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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용 미리어드 대표 “비만 다음은 세포·유전자치료제...연간 50%씩 급성장”
  • 성상용 미리어드 대표 “비만 다음은 세포·유전자치료제...연간 50%씩 급성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당뇨·비만치료제가 시장 전체를 키우고 있으며, 향후 못지않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국내 제약·바이오 시장 체질 개선 중...‘투자 적기’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이하 미리어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CGT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리어드는 2016년 설립한 제약·바이오 특화 전략 자문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다. 사업개발, 기업공개, 인수합병(M&A) 등의 자문과 제약·바이오벤처의 기획창업과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한독(002390), 올리패스(244460) 올릭스(226950) 동아에스티(170900), 유틸렉스(263050), 네오이뮨텍(950220)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와 다수의 사업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성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저평가된 바이오벤처의 인수합병(M&A)과 좀비 바이오벤처의 퇴출 등으로 역설적으로 시장 자체는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 CGT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가 올해 주목한 CGT는 세포, 유전자, 또는 그 둘의 조합을 이용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향후 유전, 만성 질환과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의 치료제로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1년 75억 달러(약 10조억원)에서 2026년 556억 달러(약 73조원)로 커진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무려 49.1%에 달한다. 성 대표가 당뇨·비만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와 함께 CGT를 주목하는 이유다.성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상용화 후 시장 성공 사례가 없다면 위험부담이 큰 투자가 된다”며 “CGT는 희귀병인 척수성 근육 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암 치료제 ‘킴리아’와 ‘예스카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나설 땐 창업주 포함한 개발진 과거·현재 봐야”그는 그간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하며, 쌓아온 제약·바이오벤처 옥석 가리기 경험도 공유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 제대로 된 기업으로 투자금이 흘러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 대표는 “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벤처를 볼 때 기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그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무수한 실패 가운데 실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시장 가치, 이를 지켜줄 권리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더불어 창업주를 포함한 개발진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리어드는 성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을 바탕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 초기 제약·바이오벤처 투자와 기획창업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미국 제약·바이오벤처의 국내 상장 유치 등이 있다.성 대표는 “제약·바이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우호적으로 보는 미국 제약·바이오벤처도 많고, 실제 올해 국내 상장을 타진한 곳도 여럿 있다”며 “이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메기 역할을 해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확장과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4.03.13 I 유진희 기자
모두투어 DNA 품은 야놀자…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동'
  • [마켓인]모두투어 DNA 품은 야놀자…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변모 중인 야놀자가 모두투어(080160) 소수 지분을 품으며 여행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그간 야놀자는 ‘여행 상품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소수 지분 확보로 숙소·항공·여행으로 이어지는 종합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로는 일찍이 인정받은 야놀자가 미국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앞서 여행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또 한 번 인정받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테크 공 들여온 야놀자…본질에 힘 더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주식 4.5%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와 함께 패키지 여행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동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사업에 힘을 실어 진정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는 대목이다.여행을 본질로 삼는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여가 산업에 적용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SaaS) 및 관련 비즈니스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데이터를 토대로 한 글로벌 종합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 작업에 나섰던 셈이다. 야놀자의 이러한 움직임을 흥미롭게 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021년 회사에 2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야놀자는 이후에도 기업간거래(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인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해 사업 연계 국가를 200여 개국으로 늘리는가 하면, 미국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 지분 전량을 11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시장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나섰다. 자체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솔루션 라인업을 확보하고, 글로벌 솔루션 커스터 마이징 및 CS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구독 서비스 기반의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온 셈이다.◇ “본질은 여행”…모두투어 시너지 ‘톡톡’이러한 야놀자의 노력은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2% 증가한 649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조정 EBITDA 역시 본격적인 해외 영업이익 증가로 132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야놀자가 여행 사업 부문에 대해 손을 아예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숙박에서 항공 예약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이후 고객 중심의 신규 여행 패키지 브랜드 ‘홀릭’과 ‘W트립’을 선보이는 등 여행 서비스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왔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야놀자에 투자한 주된 이유는 기술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며 “여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야놀자의 숙제였는데 이번 모두투어 소수 지분 확보로 어느 정도는 저변을 넓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모두투어와의 합종연횡이 가져올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기술 플랫폼이 아닌 야놀자의 본업인 여행·여가 키워드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야놀자는 글로벌 솔루션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여행 거래 허브”라며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야놀자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했다.
