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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내년 메타와 만드는 XR기기 출시"
  • 조주완 LG전자 사장 "내년 메타와 만드는 XR기기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확장현실(XR) 사업에 관한 전방위적인 논의를 나눴다. 기존 XR 기기 협력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기의 구현 방안, XR 기기의 콘텐츠 파트너십 등을 두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에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 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사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커버그 CEO와의 오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간 협업해왔던 MR(혼합현실) 디바이스와 메타의 초대형언어모델 라마를 어떻게 AI 디바이스에서 잘 구현할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그는 메타와 협력하는 XR 기기의 상용화 시점으로 내년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콘셉트는 잡았고 현재 발전 단계에 있는데 시장의 요구사항 반영과 더불어 차별화되는 제품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내는 게 맞는지 제대로 내는 게 맞는지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LG전자는 메타의 MR 헤드셋 ‘메타 퀘스트’의 설계와 제작에 참여 중이다.조 사장과 저커버그 CEO는 XR뿐 아니라 AI의 디바이스 적용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사장은 “메타가 갖고 있는 언어모델과 전 세계에 깔린 LG전자의 5억대 이상 디바이스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또 이때 고객 경험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개선할지를 보면 협력 범위가 굉장히 넓다”고 강조했다.XR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M&A 관련 얘기는 새로운 내용이 생기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CEO를) 자주 만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도 이날 저커버그 CEO를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다. 박 본부장은 “가상현실(VR)에 미디어콘텐츠를 어떻게 넣어서 같이 구현할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 운영체제(OS) 웹OS를 통해 스마트TV와 자동차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업계 안팎에선 메타 XR 기기에 LG전자의 OS나 콘텐츠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박 본부장은 “그렇게 구체적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협업 관계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28 I 김응열 기자
태웅로직스, 지난해 매출액 7703억…“실적 선방 및 안정적 성장”
  • 태웅로직스, 지난해 매출액 7703억…“실적 선방 및 안정적 성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합 물류 서비스 전문 기업 태웅로직스(124560)(대표이사 한재동)는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7703억3800만원, 영업이익 360억3600만원, 당기순이익 280억100만원이라고 28일 밝혔다.태웅로직스 관계자는 “물류 업계가 호황이었던 팬데믹 특수 구간인 2021년, 2022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실적”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태웅로직스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2020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지난해 인수한 항공 화물 혼재 기업 트랜스올의 계열사 편입 효과와, 그 외 기존 계열사들의 실적 선방이 이번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대부분의 해외 법인 또한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액 CAGR(연평균 성장률) 두 자릿수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회사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이차전지 물류 수요와 베트남의 K-푸드 물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중점 공략하는 등 해외 법인의 외형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이차전지 물류 사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관련 물류 수요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ISO탱크 사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해액, 유기용매, 원료 운송에도 적극 나서며, 유관 지역 내 전용 창고 구축을 통한 중간 거점 확보까지 구상하는 중이다. 이차전지 밸류 체인 전 분야에 대한 물류를 소화하려면 위험물 보관, 관리, 운송에 대한 전문지식과 나라별 인허가 확보가 필수로, 회사는 이차전지 물류 사업을 통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역량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태웅로직스는 자동차 부품, 가전 등 화물 운송 아이템의 다변화를 통한 매출 증진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관련 산업 현황 분석과 업계 내 물류 흐름 파악을 골조로, 전시회 참석 등을 통한 신규 화주와의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어려운 글로벌 물류 환경 속에서 M&A를 통해 물류 사업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사업 저변을 확대해 온 태웅로직스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물류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 성장에 정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2.28 I 이정현 기자
인플레 고개들라…美 정부, 슈퍼마켓업계 최대 M&A 제동
  • 인플레 고개들라…美 정부, 슈퍼마켓업계 최대 M&A 제동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와 앨버트슨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합병으로 크로거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면 식료품 등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는 해석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FTC는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에 제동을 걸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크로거는 지난해 246억달러(약 33조원)에 앨버트슨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슈퍼마켓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 계약이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크로거 점포는 4000개 이상으로 늘어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통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헨리 리우 FTC 경쟁국장은 “두 회사 합병은 지난 몇 년간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상승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합병이 성사된다면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퍼마켓 체인 간 경쟁이 사라지면 식료품 등 가격을 인상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관계자도 “건전한 경쟁으로 대기업을 견제하지 않으면 그들은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크로거는 FTC의 합병 제동이 월마트나 코스트코, 아마존 등 노조가 없는 대형 유통업체의 지배력만 강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합병을 통한 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비용 절감으로 가격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NYT는 FTC의 이번 소송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대선을 9달 남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CNN이 지난달 25~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그 가운데 절반은 인플레이션 등 생활비 때문에 경기 침체를 체감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 한 달 전(0.2%)보다 오름폭이 커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2.28 I 박종화 기자
"애플카 중단" 호재와 악재 사이…한숨 돌린 테슬라?
