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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강세…美 혈액원 인수로 턴어라운드 기대
  • [특징주]녹십자, 강세…美 혈액원 인수로 턴어라운드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녹십자(006280)가 강세를 보인다.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 인수를 통해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녹십자는 전 거래일보다 5.63%(8800원) 오른 16만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DS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 인수를 통해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녹십자는 공시를 통해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 목적으로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25년 1월 31일이다. ABO 홀딩스는 뉴저지 등의 3개 지역에 이미 6개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한 건으로,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2025~2026년 알리글로 매출을 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VIG 시장은 Off-label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어 후발주자인 알리글로의 성장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ABO 홀딩스와 인수 후 합병(PMI, Post-Merger Integration)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본격적인 혈액 공급 확대는 2026년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년 알리글로 매출액은 약 3533억원으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4.12.12 I 박정수 기자
"도대체 몇번째?" 싸이월드 부활, 이번엔 성공할까
  • "도대체 몇번째?" 싸이월드 부활, 이번엔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추억의 ‘싸이월드’가 또다시 재기를 꿈꾼다.싸이컴즈는 1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싸이월드 서비스의 내년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함영철 싸이컴즈 대표는 “싸이월드 재개 소식에 기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사연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싸이월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 국민 서비스 라는 것을 싸이컴즈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게 됐다”며 “이 염원에 힘입어 IT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새로운 싸이월드는 사용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우리만의 커뮤니티’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거 PC 기반으로 개발됐던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웹으로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인수 받은 데이터는 3200만 회원과 170억 건의 사진 데이터로 페타바이트(PB)규모다. 현재 다수의 가상머신으로 이뤄진 클러스터를 이용해 사진, 영상 등 자료에 대해 복원 작업 중이고, 이 작업이 완료되면 복원 범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다만 그동안 싸이월드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시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2016년 싸이월드는 프리챌 창업자였던 전제완 씨에게 인수됐지만, 2019년 국세청에 사업자 폐업 신고를 했다. 2021년 새로운 주인 싸이월드제트(Z)가 전 씨로부터 10억 원에 싸이월드를 인수했다. 싸이월드제트는 미니홈피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2022년 4월 오픈 했지만 영상, 다이어리 등 주요 게시글 대부분이 복구되지 않아 원성을 샀다. 결국 지난해 8월 싸이월드는 또다시 서비스를 멈췄다.이후 지난 9월 초 싸이월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 회사인 싸이컴즈가 설립됐다. 투바이트 대표인 함 대표를 내세웠다. 함 대표는 넥슨에서 소셜 게임 기획, 다음 게임에서 퍼블리싱 본부장, 펄어비스에서 ‘검은사막’ 글로벌 사업 총괄을 맡은 경력이 있다. 지난달 싸이월드 사업권 및 자산 인수 발표 이후 지난 1달 동안 싸이월드 티저 페이지 방문자 수가 약 8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024.12.12 I 김아름 기자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잔=FIFA 공식 홈페이지FIFA는 11일(현지시간)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고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이미 알려진 대로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린다. 두 대회 모두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2030년 대회의 경우 FIFA는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이들 세 나라를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북중미의 미국·캐나다·멕시코가 함께 여는 202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개국 이상이 공동 개최한다.아울러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1930년 제1회 대회 개최국 우루과이에서는 100년 전 대회 경기장이었던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다. 애초 이 대회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고, 호주도 대회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가 간독 후보로 나섰다. 당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이로써 사우디는 아시아에서 2002 한국과 일본, 2022년 카타르에 이어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이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해온 ‘스포츠 투자’의 결실이다. 그동안 석유에 크게 의존했던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선포하고 경제 다각화를 진행했다.특히 사우디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투자기금(PIF)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골프, 복싱, e스포츠, 포뮬러 원과 같은 스포츠의 판도를 바꾸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다.특히 ‘스포츠 워싱’의 핵심이 축구였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막대한 돈을 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 인수하는가 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명한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영입했다.