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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400억원 규모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계약 체결
  • 현대글로비스, 400억원 규모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에서 400억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 인수 후 사업 확장에 나선 이후 굵직한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물류 자동화 시장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CI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 약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고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물품의 저장·운송·관리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고객 물류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걸쳐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우선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 인천에 마련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8000㎡ 규모의 자동화 저온 센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으로 공사는 내년에 돌입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하 30도의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물류 업무가 수행돼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스태커 크레인(고층 선반에 화물 입출고를 돕는 크레인), 셔틀 및 소터(화물 이동 및 분류 장비),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자동화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물류 자동화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물류 운영 노하우를 투입해 물류 효율과 기업의 생산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이차전지 전문 에코프로그룹 산하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코프로씨엔지와도 손을 잡았다. 이 회사가 조성하고 있는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1022㎡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자동화 설비 컨설팅부터 설계·구축, 창고관리시스템(WMS) 및 창고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 향후 유지보수·관리까지 이르는 전천 후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중순 착공에 들어가 연말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가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을 신규 수익원으로 낙점하고 본격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관련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물류센터는 ICT 등 결합과 더불어 더욱 첨단화하는 중이다.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2년 43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06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000억원 수준의 국내 관련 시장도 2025년 1조원을 넘어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을 인수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비 납품 중심의 기존 사업자와 달리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인만큼 20여년간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한 노하우에 관련 첨단 기술까지 융합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적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로봇기술,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을 추진해 고객사 물류 환경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유통과 소비재,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석유화학 등 여섯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컨설팅 노하우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적 차별화까지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깃 산업군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나가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박민 기자
"공장 증설에 자회사 편입까지"...디알텍, 블루오션 영상진단 시스템시장 정조준
  • "공장 증설에 자회사 편입까지"...디알텍, 블루오션 영상진단 시스템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진단영상 솔루션 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실적 드라이브를 건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디텍터에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영상 진단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영상진단시스템의 시장 규모가 디텍터보다 거대한 블루오션인 만큼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알텍은 첫 매출 1000억원 돌파와 더불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디텍터→영상진단시스템’ 사업 영역 확장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해 전년(895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적자(손실)는 1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4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디텍터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은 디텍터시장에서 성과를 낸 만큼 파이가 더 큰 영상 진단시스템시장에 진출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디텍터는 일종의 부품인 배터리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인 자동차인 셈이다. 전 세계 디텍터시장(의료·산업용 포함)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영상 진단 시스템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8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디알텍의 주력 제품인 의료용 디텍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회사가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디알텍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국내외 제조시설을 증설한다. 디알텍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기존 면적 9400㎡(약 2800평)에서 1만3464㎡(약 4100평) 규모로 증설한다. 