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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30억 사기치고 도주한 50대 男, 쿠웨이트서 강제송환
  • 12년 전 30억 사기치고 도주한 50대 男, 쿠웨이트서 강제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12년 전 당시 피해액 30억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A씨(58)를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청은 12년 전 당시 피해액 30억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A씨(58)를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 국내 B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로 발주서를 작성한 후 마치 재발주해줄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277만 달러(한화 약 30억원)를 편취했다.이후 A씨는 2012년 9월 쿠웨이트로 도주했다. 수배관서는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청은 수배관서의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 받는 한편 쿠웨이트 경찰과 함께 A씨 추적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쿠웨이트 경찰은 인터폴 전문을 통해 한국 경찰청에 A씨를 검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청이 제공한 단서를 토대로 A씨의 소재를 추적해온 쿠웨이트 경찰은 지난달 27일 피의자의 은신처를 발견했다. 이후 잠복하다가 외출하려고 나선 A씨를 검거했다.하지만 한국과 쿠웨이트 간 직항편이 없어 A씨의 송환은 난관에 부딪혔다.양국 경찰은 협의 끝에 제3국을 경유하는 ‘통과 호송’방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 측 호송관이 태국(방콕) 공항에서 쿠웨이트 경찰로부터 A씨의 신병을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쿠웨이트대한민국대사관의 도움도 컸다. 대사관은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쿠웨이트 경찰과 소통하며, 쿠웨이트 경찰이 방콕 공항까지 피의자를 호송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경찰청은 피의자가 태국을 경유하는 동안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국 이민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태국 이민국은 피의자가 ‘수완낫폼’공항에 머무는 7시간 동안 신병 관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태국 이민국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파견 중인 경찰주재관과 한국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인 태국경찰 협력관의 노력이 주효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도피사범 검거 및 호송사례는 해외로 도주해 12년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의 삼각 공조를 통해 성공적으로 검거·송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하에 국제공조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손의연 기자
  • 대만, 집중투표제 폐지 10년만에 다시 의무화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집중투표제는 해외에서도 흔한 제도는 아니다. 기업이 임의로 채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열어두며 소액주주들의 의견 개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국가 중 자본시장이 발달한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이나 일본, 필리핀, 이탈리아, 중국 등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기업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법적 의무는 아니라는 얘기다.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대만의 경우, 1966년부터 시행된 집중투표제를 2001년 회사의 임의에 맡겼지만 2007년 8월 대만 야교(YAGEO) 사태가 터지며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대만 야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로 기업을 성장시켜온 글로벌 3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이자 칩 저항기 1위 회사였다. 당시 야교는 칩 저항기 2위 업체인 타이(Ta-I)를 합병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했다. 야교는 타이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해 44%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2006년 말 35.34대만달러였던 주가는 2007년 4월 210대만달러로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합병은 실패했다. 타이는 단순투표제를 이용해 이사회 의석 수 전부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구성했고, 이사회에서 주주총회를 6월 13일에서 8월 22일로 2개월 연기하는 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주총회 방식을 블록투표(대의원에 그가 대표하는 사람의 수만큼 표수를 주는 일종의 대선거구제)로 변경했다. 결국 주주총회에서 단 한자리의 이사 자리도 얻지 못한 야교는 소송을 걸었다. 당시 대만 대법원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타이의 손을 들어줬지만, 2011년 주주 간의 평등 보장과 회사 지배구조상의 집중과 견제 필요성이 불거지며 대만은 다시 집중투표제를 강제화했다. 상장사들은 가족이 지배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주주들이 진입하기 어렵고 단순 투표제를 이용해 족벌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집중투표제도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한국의 특성에 맞춰 도입과 확대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처럼 경영자 지배가 일반화했다면 적대적 M&A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집중투표제를 선택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지만 대만처럼 족벌 경영이 많다면 소액주주나 다양한 주주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에 대한 문을 열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김규식 변호사는 “일반 주주에 대한 보호를 지금처럼 기업에만 맡기면 개선되기 어렵다”며 “대만처럼 집중투표제를 법제화하면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돼 주주 환원율(평균 25%)과 시가 배당률(평균 1.8%) 등에 있어서 대만(주주 환원율 60%, 시가 배당률 4%)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4.18 I 김인경 기자
회수 급한 어피너티…'버거킹 노이즈 마케팅'은 매각 신호탄?
