다. 다만 감정가 대비 인수금액이 낮아 낙찰가격에 큰 영향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은행, 약국, 병원, 학원 등이 입점해 있는데, 리모델링 계획이 없다면 명도 보다는 재계약 등의 방식으로 합의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12.15 I 박경훈 기자
블랙스톤 “韓 시장 굳건한 신뢰…투자 유의 지침 내린적 없다”
  • [마켓인]블랙스톤 “韓 시장 굳건한 신뢰…투자 유의 지침 내린적 없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은 최근 한국의 정국 불안과 관련한 투자심리 위축 우려에 대해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블랙스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블랙스톤 본사가 한국 투자팀에 한국 시장 투자를 유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주장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매체가 한국의 정국 불안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투자 유의 지침을 내려왔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시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투자 수요가 꺾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물론 해외 출자자(LP)의 자금을 받아야 하는 사모펀드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만 블랙스톤은 최근에도 활발한 국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엔 산업용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인수했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그룹의 강남 사옥을 인수해 호텔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26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일본 부동산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이자 블랙스톤의 일본 투자 중 가장 큰 금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블랙스톤을 비롯해 아직까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국 혼란이 단기간에 끝나야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미국 월스트리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운용금액이 1300조원에 이르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자산관리, 부동산 투자, 메자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선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를 신규 출시하며 리테일 영역 강화에도 나섰다.
2024.12.14 I 허지은 기자
환율 급등이 기회…해외 매각 기대 키우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 환율 급등이 기회…해외 매각 기대 키우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CJ제일제당(097950)의 바이오사업 매각이 해외 사모펀드(PEF)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사모펀드들이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 사모펀드들은 환차익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선 환율 변동성이 안정된 후, 실적 유지가 증명된 뒤에 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국내 일부 사모펀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워낙 딜 규모가 조(兆) 단위에 이르는 만큼 국내에서만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는 CJ제일제당을 키운 모태다. 일본 감미료 회사인 아지모노토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 3년(2021~2023년) 매출이 모두 3조원을 넘겼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3조1474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환율 급등에 가격 유리해진 해외 PE바이오사업부 매각전은 일찌감치 해외 사모펀드의 경쟁 구도가 예상됐다. 칼라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 3~4곳이 이르면 이달말 진행될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을 맡은 모건스탠리는 국내외 사모펀드와 해외 일부 기업에도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염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해외 사모펀드들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바이오사업부 기업가치는 6조~8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환율이 1400원에서 1430원으로 상승하면 이를 달러로 환산한 매각가는 9000만달러(2% 이상) 낮아져서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 심리가 약해져 계약 조건을 추가하거나,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 국면에서 국내 기업에 투자를 검토 중인 해외 사모펀드들은 매수 전략을 더 공격적으로 추진할 동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정국 불안이 요인이 된다면 딜 참여 자체를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CJ제일제당이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업황 민감한 바이오…가격 영향 줄까바이오사업부의 기업가치는 6조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5259억원에 식품업계 평균 멀티플 7~8배를 적용한 수치다. 올해 3분기 기준 EBITDA는 4875억원으로, 연간 실적이 개선된다면 추가 멀티플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CJ제일제당 측에서는 8조원까지도 기대하는 눈치다. 해당 가격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연간 인수합병(M&A) 최대 금액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바이오 사업부는 업황에 민감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탓에 실적 편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6조원의 기업가치가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건데, 당장 내년 글로벌 업황이나 시장 수요가 꺾일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조건으로 바이오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CJ제일제당 전사적인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소 2조원 이상의 순차입금 축소가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12.14 I 허지은 기자
오픈AI가 픽한 유니콘…‘스픽’ 1100억 투자 유치
