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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금체계 바꾸려면
  • [목멱칼럼]공무원 임금체계 바꾸려면
  • 공직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하위직 공무원은 호봉제를 따르고 있다. 호봉제는 젊을 때는 기여에 비해 덜 받다가 근속연수가 늘어나면서 기여에 비해 더 받게 되는 제도이다. 과거에는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장점이 있었으나, 월급이 꼬박꼬박 오르니 지금은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젊은층에겐 불공정하기도 하다. 그래서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직무급으로 바꾸고 있다. 그런데 공무원은 호봉제를 유지한 채 공공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는 개혁이 공감을 얻긴 어렵다. 나아가 호봉제 폐지를 민간으로 확산하기는 더 어렵다. 공직사회의 호봉제 역시 폐지되어야 한다. 인사혁신처도 2022년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보고에서 공무원의 연공급 중심 보수체계를 직무와 성과를 반영한 체계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문제는 전략이다. 개혁전략은 세 가지가 있다. 모든 대상을 일거에 변화시키는 빅뱅전략, 모든 대상을 단계적으로 변화시키는 진화(evolutionary)전략, 그리고 대상을 나누어 변화시키는 차등전략이다. 모든 공직자의 보수체계를 일거에 바꾸는 빅뱅전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40~50대 공무원이 호봉제 폐지를 수용하긴 어렵다. 과거 20~30대에 임금을 적게 받으며 희생을 한 대가를 받으려는데 그 권리를 박탈한다면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사혁신처는 진화전략을 쓰고 있다.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해 성과상여금 추가 지급, 특별승급 부여 등 인사상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그 예다. 호봉제 요소를 줄이기 위한 물타기를 하는 셈이다. 그러나 호봉제 근간을 유지하는 한 그 한계는 명확하다. 인사혁신처가 진화전략을 쓰는 이유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통일적 보수관리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가 그간 인사특례규정 등 각 부처의 자율성을 일부 진전시키기는 했으나 통일적 보수관리는 여전히 부처의 존재 의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모든 공무원의 보수체계를 동시에 바꾸려 하면 의미 있는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 통일적 보수관리를 버리고 차등전략을 도입해야 한다. 두 가지 방식이 있다.첫째, 부처별 차등제다. 직무급제 등으로 전환한 부처에는 인건비 상승률을 더 올려주며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이런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정년연장을 연계할 수도 있다. 그런데 호봉제 요소는 ‘있다’와 ‘없다’는 두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수준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각 부처의 임금체계를 평가하여 호봉제 비중이 낮을수록 혜택을 더 주는 전략을 써야 한다. 그래야 각 부처별로 점진적인 임금체계 개편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인건비 상승률을 크게 해야 효과를 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청·장년층 공무원간 갈등도 예상된다. 둘째, 개인별 차등제이다. 호봉제를 유지한 채 새로운 임금체계를 도입하여 당분간 이원화된 임금체계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신입 직원은 의무적으로 신임금체계를 택하게 하되 기존 직원은 선택권을 갖도록 하면 된다. 당분간 한 부처 안에서 직원들이 두 개의 임금체계로 나뉘는 혼선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분명히 변화가 시작된다는 장점이 있다. 공직사회에는 이러한 개인별 차등제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떤 방식에서든 기존 임금을 줄일 수는 없고 새로운 임금체계를 선택하면 소득이 높아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그래서 임금체계 개편에는 인건비 예산이 더 필요하다. 또 공무원 증원에 대한 통제도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이 인건비 상승을 인정해 줄 것이다. 우리 공직사회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려면 임금체계 개편은 필수적이다. 인사혁신처가 조속히 그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 그 시작은 인사혁신처가 전 부처, 전 공무원에 대한 통일적 보수관리 원칙을 버리는 것이다.
