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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쉽지 않았던 해…PE의 딜 발굴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웠고, 내년에는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다.”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내년도 자본시장 전망을 물으면 되돌아오는 공통적인 답변이다.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하기에는 아직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고,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의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좀처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다만 유례없는 시장 침체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 2022년과 달리 올해 분위기만큼은 사뭇 달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지난 2021년처럼 랜드마크 딜이 속속 터진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 딜 만큼은 활발하게 이어졌고, 일부 운용사들은 공개매수 전략을 통해 조 단위 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런 와중 지갑을 닫았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출자사업을 재개하며 시장에 힘을 실었다. 투자사나 운용사들도 투자받은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적합한 딜 발굴에 적극적이다. 내년 시장 분위기를 마냥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르는 배경이다.올해 자본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을 보였다. 다만 침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난해와 달리 중소형 딜만큼은 꾸준히 체결됐고, 업사이드를 바라보기 힘든 F&B 딜까지 성사됐다.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소형 딜에서 기회 찾은 PE올해 M&A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조 단위 딜이 아닌 중소형 딜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국내외 기관투자자(LP)들이 미드캡 바이아웃(중소기업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운용사들은 ‘알짜배기’ 딜 검토에 적극 나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박’보단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을 선호하는 LP 분위기에 따라 ‘가치를 부여하기 수월한 혹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 찾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관련 M&A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볼트온으로 시너지를 꾀했다. 대표적인 예제로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핌즈 인수 ▲베인캐피탈의 이루다 인수 ▲UCK파트너스의 설빙 인수 ▲오케스트라PE의 KFC코리아 인수가 꼽힌다. 우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8월 카페24 자회사이자 2004년 설립된 이커머스 운영 관련 백엔드 솔루션 개발·운영 기업인 ‘핌즈’ 지분 75%를 600억원 수준에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커머스 성장세에 따라 시스템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중소형 딜 성사로 기존 포트폴리오에 시너지를 더한 사례도 나왔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9월 미용 포트폴리오사인 ‘클래시스’를 앞세워 이루다 지분 18%를 40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해 이루다 최대주주의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콜옵션(미리 정한 가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조건을 포함시켜 향후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를 통해 클래시스는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추가 업사이드(상승여력)를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원매자들이 좀처럼 손을 대지 않는 식음료(F&B) 부문에서의 M&A도 이뤄졌다. 가장 최신순으로 보면 UCK파트너스는 지난 8월 설빙 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80% 가량으로 UCK는 1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UCK는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약 600억원에 인수해 3500억원에 매각하며 ‘공차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UCK는 해당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설빙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케스트라PE도 지난 1월 KG그룹으로부터 약 600억원에 글로벌 치킨 브랜드인 KFC코리아를 인수하며 기존 식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인수 절차는 올해 4월 들어 마무리됐다.◇ 대형 딜도 알음알음…‘공개매수’ 주목그렇다고 대형 딜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동북아 최대 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만 해도 올해 상반기 3D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약 2조4250억원 규모)를 완료했고,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5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공개매수를 통해 조 단위 딜을 핸들링하기도 했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대표적인 예로는 UCK-MBK의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와 한앤컴퍼니의 미용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 공개매수가 꼽힌다. 두 딜은 각각 약 2조3000억원과 1조원에 달하는 딜이다.우선 앞서 UCK파트너스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는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고, 65.1%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됐다. 공개매수 전 확보한 지분과 전환사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지분을 모두 더하면 UCK-MBK가 확보한 지분은 90%에 이른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도 루트로닉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보유 지분(19.33%)을 합해 루트로닉 지분 100%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루트로닉 역시 상장폐지됐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침체된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데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연간 M&A 거래 자체는 2021년 수준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마무리가 예상되는 유의미한 딜이 몇 건 있는데, LP의 출자사업으로 실탄을 마련한 운용사들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다가 본격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참여 ‘0’ 효성화학…'부동산 PF' 건설·증권사 참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공모 회사채(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제외) 시장에서는 건설업종, 증권업종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은 종목 위주로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17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맞은 기업은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주로 신용등급이 A-급이거나 BBB급인 비우량채에 집중된 모습이다.