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가 공식 발표된 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곧바로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FIFA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도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사우디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열릴 전망이다. 보통 월드컵은 여름인 6∼7월에 개최되지만 중동은 무더위 때문에 여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11∼12월 열렸다.다만, 사우디는 이미 2034년에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태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된다. 그래서 월드컵은 연초인 203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2034년 1월 개최의 최대 걸림돌은 그해 2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크리스토프 두비 수석국장은 이달 초 “현 단계에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을 병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1월 개최에 힘을 보탰다. 다만 1월에 월드컵이 열리면 유럽 등 많은 나라가 한 달 넘게 시즌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24.12.12 I 이석무 기자
덕산네오룩스, 최근 낙폭 과도…비중확대 추천 -iM
  • 덕산네오룩스, 최근 낙폭 과도…비중확대 추천 -iM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M증권이 덕산네오룩스(213420)에 대해 최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를 통한 외형 성장과 향후 애플 폴더블의 뚜렷한 수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5배까지 하락한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했지만 현 주가에서의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2일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28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대해 “매출액은 아이폰 16 신제품향 OLED 패널 출하량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성과평가충당금 환입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반영한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 20% 증가한 2128억원, 4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지난 2021년을 제외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 수준”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 내 중저가 제품까지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내 적용 소재(HTL, R’, G’, 레드호스트) 점유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 주가는 올해 아이폰 신제품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하락 우려 영향으로 연초 대비 약 44% 하락했다”고 짚었다.정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가 지난 6일 공시한 발전소 및 선박 산업용 펌프 기업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지분 59.7%(710억원) 인수에 대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7억원, 152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와 극저온 펌프 국산화 관련 신규 수주 확보 올해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동사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폴더블 신제품의 강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정연구원은 “아이폰 폴더블에는 편광필름을 없애 소비전력을 낮추고 빛 투과율을 높이는 한편,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유리한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라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동사가 독점 공급 중인 블랙 PDL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블랙 PDL은 갤럭시Z폴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이지만 향후 아이폰 폴더블을 통해 기술 적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기존 아이폰 대비 면적이 2~3배(외부, 내부 디스플레이 포함) 가량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사가 전망하는 연간 애플 폴더블향 패널 출하량 2500~3000만대 가정시 기존 아이폰 6000~8000만대에 달하는 실적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반영한 덕산네오룩스 실적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2%, 28% 증가한 649억원, 8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iM증권 제공]
2024.12.12 I 신하연 기자
OK캐피탈, 신임 대표에 ‘영업통’ 이현재 선임…8년 만에 대표 교체
  • OK캐피탈, 신임 대표에 ‘영업통’ 이현재 선임…8년 만에 대표 교체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OK캐피탈이 이현재 OK저축은행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8년 만에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이현재 OK캐피탈 신임 대표.(사진=OK저축은행)1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현재 OK저축은행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말까지다. 이 신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연세대 법학과와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특히 하나은행 영업2본부장과 중부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담당임원, 영등포영업본부장을 역임한 ‘영업통’으로 지난 2017년 OK저축은행에 합류해 심사본부를 맡았다. OK캐피탈을 8년간 맡았던 김인환 전 OK금융그룹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최윤 OK금융 회장도 OK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이 OK캐피탈 이사진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OK금융은 지난 2016년 씨티은행 자회사인 씨티캐피탈을 인수하고 OK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OK캐피탈은 최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면서 사내이사가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2020년 심상돈 OK넥스트 대표 사임 이후 약 4년 만이다.