  • [마켓인]회수 급한 어피너티…'버거킹 노이즈 마케팅'은 매각 신호탄?
  • 서울 시내 한 버거킹 매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버거킹이 대표 메뉴 와퍼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회수 전략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해 원가 절감 등으로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가격 정책에도 변화를 주는 등 실적을 개선해 다시 매각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이 지난해 수익성 극대화에 성공했다. 비케이알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100% 자회사다. 회사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하던 매각에도 속도가 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버거킹의 ‘와퍼 단종’ 마케팅도 매출 증대 혹은 가격 인상을 위한 발판이란 전략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케이알의 지난해 매출은 7453억원으로 전년(7574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79억원) 대비 약 3배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23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65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버거킹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배경으로는 원재료비 절감이 꼽힌다. 지난해 비케이알의 원재료 및 저장품 사용에 들어간 비용은 2389억원으로, 전년(2647억원)에 비해 300억원 가량을 아꼈다.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의 특성상 순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이나 가맹점 납품가 인상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버거킹은 앞서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3월까지 모두 세 차례나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버거킹의 급격한 실적 개선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회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버거킹은 지난 2016년도에 VIG파트너스로부터 어피너티에 매각돼 8년째 포트폴리오로 남아 있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가 기업을 매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년 정도다. 지난 2021년도부터 어피너티는 버거킹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1년여 만에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매각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어피너티는 버거킹의 몸값으로 약 1조원을 원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급해지자 원가 절감, 매장 출점과 신메뉴 개발 등 재정비에 나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버거 시장에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고든램지 등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앞다퉈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올해가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 적절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버거킹 뿐 아니라 한국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도 올해 수익성을 회복해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서는 원가 절감을 제외한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어피너티는 올 들어 두 차례 보유하고 있던 신한금융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했다. 어피너티는 두 번의 블록딜을 통해 보유 중인 신한금융 지분의 대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17 I 송재민 기자
비즈니스온, 또다시 손바뀜…스카이레이크PE 인수 타진
  • [마켓인]비즈니스온, 또다시 손바뀜…스카이레이크PE 인수 타진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138580)이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또다시 맞이할 전망이다. 인수 의사를 밝힌 스카이레이크 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기업실사를 마치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최대주주인 프랙시스캐피탈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비즈니스온 인수 5년여 만에 두 배 가까운 차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비즈니스온)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온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주 기업 실사를 마치고 주식매매계약서(SPA) 작성을 위한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프랙시스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46.91%(1058만1680주)다.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이르면 이달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7000원선으로, 약 1800억원 수준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비즈니스온 종가(1만3510원) 대비 25% 가량 높은 가격이다. 통상 경영권 매각 시 더해지는 프리미엄(30%)이 반영된 가격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레이크PE가 비즈니스온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스마트빌’ 사업을 기반으로 재무·인사·전자계약·데이터 등 기업 활동 전반을 담당하는 B2B SaaS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후 2019년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탈에 인수됐다. 당시 프랙시스캐피탈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36.25%)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총 930억원에 매입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취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온은 네이버 인수설 등이 불거지며 일반 기업으로 매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보유한 매물을 다른 사모펀드가 되사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 형태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로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즈니스온 인수 5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매입가와 매각가를 단순 비교한다면 약 2배 수준의 차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지만 침체된 시장 탓에 원매자를 찾지 못 했는데, 비즈니스온이 지난해 연간 매출(511억원)과 영업이익(164억원)이 모두 사상 최대를 시현하며 전화위복이 됐다. 실제 프랙시스캐피탈에 인수된 후 비즈니스온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수 직후인 2019년 157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올해 575억원으로 5년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2020년 55억원 △2021년 90억원 △2022년 121억원을 거쳐 올해 18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온은 인사 부문에서 시프티 솔루션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데이터 부문에서도 핵심고객이 대기업·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M&A를 통해 최대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4.04.17 I 허지은 기자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종합)
