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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와 다른 시장, 'CXL스위치'로 데이터센터 효율 높일 것
  • [단독] 엔비디아와 다른 시장, 'CXL스위치'로 데이터센터 효율 높일 것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머지않은 미래에는 오픈AI 챗GPT같은 거대언어모델(LMM)뿐 아니라 각 산업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금 같은 구조로는 돈 버는 AI 서비스를 만들기 어려워서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440110)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 자회사 이음(EEUM)은 AI가 금융, 통신, 교육 등 분야별로 특화되는 시기를 겨냥한 AI 데이터센터용 CXL 스위치를 개발중이다. 이음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상품기획팀, SK하이닉스 상품기획팀·SSD 솔루션 개발팀에서 근무했던 한진기 대표가 2023년 10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이다. 파두가 지난해 10월 53억6500만원에 이어 지난달 6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비용 엔비디아 지속가능?…소형언어모델 시대, 핵심은 CXL 이데일리는 오는 10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한진기 이음 대표를 지난 4일 파두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 대표는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이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은 드물죠. 그래서 엔비디아의 AI 시스템보다 훨씬 효율적인 AI 시스템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그 시장을 겨냥해 CXL 스위치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이음이 개발 중인 CXL 스위치는 파라미터 사이즈가 400GB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니라, 50~80GB의 소형언어모델(sLLM)대중화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전 세계 모든 데이터를 학습시킨 매우 큰 파라미터를 가지는 AI 모델은 고비용 문제로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앞으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풀 스택 솔루션에서 메모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했던 NV 스위치나 NV링크가 필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리 되면 엔비디아 GPU의 구동을 지원하는 HBM보다는 단일 장치에 여러 모델(sLLM)을 담는 것이 중요해지며, 이에 따라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HBM은 GPU가 많은 데이터를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고성능 메모리로,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형태다. CXL은 CPU, GPU, NPU 등 간의 고속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로, 매우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CXL타입3 칩을 개발하는 등 CXL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크다.AI서비스(LLM)를 위한 엔비디아 시스템. 출처=한진기 이음 대표AI서비스(sLLM)을 위한 이음의 CXL스위치. 사진=한진기 이음 대표이음의 CXL 기반 서버 섀시(Chassis)◇‘26년 출시 목표, 범용 AI센터 가능해진다한 대표는 데이터센터의 핵심이 상호연결(interconnect)이라고 강조하며, 이음이 CXL 스위치와 서버 섀시를 출시하면 데이터센터 회사들이 범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CXL 스위치와 섀시를 개발 중인데, 이 기술이 도입되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다음에 AI를 구현하거나 스토리지를 추가하거나 메모리를 확장하는 것을 나중에 결정할 수 있다. 이는 굉장히 범용성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CXL 스펙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음외에 CXL을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로는 미국 아스테라랩스(asteralabs)가 있는데 상장후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었다. 데이터센터에서 CXL 스위치는 SSD, DRAM, GPU/NPU, CPU 등을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이음은 CXL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지난 1월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한진기 대표는 “엔비디아가 쿠다나 NV링크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훨씬 넘었다”면서 “(이를 넘어서기 위해)저희는 CXL 스위치 기술 검증을 위해 개발 기술을 공개하고 ‘오픈CXL’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글로벌 개발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음이 주도하는 CXL 오픈 커뮤니티
2024.07.07 I 김현아 기자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英, 14년만에 정권 교체
  •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英, 14년만에 정권 교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정치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5일(현지시간)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왼쪽)와 아내 빅토리아 여사가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스타머 신임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진행된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영국을 재건할 것”이라며 “변화는 즉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변화와 국가적 탈바꿈, 공공 서비스로의 정치 복귀를 결정했고, 상처와 신뢰 부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만 치유될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스타머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선거 기간 공약한 부의 창출과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회복, 더 안전한 국경, 청정에너지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을 다시 강조했다.이어 그는 내각 구성에 착수해 내각 주요 장관을 발표했다. 앤절라 레이너가 부총리 겸 균형발전·주택 장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레이철 리브스가 영국 역사상 첫 재무장관에, ‘미국통’ 데이비드 래미가 외무장관,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내각에서부터 경력이 쌓인 존 힐리를 국방장관에 기용됐다. 제1야당 시절 노동당에서 구성한 예비내각 인사를 대거 그대로 기용해 즉각적인 업무 추진 의지를 표했다. 역대 영국 총선 결과(그래픽=김일환 기자)◇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 지난 4일 실시된 조기 총선 최종 결과 하원 650석 중 노동당은 412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끈 집권 보수당은 1985년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 수인 121석을 얻었다.