  • [VC’s Pick]오픈AI가 픽한 유니콘…‘스픽’ 11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9일~13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시리즈C 라운드에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1100억원을 유치한 스픽이지랩스코리아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로써 회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사진=게티이미지)◇ 영어 학습 솔루션 운영 ‘스픽이지랩스코리아’AI 기반의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78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VC 엑셀이 주도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코슬라 벤처스, 와이콤비네이터 등 기존 투자사도 함께 했다. 이번 투자로 스픽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에 달했다. 직전 B3 투자 라운드와 이번 투자 모두 투자자가 먼저 제안한 ‘선제 투자’였다. 투자를 리드한 엑셀은 스픽이 소비자 AI 분야에서 일궈낸 성장세에 주목했다.스픽은 AI와 자체 음성 언어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 발화 유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최근 기업용 영어 학습 솔루션 ‘S4B’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기업교육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최신 AI 기술과 고도화된 학습 엔진, 자체 개발한 음성 기술을 결합해 학습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역동적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재검증 플랫폼 ‘스펙터’인재검증 플랫폼 서비스인 스펙터가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규 투자자로 베트남 VC 두 벤처스가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미국 실리콘밸리 VC 스톰벤처스도 후속 투자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10억원에 달했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스펙터는 검증된 인사권자·동료가 평판을 작성하고 역량·윤리의식, 조직과의 컬처핏을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직책자 채용을 위한 프리미엄 평판조회, 개인을 기반으로 조직을 진단하는 팀 인사이드 서비스, 채용 전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의 결정을 돕는 대화형 AI 테오(TEO)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펙터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서비스 성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현지 법인 설립 이전부터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APAC) 본사와 함께 협업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투자금으로 우수 인재도 적극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서울거래가 기술보증기금에서 VC투자매칭보증으로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설립 이후 약 100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서울거래는 기술보증기금의 아기 유니콘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기술 개발, 사용자 편의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준비된 자금으로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까지 나설 전망이다.서울거래는 비상장주식, 스타트업 주식 거래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계좌를 가지면 거래 가능하다. 현재 야놀자, 컬리, LG CNS 등이 거래되고 있다. 회사 서비스는 2020년부터 2년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에 지정됐다. 이후 2년 추가 연장을 받았고, 혁신금융서비스가 만료된 지난 4월에는 규제개선 요청이 최종 수용돼 향후 법령 개정 전까지 서비스를 유지하게 됐다. 회사는 규제 개선이 완료되면 정식 금융회사로 전환해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기업 ‘그린다’튀김 부스러기 기반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기업 그린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포인트는 그린다의 기술력이 폐기물 문제와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그린다는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튀김 부스러기라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 가치를 높였다. 국내 최초로 음식물 폐기물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6000톤 규모의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공장을 신축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3개월 만에 공공기관, 대기업, 소상공인을 포함한 500개 수거 거래처를 확보해 월 200톤에 달하는 튀김 부스러기를 수거한다. 올해 연 매출 전망치는 10억원 안팎이다. 내년까지 거래처를 2000개로 확대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팅 커뮤니티 앱 운영사 ‘큐릴레이션’아시아인 대상 글로벌 데이팅 커뮤니티 앱 크러쉬 운영사 큐릴레이션이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회사가 단순 데이팅 앱을 넘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아시아인 문화 교류 커뮤니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심했다.큐릴레이션은 아마존, 삼성전자 출신 문경신 대표와 투심플, 프로토파이 등 글로벌 스타트업 경험이 풍부한 홍성민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이들은 유학 시절 직접 겪었던 어려움에 공감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이 보다 마음 편히 교류할 플랫폼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크러쉬는 얼굴 인식, 관심사, 취향 등 기준으로 엄선한 회원과 데이트 매칭, 오프라인 소모임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상대와의 사주 궁합, 친구 추천, 미스터리 매칭, 익명 게시판 서비스가 있다.
2024.12.14 I 박소영 기자
"3일 뒤로" 검찰, 조국 형집행 연기요청 허가…16일 수감
  • "3일 뒤로" 검찰, 조국 형집행 연기요청 허가…16일 수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 조 전 대표가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등을 이유로 형 집행 연기를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허가한 것이다.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은 13일 “신청서와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기존의 유사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석 연기를 허가하고 16일 서울구치소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앞서 조 전 대표는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당무위원회 참석 등 주변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 연기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형 집행업무 처리 지침에 따르면 생명 보전을 위해 급박한 치료가 필요하거나 가족이 사망한 경우, 직계비속의 혼례 등의 경우에 3일 한도 내에서 출석 연기를 허가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상자로부터 진단서, 치료계획 등 소명 자료를 제출받아야 한다.대법원 3부는 전날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 대해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딸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허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17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 등을 받았다.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서 조 전 대표는 2년간 수형 생활을 해야 한다.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고 의원직도 박탈된다. 이에 따라 다음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2024.12.13 I 한전진 기자
너도나도 중고차 사업 확대…"내년 기업형 중고차 시장 재편"