  •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큰 폭으로 인상한다.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강경한 무역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USW)를 찾은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제품엔 7.5%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보다 세율을 세 배 이상 올리는 셈이다. 백악관은 불공정 무역국에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무역법 301조를 근거 조항으로 삼았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관세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중국산 철강이 멕시코로 우회해 수입되지 않도록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백악관은 “미국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수입으로 인해 불공정 경쟁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우리는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불공정 수출로부터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액은 각각 9억달러, 7억 5000만달러다.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제조업지대) 지지에 힘입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최근 들어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도 재확인할 예정인데 이 역시 철강 노동자에 구애하려는 시도다.바이든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뿐 아니라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USTR이 조선·해양·물류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전날 하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과 관행이 미국 전역의 많은 노동 공동체와 산업을 황폐화했다”며 철강·알루미늄과 함께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기차 등을 피해 업종으로 꼽았다.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강공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관세 인상이 철강·알루미늄 가격을 높이고 나아가 자동차·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결정이 미·중 간 경쟁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7 I 박종화 기자
한총리 “총선 민의, 굉장히 심각…국민과 함께가는 절실함 부족”(종합)
  • 한총리 “총선 민의, 굉장히 심각…국민과 함께가는 절실함 부족”(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2대 총선참패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총선에서 국민들이)표출하신 민의를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17일 말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에 대해서는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라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내각 총괄 총리로서 사의 당연…영수회담 열려있어”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22대 총선 이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국민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총선 민심과 관련해 한 총리는 “(윤 정부는 집권 이후)여러 개혁과제를 준비했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추진이 시작되는 단계의 많은 과제들이 있다”며 “그러나 이런 과정을 좀더 국민과 함께 가려고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총리는 “이제는 어떤 정책을 갑자기 던지는 게 아니고, 충분히 모든 정보가 국민과 정치권에 공유되도록 할 것”이라며 “어떤 국민이, 어떤 국회의원이 봐도 국익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지지하도록 하는 그런 노력들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명에 의해 내각 총괄하고 있는 총리로서, 누가 뭐라고 해도 제가 책임 느끼고 사의 표명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사의를 표명한 배경도 설명했다.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지난 월요일(15일)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말씀이 나왔다”며 “(영수회담은)열려있고, 어떤 시기에 어떤 의제로 할 것인지는 대통령실이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의료계와의 의대정원 마찰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1만명 정도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연간 2000명의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정부 의견에 대해 의료계는 항상 ‘현재 의료체계는 완벽하다’고 답했다”면서도 “이것도 역시 정부가 좀 더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부로선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갖고 오면 숫자에 얽매이지 않겠단 입장 밝혔다”며 “지금도 의료계 반응과 입장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총리는 후임 총리에게 어떤 덕목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적인 행정부의 인사 절차 따라 선정·검증될 것”이라며 “행정부의 모든 기능, 국회의 인사청문회, 언론에 의한 검증이 앞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野 민생지원금에 “굉장히 경계해야할 정책” 비판 반면 한 총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인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강력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한 총리는 “포퓰리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을 국민의 인기를 얻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며 “(민생지원금 지급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사실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008년(금융위기)부터 상당히 방만한 재정과 금융정책을 했고, 윤 정부가 정권을 인수할 즈음엔 외국에서 경고가 나오던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 인기 얻을 수 있는 한 두건의 지출은 할 수 있다”면서도 “(재정을)기초로 해서 능력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개인에게 얼마씩 주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건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이란-이스라엘 충돌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전쟁으로 확전은 되지 않을 것이란 게 컨센서스인 것 같다”며 “미국도 깊이 관여하고 있고 세계 여러나라 관여하고 있기에 잘 해결될 수 있는 요소 있다”고 전망했다.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되면서 정부가 추진해온 규제개혁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특정 규제개혁이 당의 정체성이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라면, 선의의 이념과 가치에 기반을 두고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2024.04.17 I 조용석 기자
한총리, ‘이재명 25만 지원금’ 직격…“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
  • 한총리, ‘이재명 25만 지원금’ 직격…“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
  •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인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강력 추진하는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라고 17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과정에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공약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재차 지원금 지급을 강조했다. 이에 한 총리는 “포퓰리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을 국민의 인기를 얻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며 “(민생지원금 지급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사실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008년(금융위기)부터 상당한 방만한 재정과 금융정책을 했고, 윤 정부가 정권을 인수할 즈음엔 외국에서 경고가 나오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두건의 국민의 인기 얻을 수 있는 재원의 지출은 할 수 있다”면서도 “(재정을)기초로 해서 능력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개인에게 얼마씩 주면 행복해진다고 하는 건 저희는 굉장히 경계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2024.04.17 I 조용석 기자