효성화학(298000)(A-)은 올해 1호 수요예측 미매각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월 효성화학은 1.5년물 700억원, 2년물 500억원 총 1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700억원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전량 미매각을 맞은 셈이다. 베트남 프로젝트 영향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대규모 설비투자(CAPEX)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면서다.부동산 PF 우려가 높은 건설사와 건설 관련 업종에서도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신공영(004960)(BBB-), 신세계건설(034300)(A), KCC건설(021320)(A-), HL D&I(014790)(BBB+), 쌍용씨앤이(A), 한국토지신탁(034830)(A-) 등 비우량 등급 위주다. 한신공영, HL D&I 등은 금리 상단을 무려 9%대로 제시했지만, 발행 예정액에 한참 못 미치는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반면 우량채인 현대건설(000720)(AA-)이나 대기업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A-), GS건설(006360)(A+) 등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신용등급별로 희비가 갈린 셈이다.다올투자증권(030210)(A), 현대차증권(001500)(AA-)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 증권사 모두 초도 발행에 대한 부담과 부동산 PF 우려가 부각됐다.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대손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자산건전성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최대 200bp(1bp=0.01%p) 이상의 가산금리를 제시했으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역부족이었다.삼척블루파워(A+)는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미매각을 딛고 추가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한 특이 사례로 기록됐다. 삼척블루파워는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05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2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6개 주관사가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 리테일 시장을 통해 완판됐다. 7%대 고금리 채권인 데다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주로 영위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도 크지 않다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다.
- LIG넥스원, 높아진 수주잔고…美 로봇업체 인수도 긍정적-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올해 4분기 인도네시아 매출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3만100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5360억원,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411억원,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하락한 7.7%를 기록했다”며 “일부 양산사업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일부 사업의 손실, 충당금 설정 등의 일회성 요인, 개발 사업 매출 비중 증가 등이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002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464억원,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적으로 비용이 많이 반영되는 분기지만 인도네시아 무전기 관련 매출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3분기 신규 수주는 3706억원, 누적 수주잔고는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공시한 인도네시아 경찰청 무전기 사업 2건과 올해 4월 공시한 인도네시아 헬기 수리부속 사업이 아직 수주잔고에 미반영된 점, 연말 수주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잔고가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천궁2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건은 지난 2022년 2조600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건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는데, 수주 반영은 내년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외에 미국에서 해외 비교시험(FCT) 사업으로 테스트 중에 있는 비궁의 경우에도 수출 가시성이 높다고 짚었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월 8일 LIG넥스원은 2015년 설립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및 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3150억원에 인수했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 인수 추진으로 로보틱스 분야로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 방산용 다족보행로봇 분야에서 LIG넥스원-고스트로보틱스, 현대로템(064350)-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배터리 투자 SK, 10조 발행…4.7조 LG엔솔 '최대 주문액'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레고랜드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공모 회사채 시장이 어느 정도 살아난 가운데 올해에도 최대 이슈어(발행사)는 SK그룹이었다. 만기도래 회사채가 많았던 데다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내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주문액을 받으며 새 역사를 썼다. 효성화학처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 올해도 ‘빅 이슈어’ SK그룹…16년째 회사채 발행 1위재계 2위인 SK그룹은 올해 공모채 시장을 통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빅 이슈어’의 자리를 지켜냈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부터 16년 동안 공·사모 회사채를 가장 많이 발행한 그룹 1위를 유지하고 있다.17일 본드웹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들어 총 9조4950억원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그룹이 발행한 회사채의 76.46%인 7조2600억원은 상반기에 발행됐다. SK 계열사들의 만기 도래 물량이 상반기에 몰려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계열사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가 1조3900억원을 조달하며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그룹 계열사 전체가 발행한 회사채의 19.14%를 차지하는 물량으로, 단일 기업으로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SK텔레콤(017670) 9450억원 △SK E&S 8000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 6000억원 △SK에너지 5000억원 등의 순이다.특히 그룹의 투자를 총괄하는 지주사인 SK(034730)는 분기마다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올해만 네 번에 걸쳐 회사채를 찍었다. SK는 올해 마지막 4분기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점을 확보하기 위해 주관사단과 긴 논의를 이어갔다. 