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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실적에 주가 향방 달려…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올해 중국의 소비경기 회복과 유통업에 재고 수준 정상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진행한 코스알엑스의 실적에 주가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4만5000원이다.(사진=KB증권)박신애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고,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 36%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화장품의 경우 매출액은 19%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면세 및 이커머스 매출이 각각 37%, 17%씩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나, 면세 마진 악화를 순수 내수 채널들의 마진 개선으로 상쇄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액은 27% 하락하고 영업손실 2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기저에도, ‘라네즈’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타 해외 국가는 미국과 유럽 매출액은 각각 36%, 4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에, 기타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에는 소비경기 회복과 유통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정상화하면서 중국 법인 매출이 14% 증가하고, 영업손실 228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적자가 축소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면세 매출은 올해에 전년 동기 대비 46% 늘고, 다시 2021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현재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 속도가 지지부진해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순수 내수 채널들의 수익성이 그동안의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며 “‘코스알엑스’를 제외하면, 2024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스알엑스는 현재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구간에 있어 실적 전망이 쉽지 않지만,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며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향방은 ‘코스알엑스’ 실적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 연초 주도주 예약한 바이오…비상할 종목은 '이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연초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여파로 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완화했고, 올해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경우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가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선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여 기업을 비롯해 올해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날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종의미 거둔 바이오…12월 KRX지수 상승률 최고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3163.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월 말(2759.16) 대비 14.67%(404.6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17개 업종별 KRX지수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4.73%)와 코스닥 (4.2%) 지수 상승률을 3배가량 웃돌았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11월 들어 상승 전환한 뒤 우상향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10월만 해도 헬스케어KRX지수의 하락률은 5.3%였지만, 11월에는 9.97% 상승하며 반전했다.제약·바이오 관련주의 오름세가 뚜렷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완화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며 바이오주의 주가 낙폭이 심화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의 회복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바이오 기업들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긴축이 완화하면서 바이오주의 자금 조달 시황도 향후 조금씩 개선될 수 있어 2024년에는 호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초에도 바이오주 더 오른다…기대 종목은이달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주 상승세의 주요 모멘텀으로 손꼽힌다. 오는 1월8일(미 동부시간)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지고 신약 개발과 관련한 전략이 발표돼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메인 트랙 발표자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유한양행(000100), 카이노스메드(284620),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등도 참여한다. 한편에서는 연초까지 대형주보다는 바이오텍 위주의 중소형주 반등 흐름이 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모멘텀을 보유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이유다.이를 고려해 SK증권은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업 레고켐바이오(141080)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달 26일 미국 얀센과 LCB84(Trop2 ADC)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추가 ADC 기술이전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추가 ADC 플랫폼 및 물질 기술 이전,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가 순차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속적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주목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에 기술 이전한 자가면역치료제 ‘APB-A1’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이 개시되고, 염증성 자가면역 치료제인 ‘APB-R3’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APB-R3은 지난 9월 임상 1상이 종료돼 올해 상반기 1상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빅파마가 체내 단백질 인터루킨-18(IL-18)을 타깃으로 하는 임상 및 기술이전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JP모건 콘퍼런스에서 APB-R3 추가적인 기술 수출 논의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 역대급 연초효과 오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첫 주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새해 회사채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첫 발행 주자로 나선다. 이어 한화솔루션(009830)도 공모채를 찍는데, 연초효과로 인해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월 1일~5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다. 오는 1월 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9개월 만의 공모채 발행이다. 주관사는 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한화·신한·하나·하이·SK·DB·대신·현대차·삼성·NH투자증권 등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회사채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월 11일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26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 매출 비중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이달 초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계약을 맺는 등 신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이어 한화솔루션(AA-)도 2년물, 3년물, 5년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하며, 오는 5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NH·신한·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한화·한국투자·대신·DB·SK증권 등이다.한화솔루션은 올해 꾸준히 발행시장을 찾았다. 앞서 지난 2월과 6월 각각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으며, 8월에는 사모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오는 1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1월 31일 총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 핵심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출하량 증대 및 웨이퍼 가격 하락으로 올해 4분기 태양광 사업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한편 공모채 시장은 상반기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인해 무난하게 목표했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반 회사채를 기준으로 1월에만 7조56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차환을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는 수급이 몰리는 시점”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모두 더블에이급 우량채로 무난하게 증액 발행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 [올해의 바이오人]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는 올해 화제의 바이오人으로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을 각각 가려봤다. 이데일리가 선정한 베스트 3인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141080) 대표이다. 워스트 3인은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084990) 대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로 추려졌다.