중진공, ‘될성부른 기업’에 정책자금 집중…5.4조 지원
  • 중진공, ‘될성부른 기업’에 정책자금 집중…5.4조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될성부른 떡잎’인 기업에 정책금융 역량을 집중한다. 고용 창출, 수출·매출 증대 등의 성과를 낸 기업 또는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에 올해 5조4000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김문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올해 지원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김문환 중진공 기업금융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브리핑을 열고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단계별 스타트업 지원을 구축하겠다”며 “성과창출 기업, 시설투자 기업, 혁신성장 영위기업에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해 중소기업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혁신성장 분야 지원 비중을 지난해 36.9%에서 올해 40%로 늘렸다. 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조건부 융자’도 신설했다.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기관으로부터 선투자를 받았거나 투자가 예정된 기업이 대상이다.중진공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융자(우대금리 0.3%포인트)를 지원해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받는다. 융자총액의 5%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투자 유치 시 투자금의 20%를 상환하는 조건이다.초기 유망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업력 3~7년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융자와 보조금을 최대 8억원까지 지원한다. 중진공이 창업기반지원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융자하고 창업진흥원이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최대 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조우주 중진공 기업금융처장은 “과거엔 영세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으나 지금은 혁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집중해서 키운다는 기조”라며 “창업진흥원 등 다른 기관과 연계해 창업 초기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취약 기업에 대한 뒷받침도 이어간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43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에 나선다. 기업이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이자를 지불할 때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감액분의 최대 2배까지 3년간 5.5% 이자를 감면해준다. 재도약 지원도 강화한다. 폐업 후 재창업에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재창업자금’ 규모를 지난해 75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신용도가 낮은 기업도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 ‘성실경영평가’ 제도도 개선한다. 평가 대상 기업의 파산, 회생, 연체정보 등 부정적인 신용정보를 은행에서 볼 수 없도록 해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동종업종 재창업 시에도 성실경영평가 통과 시 창업으로 인정할 수 있게 관련 법령을 정비할 방침이다.김 이사는 “중진공 정책자금 규모는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연간 2만개사를 지원한다. 기존 운영 자금까지 더하면 총 8만개사에 20조원 규모의 지원이 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정책자금 규모는 5조 3900억원으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육성과 재도약·재창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경은 기자
디오, 7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완료…“글로벌 메이저 기업 도약”
  • 디오, 7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완료…“글로벌 메이저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기업 디오(039840)가 7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절차를 완료했다. 디오 CI (사진=디오)디오는 지난 12일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를 대상으로 발행한 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이 납입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돼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에이치PE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없는 형태로 투자에 참여했으며 현재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함께 공동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디오는 이날 임시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임플란트 업계 최고 영업전문가인 김종원 사내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디오는 오는 5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계획대로 경영진 구성이 확정되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디오는 이미 약 5개월간 국내 유수의 전략·인사 컨설팅하우스를 통해 실사와 PMI(Post Merger Integration·인수합병 후 통합관리) 계획 수립을 완료했으며 주주환원 정책 수립, 투자금을 활용한 공격적인 국내외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디오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디오의 잠재력과 시장 기회에 대해 기존 대주주와 신규 대주주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뤄졌다”며 “투자유치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디오가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밸류업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DIOnavi’와 무치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DIOnavi Full Arch, 새로운 보철 제작 방식인 ‘Eco System’ 등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디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558억원,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디오는 78개국에 임플란트 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LVMH, 1분기 매출 성장 둔화…“中 명품수요 위축 영향”