통상 4분기는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투자수요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SK는 올해 마지막 조달 자금을 회사채가 아닌 기업어음(CP)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기업어음(CP) 이자율보다 낮아 불필요한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SK그룹의 뒤를 이어 LG그룹이 4조17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2위에 올랐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1조원 △LG유플러스(032640) 8700억원 △LG화학(051910) 8000억원 △LG전자(066570) 7000억원 △LG이노텍 4000억원 △LG CNS 4000억원 등 전 계열사가 고르게 회사채를 찍어냈다.이 밖에 3위부터는 △롯데그룹 2조7190억원 △포스코그룹 1조8500억원 △한화그룹 1조6400억원 △CJ그룹 1조3000억원 등이다.◇ LG엔솔,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최대 주문액[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요예측 과정에서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모든 트렌치를 합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조원이 넘는 독보적 규모로 자금 몰이에 성공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최대 주문액이다.지난 6월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모집금액 1000억원인 2년물에 1조1350억원, 모집금액 2000억원인 3년물에 1조7400억원, 모집금액 2000억원인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8배가 넘는 자금인 4조7200억원의 투자 주문을 받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무난하게 1조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개별 트렌치 기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지난 1월 진행했던 포스코다. 당시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의 주문이 몰려 45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단순 경쟁률은 10.58대 1로 집계됐으며, 수요예측 참여건수만 총 118건이다.이어 LG화학(051910) 3년물 2000억원 모집에는 1조8800억원이 몰려 개별 트렌치 기준 모집액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15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으며, 단순 경쟁률은 9.4대 1이다. 3, 4위는 LG에너지솔루션 5년물과 3년물이다. 각각 1조8450억원, 1조7400억원이 몰렸고, 단순 경쟁률은 9.23대 1, 8.7대 1이다.반면 효성화학(298000)은 지난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맞으며 참패했다. 총 1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인수 주문을 단 한 건도 받지 못했다. 미달분은 산업은행이 700억원, 주관사인 KB증권이 300억원·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의 물량을 전액 인수했다.성공적인 수요예측에도 이례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철회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 10월 다우기술(023590)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당시 철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 실시 전후로 발생한 금융시장 및 채권 금리의 급격한 변동으로 본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채권 가치를 이유로 발행 철회가 이뤄진 건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키움증권 미수금 사태가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회사채 조달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기술 수요예측 이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발생했는데, 회사채 발행을 강행했을 경우 채권 가치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롯데쇼핑(023530), KCC(002380), 포스코 등이 새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초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한다면, 이달 내에 주관사 선정 절차 및 주관 계약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올해 연말에 발행을 준비했다가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도 많으며, 딜 수임으로 바쁜 분위기”라며 “시장 환경에 맞춰 최적의 시점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韓토종 기업'된 다이소…오프라인서 온라인 시장 넘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일본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토종 기업이 된 아성다이소가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올해 매출 3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다이소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17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5일부터 한진택배와 손잡고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다. 기존 ‘다이소몰’과 ‘샵 다이소몰’을 통합한 다이소몰을 열면서 온라인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 취급 제품 수 3만개 이상…온라인 진출 채널 다각화 온라인몰 개편에 따라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다. 전국 1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용인 남사·부산 등 거점 물류센터를 구축한 결과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고 3만원 미만은 3000원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통합 다이소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한진택배와 협업해 익일 배송을 통한 ‘퀵커머스’로 영역을 확대한다”며 “멤버십 또한 다이소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사업을 한 다이소는 전 제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에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고수해왔다. 탄탄한 오프라인 수익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통해 외형을 더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다이소의 경쟁력은 상품에서 나온다. 다이소는 현재 국내 900여개 제조업체, 전 세계 35개국 3600여개 업체로부터 3만여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온 다이소는 초저가 생활용품, 식품, 패션, 뷰티, 전자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특히 패션 부문의 경우 눈에 띄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기능성 의류부터 일상복 영역까지 확장한 다이소는 최근 5000원대 후리스, 패딩 조끼를 선보이며 유니클로 등 전통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의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40% 늘어났다. 아이템 수도 170%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양말과 티셔츠에 이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균일가로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이소 압구정역점. (사진=백주아 기자)◇ 한국 토종 기업으로 탈바꿈…이커머스 업계 긴장 카테고리 확장을 기반으로 다이소는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2019년 2조원 매출을 낸 4년 만인 올해 3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2조9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다이소가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외 경쟁 업체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 공략에 나선 CJ올리브영은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이소와 취급 물품이 유사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리다매로 영업흑자를 내는 유일한 기업인 다이소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키우면 기존 이커머스 시장은 크게 재편될 수 있다”며 “알리나 테무 등 중국 직구 쇼핑몰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할 업체로는 다이소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기업이라는 오명도 털었다.