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71석,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5석을 확보했다. 투표율은 지난 2019년 총선 67.3%보다 낮은60.0%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주류 정치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봤다. 앞서 수낵 총리는 보수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지난 5월 22일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했다. 6주 동안 선거 캠페인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나 반전은 없었다. 유권자들은 노동당에 표를 던져 보수당에 대한 불만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권자들은 치솟는 물가, 높은 금리, 정체된 임금, 과부하된 공공 서비스에 대해 분노했다”면서 “그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변화에 굶주려 있다”고 이번 총선을 평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이번 선거는 노동당이 승리했다기보다는 보수당이 패배한 선거처럼 보인다”고 영국 방송 BBC에 말했다.◇ 차기 총리 스타머는?…“따분하지만 실용적”1962년생인 스타머는 런던 외곽 노동계급 출신이다. 넉넉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그는 가족 중 첫 대학 졸업생이 됐다. 리즈대,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했다. 52세 늦깎이 정치인이었지만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을 거쳐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 대표로서 노동당을 중도 성향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머 대표에 대해 “진지하고 실용적이며 카리스마나 스타성은 없다”면서 “의회에 입성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노동당을 주요 정책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고 평했다.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총리로서 첫 내각 회의를 마치고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해결 과제 산적…“허니문 기간 짧아질수도”새 의회 공식 개원식과 국왕의 국정연설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스타머의 총리로서 첫 해외 일정은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토 및 우리의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스타머는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14년 만에 정권을 이어받은 만큼 스타머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미국·유럽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 외교 사안 외에도 전공의 파업, 영국 우체국인 로열메일의 해외 인수 등도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국내 문제들이다. 특히 민심이 분노한 고물가, 공공부문 실패 등은 경제 성장 둔화와 재정 적자로 해결이 쉽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머 정부는 차기 총리 가운데 가장 많은 문제들을 안고 정권을 잡았으며 이를 해결할 자원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동당과 영국 국민들의 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인 ‘허니문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2024.07.07 I 김윤지 기자
의무·경직성 지출 성역 깨지나…정부, 해외사례 연구 용역
  • 의무·경직성 지출 성역 깨지나…정부, 해외사례 연구 용역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전체 총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무·경직성 지출의 구조조정에 시동을 건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심의하는 재량지출을 넘어 재정 절감의 여지가 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주요국의 의무·경직성 지출검토 사례’ 연구용역에 나섰다.기재부는 연구용역 추진 배경에서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거나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의무·경직성 지출 비중이 증가 추세”라며 “기존 재정지출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새로운 재정수요를 담을 수 있는 재정여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재량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의무 지출과 경직성 지출에 대해서도 재정 절감의 여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작년 총지출(638조7000억원) 기준으로 의무지출(340조3000억원), 경직성 지출(117조1000억원), 국방비(57조원) 등을 제외한 사실상의 재량지출은 124조3000억원으로 19.4%에 불과하다. 정부는 해외의 ‘지출검토 제도’(Spending Review) 사례를 우선으로 분석해보겠다는 취지다. 지출검토는 경상경비의 10%를 삭감하는 식의 통상적인 구조조정 차원을 뛰어넘어, 재정구조 자체를 전환하는 구조개혁의 개념에 해당한다. 이번 과제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의 일환이기도 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022년 5월 “의무지출·경직성 재량지출 사업도 상시·제도화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며 지출 효율화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앞서 박노욱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재정포럼 1월호’에서 “재정구조의 경직성은 정부가 단기간에 정부지출 규모와 구조를 변화시키기 어렵게 하는 제약조건”이라며 “의무 및 경직성 지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관리체제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해외사례 연구용역에서 경직성·의무 지출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더라도 강한 반발 때문에 현실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의무지출 중 하나인 교육교부금과 관련해, 지난 2022년 교육교부금 일부를 대학교에서 쓸 수 있도록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할 당시에도 교육계의 강한 반발에 교부금 전입 비율을 당초 정부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특히 의무지출은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국회의 동의를 얻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박노욱 선임연구위원은 “의무지출의 수혜 대상 기준이나 전달 체계를 바꾸든지 구조 전환을 하는 것이어서 중기적인 시계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며 “의무·경직성 지출은 국민이 받는 일종의 권리로 인식이 되다 보니, 정치적인 저항이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07 I 김은비 기자
최태원, 2주간 美 종횡무진…빅테크에 '반도체 기판' 세일즈(종합)