2024.03.12 I 박소영 기자
  • 오라클, 예상치 상회하는 실적에 개장전 12%↑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ORCL)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지침을 제공한 후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오라클의 주가는 12.49% 상승한 128.39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료된 회계연도 3분기 오라클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로 예상치 1.38달러를 넘어섰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급속히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가까운 미래에 초성장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또 “지난 2022년 인수한 전자 건강 기록 업체 서너의 고객 대부분을 회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했으며 전자 건강 기록 사업이 앞으로 수년간 고성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4~6%, 클라우드 매출은 2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오라클 설립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래리 엘리슨은 “오라클이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40개의 계약을 맺었다”며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분기에 엔비디아와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정지나 기자
헥토파이낸셜, 작년 매출 1531억·영업익 126억…"PG사업 등 호재"
  • 헥토파이낸셜, 작년 매출 1531억·영업익 126억…"PG사업 등 호재"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헥토파이낸셜(234340)은 연결기준 연매출 1531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26억원으로 집계됐다.헥토파이낸셜 로고(사진=헥토파이낸셜)헥토파이낸셜은 매출 성장 요인으로 전자결제대행(PG) 사업을 꼽았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등 대형 가맹점 확대와 키오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 효과로 PG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영업익은 2022년 4분기 인수한 헥토데이터 비용이 반영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다만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헥토파이낸셜은 2019년 코스닥 상장 이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18.5%를 기록 중이다. 신규 투자 집행을 지속하면서도 매해 현금결산배당을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연간 배당성향을 매해 1% 이상 늘려 25% 이상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이날 열린 주주총회에는 주당 배당금 350원의 2023년 사업 연도에 대한 결산 현금 배당 계획도 안건으로 올라 의결됐다. 최근 헥토파이낸셜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위해 4개년 주주환원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기존 결제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와 핀테크 플랫폼 협업 등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통해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최연두 기자
10살된 슬랙, AI로 진화…채널·스레드 요약해주고 질문에 답변
  • 10살된 슬랙, AI로 진화…채널·스레드 요약해주고 질문에 답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일즈포스는 출시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협업 플랫폼 슬랙이 현재 전세계 20만 이상의 기업에 도입됐다고 12일 밝혔다.2014년 출시된 슬랙은 영업, 서비스 및 마케팅, 앱 개발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생산성 향상과 업무경험 향상을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2020년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27조원에 인수했다. 슬랙은 모든 구성원들이 노코드 자동화를 통해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원활한 정보 검색 및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지능형 생산성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규모 기업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오픈AI·삼성전자MX사업부도 사용챗GPT 개발사 오픈AI도 도입사다. 오픈AI는 전사적으로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소통을 슬랙으로 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500만 건 이상의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170개 이상의 슬랙 커넥트 채널을 사용한다. ‘슬랙 허들’ 기능을을 사용해 불필요한 회의를 없앴고 슬랙 엔터프라이즈 그리드를 통해 메시지 보존 및 관리자 제어, 데이터 암호화 등 가장 강력한 보안 기능을 구현했다.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자 중 필수 인력 약 5000명도 슬랙을 쓰고 있다. MX사업부의 프레임워크 R&D 그룹은 이메일과 사내 메신저만으로는 주제별로 다양한 업무들에 대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를 해결하고자 슬랙을 도입했다. 약 400명의 엔지니어를 두고 있는 엔지니어링 그룹으로서 갤럭시 소프트웨어(SW) 사용자 경험에 필수적인 One UI의 인에이블러, 폴더블 폰이나 S펜에 필요한 SW를 개발한다. 슬랙 채널을 통해 그룹원 모두 동시에 같은 수준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슬랙 봇을 활용해 80여개의 맞춤형 봇을 개발 및 상용화하며 조직 문화를 개선했다.