  • "애플카 중단" 호재와 악재 사이…한숨 돌린 테슬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은 호재일까 악재일까.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전기차 개발이 갑자기 중단된 것은 자동차 시장의 암울한 신호이기도 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분석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우선 가장 큰 수혜자는 테슬라가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시장에서는 애플카 개발 소식이 알려졌을 때 테슬라가 가장 큰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가 아이폰에서 보여준 디자인과 혁신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접목하게 되면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인 테슬라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마이크 램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최첨단 차량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며, 애플의 전기차도 같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경례하는 것과 담배를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추가로 별다른 말은 전하지 않았지만, 그간 행보로 봤을 때 애플의 전기차 철수 소식을 축하하며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과거 모델3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암흑기에 머스크 CEO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 팀 쿡 애플 CEO에게 연락했는데 거절당했다”고 공개하면서 후발주자로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애플을 비꼬기도 했다.반면 마켓워치는 “애플카 중단 소식에도 테슬라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애플카 출시는 확률이 낮은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종가기준 애플은 0.81% 상승했다. 테슬라는 0.17% 오르는데 그쳤다.일론 머스크 CEO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올린 애플카 개발 중단 소식에 대한 게시글(사진=머스크 X 갈무리)이어 블룸버그는 애플카의 개발 포기로 자동차업계에서는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위협(경쟁자)을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직하는 인재들을 수혈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램지 애널리스트는 “그들(자동차제조업체)은 아마도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애플은 시장 진입 초기에 업계를 놀라게 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도 전에 개발 중단을 선택한 것은 이 시장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해 보조금이 없으면 여전히 고가인데다가 충전소 부족과 최근 한파에 따른 충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리스크가 커진 측면이 있다.특히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테슬라가 쏘아 올린 차량 가격 인하와 함께 수요 감소는 현실화했다. BYD 등 중국 업체도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며 극심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해온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투자를 연기하고 생산계획을 철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도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도 올해 생산은 900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이 예고된 상태다.아울러 자동차산업에서 혁신이 그만큼 힘들다는 점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 슈스터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 자동차 연구담당 부사장은 애플의 철수와 관련 “테크(기술)업계에서 자동차 부문의 혁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자율주행과 관련해서 시장의 신뢰성과 규제 승인을 얻는데 장벽이 예상보다 높은 것도 애플카 개발 중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행자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고에 연루되면서 사업 허가는 박탈당했고, 크루즈의 전체 인력 중 24%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24.02.28 I 이소현 기자
與이영훈, 경기 군포 경선 포기…"최진학 뛰도록 도약대 될 것"
  • 與이영훈, 경기 군포 경선 포기…"최진학 뛰도록 도약대 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 군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경선을 치를 예정이던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이 28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이영훈 전 전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군포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최진학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군포 경선 진출자로 이영훈 전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국민의힘 군포 당협위원장을 결정했다. 이 전 전문위원은 국민의힘 ‘국민인재’로 영입됐으며 JC중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전 전문위원은 “출마를 결심했을 때 군포 청년들과 저는 ‘반드시 군포에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때의 약속과 제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군포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저보다 더 오랫동안 군포를 고민해왔던 최진학 후보가 더 빨리, 더 높게 뛸 수 있도록 제 스스로가 도약대가 돼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월10일 대한민국의 도약시킬 더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언제나 그러했듯 저는 청년들과 함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 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군포에서 이 전 전문위원의 경선 포기로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남 홍성·예산과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도 경선 포기자가 나오며 각각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철규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2.28 I 경계영 기자
가스공사, 발전사 3곳에 개별요금제로 연 83만t LNG 공급
  • 가스공사, 발전사 3곳에 개별요금제로 연 83만t LNG 공급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내포그린에너지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인수 합의를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가스공사 본사 전경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 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LNG를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가 도입계약 평균가격을 발전용 및 도시가스용 소비자에 부과하는 평균요금제와 다르다.개별요금제를 통해 가스공사의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 설비효율 증가로 인해 요금 인상요인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가스공사가 개별요금제로 물량을 통합 관리하고 가스 도매업자로서의 적정한 LNG를 비축할 수 있어 수급안정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로 △남부발전은 2027년부터 연간 44만t(톤) △남동발전은 2027년부터 연간 29만t △내포그린은 2026년부터 연간 1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게 된다.가스공사는 지난해 서부·중부발전에 이어 남부·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공급인수를 합의함으로써 발전공기업 5개사 가운데 동서발전을 제외한 4곳에 연간 168만t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됐다. 특히 내포그린에너지는 2021년 33만 5000t 계약에 이어 이번에 연간 10만t 공급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별요금제 발전기 이용이 늘어 추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개별요금제 도입 후 4년 만에 누적 계약물량은 약 400만t에 달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개별요금제 수요 확대는 가스공사의 설비 이용률 증가로 이어져 가스요금과 발전단가의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윤종성 기자