디알텍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 제조공장의 경우 1000㎡(약 300평)에서 5600㎡(약 1700평)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한다. 중국 장쑤성 제조공장의 경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디알텍이 국내외 제조시설의 증설을 마무리하면 영상 진단시스템 등의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 2020년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선보이며 진단시스템시장에 진출했다. 디알텍의 세계 최초 슬림카세트형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맘모시스템도 개발했다. 보통 유방암을 검사할 때는 의료기기가 신체를 강하게 압박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 시간을 기존 6~8초에서 4초로 줄였다.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 디알텍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와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유방암 진단시스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도 기대주로 꼽힌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형성돼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히 엑스트론은 최첨단 디지털 FPD(Flat Panel Detector) 방식 씨암 시스템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IGZO 동영상 디텍터,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기술이 탑재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와 미국 등 다수 병원에 엑스트론을 공급하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이후 유럽 안전통합인증(CE) 확보도 앞두고 있어 공급 지역 확대도 예상된다. 프리미엄 씨암씨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필립스 등 일부 기업들이 과점해왔다. ◇엑스레이 진단시스템기업 씨텍메디칼 지분 100% 확보디알텍은 엑스레이 영상진단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는 씨텍메디칼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디알텍은 최근 씨텍메디칼 지분 10%를 추가로 인수해 보유 지분 100%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디알텍의 영상진단시스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의료기기업계의 분석이다. 씨텍메디칼은 1994년 설립돼 3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씨텍메디칼은 △디지라드(DigiRad) △에코라드(EcoRad) △모비라드(MobiRad) 등 다양한 엑스레이 진단시스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디알텍의 지난해 영상진단 시스템 매출은 약 183억원 규모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디텍터 매출(654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전 세계 영상진단시스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디알텍에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엑스트론에 대한 국내외 병원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영상 진단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신민준 기자
오션브릿지,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장비 성장동력 기대 -밸류파인더
  • 오션브릿지,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장비 성장동력 기대 -밸류파인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17일 오션브릿지(241790)에 대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반도체 장비와 소재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전지 장비 사업부를 통해선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도 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1.7% 증가한 1589억원, 영업이익은 33.4% 늘어난 200억원을 예상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000660)로, 큰 매출 변동 없이 분기당 대량 100억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를 통해 현금 유동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비로 매출 볼륨을 확대하는 선순환적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반도체 장비와 소재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2023년 11월30일 오션브릿지 최대주주는 팬아시아반도체소재 유한회사에서 티이엠씨(425040)로 변경됐다. 티이엠씨는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 33.4%를 651억원에 인수했다. 이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신규 고객사 확보 등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샘플 테스트가 삼성전자에 통과 시 올 하반기 구체적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차전지 장비 사업부를 통해선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봤다. 2차전지 장비 사업 매출액은 2023년 전년대비 133% 증가한 6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말 2차전지 수주잔고는 약 900억원으로 SK(034730)온과 포드의 합작회사인 블로오벌SK의 테네시 1기, 켄터키 1기 물량이 반영된 수치”라며 “올 하반기는 켄터키 2기 투자에 대한 발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 PER은 과거 약 9~12배로 형성돼 있어 현재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모회사와 긍정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4.04.17 I 김보겸 기자
'더 똑똑한' 삼성 생성형AI 빅스비 올 7월 나온다
  • '더 똑똑한' 삼성 생성형AI 빅스비 올 7월 나온다