다이소는 지난 12일 2대 주주였던 일본 지분 전량을 매수하면서 국민 가게로 탈바꿈했다.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인 ‘아성HMP’는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아성HMP 지분율은 50.02%에서 84.23%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 전망이 어두운 내년에도 다이소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당분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초저가·균일가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다이소의 외형 성장은 다른 유통업체를 크게 상회 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감정가 42억 '아리팍', 34억 3560만원에 팔렸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4억 356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화성시 병점동 성호아파트는 36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으로 기록됐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의 공장으로 221억 5000만원에 넘겨졌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01동. (사진=카카오)12월 2주차(12월 11일~12월 15일) 전체 법원 경매는 4815건이 진행돼 1077건(낙찰률 22.4%)이 낙찰됐다. 총낙찰가는 3179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1.0%,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만 떼어보면 총 1016건이 진행돼 235건(낙찰률은 23.1%)이 낙찰됐다. 총낙찰가는 833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7.6%,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로 한정하면 67건 진행에 24건(35.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1억원, 낙찰가율은 78.6%, 평균 응찰자 수는 6.5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주요 낙찰 아파트 물건을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01동(전용 85㎡)이 감정가 42억원, 낙찰가 34억 3560만원을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2회, 응찰자 수는 27명이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323동(전용 85㎡)의 감정가는 19억 6000만원, 낙찰가는 20억 4699만 9000원이었다. 응찰자 수는 1명, 유찰횟수는 0회였다. 이어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1403동(전용 85㎡)이 16억 7272만원에,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래미안 103동(전용 121㎡)이 14억 5880만원에, 서울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508동(전용 102㎡)이 11억 2199만 9000원에 주인을 찾았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6명이 몰린 경기 화성시 병점동 성호아파트 102동(전용 60㎡)이었다. 감정가는 2억 2280만원, 낙찰가는 2억 2900만원이었다. 위치는 송화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이다.해당 아파트는 594세대 5개동으로 총 15층 중 15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공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1호선 병점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역 인근에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어 대중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용사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서측 동탄신도시 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후순위 전세권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1회 유찰로 최저가격이 1억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주변 전세가격 보다 낮은 상황이 되다 보니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건물면적 1만 2096㎡, 토지면적 2만 6931㎡)의 공장이었다. 감정가는 247억 5824만 4180원, 낙찰가는 221억 5000만원이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 위치는 오비산업단지 안이다.오비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공장으로 주변은 중.소규모의 공장과 농지, 임야가 혼재돼 있다. 건물은 1층 건물과 3층 건물 2개동이 매각대상이며, 현황사진상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인다.이주현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지난 9월 유동화 회사에서 낙찰받은 후 다시 매각이 진행된 사건”이라며 “채무인수 관한 문건처리내역 등을 보면, 이번에 낙찰받은 법인과 사전에 낙찰예정금액, 채무인수 등에 관한 별도의 합의가 이뤄진 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20일 처리될까…최상목 인사청문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긴 내년도 예산안이 오는 내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구개발(R&D) 예산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여당과 야당이 얼마나 의견 차를 좁혔는 지가 관건이다. 2기 경제팀을 이끌 후보자로 지명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인사검증 시험대에 오른다.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노조법 및 방송 3법’ 등에 대한 재의의 건이 상정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오는 20일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디데이’다. 앞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가 불발되자 이달 임시국회를 열고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원안 그대로 지난 1일 본회의에 자동부의됐다. 총지출 656조9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증가율(2.5%)은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 가장 낮다. 필수 지출을 제외한 정부 재량지출(약 120조 원)의 약 20%인 23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다.정부안과 비교하면 R&D와 새만금, 지역화폐 등 야권에서 반발이 컸던 예산에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나눠먹기식 R&D의 비효율을 걷어내겠다며 올해 예산 대비 16.6%(5조2000억원)를 줄였고,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은 당초 부처반영액보다 78%(5147억원) 축소했다.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수정안을 표결하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헌법상 정부 동의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는 정부가 제출한 지출 예산에 대해 감액만 가능하고,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는 없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생 예산이 정쟁에 발목잡혀 진전이 없다. 