  • 최태원, 2주간 美 종횡무진…빅테크에 '반도체 기판' 세일즈(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2주간의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미국 서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오픈AI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한 뒤 곧바로 동부로 이동해 SK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최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 있는 SK바이오팜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 회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그룹)최 회장은 다음날 조지아주 커빙턴에 있는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 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글라스 기판은 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고순도 유리 기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도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그룹)지난달 22일 출국한 최 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과 연쇄 회동하며 AI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였다. 최 회장은 재시 CEO와 겔싱어 CEO를 만난 뒤 “AI 반도체 최전방의 거인들”이라며 “이들이 엄청난 힘과 속도로 세상을 흔들 때 우리도 백 보 천 보 보폭을 맞춰 뛰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업계에선 최 회장이 이번 출장을 마친 뒤 그룹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조직 문화 측면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강조했다.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등 관련 멤버사들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와 사업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2024.07.07 I 김은경 기자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을 잇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 모양새다. 이어 AA급과 BBB급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도 골고루 이뤄지는 모습이다.◇ 등급전망 ‘긍정적’ 한화생명보험…콜옵션 만기 다가와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한화생명(088350)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어 신세계센트럴시티(AA-)와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9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일은 두 곳 모두 17일로 예정돼 있다.한화생명보험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4.3%~4.8%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와 차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4%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등급전망 상향도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두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긍정적)’로 평가했다.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보험부채 할인율 및 책임준비금 손해진전계수 산출 기준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K-ICS 비율이 소폭 저하됐다”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은 자본적정성 관리의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메리츠금융지주도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 발행을 계획 중이다. 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며,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5.0%~5.6%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로, 금융지주사 평균(114.2%)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자회사 지분투자, 지급보증 및 신종자본증권 인수 때문으로, 선제적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지난 3월 말 기준 한도 1조원, 실행 7400억원), 메리츠화재와 증권 발행분 신종자본증권 인수(지난 3월 말 보유잔액 총 4647억원) 등 출자 외 재무부담 요인이 존재한다”며 “향후 유사시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AA급 신세계센트럴시티, 최대 2000억 공모 회사채 발행신세계센트럴시티와 한진 등 우량채와 비우량채도 골고루 발행을 이어간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300억원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9일 수요예측, 18일 발행 예정이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6곳으로 대형화했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가 60%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룹 내 부동산업, 관광호텔업, 자동차여객터미널업 부문 계열사다. 박경민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영랑호리조트 사업 양수로 737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으며, 시설물 유지보수 등 투자 목적의 자금 소요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임대사업 특성에 따른 낮은 운전자금 부담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한진은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주관사는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한진의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앞서 한진은 1.5년물 270억원, 2년물 400억원 등 총 67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2024.07.07 I 박미경 기자
'번개투자' SAFE 대못 뽑혀...벤처투자 확대 기대
  • '번개투자' SAFE 대못 뽑혀...벤처투자 확대 기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10일부터 스타트업에 일단 투자하고 지분은 나중에 결정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방법으로 투자된 금액이 벤처기업 인증을 위한 투자금으로 인정받는다. SAFE 투자의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벤처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연도별 SAFE 투자 현황.(자료=중소벤처기업부)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SAFE로 투자받은 금액이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대 5년간 50% 감면받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는 벤처기업이 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최소투자금 5000만원 대상에 포함된다. 관련 내용이 포함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개정안이 10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SAFE 투자금은 벤처기업 인증 투자금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벤처기업 인증을 받지 못한 일부 스타트업은 SAFE 투자를 자금조달 방안의 하나로 선택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 별도의 투자금을 또 받아야 벤처기업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 같은 금액이라면 SAFE 이외의 방식으로 조달하기를 원할 수 있어서다. SAFE는 신속한 투자를 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일단 투자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통한 지분 결정을 후속 투자로 미루는 방식이다. 