2024.12.12 I 김형일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박 신임대표 CDMO 회생 가능할까
  • 롯데바이오로직스,박 신임대표 CDMO 회생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 2년 여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신규 수주에 사활을 건다.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제임스박 전 지씨셀 대표를 내정했다. 이로써 초대 대표 이원직 대표이사 사장은 2년여 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글로벌 신규 수주가 이번 인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전 대표와 박 신임 대표의 공통점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 담은 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는 박 신임 대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연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을 기용한 셈이다.이 전 대표는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직후 초대 대표로 선임되면서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전인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합류,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맡고 있었다.당시 이 대표의 인사는 롯데그룹에선 드물게 40대에 전문경영인(CEO)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이 대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영업 비밀 침해 금지·전직 금지 등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당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잡음에도 롯데그룹이 이 전 대표를 기용한 데에는 그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로 키우는 것이었다.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글로벌 톱10 CDMO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였다.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1·2·3공장을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하기로 했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12만ℓ로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 완공될 1공장은 2027년 상업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2022년부터 현재까지 출자한 금액은 총 4587억원에 이른다.문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창출한 신규 수주가 1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시러큐스 공장 매출뿐인데 시러큐스의 CMO 계약은 내년이면 종료된다. 신규 수주 성과에 대한 조바심이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업계 관계자는 “트랙 레코드를 중시하는 CDMO 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첫 수주를 따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보니 비교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만 롯데그룹의 인내심이 그렇게 길진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롯데그룹에서는 박 신임 대표의 CDMO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표는 BMS 재직 당시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의약품 공정개발과 품질관리(CMC) 분야 실사에 참여해 라이선스 인·아웃,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 개발을 총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영업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모달리티로 검토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롯데그룹은 최근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의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여전히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수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쓴 만큼 더욱 숫자로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12 I 김새미 기자
녹십자, 美혈액원 인수로 턴어라운드 본격화 전망…목표가↑ -DS
  • 녹십자, 美혈액원 인수로 턴어라운드 본격화 전망…목표가↑ -DS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DS투자증권이 녹십자(006280)에 대해 미국 혈액원 ABO홀딩스 인수를 통해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5000원에서 20만원으로 8.1%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전통제약사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혈액원 인수를 통해 2025년 알리글로 매출을 상향 조정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전일 녹십자는 공시를 통해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 목적으로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25년 1월 31일이다.ABO 홀딩스는 뉴저지 등의 3개 지역에 이미 6개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는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한 건으로,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2025~2026년 알리글로 매출을 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VIG 시장은 Off-label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어 후발주자인 알리글로의 성장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내년부터 ABO 홀딩스와 인수 후 합병(PMI, Post-Merger Integration)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본격적인 혈액 공급 확대는 2026년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년 알리글로 매출액은 약 3533억원으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더불어 △알리글로 미국 진출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가 내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백신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 영향은 구체화된 바 없어 과도한 우려로 판단된다” 짚었다.[DS투자증권 제공]
2024.12.12 I 신하연 기자
  • 앨버트슨, 합병 계약 종료 관련 크로거에 소송 제기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와 앨버트슨(ACI)의 인수합병 추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앨버트슨은 미 연방법원이 양사의 합병 추진에 대한 중단 명령을 내린 후 11일(현지시간) “크로거와의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앨버트슨은 또 “크로거가 합병 계약의 조건에 따라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크로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크로거 대변인은 “앨버트슨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크로거는 “규제 절차 전반에 걸쳐 합병 계약을 준수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크로거는 “앨버트슨이 계약 해지 수수료 지급을 요구했다”며 “앨버트슨의 소송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앞서 10일 미 연방법원은 양사의 합병이 슈퍼마켓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것이라며 합병 계획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 32분 기준 앨버트슨의 주가는 1.19% 하락한 18.29달러를 기록했다. 크로거 주가는 1% 상승한 6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12 I 정지나 기자
박대현 회장, 티맥스소프트·티베로서 손 뗀다…A&C 정상화에 집중
  • 박대현 회장, 티맥스소프트·티베로서 손 뗀다…A&C 정상화에 집중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티맥스소프트·티맥스티베로 경영에서 손을 뗀다. 슈퍼앱 개발 조직인 티맥스에이앤씨(A&C)의 투자 유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티맥스데이터 보유지분 22.4% 전량을 캑터스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무상증여했다. 이로써 컨소시엄은 티맥스데이터 지분을 94%로 확대했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소프트·티맥스티베로를 지배하고 있는 티맥스그룹 내 중간지주회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앞서 박 회장은 지난 8월 2년 전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했던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 측에 8500억원 가량 대금을 완납하고 콜옵션을 행사했다. 티베로 모회사인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 지분 60.8%를 보유하는 구조로 재인수했다. 이때 자금을 조달한 곳이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티맥스그룹은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1조1000억원을 투자받아, 콜옵션 행사와 티맥스A&C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박 회장이 재인수했던 티맥스소프트는 물론 티맥스티베로까지 넘기게 된 건 티맥스A&C의 질권 설정을 해지하기 위해서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자금을 조달하면서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측은 티맥스A&C를 담보로 설정했다.티맥스A&C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임직원에 급여를 지불하지 못했고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권고사직도 진행 중이다. 질권설정이 걸려 있어 추가 투자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권을 해지하는 조건으로 티맥스데이터 지분을 무상으로 넘겼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로써 티맥스데이터는 캑터스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박 회장은 티맥스데이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 티맥스A&C의 슈퍼앱 개발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A&C는 지난 6월 슈퍼앱 가이아를 공개한 바 있다. 티맥스그룹이 제시한 슈퍼앱의 비전은 ‘IT 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앱을 만들 수 있는 ‘노코드’가 핵심 서비스다.