◇AI 결합해 일하는 방식 패러다임 변화 시도슬랙은 최근 AI를 플랫폼에 결합해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능인 ‘슬랙 AI’는 AI 기반 검색, 채널 요약, 스레드 요약 기능을 제공해 슬랙에서 공유되는 집단 지식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슬랙 AI는 대화형 AI 비서인 아인슈타인 코파일럿과 통합되어 고객의 모든 질문에 대해 개인화되고 지능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채널 요약과 스레드 요약을 통해 대화의 흐름을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이에 조직 구성원들이 답변을 찾고 흐름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이 훨씬 빨라지고 간소화된다. 예를 들어 영업팀이라면 고객 미팅, 거래 진행 상황에서 슬랙 AI를 통해 필요한 핵심 정보만을 빠르게 파악하여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엔지니어링팀이라면 과거 인시던트 채널에서 AI 기반 검색을 통해 학습된 내용을 적용해 인시던트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슬랙 AI는 올해 2월부터 글로벌 시장을 시작으로 도입돼, 국내에도 근시일 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은 생성형 AI를 통해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연결하고 팀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신뢰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데니스 드레서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 동안 슬랙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고, 사람, 앱 및 시스템을 한 곳에 통합해 왔다. 슬랙 AI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다음 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시대에 슬랙은 팀 생산성을 높이고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연결성 확보를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생산성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2 I 임유경 기자
업황 부진에…SK이노, 860억 투자한 中 배터리 법인 청산
  • [단독]업황 부진에…SK이노, 860억 투자한 中 배터리 법인 청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배터리 투자 법인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에 나섰지만 부진한 업황으로 사업성이 떨어진 탓이다. 다만 설립 6년 밖에 안된 시점에서 청산했다는 점에서 애초 중국 배터리 시장에 전략적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종속법인 ‘블루드래곤에너지’(Blue Dragon Energy Co., Ltd.)를 지난 3분기 청산했다. 회사가 지난 2018년 해외 사업 수행을 위해 블루드래곤에너지에 당시 5억800만위안(약 864억원)을 출자한지 6년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중국 배터리 사업 투자를 담당할 현지 법인 ‘SK 배터리 차이나 홀딩스’를 설립하고 다음해 현지 사업에 유리하게 사명을 블루드래곤에너지로 바꿔 투자 규모를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별도로 배터리 투자 담당 조직을 갖춘 것은 블루드래곤에너지가 처음이다.시장에서는 블루드래곤에너지의 청산 이유로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목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물적분할 된 SK온에 대한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굳이 사업 목적이 겹치는 블루드래곤에너지를 남겨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블루드래곤에너지를 통해 배터리셀 공장 설립 외에도 원재료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 추진, 지분투자,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었다. 블루드래곤에너지로 사명을 바꾼 해인 2018년에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EVE에너지와 협력해 중국 고객사 발주 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블루드래곤에너지의 청산과 관련해 사업 효율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블루드래곤에너지는 중화권 배터리 사업을 위한 투자 법인으로 2021년 SK온 분사 이후엔 SK온이 직접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노베이션 산하 활동 이유가 없어져 법인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루드래곤에너지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큰 성과 없이 청산됐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판단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블루드래곤에너지 설립 이후 3년만에 SK온을 물적분할하면서 중국 내 배터리사업 전권을 넘겼다. 이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전략적 거점이었던 블루드래곤에너지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업계에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블루드래곤에너지의 투자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던 만큼 전략 실패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내 배터리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블루드래곤에너지의 유·무형 자산 일부가 SK온으로 이전된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에서 SK온이 배터리 사업으로 분사해 나갔을 때 관련 자산은 모두 양도한 것으로 안다”며 “블루드래곤에너지는 중국과의 배터리 사업을 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 2월 공개한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에 따르면 중국의 CATL이 33.9%로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중국의 비야디가 17.2%로 2위에 올랐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13.7%)·SK온(5.4%)·삼성SDI(5.3%)의 점유율은 저조했다.