  • [밀라노(이탈리아)=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음성 비서 ‘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오는 7월 출시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가전들의 연결이 더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7월께 LLM을 적용한 빅스비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빅스비를 통해 AI 가전들을 더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식으로) 세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LM은 생성형 AI의 기반이다.빅스비는 삼성전자(005930)의 AI 비서 플랫폼이다. 2017년 나온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했다. 빅스비에 LLM을 적용할 경우 예컨대 “나 외출한다”고 말하면 알아서 각종 기기들을 꺼주고 커튼을 쳐주는 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가 한 단계 진화해 복잡한 문장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의 연결성을 더 고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가전=삼성’ 등식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부스를 꾸렸다.한 부회장은 “올해 나오는 제품들에는 (LLM을 탑재한 빅스비를) 적용할 것”이라며 “모든 제품들에 적용하는 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AI 기술만 보면 한국이 선진국들보다는 약간 뒤처져 있다”면서도 “그런데 실제 기기에 적용한 AI를 보면 조금 더 낫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AI 드라이브는 애플이 6월 연례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AI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더 관심이 모아진다.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생산한다는 삼성만의 강점을 살려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로 읽혀서다.한 부회장은 아울러 중국 가전업체들의 급부상을 두고서는 “우리는 AI를 통한 연결 경험이 중요하고 중국은 (가전의) 단품이 각각 하나씩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많이 따라오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하이얼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바로 옆에 AI 가전 라인업을 내세운 부스를 꾸려 주목받았다.그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큰 M&A 건을 많이 보고 있다”며 “다만 큰 건은 국가 대(對) 국가까지 봐줘야 해서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손을 뗀 것은 아니고 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주방가전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4.17 I 김정남 기자
김재연 정육각 대표 “‘맛·건강’ 중심 PB 강화, 6월 흑자전환 목표”
  • 김재연 정육각 대표 “‘맛·건강’ 중심 PB 강화, 6월 흑자전환 목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규 투자 유치로 생존을 넘어 성장을 준비하는 한 해를 만들 계획입니다. 가격보단 맛과 건강 등에 촛점을 맞춘 자체브랜드(PB) 확대로 ‘정육각’과 ‘초록마을’ 모두 연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습니다.”사진=정육각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정육각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재연(사진) 대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육각은 가공식품 제품군을 확대해 6월부터는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육각은 2016년 2월 김 대표가 설립한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이다.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던 축산업 부문에서 정보기술(IT)과 데이터 기반으로 주문부터 생산·배송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내재화해 자사몰로 신선·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2년 4월엔 유기농 식품업체 초록마을을 대상(001680)으로부터 9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차입금에 대한 상환 압박이 거세졌다. 당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추진한 시리즈D 단계에서 목표인 150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70억원 밖에 유치하지 못하면서다. 김 대표는 이후 약 18개월간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현재 투자시장에서 식품은 매력도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 투자 유치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투자회사들이 맛과 건강에 집중한 정육각만의 PB상품 전략에 대해 차별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노력 끝에 정육각은 지난달 말 NH투자증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문제가 됐던 단기차입금도 인수금융(2년 만기)으로 전환하면서 발등의 불을 껐다. 김 대표는 “지난 2년간 회사 모습에 대해 투자자들이 ‘드라마로 찍어야 할 정도’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급박했다”며 “지난 노력들을 다시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 일이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내건 최우선 목표는 정육각과 초록마을의 흑자전환이다.정육각이 취급하는 PB제품들. (사진=정육각)정육각은 6월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정육각은 매출 414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비용 구조나 인프라가 준비돼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정육각은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대비 약 80%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생물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올해부터 PB 가공식품들을 일부 선보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며 “6월엔 떡갈비 등에서 국·탕류로 가공식품군을 대폭 확장해 외형을 키울 계획”이라고 전했다.초록마을도 정육각의 상품기획·개발 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게 유기농 인증 식품이다.그는 “여름에 PB로 유기농 콩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선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실제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원료부터 기계까지 원료 혼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게 어려운데 이같은 부분에 투자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유기농 인증 콩물을 시작으로 안전이나 위생, 친환경의 기준을 대폭 높이는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승부를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경쟁 업체들은 저가 상품들을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가격보다는 제품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식품업체의 경쟁력은 크게 ‘가격·맛·건강’ 등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며 “우리는 가격보다는 맛과 건강에 집중해 친환경 등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는 기존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별도의 마케팅이 없이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며 “이는 맛과 가격에 집중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소구됐다는 방증”이라고 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2020년 1조5000억원에서 내년 2조13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양극화된 소비시장에서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맛과 건강 중심 프리미엄 시장만 꽉 잡을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은 전체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맛과 건강에 집중한 제품 개발·생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초록마을 매장 전경. (사진=정육각)
