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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HUG 보증 리츠…연이은 AAA급 공모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기관들의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이 진행되는 시기임에도 발행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허브리츠와 SK텔레콤 등 신용등급 AAA급 공모채 발행이 이어진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일~6일) SK텔레콤(017670)(AAA), 뉴스테이허브제1호리츠(AAA·HUG 보증), 뉴스테이허브제2호리츠(AAA·HUG 보증), 뉴스테이허브제3호리츠(AAA·HUG 보증),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AAA·HUG 보증)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한화생명(088350)보험 후순위채(A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임대주택 공급 위해…허브리츠, 4900억 규모 조달모자리츠 사업구조. (자료=금융투자업계)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으로 신용등급 AAA를 받은 리츠가 총 49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찍는다.뉴스테이허브제1호리츠와 제2호리츠는 2년물로 각각 450억원, 1150억원을, 제3호리츠와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는 3년물로 각각 2700억원, 600억원 규모다. 4개 리츠 모두 따로 증액 발행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금리 밴드는 아직 논의 중이며, 오는 1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허브리츠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로, 주택도시기금이 지분 100%를 출자하고 있다. 주거안정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뉴스테이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개별 뉴스테이 리츠 투자 사업장은 모두 준공이 완료돼 임대가 개시된 상태다.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자(子)리츠(개별리츠) 투자를 위해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해 설립한 모(母)리츠(허브리츠)이며, 허브제1호리츠는 13개, 제2호리츠는 7개, 제3호리츠는 12개, 제4호리츠는 12개 자리츠에 각각 출자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자리츠 출자와 허브리츠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허브리츠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9월 개정된 주택도시기금법 제29조(손익금의 처리)에 따르면 HUG의 결산에서 손실이 발생할 시 정부가 보전 가능함을 명시하고 있다.전세완 한신평 연구원은 “영위 사업목적 상 수익성은 높지 않으며, 일부 자리츠의 경우 수익 발생 규모가 감가상각비, 차입비용 등 비용 부담을 충당할 수준이 되지 않아 지분법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임대료, 분양 매각 금액이 변동할 수 있어 실적은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10년물 조달로 차입구조 장기화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SK텔레콤)SK텔레콤도 지난 2월 이후 10달 만에 공모채를 찍는다. AAA급 우량 신용도에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통신사 회사채인 만큼 흥행이 점쳐진다.SK텔레콤은 3·5·7·10년물로 총 1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10년물 등 장기물 투자수요를 확보해 차입 구조 장기화가 가능하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오는 3일 수요예측, 11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리딩투자증권이다.SK텔레콤은 연결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잔여 지분(24.76%)을 1조145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의 현금성자산 외에 1조5000억원의 장기투자자산을 포함한 상당 규모의 현금화 가능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지분인수 진행과정, 인수대금 유출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한화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4000억원 조달을 계획했다.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공모 희망 금리는 4.0%~4.5% 수준이다. 오는 4일 수요예측, 1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한양증권이다.
- 오픈AI 투자 늘리는 소프트뱅크..AI반도체와 시너지 추구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소프트뱅크가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픈AI의 최대 주주는 130억 달러(약 18조 1545억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지만, 소프트뱅크는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9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오픈AI가 66억 달러(약 9조 2169억원)를 조달할 때 5억 달러(약 6982억 5000만원)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오픈AI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 최대 15억 달러(약 2조 947억원)어치를 매입하는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소프트뱅크에 주식을 팔 수 있도록 새로운 매각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10월 오픈AI의 기업가치 1570억 달러(약 219조 2505억원) 기준으로 진행된다.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2를 통해 이 거래를 추진하며, AI 분야에서의 지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전펀드는 중동의 정부계 펀드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는데, 지난 6월 AI 검색엔진 플랫폼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30억 달러(약 4조 1895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오픈AI 직원들에게 약 1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기회를 제공하며,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논평을 거부했다. CNBC는 “손 마사요시는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AI 분야에서 중요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소프트뱅크의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최첨단 AI에 대응하는 반도체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MS 애저를 통해 이용하고 있지만, AI 반도체는 주로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약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ARM이 2025년 AI 특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오픈AI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영국의 AI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를 인수해 AI모델(오픈AI)와 서비스플랫폼(퍼플렉시티), AI반도체(ARM과 그래프코어)를 아우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있다.
