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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성장성 훼손, 기술 유출 우려"
  • "고려아연 성장성 훼손, 기술 유출 우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연합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이데일리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단기차익 실현 등을 추구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장기적인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는냐’는 질문에 60.5%가 공감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22.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7.0%는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40대(72.1%)와 50대(67.8%)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식·경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 중에서는 67%가, 사모펀드를 인지하고 있는 국민 중에서는 66.6%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뉴스1.)현재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누가 더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느냐는 중요 화두 중 하나다. 아직 양측 모두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의결권을 가진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분 7.4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최 회장 측은 신재생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3가지 사업을 주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2033년까지 기업가치를 7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이미 제시한 바 있다.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 연합 측은 지난 3년간 고려아연의 투자자본수익률(ROC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속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민 중 상당수는 기술 유출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 ‘사모펀드 인수 시 기술 유출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64.8%가 동의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2.8%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 초기부터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향후 MBK·영풍이 고려아연을 해외 매각할 경우 “국가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원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았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해당 기술을 외국 기업 등에 매각 또는 이전 등의 방법으로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과 합작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는 산업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MBK 측은 이러한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 “영풍과 10년짜리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며 “오랜 기간 투자할 것이고 ‘먹튀’ 등 논란이 될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MBK·영풍과 최 회장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2.24 I 김성진 기자
"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해쳐…덩치 걸맞은 책임 갖춰야"
  • "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해쳐…덩치 걸맞은 책임 갖춰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작년 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시장(약정액 기준) 규모는 136조4000억원이다.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341배 성장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모펀드가 조달한 금액만 18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국민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설문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국민 다수는 사모펀드에 대해 불신이 깊었다.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국민은 57.5%로 과반을 넘어섰다.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합병(M&A)이 국내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58.4%에 달했다. 심지어 사모펀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40%가량은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단기 수익 극대화 초점…“기업 경쟁력 약화”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에 대해 사모펀드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꼬집는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인수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투자 확대 등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기보단, 단기 실적 확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과도한 비용 절감과 핵심 자산 매각,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이는 해당 기업 경쟁력을 약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려 있다.일각에선 핵심 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한다. M&A 방식으로 국내 기업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례는 흔하다. 중국 BOE에 인수된 하이디스가 대표적이다. 2002년 중국 BOE는 현대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자회사 하이디스를 인수해 핵심 기술을 빼돌린 뒤 4년 후 하이디스를 부도 처리했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BOE는 핵심기술인 광시야각(FFS) 기술을 포함해 도면 2195건, 기술문서 1448건 등 모두 4331건의 기술자료를 빼돌렸다. 더욱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사모펀드의 책임론과 역할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경영권 갈등 틈새 노려…경영 안정성 흔들 최근 사모펀드는 막대한 자금력을 내세워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틈새를 공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나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이다. 