2024.04.17 I 김정유 기자
"CEO에게 수수료 일부 리베이트" …경영인 정기보험 '주의보'
  • "CEO에게 수수료 일부 리베이트" …경영인 정기보험 '주의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인 A씨는 보험에 가입하면 수수료 일부를 주겠다는 보험설계사의 말에 넘어가 법인을 계약자로 경영인 정기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보험 설계사기 모집 수수료 3000만원 중 1500만원을 A씨에게 준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드러났다. 일종의 불법 리베이트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품을 요구해 수수한 보험 계약자나 피보험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B보험 대리점은 한 중소기업 CEO에게 자녀를 소속 설계사로 등록한 뒤 경영인 정기 보험에 가입하면 거액의 수수료를 주겠다며 가입을 유도했다. 자녀가 설계사 자격 취득에 계속 실패하자 대리점의 다른 설계사 명의로 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녀에게 모집 수수료로 4500만원을 부당 지급한 것이 발각됐다.금융감독원은 17일 “경영인 정기보험 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우려된다”며 불건전 영업 행위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경영인 정기보험 상품은 중소기업 대표 등 법인의 임원을 피보험자로 사망 보험금 등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해약 환급금이 보험 기간 중 증가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 감소하며 만기 환급금이 없도록 설계됐다.하지만 최근 보험업계에선 높은 환급률과 절세 효과 등을 강조하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설계사가 보험회사의 심사를 받지 않은 불법 안내 자료를 통해 수익률을 과장하거나 법인세 차감액을 수익 금액에 포함시켜 가입을 유도한다. 법인세 절감 등을 강조하며 절세 목적의 보험 상품처럼 판매하기도 한다.최근 금감원 검사 결과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거액의 금전을 약속하며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까지 발견됐다. 보험 설계사가 피보험자인 법인 CEO에게 본인이 수령한 모집 수수료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거나 보험 가입 대가로 법인 CEO의 가족에게 모집 수수료 명목의 금전을 지급하는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된 것이다. 보험업법은 피보험자나 보험 계약자에게 모집과 관련해 3만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특별 이익의 제공)를 금지하고 있다.금감원은 “경영인 정기보험 모집 자격 및 인수심사 강화, 불건전 영업 모니터링 등 불완전 판매 방지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발견된 각종 소비자 피해 우려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모집 질서 위반 가능성이 높은 보험 회사와 GA에 대해선 현장 검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김국배 기자
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마켓인]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때 벤처캐피탈(VC)과 은행권,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재생 웨이퍼 제조 기업 제이쓰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하고 법정관리 중에 있는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제이쓰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판을 말한다. 이 중 제이쓰리가 보유한 재생 웨이퍼 기술은 폐기된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드는 방식이다.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제이쓰리는 이전에도 한 차례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장 신설 및 설비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모자랐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이쓰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를 포함해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난해 7월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자산은 47억원, 비유동자산은 282억원인데 부채는 각각 유동부채 744억원, 비유동부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주는 자기주식(86.5%)을 포함해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4.2%), DB금융투자(3.2%), 기타(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BNK투자증권의 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상장을 앞둔 신기술사업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됐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SK네트웍스, SK렌터카 매각 우협 대상자 ‘어피니티’ 낙점
  • SK네트웍스, SK렌터카 매각 우협 대상자 ‘어피니티’ 낙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자회사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어피니티를 SK렌터카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본계약을 위한 실사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매매 예정 금액은 8500억원 안팎으로, 향후 구체적 조건 협의 과정에서 일부 변동할 수 있다.어피니티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장기 비전을 바탕으로 투자·지원을 시행해 가치를 높이는 사모펀드(PEF)다.SK네트웍스는 어피니티가 SK렌터카의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어피니티는 예비 입찰 단계에서 SK렌터카의 시장가치 평가 및 구성원 고용 승계 계획 등을 제시하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SK네트웍스는 실사를 비롯한 향후 과정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도울 예정이다.또 SK렌터카 매각을 통해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SK네트웍스는 AI를 핵심 성장 영역으로 선정하며 SK렌터카의 사업 모델과 향후 전략 연계성을 면밀히 검토한 바 있다.이를 통해 최근 SK렌터카를 매각, 회사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매각 대금은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렌탈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온 SK렌터카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잘 이끌겠다”며 “ SK네트웍스 또한 더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6 I 이다원 기자