재무적 정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은 기업가치평가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기 쉬워 투자 적기를 실기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 Y컴비네이터가 처음 SAFE를 도입해 실리콘밸리에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신속한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SAFE는 국내에 2020년 8월 도입됐다. 도입 첫 해 11억원에 불과하던 SAFE 투자금액은 2년4개월만인 지난해말 78배나 늘었다. SAFE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수 역시 99개(전체투자 대비 비중, 4.3%)로 도입 첫해 2개(0.1%)에서 50배 정도로 불어났다.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세이프로 투자된 총 금액은 2103억원, 피투자기업은 총 264개다. 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SAFE 투자의 가장 큰 문제였던 벤처 인증 부분이 해결돼 SAFE 투자가 조금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액은 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었고 벤처펀드 결성액도 2조 4000억원으로 42% 불어났다.
2024.07.07 I 노희준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HLB파나진, 10兆 호흡기 진단 시장 공략 나선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7월 1일~5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HLB파나진이 인수한 바이오스퀘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기 감염병(RSV)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항체 집단의 제조 방법’ 특허를 취득했다.◇“10조 시장 공략”HLB파나진(046210)의 자회사 바이오스퀘어가 지난 2일 식약처로부터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에 대한 체외진단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암진단을 넘어 호흡기 등 감염병 분야로 정밀진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RSV는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영유아와 노인이 감염될 경우 자칫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아 조기 진단이 필수적인 분야다. 일반적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바이오스퀘어가 허가 받은 이번 제품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되어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했다. 나노 입자인 퀀텀닷은 바이오스퀘어의 퀀텀팩(QuantumPACK)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된 것으로, 이미 허가 받은 인플루엔자A/B, 코로나 진단기기에 이어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서도 이번에 허가를 받으며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바이오스퀘어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기본 제품군을 모두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바이오스퀘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미국 판매절차 준비와 함께, 기 인증받은 인플루엔자A/B와 코로나 제품과 같이 RSV에 대해서도 유럽인증(CE)을 받아 유럽 진출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대비해 자체 개발한 전용 분석장비(QDITS)의 생산량도 함께 늘리고 있다.수출이 가시화되면 진단기기와 분석장비 모두에서 동반 매출이 기대된다. HLB파나진 관계자는 “암진단 제품 외에 자회사인 바이오스퀘어가 호흡기 진단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며, 1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예측부터 진단까지 진단분야 전 영역을 커버하는 글로벌 수준의 진단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원가경쟁력 바탕 항체의약품 생산 ‘자신’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국내에서 ‘항체 집단의 제조 방법(Method for manufacturing a population of antibodies)’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한국 특허는 출원 국가 중 최초이며,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고품질 항체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수주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항체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고품질 항체 집단을 제조하고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포의 배양 조건을 정교하게 조절하여 항체의 생산성, 품질 등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즉 항체를 발현시키는 재조합 세포의 배양 시, 배양 온도와 pH 차이 등에 따른 항체 발현 정도를 확인해 우수한 고품질의 항체 집단을 생산할 수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국내 특허 취득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품질의 항체 제조 방법에 대한 그룹 내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모회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주와 미국 생물보안법에 대비한 계약 협의들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계속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7 I 석지헌 기자
SK 최태원, 美 현장경영…빅테크에 ‘반도체 기판’ 세일즈
  • SK 최태원, 美 현장경영…빅테크에 ‘반도체 기판’ 세일즈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법인을 잇달아 찾아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한 뒤 바로 동부로 이동해 SK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그룹)최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신약시장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 회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다음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있는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 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그룹)글라스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BM 등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고순도 유리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도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들과 연쇄 회동하며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SK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최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SK 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멤버사 경영진에 강조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에서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2024.07.07 I 김은경 기자