2024.03.12 I 송재민 기자
오스카앤컴퍼니,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주유소 매각주관사로 선정
  • 오스카앤컴퍼니,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주유소 매각주관사로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종합부동산기업 오스카앤컴퍼니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주유소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오스카앤컴퍼니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지난 5일 공시한 전국 9개 주유소의 매각을 맡았다. 경기 수원의 송죽현대 셀프주유소, 대전 중구의 대전중앙로 셀프주유소, 강원 춘천의 개나리 셀프주유소, 강원 원주의 평원 현대주유소 등 9곳이다. 매각대상 자산 중 하나인 경기 수원의 송죽현대 셀프주유소 (사진=오스카앤컴퍼니)매입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오는 29일 1시부터 4시까지 입찰참가신청서 및 매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매각 대상 자산 중 수원 송죽현대 셀프주유소의 경우 수도권에 위치하고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대전중앙로 셀프주유소는 중구청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대전성모병원과 대전 중구청, 충남도청 구청사로 도보 1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양방향 출입이 가능하여 향후 상업시설 신축 등으로 잠재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다. 강원 원주의 평원 현대주유소, 춘천에 위치한 3개 주유소의 경우 인근에 관공서와 대형병원, 대학가 등이 위치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장세미 오스카앤컴퍼니 대표는 “최근 커피전문점 또는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운영이 활성화되고,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픽업 문화의 이용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만큼 주유소는 투자 가치가 높고 복합용도나 사옥형 업무시설, 주거시설로 전환해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임대해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연 6%대 배당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지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9개 주유소를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형 개발사업 △주유소 복합개발 △보유자산의 포트폴리오 개편(신규자산 편입 등 부동산관련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오스카앤컴퍼니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투자자문 회사다. 고객사의 부동산 자산관리, 부동산 마케팅, 매입 매각 대행 및 컨설팅 등 기업 부동산에 관련된 전반적인 전략 수립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3.12 I 김성수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두 달 만에 880선 탈환
  • [코스닥 마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두 달 만에 880선 탈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2차전지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1% 넘게 상승한 채 마감했다. 특히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려 88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8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1일 이후 두달 만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8포인트(1.57%) 오른 889.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5.93)보다 1.44포인트(0.16%) 오른 877.37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선물 가격이 상승세 이어가며 2차 전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원격진료주가 뛰었다”며 “뉴로모픽 반도체 기대감에 자람테크놀로지 등 중소형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냈고”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7억원, 2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특히 일반전기전자가 4.78%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금융이 3%대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반도체와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이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인터넷은 1% 넘게 떨어졌고, 운송, 유통, 섬유·의류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특히 에코프로그룹 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6.94% 오른 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086520)도 5.13% 상승했다. 이밖에 알테오젠(196170)은 7.50% 상승했고, HPSP(403870)와 신성델타테크(065350)도 2%대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급등한 엔켐(348370)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4%대 하락 중이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2%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뉴로모픽 반도체 기대감에 자람테크놀로지(389020)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밖에 테크윙(089030), 네패스아크(330860)도 각각 12.34%, 7.80% 상승했다. 또한, 배우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래몽래인(200350)도 장 막판 수급이 몰리며 29.94% 상승했다. 이정재가 작년 유상신주를 인수했던 와이더플래닛(321820)도 14.0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이정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동창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바 있다.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10억3512만주, 거래대금은 11조3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5개를 포함 7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18개 종목이 하락했다. 9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12 I 이용성 기자
‘13회 중 12회 참석’…이사회 우등생 장형진, 고려아연 ‘유증’만 패싱
  • ‘13회 중 12회 참석’…이사회 우등생 장형진, 고려아연 ‘유증’만 패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지난해 고려아연이 개최한 이사회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의안을 다룬 이사회만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총 13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장 고문은 이중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사회만 패싱한 것이다.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12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 고문은 지난해 13차례 열린 이사회 중 단 한 차례의 이사회만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고문이 불참한 이사회는 지난해 8월 30일 개최된 이사회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계약 체결승인의 건’을 의안으로 다뤘다. 이날 이사회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이사회 구성원 총원 11명 중 장 고문만 제외하고 전원이 참석했다.