만화가 넘어 글작가 넘본다…법률지식 전파 달인 이영욱 변호사
  • 만화가 넘어 글작가 넘본다…법률지식 전파 달인 이영욱 변호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학창시절에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었어요. 대학 들어가서도 만화동아리에 가입했고 지금까지 만화를 그리고 있네요. 언젠가는 스토리 작가도 해보고 싶어요.”헌법·민법·형법은 물론이고 저작권법·노동법·국가계약법 등 이름만 들어도 딱딱하고 어려운 법률을 만화로 풀어낸 작가가 있다. 놀랍게도 본업은 변호사다. 본인의 만화 능력과 법적 지식을 저술활동으로 승화시켜 많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법률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온 이영욱(사법연수원 34기)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는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웹툰 글 작가’로 데뷔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영욱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가 인터뷰에서 자신의 만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이 변호사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우수변호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복잡하고 어려운 판례와 각종 법률들을 알기 쉽게 저술해옴으로써 법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제44회 사법시험 합격 후 고시생 시절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 2003년 ‘고돌이의 고시생일기’를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알기 쉬운 인수합병(M&A)와 지분투자’까지 2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모두 만화가 가미된 법률 서적이다. 이 변호사는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으로 2015년 출간한 ‘저작권 별별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저작권위원회 의뢰를 받아 우리나라 저작권 판례 중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들을 골라 만화로 그린 책”이라며 “저작권위원회가 교육용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6만부를 돌렸다고 하고 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들도 이 책을 많이 집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전했다.뿐만 아니라 국제지식재산기구(WIPO)에서 의뢰받아 2021년 출간한 저작권 교육만화 ‘꿈을 그려가요’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등 7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 보급되기도 했다.7개 국어로 번역돼 세계에 보급된 저작권 교육 만화 ‘꿈을그려가요’ 모습. 이영욱 변호사 제공.최근 신간인 ‘알기쉬운 M&A와 지분투자’는 사법연수원 동기 김의권 변호사와 함께 썼다. 시중 M&A 관련 서적이 죄다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책들뿐인 것을 보고, 회사법 전문인 김 변호사와 의기투합했다. 이 변호사는 “기존에 두껍고 보기 어려운 M&A 책과 달리 쉽게 M&A 전반을 알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며 “대형 로펌의 자문을 받기 힘든 중소업체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음 저술 계획도 이미 세워놨다. ‘배심제’와 ‘기업회생파산’ 관련 책이다. 이 변호사는 “재판 지연 문제가 제기되고 판사 업무도 과중한 것 같고 소비자는 만족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나라 사법제도도 어딘가 좀 개선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돼 2년 전에 배심제도연구회라는 변호사단체에 가입했다”며 “배심제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더 많이 알려드려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현재 4~5명의 변호사들과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배심제는 일반인이 재판 또는 기소 여부 판단에 참여하는 제도로, 일부 변호사들은 이같은 제도가 도입된다면 전관예우 의혹이나 국민의 사법절차에 대한 참여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파산과 관련해서는 쉽게 설명된 책을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가 직접 나서게 됐다.변호사와 만화가를 겸하고 있는 그는 ‘글 작가’로의 데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엔터 변호사’를 소재로 1년치 연재가 가능한 분량의 글을 썼다고 귀띔했다. 그의 대학 만화동아리 친구이자 고등학교 교사 겸 스토리 작가인 조주희 작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미국에는 존 그리샴이나 데이비드 켈리 등 변호사 출신 작가들이 많다”며 “우리나라에도 법조인 출신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도진기·문유석 변호사가 있다. 그 뒤를 따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욱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가 지난 1일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받은 ‘우수변호사’ 명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
2024.04.16 I 성주원 기자
검찰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소환조사 필요"
  • 검찰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소환조사 필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소환조사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창업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려 하지만 확인할 내용이 많고 단순한 구조가 아닌 데다 종기(수사 종료 시점)를 두고 수사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절차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김 창업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카카오 관련 사건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 △가상화폐 횡령 및 배임 의혹 등이다. 카카오 관련 사건 가운데 김 창업자는 “시세조종 피의자”라고 검찰은 특정했다.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조종한 혐의다.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이 재차 기각된 것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 관계자는 “저희로선 법리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충분히 혐의를 입증했다고 판단해 영장을 재청구한 것인데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계속 보완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부문장의 아내이자 바람픽쳐스 대주주로 있는 배우 윤정희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바람픽쳐스는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회사다. 검찰 관계자는 배우 윤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아직 진행하지 않았으나 “조사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6 I 이유림 기자
