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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Y "기술 인재가 미래 핵심"…삼성전자, 전방위 경력 채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가전 등에서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재용 회장이 연일 기술 경영을 강조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행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TV와 가전, 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 오는 26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DX부문 내 삼성리서치는 AI 인재 영입에 나선다.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VD사업부는 삼성 스마트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전문가를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한다. MX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과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 역시 모집한다. DA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력자 채용에 나선다. 이는 한종희 부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했던 분야다. 전장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간 컨슈머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전장 분야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인재를 찾는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역시 오는 20일까지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는 총 800여개다.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제품 개발 등을 수행할 인재를 모집한다.시스템LSI사업부는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비롯한 반도체 소자 개발, 엑시노스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파운드리사업부는 eM램·e플래시 제품을 위한 공정 개발, 수율 분석, 파운드리 제품 불량 해결 등을 맡을 인재를 채용한다.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시로 경력 채용에 나섰다. 그런데 이처럼 거의 모든 직군에 걸쳐 채용 공고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능한 기술 인재를 전방위적으로 뽑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이재용 회장은 올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했고, 뒤이어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 명장들과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했다.(출처=삼성전자)
- 서울시, 농업기계 구입비 지원…구매비용 따라 최대 1000만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지역 농업인이 농업용 관리기 등 농업기계 구입 시, 구매비용의 60%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농업기계 구매지원은 서울지역 농업인의 농가소득 감소, 농업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간 지원 현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약 20대의 기계 구매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지원 금액은 5000만원 미만 농업기계는 구매비용의 60%(서울시 30%, 농협 30%), 최대 600만원(서울시 300만원, 농협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5000만원 이상의 고가 기계는 최대 1000만원(서울시 500만원, 농협 500만원)까지 지원한다.지원금은 서울시와 농협중앙회 서울본부가 절반씩 부담하기 때문에 조합원이 아닌 경우에는 서울시 지원금만 받을 수 있으며, 농가당 1기종만(부속기 포함) 지원받을 수 있다.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고 서울시 소재 농지를 1년 이상 경작 중인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이다. 대상 기계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발행한 ‘정부지원 농업기계 목록집’에 수록된 것으로 한정한다.대표적인 지원 대상 기계로는 관리기, 저온저장고, 건조기 등이 있다.지원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지역농협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선정협의회에서 영농규모·연령·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 농가에는 4월 중 개별 통보 예정이다.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농업인은 선정확인서를 농업기계 판매자에 제출하고 해당 농업기계를 구매·인수 후, 보조금 지급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지역농협에 제출해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오종범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농업기계 구매비용 지원을 통해 고령화되고 있는 농가에 일손을 덜어주고, 최근 농자재·인건비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 농업인을 위한 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금리 직격탄' 맞은 바이오… 자금조달 걱정없는 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인 제약 바이오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냉랭하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환경은 바이오 벤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현금 곳간이 넉넉한 기업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제공= 각 사)1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 차백신연구소(261780),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매년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 지출 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 2년, 많게는 10년 가까이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하지 않아도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곳들로 꼽힌다. 전 세계 두 번째로 제형 변경 플랫폼을 확보한 알테오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043억원이다. 회사의 최근 3년간 판관비는 2020년 188억원, 2021년 210억원, 2022년 339억원으로, 연 평균 약 246억원 가량이다. 현재 4분기 결산이 진행 중인 시점으로, 지난해 전체 판관비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직원 확충 등 인건비 확대 영향으로 판관비 지출 규모가 300억원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은 향후 2년 간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할 수 있다. 부채 상황도 양호한 편이다.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전환우선주(CPS) 물량은 1349억원 규모다. CPS는 회계상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 전환에 따라 자본으로 전환된다. 전환권 행사 기간은 2027년 이후이기 때문에 최소 3년의 기간이 남아있다. 알테오젠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84%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이 급증하면서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알테오젠에 유입된 마일스톤과 용역비 규모는 약 640억원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꿔주는 플랫폼 ‘ALT-B4’의 주요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과 용역비를 합한 규모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지난해 알테오젠 매출액은 약 710억원이다. 