2024.12.11 I 임유경 기자
사모펀드 '고려아연 인수' 논란에…금감원, PEF와 금산분리 간담회
  • 사모펀드 '고려아연 인수' 논란에…금감원, PEF와 금산분리 간담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금산분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 단체장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 자본시장 부원장 주재로 MBK파트너스 등 주요 PEF CEO들과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간담회에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와 관련 금산분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을 두고 금산분리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따른 부작용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5~10년 내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의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전체적인 차원에서 고민하지 않고 주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지 않을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또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관련해 일방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시장의 신뢰와 질서를 확립하는 게 저희 목적이고 원칙”이라며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간담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진입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PEF가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11 I 김응태 기자
‘스무살’ 한국 사모펀드, 자본시장 하이에나와 메기 사이
  • ‘스무살’ 한국 사모펀드, 자본시장 하이에나와 메기 사이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해온 한국 사모펀드(PEF) 시장이 올해로 스무살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PEF 성과를 진단해본 결과 국내 대기업과 손을 잡고 자금을 보태 산업구조 개편에 일조했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보내는 역할은 미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초대형 PEF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등 일부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쏟아진 잇딴 잡음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시장전문가들 사이에서는 PEF들이 보다 전문성을 키우고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해 건설적인 파트너 이미지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대기업의 굿파트너 韓 사모펀드...산업구조 재편 주도하며 급성장자본시장연구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PEF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를 열고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국내 PE제도는 IMF 이후 마주한 구조조정 시기에 국내 우량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속절없이 외국 자본에 팔리는 경험을 한 뒤 도입됐다. 지난 2004년 12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을 개정해 처음 시장 문을 열었고, 지난 2009년부터 자본시장법 규율 하에 투자운용 규제를 개선하면서 시장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말 기준 사모펀드 결정액 규모는 136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PE들은 지난 2010년대 초반 전체 M&A 거래의 10% 미만에 그쳤으나, 2020년대 국내 M&A 시장의 30~4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0여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유동성 공급을 해왔다는 평가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도 도입 이후 PE는 국내 M&A 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자리잡으면서 자본시장에서 위상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자본시장연구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열린 ‘PEF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를 열고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발표하는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사진=지영의 기자)◇ 부채 줄이고 매출 올리면 끝?...한국 기업 장기적 성장엔 도움 안 돼그렇다면 사모펀드들이 20년간 풀어온 자금이 국내 기업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을까. 양적으로는 맞고, 질적으로는 아니었다는 평가가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20년간 국내 사모펀드가 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해간 135건의 투자결과를 분석한 결과 PE 투자 후 평균 3.8년간 국내 기업 기업가치(EV)가 평균 35% 증가했지만, 가치 변화의 73.3%가 매출액에 치우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익률 변화는 -9.5%로 집계됐다. 문제는 단순히 매출액의 성장이 기업가치를 높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통상 기업은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높아야 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높고, 건설적인 경영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낮은 상태로, 가치가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은 “기업가치 증가의 대부분이 매출액 성장을 통해 이뤄져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밸류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익률 감소로 본질적인 기업가치는 감소한 측면이 있다. 미회수 기업들을 포함해서 봐도 유사한 분서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는 하이에나? 진정한 굿파트너 이미지 키워야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PE는 제도 도입 취지에 부응하는 성장 과정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지만, 추가적인 도약을 위해 투자기업의 본질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밸류업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미나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한국 자본시장이 질적 성숙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PEF들이 보다 전문성을 키우고 사모펀드 육성 취지에 맞는 파트너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6년에 국내 조선업계가 구조조정 시기였다. 