“쿠팡 없이 어찌 살았을까”…‘실적’으로 입증한 ‘김범석 매직’(종합)
  • “쿠팡 없이 어찌 살았을까”…‘실적’으로 입증한 ‘김범석 매직’(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과 대만 소매시장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미래이자 우선 순위다. 고객들의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전념해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를 묻는 세상을 만들겠다.”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28일(현지시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건 포부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0% 성장하며 처음으로 30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6174억원(4억7300만 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를 잡는데 성공했다.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과감한 로켓배송 시도, 결실로 이어졌다” 김 창업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근본적으로 ‘새로운 역량’(new competency)을 만드는 이니셔티브에 도전해왔다”며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까지 인내가 필요한 과감한 시도이자 새로운 역량이 바로 로켓배송이었고 이것이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하는 구조를 깨고 고객들의 ‘와우’ 경험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실제 쿠팡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 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 달러)으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였다.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을 기록한 이후부터는 매분기 흑자를 이어왔고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달성까지 이루게 됐다.김 창업자는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했다.더불어 “쿠팡의 지난해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5% 성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4분기 성장률은 16%였다”며 “한 분기에 고객이 16% 성장한 것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1901만명, 2분기 1971만명, 3분기 2042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엔 2100만명까지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지난해 말 기준 41만1600원(312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 올랐다.이에 대해 김 창업자는 “가장 오래된 코호트(고객 집단)을 포함해 모든 연간 코호트 지출은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각 연도의 고객집단이 다음해 지출을 평균 15% 늘린다는 의미다. 자료=쿠팡◇주력·성장사업 모두 성과, “와우 회원 연계 시너지 확인”김 창업자는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자리잡은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기록적인 순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고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7%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2027년까지 한국의 전체 소매시장 규모는 5600억 달러로 예상하며 쿠팡의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내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즉, 한국 소매시장에서 쿠팡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 창업자는 “(로켓배송 론칭 전에는) 재고를 관리하거나 풀필먼트 센터를 열거나 당일 배송을 위한 맞춤형 기술로 전국에 물류 배송망을 구축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역량 이니셔티브인 로켓배송의 성공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방대한 기술과 프로세스, 지식 등을 활용해 새벽배송과 같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점진적인 이니셔티브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또한 대만 로켓배송 확대, 쿠팡이츠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도 처음으로 1조원(1조299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김 창업자는 쿠팡의 유료회원제인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시장 확대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창업자는 “와우 멤버십의 혜택인 쿠팡이츠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2배 늘었다”며 “한 카테고리에서의 소비가 다른 카테고리 소비를 촉진하듯, 쿠팡이츠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프로덕트 커머스 지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쿠팡플레이에 대해서도 “쿠팡플레이는 최근 2년간 한국의 iOS와 안드로이드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단순 중계가 아닌 전례없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쿠팡은 와우 회원을 통해서만 올 봄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경기의 티켓과 생중계를 제공한다. 또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 1 등 해외 유명 축구리그들의 경기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를 스트리밍 중이다.◇파페치 인수엔 “몇년 후 고객경험 변화 보여줄 것”최근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창업자는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자신했다.마지막으로 김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 달러(3조9162억원)의 혜택과 절약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8 I 김정유 기자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희귀질환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특히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웨덴 희귀질환 전문기업 소비와 국내 최초로 희귀질환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희귀질환 합작법인 설립은 도입 치료제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임상시험 실시 등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합작법인 설립은 중견제약사인 한독으로서 국내 희귀질환시장 공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을 통해 2018년 이후 5년 연속 2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비와 합작법인 설립…판권 계약 만료 위험 해소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소비와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및 전문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는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전역에 걸쳐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 ‘도프텔렛’ 등이 있다.한독은 소비와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독은 국내 희귀질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국내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앞서 한독은 그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던 알렉시온과 악텔리온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와 야간혈색소뇨증(PNH) 및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치료제 울토미리스의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관련 국내 매출이 약 7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실적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독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매출이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엠파벨리를 통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실적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는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뿐이다. 