‘3.5조 대어’ 시프트업 상장·산일전기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3.5조 대어’ 시프트업 상장·산일전기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산일전기, 케이쓰리아이, 피앤에스미캐닉스,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7월 9일(화)~7월 10일(수)△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판매 산업,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 모바일 산업(게임 산업 포함), 전자·통신 관련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연관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 9일(화)~7월 15일(월)△산일전기 수요예측-산업용 변압기 제조 업체로, 전력용 변압기와 배전용 변압기를 주로 제조하고 있음. 전력기기 시장 내에서 72kV까지의 전압을 다루는 배전 변압기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함. 2023년부터는 미국 전력망 교체 및 신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전력망 관련 매출 비중 또한 동반 상승하면서 당사의 매출 성장률에 기여하고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4000~3만원, 공모금액 최대 2280억원. -2023년 매출액 2145억원, 영업이익 466억원. ◇7월 10일(수)~7월 16일(화)△케이쓰리아이 수요예측-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실감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확장현실(XR) 솔루션 보유 기업.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엔진(MovAR SDK)과 저작도구(MovAR Studio) 기술을 개발하고, 물리엔진 기반의 증강·가상현실과 혼합현실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다양한 XR 서비스 개발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XR 미들웨어 솔루션(Universe XR Framework)을 개발.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500~1만 5500원, 공모금액 최대 217억원. -2023년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7월 11일(목)△시프트업 상장-세계 다양한 지역의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과 AAA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유한 개발 역량을 갖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모바일 버전의 글로벌 출시 이후 큰 성공을 거둠.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몰입감 있는 AAA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최고 품질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6만원, 공모금액 4350억여원. -2023년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7월 11일(목)~7월 17일(수)△피앤에스미캐닉스 수요예측-1997년 창사(법인 전환 2003년) 이래로 국내 과학기술 연구단체와 공동으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및 제반의 첨단 로봇 기술들과 의료·자동화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설계 개발·제작을 진행. 이러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로봇 기술들을 꾸준히 내재화했으며 로봇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 주력제품 Walkbot은 첨단 환자맞춤형 보행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이며, 의료기기 3등급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4000~1만 7000원, 공모금액 최대 229억 5000만원. -2023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7월 12일(금)△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6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2024.07.07 I 박순엽 기자
삼성 진흥 44억 6100만원…시흥 월곳 풍림 43명 몰려
  • 삼성 진흥 44억 6100만원…시흥 월곳 풍림 43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11층이 44억 6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 10층으로 43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오선동의 공장으로 65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7월 1주차(7월 1일~5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3275건으로 이중 949건(낙찰률 29.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617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6.3%,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999건이 진행돼 383건(낙찰률 38.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081억원, 낙찰가율은 78.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39건이 진행돼 9건(낙찰률 23.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13억원, 낙찰가율은 85.7%로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 3동 11층(전용 208㎡)이 감정가 45억원, 낙찰가 44억 6100만원(낙찰가율 99.1%)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2명이었다.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림 101동 15층(전용 59㎡)은 감정가 13억 100만원, 낙찰가 13억 7888만 8000원(106.0%)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497 보라매두산위브 101동 10층(전용 137㎡)이 11억 6350만원,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 E동 2층(전용 41㎡)이 11억 5237만 1121원,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104동 14층(전용 84㎡)이 10억 2000만원에 넘겨졌다.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3명이 몰린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전용 33㎡)으로 감정가 1억 4100만원, 낙찰가 1억 3260만 9000원(낙찰가 94.1%)를 기록했다.해당 아파트는 월곶초등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했다. 2560세대 16개동 아파트로 총 20층 중 10층,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수인분당선 월곶역까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월곶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에 접근할 수 있고,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단지라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소형 저가 아파트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에 낙찰되는 경향이 있다. 