최근 진행 중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는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최윤범 회장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사모펀드의 단기차익 실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한진칼의 경우에도 당시 KCGI의 투자 목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3년 만에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모두 매각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비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지적하며 투자에 나섰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장기 투자를 약속했지만 결국 높은 투자수익률 앞에서는 명분은 허울에 불과했다.한국앤컴퍼니 역시 MBK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났지만 불필요한 경영권 다툼을 조장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소액주주 피해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다 보니 지분율이 30% 이상이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주주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거나 경영권 승계 등 잠재적 갈등 요인이 있다면 언제든지 사모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밸류업’ 동반자 부각…사회적 책임 강화해야 물론 사모펀드의 순기능도 있다. 민간자본을 활용한 구조조정에서 사모펀드는 유동성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등을 통해 강제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것보다 사모펀드를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게 더 낫다. 이를 통해 M&A 시장 활성화 등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최근에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사모펀드 역할도 부각된다.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받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사모펀드의 운용 투명성 제고,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발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더불어 시장 감시 기능 및 관리 감독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은 “공적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조정 부문에서 사모펀드는 앞으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사적 금융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최소화했다면 지난 20년간 사모펀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확대된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2024.12.24 I 하지나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사모펀드 M&A, 韓 산업에 악영향”
  • 국민 10명 중 6명 “사모펀드 M&A, 韓 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사모펀드(PEF)가 국내 도입 20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사모펀드를 바라보는 국민들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57.5%는 사모펀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1.9%에 불과했다. 자본시장의 건전성과 기업 밸류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단, 기업 경쟁력 약화 및 구조조정 등 각종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제로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합병으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58.4%로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19%)대비 3배가량 많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한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논란부터 ‘단군 이후 최대 금융 사기’로 불리는 라임·옵티머스 사태까지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에 충분했다.최근에는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진칼, 한국앤컴퍼니, 금호석유화학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틈새를 파고드는 사모펀드들이 늘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훼손 및 소액주주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의 덩치와 그에 걸맞은 영향력이 커질 대로 커진 만큼, 경영권 방어 수단이 전무한 국내 산업계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선 사모펀드 스스로도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 문화도 건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24 I 하지나 기자
  • 듀오링고·센티넬원, 2025년 AI 기반 성장 기대 - 모닝스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모닝스타는 2025년에 더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AI 기반 성장 기업 5개 종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듀오링고(DUOL), 액손엔터프라이스(AXON), 크라토스디펜스(KTOS), 센티넬원(S), 템퍼스AI(TEM)이 포함됐다.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먼저 듀오링고는 AI를 기반으로 온라인 외국어 교육에서 놀라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3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전년 동기 8300만명에서 36% 증가한 1억13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손엔터프라이스는 경찰 행정 업무에 소요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해당 기술은 번호판 인식, 데이터베이스 검색, 영상 검토 플래그 지정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크라토스디펜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에릭 드마르코 크라토스디펜스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매출이 2029년까지 35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에 주가는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센티넬원은 AI로 강화된 사이버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사이버 공격을 식별하고 대응하게 해주는 기술을 제공한다. 센티넬원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32%이다. 마지막으로 템퍼스AI는 AI로 의료 진단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비롯해 임상시험 결과, 게놈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최근 암브리제네틱스 인수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4 I 장예진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산타랠리 기대감↑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2% 하락한 42574선에서, S&P500지수는 0.25% 하락한 5916선에서 나타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 상승한 1957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지난 주말 미국의 임시 예산안 통과로 연방 정부 셧다운 위기를 모면했다는 안도감과 예상보다 완화된 물가 지표 등으로 시장은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산타 랠리를 기대하던 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이번주 한산한 거래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오후 1시에 장을 마감하며,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휴장한다.