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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트위터 X 복귀…머스크와 인터뷰 계기
  • 트럼프, 옛 트위터 X 복귀…머스크와 인터뷰 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엑스(X·옛 트위터)에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엑스에 다수의 게시물을 올리며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엑스 플랫폼에서 머스크와 진행한 인터뷰가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지난 6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새로운 지지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와 중대한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머스크도 엑스를 통해 “주제에 제한이 없고 대본도 없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엑스에 올린 첫 게시물은 그의 선거 캠페인 동영상이다. 영상엔 미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장면, 기밀문건 유출에 따른 법무부 기소, 2020년 대선 패배 불복 내용 등이 담겼다. 여전히 자신은 지난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조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그들(민주당)은 내가 침묵하기를 원한다. 내가 여러분들이 침묵하도록 절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정지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의사당을 습격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말리기는 커녕 “애국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선거를 도둑 맞았다. 이번엔 물러날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위대는 흥분해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머스크가 2022년 5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해당 결정을 철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소통을 이어 왔다. 단 한 차례, 지난해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깜작’ 게재한 것이 유일한 활동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에 복귀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영향력이 강한 엑스를 통해 선거전을 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그의 팔로워는 8880만명에 달한다. 과거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어떤 발언을 하더라도 머스크가 언론·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보호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친(親)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긴 했지만,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완전한 지지로 돌아섰다.
2024.08.13 I 방성훈 기자
法 "채무 상속 포기해도 가해자 사망시 상속인 변제해야"
  • 法 "채무 상속 포기해도 가해자 사망시 상속인 변제해야"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숨진 투자 기망행위자의 상속인을 상대로 제기한 투자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상속인에게 변제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사진=이데일리DB)1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박근정 판사는 A씨가 투자 기망행위자의 상속인인 C씨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C씨는 A씨에게 투자금 79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지난해 1월경 A씨는 B씨가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하고 온라인 영업 컨설팅 업무를 제공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79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했다. 계약 체결 당시 ‘온라인 쇼핑몰 영업 3개월간 순수익이 3000만원에 미달할 경우 7900만원을 반환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을 했고, 실제 인수한 후 순수익이 3000만원에 미달해 같은 해 5월 B씨는 A씨에게 7900만원을 반환한다는 약정을 했다. 그로부터 5일 뒤 B씨가 숨졌고 상속인으로 배우자인 C씨와 자녀들이 있었다. A씨는 “투자금을 반환받고 싶고, 단체 카톡방을 통해 같은 문제로 다수의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공단은 먼저 숨진 B씨를 피고로 투자금 7900만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B씨의 상속인인 배우자 C씨와 자녀들은 상속포기 신고를 하여 수리하는 심판이 내려졌다며 자신들은 투자금 반환에 대한 변제책임이 없다고 항변했다.공단에서는 B씨의 재산경위를 사실조회했고 부부의 공동재산 명의는 대체로 C씨였음을 알게 됐다. 또한 금융거래정보 제출명령을 통해 B씨의 사망 이후에 B씨의 계좌에서 C씨의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법원은 “C씨가 상속포기 수리심판을 받았지만 상속 후 상속재산을 임의로 처분해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간주해 B씨가 약정한 투자반환금 79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나영현 공익법무관은 “순수익 보장 투자 약정과 같은 사기에 피해를 입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가해자가 숨지면 제대로 된 피해회복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가해자가 경제 공동체를 구성한 가족이 있다면 그 재무관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상속재산의 처분, 부정소비 등 법정단순승인 사유가 없는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8.13 I 최오현 기자