지비이노베이션, 울진 쌍전광산 텅스텐 채굴 장비설비 구축 본격화
  • 지비이노베이션, 울진 쌍전광산 텅스텐 채굴 장비설비 구축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CBI(013720)의 관계사인 지비이노베이션은 울진 쌍전광산 재개 및 텅스텐 생산을 위한 일련의 장비설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르면 오는 8월 시험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지노베이션은 울진 쌍전광산의 광업권을 가지고 있는 지비이노베이션은 CBI의 관계사다. 지난해 CBI가 지비이노베이션의 지분 46.88%를 취득했다.쌍전광산은 1950~70년대 우리나라 외화를 책임지던 중석의 국내 양대 생산지 중 하나다. 이후 중국의 시장개방과 가격 덤핑으로 인해 휴광됐다. 원래 독일 특수강전문기업 크로니메트가 갖고 있던 광업권과 채굴권을 작년에 지비이노베이션이 되찾아왔다.쌍전광산의 확인된 정광 매장량은 약 2만3000톤으로, 우리나라 연간 전체 사용량의 10배에 달한다. 호주계 텅스텐 전문기업 ITS는 2019년 추가 탐광을 통해 확인된 매장량은 원광 307만톤이며, 추가 탐사가 진행되면 최대 수천만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품위 역시 세계 평균의 2.5배인 0.46%다.국내에는 많은 양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지만 현재 국내 생산량은 전무하다. 텅스텐은 전량 수입되고 있는데, 산화 텅스텐의 경우 중국 수입 의존도는 80%로 높다. 또다른 주요 텅스텐 광산인 상동 광산은 현재 해외 기업이 인수한 상태다.쌍전광산 재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소요 인력은 약 100여명이다. 텅스텐 중간 제품 생산 밸류체인이 구축되면 추가 계열회사가 설립돼 파급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고용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고용 뿐 아니라 협력 업체, 장비, 자개 등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텅스텐은 국가자원안보 특별법 등 이른바 ‘공급망 3법’ 모두에 해당되는 핵심광물자원이며 희토류와 더불어 공급 제한 등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미래 전략자원이다. 2018년부터 산업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5대 핵심광물자원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하고 있다.
2024.04.16 I 이정현 기자
테슬라, 직원 10% 이상 해고 소식에 급락…왜?(영상)
  • 테슬라, 직원 10% 이상 해고 소식에 급락…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하며, 모두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기 추세와 수급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지역의 갈등이 국제 유가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마저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보우르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CEO인 에밀리 보우르삭 힐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은 장기적인 하락이 아닌 단기적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동의 긴장 고조로 발생할 수 있는 유가 충격 및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 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61.48, -5.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FSD(완전자율주행) 구독료 50% 인하(월 199→99달러) 소식에 이어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그만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날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해고는)가장 싫어하는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다음 성장단계 준비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도 이번 소식을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이번 정리해고 소식은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약화된 전기차 수요로 더 약한 성장을 전망한 데 따른 비용 절감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CRM, 272.90, -7.3%)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세일즈포스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대규모 M&A(인수합병)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일즈포스가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포매티카(INFA, 35.98, -6.5%)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포매티카의 12일 종가(38.48달러)기준 시가총액은 약 110억달러로 이번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세일즈포스가 지난 2021년 진행한 슬랙 인수(280억달러) 후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번스타인의 한 분석가는 “이번 M&A가 악재인지, 호재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다만 세일즈포스의 경영전략이 마진 개선에서 매출 성장으로 다시 전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수 협상 가격이 인포매티카의 12일 종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인포매티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포매티카 주가는 최근 M&A 기대감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쿠팡(CPNG, 21.65, 1.9%)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기업 쿠팡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일에도 11.5%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씨티그룹은 쿠팡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달러에서 26달러로 높였다. 이날 종가대비 2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씨티그룹 분석가는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4990→7890원)함에 따라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강력한 배송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의 반발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16 I 유재희 기자
HD현대마린 상장 주관KB證 "새로운 기업 IPO…1위 탈환할 것"