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일본의 2,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HMC)와 닛산이 합병을 공식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세계 3위 자동차 공룡 업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실리면서 혼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비디오 공유 플랫폼 럼블(RUM)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로부터 7억7500만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마찬가지로 문서 서비스 제공업체 제록스홀딩스(XRX)는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2024.12.24 I 장예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열 중 여섯 “사모펀드 M&A, 韓산업에 악영향”-“부동산 한파, 탄핵정국 해소돼야 풀린다”-공급과잉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공공 공사비 올려 건설업 부양-쇄신 칼 뺀 장인화, 철강·배터리 수장 교체-[사설]걸핏하면 탄핵…민주, 韓대행마저 흔드는 속셈은 뭔가-[사설]난개발 해상풍력 발전…‘폭탄 세일’ 조롱 왜 나왔을까△2면 尹 탄핵심판 속도-尹 서류수령 거부에 “이미 받은걸로 간주”…내란죄 강제수사 가능성도-쌍특검법 상정 미룬 韓대행…野, 국무위원 줄탄핵 으름장△3면 탄핵 유탄 맞은 부동산-“짙어진 상저하고, 이번 겨울이 매수 기회”…“정책 변화는 변수” 신중론도-3기 신도시 GO…그린벨트 해제·1기 신도시 차질 우려-SOC 발주 올스톱, 주택거래 위축…건설업계 직격탄△4면 종합-채무조정·폐업정리까지…은행권, 위기의 소상공인에 2조 쏟는다-‘더 젊고 빠른 포스코’ 70년대생 대표 3명 선임·조직 슬림화-침체 산업 숨통 트이나…선제대응지역 지정·민자사업 활성화-환자도 의사도 서울쏠림, 지방의료 심폐소생 절실△5면 사모펀드 인식 여론조사-단기수익만 노리는 사모펀드, 기업 경쟁력 헤쳐…덩치 걸맞는 책임 갖춰야-“고려아연 성장성 훼손…기술 유출 우려”-“규제·경영권 방어수단 강화로 기업사냥 막아야”△6면 정치-‘이재명 때리기’부터 ‘중도확장·쇄신론’까지…與 잠룡들 ‘기지개’-여·야·정협의체 26일 가동, 경제·외교·민생 공백 메운다-“이재명 비판 현수막 불허, 섣부른 결정”-“계엄이 곧 내란 아냐” 탄핵 여론전 나선 與△8면 경제-내년 1%대 성장…본예산 11.6조 조기집행 우선-12월 수출 증가세…신기록은 ‘아슬아슬’-“환율 방어해 충격 줄이고…내수부진 대책 시급”-청년 연평균 소득 ‘2950만원’…10명 중 1명만 집있다△9면 금융-산은 부산이전 무산…“조직 개편안 바로잡아야”-“보험 신상품 개발하자”…선점기간 늘자 경쟁 후끈-가계대출 많이 한 은행, 내년 목표치서 초과분만큼 뺀다-함영주·이승열·강성묵 등 5명,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10면 글로벌-파나마 운하, 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美 금리 인하에도 엔저 가속 日당국, 또 시장 개입 나서나-혼나·닛산 “2026년 8월까지 합병”-“中 내년 경제 관건은 소비 촉진…적극 재정 서둘러야”△12면 산업 -주총앞둔 고려아연 표시잡기…주주친화 방점-‘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LG엔솔,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상용화 나서-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범 회장의 10년 뚝심 결실-LDG·한화, 재생플라스틱 완충 포장재 개발-16년 연속 DJSI 지수 선정, 삼성전기, 국내 최초 ‘쾌거’△13면 산업-“추경한다면 AI분야…2년 내 GPU 3만개 확보”-절대강자 없는 중국 라면 시장…삼양, 진격 앞으로-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 2년 만에 전무 승진-콘텐츠 만족도 1위 U+tv, 영상 체감 품질 1위 Btv△14면 제약·바이오-알리글로는 美, 헌터라제는 러 입성…녹십자 ‘반등의 시간’-SK바이오-사노피, 차세대 폐렴백신 만든다-M&A나선 신라젠…소형 제약사 실사 추진-피부미용 의료기기 비용, 美특허소송 예비판결 승소△16면 2025 정시특집-가나다군 통해 1364명 모집…KU자유전공학부 신설(건국대)-사상 첫 다군 36명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고려대)-일반전형 수능 100%로…의·약학계열 표준점수 활용(단국대)-자유전공 나군 신설…자연계열 선택과목별 가산점(아주대)-다군 창의IC공과대학, 전공 개방으로 모집(중앙대)-자연계 필수 응시과목 폐지…다군서 무전공 60명(한양대)△17면 2025 정시특집-‘전공자율선택제’ 수원·서울 캠퍼스 경계 허문다(경기대)-수능필수 응시과목 제한 폐지…표준점수 활용(광운대)-계열 구분 없이 전공선택 보장…전국 최다 모집(국민대)-창의융합대학 신설…인문·자연계 수능 100%(성신여대)-자유전공학부 상위 30%, 2년간 반액 장학금(숭실대)-이론·실험실습 5:5 커리큘럼…실무인재 양성(한국기술교육대)-모든 전형 수능 100% 선발…선택과목 제한 없다(한국외대)-상상력인재학부 확대 모집…미래모빌리티학과 신설(한성대)△18면 증권-불확실성 높아진 증시 파킹형 ETF로 피신-“AI 검사 솔루션 영역 대확장, 10년 안에 兆단위 매출 자신”-날 뛰는 정치테마주…칼 뽑은 금감원-“커버드콜 ETF, 분배율만 보지말고 총수익률 따져봐야”-NH투자證, AI산학협력센터 만든다△20면 부동산-현대, 공사 중단 많아vs삼성, 공사비 높게 책정-HDC현산 붕괴사고 내달 20일 선고…서울시 처분도 임박-내년 아파트 집들이 24만 가구…4년 만에 최저-전국 32곳 빌라촌, 아파트 버금 ‘뉴:빌리지’ 변신△21면 문화-완판연작 뒤로 하고, ‘먹선 한 줄’로 회귀-공연계 연말 대목 ‘날벼락’△22면 2024년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파리서 ‘金 13개’ 올림픽 성적 최고…안세영이 쏜 ‘체육계 개혁’-활·총·칼 정복한 파리올림픽…Z세대 금빛 릴레이-배드민턴 여제의 작심 폭로…정부, 체육계 제도 개선-KIA, 7년 만에 정상…‘어린 영웅’ 김도영, 황금 장갑-MZ 사로잡은 프로야구…‘1000만 관중’ 시대 개막-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의혹에도…3선도전 선언-축구 아시안컵 우승 좌절…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울산 K리그 3연패 달성…전북은 강등권 추락 ‘충격’-‘54세 코리안 탱크’ 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제패-‘골프퀸’ 윤이나, 복귀 첫 해 KLPGA 평정-장유빈, 한국인 선수 최초 ‘LIV 골프’ 진출△24면 피플-고통·시련으로 빚어낸 발레리나의 삶…내 고백 위로가 됐으면-토스뱅크, 올해도 쪽방촌 온기 전해-기자들이 뽑은 과기부 소통왕…류재명·홍순정·남영준·최문기△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색으로 지킨 안전-[생생확대경]AI교과서가 단순 교육자료로 전락하면-[기자수첩]탄핵 반대 앞장선 與중진, 당 수습엔 침묵-[e갤러리]김혜균 ‘스토리지 스토리·그날’△26면 전국-‘44년 숙원’ 대청호 환경 규제 완화…탄핵 정국에 올스톱-의정부 시민 참여단 “예비군훈련장 자일동으로 이전” 결론-적금 붓듯 ‘내집 마련’…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본궤도-“中企 현장 중심 지원 강화”…경기북부 시·군 협동조합 조례 제정 완료-충북에서도 ‘서울런’ 강의 듣는다-‘4전5기’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첫 삽△27면 사회-“명동에 외국인 확 줄었어요”-“2030, 영화관·공연장 발길 뚝”-野단독 인사청문…마은혁·정계선 “한덕수, 재판관 임명 가능”-언어치료사 자격 문턱 높아져…“치료비 오를까 걱정”-‘각하’→‘소송 못 받아들여’ 법원, 쉬운 판결서 도입한다
2024.12.23 I 최정훈 기자
외상값 팔아 특수가스 인수자금 마련하는 효성티앤씨…할인율이 관건