주가 100만 '황제주’ 등극 임박에 질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주가 100만 '황제주’ 등극 임박에 질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일명 황제주라고 불리는 주당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기업가치 3위 자리도 가시권이다.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역대급 실적과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격차 경쟁력과 대내외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신규 사업 진출 등을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실적 향상에 따라 주가도 사상 최고치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8일 주가가 전일대비 1만4000원 오른 97만4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69조32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7일만 하더라도 주가가 75만원이었지만, 7월 26일 91만5000원으로 9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2달 동안 약 30% 급등하면서 황제주 등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은 코스피 3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75조114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농후하다.(그랙픽=문승용 기자)◇규모의 경제로 초격차, 사상 최대 실적 행진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급등은 역대급 실적에 기반한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고, 2년만인 올해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으로 역대 최대(1분기 기준) 실적을 냈다. 2분기에는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고, 상반기만에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2조원대 매출 역시 창립 이래 최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6개월만에 이미 전년도 수주금액 70%를 초과하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이런 실적 증가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경쟁력과 여전한 CDMO 시장성에 기반한다. 회사는 2023년 기준 론자(46만ℓ), 우시바이오로직스(45만6000ℓ)보다 높은 60만4000ℓ의 압도적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5공장이 완공되면 의약품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함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이를 통해 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 신규 및 확장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1조3604억원을 기록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유안타증권)◇우시發 호재·美 M&A 추진...40억 달러 수주 잭팟 가시화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약 203억 달러(약 26조 8700억원)에서 연평균 15.3% 성장해 2028년 약 477억 달러(약 63조4500억원)로 확대돼 시장성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실적 증대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4공장은 구체적인 가동율이 확인되지 않지만, 전체 생산시설 가동률이 약 72%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7억400만 달러(약 3조5009억원) 규모 수주를 달성했는데, 업계와 시장에서는 올해 4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발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중국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제제로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중국 외 CDMO 기업에 반사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시는 지난해 약 3조15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47.4%가 북미지역 매출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CDO 수주 문의가 2배 이상 늘었고, 이 중에는 중국 고객사로 있던 기업들도 있다”며 “작년 11개 CDO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1개를 수주했다. CMO 고객사도 글로벌 빅파마 20개 중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6개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생물보안법 시행에 따른 수혜도 소수 기업에만 해당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글로벌 빅파마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퀄리티가 있고 원하는 만큼 빨리 공급하는 기업을 찾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삼성과 론자, 후지필름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또다른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 내 중소형 CDMO, 일반 제약,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매물을 계속 보고 있다. 리스크 테이킹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ADC 신시장 진출·생산능력 130ℓ까지 확충...고성장 가속화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 mRNA,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것은 ADC 생산이다. 올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mRNA 분야에 투자와 개발을 시작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 항체 생산에서 링커-페이로드까지 결합한 원스톱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ADC 생산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 외에도 이들 기업의 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CDMO 계약으로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포함 4개 공장을 추가로 송도 제2캠퍼스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4개 공장 모두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연간 총 생산능력은 130만ℓ가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미국발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와 글로벌 CDMO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4.08.13 I 송영두 기자
삼일PwC “연말 거시경제 불확실성 개선…M&A시장 회복”