철저한 시세 분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광주 광산구 오선동 547-4의 공장.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오선동 547-4의 공장(건물면적 2980.4㎡, 토지면적 6600.3㎡)으로 감정가 77억 1022만 4600원, 낙찰가 65억 1000만원(낙찰가율 85.2%)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3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해당 공장은 하남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했다.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고, 왕복 4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호남고속도로와 광주외곽순환도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이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낙찰자가 인수하는 권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황사진상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이고, 기계기구의 감정가 비율(6.7%)이 낮고 매각에 모두 포함된 상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산업단지의 경우 입주자격에 제한이 있으므로 사전에 입주 가능한 업종을 확인해야 한다. 입찰 당시 3명이 경합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2024.07.07 I 박경훈 기자
일본제철, 실적 모멘텀 둔화 전망…주주 친화 정책 ‘주목’
  • 일본제철, 실적 모멘텀 둔화 전망…주주 친화 정책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제철이 글로벌 철강 업황 둔화에 따라 올해 실적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외 부문 성장과 내수 구조조정이 업황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과 함께 주주 친화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진=AFP)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제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엔(1.37%) 내린 3463엔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3월 4일 주가(3847엔)와 비교하면 4개월 사이 주가가 10%가량 하락한 셈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4356만톤(t) 규모의 일본 1위, 글로벌 4위 철강사다. 지난 2012년 스미모토 메탈과 2017년 닛신제강을 그룹에 편입하면서 일본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40%를 점유하는 일본 1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모멘텀 둔화로 주가 내림세가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수급 둔화다.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과도한 재고에도 중국이 여전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수출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동아시아 철강사의 주력 수출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 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일본제철은 당분간 내수·수출 부문 모두 실적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부문 성장과 수출 부문 마진 개선이 업황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제철은 2019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으로 인도 에사르 스틸을 인수해 AM/NS를 설립했고, 2022년엔 태국 전기로 업체인 G스틸을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관건은 US 스틸 인수”라며 “아직 149억달러 인수 제안은 승인받지 못했고 미국 양당 대선 후보와 노조 반대, 법무부와 재무부가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위원회의 조사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조강 생산량 1억t 체제 달성을 위해 해외 생산능력을 현재 1900만t에서 60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해외 증설과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는 일본제철의 해외 철강 부문 실적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이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일본제철은 주가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과 함께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제철은 △배당 성향 30% 유지와 중간 배당 확대 △분기·반기·연도별 실적 가이던스 제시와 변경 여부 공시 △ESG 공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감소 전망에도 주당 배당금 160엔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내년 실적 개선과 주주 친화적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6 I 박순엽 기자
‘필리핀 새 주인’ 맞는 컴포즈커피…2년전 매각실패 ‘전화위복’
  • ‘필리핀 새 주인’ 맞는 컴포즈커피…2년전 매각실패 ‘전화위복’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의 맥도날드’로 불리는 졸리비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컴포즈커피 매각가는 4700억원으로, 3년 전 경쟁사인 메가커피 매각가 1400억원의 3배를 웃돈다. 컴포즈커피는 2년 전에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했는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매장 수를 크게 늘리며 성장성을 입증하면서 몸값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컴포즈커피)◇ 경쟁사 메가커피보다 3.5배 높게 팔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졸리비 푸즈는 최근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3억 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졸리비 푸즈가 지분 70%를 직접 인수하고, 5%는 졸리비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25%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PE가 인수하는 형태다. 컴포즈커피 매각가는 지난 2021년 메가커피 매각가로 책정된 1400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당시 식자재 유통사 보라티알(250000)과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특수목적회사(SPC) 엠지씨홀딩스를 설립해 1400억원에 메가커피를 인수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식음료 분야 매력이 낮아진데다, 저가 커피 시장 경쟁 과열이 경영권 매각으로 이어진 사례였다. 실제 메가커피가 매각된 이듬해 컴포즈커피 역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컴포즈커피는 매각 주관사로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거론되던 컴포즈커피 기업가치는 2500억원 수준으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최종 매각은 결국 무산됐다. 