  • HD현대마린 상장 주관KB證 "새로운 기업 IPO…1위 탈환할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자타공인 ‘전에 없던 기업’을 상장시키는 증권사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카카오뱅크(323410)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축적된 경험은 ‘선박 사후관리(AS) 전문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이어졌다. 16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시장(ECM)본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장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AS에 충실하다는 점이 KB증권 ECM과 HD현대마린솔루션과 닮아 있다고 꼽았다. 유 본부장은 금융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기업금융(IB) 업무 지원부터 실제 상장 주관까지 전 과정을 거쳐 왔다. 과거 리서치센터장 시절부터 IB와 손을 잡고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를 상장시킨 만큼 새로운 플레이어를 발굴한다는 것이 유 전무의 각오다. ◇LG엔솔 후 최대어…HD현대마린솔루션에 쏠리는 눈KB증권은 상반기 최대 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주관을 맡았다. 상장 이후 적정 시가총액은 4조원대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딜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동안 주관사인 KB증권도 투자자들을 만나 투심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3 하이(High), 2 로우(Low)’를 내세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은 30%에 달하며(High growth), 3개년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14~15%를 유지하고 있다(High margin)는 것이다. 향후 3년간 배당성향 50~70%를 유지한다(High dividend yield)는 점을 명시한 점도 눈길을 끈다.그는 시장이 HD현대마린솔루션을 단순히 선박 기업으로 인식하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전방산업이 선박인 건 맞지만, 친환경과 자율주행 사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선박을 액화천연가스(LNG) 나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써서 갈 수 있는 배로 개조하는 사업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바다에 한 번 나가면 오래 운행해야 하는 선박에서도 사고 염려가 적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영역이 중요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비교적 새로운 분야라 상장에서 중요한 비교군(피어그룹)을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다만 유 본부장은 “주식시장에는 신규 업종에서 새로운 기업이 꾸준히 들어와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사한 기업을 찾아서 합리적으로 설득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인터뷰◇KB증권, 올해 IPO 주관 1위 탈환 기대감 확대KB증권의 ‘상장 이후 애프터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KB증권이 주관해 상장한 기업들을 모아 진행하는 ‘KB 프렌즈 데이’가 대표적이다. IPO뿐 아니라 유상증자, 인수금융, M&A, 채권발행(DCM) 등 모든 IB 영역에 있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리서치센터도 전면에 나선다. 유 전무는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KB증권으로 이직하려는 이유 중 하나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영업하기보다는 IB 딜이나 국제영업을 하고자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가를 높게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전무는 “기업이 상장하는 이유는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자금조달이 필요할 때 유상증자나 CB 등 자본시장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끝까지 설득하려고 한다”고 했다. KB증권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IPO 주관순위 1위 탈환이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외에도 기업가치 4조원 수준의 케이뱅크 대표주관을 맡았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 민테크(기업가치 2000억원대)와 제일엠앤에스(기업가치 3000억원대) 등의 수요예측 및 청약이 4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IPO 주관순위 목표는 1위 탈환이다. 파이프라인에 대형사뿐 아니라 중형과 소형 업체들도 골고루 포진돼 있다는 점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외에도 기업가치 4조원 수준의 케이뱅크 대표주관을 맡았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 민테크(기업가치 1000억원대)와 제일엠앤에스(기업가치 3000억원대) 등의 예비심사청구도 신청한 상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인터뷰
2024.04.16 I 김보겸 기자
자산매각에 사활걸린 효성화학…"PP 여전히 공급과잉 구간"
  • 자산매각에 사활걸린 효성화학…"PP 여전히 공급과잉 구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효성그룹이 효성화학(298000)의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에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폴리프로필렌(PP)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앞서 재무개선을 통한 정상화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효성화학 베트남 PP 공장 전경. (사진=효성화학)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연내 1조6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다. 효성화학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022년 3367억원에서 지난해 1888억원으로 크게 줄였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의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도 효성화학과 유사한 사업 구조인 액화석유가스(LPG) 기반 PP 시설의 증설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에틸렌과 달리 PP 스프레드(마진)은 부진이 심해지는 구간에 여전히 놓여 있다”고 말했다.이에 수익성 개선을 점치기 어려운 국면에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효성화학은 최근 신용등급 강등(한국신용평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 여파로 자본시장을 통한 조달 여건도 여의치 않다. 지난주 효성화학은 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리밴드 최상단인 연7.5%에서 발행 금리가 책정됐다. 주관사가 전량 떠안아 리테일을 통해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효성그룹은 효성화학의 재무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모회사 지원 등 다각도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예상 매각가가 1조원대로 거론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제조하는 특수가스 사업 지분 매각 성사 여부가 관건이다. 