  • 삼일PwC “연말 거시경제 불확실성 개선…M&A시장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자본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변수의 부정적 영향도가 감소하면서 올해 4분기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삼일PwC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 M&A 활동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가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면서 M&A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개선되고 투자 심리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주체별로 사모자본은 지난 2년 반의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에서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비(非)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거래에 관심을 가지며 M&A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분야의 경우 디지털 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정보기술(IT) 통신&미디어 분야 역시 AI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비핵심 사업부 매각이 계속되며 대형 딜보다 중소형 위주의 딜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봤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연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M&A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연말로 갈수록 거시환경이 개선되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려는 기업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려는 사모펀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김응태 기자
한국 이어 유럽서도 항공사 M&A 바람 '솔솔'
  • 한국 이어 유럽서도 항공사 M&A 바람 '솔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쟁사에게 메가캐리어(대형 항공사)의 탄생은 기회 요인’최근 독일 루프트한자의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조건부 인수를 승인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속사정을 유추해보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EU 집행위를 비롯한 세계 경쟁 당국은 피인수 항공사가 파산하는 것보단 탄탄한 항공사와의 합종연횡이 낫다는 점에 무게를 실어왔다. 특히 메가캐리어의 탄생이 곧 경쟁사나 후발주자에게 황금 노선을 확보할 기회를 마련해준다면 합병을 승인하는 모습도 속속 포착됐다.이러한 뉘앙스에 힘입어 저 멀리 유럽에서는 항공사 간 통합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금이 기회’라고 보고 쏟아지는 항공사 매물에 눈독을 들이며 주판알을 튕기기 바쁜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넘치는 매물”…유럽선 항공사 쇼핑 ‘온고잉’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항공그룹 IAG는 포르투갈 국영 항공사인 TAP 인수를 위해 관련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AG는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와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을 보유한 항공 그룹사로, 주요 주주로는 카타르 정부(카타르 항공)와 오스트리아 빈의 한 자산운용사, 영국의 한 대체투자 운용사가 있다. 회사는 최근까지 에어유로파 인수를 추진하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불승인으로 계획을 접었다. TAP은 라틴 아메리카와 남미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글로벌 항공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주요 매물이다. 이미 수년 전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바 있으나, 재정 이슈 등으로 매각이 불발되다가 팬데믹으로 손실 폭이 늘어나면서 재등장했다.최근 유럽에서 경쟁당국 승인을 받아낸 사례도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독일 루프트한자의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루프트한자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사로, 지난 2000년부터 스위스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에어베를린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5월 이탈리아 경제재정부가 가진 ITA 지분 41%를 약 4800억원에 인수하는 동시 나머지 지분(59%)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원회는 반독점 우려를 내비쳤고, 루프트한자는 일부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경쟁 항공사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어딘가 닮은 M&A…대한항공도 ‘기대’루프트한자의 ITA 인수는 과거 아메리칸항공이 일부 노선을 경쟁사에 넘기면서 US 에어웨이스 항공을 인수했던 사례와 닮은 부분이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앞서 지난 2013년 US 에어웨이스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미국 법무부가 일부 공항에서 독과점이 형성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두 항공사는 기존에 보유하던 미국 내 주요 도시의 슬롯을 경쟁사에 넘긴다는 절충안을 내걸면서 승인을 받아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도 이들과 비슷한 트랙을 밟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시 화물 부문을 분리 매각하고 유럽 일부 여객 노선을 내놓는 조건으로 양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14개 경쟁 당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 일각에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시선으로 해당 합병 건을 바라보고 있으나, 자본시장에선 9부 능선은 넘어섰다고 보는 모양새다.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을 갖춘데다 미국 보잉과의 협력 관계 또한 끈끈하게 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업계에선 이미 승인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는 눈치”라며 “그간 해외에서 승인된 사례를 보면 경쟁당국은 항상 파산보다는 합종연횡이 낫다는 스탠스를 보여왔다. 특히 경쟁사 및 후발주자들이 황금 노선을 차지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이벤트나 다름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은 승인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2024.08.13 I 김연지 기자
“늦기 전에 팔자”…LCC 지분 매각 준비하는 사모펀드