  • LVMH, 1분기 매출 성장 둔화…“中 명품수요 위축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루이비통·디올·셀린·티파니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LVMH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206억 9000만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이는 금융 데이터 업체인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예상치 211억 4000만유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FT는 “팬데믹 기간 침체했던 명품소비가 회복하기 시작했던 2021년 초 이후 가장 약한 분기별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LVMH는 패션, 주얼리, 호텔, 주류 등 약 75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중국의 수요 둔화로 6%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매출은 2% 증가했다. 일본 매출 역시 32% 급증했지만 이는 엔저의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셀린, 로에베 등의 브랜드가 속해 핵심 사업 부문으로 여겨지는 패션 및 가죽 제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4억 9000만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비저블 알파의 전망치인 106억 6000만유로를 밑돈 금액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9%, 1년 전 같은 기간 18% 각각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둔화한 것이다. LVMH는 브랜드별 성과를 공개하지 않지만, 글로벌 매출 성장이 디올과 루이비통에 매우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LVMH가 2020년 160억달러에 인수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도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절반을 미국에서 창출하는데, 이 지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와인 및 주류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고급 주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늘어나며 사업부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LVMH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명품에 대한 수요 둔화로 LVMH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업체인 베인은 개인 명품시장이 지난해 8~10% 성장에서 올해 1~4% 성장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이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는 “거시 경제가 약할 때 부유한 쇼핑객들의 소비는 더욱 탄력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 고객에 노출된 사업은 더 나은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더 나은 지위를 추구하는(status-seeking)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사업들은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었다. 고객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중국의 명품 수요가 LVMH의 실적에 핵심적인 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LVMH의 경쟁사인 케링그룹 역시 지난달 자사 최대 브랜드인 구찌의 매출이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약 2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WSJ은 “팬데믹 이전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었던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장기침체와 수출 및 소비자 수요 약화에 직면해 있다”며 “예상보다 느린 중국 경제 회복으로 명품 수요가 더욱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LVMH의 가장 큰 수요는 여전히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 중국 고객에 의해 부양되고 있다. 중국 고객에 대한 글로벌 판매는 올해 1분기 약 10%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초 중국의 봉쇄가 풀린 이후보단 느린 속도지만, 작년부터 성장세가 둔화한 미국, 유럽 등 다른 대형 시장보다는 더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와 마찬가지로 위안화 약세 역시 유로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LVMH의 매출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블레이드 Ent, 배우 전문 ‘엑스와이지 스튜디오’ 설립
  • 블레이드 Ent, 배우 전문 ‘엑스와이지 스튜디오’ 설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블레이드 Ent(044480)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자회사 ‘엑스와이지 스튜디오(XYZ STUDIO)’를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엑스와이지 스튜디오는 사람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을 거쳐 키이스트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장으로 사업을 총괄한 매니지먼트 전문가인 김형대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블레이드 Ent와 손잡고 키이스트 시절부터 함께했던 조보아, 지혜원, 장윤주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했다.블레이드 Ent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상승을 견인한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 확장을 위해 ‘엑스와이지’라는 별도의 매니지먼트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기존에 소속된 탄탄한 배우 라인업에 조보아, 장윤주 등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견고한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소속 배우를 기반으로 한 매니지먼트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 및 제작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넘어 드라마 및 영화 제작까지 전반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블레이드 Ent는 지난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 스타빌리지와 연예 기획사 제이플랙스를 인수했다. 고창석, 남우현(인피니트), 김재화, 박명신, 박지아, 박지훈, 손현주, 송지우, 엄효섭, 왕지원, 이규한, 이주연, 이준영, 정석용, 정인기, 조희봉, 최무성, 최윤영, 한상진, 한채영, 허성태 등이 소속돼 있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조계종, 보스턴미술관서 '고려사리' 인수…15년 만 환지본처
  • 조계종, 보스턴미술관서 '고려사리' 인수…15년 만 환지본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고려시대 스님 등의 사리를 돌려받았다.조계종은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사리의 기증에 대한 행정 절차와 관련 이운 의식을 완료하고 진신사리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비롯해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구 안에 봉안되었던 사리는 18일 한국으로 환지본처해 이운을 완료할 예정이다.조계종 스님들이 진신사리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조계종).보스턴박물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반환되는 사리는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지공선사, 나옹선사의 사리로, 사리구에 적혀있는 명문을 통해 여래와 역대 조사의 진신사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계종은 “이역만리에서 보관되었던 진신사리가 마침내 사찰로 돌아와 예배 대상으로서의 본래 가치를 회복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의 환지본처에 대한 논의는 2009년부터 약 15년간 지속되어 왔다. 2013년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10여 년간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논의는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를 계기로 10년 만에 협상이 본격 재개됐고, 1년 만에 사리 반환으로 이어지게 됐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호산 스님은 “마침내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역대 조사의 사리가 양주 회암사로 환지본처한다는 점에서 회암사의 교구 본사인 봉선사 주지로서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운 심정”이라며 “이후 진신사리의 역사적, 종교적 위상과 가치에 맞게 여법하게 예경의 대상으로 봉안하여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미술관 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은 “커다란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성물(聖物)을 종단에 기증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기념하는 공동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신사리는 18일 한국으로 돌아와 종단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한 후 다음날 고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후 5월 19일에는 진신사리를 원 봉안처에 봉안하는 법회를 양주 회암사지에서 봉행할 계획이다.조계종 관계자와 보스턴미술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조계종).