  • 외상값 팔아 특수가스 인수자금 마련하는 효성티앤씨…할인율이 관건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를 위해 금융기관에 매출채권을 매각하는 팩토링(Factoring)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효성티앤씨가 1조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조달 방식 대비 이점이 확실한 팩토링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팩토링을 활용하면 할인율이 크지 않아 조달 비용면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수합병(M&A)에 따른 신용도 저하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효성그룹 본사 전경.(사진=효성)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한 매출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유동화하는 방식보다는 금융기관에 직접 매각하는 팩토링(Factoring)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팩토링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할부리스사 등 금융기관에 매각 후 할인된 대금을 받아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외상 거래 비중이 큰 기업의 조달 방법으로 선호된다.시장에서는 효성티앤씨의 매출채권 규모를 고려했을 때 매각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팩토링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팩토링이 다른 조달 방식 대비 신속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효성티앤씨의 기타채권을 제외한 매출채권은 9590억원으로 전년 말 8381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실제 팩토링은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에 매각함으로써 즉각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보다 심사 절차가 간단해 자금 조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효성화학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특히 매출채권 매각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줄면서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매출채권이 증가할수록 외상값에 묶여 있는 현금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둔화한다. 이는 부채 증가가 제한적인 팩토링 특성과 시너지를 일으켜 효성티앤씨의 재무건전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조달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의 매출채권 대부분이 손상 가능성이 낮은 우량채권인데다 이전에도 팩토링 이력이 존재하는 만큼 할인율이 높게 책정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효성티앤씨의 매출채권 팩토링 할인율로 4~5%대를 예상하고 있다.실제 효성티앤씨가 금융기관에 매각해 유동화한 매출채권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2678억원이다. 회계상 담보부차입으로 처리된 해당 매출채권은 부도 시 효성티앤씨가 은행에 해당 금액을 지급할 의무를 갖는 상환청구권이 존재한다.다만 신용평가업계에서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 결정을 신용도 저하 요소로 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추후 신용도 하락 시 매출채권 매각에 따른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조달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신평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 시 3분기 말 기준 161.8%였던 효성티앤씨의 부채비율은 218.5%로 상승이 예상된다. 차입금의존도도 40.9%로 높아져 한신평이 제시한 등급 하향 가능성 증가요인(35%)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보유 유동성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영업양수자금 지출로 재무안전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매출채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24.12.23 I 이건엄 기자
'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데이터 집중' 티맵모빌리티…'홀로서기' 우버택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택시 호출(콜택시) 사업에서 철수한 티맵모빌리티가 자사의 티맵(TMAP) 플랫폼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업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버택시는 독자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기존 티맵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유지하며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사진=우버택시)2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 사업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플랫폼 사업자로서 맵핑(mapping) 기술과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영역에서 차별성을 강화하며 사업 제휴와 협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올해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기조에 따라 티맵모빌리티 모회사 SK스퀘어(402340)는 기존 포트폴리오 재편 등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 5일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환(50) 티맵모빌리티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는 등 자회사에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을 목표로 한 전환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그 일환으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합작법인 우티(UT) 지분 49% 전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으로 지분 정리는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와 49%씩 출자해 설립된 우티는 올해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지만, 설립 약 3년 9개월 만에 양사가 서로 갈 길을 가게 됐다.이 밖에도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3월 총 1181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100%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과 지분 40%를 보유 중인 ‘공항리무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 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운수업과 인력중개업에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 시너지가 잘 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리운전 플랫폼 ‘티맵 대리’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 사업 강화를 위해 계속 유지한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 주행 데이터를 연계한 ‘티맵 특약’, API 서비스 및 이동 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성장·고부가가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데이터 관련 매출만 7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티맵모빌리티의 3분기 