  • “늦기 전에 팔자”…LCC 지분 매각 준비하는 사모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지각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메가 LCC 출범이 예고되면서 중형급 LCC에 자금을 댄 사모펀드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정난에 빠진 LCC들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사모펀드지만, 현재는 여행 수요가 정상화된 만큼 엑시트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091810) 2대 주주였던 JKL파트너스는 지난달을 시작으로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모두 대명소노그룹에 매각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KL이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14.90%를 1056억원에 인수했고, 이달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가 남은 11.87%도 842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등극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약 3년 만에 2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JKL은 지난 2021년 8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확보했고, 이듬해 217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투자하며 총 1017억원을 투입했다. JKL은 대명소노그룹에 콜옵션(동반매도청구권)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해 약 2000억원의 엑시트 성과를 냈다. IRR(내부수익률)은 23%로 3년 만에 높은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 중인 LCC로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 등이 있다. 인수 시기는 2021~2023년으로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겪다 사모펀드 품에 안긴 항공사들이다. 통상 사모펀드의 인수 후 재매각 시점이 3~5년이라는 점에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업계 변화에 앞서 회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선 위주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신주(1100억원)와 구주(350억원) 등 지분 100%를 총 1450억원에 인수했다. VIG파트너스 인수 직전 3대에 불과하던 이스타항공 운항 항공기는 지난달 기준 13대로 늘었다. 사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은 만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설립한 AP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현재 AP홀딩스가 지분 43.6%를, 2대 주주 JC파트너스가 지분 22%를 쥐고 있다. 최근 국내 LCC 1위 제주항공(089590)이 M&A 인수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장거리 특화인 에어프레미아는 제주항공과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에어인천의 경우 2022년 소시어스PE가 경영권을 인수해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인화정공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고, 지난 7일 4700억원에 매각 합의를 체결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이름을 올리면서 지분 매각보다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딜 마무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LCC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지분 매각 등을 두고) 사모펀드들도 여러 선택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8.13 I 허지은 기자
국부펀드도 빠진 ‘럭셔리’…ADQ, 소더비 소수지분 인수
  • [마켓인]국부펀드도 빠진 ‘럭셔리’…ADQ, 소더비 소수지분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소더비·크리스티·필립스. 세계 3대 경매 회사 중 ‘소더비’에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가 소더비 소수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이로써 UAE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다각화 정책이 예술품·럭셔리 분야로까지 확장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DQ뿐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백화점, 호텔·리조트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국부펀드들의 움직임이 상당해 남은 하반기에는 어떤 기업이 투자를 받게 될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세계 3대 경매 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가 프랑스 파리 중심부로 본사를 이전한다. 소더비가 공개한 본사 조감도. (사진=소더비 홈페이지 갈무리)1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Q가 소더비에 10억달러(약 1조 3711억원)를 투자해 소수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로써 ADQ는 예술품·럭셔리 분야로 투자처를 더욱 확장하게 됐다. ADQ는 이번 투자가 아부다비의 경제 다각화 정책에 이바지하는 전략에 기반을 둬 이뤄졌다고 밝혔다.ADQ는 UAE 정부의 경제 다각화 정책에 맞춰 이제껏 에그테크, 에너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투자를 이끈 하마드 알 하마디 ADQ 부그룹 대표 역시 본래는 에너지·유틸리티,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담당한다. 하마드 알 하마디 대표는 “ADQ는 아부다비의 가치를 높이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물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향후 예술품·럭셔리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섹터로의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국부펀드의 예술품·럭셔리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컨대 카타르투자청(QIA) 역시 지난해 지분 인수를 위해 소더비와 협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내 논의가 중단돼 투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카타르는 10년 전에도 중동의 문화 중심지가 되고자 또 다른 세계 3대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자국을 ‘중동의 미래 럭셔리 수도’로 부상시키려는 야심을 지녔다. 호주의 서밋 커뮤니케이션 그룹에 따르면 사우디 럭셔리 시장은 연평균 11.6%씩 성장해 오는 2028년 158억달러(약 21조 669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인당 소득의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개선 △정부의 경제 다각화 전략으로 럭셔리 지출이 현저히 증가한 영향 덕이다.