  • 너도나도 중고차 사업 확대…"내년 기업형 중고차 시장 재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업형 중고차 시장 규모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중고차 매매업 생계형 적함 업종 제외 이후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가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타이어, 렌터카 업체들까지 중고차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중고차시장. (사진=연합뉴스)13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인수한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은 내년 1월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7월 IR 데이에서 중고차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지 6개월 만이다. 지배주주가 당초 롯데그룹에서 어피니티로 바뀌면서 당초 계획 보다 사업 진출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미뤄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등을 상대로 테스트 오픈한 상태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재 차고지로 활용하던 가양센터를 중고차 쇼룸으로 바꿔 차량 전시부터 판매까지 전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사업을 그랜드 오픈하는 시기는 1월 중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임직원과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시범 판매에 들어갔고, 소비자들 대상의 그랜드 오픈은 1월 중으로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온라인 중심의 직영 사업자 모델로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13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렌터카로 활용하다가 경매로 처리하는 연간 3만대의 차량이 중고차 매물로 전환될 수 있고, 고객 데이터 등을 활용해 렌터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사업 진출 첫 해인 내년 중고차 B2C 판매 목표치는 2만대다. 어피니티가 인수한 SK렌터카와의 합병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이미 SK렌터카도 지난해 10월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어피니티의 시장 점유율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어피니티 측은 롯데렌탈, SK렌터카를 인수한 뒤 단순 렌터카 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키워가겠단 목표를 밝혔다. 이미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업체들과 최근 진출한 기업들은 많지만, 예상되는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단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현황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를 매입해 등록한 대수는 약 380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 대비 두 배나 많다. 삼성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중고차 시장 추정 규모는 35조원 수준이다. 이런 확정성에 이미 현대차그룹,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계도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고, KG모빌리티(KGM)는 올해 5월부터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완성차 업체는 연식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자사 차량을 자체 품질 테스트를 거쳐 판매하는 ‘기업 인증중고차’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경남 양산, 경기 용인, 전북 군산에 중고차 센터를 마련해 최대 1500여 대의 중고차를 보유하고 있다. 입고점검, 정밀진단, 품질개선 등을 거쳐 중고차를 판매하며,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기아 역시 차량 출고부터 사후 관리까지 인증중고차 고객에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첨단 커넥티드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도 1년간 무상 제공하고 있다. KGM은 국내 첫 제조사 직영서비스센터인 ‘KGM 군포 광역서비스센터’에서 280여가지 항목의 진단검사를 통해 중고차를 상품화하고, 구입 차량 3일 내 환불해주는 ‘책임 환불제’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도 기존 수입차 판매 사업 외에도 인증중고차 판매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완성차 업계가 프리미엄 서비스로 승부를 본다면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등은 기업인증 중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케이카의 지난해 유효시장 점유율은 11.5%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중고차 사업을 키우고 있다”면서 “현대차·기아도 중기부 권고안에 따라 시장 진출 2년 동안 점유율이 2.9~4.1%까지 제한돼 있는데 이 제한이 풀리는 2025년 이후 중고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13 I 이윤화 기자
조국 수감 연기 신청…14일 탄핵집회 참석하나
  • 조국 수감 연기 신청…14일 탄핵집회 참석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 절차를 연기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조 전 대표의 출석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면 조 전 대표는 16일까지 출석을 미룰 수 있다.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대표 측은 이날로 예정된 출석을 오는 15~16일로 미뤄달라는 연기요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조 전 대표는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등 신변 정리 등을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자유형 확정자에 대한 형 집행 업무처리 지침’에 따르면 형 집행 대상자가 연기 신청을 할 경우 치료·결혼·장례 등의 사유에 한해 3일 한도 내 출석 연기가 허용된다.조국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조 전 대표는 14일 혁신당 사전 집회를 벌인 뒤 광장에 합류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대법원의 유죄 선고와 더불어 검찰이 신속한 형집행을 예고하면서 집회 참석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급한 것은 나의 구속보다 내란수괴 탄핵”이라며 애둘러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라면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고, 흉측한 내란의 바벨탑을 불태워 무너뜨릴 것”이라며 “저는 국회에서 그 불씨에 숨을 불어넣지는 못하더라도 불씨를 지키는 5000만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024.12.13 I 이배운 기자
'원년멤버' GM 빠진 로보택시 시장…현대차그룹 '모셔널' 향방은