이날 고려아연 이사회가 다뤘던 의안은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HMG 글로벌’이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증에 참여해 5272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5%를 확보한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단순 제련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대기업들과 활발히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이사회는 모두 참석한 장 고문이 유독 유증을 결정하는 이사회만 불참한 이유는 지분경쟁에 있어 해당 의안이 장씨 가문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사업협력을 하는 동시에 표대결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해 현대차를 우군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 때문에 장 고문은 2022년 8월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유증을 결정하는 이사회에도 불참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양측은 오는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두고 이미 한 달 전부터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존 외국 합작법인을 대상으로만 허용되던 유상증자를 국내법인에도 허용하도록 정관 변경을 시도하고 있는데, 영풍 측은 주주가치 하락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고려아연의 추가 백기사 확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재계 관계자는 “장 고문 입장에서는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가결을 막을 수 없는 터라 차라리 불참해 논란이 커지는 것을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성진 기자
'기본급만 7억6000만원'…AI 인재, 유럽가면 이만큼 받는다
  • '기본급만 7억6000만원'…AI 인재, 유럽가면 이만큼 받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거나 최고 인재를 뺏기거나 선택지는 두 가지다.”최근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빅테크 기업들의 유럽 지사 개설이 늘면서 인재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험을 갖춘 AI 관련 인력 풀(pool)이 좁은 탓에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조차 고액 연봉을 제시할지, 아니면 우수 인력을 잃을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오픈AI의 챗 GPT 성공으로 AI 투자 붐이 일면서 유럽에 진출한 AI 기업들이 인재 유치 과정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내로라하는 AI 기업들의 지사 개설이나 사업 확장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영국 런던에 첫 해외 지사를 개설한 데 이어 더블린에 사무소를 꾸렸고,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 지사를 설립한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도 직원수를 50명으로 두 배 늘릴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AI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도 인력을 기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릴 계획인데, 채용 공고에는 유럽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AI 열풍을 타고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을 강화하면서 관련 업계에선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예가 알파고로 잘 알려진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다. 지난 2010년 설립, 2014년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는 게임부터 구조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AI 적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선두기업인 만큼 인재 유출 고민도 크다. 직원들이 다른 AI 기업에 이직하거나 벤처 창업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지난 2022년 회사를 떠나 미국에서 인플렉션AI를 창업했고, 딥마인드 연구자인 아서 멘쉬는 현재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문제는 딥마인드를 비롯한 AI 기업들이 동일한 인재 풀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점이다.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업들이 늘어나는 데 반해 AI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 규모는 수요를 못 따라 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딥마인드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AI 기업들은 인재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는 딥마인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초 일부 선임 연구원들에게 수백만 달러 상당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RSU는 임직원에 단기 성과급을 주는 대신 중장기 성과 평가를 통해 일정 기간 뒤 주식을 주는 성과 보상 제도로 국내에선 2020년 한화그룹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현금보상이나 스톡옵션은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장기 발전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로 우수 인재를 오래 머물게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AI 스타트업들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공 등의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 기업 임원들은 인력난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원 헤드헌팅업체 에이버리 페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AI 기업에 재직중인 임원들의 기본급이 기존 35만파운드(약 5억9000만원)에서 5만~10만파운드(약 8400만~1억7000만원)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본급만 최대 7억6000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찰리 페어뱅크 에이버리 페어뱅크 전무는 “지난해 영국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급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면서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코히어 등 해외 AI 대기업이 런던 시장에 진출하면서 AI 인재 확보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12 I 양지윤 기자
샤페론, 내달 美 ‘AACR’에서 파필리시맙 포스터 발표
  • 샤페론, 내달 美 ‘AACR’에서 파필리시맙 포스터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면역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378800)이 내달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적응성 면역관문과 선천성 면역관문을 동시에 저해하는 나노바디 이중항체인 파필리시맙(Papiliximab)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샤페론 CI (사진=샤페론)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나노바디항체인 파필리시맙이 기존 PD-1·PD-L1 항체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항체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파필리시맙이 종양미세환경에서 항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적응성 면역관문 리간드인 PD-L1과 선천성 면역관문 리간드인 CD47에 동시에 작용해 암세포의 면역회피 저해와 항암 효과에 대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또 높은 농도에서도 적혈구 용혈을 일으키지 않아 기존의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파필리시맙의 장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샤페론의 파필리시맙은 낙타류와 상어 등에서 발현되는 나노바디로 단일 중쇄로 이뤄져 그 크기가 작아 종양미세환경 침투가 쉽고 다수의 타겟에 동시에 작용하는 다가성 항체 (multi-valent antibody) 제조에 용이하다. 여기에 기존 항체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면역원성이 낮아 최근 항체치료제 개발시장에서 기존 항체 치료제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샤페론은 자체 개발한 나노바디 기반기술인 나노맙(NanoMab)을 통해 파필리시맙 외에도 나노바디 삼중항체도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나노맙 기술을 이용한 나노바디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방사선의약품치료제(RPT) 같은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에서도 앞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2018년 나노바디 개발업체인 애이블링스(Ablynx)를 기존 주가 대비 100% 이상의 프리미엄을 준 약 6조원(48억달러)에 인수를 했으며, 나노바디 희귀혈액질환 치료제인 카플라시주맙은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aTTP) 성인 환자 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후 사노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MG손보 3차 매각 예정대로 개시…한달간 입찰자 모집