중동 럭셔리 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초석은 사우디 국부펀드 PIF를 통해 닦고 있다. 일례로 PIF는 지난해 영국 대표 백화점 브랜드 셀프리지스를 40억파운드(약 6조 9707억원)에 인수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으로 본격 진출했다. 몇 개월 뒤에는 유럽 고급 호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이탈리아 고급 호텔·리조트 관리 회사 로코 포르테 호텔의 지분 49%도 약 15억유로(약 2조 2456억원)에 인수했다.이외에도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중해의 고급 리조트 운영업체 사니·이코스 그룹의 지분을 2022년에 인수했다. GIC는 지분 인수 당시 사니·이코스 그룹이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 전체 관광 부문으로 확장해 회복성 있는 수익을 창출하리라 판단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동남아나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소득이 증가해 해당 지역의 예술품·럭셔리 시장 성장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의 경우 국부펀드들이 인프라 투자에 관심 많은 만큼 지금처럼 호텔·리조트나 백화점 체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4.08.13 I 박소영 기자
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 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메가 LCC’ 출범을 앞두고 항공사 간 합종연횡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오랜 기간 매물로 방치된 LCC가 새 주인을 찾는가 하면 항공업 진출을 노린 기업들의 지분 인수도 활발해지면서 잠재 매물을 향한 원매자들의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LCC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완료되면 산하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연합이 되고, 대한항공 유럽 노선 4개를 인수한 티웨이항공(091810), 현재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등 3곳의 경합이 예상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오른 가운데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제주항공도 M&A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명소노, 2대주주 넘어 최대주주 등극하나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1.87%(2557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3290원으로, 총 842억원 규모다. 해당 지분은 대명소노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각각 1.87%(403만4844주), 10%(2153만7989주)씩 매입했다.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주)를 약 105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소노인터내셔널은 JKL이 보유한 잔여 지분(11.87%)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체결했는데, 이달 콜옵션을 행사해 대명소노시즌과 지분을 함께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지분은 26.77%로 늘었다. 기존 2대 주주 JKL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다. 최대주주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29.74%)와의 격차는 2.97%포인트로 줄어들게 됐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이 곧 새주인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예림당은 지난 2월 JKL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에 대한 콜옵션을 포기하기도 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은 궁극적으로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의 지분도 인수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56.51%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지분 확보를 두고 대명소노그룹과 최대주주 측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선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등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고, 대명소노그룹에게도 인수를 위해 불필요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 제주항공도 M&A 채비…업계 지각변동 대응티웨이항공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사이 제주항공도 M&A를 예고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항공사의 M&A 기회가 왔을 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사모펀드 보유 항공사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등 3곳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1위 LCC이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위 항공사다.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지만 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2020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했으나 계약서 선결 조건 이행 등을 놓고 4개월 만에 인수가 무산됐다. 올해 들어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지난 4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후 본입찰엔 최종 불참했다. 제주항공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M&A를 언급한 건 변화하는 LCC업계 판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사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을 넘겨받은 티웨이항공도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다. 