2024.01.17 I 조용석 기자
"금리 조기 인하 없다" 월러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뚝'
  • [속보]"금리 조기 인하 없다" 월러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조기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가 지나쳤다는 경고가 연일 나오면서 투심이 악화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3만7361.12를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37% 떨어진 4765.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9% 내린 1만4944.35에 거래를 마쳤다.지난해 11월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을 기대하게 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매파(통화긴축)’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월러 이사는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월러 이사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이전 많은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는 종종 신속하고 큰폭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월가투자은행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그의 발언은 3월 인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5~6월 금리가 처음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시장의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도 잦아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후 4시기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80%에서 66.9%로 떨어졌다.월러 발언에 국채금리도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4bp(1bp=0.01%포인트 ) 오른 4.064%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0.2bp 상승한 4.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9bp 오른 4.228%를 나타내고 있다.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103.3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02% 오른 147.24엔을 기록 중이다. 개별주에서는 인텔과 함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혜자가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8.24% 상승했다.영국계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톰 오말리는 AMD가 올해 AI 반도체 매출이 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AMD의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조정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AMD의 최고급 서버용 머신러닝칩인 MI300에 대한 강략한 수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키뱅크 캐피털 마켓도 이날 AI 수혜주가 될 세개의 칩 회사 중 하나로 AMD를 꼽으며, 목표 주가를 17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했다.미 매사추세츠 연방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저가항공사(LCC) 제트블루항공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면서 기사회생을 바랬던 스피릿의 주가는 50% 급락했다. 반면 인수부담 리스크가 사라진 제트블루의 주가는 47.09% 하락했다.
2024.01.17 I 김상윤 기자
‘세계 10위권 항공사로의 도약’...EU·美·日 승인만 남았다
  • ‘세계 10위권 항공사로의 도약’...EU·美·日 승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항공업계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의 꿈이 드디어 올해 결정이 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말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을 공식화하고 이듬해 국내와 해외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이후 지금껏 끌어왔던 유럽연합(EU)의 심사결과가 다음 달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어 남은 심사국은 미국과 일본 두 곳으로 사실상 올해 안으로 기업결합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심사의 최대 관문이었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다음 달 14일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EC는 양사 합병에 따른 유럽 노선 화물·여객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에 대한항공은 고육책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라는 결정을 담아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던 만큼 심사 통과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럽 현지에서도 EC가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담은 결정문 초안을 작성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대한항공 내부에서도 EU 승인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조원태 회장도 갑진년(甲辰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보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 심사에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곳으로 꼽히는 유럽연합의 문턱을 넘으면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경쟁당국은 타국 심사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양사 기업결합에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도 EC에 이어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를 연초 종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최종 통과까지 마지막 관문이자 변수는 미국 한곳으로 좁혀진다. 다만 현재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한국과 미주 노선간 독점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노선 이관 등 또다시 출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OJ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등 5개 노선에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화물 적재하는 모습.(사진=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은 합병 의지가 강한 만큼 DOJ 심사 문턱을 넘을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한공사(LCC)에 이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주노선 일부도 국내 LCC에 이관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과도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한 경쟁제한(독점)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내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면 한국에서 세계 10위권 수준의 운송량을 갖춘 초대항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늘어난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과 최적화된 스케줄을 통해 글로벌 환승 수요 추가 유치 등으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DOJ가 심사 결론을 내기까지 지지부진한 시간 싸움을 벌인다거나 소송을 제기해 합병이 지연될 경우 피인수 기업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나빠질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가장 큰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7월 매각 공고를 낸 이후 합병 작업 동안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심사가 길어질수록 아시아나를 비롯해 우리 항공 산업 발전도 후퇴할 수 있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박민 기자