  • [마켓인]MG손보 3차 매각 예정대로 개시…한달간 입찰자 모집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G손해보험 3차 공개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12일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MG손해보험 주식회사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4월 1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다. 매각은 제한경쟁입찰 방식 공개매각으로 진행된다.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EY한영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거래 방식은 주식매각(M&A) 또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다. (사진=연합뉴스)현재 MG손해보험 최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JC파트너스다. 하지만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보가 금융위로부터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두 차례 MG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진행된 1차 매각엔 응찰자가 아무도 없어 최종 유찰됐고, 하반기에 시작된 2차 매각엔 사모펀드(PEF) 1곳이 응찰했으나 국가계약법상 단수입찰은 유효경쟁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돼 무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3차 공개매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부터 그동안 MG손해보험을 둘러쌌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며 “아직은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매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MG손해보험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원매자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MG손보는 이달부터 만 55세부터 60세까지 직전년도 기준 10%씩 임금을 줄여 향후 5년간 연봉의 370%를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시작했다. 전체 620명의 임직원 중 70여명이 임금피크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조합 내부에서도 회사 매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의견이 있어 (임금피크제에 대해) 원론적 수준에서 동의를 했다”며 “진솔한 협의가 가능한 사모펀드라면 (매각 관련) 협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MG손보의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면 매각 여건은 녹록지 않다. MG손보의 신지급여력제도 비율(K-ICS)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4.5%로 금융당국 최소 기준치인 100%를 하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105%)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를 기록하며 손해율 개선도 시급한 상태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2년여간 당국의 관리 하에 있으면서도 건전성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 하는 상황이다.
2024.03.12 I 허지은 기자
"서비스로봇 역량 고도화" LG전자, 美베어로보틱스에 800억 투자
  • "서비스로봇 역량 고도화" LG전자, 美베어로보틱스에 800억 투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사업의 역량 고도화를 위해 미국 서비스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클로이 캐리봇. (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최근 미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투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보유자가 된다.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베어로보틱스는 공동 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G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의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LG 클로이로봇 라인업. (사진=LG전자)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모빌리티 트렌드가 소프트웨어로 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향후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경우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LG전자는 다년간의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매장, 박물관, 스마트 물류창고, 골프장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노하우를 쌓아왔다. 경북 구미 LG 퓨쳐파크에는 상업용 로봇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품질관리, 공급망, 서비스 등의 역량 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여기에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R&D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더하면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하고 시장진입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어 사업 효율과 시너지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하여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2024.03.12 I 최영지 기자
잡코리아, 나인하이어와 시너지 낸다…‘무료 요금제’ 도입
  • 잡코리아, 나인하이어와 시너지 낸다…‘무료 요금제’ 도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잡코리아는 최근 인수한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와 함께 인재 소싱 전용 서비스인 ‘나인하이어 TRM 2.0’과 채용관리 솔루션의 주요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잡코리아)TRM은 인재 관계 관리(Talent Relationship Management)의 약자로 기업에서 먼저 핵심 인재를 찾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와 관리를 통해 입사지원을 제안하는 아웃바운드 채용 방식이다. 채용 공고를 게시하고 지원자를 받는 인바운드 채용과 달리 많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채용할 수 있다.나인하이어 TRM 2.0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해 기업의 인재 소싱 및 관리 과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채용관리 솔루션(ATS, Applicant Tracking system)의 기본 기능 중 하나로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이밖에 △후보자 소싱 과정 간소화(원클릭 소싱) △후보자 관리 풀 구축 △후보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순차적인 태스크 관리 △ATS와의 데이터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최적의 인재 소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특히 나인하이어 TRM 2.0은 핵심 인재 채용에 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한다. 다수의 채용 플랫폼에서 찾은 후보자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등록할 수 있어 다이렉트 소싱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후보자 정보와 소통한 기록을 한 화면 안에 구성해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제공한다. 나인하이어는 최근 잡코리아의 인수를 기념해 채용관리 솔루션의 주요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요금제’도 도입했다. 무료 요금제는 모든 기업이 이용 가능하며 유료 요금제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 지원으로 채용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채용 포털을 통한 지원자 모집을 간소화하는 △채용 사이트 제작 △공고 및 지원서 취합 기능 △지원자 통합 관리 △지원자 커뮤니케이션 △모바일 앱 등 채용 관리에 필요한 주요 기능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정승현 나인하이어 대표는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는 수시 채용 시대에 구직자 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무료 요금제 도입을 계기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나인하이어는 잡코리아와 함께 기업 회원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경은 기자