엠파벨리는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보체인자3(C3) 단백질 표적 치료제인 만큼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와 함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솔리리스는 생체 내 면역 연쇄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5(C5)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해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막는다.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면 적혈구 등 조혈모세포애 기공을 형성해 파괴되도록 촉진할 수 있다. 솔리리스가 이런 작용을 억제해 조혈모세포에 막이 뚫려 피가 섞인 소변을 보게 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다만 솔리리스는 수막구균 감염위험을 최대 2000배 이상 높인다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인 만큼 엠파벨리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독은 소비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만큼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한독은 또 희귀질환과 관련된 글로벌 임상 실시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향후에도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의 경우 국내 임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글로벌 임상이 꼭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고인슐린증 신약 개발도한독은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은 담관암 치료제 ‘HD-B001A’를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HD-B001A의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2022년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각각 5%, 1.8% 증가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 사업은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신민준 기자
위니아, 딤채 생산 정상화…M&A 청신호
  • 위니아, 딤채 생산 정상화…M&A 청신호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위니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된 뚜껑형 김치냉장고 생산을 지난 27일부터 재개했다고 28일 밝혔다.위니아의 2024년형 딤채 신제품. (사진=위니아)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서 제출 이후 김치냉장고 생산 일부를 중단했던 위니아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생산 가동에 이어 뚜껑형 김치냉장고 42개 모델도 본격 생산한다. 김치냉장고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재개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위니아는 오는 4월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M&A 투자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2024년형 딤채 신제품은 딤채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소비자의 사용 확장성을 극대화했다.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식재료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고메 팬트리’를 새로 도입했다. 원터치 올인원(All-in-One) 모드인 ‘고메보관 모드’도 적용해 김치 외에 채소, 과일, 밀키트, 계란,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를 같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김혁표 위니아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이어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경영정상화의 일환인 M&A 투자자 유치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딤채의 품질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시장 경쟁력 1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회복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김응열 기자
루닛, 유럽영상의학회서 ‘루닛 인사이트’ 연구 성과 발표
  • 루닛, 유럽영상의학회서 ‘루닛 인사이트’ 연구 성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24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에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 7건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2024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 포스터 (사진=루닛)루닛은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기술의 임상적 효과성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이번 학회에서도 학회의 주요 연구에 해당하는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 4건과 3건의 포스터(Poster) 발표를 통해 AI를 통한 진단 기술의 혁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주요 연구로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 1만6996건을 분석해 AI가 어떻게 폐 질환을 식별하고, 의사의 진단 결정을 돕는지에 대한 내용을 구연 발표한다.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한 이 연구에서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 후 다양한 폐 질환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정밀하게 계산했다.그 결과 질환별 민감도는 최대 94%, 특이도는 최대 99%였으다. 이는 설정한 질환별 양성 판단 임계값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기존에 ‘정상’으로 판정된 사례에서 민감도는 최대 82%, 특이도는 최대 95%로 나타났다.루닛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AI가 응급 상황에서의 빠른 판독 및 상대적 저위험 질환의 정확한 판독에 특히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질환별 최적의 AI 임계값 설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또한 루닛은 시중 AI 솔루션들의 폐결절 검출 능력을 비교 분석한 내용을 구연 발표한다. 해당 연구는 영상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를 통해 지난달 첫 공개됐다. 이 연구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독일, 프랑스, 호주, 중국 등에서 출시된 AI 솔루션들을 포함 7개 솔루션들을 활용해 총 386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의 폐결절 검출 능력은 AI 모델의 성능 평가 지표인 AUC 기준 0.93으로, 분석된 모든 AI 솔루션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AI 솔루션 중 4개가 최소 0.86, 최대 0.93의 AUC를 기록하면서 영상 의학 전문의들을 통계적으로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는 AI 기술이 폐 질환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마지막으로 루닛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에 의한 ‘이중 판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의 유방촬영술 검진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탐구한 연구를 발표한다. 덴마크 의료 기관에서 수집된 유방촬영술 자료 24만9402건을 활용한 이번 연구는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이용해 첫 번째·두 번째 판독 전문의의 역할을 AI가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결과적으로 AI는 거의 모든 경우에서 기존 이중 판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PPV(양성 예측값)를 4.7% 증가시키는 등 임상적 효과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ECR과 같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루닛이 가진 핵심 경쟁우위 중 하나”라며 “기술 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루닛은 이번 ECR 2024에 현재 인수를 진행 중인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스(이하 볼파라)’와 함께 참가한다. 볼파라 부스에서는 유통 계약을 체결한 루닛 인사이트 MMG를 볼파라 제품군에 포함시켜 해외 고객들에게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2024.02.28 I 김새미 기자