당시에도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했던 시기였는데, 과도기라 아쉬움이 있었다”며 “당시에도 사모투자업계가 기업가치 역량을 보다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이 성숙화되면서 또다른 구조조정을 맞이하는 시기에 보다 성숙한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지금 나름 성공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질적 성장을 위해 PE 제도를 왜 도입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금융당국에서는 사모펀드 시장이 자율성이 중요한 곳이라는 점을 주지하면서도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김경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사모시장은 전문투자자 중심의 시장이라 자율적 감시가 가능한 곳”이라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려면 이미지 제고 노력도 필요하하고 판단한다. 허들이 낮은 사앹에서 급속하게 발전했다가 문턱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일부의 문제가 정치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어서, 사모시장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이미지에 대한 관리도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업계를 대표해 자리한 PEF협의회도 사모펀드의 기업가치 제고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임유철 PEF운용사협의회 회장은 “PEF는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 투자자(LP)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본 역할”이라면서도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떠나, 사모펀드도 거버넌스와 투명성 관리에 집중해야 기업가치 개선이 된다고 여긴다. 장기적 전망에서 봐도 이런 밸류업 방향성을 지켜가야하고, PEF도 시장에서 그런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2024.12.11 I 지영의 기자
'매각 5수생' MG손보, 메리츠화재 품에…재무건전성 과제 앞둬
  • [마켓인]'매각 5수생' MG손보, 메리츠화재 품에…재무건전성 과제 앞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다섯 차례 매각 도전 끝에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메리츠화재에 매각된다. 매각가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되지만, 정상화를 위해서는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재무건전성이라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서울 강남 메리츠화재 본점. (사진=메리츠화재)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MG손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MG손보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P&A 방식은 부실 금융 기관을 인수할 때 자주 사용되는 방법으로,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MG손보의 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로, 지분의 95.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보가 공개매각 입찰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예보는 지난 10월 메리츠화재와 국내 PEF 데일리파트너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았으나 데일리파트너스가 출자자를 구하지 못해 예비 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예보 측은 데일리파트너스에 대해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인수를 통해 자산 규모 확대 등 외연 확장 효과를 누리고,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비용을 계산해봤을 때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데일리파트너스가 FI를 모집하지 못한 데에도 MG손보의 재무건전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통상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이 5년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기간 내 투입한 자본 대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인수합병(M&A)이란 설명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44.4%로 당국의 권고치(150%)를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지난해 1분기(82.56%) 대비 절반 가량 떨어졌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해당 보험사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권고치까지 K-ICS 비율을 끌어올리려면 최소 8000억~1조원의 자금이 필요로 하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매각 완주 여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메리츠화재는 향후 실사를 통해 MG손보 인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메리츠화재는 예보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MG손보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2024.12.11 I 송재민 기자
SK렌터카 이어 롯데렌탈에도…어피니티 ‘프리미엄’ 전략 성공할까
  • [마켓인]SK렌터카 이어 롯데렌탈에도…어피니티 ‘프리미엄’ 전략 성공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렌터카 1·2위 업체를 모두 품는다. 올해 8월 SK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한 지 4개월 만에 롯데렌탈(08986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도 선정되면서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 인수전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파격 프리미엄으로 매각 측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넉넉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무기로 볼트온 전략을 노리고 있지만, 대기업 집단 이탈에 따른 신용등급 하향과 조달 비용 증가 등은 어피니티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주요 주주인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 56.2%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6일 선정됐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각 후 지분 5%(181만5469주)를 보유한다. 매각 가격은 주당 7만7115원으로 총 1조5729억원 규모다.매각가를 기준으로 한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2조8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지난 6일 시총(1조2217억원)의 129%가 넘는 가격이다. 롯데렌탈은 2021년 8월 2조332억원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는데, 당시 달성한 최고 시총보다도 높다. 통상 인수합병(M&A)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30% 수준임을 고려하면 롯데그룹 측에 파격적인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 인수전에서도 8500억원을 써내 경쟁자를 제치고 우협 지위를 따낸 바 있다. 실사 이후 최종 인수 가격은 82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가(5200억원)을 대비 프리미엄은 상당했다. 