美법원, 제트블루-스피릿 M&A 제동…스피릿 주가 50%↓(종합)
  • 美법원, 제트블루-스피릿 M&A 제동…스피릿 주가 50%↓(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매사추세츠 연방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저가항공사(LCC) 제트블루항공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M&A로 요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M&A를 막아야한다는 법무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윌리엄 영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 판사는 이날 “항공시장은 21세기 초반에 일어난 일련의 M&A로 인해 더욱 집중된 과점 시장이 됐고, 소수의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번 딜로 경쟁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법무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38억달러(약 5조원)에 스피릿을 인수하기로 했다. 제트블루는 스피릿 인수하면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이어 미국 5대 항공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제트블루와 스피릿은 각각 미국의 6대, 7대 항공사다. 두 항공사의 인수가 이뤄질 경우 LCC시장의 경쟁이 줄어들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애초 인수가 발표될 때부터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제트블루는 스피릿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워 미국 항공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대형항공사(FSC)와 경쟁을 오히려 촉발시켜,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경쟁당국의 칼은 매서웠다. 법무부는 두 회사의 합병이 운임 인상과 좌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고, 지난해 3월 제트블루의 스피릿 인수를 막아 달라고 매사추세츠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스피릿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해당 노선의 항공 운임이 17% 하락했고 제트블루 내부 서류에는 스피릿이 항로 운항을 중단하면 요금이 3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트블루와 스피릿의 결합은 수천만명의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요금과 더 적은 선택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M&A로 인한 독과점 해소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항공산업은 과점체제가 굳어지면서, 항공사들이 요금을 지나치게 올리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당국은 독과점을 강화하는 M&A에 대해서는 과감히 칼을 대고 있는 중이다.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기사회생을 바랬던 스피릿의 주가는 50%가량 급락했다. 반면 인수부담 리스크가 사라진 제트블루의 주가는 3.5%가량 오르고 있다.
2024.01.17 I 김상윤 기자
  • 휴렛팩커드, 주니퍼 인수 따른 부담↑…‘마켓퍼폼’ - 번스타인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번스타인은 휴렛팩커드(HPE)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17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이 소식에 16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휴렛팩커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3.74% 하락한 1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니퍼네트웍스(JNPR) 인수는 휴렛팩커드에 채무를 발생시켰으며, 향후 1~2년간 중요한 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휴렛팩커드의 초과 현금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특별 배당을 지급함으로써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번에 10년간 연평균 복리 성장률이 2% 미만에 그친 주니퍼네트웍스를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휴렛팩커드의 향후 성장에 대해서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는 또한 휴렛팩커드의 올해 10월 재무연도에 대한 월가의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월가에서는 하반기에 실적 성장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HP아루바 네트워킹 부문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휴렛팩커드의 주가가 향후 1년간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1.17 I 장예진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실적·베이지북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2% 하락한 37397선에서, S&P500지수는 0.47% 내린 4761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6% 하락한 1490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물가 지표 발표 등을 통해 시장의 조기 금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제기된 가운데,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0.065%포인트 상승한 4.009%로 지난 주에 이어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주 나올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또한 중동 지역의 확전 분위기 속에 국제 유가 동향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미 연준(Fed)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통상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 쓰인다. 3월 금리 인하설을 두고 이번 베이지북에서 과연 미국의 물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대형 은행들은 다소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MS)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드만삭스(GS)는 자산 관리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 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지분의 2배에 달하는 25% 의결권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애플(APPL)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최신 기종인 아이폰 가격을 할인한다고 밝히며 아이폰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 중이다. 한편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SNSP)는 앤시스(ANSS)를 350억달러에 현금 및 주식거래를 통해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2024.01.17 I 장예진 기자