삼일PwC "움츠렸던 M&A 시장, 올해 점진적 회복할 것"
  • 삼일PwC "움츠렸던 M&A 시장, 올해 점진적 회복할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2년간 침체됐던 인수합병(M&A) 시장이 올 한 해 회복세로 전환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는 회복되고, 계속된 시장 침체로 매각 자산이 누적되면서 M&A 기회는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삼일PwC는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PwC는 매년 초 글로벌 M&A 시장 트렌드를 산업별로 분석해 발표해왔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보고서에 담았다. 한편 이날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2층에서는 같은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의 회복을 예상하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인플레이션·고금리·지정학적 갈등은 지속되지만, 경제 주체의 적응력이 높아지며 위험에 대한 인식은 낮아지고 투자 심리는 회복된다. 다음으로 2년간 지속된 시장 침체로 매각 자산이 누적된 상황에서 사모시장은 지난해 약 4조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치의 미집행 출자약정금(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더 많은 M&A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디지털화, 기후 대응, 인구 변화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혁신에 나서고 이를 위한 M&A가 지속될 것이다.보고서는 “M&A 물량이 증가하고 매각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유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에는 올해가 M&A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업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광물 확보 움직임이 이어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또한 소비재와 헬스케어, 산업재 및 자동차 업종에서는 비(非)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보고서는 “금융 업종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며 부실 자산 매각이 늘고 기존 대출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 다른 업종보다 M&A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M&A 전략을 첫째,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 둘째, 미래 산업 전환이라는 ‘투트랙’으로 제시했다.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는 △비(非)핵심사업 매각이나 기업 인수를 통한 규모 경제 달성 △자동화 통한 인건비 절감 및 고령화 대응 △공급망 다변화를, 미래 산업 전환 전략으로는 △에너지 전환과 리사이클링을 통한 기후 대응 △인공지능(AI),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 확보 등을 제안했다.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올해는 움츠렸던 M&A 활동이 어둠을 딛고 회복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올해 M&A를 준비하는 기업에 풍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28 I 김보겸 기자
위메이드. 성장 전략 및 불확실성 해소해 실적 가시성 높여야-신한
  • 위메이드. 성장 전략 및 불확실성 해소해 실적 가시성 높여야-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위메이드(112040)에 대해 “올해는 성장을 위한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실적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 없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2024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지만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들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판호 발급과 퍼블리싱 계약 등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 게이머들의 장르 선호도 변화로 한한령 이전 수준의 인기를 누리긴 힘들 전망”이라며 “매드엔진 인수 후의 지급수수료 감소 효과, 자체 개발작 ‘레전드오브이미르’의 출시 등 보여줄 수 있는 카드는 여럿 존재하나, 언급한 모든 것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진행되어야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 덧붙였다.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184억원, 적자가 지속된 영업손 70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미르’ IP 및 ‘나이트 크로우’ 기존작의 하향 안정화 가운데 3분기에 인식한 라이선스 수익이 제거되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비용에서는 지스타 참여 비용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했고, 투자자산 및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대규모 영업외 비용이 발생했다.위메이드는 올해 예년 대비 많은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 국내에서의 긍정적인 성과 후 블록체인 게임으로 자리잡은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를 계획 중이며, 모바일 MMORPG로서 국내 매출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던 ‘나이트크로우’는 3월 12일 글로벌 출시된다. 또한 자체 개발 중인 신작 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세 개의 작품이 동사에 유의미한 성과들을 보여줬지만 모바일 MMORPG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이 블록체인 게임의 성과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라며 “캐시카우로 생각했던 한국 서비스의 매출 순위도 레퍼럴 마케팅의 중단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작 관리 역량도 평가받게 될 것”이라 진단했다.
2024.02.28 I 이정현 기자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니다.”전 세계 자본시장은 지난 1970년대 세계 석유 시장을 쥐락펴락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석유장관이 남긴 명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석유수출기구(OPEC) 결성을 비롯해 석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당시 분위기에 취해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두 발 앞서 자국 경제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사우디는 석유만을 무기 삼아 강국의 위치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이때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돌을 대신할 재료와 철기 제련법이 나타난 것처럼 언젠가는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고, 환경친화적인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예견한 것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우디에 대한 관심을 걷을 수 없던 배경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탈석유 경제 기반 다지는 사우디 중동이 수십년 전부터 일명 ‘오일머니’로 전 세계 자본시장을 쥐락펴락해왔다는 점에서 세계 자본시장은 중동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이러한 전 세계 관심을 뒷받침한다. 2월 기준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2765조원 수준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에 달한다.중동에서도 특히 사우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시점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권력을 잡으면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없는 경제 강국’을 모토로 삼고 산업 다각화를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한다. 이는 사우디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계획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는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미래 산업 분야 투자 및 신산업 육성 △비석유 관련 정부 수입 확대 △해외 투자유치 기반 확보 △전체 GDP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 35% 확충 △민간기업 육성 등을 통한 경제 활력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석유만을 토대로 국가가 경제를 주도하기 보다는 민간 주도의 시장 친화적 경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 와중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2018년 신흥국지수에 사우디를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우디의 이러한 개혁 계획을 탄력을 받는다. 