이밖에도 베트남 공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 등도 플랜B로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다. 모회사인 ㈜효성의 지원 가능성도 남아있다. ㈜효성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와 올해 초 신종자본증권(1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일부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당장 단기 자금 소요에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은행 크레딧 라인 개설 이후 미사용한도가 지난해 말 기준 1500억원 규모로 남아있고, 연초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조달 시장에서 제약이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 제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성사여부에 따라 차입금 롤오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존재하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출처:한국신용평가
2024.04.16 I 김경은 기자
박강수 "쓰레기 줄이면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설 불필요"
  • 박강수 "쓰레기 줄이면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설 불필요"[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쓰레기는 (소각장에서)태우기 보단 줄여야 한다. 슈퍼마켓 쇼핑백도 1000원인 세상에 소각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종량제 봉투 10ℓ가 250원으로 너무 저렴하다. 모두가 분리수거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종량제 봉투값을 비싸게 해 쓰레기를 막 버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15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서울시의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설 추진에 대해 반대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강수 구청장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취임 직후 상암동 소각장 건설 문제와 직면했고 2년 가까이 주민 반대 여론을 수렴하며 문제 해결에 노력해왔다. 마포구는 커피찌꺼기 재활용 등 쓰레기 발생량을 자체를 줄이면 소각장 추가 건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구(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상암동 소각장 건설 끝까지 반대…“쓰레기 발생 줄여야”서울시는 현재 상암동 소각장 건설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하루 1000톤(t)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소각장을 상암동에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마포구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재활용품만 줄여도 쓰레기 발생량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박 구청장은 “아파트와 상가 등에서 자체적으로 여러 번 테스트를 해보니 종량제 봉투 속에 재활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쓰레기 소각장으로 가고 있는 것 중 종이나 비닐 등 재활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쓰레기 자체가 60%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마포구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에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마포구는 최근 종량제 봉투 가격을 1ℓ당 200원까지 대폭 올릴 수 있는 조례안도 마련했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는 발생자 책임이 가장 중요한데 종량제 봉투가 저렴하니 재활용되는 종이나 비닐까지 전부 집어넣고 있다”며 “종량제 봉투를 비싸게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니 덜 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남·노원·마포·양천 등 기존 소각장을 법정 기준까지 가동률을 높이면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설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인천 매립지로 가는 750t을 줄이면 되는데 마포 소각장은 현재 750t을 태울 수 있는데 600t만 소각하고 있다”며 “추가 건설 없이도 서울 4곳에서 확보할 수 있는 소각 규모가 600t이고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 대형업체 발생 등을 줄이면 850t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75세 이상 노인 무상급식 추진…골목상권 활성화도 목표마포구는 급속한 노령화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위인 노인 빈곤율 등으로 결식·영양문제에 직면한 만 7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중식)인 ‘주민참여 효도 밥상’ 사업을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착공한 ‘반찬공장’은 이날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도 지난달 대통령 민생토론회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효도밥상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 구청장은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도 얘기된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독거노인에 대한 무상급식인데 오후 1시까지 대상자가 식사하러 안 오면 구청 직원이 직접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원이 직접 가서 건강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금 8억원과 구 예산 3억원 등으로 주민들이 십시일반 보태 참여형으로 추진해왔고 앞으로 마포구 내 모든 75세 노인께 밥을 드리려고 준비 중”이라며 “식재료 등 원가를 줄이려고 반찬공장을 직접 만들고 각 동주민센터 옥상에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스마트팜’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골목상권 활성화도 민선 8기 남은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마포 주요 관광 명소를 운행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순환열차버스가 돌아다니며 레드로드와 망원유수지 등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면 10개 정도의 골목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포는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생명이고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박강수 마포구청장 △건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정책학전공(행정학석사) △시사포커스·시사포커스TV 회장 △건국대 도시재생연구소 도시정책연구위원 △송호대 석좌교수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2024.04.16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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