  • 시놉시스, 앤시스 350억달러에 인수 합의…올들어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반도체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놉시스(SNPS)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업체 앤시스(ANSS)를 현금 및 주식거래를 통해 3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16일(현지시간) 배런즈에 따르면 이번 인수 거래에서 앤시스의 주식은 1주당 367.57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 대비 약 6%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다만 앤시스 주주들은 주당 197달러의 현금과 시놉시스 주식 0.3450주를 받게 된다.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오전 9시 15분 기준 시놉시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23% 상승한 500.50달러에 움직이고 있는 반면 앤시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5.04% 하락한 329.02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새신 가지 시놉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시놉시스의 선도적인 EDA 솔루션을 앤시스의 세계적인 시뮬레이션 및 분석 능력과 결합함으로써 기술 R&D 팀의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며,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통합된 시스템으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거래는 2025년 상반기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16 I 장예진 기자
"골프장 인기 예전 같지 않아"…태영그룹 블루원 매각 '험난 기로'
  • "골프장 인기 예전 같지 않아"…태영그룹 블루원 매각 '험난 기로'
  • 국내 한 골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태영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가 자산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유한 골프장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골프장 산업이 정점을 찍고 내리고 있어 최근 거래가 지지부진한 상태고 수도권에 위치한 용인CC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골프장은 원매자를 찾기가 어려울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이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작업)을 위해 자구책으로 내놓은 블루원을 포함한 골프장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통과되기 이전부터 종합레저기업 블루원 매각을 추진했다. 이후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4가지 자구계획 중 하나로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을 제시한 바 있다. 태영그룹이 지난해부터 매물로 내놓은 루나힐스안성CC는 이달 내 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태영그룹은 루나힐스안성CC를 소유하고 있는 멜론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멜론에셋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1호’의 지분 30.86%를 갖고 있다. 루나힐스안성CC가 예상 매각가인 1600억~1700억원에 팔리면 태영그룹은 약 490억~52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20년 인수 당시 대금이 145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차익 실현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태영그룹은 루나힐스안성CC 외에도 디아너스CC, 블루원용인CC, 블루원상주CC, 루나엑스CC 등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태영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루나엑스CC는 사실상 매각이 어려운 상태고 블루원이 보유한 나머지 세 골프장은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최근 골프장 매물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고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매물도 시장에 많은 만큼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국면과 더불어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 골프장 수요 증가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 때 ‘홀당 10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지난 2022년엔 최고가인 홀당 160억원이라는 기록을 썼던 골프장은 최근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가 차이로 거래가 뜸하다. 매각을 논의하다가 결렬된 사례도 여럿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은 80억~90억원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며 “한창 몸값이 높을 때 인수했던 건설사나 사모펀드 등이 매각 시기가 도래해도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래된 대유위니아그룹의 몽베르CC도 당초 희망했던 매각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다. 자금난을 겪고 있던 대유위니아그룹은 4000억원을 제시했지만 결국 3000억원에 동화그룹에 매각을 단행했다. 대유위니아의 유동성 공급이 시급하기도 했지만 최근 달라진 골프장 매물 시세를 반영하는 단적인 예시다. 몽베르CC는 36홀 규모 골프장으로 홀당 약 83억원에 거래된 셈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2022년부터 매물로 내놓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큐로CC(현 로제비앙GC 곤지암)도 당초 희망가 31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2900억원에 대광건영에 매각됐다. 홀당 100억원 이상에 팔리긴 했지만 예상가보다는 못 미치는 가격이다.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힐컨트리클럽(제주힐CC)나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CC등 골프장도 매물로 나와있지만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2024.01.16 I 송재민 기자
졸업이 더 힘든 워크아웃…태영도 '첩첩산중'
  • 졸업이 더 힘든 워크아웃…태영도 '첩첩산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돌입으로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나서는 가운데 과거 건설 경기 침체기에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뼈를 깎는 회생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사진=연합뉴스)16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실사 과정을 밟는 중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기업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사 절차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장 중심의 옥석가리기를 잘해야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할 수 있을 전망이다.가장 최근 주요 건설사 워크아웃 사례는 10년여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쌍용건설은 2013년 3월부터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2013년 12월 30일 회생 신청을 했다. 2014년 법정관리를 돌입한 끝에 2015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에는 국내 기업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됐다.