정말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양보하고 빨리 좋은 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차기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최상목 전 경제수석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후보자는 기재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1차관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로 발탁돼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차기 부총리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했던 인물인 만큼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지난 1년 8개월 동안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도 떠안게 된 상황이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강준헌 민주당 의원은 “바로 앞에 있는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윤석열 정부 경제팀의 핵심 구성원이었던 후보자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기대하기 어렵다”며 “최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불평등, 수도권 초집중,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8일(월)15:10 수소경제위원회(1차관, 비공개)△19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20일(수)14:00 신성장 4.0 숏폼 공모전 시상식(1차관, 비공개)14: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서울청사)△21일(목)10:00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1:00 기획재정부 청년인턴 수료식(1차관, 서울청사)△22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8일(월)11:30 2024년 공공기관 청년인턴 운영계획 12:00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12:00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19일(화)11:00 2024년 정기 탄력관세 운용 계획 확정12:00 KDI FOCUS ‘OECD 연간 근로시간의 국가 간 비교분석과 시사점’12:00 2022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12:00 2022년 퇴직연금통계12:00 2022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20일(수)11:30 2023년 재정교육 연찬회 개최12:00 2022년 육아휴직통계12:00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12:00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12:00 2023 북한통계 이렇게 달라졌습니다14:00 제9회 국유재산 건축상 시상식15:00 ‘24.1.17~1.18,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 예정15:00 「신성장 4.0」 숏폼 공모전 시상식 개최17:30 2023년 제6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21일(목)12:00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12:00 가명결합 활용 근로자 이동행태 분석 결과12:00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12:00 통계청, 국제개발협력(ODA) 백서 발간14:00 기획재정부 청년인턴 수료식 개최14:00 2023년 제6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22일(금)08:30 제35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겨울호 발간12:00 2022년 지역소득(잠정)12:00 2023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조사 결과14:00 제16기 행복공감봉사단, 제5차 봉사활동
- 다시 성장주의 시간?… 네카오, FOMC 동앗줄 잡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미국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AVER(035420)(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35%) 오른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9월 15일(22만9500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4.45% 상승한 바 있다.카카오 역시 이날 600원(1.10%)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일(5만4900원)에 이어 넉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종가였다. 카카오 역시 전날 6%대 강세를 보이며 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단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 탓으로 보인다. 13일(현재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를 열고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뿐만 아니라 점도표와 성명문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내비쳤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저금리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인다.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저평가되고 금리가 낮을수록 고평가된다. 게다가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며 광고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불을 당겼다.이미 눈치 빠른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11월16~12월15일)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046억원, 1654억원씩 사들였다. FOMC 전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거지자 성장주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를 같은 기간 610억원, 1917억원씩 순매수했다.다만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기업용 AI 솔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B2B 영역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사업을 철수하자, 자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둔 네이버가 이용자를 흡수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가칭)’을 베타 출시한다. 네이버가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확보하면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자체 커뮤니티와 연계해 커머스(광고) 등 본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주요 스트리머들이 이미 네이버 카페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어 트래픽 확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반면 카카오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만일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가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지분율 27.17%)다. 카카오는 시세조종 혐의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도 카카오에서 독립한 클레이튼재단의 암호화폐 발행 과정에서 횡령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적이 카카오의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53% 증가한 2조2448억원, 영업이익은 49.94% 증가한 15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 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 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 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