매출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2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3.9%포인트와 16.3%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과 물류·택배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업종에서도 직원 출장비 정산 등을 위해 티맵의 API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티맵모빌리티는 우티의 지분은 매각해도, 국내 우버택시 서비스를 위해 우버 측과 추진해 온 협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 기술을 바탕으로 한 티맵 서비스를 유지하고,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개별 양사간 업무협약(MOU) 등 사업 제휴를 통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우버택시 관계자는 “이번 우티 지분 전량 인수는 글로벌 우버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투자를 강화하고 독자적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택시 기사와 승객들이 사용해 온 기존 티맵 기반 앱 환경과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티맵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우버택시는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8%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버택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5.6% 증가(3만7294명)하며 택시 호출 플랫폼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현재 우버택시는 기본요금 면제, 택시 요금 자동 결제 시 5%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기술 인프라, 안전 기능,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및 택시 기사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사업적 제휴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12.23 I 김범준 기자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SK㈜,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2.7조 규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매각한다. 지분 가치는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SK㈜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지난 9월 SK㈜는 제안 가격, 자금조달 여력, 인수 후 전략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기업가치 평가를 포함한 계약조건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왔다.SK㈜는 SK스페셜티의 성장성과 그룹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지분 15%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결정했다.한앤코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해외법인 등 7개 자회사를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인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확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지난 2016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판로개척 지원, 원가 경쟁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2015년 338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81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켰다.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는 한편, AI, 에너지설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스페셜티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OI) 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앤코 관계자는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특수가스 1위 기업이자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중추인 SK스페셜티를 인수하게 되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SK스페셜티의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액분·이사 제한’ 추진
  • 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액분·이사 제한’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주주들 표심잡기에 나섰다.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하고 분기 배당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쳐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액면분할과 함께 이사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올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이사회 장악 전략을 막기 위한 절차도 추진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23일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동시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갖는 단순투표제와 달리 선임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며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로레알,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K뷰티 글로벌 확대”
  • 로레알,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K뷰티 글로벌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로레알 그룹은 스위스 유통사 미그로스와 자회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닥터지 선케어 제품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 중이다.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증가하는 K뷰티 수요와 합리적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닥터지는 지난 10년간 국내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는 베스트셀러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과 같이 타깃이 명확한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솔루션이 포함됐다. 알렉시 페라키스 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닥터지를 로레알 그룹의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는 수년간 이 브랜드의 성공을 지켜봐 왔고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의 성장을 가속화, 아름다움을 대중화하고 프리미엄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충실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스킨케어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창립자(피부과 전문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로레알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사명은 항상 첨단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3CE 인수에 이어 또 다른 K뷰티 브랜드를 로레알의 가족으로 맞아 한국의 뷰티를 세계에 전하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뷰티 생태계에 대한 로레알의 참여가 더욱 강화되고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몇 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23 I 김정유 기자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 분기 배당 도입, 발행주식의 액면분할 등을 추진한다. 