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수많은 건설사가 위기를 맞았다. 굴지의 대형 건설사로 자리매김한 현대건설 역시 지난 2000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끝에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되찾으면서 워크아웃 돌입 5년 만인 2006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대우그룹에 유동성 위기가 닥친 1999년 8월 대우건설 역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당시 전신인 ㈜대우가 2000년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로 각각 분리된 이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기울인 끝에 4년 만인 2003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3조원을 대출해 대우건설을 6조4000억원에 인수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건은 이른바 ‘승자의 저주’로 불리며 건설업계에 큰 교훈을 줬었다. 결국 대우건설은 2022년 2월 중흥그룹에 인수됐다.2016년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했던 한진중공업(현재 HJ중공업)은 관리를 받다가 채무 감당이 안돼 결국 산업은행이 2019년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2021년 동부건설컨소시엄에 매각됐는데 동부건설 역시 법정관리 중 한국토지신탁이 출자한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된 것이다.이처럼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어려운 이유는 부동산 PF 사업을 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 이어지면 신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할 때 주채권은행과 PF 대주단이 책임을 미뤄 제때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 특히 태영건설의 경우 국내 금융시장 역사상 이해관계가 가장 복잡한 워크아웃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1조3000억원 규모 태영건설의 직접 채무와 120여개 PF 사업장에 엮인 21조원 수준의 보증채무에 대한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을 발견할 경우 워크아웃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복잡한 채무 관계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과거 워크아웃을 경험했던 건설사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경우 가장 큰 계열사인 SBS를 내놓는 게 수순일 것”이라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의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경영권은 위험해진다”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아름 기자
네이버, 회사채 ‘잭팟’…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목표액 조달
  • [마켓인]네이버, 회사채 ‘잭팟’… HD현대오일뱅크·대상도 목표액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네이버(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11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3년만에 국내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결과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이어 HD현대오일뱅크(AA-), 대상(AA-)도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받아내는 등 우량 기업들 위주로 연초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공모액 11배 넘는 자금 모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총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7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별로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서 각각 1조3390억원, 4050억원이 모였다.네이버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13bp, 5년물은 -2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NH, KB,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 신한, 하나증권이다. 발행일은 오는 24일 예정이다. 오는 2월 15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AA-급 HD현대오일뱅크, 대상도 수요예측 흥행이날 HD현대오일뱅크와 대상(001680)도 목표액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 1100억원 모집에 81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600억원어치 주문을 받으며 총 1조750억원 규모 수요를 확보했다. 오는 24일 발행 예정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대상은 2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100억원으로 총 8200억원 주문을 받아냈다. 오는 25일 발행 예정으로 최대 13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두 곳 모두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3년물은 -4bp, 5년물은 -7bp에서, 대상은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2024.01.16 I 박미경 기자
"쌍용정보통신, 日 진출·민간 클라우드에 실적 확대"
  • "쌍용정보통신, 日 진출·민간 클라우드에 실적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그로쓰리서치는 16일 쌍용정보통신에 대해 일본의 노후화된 정보기술(IT) 분야 시장 진출과 함께 클라우드 민간 부문 사업 확대로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쌍용정보통신은 국세청, EBS, 건강보험공단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민간 부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주요 고객사로 민간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팬데믹 이후 디지털화 및 비대면 가속화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 9406억원에서 2023년 3조7238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이 연구원은 “LG 히다찌를 인수하면서 작년 7월에 일본 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일본의 노후화된 IT 분야 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는 동행복권 컨소시엄 참여로 복권 사업 운영·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아이티센 그룹 편입 시너지를 통해 콤텍시스템의 전문 인력과 고객층을 확보해 업무 효율 극대화와 고객사 확대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1.16 I 이은정 기자
'너무 다른데'…바이오와 손잡자 급락한 오리온·OCI