컴포즈커피 입장에선 2년 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게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해부터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심리가 꺾였고, 외식비 절감 차원에서 저가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출혈 경쟁 속에서도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 2018년 200개 수준이던 컴포즈커피 매장 수는 올해 3월 2500개를 넘어섰다. ◇ 커피빈 인수한 졸리비, ‘K-커피’ 라인업 확장컴포즈커피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부산 경성대점을 1호로 창업했다. 1999년 설립된 JM커피컴퍼니(옛 JM통상)이 모회사로, JM커피컴퍼니가 커피머신 판매부터 커피 원두 제조 등을 맡아 컴포즈커피 원두 유통을 맡아왔다.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JM커피로스터스 카페도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컴포즈커피를 인수한 졸리비 푸즈는 1978년 설립된 필리핀 1위 외식 기업이다. △커피빈 △밀크샤 △스매시버거 △팀호완 △하이랜드커피 △커먼맨커피로스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필리핀 증시(PSE)에 상장된 졸리비(JBFCF)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2594억 필리핀페소(약 6조 1183억원)에 달한다. 졸리비는 지난 2019년 미래에셋운용 PE 컨소시엄으로부터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빈을 인수하기도 했다.
2024.07.06 I 허지은 기자
美식품의약국 허가받은 韓바이오시밀러 몇개?
  • 美식품의약국 허가받은 韓바이오시밀러 몇개?[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0년간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가 가장 많았고 한국이 뒤를 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식품의약국은 지난해 말까지 45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11개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 스위스, 독일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인도, 아이슬란드, 중국 등 새로운 국가 소재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국가별 미국 식품의약국 바이오시밀러 허가 개수는 △미국 24개 △한국 12개 △스위스 6개 △독일 5개 △인도 5개 △아이슬란드 2개 △중국 1개 △대만 1개 등이다. 이중 인도는 인도 기업의 미국 마일란(Mylan) 인수로 마일란이 허가받은 제품 4개와 자체적으로 1개를 허가받아 총 5개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는 휴미라로 총 10개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허셉틴·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각각 6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5개 등의 순이다. 솔리리스와 프롤리아/엑스지바·티사브리·에포젠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1개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13개가 지정됐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제도는 미국에만 존재하며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와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인터체인저블로 지정받지 않은 바이오시밀러와 지정받은 바이오시밀러간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오시밀러시장 안팎에서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지정 여부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4.07.06 I 신민준 기자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
  •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키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소액주주의 지지에 힘입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쥐었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수세에 몰렸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막판까지 역전을 거듭하며 승기를 잡았던 임종윤·종훈 형제가 다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군이었던 신 회장과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사진=이데일리DB)6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영숙 회장와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 4187주)를 1644억원으로 매수하면서 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 측 모녀 동맹은 이번에 48.1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 지분(29.07%)을 훌쩍 앞서게 됐다.송 회장 측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또 송 회장 측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송 회장의 잔여 상속세는 약 1100억원, 임 부회장은 약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신 회장의 변심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약속했던 지분 매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경영 과정에서 신 회장을 소외시킨 것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제 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잔여 상속세는 약 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그런 가운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힘을 실어줬던 소액주주들마저 등을 돌린 형국이다. 소액주주들은 모녀 측이 경영권을 되찾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총 이후 3개월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주주들의 인내심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정기주총을 열었던 3월 28일 4만 435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3만 1150원으로 29.8% 떨어졌다. 소액주주 측은 조만간 신 회장과 접촉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해외 출장 중이었던 임종윤 이사는 이번 일이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에도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종윤 이사는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를 강행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는 귀국해 신 회장과 이번 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그럼에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이사회에는 지난달 신 회장이 진입해 10명의 이사진 중 우호 세력이 3명으로 줄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도 신 회장이 들어오면 형제 측 인사 5명, 모녀 측 인사 5명이 된다. 