제주항공이 설립 후 20년 가까이 지켜온 LCC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 항공사 중에선 플라이강원이 위닉스에 인수되며 ‘파라타항공’으로 새 단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거점 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을 넘어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국내 최초로 항공과 관광을 융합한 TCC(관광융합항공사)로 출범했고, 강원도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시기 자본잠식에 빠져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들은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는 등 부침을 겪었다”며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또다시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3 I 허지은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주요 지표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다소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8% 하락한 39374선에서, S&P500지수가 0.17% 내린 5334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0.05% 오른 16752선을 나타내고 있다.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CPI를 비롯해 15일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 지표 등이 줄지어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는 9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번주에는 홈디포와 월마트 등 미국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대거 예정되어 있다. 홈디포는 13일, 월마트는 15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가 스타벅스(SBUX)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먼데이닷컴(MNDY)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반면 퀄컴(QCOM)은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울프리서치는 애플의 자체 모뎀 사용 확대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퀄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024.08.12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음주운전하면 패가망신'…처벌공식 대폭 강화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음주운전하면 패가망신’…처벌공식 대폭 강화해야”-외국인력 도입 차질…원인도 모르는 정부-국방부 장관 김용현…국가안보실장 신원식-국회판 ‘사회적 대화’ 가시화…우원식, 민주노총 직접 설득한다△종합-기관장 열전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HBM 두께 확 줄이고 속도는 빠르게…하이브리드 본딩, HBM4 승자 가른다△항공 빅딜發 LCC 지각변동-주인교체설 도는 티웨이, 몸집 키우는 제주항공…LCC 재편 예고-“제값 받을 적기”…LCC 매각 분주한 사모펀드-IAG, 루프트한자…유럽 항공사도 합종연횡 활발△종합-“바이든과 다르다”…해리스, 약점이던 ‘경제신뢰도’서 트럼프 앞섰다-“외국인력 수요 파악부터 틀려…노동시장 상시 모니터링 구축 시급”-사모펀드 투자유치 후 3년내 재매각…티메프 채권단 설득될까 ‘주목’-외교안보라인에 ‘軍 출신’ 전면배치…국제정세 급변 대응△음주운전 공화국-“과실범 분류해 처벌 낮추는 교특법 폐지…방조자 처벌도 강화해야”△정치“난 뉴라이트 아냐” 해명에도, 광복회·야권 보이콧…찢어지는 광복절-국회서 고용연장·임금개편 논의 추진…정부 참여는 미지수-‘공천 불복’ 땐 10년간 출마 제한…민주당 ‘이재명당’ 만들기 가속-22대 국회서 가장 먼저 ‘연금개혁’ 꺼낸 개혁신당…“뿌리째 들어내 손봐야”△경제-8월 수출액 16.7%↑…반도체·車 ‘쌍끌이’-세수결손 ‘땜질’ 대응 도마…올해도 재현될 판-지난달 가계빚 5.5조원↑…주담대도 고공행진-‘재무위험’ 경고장 받은 공공기관 빚 더 늘었다△금융-우리銀 부당대충 담당자 ‘퇴사 후 징계’ 도마 위-“부산은행에 주담대 받으러 가자”-‘연 12%’ 저축은행으로 돌아오세요-신한은행, 서울역 등에 10종 외화 ATM 설치△글로벌-우크라, 러 본토 30㎞까지 진격에…공격 수위 높이는 러시아-中, 태양광·원전 늘리고 전기차 확대…“저탄소 전환 가속”-“재난 앱에 대지진 정보 안 떠”…불안감 커지는 日 해외관광객-IRA·칩스법으로 따낸 美 제조업 투자 40%는 지연·중단△산업-캐즘에…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일시정지’-재무 개선·사업 재구성 급한데…석화 업계 자산 매각 지지부진-사전예약 돌풍 ‘액티언’ 세부 제품정보 공개-12개 공공기관 감사 업무협약…해외사무소 내부통제 강화한다-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로드맵 이달 중 윤곽-LG화학, 불에 잘 안 타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산업-더위 먹고 열받은 물가, 차례상까지 덮칠 기세-코스맥스, 상반기 매출 1조 신기록-넷플 주춤한 새…스포츠 업고 튀는 토종 OTT-위기의 엔씨…가족경영 틀 벗고 외부 전문가 수혈△제약·바이오-“‘E1K’ 1조 기술수출 목표…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논의 중”-“치매약 임상 3상에 전력투구”…소룩스, 아리바이오 흡수합병-‘위고비’ 10월 국내 출시…시장 지각변동 예고-실적 반등 노리는 한독…당뇨·비만 치료제 사업 강화한다△증권-“공포에 사자”…레버리지로 몰려간 개미들-토스 주식 모으기, 거래 수수료 0원-커버드콜ETF 제재 앞두고 한숨 커진 운용사△증권-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꿈틀대는 금융주-신작 따라가는 게임주 목표주가-출렁이는 새내기株…하반기 IPO시장 찬바람 부나-“국내 유일 스마트 오디오 반도체 앞세워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부동산-든든전세 절반에 무단 임차인…HUG ‘당혹’-“노인시설 안돼” 반발하더니…찬성 돌변한 여의도 시범 주민-불붙은 서울 아파트값…절반 이상 ‘상승 거래’-서울시, 500가구 이상 ‘충간소음 관리위원회’ 의무화△문화-‘여인과 바다’…고기 대신 그림 건져온 여정-거장의 건축과 신진 미디어아트의 만남△PARIS 2024-열대야 날린 ‘파리의 행복’…잊지 못할 거예요-‘여자 존 윅’ 김예지, ‘투혼’ 안바울…신스틸러-유인촌 “지금이 체육정책 개혁 적기”-일본 종합 3위 기염…‘국가 육상+생활체육 보편화’ 배워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투 노조’ 만드는 노랑봉투법, 기업 글로벌경쟁 포기하라는 것”-“명분 없는 귀족노조 파업, 국민들 공감할 수 있겠나”△피플-“조수미 앨범보고 품은 꿈…박제하고 싶은 곡만 담았죠”-‘정유업체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화재보험협, 화재 안전 절차…‘ISO 23872’ 국제표준 제정-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민생 침해 범죄 뿌리 뽑을 것”-최남호 산업차관, 폭염 비상대응체계 점검-최상목 “우주항공 외국인 인재 유치 사활”-인권위원장 후보에 안청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오피니언-‘노란봉투법’은 동문서답-코로나 재유행에 꿈틀…바이오 투자 주의보-‘아들 청문회’ 된 과기부 장관 청문회△전국-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난항 “정부 지원해야”-‘서울올림픽’ 띄운 오세훈, 파리 영웅 초대-충남대·한밭대 통합 불발…대전·충남권 글로컬대 ‘0곳’ 위기-파주 이동시장실 100회…청소년 소통 확장-“번거롭게 불편해도 미래세대 위해 일회용품 줄여야죠”-용인 최초 아이스링크장 2028년 완공△사회-슬리퍼·반팔 차림으로 배터리 실험…불 나면 속수무책-“하루 9시간 근무, 월급 10만원”…열정페이 강요받는 견습 애견미용사-“檢 중립성 지키는 역할 다할 것”-36주 태아 낙태 영상 진짜였다…유튜버·의사 ‘살인죄’ 입건-“내년 의대 신입생 학습권 보호방안, 대학과 협의 중”