2024.04.17 I 이윤정 기자
현대글로비스, 400억원 규모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계약 체결
  • 현대글로비스, 400억원 규모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에서 400억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 인수 후 사업 확장에 나선 이후 굵직한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물류 자동화 시장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CI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 약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고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물품의 저장·운송·관리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고객 물류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걸쳐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우선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 인천에 마련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8000㎡ 규모의 자동화 저온 센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으로 공사는 내년에 돌입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하 30도의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물류 업무가 수행돼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스태커 크레인(고층 선반에 화물 입출고를 돕는 크레인), 셔틀 및 소터(화물 이동 및 분류 장비),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자동화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물류 자동화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물류 운영 노하우를 투입해 물류 효율과 기업의 생산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이차전지 전문 에코프로그룹 산하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코프로씨엔지와도 손을 잡았다. 이 회사가 조성하고 있는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1022㎡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자동화 설비 컨설팅부터 설계·구축, 창고관리시스템(WMS) 및 창고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 향후 유지보수·관리까지 이르는 전천 후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중순 착공에 들어가 연말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가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을 신규 수익원으로 낙점하고 본격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관련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물류센터는 ICT 등 결합과 더불어 더욱 첨단화하는 중이다.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2년 43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06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000억원 수준의 국내 관련 시장도 2025년 1조원을 넘어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을 인수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비 납품 중심의 기존 사업자와 달리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인만큼 20여년간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한 노하우에 관련 첨단 기술까지 융합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적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로봇기술,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을 추진해 고객사 물류 환경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유통과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여섯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컨설팅 노하우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적 차별화까지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깃 산업군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나가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박민 기자
"공장 증설에 자회사 편입까지"...디알텍, 블루오션 영상진단 시스템시장 정조준
  • "공장 증설에 자회사 편입까지"...디알텍, 블루오션 영상진단 시스템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진단영상 솔루션 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실적 드라이브를 건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디텍터에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영상 진단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영상진단시스템의 시장 규모가 디텍터보다 거대한 블루오션인 만큼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알텍은 첫 매출 1000억원 돌파와 더불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텍터→영상진단시스템’ 사업 영역 확장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해 전년(895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적자(손실)는 1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4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디텍터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은 디텍터시장에서 성과를 낸 만큼 파이가 더 큰 영상 진단시스템시장에 진출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디텍터는 일종의 부품인 배터리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인 자동차인 셈이다. 전 세계 디텍터시장(의료·산업용 포함)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영상 진단 시스템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8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디알텍의 주력 제품인 의료용 디텍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회사가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디알텍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국내외 제조시설을 증설한다. 디알텍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기존 면적 9400㎡(약 2800평)에서 1만3464㎡(약 4100평) 규모로 증설한다. 디알텍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 제조공장의 경우 1000㎡(약 300평)에서 5600㎡(약 1700평)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한다. 중국 장쑤성 제조공장의 경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디알텍이 국내외 제조시설의 증설을 마무리하면 영상 진단시스템 등의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 2020년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선보이며 진단시스템시장에 진출했다. 디알텍의 세계 최초 슬림카세트형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맘모시스템도 개발했다. 보통 유방암을 검사할 때는 의료기기가 신체를 강하게 압박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 시간을 기존 6~8초에서 4초로 줄였다.