당시에도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어피니티가 매각 측인 SK네트웍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적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가 SK렌터카와 롯데렌탈 인수전에서 제시한 가격은 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이전 인수 가격을 훨씬 웃도는데다 경영권 프리미엄도 넉넉하게 적용한 만큼 SK와 롯데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거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5년 KT렌탈 인수 고배…칼 갈아온 어피니티과거 어피니티는 렌터카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전례가 있다. 2015년 KT렌탈 인수전에선 롯데그룹에 밀려 석패했는데, 당시 어피니티는 9000억원을, 롯데그룹은 1조500억원을 제안하며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롯데그룹에 패한 또 다른 경쟁자였던 SK그룹은 2019년 AJ렌터카를 인수하며 SK렌터카를 업계 2위로 키웠다. 어피니티는 올해 넉넉한 펀드 자금을 무기로 내세웠다. 어피니티가 2018년 결성한 5호 펀드(Affinity Asia Pacific Fund V) 자금 60억달러에서 잡코리아, 요기요, SSG닷컴, SK렌터카 투자금을 제외한 자금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자금을 내세워 공격적인 인수에 나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향후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의 볼트온 전략으로 업계 장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볼트온 전략이란 동종 업계 기업을 연이어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노리는 M&A 전략이다. 작년 말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롯데렌탈(21%), SK렌터카(15%) 등 양사 합산 36%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제한하는 독과점 비율(50%)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대기업 집단을 떠난 두 회사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SK렌터카는 어피니티에 편입된 후 지난 10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일부 만기물 미매각을 기록했다. 편입 직후인 8월엔 나이스신용평가가 SK렌터카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Stable’로, 단기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설립 목적상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여 그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최대주주 변동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이 조달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11 I 허지은 기자
“M&A 속도내야 하는데”…탄핵 정국에 한숨 커진 티메프
  • “M&A 속도내야 하는데”…탄핵 정국에 한숨 커진 티메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영업 재개 준비를 마친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기업회생 절차를 제대로 밟을 수 있을까. 오는 13일 회생 절차를 유지할지 또는 청산할지에 대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법원 제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탄핵 정국 돌입으로 티메프 인수합병(M&A) 추진 등이 위축되지 않을지 피해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모양새다.사진=연합뉴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법인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3일 서울회생법원에 티메프 조사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다. 기업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지를 조사한 결과다. 업계에선 해당 조사보고서에 피해금액 변제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존속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이 강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후 티메프는 오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 담보권자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법원이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게 된다. 반면 법원이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고, 티메프도 회생절차 신청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티메프는 현재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목표하고 있다. 티메프 조사위원이자 매각주간사이기도 한 한영회계법인은 현재 투자설명서를 약 50곳에 전달했고 이중 인수의향을 보인 곳이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메프는 우선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 후 추가로 공개입찰을 병행해 최종 인수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현재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피해 금액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사실상 기업 매각을 통한 변제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조인철 티메프 법정관리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인수 대상자 물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권자인 피해 판매자(셀러)들도 이 같은 방식에 동의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최근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분위기가 바뀐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그리고 이어진 탄핵 정국 때문이다. 현재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의 신뢰도가 많이 깎인 티메프는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업재개를 위해 내년부터 업계 최저수준의 수수료, 빠른 정산 등을 내세웠지만 타 플랫폼대비 특출난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 업계에서도 나온다. 이커머스의 핵심인 PG사와 신용카드사를 합류시키지 못한 것도 문제다.이런 상황에서 탄핵 정국 돌입은 M&A 과정 자체를 더 위축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처들의 움직임이 더 소극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M&A가 성사돼야 본격적인 회생계획안이 나올텐데 여전히 정상화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피해 셀러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감돈다. 한 피해 셀러는 “법정관리인을 중심으로 피해 셀러들이 티메프 운영재개와 매각에 힘을 실어주려고 했는데 이번 탄핵 정국으로 M&A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일부에선 투자 유치 방법은 힘들어졌으니 다른 옵션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고 토로했다.