  • '너무 다른데'…바이오와 손잡자 급락한 오리온·OCI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종산업과의 결합에 주식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급등락이 크지 않은 방어주의 대명사 오리온(271560)이 1년 4개월래 최저가로 급락했다. 제약사 레고켐바이오(141080)를 인수하겠다고 한 결정 탓이다. OCI홀딩스(010060) 역시 한미약품과의 빅딜을 단행한 가운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품자…52주 신저가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오리온(271560)은 전 거래일보다 2만500원(17.51%) 내린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9월 7일(9만4100원) 이후 처음이다. 레고켐바이오(141080)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4.74% 하락한 5만2200원에 마감했다.[이데일리 김다은]오리온은 전날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ORIONCorp.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다만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 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연구개발(R&D) 투자비 등에 기인해 400억∼5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어 “실적 전망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뿐만 아니라 바이오라는 이종 사업 투자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의심스럽고 이번 인수로 음식료 업체의 ‘실적 안정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 한미약품 ‘빅딜’ 속 3일째 미끄러져한미약품과 빅딜을 단행한 OCI도 주식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날 OCI홀딩스(010060)는 전 거래일보다 7.46% 내린 9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간 통합을 발표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앞서 OCI와 한미그룹은 지난 12일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등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10%에 따른 지분 희석 문제가 있고, 단기간 안에 이종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과거 국내 화학산업 내 (사업영역) 확장 사례에서 간혹 실패한 경우가 있기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OCI홀딩스의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이 경쟁이 심하고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저평가의 원인이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내부 유보 현금을 성장성 높은 사업에 투자하게 돼 변동성 높은 기존 사업의 비중이 작아지게 됐다”며 “저평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한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빅딜 후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6200원에 마감했다.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그룹 간 통합 결정에 반발하자, 향후 경영권 분쟁 발생에 따른 지분 경쟁을 기대하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이번 계약으로 마련한 현금으로 잔여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일단락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6 I 김인경 기자
김정은 발언에 외인 투심 '뚝'…2500선 붕괴
  • 김정은 발언에 외인 투심 '뚝'…2500선 붕괴[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2500선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 증시 휴장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등 영향에 외국인 자금 이탈을 야기하며 지수가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모두 1%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남북회담과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ㆍ평정ㆍ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0포인트(1.12%) 하락한 2497.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7일(종가 2492.07, 장중 2481.00 ) 이후 처음이다.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독일 경제 위축에 하락했다. 특히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날 지수 하락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외국인은 1836억원, 기관은 4078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5858억원 사들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모순적인 기성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이라며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증시 휴장에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이슈가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미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며 “이란이 미국의 후티 반군 공격에 대응하며 이스라엘에 미사일은 발사했다는 소식 역시 달러 인덱스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축소로 이어졌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음식료는 4%대, 기계는 2%대, 섬유의복, 의료정밀, 보험, 운수장비, 서비스, 정보기술, 금융, 제조, 운수창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증권은 1%대 하락했다. 화학, 유통, 통신, 종이목재, 철강금속, 금융, 건설 등은 1% 미만 내렸다. 전기가스는 1%대, 의약품은 1% 미만 올랐다.음식료업이 가장 약세를 보인 것은 제약사 레고켐바이오(141080)를 인수키로 한 오리온은 17%대 급락한 영향이다. 오리온은 전날 5485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 일각에서는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전기가스업은 시가총액 규모가 큰 한국전력(015760)이 3% 가까이 상승하면서 업종별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4643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규 원전 도입 계획 기대도 나온다. 정부는 2038년까지 적용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 원전 4기 이상 건설을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일 7만9600원을 기록하며 ‘8만전자’에 근접했지만,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제외하고 모두 하락·보합세를 보이면서 7만2600원에 마감했다. 이 외 카카오(035720)는 2%대, POSCO홀딩스(005490), 기아(0002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포스코퓨처엠(00367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는 1% 미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은 1% 미만 상승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4193만주, 거래대금은 8조5078억원이었다. 231개 종목이 올랐고, 651개 종목이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16 I 이은정 기자
‘동양제철화학→태양광→제약’…OCI 이우현 ‘이종산업’ 투자 관심