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 디알텍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와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유방암 진단시스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도 기대주로 꼽힌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형성돼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엑스트론은 최첨단 디지털 FPD(Flat Panel Detector) 방식 씨암 시스템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IGZO 동영상 디텍터,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기술이 탑재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와 미국 등 다수 병원에 엑스트론을 공급하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이후 유럽 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 지역 확대도 예상된다. 프리미엄 씨암씨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필립스 등 일부 기업들이 과점해왔다. ◇엑스레이 진단시스템기업 씨텍메디칼 지분 100% 확보디알텍은 엑스레이 영상진단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는 씨텍메디칼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디알텍은 최근 씨텍메디칼 지분 10%를 추가로 인수해 보유 지분 100%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디알텍의 영상진단시스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의료기기업계의 분석이다. 씨텍메디칼은 1994년 설립돼 3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씨텍메디칼은 △디지라드(DigiRad) △에코라드(EcoRad) △모비라드(MobiRad) 등 다양한 엑스레이 진단시스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디알텍의 지난해 영상진단 시스템 매출은 약 183억원 규모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디텍터 매출(654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전 세계 영상진단시스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디알텍에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엑스트론에 대한 국내외 병원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영상 진단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신민준 기자
오션브릿지,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장비 성장동력 기대 -밸류파인더
  • 오션브릿지,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장비 성장동력 기대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17일 오션브릿지(241790)에 대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반도체 장비와 소재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전지 장비 사업부를 통해선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도 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1.7% 증가한 1589억원, 영업이익은 33.4% 늘어난 200억원을 예상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000660)로, 큰 매출 변동 없이 분기당 대량 100억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를 통해 현금 유동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비로 매출 볼륨을 확대하는 선순환적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장비와 소재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2023년 11월30일 오션브릿지 최대주주는 팬아시아반도체소재 유한회사에서 티이엠씨(425040)로 변경됐다. 티이엠씨는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 33.4%를 651억원에 인수했다. 이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신규 고객사 확보 등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샘플 테스트가 삼성전자에 통과 시 올 하반기 구체적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차전지 장비 사업부를 통해선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봤다. 2차전지 장비 사업 매출액은 2023년 전년대비 133% 증가한 6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말 2차전지 수주잔고는 약 900억원으로 SK(034730)온과 포드의 합작회사인 블로오벌SK의 테네시 1기, 켄터키 1기 물량이 반영된 수치”라며 “올 하반기는 켄터키 2기 투자에 대한 발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 PER은 과거 약 9~12배로 형성돼 있어 현재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모회사와 긍정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04.17 I 김보겸 기자
'더 똑똑한' 삼성 생성형AI 빅스비 올 7월 나온다
  • '더 똑똑한' 삼성 생성형AI 빅스비 올 7월 나온다
  • [밀라노(이탈리아)=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음성 비서 ‘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오는 7월 출시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가전들의 연결이 더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7월께 LLM을 적용한 빅스비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빅스비를 통해 AI 가전들을 더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식으로) 세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LM은 생성형 AI의 기반이다.빅스비는 삼성전자(005930)의 AI 비서 플랫폼이다. 2017년 나온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했다. 빅스비에 LLM을 적용할 경우 예컨대 “나 외출한다”고 말하면 알아서 각종 기기들을 꺼주고 커튼을 쳐주는 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가 한 단계 진화해 복잡한 문장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의 연결성을 더 고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가전=삼성’ 등식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부스를 꾸렸다.한 부회장은 “올해 나오는 제품들에는 (LLM을 탑재한 빅스비를) 적용할 것”이라며 “모든 제품들에 적용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AI 기술만 보면 한국이 선진국들보다는 약간 뒤처져 있다”면서도 “그런데 실제 기기에 적용한 AI를 보면 조금 더 낫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AI 드라이브는 애플이 6월 연례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AI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더 관심이 모아진다.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생산한다는 삼성만의 강점을 살려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로 읽혀서다.한 부회장은 아울러 중국 가전업체들의 급부상을 두고서는 “우리는 AI를 통한 연결 경험이 중요하고 중국은 (가전의) 단품이 각각 하나씩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많이 따라오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하이얼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바로 옆에 AI 가전 라인업을 내세운 부스를 꾸려 주목받았다.그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큰 M&A 건을 많이 보고 있다”며 “다만 큰 건은 국가 대(對) 국가까지 봐줘야 해서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손을 뗀 것은 아니고 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주방가전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4.17 I 김정남 기자
김재연 정육각 대표 “‘맛·건강’ 중심 PB 강화, 6월 흑자전환 목표”