2024.08.12 I 한광범 기자
1년전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KCGI, 한양증권 인수 낙관 못하는 이유
  • 1년전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KCGI, 한양증권 인수 낙관 못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CGI는 1년 전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 당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이번에도 심사 문턱을 무난하게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한양증권 딜의 경우 ‘파킹거래’ 의혹이 거센 만큼 KCGI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느냐에 따라 당국의 심사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2일 한양증권 인수 우협으로 선정된 후 5주 간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중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적격성 심사를 거쳐 60일 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사의 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곳은 법정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금융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약 금융위 승인 없이 주식을 취득해 금융사 대주주에 오른다면 주식처분명령 및 형사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 KCGI가 한양증권을 자기자본으로 인수할 경우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과 조세범처벌법 등 금융 관련 벌금형 이상 사건이 없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CGI는 지난해 7월에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이미 넘은 바 있다. 당시 KCGI는 같은해 1월 메리츠운용 보통주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6개월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당시와 지금의 거래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특이 사항이 없다면 무난하게 승인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파킹딜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KCGI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파킹딜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미고 일정 기간 뒤 다시 지분을 되살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인수 측과 매각 측이 우선협상권과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등을 설정해 처음부터 거래 구조를 짜는, 일종의 이면 계약인 셈이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떤 식으로 조달할 지도 관건이다. KCGI는 한양학원(11.3%)과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가 보유한 지분 29.6%를 244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6만 5000원으로, 우협 선정이 발표된 2일 한양증권 종가(1만 5580원)의 4배에 달한다. 입찰에 참여한 차순위 협상 대상자 LF를 포함해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1800억원대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간 KCGI는 1000억원 이하 딜에 강점을 보여왔다. 최근 6년간 투자처를 보면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204억원) △2020년 대림코퍼레이션(1200억원) △2021년 LIG넥스원(1000억원) △2022년 LIG(1000억원) △2023년 DB하이텍(1800억원) 등 대부분이 1000억원 안팎이다. KCGI의 존재감을 알린 2018년 한진칼 지분 인수 당시에만 이례적으로 5000억원의 거액을 베팅했다. 지난해 인수한 메리츠자산운용의 인수 가격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KCGI가 아직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수의 출자자(LP)를 통한 프로젝트 펀드 모집, 대출,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업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펀드 자금이 인수 대금으로 활용될 경우 금융당국은 보다 깐깐하게 적격성 여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 인수 가격으로 2500억원 가량을 제시했는데, KCGI가 그동안 투자한 곳 대비 체급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KCGI가) 출자자를 다방면으로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8.12 I 허지은 기자
맥쿼리인프라, 5000억 유상증자 결의…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 맥쿼리인프라, 5000억 유상증자 결의…하남 데이터센터 매입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088980))가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하남 데이터센터(IDC) 매입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활용한다.12일 맥쿼리인프라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주관 및 인수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오는 28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 5000억원어치(4314만 638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는 기준주가 대비 2.8% 할인된 1만1590원으로 책정됐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차입한도가 함께 늘어나며, 최초 발행가액 기준으로 발행제비용 차감 후 약 6455억원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맥쿼리인프라는 하남 데이터센터 매입에 423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2148억원을 투입하며, 나머지 77억원은 향후 잠정적인 신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상증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자산을 편입해 왔으며, 매년 주당 분배금을 늘려왔다”며 “이번 유상증자 역시 수익성이 높은 신규 자산 편입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2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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