이사회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 수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주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도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앞서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14명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상정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등 주주가 제안한 ‘집행임원제’ 도입 방안에 대해 집행기능의 책임 및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그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모든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외국인 및 재무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 등을 사외이사로 추가로 선임하고 여성 사외이사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영풍 측이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제안한 정관변경안에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만약 영풍 측 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정관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이사 자문기구(사외이사 2명 참여)로 운영되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상법상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인 ‘ESG위원회’로 승격하는 안도 추가했다. 그동안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 현황과 방향성, 장단기 계획 등을 평가, 검토하고 중요한 정책사항을 대표이사에게 건의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이사회 승격을 통해 ESG 관련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2024년 12월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와 이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조치로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해당 제도가 소수주주들의 의결권이 사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상법상 대표적인 소액주주 권리보호 방안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면서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2.23 I 김성진 기자
산업단체들 “이사 충실의무 확대, 도전적 투자 위축 우려”
  • 산업단체들 “이사 충실의무 확대, 도전적 투자 위축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회에서 소액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산업단체들이 이 같은 법 개정이 배임 고소·고발 확대로 이어져 경영진의 도전적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5번째)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법 개정안 정책 디베이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3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를 비롯한 10여 업종별 협회와 함께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신중한 법안 조정을 촉구했다.22대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 14개의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발의하고 법 제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사, 즉 경영진이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총주주’나 ‘회사 및 주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은 경영진이 회사 분할·합병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영권 보호나 분할·합병을 위해 주주 가치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상황이다.KIAF 등은 우선 이사 충실의무 확대 상법 개정이 고소·고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으로도 주주대표소송, 제삼자에 대한 책임,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 등을 물을 수 있으며 이미 업무상 배임 신고건수가 연 2000건에 이를 정도로 빈번한데, 상법이 개정되면 이 배임 고소·고발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KIAF는 “현 주주대표 소송은 회사의 손해를 전제로 하지만 주주 충실의무 강화 땐 주주가 본인의 손해를 이유로 이사에게 직접 불법행위를 추궁할 수 있다”며 “법원에서 판례가 정립될 때까진 기업·주주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활동 및 투자를 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상법 개정이 인수·합병(M&A)를 비롯한 도전적 투자를 위축시키리란 우려도 제기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의 주주들은 현재도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은 M&A 추진도 반대하고 있는데, 상법 개정 땐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투자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과에 따라 소송·배임 신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KIAF는 “(개정안의) 주주이익 보호 의무가 불명확하다 보니 M&A 사후 다른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위법이 돼 소송과 경영진 해임 요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영진은) 단기차익과 배당을 원하는 주주 요구에 따라 안정적 경영에만 몰두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KIAF는 그 밖에도 비상장사의 상장 기피 가능성과 중소·중견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 및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과 그에 따른 국부 유출 우려도 제기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약 87%에 이르는 2000여 중소·중견기업 중 40%가 현행 법 체계에서도 최근 3년래 주주와의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KIAF의 설명이다.KIAF는 그 대안으로 기업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피해를 막기 위한 자본시장법 ‘핀 포인트’ 개정을 꼽았다. 한정애·김현정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다. KIAF는 “상장사 간 합병 가액 산정기준 변경과 자본시장법 개정안 적용 땐 부작용을 최소화한 채 M&A 과정에서의 소액주주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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