현대바이오, CRO 에이디엠코리아 204억원에 인수
  • 현대바이오, CRO 에이디엠코리아 204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현대바이오(048410)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187660)의 지분 23%와 경영권을 20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현대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현대바이오)이는 현대바이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인 ‘제프티’가 글로벌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2003년 설립된 에이디엠코리아는 180여 명의 임상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신약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기획, 설계, 상용화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에이디엠코리아가 제프티 상용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임상 2상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의 경우 치사율과 감염환자 수 등에 따라서는 동물실험이나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긴급사용승인 또는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제프티는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라며 “현대바이오는 세계 범용 항바이러스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CRO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새미 기자
서울시, 도로재비산 먼지 감축 위해 중점관리도로 78곳으로 확대
  • 서울시, 도로재비산 먼지 감축 위해 중점관리도로 78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도로 재비산먼지 중점관리도로 구간’을 78개로 확대해 관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도로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으로 인해 도로 표면에 침적된 먼지가 차량 이동으로 인해 재비산되는 입자상 물질로 인체 노출시 건강에 유해하다.연구원은 주택 및 유동 인구 밀집도, 교통량, 공사현장, 미세먼지 상습 민원지역 등을 고려해 ‘도로 재비산먼지 중점관리도로 구간’을 선정한다.2020년까지 44개 구간을 관리, 2021년에 77개 구간으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2023년 말 78개 구간으로 확대 편성하였다.연구원은 2016년 7월부터 차량 주행 시 발생되는 10㎛ 이하의 도로재비산먼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로 재비산먼지 측정차량’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중점관리 도로구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시·자치구와 공유해 고농도 오염 구역의 청소를 요청하고 있다.작년에는 25개 자치구 중점관리 도로를 총 341회 측정, 기준을 초과한 7개 구간에 대해 즉시 저감조치를 시행했다.서울시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초과 기준인 200㎍/㎥보다 엄격한 150㎍/㎥로 관리하고 있다.작년에 기준을 초과한 구간은 각각 남부순환로(305㎍/㎥), 강남대로(258㎍/㎥), 영동대로(181㎍/㎥), 송파대로(287㎍/㎥), 양천로(159㎍/㎥), 서초대로(198㎍/㎥), 고산자로(150㎍/㎥)가 있다.올해는 미세먼지 발생량 감축을 유도하고 재비산먼지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점관리 도로 구간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과 같이 기준초과 도로에 대한 저감조치 후 해당 도로가 기준 이내로 확인될 때까지 추가 측정을 계속할 예정이다.연구원은 학교와 공원이 밀집해있는 신당역-버티고개역 구간을 추가하였고, 한신대학대학원-인수봉로318 구간을 교통량이 많은 삼양시장 오거리-국립 4.19민주묘지입구 사거리 구간으로 변경했다.연구원은 중점관리도로 전 구간을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도로 재비산먼지를 측정할 예정이다. 매월 측정한 데이터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로 청소를 통해 도로 재비산먼지를 최소 21%에서 최대 77%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 만큼, 즉각적인 재비산먼지 저감조치는 효율적인 미세먼지 관리 수단”이라며 “꼼꼼한 측정과 효율적인 대응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2 I 함지현 기자
"증권株, ELS 우려 과도…손실액 부담 크지 않아"
  • "증권株, ELS 우려 과도…손실액 부담 크지 않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나왔다.12일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검사 사유는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누적손실 증가와 판매사들의 영업경쟁에따른 불완전판매 발생 때문”이라며 “검사 대상에 은행 5곳(KB, 신한, 하나, 농협, SC은행)과 증권 6곳(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KB, NH투자, 신한투자증권)”이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판매자 책임 범위 판단 기준은 △공통 적용 기준과 △투자자 사례별 개별 기준으로 나뉘었는데 공통 적용 기준은 △기본배상비율 (판매사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금지 여부에 따라 결정), △공통 가중 (내부통제 부실 정도에 따라 결정)으로 구분된다. 현재 증권사의 경우, 기본배상비율 20~40%에 공통가중 5%p(오프라인) 혹은 3%p(온라인)이 적용되며 투자자 사례별 비율 가산 및 차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KRX증권지수 기준 전날 4.2% 하락세를 탔고 1주일만에 7.2%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려사항은 2가지로 추론하는데 먼저 손실액 부담 우려가 있다”면서 “은행 판매 건 중심으로 배상안 나올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다르게, 증권사 판매 건도 포함되며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배상액 규모는 은행 대비 작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ELS발행물의 주요 인수자가 은행인 점, 증권사의 경우 불완전판매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투자자, 오프라인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배상비율 부담이 덜하다”라고 강조했다.또 은행의 연이은 ELS 판매중단 등 주요 ELS 판매채널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우려도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ELS 포함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조달원이긴 하나, 최근에는 의존도를 계속 줄여온 상황”이라며 “2020년 ELS 마진콜 사태 등 주가 불확실성 관련 일련의 사건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발행어음 업무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의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미 파생결합증권 의존도를 줄여왔기 때문에, 이 사태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위축을 크게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라고 지적했다.