  • 김재연 정육각 대표 “‘맛·건강’ 중심 PB 강화, 6월 흑자전환 목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규 투자 유치로 생존을 넘어 성장을 준비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입니다. 가격보단 맛과 건강 등에 촛점을 맞춘 자체브랜드(PB) 확대로 ‘정육각’과 ‘초록마을’ 모두 연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습니다.”사진=정육각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정육각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재연(사진) 대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육각은 가공식품 제품군을 확대해 6월부터는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육각은 2016년 2월 김 대표가 설립한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이다.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던 축산업 부문에서 정보기술(IT)과 데이터 기반으로 주문부터 생산·배송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내재화해 자사몰로 신선·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2년 4월엔 유기농 식품업체 초록마을을 대상(001680)으로부터 9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차입금에 대한 상환 압박이 거세졌다. 당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추진한 시리즈D 단계에서 목표인 150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70억원 밖에 유치하지 못하면서다. 김 대표는 이후 약 18개월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현재 투자시장에서 식품은 매력도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 투자 유치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투자회사들이 맛과 건강에 집중한 정육각만의 PB상품 전략에 대해 차별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노력 끝에 정육각은 지난달 말 NH투자증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문제가 됐던 단기차입금도 인수금융(2년 만기)으로 전환하면서 발등의 불을 껐다. 김 대표는 “지난 2년간 회사 모습에 대해 투자자들이 ‘드라마로 찍어야 할 정도’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급박했다”며 “지난 노력들을 다시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 일이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내건 최우선 목표는 정육각과 초록마을의 흑자전환이다.정육각이 취급하는 PB제품들. (사진=정육각)정육각은 6월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정육각은 매출 414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비용 구조나 인프라가 준비돼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정육각은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대비 약 80%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생물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올해부터 PB 가공식품들을 일부 선보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며 “6월엔 떡갈비 등에서 국·탕류로 가공식품군을 대폭 확장해 외형을 키울 계획”이라고 전했다.초록마을도 정육각의 상품기획·개발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게 유기농 인증 식품이다.그는 “여름에 PB로 유기농 콩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선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실제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원료부터 기계까지 원료 혼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게 어려운데 이같은 부분에 투자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유기농 인증 콩물을 시작으로 안전이나 위생, 친환경의 기준을 대폭 높이는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경쟁 업체들은 저가 상품들을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가격보다는 제품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식품업체의 경쟁력은 크게 ‘가격·맛·건강’ 등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며 “우리는 가격보다는 맛과 건강에 집중해 친환경 등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는 기존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별도의 마케팅이 없이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며 “이는 맛과 가격에 집중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소구됐다는 방증”이라고 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2020년 1조5000억원에서 내년 2조13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양극화된 소비시장에서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맛과 건강 중심 프리미엄 시장만 꽉 잡을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은 전체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맛과 건강에 집중한 제품 개발·생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초록마을 매장 전경. (사진=정육각)
2024.04.17 I 김정유 기자
"CEO에게 수수료 일부 리베이트" …경영인 정기보험 '주의보'
  • "CEO에게 수수료 일부 리베이트" …경영인 정기보험 '주의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인 A씨는 보험에 가입하면 수수료 일부를 주겠다는 보험설계사의 말에 넘어가 법인을 계약자로 경영인 정기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보험 설계사기 모집 수수료 3000만원 중 1500만원을 A씨에게 준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났다. 일종의 불법 리베이트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품을 요구해 수수한 보험 계약자나 피보험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B보험 대리점은 한 중소기업 CEO에게 자녀를 소속 설계사로 등록한 뒤 경영인 정기 보험에 가입하면 거액의 수수료를 주겠다며 가입을 유도했다. 자녀가 설계사 자격 취득에 계속 실패하자 대리점의 다른 설계사 명의로 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녀에게 모집 수수료로 4500만원을 부당 지급한 것이 발각됐다.금융감독원은 17일 “경영인 정기보험 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우려된다”며 불건전 영업 행위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경영인 정기보험 상품은 중소기업 대표 등 법인의 임원을 피보험자로 사망 보험금 등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해약 환급금이 보험 기간 중 증가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 감소하며 만기 환급금이 없도록 설계됐다.하지만 최근 보험업계에선 높은 환급률과 절세 효과 등을 강조하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설계사가 보험회사의 심사를 받지 않은 불법 안내 자료를 통해 수익률을 과장하거나 법인세 차감액을 수익 금액에 포함시켜 가입을 유도한다. 법인세 절감 등을 강조하며 절세 목적의 보험 상품처럼 판매하기도 한다.최근 금감원 검사 결과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거액의 금전을 약속하며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까지 발견됐다. 보험 설계사가 피보험자인 법인 CEO에게 본인이 수령한 모집 수수료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거나 보험 가입 대가로 법인 CEO의 가족에게 모집 수수료 명목의 금전을 지급하는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된 것이다. 보험업법은 피보험자나 보험 계약자에게 모집과 관련해 3만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특별 이익의 제공)를 금지하고 있다.금감원은 “경영인 정기보험 모집 자격 및 인수심사 강화, 불건전 영업 모니터링 등 불완전 판매 방지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발견된 각종 소비자 피해 우려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모집 질서 위반 가능성이 높은 보험 회사와 GA에 대해선 현장 검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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