◇기업가치 성장 이끈 베스트 3인…서정진·서범석·김용주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올해 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단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해 3월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이슈메이커’답게 업계의 주목을 단번에 끌었다. 당시 서 회장이 약속한 것 중 하나는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 합병이었다.셀트리온그룹의 숙원이었던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서 회장이 복귀하자 5개월 만에 급물살을 탔다. 일단 셀트리온제약(068760)을 제외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합병 절차를 밟기 시작해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79억원(총 합병 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했다. 당초 셀트리온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설정해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규모였다.지난 28일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2024년 목표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가 얼마나 흥행할지가 관건이다. 또 2024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흡수합병 절차가 남았다. 남은 합병 절차를 서 회장이 잘 마무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도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닛은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핫한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루닛의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면서 ‘텐버거’가 됐지만 서 대표는 루닛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 대표는 지난 8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포부를 밝힌 것은 지난 8월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있다.루닛은 유증 자금을 더 큰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쓰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루닛이 밝힌 계획 중에는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하겠단 것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실제로 지난 14일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실화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올 연말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최대 17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묵직한 한 방을 보여줬다. 총 계약 규모뿐 아니라 선급금 모두 올해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선급금(upfront)만 1억달러(약 1300억원)로 좋은 딜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기술이전 시점을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이후로 고도화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라이선스아웃(L/O) 전략을 변경했었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경우 더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협상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로 유효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LCB84’는 지난 5월 FDA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며 자체 임상에 나선 신약후보물질이다.이로써 레고켐바이오는 명실상부한 ADC 분야의 기술수출 명가가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8조6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리더십 문제 부각된 워스트 3인…성영철·김선영·유진상그렇다면 반대로 워스트 3인방은 누굴까. 바이오업계에서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인물들은 성영철 제넥신 전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등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이 세 업체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왼쪽부터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제넥신은 성 전 회장이 2021년 9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진 교체가 잦아지면서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다. 2021년 9월 성영철·우정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우정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불과 반년 뒤인 2022년 3월 닐 워마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다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닐 워마·홍성준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체제로 변동됐다. 이후 제넥신은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임원을 구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의 관심사는 프로젠과 에스엘(SL) 계열사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프로젠은 제넥신 창립 직전인 1998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제넥신과 마곡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있다. 프로젠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SL 계열사 중에선 제넥신과 프로젠이 2017년 합작 설립한 회사인 에스엘백시젠이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도 올해 또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불안정한 경영권이 드러났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최대주주 변경 전 지분율 9.39%, 변경 후 7.96%)으로 바뀐 데 이어 지난 28일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지분율 15.22%)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경영권이 옮겨지는 동안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의 임상 3-2상 일정은 계속 밀려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12월까지 발표하기로 한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의 결과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임상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도 올해 경영권 매각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됐지만 매출을 낸 적이 거의 없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잦은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유 대표의 지분율이 올 초 5.23%까지 떨어졌다. 결국 유 대표는 생존을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지난 6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파멥신다이아)와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후 제3자배정 유증 대상자가 수 차례 바뀌었다. 지난 7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유콘파트너스가 잔금을 치르지 않고 보유 주식이 반대매매되는 일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어뱅크가 지난 26일 유증대금 50억원을 납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 KB증권 조직개편 실시…"고객가치 제고·미래 성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자산관리(WM)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조직·업무기능 강화, 미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경쟁력 확대, 효율적인 조직운영 체계 강화를 중점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WM 고객에 대한 면밀한 자산관리와 한 차원 높은 투자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고객솔루션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예하에 WM관련 고객전략, 금융상품, 투자서비스 조직을 통합 편제해 고객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고객수익률 관리 강화, 최적의 상품·솔루션 제공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장리스크부 내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고객 수익률 점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고객자산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중장기 성장 전략과 연계한 주요 비즈니스 추진 조직을 신설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 기업금융 비즈니스에 대한 선도적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신디케이션 기능 강화를 위해 관련 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비대면, 디지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총괄본부를 ‘디지털사업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디지털전략, 데이터분석 기능을 통합 편제해 비대면 고객 전략 하 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온라인 자산관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업무 기능 중심 조직 통합을 실시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한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관련 리서치 및 자문 전담조직인 ‘ESG리서치팀’을 신설하고 기업 및 기관 고객에게 ESG 관련 인사이트 제공하여 ESG 생태계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WM 고객가치 제고, 미래 성장을 위한 Biz 육성, 효율적인 조직 운영 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며 “금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KB증권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객 중심 WM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증권사로서 선도적 포지션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