2024.03.12 I 김인경 기자
美 상장 앞서 칼 가는 야놀자…모두투어 지분 4.5% 확보
  • [단독]美 상장 앞서 칼 가는 야놀자…모두투어 지분 4.5%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기자] 미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 야놀자가 모두투어(080160)의 소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국내 숙박 예약에는 강할지 몰라도 해외 여행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야놀자는 이번 소수 지분 확보를 계기로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사업에 힘을 제대로 싣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장내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주식 4.5%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아웃바운드 사업에 힘을 실으며 진정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모두투어 주식을 장내매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앞서 야놀자는 아웃바운드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인터파크를 인수했으나, 전통적 여행사에 비해 패키지 상품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소수 지분 확보는 이를 인식하고 이뤄진 행보로 분석된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소수 지분 확보로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의 항공권 판매 뿐 아니라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까지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 산정 시 모두투어의 지분가치를 더하는 효과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모두투어는 야놀자의 지분 확보가 비즈니스 협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지분 구조 안정에도 나쁘지 않다고 본 것으로 전해진다.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모두투어는 야놀자에 패키지 상품을 공급해온 협력사”라며 “내부적으로도 야놀자의 장내매수로 유대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형성할 뿐 아니라 약 10% 수준인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이번 소수지분 확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모두투어 측에선 야놀자의 기술력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파크트리플을 앞세운 야놀자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만큼, 앞으로 시너지를 낼만한 요소가 많다고 본 것이다.실제 이번 소수 지분 확보를 계기로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와 차별화된 해외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다. 야놀자는 아웃바운드 경쟁력을, 인터파크트리플은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경쟁력을, 모두투어는 야놀자의 기술력을 더한 초개인화 여행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측은 “기타법인이 매수한 것은 맞다”며 “그 이외의 사실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연지 기자
카카오, 사업 성장 동력에 실적개선 전망…목표가↑-메리츠
  • 카카오, 사업 성장 동력에 실적개선 전망…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해 비용이 슬림화하고, 사업 성장이 동력을 얻으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주 친화 정책도 기대해볼 만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7%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4600원이다. (사진=메리츠증권)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사업 성장 재개와 자원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2023년 톡 비즈 부문은 톡 채널과 비즈보드가 다른 양상을 띠었다”며 “톡채널은 분기별 10%대 중반의 성장을 유지한 데 반해 비즈보드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채팅탭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 증가와 광고 지면 증가가 본격화되며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까지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4분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4분기 자회사 적자 축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카카오엔터는 3분기 스토리 부문, 4분기 미디어 부문까지 흑자전환하며 3개의 사업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는 2023년 비대한 인건비를 슬림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2024년은 그룹사 클라우드 전환 및 외부 수익 증가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또한, 이 연구원은 2023년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2200억원에 달했으나 헬스케어 등 투자기임을 감안 시 2024년 관련 적자는 17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하반기 본격화된 상장 법인 외 그룹사 비용 통제가 시작됐는데 2024년 추가 업사이드는 상장사 비용 슬림화가 결정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AI) 측면에서는 범용성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 세분화된 모델에서 사업 성과가 빠르게 도출될 전망”이라며 “특히 카카오헬스케어는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국내 서비스를 넘어 일본 진출까지 앞두고 있어 신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매수 추천의 이유이기도 하다. 카카오 별도 법인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은 유형자산 혹은 인수합병(M&A)를 통해 무형자산(영업권)으로 전환되는데 지난해 안산 데이터센터가 완공됐으며 M&A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동사의 사업전략은 변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파악하고 있다. 그는 “3월 주총 이후 보유 현금,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별도 이익 및 투자 정책 고려 시 확장된 주주 친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2024.03.12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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