- [증시캘린더]엠앤씨솔루션·벡트·아스테라시스 공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엠앤씨솔루션과 벡트, 아스테라시스, 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 키움제11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데이원컴퍼니와 쓰리에이로직스, 듀켐바이오, 삼양엔씨켐, 모티브링크, 아이에스티이, 파인메딕스,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키움제10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은 없다. ◇12월 2일(월)~12월 3일(화)△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키움제11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2일(월)~12월 6일(금)△듀켐바이오 수요예측-암과 뇌 질환을 타겟으로 진단·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 의료용 영상 검사(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방사성의약품을 제조. 핵심 기술 사업은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이며,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중점.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300~1만 41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약 20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4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아이에스티이 수요예측-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 풉 클리너(FOUP Cleaner)를 주축으로 반도체 부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실트론, Soitec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PECVD) 개발에 성공. 2021년엔 실리콘 카보나이트라이드(SiCN) PECVD 장비 개발에 성공. 글로벌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SiCN PECVD 장비 납품을 위한 퀄 테스트(Qual-Test)를 완료한 후 현재 양산 검증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700~1만 14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182억원. -2023년 매출액 272억원, 영업손실 7억원. ◇12월 4일(수)~12월 5일(목)△벡트 공모-상업용·교육용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전문기업으로 빔프로젝터·평판형(Flat Panel) TV·LED 전광판·전자칠판·전자교탁 등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사이니지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토탈 비주얼 솔루션(Total Visual Solution)을 제공. 학교 교실, 기업과 각종 공기관의 회의실 및 강당, 호텔 및 전시장, 관광지의 외관 미디어 파사드, 스크린 골프 등 고객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제공.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3500~39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18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아스테라시스 공모-의료기기 중 안티에이징 관련 미용 의료기기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판매하는 법인. 특히 HIFU라고 불리는 고강도집속초음파와 비침습고주파(RF)를 이용한 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국내·해외에서 판매. 주간사는 DB금융투자. -공모가 희망 범위 4000~46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약 168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75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4일(수)~12월 10일(화)△쓰리에이로직스 수요예측-국내 유일의 근거리 무선 통신 칩 전문 설계업체로, 2004년 창업 이후 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기술력을 축적.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MHz 대역 RFID 리더 칩을 국산화 성공하고 이후 NFC 리더 칩을 양산. 최근엔 NFC 다이나믹 태그 칩을 상용화하는 등 NFC 칩 제품 범위를 확대.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5700~1만 82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338억원. -2023년 매출액 142억원, 영업손실 80억원. ◇12월 5일(목)~12월 6일(금)△엠앤씨솔루션 공모-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지상, 유도, 해상, 항공 및 우주 분야 전기식 구동장치 및 유압장치, 유압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에 참여해 무기체계 현대화 및 방위력 향상에 힘을 보탬. 무기체계 부품을 생산, 판매.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만~9만 33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280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80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키움제10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2월 5일(목)~12월 11일(수)△파인메딕스 수요예측-첨단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의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하는 의료기기 제조기업.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내시경용 시술 기구를 자체 개발, 생산 및 판매. 소화기 내시경 시술의 핵심 기구인 ESD(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와 EMR(Endoscopic Mucosal Resection) 시술용 나이프, 인젝터, 스네어 등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해 높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음.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000~1만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90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02억원, 영업이익 9억원. △삼양엔씨켐 수요예측-반도체용 정밀화학 소재를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 반도체의 제조 공정 중 노광과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 포토레지스트(PR)와 세정액의 원료 또는 중간체로 포토레지스트(PR)와 세정액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들이 배합·농축·합성 등의 추가 가공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반도체 생산업체(IDM ·Foundry)에 납품.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000원~1만 80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198억원. -2023년 매출액 986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모티브링크 수요예측-1977년 전압, 전류제어용 변압기(Transformer) 전문업체로 설립. 가전용 부품에서 자동차용 부품 공급업체로 변모했고, 전장부품용 변압기 및 EMC COIL의 최적화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 핵심 제품군에는 변압기(Transformer)와 Coil(코일) 등 기타 소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전력변환시스템(OBC·LDC)의 구성품으로서 전기모터의 구동, 전장부하에 전원 공급,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을 가능하게 함. 전자소자는 전동화에 의한 EMC 저감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여러 분야 전력 계통의 필수 부품.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5600~64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약 193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29억원, 영업이익 45억원. ◇12월 6일(금)~12월 12일(목)△데이원컴퍼니 수요예측-성인을 대상으로 학습이 필요한 모든 컨텐츠를 기획·개발·유통. 성인교육 시장은 특성상 다양한 목적을 가진 이용자들이 존재. 이용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이용자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4개의 사내독립기업(CIC)을 구성.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2000원~2만 67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약 363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166억원, 영업이익 11억원.