임시 주총을 열더라도 전처럼 소액주주들이 전폭적으로 형제 측 편을 들어줄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현 상황을 다시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자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미약품그룹이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약력△1972년 출생△미국 보스턴칼리지(Boston College) 생화학과 졸업△버클리음대 재즈작곡 석사△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승진△2006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사장)△2009년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 선임△2009년 홍콩에 코리컴퍼니(코리그룹) 설립△2010년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로 선임(임성기·임종윤 대표)△2016년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2021년 3월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송영숙·임종윤 대표)△2021년 9월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분 19% 인수, 최대주주 등극△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기 종료△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약력△1997년 10월 18일 출생△미국 벤틀리(Bentley)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2007년 한미약품에 IT 담당 이사로 입사△2018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2021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사장(CIO)△2024년 4월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2024년 5월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
2024.07.06 I 김새미 기자
시간 끌수록 불리한 11번가, 흘러가는 M&A 골든타임
  • 시간 끌수록 불리한 11번가, 흘러가는 M&A 골든타임[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상장 실패 이후 최대주주 SK스퀘어의 콜옵션 행사 포기로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강제 매각이 진행 중인 11번가의 매각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이커머스 경쟁 포화 속에 11번가의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오아시스와의 전략적 인수합병(M&A) 성사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와 사모펀드(PEF) H&Q는 11번가 지분 교환을 두고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각 협상을 실무적으로 관리하는 H&Q 측이 먼저 오아시스 측과 접선해 기본적인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11번가 FI 구성은 국민연금(3500억원), H&Q(1000억원), MG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이다. 다만 FI들이 원하는 회수 조건을 두고 협상 초반부터 논의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아시스가 제안한 지분 교환 방식의 M&A를 검토한 H&Q측이 협상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기업공개(IPO) 확약 및 풋옵션 등 자금회수 보장을 위한 조건을 달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H&Q 측은 함께 11번가에 자금이 묶인 국민연금·MG새마을금고 등 다른 FI들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잡아두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려는 모양새다. H&Q 관계자는 “11번가 매각에 관해서는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오아시스 측이 해온 제안도 그 중 하나이고, 극히 초기 단계다. 여러 검토안 중 추진할만한 안이 윤곽이 잡히면 다른 FI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11번가의 기업가치 책정이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몸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11번가는 △2020년 -98억원 △2021년 -694억원 △2022년 -1515억원, △2023년 -12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FI로부터 5000억대 투자를 받은 지난 2018년 당시 2조7000억대로 평가 받았던 몸값은 최근 1조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거론되는 몸값은 약 5000억 안팎이다.현재 11번가는 사람을 자르고, 건물을 옮겨 판관비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중인 기업이 단기간 내에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편적인 시도다. 그러나 11번가가 아무리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기업가치 향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화 상태라 생존 경쟁이 극심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실적과 성장성 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점 밴더(판매자) 및 광고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점에서 실적 전망도 비우호적이다. 전망은 점점 더 부정적이다. 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이 국내 시장에 참전한 데 이어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까지 플랫폼을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해서다. 이에 11번가 외에도 신세계그룹(G마켓·SSG닷컴)과 롯데그룹(롯데온) 등이 저마다 보유한 플랫폼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성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극히 낮은 모양새다.
2024.07.05 I 지영의 기자
  • 스미스앤네퓨,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지분 인수에 개장전 8%↑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영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스미스앤네퓨(SNN)가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의 지분 인수 소식에 5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스미스앤네퓨의 주가는 8.64% 상승한 27.30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은 스미스앤네퓨 지분 5%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스미스앤네퓨는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와 정형외과 부문의 수익성 감소로 인해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약 12% 하락했다. 영국 온라인 투자플랫폼 AJ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맴돌기 때문에 세비안이 스미스앤네퓨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몰드 이사는 “세비안의 지분 확보로 스미스앤네퓨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사업을 재편할 외부 촉매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스미스앤네퓨 주가는 지난 5년간 경영진의 반복적 개편과 코로나로 인한 업무 중단의 영향으로 약 40% 하락했다. 몰드 이사는 “세비안이 경영진을 압박해 계획했던 것 이상의 목표를 찾을 것”이라며 “스포츠 의학과 상처 치료, 정형외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의 합리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05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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