글로벌 펀드의 95%가 기준으로 삼는 해당 국제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곧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해당 국가의 자본시장이 활성화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MSCI는 당시 사우디 정부의 민영화 노력으로 투자 기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흥시장 지수에서 사우디의 비중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 “트렌드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움직이는 사우디중동 국부펀드 중에서도 사우디의 행보는 단연 두드러진다. 국부펀드들은 저마다 다른 운용 전략을 가지는데, 이 중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두드러지게 하는 곳은 사우디의 공공투자펀드(PIF)다. 지난 2022년 기준 운용 규모는 약 760조원 수준으로, 국가의 장기 개발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자산 국내외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IF는 직접적인 기업 인수와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을 통한 첨단기술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 분야도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인프라 뿐 아니라 게임과 바이오, 블록체인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우디가 관심을 갖는 영역은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선 사우디는 PIF를 통해 향후 380억달러를 글로벌 게임 개발, 배급, e스포츠 기업 지분 매입 등에 투자함으로써 사우디를 세계 게임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졌는데, 대표적 예제로는 넥슨과 NC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힌다. 이 밖에도 자동차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한 편이다. 사우디는 PIF를 통해 미국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 모터스 지분을 매입하고, 지난 2019년부터 자국 청년의 루시드 모터스 인턴십 기회 제공 등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국 전기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사우디가 장기 비전 달성 차원에서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뿐 아니라 협력을 확대 중인 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 관계자들도 투자 유치 및 현지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이데일리가 중동 현지에서 만난 중동 현지 한 운용사 대표는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금융과 부동산, 첨단기술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우디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며 “석유 의존적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한 곳”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연지 기자
디앤디플랫폼리츠 '단기차입금 580억' 6월 만기
  • [마켓인]디앤디플랫폼리츠 '단기차입금 580억' 6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디앤디플랫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디앤디플랫폼리츠) 단기차입금 580억원이 오는 6월22일 만기를 맡는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발행된 유동화증권도 만기가 동일하다.기초자산의 대출원리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거나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한국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을 제공한다.◇ SK디앤디 스폰서 ‘오피스·물류센터 리츠’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받은 단기차입금 580억원이 오는 6월 22일 만기도래한다.각 차입처별 단기차입금 액수는 △신한투자증권 30억원 △특수목적회사(SPC) 키스플러스제십삼차 150억원 △우리종합금융 100억원 △NH투자증권 100억원 △IBK캐피탈 200억원. 금리는 모두 6.50%다.(자료=반기보고서)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가 스폰서인 오피스·물류센터 리츠다. 이 리츠는 기초자산으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오피스 ‘세미콜론 문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상·저온 복합물류센터 ‘백암 파스토 1·2센터’ △일본 가나가와현 ‘아마존 재팬 일본 허브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작년 말 기준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주주별 지분율은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15.53% △삼성증권(코람코자산운용-중소기업은행) 10.01% △SK디앤디 9.32% △신한은행(이지스자산운용) 3.90% △KB증권(코람코자산운용-국민은행) 3.68% △신한은행(미래에셋) 3.43% △NH투자증권 3.17% △하나캐피탈 3.11% △기타 47.85% 순이다.앞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작년 6월 580억원 규모 대출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체결했었다. 당시 만기가 임박했던 570억원 브릿지론에 대한 상환자금 및 기타 부대비용으로 580억원을 조달해야 했기 때문이다.회사가 브릿지론을 받은 이유는 ‘파스토 용인2센터’를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는 자(子)리츠를 편입하기 위해서다. 이 자(子)리츠 이름은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백암로지스2호리츠)다. 백암로지스2호리츠는 매도자 엘비24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이 자산을 지난 2022년 6월 24일 960억원에 매입했다.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자산 내역 (자료=디앤디인베스트먼트 공시 일부 캡처)◇ 한국투자증권, 유동화거래 주관…자금보충도디앤디플랫폼리츠는 위 단기차입금을 담보하기 위해 대주별 대출약정금 비율에 비례해서 △백암로지스2호리츠 보통주식 220만8000주 △세미콜론문래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제1종 종류주식 2105만주에 대한 근질권을 설정했다.근질권이란 계속적인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확정한 채권을 담보할 목적으로 설정되는 질권(돈을 받을 권리)을 말한다. 키스플러스제십삼차는 유동화를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키스플러스제십삼차는 작년 6월 22일에 기존 대출(원금 285억원)을 전액 상환받고, 신규 대출을 실행(원금 150억원)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디앤디플랫폼리츠와 체결했다. 이 신규 대출의 만기가 오는 6월 22일이다. 또한 키스플러스제십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151억원을 발행했다. 이 ABSTB가 제22회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만기가 오는 6월 22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신용공여 기관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유동화증권의 주요 상환재원은 기초자산 원리금 및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등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대출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의 원활한 차환 및 상환 가능성을 위해 키스플러스제십삼차에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을 제공한다.한국투자증권은 키스플러스제십삼차가 부담하는 각종 선순위 비용과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 재원이 부족한 경우, 키스플러스제십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제공할 의무를 151억원 한도에서 부담한다.(자료=반기보고서)
2024.02.28 I 김성수 기자
“뭉쳐야 산다”…혹한기 견딘 플랫폼 업계, 볼트온 전략에 ‘사활’