고정비와 변동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관련 비용들을 모두 고려해도 4분기 전후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바이오 기업 1055곳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118곳(11.2%)에 그친다.프리미엄 백신 개발사 차백신연구소(261780)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53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판관비 추이를 보면 2020년 43억원, 2021년 61억원, 2022년 65억원 규모다. 3년 평균치는 56억원이다. 매년 60억원 가량을 쓴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 시 앞으로 8년 가량은 유상증자가 필요없는 셈이다. 다만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회사는 최근 사모 전환사채(CB)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사채 만기일은 5년 뒤인 2028년 11월 17일이다. 곳간이 넉넉한 상황에서도 CB를 발행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기존 CB 만기가 임박한 것을 꼽았다. 실제 회사는 상장 전 2020년 12월 23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들 CB 모두 2023년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었고 차백신연구소는 이를 만기 전 취득 후 소각했다. 올해 초 오리온과 인수합병(M&A) 딜을 발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 레고켐바이오(141080)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1207억원 규모다. 4분기 만기가 도래한 장·단기 차입금 118억원을 모두 상환했다고 가정했을 때 약 1089억원이 남는다. 레고켐바이오는 연구개발비와 판관비를 분리해 공시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판관비와 연구개발비를 합친 규모는 2020년 668억원, 2021년 456억원, 2022년 584억원으로, 3년 간 평균 569억원 가량을 썼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받았다. 또 2025년 이후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약 260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여기까지 고려한 회사의 현금 자산은 5107억원이다. 여기다 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과의 M&A 딜로 확보할 유상증자 자금도 있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유증에 참여해 4698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임상과 연구개발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유증 금액까지 더했을 경우 레고켐이 확보할 현금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업종에 투자된 금액은 8844억원으로, 전년 1조1058억원 대비 20% 줄었다. 투자금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건 4년 만에 처음이다.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금은 2018년 8417억원에서 2019년 1조1033억원 30% 이상 늘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꾸준히 늘며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는 1조원에 못 미칠 정도로 투심이 악화됐다.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승인…티웨이 수혜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 가운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티웨이항공(091810)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4일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쟁당국 승인 절차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티웨이항공은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3일(현지 시각) 기준 EC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이행하는 전제로 승인한 것이다. 1월31일 일본 경쟁 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아 이제는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다. 배 연구원은 “EC의 양 사 합병의 조건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랏을 이관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의 해당 노선의 운항횟수는 주 23회로 파리(주 7회), 프랑크푸르트(주 7회), 로마(주 5회), 바르셀로나(주 4회)”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빠르면 올 6월부터 해당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받고, 운항 승무원은 파견 받을 예정이다. 주 23회의 운항 횟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 8대 이상의 기재가 필요한 관계로, 임대 여객기는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현재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돼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이 가능하다면 해당 기재로 해당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노선은 연환산 기준 45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티웨이항공의 매출 추정치를 31~35%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번 EC의 조건부 승인으로 합병 불확실성은 크게 해소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6조9000억원 수준으로 현금성자산 1조5000억원 대비 과도하다. 차입금 2조원은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그는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가 완료돼 추가로 7500억원이 추가로 들어와 만기 차입금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또 아시아나항공의 신종자본증권 1조2000억원(가중평균금리 6.2%)의 이자비용도 연간 7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연결종속회사 편입 이후 대한항공이 보유한 300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855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도 조기 상환 혹은 주식 전환을 유도하며 재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합병 관련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그는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 일부, 에어프레미아에 미국 노선 일부를 제공하고, 여객기를 해당 회사에 임대 예정(A330-200 5대, B787-9 4대)이지만, 향후 합병 시 긍정적 효과(비용 절감,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재무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제주항공(089590)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후보군은 현재로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이다. 배 연구원은 “현실적인 인수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사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희망 매각 가격은 5000억~7000억원이며, 화물사업부의 부채는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제주항공의 작년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3500억원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여유로운 자금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