  • '원년멤버' GM 빠진 로보택시 시장…현대차그룹 '모셔널' 향방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완성차 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사업에서 중요한 변화를 맞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시장 경쟁 구도가 테슬라와 웨이모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현대차그룹모셔널도 기술·수익성 중심 대응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GM 자회사 크루즈 무인택시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크루즈 뉴스룸)GM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 투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는 GM의 핵심 사업이 아니다”라며 “로보택시 개발에 1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M은 이 금액을 로보택시 개발 대신 승용차에 탑재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입해 운전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겠다는 계획이다.GM이 로보택시 사업에 발을 빼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GM은 지난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하며 로보택시 시장에서 구글 웨이모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로보택시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현재 손익을 가르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기술력을 점차 고도화하고 있는 웨이모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GM은 좀처럼 기술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GM의 철수 이전부터 북미 로보택시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활용, 2026년부터 로보택시 시장에 진입해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여기에 아마존 ‘죽스’(Zoox)도 내년 로보택시 상업운행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모셔널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모셔널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출자해 설립한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로, 자율주행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 기준 글로벌 경쟁력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용화 시점을 2026년으로 연기하는 등 기술 개발이 요원한 것은 마찬가지다.업계에서는 수익뿐만 아니라 기술적·사업적 로드맵까지 로보택시 사업에 뛰어든 업체 간 격차가 명확해지는 시점이 도래한 만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차별화된 기술과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 로보택시 시장은 테슬라와 웨이모의 대결 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AI 기술력이 열위인 글로벌 전통 완성차 업체들에게 자율주행 AI 로드맵 제시는 이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도 모셔널에 누적 6조원을 투자한 상황이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자율주행 AI에 대한 로드맵을 뚜렷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12.13 I 이다원 기자
시너지IB 웃고 피에스 울고…비보존제약 CB 인수자 엇갈린 희비
  • 시너지IB 웃고 피에스 울고…비보존제약 CB 인수자 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비보존제약이 국산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염산염)의 국내 신약 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과거 이 회사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이들의 투자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시너지IB투자가 가장 크게 웃었고 피에스성장조합이 속 쓰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너지IB투자의 경우 이달 중 비보존 교환사채(EB) 및 전환사채(CB)에 또다시 투자를 결정해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전망이다.(사진=비보존제약)비보존제약이 과거 발행한 CB의 전환 및 상환청구 이력을 살펴보면 전문투자자들조차 회사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던 정황이 포착된다. 일례로 2022년 31억원 규모 20회차 CB를 인수했던 피에스성장투자조합은 전액 상환을 선택했다. 만기 및 전환청구기간이 2025년까지 넉넉했는데도 어나프라주의 신약허가 발표 예상시점보다 앞서 조기에 상환받는 길을 선택했다. 그만큼 어나프라주 허가획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이 8회 발생한 것도 이 같은 결정에 한몫 했다.어나프라주 허가 후 비보존제약 주가는 고공상승 중이라 주식전환을 통한 차익실현 기회를 놓친 피에스성장투자조합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시너지IB투자의 경우에는 CB 전환을 선택해 양호한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비보존제약의 100억원 규모 19회차 CB를 인수했던 시너지IB투자는 발행사 측 매도청구권(콜옵션) 분량을 제외한 60억원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작년 2월 30억원 규모로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비보존제약 주식 398만9360주를 발행받았고 이후 추가 전환권 청구로 나머지 30억원 어치를 전환했다.시너지IB투자 관계자는 “이두현 비보존 회장과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 이 두 사람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투자했다”며 “이 회장은 16년 가까이 비마약성 진통제 한우물을 판 연구자로 해당 분야에 진심인 점을 높게 샀다”고 말했다.또한 “투자시점 당시 비보존제약은 내실을 갖춘 제약회사가 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제약사업으로 캐시카우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신약 R&D를 영위할 수 있기에, 제약사 인수를 통한 기업구조재편 계획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어나프라주 허가 획득에 대해서 “솔직히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사의) 전환시점에는 비보존제약 주가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전환 결정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전환 주식의 처분 여부와 향후 차익실현 계획, 펀드 만기기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시너지IB투자는 이달 3일 비보존이 발행한 30억원 규모 교환사채(EB)와 12일 비보존제약이 발행한 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해, 비보존과의 동행을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한편, 오피란제린은 비보존이 2008년부터 연구개발한 물질 ‘VVZ-149’의 주사제형으로, 해당 전용실시권을 비보존제약이 2020년 9월 도입했다. VVZ-149는 저분자화합물로, 마약성 진통제에 버금가는 진통 효과를 가져 오피오이드 대체제로 개발됐다.연구개발을 지휘한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생물심리학 박사, 일라이릴리 연구원, 존슨앤드존슨 선임연구원, 암젠 팀장을 거친 진통제 개발 전문가다.어나프라주 허가 획득에 이르기까지 비보존제약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우여곡절이 컸다. 전환사채(CB)를 21회차까지 발행했고 잇딴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을 이어갔다.회사는 2022년 11월 제약사를 흡수합병한 이후로 의약품 매출을 통한 재무적 안정성을 갖춰가고 있다. 2023년에는 영업적자를 벗어났다. 올해 3분기 실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2.9% 늘어난 643억원, 영업이익은 60.8%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어나프라주가 매출에 가세하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진다.비보존제약은 최근 5년 루미테크놀로지앤대부→루미마이크로→비보존헬스케어→비보존제약(흡수합병)으로 상호변경을 거쳤다. 현재 비보존제약 최대주주는 볼티아(27.55%)고 볼티아 최대주주는 이두현 비보존 회장(83.55%)이다.