  • [마켓인]“뭉쳐야 산다”…혹한기 견딘 플랫폼 업계, 볼트온 전략에 ‘사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스타트업 혹한기에서 살아남은 플랫폼 업체들이 경쟁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Bolt-on) 전략’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속 여전히 투자 환경엔 냉기가 돌고 있지만 다가올 봄을 대비해 회사 몸집을 키워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최근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스튜디오바이블 흡수합병 계획을 밝힌 클래스101은 합병기일인 지난 16일 합병을 완료했다. 스튜디오바이블은 △프로게이머 페이커 △작사가 김이나 △영화감독 박찬욱 △만화가 윤태호 △프로골퍼 박세리 등의 온라인 클래스를 제공하던 콘텐츠 플랫폼이다. (사진=각 사)2018년 설립된 클래스101은 그동안 경쟁사 인수를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 지난해 1월 숨고의 클래스 사업인 ‘숨고 클래스’를 인수했고, 2월엔 에듀테크 스타트업 그로우코퍼레이션의 ‘그로우’를 품었다. 이번 스튜디오바이블 인수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콘텐츠 확보에도 성공했다. 클래스101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재무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매물로 나온 경쟁사를 품으며 오히려 양적·질적 다각화를 노렸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최대주주로 둔 잡코리아 역시 최근 채용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를 인수했다. 나인하이어는 채용 공고 게시부터 합격 통보까지 채용에 관련한 전 과정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구인 플랫폼인 잡코리아는 나인하이어 인수를 통해 인사관리(HR)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HR테크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지난 2021년 잡코리아를 품은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이전에도 볼트온 전략을 추구한 전례가 있다. 어피니티가 2019년 인수한 서브원은 2022년 사무용품 유통업체 오피스디포,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 비아다빈치를 연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유사업체를 인수해 시너지를 꾀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플랫폼 업계 볼트온 전략의 모범 사례로는 야놀자가 대표적이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는 △인터파크(2022년) △트리플(2020년·인터파크와 합병) △고 글로벌 트래블(GGT·2023년) △이지테크노시스(2019년) 등을 연달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2007년 설립된 야놀자는 초기엔 국내 숙박에 주력했으나 숙박·항공 예약에서 객실관리시스템(PMS)까지 경쟁사 인수를 통해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탈피했다. 플랫폼 업계의 인수합병(M&A)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스타트업의 자금 유치 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 수익성 악화로 폐업하거나 매물로 출회되는 업체들이 속출하면서다.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와중에 ‘불황형 M&A’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급등했던 플랫폼 기업가치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플랫폼 업체일수록 옥석가리기가 더 깐깐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사정이 나은 업계 1위 기업이 경영 위기를 겪는 동종업체를 인수하는 사례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4.02.28 I 허지은 기자
  • 워크데이, 4Q 깜짝 실적 불구 가이던스 유지에 개장 전 4%↓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인적자원과 재무관리를 위한 플랫폼 제공업체 워크데이(WDAY)는 지난 4분기에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이전에 제시했던 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5분 기준 워크데이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4% 하락한 29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지난 분기 매출이 19억22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9억17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독 매출은 1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7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1.47달러를 웃돌았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마진은 24%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23.5%를 소폭 웃돌았다. 워크데이는 지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9억48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7억45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회사는 지난 2024 회계연도 연간 기준 총 4억23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한편 워크데이는 2025 회계연도 연간 구독 매출 전망치를 77억2500만달러~77억7500만달러, 구독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7%~18%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4 회계연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또한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하이어드스코어(HiredScore)’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인 로우 워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점진적으로 통합해왔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 향후 개발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27 I 장예진 기자
잠재적 매물 동양생명…실적·건전성 제고로 높아진 매력
  • [마켓인]잠재적 매물 동양생명…실적·건전성 제고로 높아진 매력
  •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동양생명이 잠재적 매물로써 매력을 높이고 있다. 우수한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또 다시 높이는 등 경쟁 매물 대비 우위에 섰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지분 75.3%를 보유한 중국 다자보험그룹(Dajia Insurance Group)은 해외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다자보험그룹 자회사로 분류되는 ABL생명과 동양생명은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동양생명이 우수한 신지급여력 비율을 또다시 제고하며 잠재적 매물로써 매력을 뽐내고 있다.(사진=동양생명)일단 동양생명은 킥스 비율을 높이며 경쟁 매물 대비 우위에 서는 모습이다. 이날 동양생명은 ‘2023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킥스 비율이 작년 3분기 183.7%에서 작년 말 192.9%로 9.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경과조치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작년 3분기 킥스 비율이 180%를 상회했다. 반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ABL생명과 KDB생명은 동기간 경과조치 후 해당 비율이 각각 168.1%, 128.8%로 집계됐다.킥스 비율은 작년부터 도입된 새 건전성 제도로 모든 가입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특히 표준 건전성 지표로 다른 보험사와 비교가 용이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킥스 경과조치는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 감소나 요구자본 증가를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제도다. 즉 동양생명은 여타 보험사 대비 킥스에 대한 적응을 빠르게 마쳤다는 뜻이다. 킥스 비율은 보험 매물을 원하는 인수의향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분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거론되는 매물 가운데 가장 우량한 생명보험사”라며 “보험 매물 인수의향자들은 자본적정성 부담을 우려해 킥스 비율을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시장 지위도 공고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상품 개발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고 판단되며 영업드라이브도 강하게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작년 동양생명은 건강·종신보험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2957억원을 나타냈다. 건강·종신보험 판매 확대로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작년 초 2조3742억원에서 작년 말 2조5418억원으로 7.1% 늘어나서다. 보험계약마진은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나타낸 지표로 일부를 상각해 이익으로 반영한다.