2024.12.11 I 김정유 기자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이정재·정우성 조사대상 NO, 불법행위 없었다"
  •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이정재·정우성 조사대상 NO, 불법행위 없었다"[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배우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보도를 통해 불거진 선행매매 등 불법적인 거래 의혹에 “어떠한 불법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왼쪽부터)이정재, 정우성. (사진=뉴스1)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12월 11일자 뉴데일리 기사에 대한 반박입장문’을 게시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지난 12월 6일 뉴데일리에서 단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으로 본격 수사 착수되었다는 보도가 나갔고 이후 오늘 12월 11일까지 뉴데일리에서만 3건의 후속 보도를 단독으로 내면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당사는 연일 언론 대응, 주주 대응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라며 “큰 폭의 주가 하락까지 있게 되면서 선량한 주주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하락이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금번 합병은 기존 사업부문인 DSP(Demand Side Platform) 부문의 최근 사업 적자를 타개하고 아티스트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제작 사업부문을 붙여 회사의 재무건전성, 경영지속성을 높이는 회사의 주요의사결정 사안으로 이러한 의혹성 언론보도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 회사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분들의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에 당사는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반박 입장문을 올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하여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에 당사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고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했다”며 “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도 내용과 달리 이정재,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5개회사 동시다발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 회사가 아니다”라며 “마치 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당사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처럼 오인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이 이정재 사단의 인수사실을 미리 알고 ‘정치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고의적으로 부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주가 부양, 시세 조종이 아닌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로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티스튜유나이티드의 주요 주주인 박인규 전 위지웍스튜디오(아티스트유나이티의 전신) 대표, 이정재와 정우성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선행매매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 대상도 아니다”며 “이정재, 정우성, 박인규 등 투자자들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아직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 인수에 관련한 주가 부양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와 주요주주들 모두 ‘초록뱀미디어’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인수를 제안한 적도 없다”며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전달하지도, 계약 논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았다”고 바로잡았다.이어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라며 “선량한 주주분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회사에 각종 문의를 하고 계신 상황으로 회사 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도 약속했다. 앞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최근 이정재,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등극한 회사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한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을 인수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반박입장 전문.2024년 12월 11일자 뉴데일리 기사에 대한 반박입장문지난 12월 6일 뉴데일리에서 단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으로 본격 수사 착수되었다는 보도가 나갔고 이후 오늘 12월 11일까지 뉴데일리에서만 3건의 후속 보도를 단독으로 내면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당사는 연일 언론 대응, 주주 대응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12월 6일과 12월 9일에는 각각 19.73%, 24.58%에 이르는 큰 폭의 주가 하락까지 있게 되면서 선량한 주주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하락이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금번 합병은 기존 사업부문인 DSP(Demand Side Platform) 부문의 최근 사업 적자를 타개하고 아티스트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제작 사업부문을 붙여 회사의 재무건전성, 경영지속성을 높이는 회사의 주요의사결정 사안으로 이러한 의혹성 언론보도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 회사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분들의 손해로 이어지게 됩니다.이에 당사는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합니다.지난 12월 3일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하여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당사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고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하였습니다.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습니다.이처럼 당사는 금번 미공개정보이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매체에서 마치 당사 및 당사의 주요 주주가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과 관련된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당사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뉴데일리의 12월 6일자 보도에서는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5개회사 동시다발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 회사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도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의 형태로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당사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이 이정재 사단의 인수사실을 미리 알고 ‘정치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고의적으로 부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주가 부양, 시세 조종이 아닌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로 사실과 다릅니다.12월 7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의혹의 숨은 그림자… 이정재, 정우성의 ‘깐부’는?”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당사 주요주주인 박인규 前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이정재, 정우성이 마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미공개정보이용행위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닌 명백한 오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익명의 자본시장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정재와 한동훈이라는 펄(Pearl)을 이용해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봤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정재, 정우성, 박인규 등 투자자들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아직까지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12월 9일자 보도에서는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도 등장하는 이정재의 동업자… ‘숨겨진 카르텔’에 커져가는 의혹이라는 기사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와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당사와 주요주주들 모두 ‘초록뱀미디어’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인수를 제안한 적도 없습니다.