  • ‘동양제철화학→태양광→제약’…OCI 이우현 ‘이종산업’ 투자 관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 그룹 통합을 계기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이종(異種) 산업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회장 취임 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에 더해 반도체·배터리 분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제약·바이오 사업에까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단일 개인주주로 볼 때 임 사장은 통합 출범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OCI홀딩스는 OCI그룹과 한미약품(128940)그룹 별로 각각 1명씩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아 이 회장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임 사장은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사진=OCI홀딩스)앞서 이우현 회장은 지난해 4월 2005년 동양제철화학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에 OCI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1959년 동양제철화학에서 출범한 OCI는 과거 인산칼슘, 공업용 과산화수소 등을 주로 생산하던 화학업체에서 2000년대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시작하며 양대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주력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소재 모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따른 업황 악화로 성장성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2018년 신사업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분야에 진출을 선언하고 2022년 부광약품을 인수했으나 관련 사업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OCI에 인수된 그 해 2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10년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에도 162억원 적자를 기록. 이같은 추세라면 작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OCI는 제약·바이오사업의 돌파구로 이미 연구·개발 능력이 축적된 한미약품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노하우가 없는 신사업을 직접 키우려면 오랜 시간이 들지만, 그룹 통합을 거치면 즉각적인 과실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조해 온 그동안의 국내 기업 인수합병 공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다.이번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OCI그룹은 본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필두로 반도체·배터리와 제약·바이오 양대 축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 사업을 위해 OCI는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1000톤(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해선 포스코퓨처엠과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다만 업계에서는 업황이 좋지 않은 기존 사업마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약 개발 투자까지 짊어지긴 부담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도 말레이시아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OCI홀딩스는 현재 연 3만5000t 수준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 규모를 2027년 6만5000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약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OCI그룹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제약 분야에서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있다. 경영권 분쟁 등 실제 통합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1.16 I 김은경 기자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3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 1위
  •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3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 1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K컬처와 비대면 소비동향 가속화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면서 수출상품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보다 해외 시장 전략을 조정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 관람객이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화장품 전자상거래 수출규모는 1억500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6년 연속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000만달러 수준이던 화장품 수출은 전 세계 K뷰티, K팝, K문화 등의 인기에 힘입어 2022년 2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67%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화장품 수출 비중은 3개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비중은 27.7%로 2위인 기록용 매체(음반·영상물, 7.8%)의 3배를 웃돈다.화장품 수출액 1위는 미국으로 전년 대비 48.3% 늘어난 51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일본이 4600만달러, 중국이 1100만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국별 비중으로 보면 미국이 33.5%, 일본 30%, 중국 7.4%, 키르기스스탄 7.3% 차지했다.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동향이 가속화된 이후 전 세계 온라인 소비 문화는 꾸준히 확산 돼 화장품 역직구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높은 제품을 찾는 ‘가치 소비’가 트렌드가 된 점도 한류와 맞아떨어지면서 화장품의 현지 안착을 도왔다. 화장품 수출이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국내 화장품업체들 역시 해외 시장변화에 전략을 조정 중이다.중국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았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일본에 대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아마존의 화장품부문 1위 기업인 코스알엑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2019년 인수한 미국 내 화장품업체인 ‘더 에이븐 컴퍼니’에 대한 구조개선 작업과 함께 빌리프, CNP, 더페이스삽(TFS) 등 다양한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생산자상표부착제조(ODM) 업체 ‘빅4’ 역시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영업 거점 기지를 동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 시로 옮기고 마케팅을 강화했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3월 미국 뉴저지에 기술영업센터를 완공하고 가동을 본격화하며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내 현지 중소 브랜드와 국내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어나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침체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해외시장 직접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제조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 되는데다 K-뷰티의 글로벌 열풍이 지속하고 있어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01.16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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