2024.02.27 I 김형일 기자
VM웨어, SDE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통신 네트워크 현대화 지원
  • VM웨어, SDE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통신 네트워크 현대화 지원[MWC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브로드컴이 인수한 가상화 소프트웨어(SW)기업 VM웨어는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정의 엣지(SDE)’ 포트폴리오 전반을 업데이트했다고 27일 밝혔다.SDE를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소비하는 엔드포인트와 가까운 여러 위치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한 분산된 디지털 인프라다. 사무실, 기지국, 생산 현장 등 사용자와 기기가 있는 모든 위치가 포함된다. VM웨어의 SDE 의 3가지 계층인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호스팅하는 ‘엣지 컴퓨팅 스택’ △연결 및 보안 서비스가 WAN 전반에서 실행되는 ‘지능형 오버레이’ △고정 네트워크 및 5G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SW를 실행해 오케스트레이션 및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하는 ‘언더레이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VM웨어와 브로드컴 자회사인 시만텍은 단일 공급업체 보안액세스서비스엣지(SASE) 솔루션인 ‘VM웨어 벨로클라우드 SASE’를 발표했다. 동급 최강으로 평가되는 VM웨어 벨로클라우드 SD-WAN(옛 VM웨어 SD-WAN)과 시만텍 보안 서비스 엣지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이다.또 씽텔과 협력을 확대해 5G 및 엣지 클라우드를 위한 올인원 멀티 네트워크 및 멀티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싱텔 파라곤’도 선보였다. 싱텔 파라곤은 VM웨어 엣지 컴퓨팅 스택을 기반으로 한 연결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확대했다. 기업은 SDE의 소프트웨어 정의 엣지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재설계할 필요 없이 싱텔 5G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양사는 5G 및 엣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설계 전문가와 상용 모델 전문가를 한데 모은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해 기업이 상용 도입에 앞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테스트를 거쳐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 VM웨어는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가 VM웨어 텔코 클라우드 및 VM웨어 서비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를 배포하고 통신사 파트너 에코시스템과 공동 혁신을 추진한다.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는 VM웨어 텔코 클라우드 서비스 어슈어런스를 통해 5G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해 RAN(Radio Access Network)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브로드컴 SDE 사업 총괄 산제이 우팔 부사장은 “VM웨어의 SDE는 엣지 컴퓨팅, 지능형 오버레이 및 통신사 클라우드 제품군 전반에 걸쳐 통합된 접근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오버레이에서는 시만텍과 함께 새로운 단일 공급업체 제공 SASE 솔루션을 도입해 기업이 분산된 엣지를 연결하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통신사 클라우드에서는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가 코어 및 RAN인프라를 현대화하여 수익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7 I 임유경 기자
'조국 법정 불구속'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 "재판부별 편차 상당해"
  • '조국 법정 불구속'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 "재판부별 편차 상당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숙희(54·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이 1·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고도 법정 구속을 면한 것에 대해 “재판부별 편차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 후보자는 27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장관이 징역 2년의 실형 선고를 받고도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법정구속을 면하고 사과·반성을 하기는커녕 총선 출마 선언을 하며 전국 순회를 하며 신당창당 하는 등 법정 구속이 특권층에만 느슨하게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이같이 답했다. 신 후보자는 “(관련해서) 제 의견이 분명히 있고 그간 항소심 (재판)에서 (제가) 해온 기준이 있다”면서도 “재판 사항이라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순간 비난과 칭찬으로 비춰질 수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 후보자는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하면서 검찰 출신 양형위원님께 들은 바에 따르면 검찰이 제출한 입법안 중 형이 확정된 피고인의 소재 탐지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권한을 얻기 위한 입법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며 “그만큼 항소심, 상고심으로 왔는데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속 상태인 피고인이 많다는 말씀을 전해듣고 재판부별 편차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위원님들의 염려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고 국민들의 염려하는 시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법원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대법관이 된다면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 2021년 예규 57조 법정구속의 기준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법정 구속을 하도록 개정했다. 과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정에서 피고인을 구속했다. 하지만 조은희 의원에 따르면 2019~2022년 사법연감 형사공판사건 법정구속 피고인 수를 보면 1심 법정구속 피고인은 2019년 5.6%에서 2022년 5.4%로 감소했다. 반면 항소심에서는 2019년 1.9%에서 2022년 3.3%로 오히려 늘었다. 항소심에서는 예규 규정된 이후에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이날 신 후보자는 여성 대법관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그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전 연방대법관은 (여성이) 100%까지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인구 대비 대표성은 유지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신 의원이 “인구 대비라고 한다면 적어도 절반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미냐”고 되묻자 “반대하실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향후 좀 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수긍했다. 신 후보자가 임명되면 전체 대법관 14명 중 여성은 3명이 된다.신 의원이 “보건복지부 차관이 여성 의료인력 효율이 떨어진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여성이 그 직역에 많아지면 사회적 지위가 떨어진다는 말을 식사 자리에서 많이 들었다”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말했다.신 후보자는 재판 지연 문제 해법으로 법관 수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제는 결국 법관 수 부족을 인정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이 현재 정원과 육아휴직 등에 따른 결원, 법관의 과로 등을 고려하면 300명 이상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법관들의 불행한 돌연사라든가 암이라든가 다양한 질병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4.02.27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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