- 저축은행 절반 연체율 두자릿수…당국, 2곳에 적기시정조치 검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3분기 저축은행의 절반 가량이 두 자릿수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의 영향인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두 곳 정도에 적기시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1일 저축은행 79곳의 3분기 경영실적 공시를 취합한 결과 36곳(45.6%)이 연체율 1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국(19.37%), 유니온(16.3%), 스카이(15.83%), 라온(15.8%), 드림(15.22%), 영진(15.21%), 상상인(15.06%) 등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두 자릿 수를 넘어가는 곳(14곳·17.7%)이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를 넘어선 곳도 솔브레인(36.9%), 안국(24.81%), 대아(22.65%), 상상인(22.27%) 등 4곳에 달했다.(사진=연합뉴스)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달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3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실시한 경영실태 평가에서 4등급을 통보한 곳들이 대상이다. 애초 3곳이 통보를 받았으나 1곳은 자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저축은행업계에선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수위 단계인 ‘권고’를 예상하고 있다. 권고를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 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 및 신규 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특별 대손충당금 설정 등 조치를 해야 한다. 이런 조치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더 높은 단계인 경영개선 요구·경영개선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고 단계인 경영개선 명령에선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될 수 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월례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의 적기시정조치와 관련해 “일부 건전성 부분에 있어 절차에 따라 해야 할 대상이 조금 있다”며 “다만 이는 업권 전반에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일각에선 저축은행 업권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번 적기시정조치 이후에도 6월, 9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등급을 받은 저축은행들을 추가로 금융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부실을 정리해야 하는 은행들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 시도도 잇따를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이달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3분기 BIS비율은 10.2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1%를 밑돌았다.
- ‘메가 LCC’ 출범 앞두고…에어부산·에어서울 매각설 나오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이 4년여 만에 마무리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자회사 간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진에어(272450)를 중심으로 한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사 통합을 위해선 중복 노선 처리가 선행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 지분 비중이 높은 에어부산과 소규모 항공사인 에어서울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산하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운영되는 향후 2년간 LCC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LCC는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합병하는 안이 유력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1월~10월 여객 기준 점유율 22.49%를 기록해 제주항공(23.71%)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에어부산(17.91%), 에어서울(2.25%)과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합산 점유율 42%에 달하는 초대형 LCC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문제는 3사 통합을 위해선 각 LCC가 운항 중인 중복 노선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제선 65개 노선 가운데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간 중복 노선은 △서울-홍콩 △부산-삿포로 △부산-오사카 △서울-도쿄 △서울-오사카 △서울-오키나와 △서울-삿포로 △서울-후쿠오카 △부산-다낭 △부산-세부 △서울-세부 △부산-괌 등 12개다. 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다. 국내선 중에선 △김포-제주 △부산-제주 등 2개 노선이 겹친다. 결합 후 특정 노선에 대한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경쟁 제한성에 걸려 공정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중복 노선 처리와 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이후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을, 에어인천이 화물 사업부를 인수했다. 각 LCC의 국내외 지점도 통·폐합 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특정 노선과 지점을 축소하는 것보다 통매각하는 방안이 기업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최대주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이 44.17%로, 나머지 40% 가량은 부산시와 지역 향토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 대신 매각의 실익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오르면서 항공사 매물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M&A 매물로 나올 경우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LCC 출범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에어부산이 빠진 채 합병이 이뤄진다면 시장 파이를 키우기 어려워서다. 에어서울은 보유 항공기가 7대인 소규모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기엔 한계가 있다. 대한항공 역시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 “3사 통합 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배당이익 담보 대출 50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고가 임대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관련 대출 500억원이 내년 9월 만기가 돌아온다.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청산할 때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전환 접수를 받고 있어서 사실상 후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선분양 추진 당시 분양가보다 양도전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매년 3~5% 추가 상승하는 만큼 개발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업장 청산 후 배당이익 담보…신영, PFV 지분 100%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신영은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끝내고 청산할 때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 500억원의 만기를 내년 9월 2일 맞는다.‘브라이튼 여의도’ (자료=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옛 여의도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 1개동, 공동주택(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849실, 상업시설 4개동 등으로 구성된다.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에 분양 완료됐다. 아파트는 작년 4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계약에 돌입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이후 분양 전환한다.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전세 계약 형태의 임차 보증금은 전용 3.3㎡당 약 5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달 기준 약 80% 임차인을 모집한 상태고, 지난 9월부터 잔여 공실 가구를 매매로 판매 개시해 전체 계약률은 92%다.