2024.12.13 I 임정요 기자
교직원공제회 차기 CIO에 고재택 기금운용전략실장 유력
  • [마켓인]교직원공제회 차기 CIO에 고재택 기금운용전략실장 유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 차기 기금운용총괄이사(CIO)로 고재택 기금운용전략실장이 ‘물망’에 올라있다. 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된 만큼 주식·부동산·기업 투자를 두루 경험한 고 실장이 선임될지 주목된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서 3221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부결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추락해 실적 부담이 높아졌다. 이같은 위기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만큼 차기 CIO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고재택 실장, 주식·부동산·기업투자 두루 경험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내년 1월 16일 박만수 현 CIO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자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CIO는 휴가사용 및 정리 기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올해 말까지가 임기로 전해졌다.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됐다. 또한 내부 공채 인사 중에서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부문을 두루 경험한 인물을 선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기 CIO로 유력한 인물은 고재택 기금운용전략실장이다. 고 실장 외에도 1~2명 더 경쟁자가 있지만 사실상 고 실장이 적임자라는 인식이 내부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실장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1994년도 교직원공제회에 공채 입사했다. 교직원공제회에 근무한 기간이 30년에 이르는 셈이다. 고 실장은 주식 팀장, 국내 부동산 팀장, The-K(더케이) 제주도 호텔 관리, 기업금융부 부장, 기업금융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그는 업무를 할 때 큰 그림을 보는 스타일로, 직원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업무를 위임하는 유형으로 전해졌다. 고 실장이 기업금융부 부장 당시 추진한 ‘엘리 메’ 투자 건은 지난 2022년 상반기 교직원공제회에 상당한 수익을 발생시켰다. ‘엘리 메’는 미국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신청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20년 8월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에 인수됐다.엘리 메 CI교직원공제회 기업금융부는 고 실장이 당시 부장이었던 2019년 엘리 메에 캐피탈 콜로 투자했다. 이후 해외에 설정된 펀드에서 1.3년 정도 뒤 자산을 매각하고 수익을 그 후에 인식했는데, 매각차익이 투자 원금의 약 4배인 1300억원 규모였다.캐피탈 콜(Capital Call)은 목표한 투자 자금을 다 모아 놓고 투자금액을 집행하는 것이 아닌, 투자 자금의 일부를 조성, 투자금액을 집행한 후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경우 투자자들(LP)에게 자본납입을 요청(call)하는 절차를 말한다.폐쇄형 사모자산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실행하고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자본을 요청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체투자 손실·국내증시 폭락, 차기 CIO 과제교직원공제회 임원 직책에는 이사장, 감사, 이사가 있다. CIO는 기금운용총괄이사며, 이사 선임 절차는 △운영위원회 동의 △교육부 장관 승인 △이사장 임명 순이다.운영위원회는 △교직원공제회 임원 선출 △규약·규정의 제정 및 개폐 △사업운영 계획 및 집행 관련 사항과 대의원회에서 위임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한다.운영위원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구성원은 △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장미란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 △이정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형선 한미회계법인 상무(공인회계사) △전정덕 서울대학교병원 원무부장 △양규현 광주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최종길 울산광역시교육청 행정국장이다.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정갑윤 이사장은 최근 성추행 의혹으로 노조 측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다만 직무정지 상태가 아닌 만큼 CIO 선임 절차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상반기에 ‘9.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목표치 4.5%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해 교직원공제회 자산운용 목표를 보면 총 자산은 69조2000억원이다. 이 자산은 회원의 부담금 수입, 자산운용 수익 등에서 발생한다.(자료=교직원공제회)올해 상반기 투자자산 중에서는 주식 부문 수익률(14.9%)이 가장 높았고 △대체투자 9.5% △채권 4.8% △단기자금 2.7% 등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투자의 하위 부문인 △국내 실물(3.3%) △해외 실물(4.2%) △해외 금융(8.6%)은 모두 벤치마크(BM) 수익률(각각 2.5%, 2.9%, 4.8%)을 넘어섰다. 반면 대체투자 국내 금융(2.8%)은 BM 수익률(3.1%)보다 0.3%포인트(p) 낮았다.또한 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대체투자 비중이 44.8%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금융 26.2% △주식 17.4% △채권 11.6% 순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5년간 대체투자 부문에서 5조5776억원 이익을 냈다. 다만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서 3221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금 회수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이에 따라 새로 선임될 CIO는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부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상반기 수익률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연말 국내 증시 추락도 올해 전체 수익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과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해서다. 교직원공제회 올해 투자자산에서는 국내 주식 비중이 7.7%다.