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전달하지도, 계약 논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았습니다. 기사에 실린 것처럼 당사가 래몽래인의 현금 200억원으로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하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그리고 “회사들을 인수한 뒤 사업 확장이나 내실을 다지기보다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금을 활용해 이른바 ‘돌려막기식’ M&A를 추진한 정황을 두고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사냥꾼으로 의심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지극히 주관적 의견을 인용하여 악의적 문구를 사용했는데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시에도 전량 보통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했고 이는 당시 자본잠식위기였던 회사의 자본확충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화 2개 작품 배급(‘그녀가 죽었다’, ‘1승’) 및 드라마 1개 작품 공동제작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 및 내실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전 래몽래인) 인수건을 제외한 단 한 건의 인수·합병도 없었습니다.12월 11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게임’의 실체는?... 컴투스 그룹으로 쏠리는 불편한 시선”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당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타 회사나 타 회사의 임원에 대한 수사 상황을 적시하고 마치 당사나 당사의 주요주주와 관련성이 있는 것처럼 추측성 문구를 보도하여 주주들의 불안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당사의 주가가 하락했고 주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합병에 대해서도 반발과 불만의 글이 많다는 문구를 사용하며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일부 게시물들만 편파적으로 보도하여, 마치 전체 주주들이 합병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합병을 하면 시가총액이 3배로 늘어나고 이정재 정우성만 대박 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이 희석되는 효과밖에는 없고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성 게시물을 아무런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공익적 성격을 요하는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추측성 보도를 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선량한 주주분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회사에 각종 문의를 하고 계신 상황으로 회사 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주 여러분,앞으로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주주 가치에 대한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드림
2024.12.11 I 김보영 기자
영국, 세계 IPO 자금 조달 규모 20위 '턱걸이'…금융선진국 어쩌다
  • 영국, 세계 IPO 자금 조달 규모 20위 '턱걸이'…금융선진국 어쩌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금융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영국이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 규모에서 오만과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에 밀리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유동성 약화로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밸류업 정책을 추진 중인 한국은 세계 IPO 시장 자금 조달 능력에서 9위를 차지,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사진=로이터)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올해 영국 런던 증시에서 12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 총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IPO 시장에서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보다 네 계단 추락한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오만(14위)과 말레이시아(17위) 등 신흥국에 비해서 크게 뒤진 수준이다.미국은 올해 IPO 자금 조달 규모가 408억9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인도(175억달러), 중국(151억5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독일, 튀르키에 등과 함께 IPO 순위가 하락한 영국은 이들 국가 중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영국은 단일 IPO 규모에서도 성과가 초라하다. IPO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1억5000만파운드(약 2740억원)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IPO 100개 가운데 런던에서 진행한 건은 단 한 것도 없었고, 심지어 그리스와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더 큰 규모의 IPO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블룸버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런던이 세계 상위 5위 IPO 시장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며 “이번 순위는 영국이 직면한 도전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위험을 회피하는 현지 투자자들, 해외 금융 중심지와의 경쟁 심화 등이 영국이 세계 IPO 시장에서 소외된 이유로 거론된다. 이런 변화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중동 석유 및 가스 시추업체인 ADES홀딩이다. 지난 2017년 영국 런던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2020년 시가총액이 4억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반토막났다. 이에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컨소시엄에 의해 비공개로 전환됐고, 지난해 사우디에서 재상장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55억달러에 달하며 예상 수익의 24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런던에 있을 당시의 약 4배에 달하는 가치다. 사우디 증시에선 매일 약 3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런던에서의 작년 평균 거래량의 100배가 넘는 규모로, 이 회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도 런던 시장 상장 당시보다 2배가량 늘었다. 기업들의 런던 증시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약 45개 기업이 인수합병으로 인해 런던 증시를 떠났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들 중 상당수는 증권사의 담당 애널리스트가 없고, 다른 해외 시장의 동종 기업에 비해 낮은 배수로 거래되는 비인기 중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유동성 부족에 불만을 품고 런던 거래소를 떠나고 있다. 음식 배달 그룹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는 지난달 런던에서 상장 폐지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최근 영국계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필라이저 캐피탈로부터 런던 상장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고, 독일의 관광그룹 투이(TUI)그룹과 영국 제약회사 인디비어 Plc도 런던 증시 상장을 포기하거나 해외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했다. C.S. 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즈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달 컨퍼런스에서 “영국 주식 시장이 30년 이상 구조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국내 연기금의 위험 회피 성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런던 시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런던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의 수는 기업공개(IPO) 건수의 10배가 넘는다. 펀드 네트워크 칼라스톤에 따르면 영국에 집중된 주식형 펀드는 10월까지 41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11월에야 순유입으로 돌아섰다.리아드 메이더 게이트모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는 “영국의 자본 시장 상황은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영국 증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영국 자본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유일한 지표는 IPO가 아닐 뿐더러 다른 유럽 거래소보다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런던증권거래소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IPO를 원하는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에 고무돼 있다”며 “올해 초 새로운 상장 규정이 시행된 이후 더 많은 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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