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다. 시행사는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며, 신영이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는 신영이 보통주·우선주를 포함해서 85%를 보유하고 GS건설, NH투자증권이 각각 보통주 10%, 5%를 보유했다. 다만 지난달 2일 신영의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현재 GS건설, NH투자증권은 보유 지분이 없다. 이 사업장은 PF 상환 부담이 없다. PF 잔액 4000여억원이 작년 4월 차환발행 됐고, 1년 전 계약률이 50%를 넘어서서 이미 엑시트 분양률(28%)을 넘어섰기 때문이다.‘엑시트 분양률’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건축물을 지을 때 PF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실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 분양률’을 뜻한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빌린 PF 관련 단기차입금 1305억원(연 이자율 5.0~5.25%)이 있다.(자료=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 양도전환가, 연내 3.3㎡당 9300만원…전용 84㎡ 38억원내년 9월 2일에는 신영이 이 사업장을 청산한 후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 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작년 5월 2일 신영에 5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만기일은 대출실행일로부터 28개월(2년 4개월)이 경과한 날이다. 이 대출금은 신영이 보유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 지분을 담보로 빌린 돈이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신영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한도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500억원 한도 내에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며, 제10회차 ABSTB의 만기는 내년 9월 2일이다.하나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았다. 또한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작년 4월 하나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돼서 기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하나여의도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하나증권은 이를 충당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하나여의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이행해야 한다.업계에서는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로 천문학적 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이 지난 2019년 선분양 추진 당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양도전환가(분양가)가 2배 이상으로 높아져서다.브라이튼 여의도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전환 접수를 받고 있다. 사실상 후분양을 진행 중인 셈이다. 임대 후 양도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분양가)은 지난 5월까지는 공급면적 3.3㎡당 약 8950만원이었다. 지난 6월부터 연내까지는 공급 3.3㎡당 93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15일에는 전용 84㎡(38층)가 38억원에 거래됐다.신영 측에 따르면 양도전환 가격은 매년 3~5% 상승한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는 공급 3.3㎡당 약 9600만원대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민간 임대주택으로 민간임대특별법 적용을 받는데, 분양가 산정이나 분양시기에 대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시행사가 자체적으로 가격과 시기를 정한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장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5091억6392만원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는 1조4675억원이었지만, 작년 중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을 임대 개시함에 따라 총 분양수익액에서 제외해서 금액이 줄어들었다.누적분양수익에서 누적분양원가를 뺀 누적분양손익은 (-)214억3044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양미수금 등도 약 54억652만원 있다.
- 차기 우리은행장 정진완 앞에 놓인 과제 '셋'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낙점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리금융이 정 후보를 낙점한 배경으로 ‘내부통제’와 ‘조직쇄신’을 밝힌 만큼, 정 후보는 앞으로 두 분야를 축으로 개혁작업에 나설 전망이다.(사진=우리금융)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추위는 “현 조병규 은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함에 따라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 등을 감안해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현직 주요 경영진으로서 경영 연속성 확보 △조직 쇄신을 위한 젊은 ‘세대교체형 은행장’ 선임에 방점을 두고 은행장 후보군 중 적임자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968년생인 정진완 후보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포항제철고,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영부 본부장, 중소기업그룹 본부장을 거쳤다.정 후보는 우선 무너진 내부통제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상당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검사 과정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부당대출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현 행장·회장 재임 시에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언한 만큼 대대적인 내부통제 시스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이 자진사퇴 방식으로 낙마한 주요 요인이 손 전 회장 부당대출인 탓이다.특히 다음달 금감원의 정기검사 발표에 따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어, 정 후보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간 계파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오랜 기간 계파 갈등이 지속되면서 조직문화를 저해하고, 결국 내부통제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10년간 우리은행은 두 계파에서 번갈아 은행장을 배출했다. 최근 은행장을 살펴보면 2014년 이광구(상업은행), 2017년 손태승(한일은행), 2020년 권광석(상업은행), 2022년 이원덕(한일은행), 2023년 조병규(상업은행) 등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들이 번갈아 은행장을 지냈다. 이번에 한일은행 출신인 정 후보를 최종 낙점하면서 기계적 균형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 출신 인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임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정 후보는 과거 런던지점에서 근무하던 시기, 임종룡 회장이 런던 재경관으로 일을 하면서 당시부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탓에 임 회장 취임 직후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경영성과도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은행을 올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외치며 기업대출 영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달 초 기업대출을 중단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우리금융지주는 CET1 비율을 내년까지 12.5%, 중장기적으로 1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말 우리금융 CET1 비율은 11.96%까지 내려앉아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13% 이상의 CET1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은행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CET1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즉, 대출자산을 감축하면서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비이자이익 확대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정 후보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며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