2024.12.13 I 김성수 기자
"구조조정·임금삭감 불보듯"…롯데렌탈 노조 매각반대 시위
  • "구조조정·임금삭감 불보듯"…롯데렌탈 노조 매각반대 시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매각된 가운데 롯데렌탈과 롯데오토케어 노동조합이 매각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에 나섰다. 롯데렌탈과 롯데오토케어 노동조합이 13일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매각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롯데렌탈과 롯데오토케어 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시위를 갖고 “롯데렌탈 매각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롯데렌탈과 롯데오토케어 노조는 매각 반대를 위한 연대체인 매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이들은 이미 롯데와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노조와 사전 협상도 없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매각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달 6일 롯데는 어피니티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1조6000억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매각 협상에서 롯데렌탈의 가치는 100% 기준 2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롯데그룹은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데, 롯데렌탈은 업계 1위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렌탈업 성격이 그룹 성장 전략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매각했다. 롯데와 어피니티 측은 롯데렌탈 직원의 안정적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롯데렌탈의 몸값이 비싸게 팔린 만큼 향후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매각 협상 자체를 반대한단 입장이다. 앞서 지난 5일 롯데렌탈 노조가 속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역시 ‘롯데렌탈 인수 반대’ 입장문을 통해 “고용과 임금, 노동기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기업 사냥꾼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를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롯데그룹의 무책임한 롯데렌탈 매각계획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노동자들은 경영실적이 좋아도, 실적이 나빠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SK렌터카와의 합병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을 통한 비용절감, 천문학적인 배당 등 투자금 회수 등의 과정을 거쳐 결국은 재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것이 예상된다”면서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12.13 I 이윤화 기자
마스턴운용, F&F에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 완료…3.3㎡당 약 4300만원
  • 마스턴운용, F&F에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 완료…3.3㎡당 약 4300만원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 대표 패션기업 F&F에 강남 권역 신축 오피스인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작년 10월 F&F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약 2개월 뒤인 작년 12월 자산을 선매각했다. 이후 약 1년간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0월 31일에 사용승인을 받아 올해 말 F&F에 양도했다. ‘센터포인트 강남’ 투시도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매매금액은 약 3519억원으로, 3.3㎡당 약 4300만원 규모다. F&F에서는 추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후 내년 1월경부터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길 8에 위치한 센터포인트 강남은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약 2만7000여㎡, 대지면적 약 2200여㎡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편심코어(엘리베이터 등 건물 내 순환 역할을 하는 공간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형태) 방식으로 건축돼서 강남권 오피스들 대비 전용률이 높고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이 빌딩은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강남업무지구(GBD)의 중심축인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모두 접근성이 높고, 오피스 개발이 제한적인 GBD에서 보기 드문 신축 오피스다.마스턴투자운용은 작년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이 사업 확장과 사옥 마련 등을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오피스 인수에 적극 뛰어들었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매각 타이밍을 잡았다. 오피스를 매수해 사옥으로 쓰려는 SI는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에 맞게 내부 공간을 꾸미고 싶어 한다는 점을 파악해 인테리어 시공 전에 자산 매각에 나섰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 강점인 오피스 개발 사업으로 만든 우량 자산을 매각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탁월한 투자 및 개발 역량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여 투자자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3 I 김성수 기자
'임상으로 말해요'…바이오솔루션 3일 연속 상승
  • '임상으로 말해요'…바이오솔루션 3일 연속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무릎 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오솔루션이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약 10% 상승,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방광암 진단키트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알린 지노믹트리 주가는 14% 가량 올랐다. 에이프로젠이 인수 예정인 기업이 도입한 후보물질 가치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임상으로 말해요’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솔루션(08682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9% 오른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0일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1만6060원, 11일에는 10.96% 상승한 1만782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차세대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시험 3상을 마쳤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솔루션 주가.(자료=제로인 엠피닥터)앞서 회사는 지난 11일 무릎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에 참여한 마지막 환자의 96주 장기 추적관찰이 끝났으며 최종 통계분석 작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카티라이프는 48주 1차 유효성 평가를 통해 골관절염 환자에게 구조적인 연골 재생 및 유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바이오솔루션의 대표 제품인 카티라이프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다음 다시 이식하는 시술이다. 카티라이프는 4세대 자가 연골 세포치료제로 무릎 연골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늑연골 세포를 사용해 연골 재생력과 조직 생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카티라이프는 2017년 11월 국내 임상 2상 종료 후 2019년 3월 3상 진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에서 카티라이프가 시술되고 있다.지난 4월 발표한 카티라이프 임상 3상 48주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병변의 자기공명영상(MRI) 평가를 기반으로 한 국소연골 부위 변화 평가(MOCART) 점수가 시험군(카티라이프 투여군)이 대조군(미세천공술 시행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에는 마지막 104번째 환자까지 96주 추적관찰을 끝냈다. 이후 환자들의 수술 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통증 및 운동 기능 관련 설문 등인 부평가지표(Lysholm Score, IKDC Scores,VAS, ROM, X-Ray, Safety)들에 있어서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정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공시 및 국내외 학술지, 논문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현재 카티라이프는 1차 유효성 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이미 한국 식약처 정식 품목허가 신청 중인 것은 물론 미국 임상 2상 역시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의 임상 결과를 뒷받침하는 성공적 데이터들을 96주 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카티라이프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또는 내년 초 임상 2상을 완료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임상 3상을 마쳤다는 소식, 미국 2상 마감도 빠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에도 마감될 것 같다는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기존에 나온 내용들이 착실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해 주가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초대박 예고”진단키트 개발사 지노믹트리(228760) 주가는 이날 14.53% 상승한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무료로 전환된 이데일리의 유료기사 <지노믹트리, 미국에서 방광암 진단키트로 얼마나 벌까? 계산해봤더니>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 주식 차트.(자료=제로인 엠피닥터)기사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자사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 BCD’(EarlyTect BCD)를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전역에 192달러(27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의 연간 방광암 진단 건수는 연간 8만 2290명이다. 전체 검사에서 ‘방광암’으로 판정나는 비율은 3~17%로 알려졌다. 10% 정도가 방광암 판정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매년 미국에서 83만명이 요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얼리텍 BCD 가격 27만원을 기준으로 검사자 수요 전체가 얼리텍 BCD를 이용한 소변검사로 대체되다고 가정하면 2241억원의 매출이 나온다. 보수적으로 20~30%가량만 얼리텍 BCD로 전환해도 매출이 448억~672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통상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진단키트 수익성을 고려하면, 지노믹트리 영업이익은 179억~268억원이 더해질 수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손실 1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모든 파킨슨병 치료 가능”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오른 937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프로젠이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최근 특허권리를 취득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 가치를 설명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프로젠 주식 차트.(자료=제로인 엠피닥터)회사 측이 배포한 자료에서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난 4일 지오릿에너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도입한 치료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이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보다 치료 가능한 환자군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해 10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마이토키닌을 총 6억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토키닌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들 중에 하나로 알려진 핑크1(이하 ‘PINK1’)이 만들어내는 효소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물질인 MTK458을 연구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마이토키닌 주주들이 애브비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570억원)이며 주주들은 추가로 5억 4500만 달러(한화 약 7794억원)와 매출에 비례하는 상업 매출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당시 마이토키닌이 보유한 핵심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인 MTK485이었다. 즉 애브비가 전임상 단계의 물질 확보에 1조원 가까운 계약금 및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에이프로젠 측은 “지금의 파킨슨병 시장은 한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만 있고 장기 복용 부작용도 상당한 저가의 레보도파가 장악하고 있다”라며 “고가의 근원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024.12.13 I 석지헌 기자
티앤엘, 수출 증가+신성장동력 내년 매출 2000억 돌파 청신호
  • 티앤엘, 수출 증가+신성장동력 내년 매출 2000억 돌파 청신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티앤엘(340570)이 수출 증대에 힘입어 내년에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내년부터 본격 해외로 진출하는 의료용 대마 패치, 홈뷰티 디바이스 등이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티앤엘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앤엘의 3분기 말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1155억원)을 초과한 것은 물론, 이익도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을 초과했다. 티앤엘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4% 늘고 순이익도 377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티앤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08억원, 순이익은 274억원이었다.◇창상피복재 美 수출 덕에 실적 성장 ‘쑥쑥’증권가에선 티앤엘의 연매출이 내년이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티앤엘의 2024년 매출 컨센서스는 1745억원, 2025년 2193억원, 2026년 2686억원이다. 올해 연매출이 지난해보다 51.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 데 이어 내년, 내후년에도 20%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올해부터 영업이익률도 31.5%에 이어 내년 31.8%, 2026년 34.1% 등 30%대로 안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티앤엘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에는 해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수출 증대는 티앤엘의 대표 제품인 창상피복재가 견인하고 있다.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 창상피복재 ‘마이티패치’ (사진=히어로코스메틱스)창상피복재란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진물(삼출액)을 흡수해 출혈 혹은 체액의 손실을 막는 의료기기다. 티앤엘은 흔히 ‘습윤밴드’로 불리는 창상피복재를 상처 치료뿐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전환, 여드름 패치인 ‘마이티패치’(Mighty Patch)를 파트너사인 히어로 코스메틱스(이하 히어로)를 통해 출시했다.티앤엘의 이번 3분기 누적 수출액이 99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803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9.7%에서 77.7%로 껑충 뛰었다. 4분기 수출 실적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납기일이 올해 10~12월인 해외 수주잔고는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원의 2배 이상이다. 티앤엘 해외 수주잔고의 96%는 창상피복재가 차지하고 있다.히어로를 2022년 9월 인수한 모회사 처치&드와이트(C&D)는 올 초 슈퍼볼 경기에서 마이티패치 광고를 진행하는 등 매출 확대에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히어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했다. 덕분에 올해 미국 매출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의 미국향 수출액은 2020년 79억원→2021년 308억원→2022년 386억원→2023년 639억원에 이어 2024년에는 1038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C&D의 글로벌 판매망도 마이티패치 등 티앤엘 제품 수출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마이티패치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도 소규모로 진출했지만 내년부터는 C&D를 통해 신규 지역 진출을 확대하며 유럽 공략이 본격화할 계획이다.아직 매출 비중이 미미하지만 마이크로니들 패치 매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0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103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대부분 미국 C&D로 공급되고 있는데 올해부터 C&D와 독점 계약 조항이 해제되면서 추가 파트너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파트너사로는 동국제약(086450)이 추가된 상태다.◇내년부터 추가될 신성장 동력, 의료용 대마+홈뷰티 디바이스내년에 본격적으로 부상할 또 다른 성장동력은 의료용 대마 패치와 홈뷰티 디바이스다. 내년 슬로베니아 진출을 시작으로 의료용 대마 패치 유럽 판매의 물꼬를 트고, 최근 출시한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경우 내년 말까지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앞서 티앤엘은 지난해 유럽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 유럽 출시를 목표로 의료용 대마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중인 제품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운동선수용 파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엘은 지난해 2월 슬로베니아 기업 파마햄프(PHARMAHEMP)와 대마 추출물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으며, 슬로베니아 현지 공장에 1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내년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슬로베니아에 의료용 대마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티앤엘은 자회사 티앤엘헬스케어를 통해 메디컬·뷰티케어 등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컴렉스 LED 패치’(COMLAX LED Patch)는 근적외선으로 속근육을 풀어주는 제품이다. 36개의 LED가 내장돼 있으며, 유연한 실리콘 패치를 사용해 피부에 잘 밀착돼 광투과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이다. 내년 말 중국에도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티앤엘 관계자는 “내년 신성장 동력으로는 의료용 대마, 홈뷰티 디바이스가 대기하고 있다”며 “컴렉스 LED 패치의 경우 중국 론칭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은 트러블 패치만 파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의료용 대마 패치, 홈뷰티 디바이스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사이드가 상당한 의료용 대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3 I 김새미 기자
'최초 1조원대 계약' 후안 소토, 드디어 메츠 유니폼..."왕조 만들겠다"
  • '최초 1조원대 계약' 후안 소토, 드디어 메츠 유니폼..."왕조 만들겠다"
  •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는 후안 소토.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1조 원대 계약을 맺으며 새 역사를 쓰 후안 소토(26)가 드디어 뉴욕 메츠의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소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등번호 ‘22번’이 적힌 메츠 유니폼을 입은 채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Dynasty)를 구축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소토는 뉴욕 양키스 등 다른 팀의 제안을 뿌리치고 메츠와 계약한 이유에 대해 “그들은 내게 많은 사랑을 보여줬다. 나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그게 내가 바로 찾고 있던 것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이어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단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팀은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소토는 지난 9일 메츠와 15년간 7억6500만 달러(약 1조972억원)에 계약했다.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최대 8억 달러(1조14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이는 미국프로야구(MLB)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서도 단연 최고액 계약이다. 소토의 계약이 더 놀라운 것은 지급 유예 없이 계약기간 동안 1조 원이 넘는 돈을 다 받는다는 점이다.지난해 LA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40억 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30)는 그 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약 9753억 원)를 10년 뒤에 받는다. 이로 인해 오타니 계약의 실질적 가치는 4억6000만 달러(약 6598억원)로 낮아진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젊은 강타자인 소토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볼넷 129개,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기록했다.시즌 뒤 소토거 FA 자격을 얻자 메츠는 물론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양키스는 막판 계약기간 16년 총액 7억6000만달러를 질렀지만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있는 메츠에게 ‘돈싸움’에서 밀렸다.‘‘헤지펀드의 왕’으로 불리는 코헨 메츠 구단주는 순자산이 140억 달러(약 20조 원)가 넘는다. 반면 양키스를 소유한 스타인브레너 가문은 가족을 모두 합쳐도 총자산이 38억 달러(약 5조4500억원)로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1962년 창단한 메츠는 1969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코헨 구단주가 2020년 9월 메츠를 인수한 뒤에는 엄청나게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다.이날 입단식에 함께 한 코헨 구단주는 “소토와 함께 하게 될 메츠의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며 “그의 영입으로 우승이라는 목표가 더 가까이 앞당겨졌다”고 기뻐했다.
2024.12.13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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