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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완전 털었다
  • 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완전 털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헬릭스미스(084990)의 중국 파트너사가 ‘엔젠시스’(VM202, 중국명 NL003)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임상비용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됐다. 바이오솔루션은 국산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헬릭스미스 대표로 내정된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제공= 바이오솔루션)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엔젠시스가 상용화될 경우 헬릭스미스가 받는 로열티는 매출의 4%, 영업이익 7% 중 큰 금액이다. 영업이익 7% 액수가 더 크려면 영업이익률이 57% 이상은 나와야 한다.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1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의 4%로 로열티를 수령할 가능성이 더 높다. 헬릭스미스는 약가를 1200만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중국 파트너사인 노스랜드 바이오텍(Northland Biotech)이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조2000억원의 4%로 단순 계산 시 헬릭스미스의 예상 연 매출은 480억원이다. 노스랜드 측은 2025년 엔젠시스의 중국 현지 상업화를 위해 베이징 외곽에 총 3만9669㎡(약 1만2000평) 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엔젠시스 생산 전용 시설은 1만2892㎡(약 3900평)이다. 이는 연간 10만 명 분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노스랜드는 조만간 NDA(시판허가) 신청과 상업화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임상비 부담 우려 ‘해소’중국 임상 성공 소식으로 헬릭스미스를 인수한 바이오솔루션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는 평가다. 당초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 인수를 결정했을 때,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엔젠시스의 임상 비용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된 바 있다. 바이오솔루션이 엔젠시스 임상에 추가적으로 비용을 태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인수 당시 엔젠시스는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중증하지허혈(CLI) 대상 임상 3상 결과 도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 임상의 경우 3-2와 3-2b상으로 나눠 진행 중이었는데, 3-3상 진행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발표된 미국 임상(3-2와 3-2b상)이 주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실패로 끝나면서 엔젠시스 추가 임상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바이오솔루션 측도 “엔젠시스 임상에 비용을 지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상 3-3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한 달 뒤인 지난 2일 발표된 중국 임상 성공 소식으로 임상 관련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 바이오솔루션 측은 “향후 다양한 적응증에엔젠시스를 활용하려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엔젠시스 기술이전 논의들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美 조건부 허가 추진 집중”바이오솔루션은 국산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임상 2상 마지막 환자 투여를 마쳤다. 1년 간 추적 관찰 후 최종 임상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2019년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카티라이프를 판매하면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최종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미국 임상 최종 결과와 국내 임상 3상 누적 데이터, 국내 판매량 등을 정리해 FDA와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된 만큼, 신속한 심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은 “현재는 조건부 허가 논의를 함께 진행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며 “파트너사가 정해지면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논의와 생산 공장 임대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5일 헬릭스미스 주식을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카나리아바이오(016790)엠이 이행하지 못한 유상증자 납입분을 대신 이행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솔루션의 헬릭스미스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6.8%가 된다.앞서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8일 헬릭스미스의 365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해 헬릭스미스 지분 15.22%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그 동안 헬릭스미스 최대주주는 지분 9.39%를 갖고 있던 카나리아바이오엠이었다.한편 이번 중국 임상 성공 소식에 헬릭스미스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 발표는 궤양 완치 목적의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다. 통증 감소를 목표로 하는 나머지 임상 3상에 대해서는 올해 3분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2.07 I 석지헌 기자
뉴온, 베트남·대만 판매허가 승인…“해외시장 본격 진출”
  • 뉴온, 베트남·대만 판매허가 승인…“해외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체지방 감소 신소재 개발기업 뉴온은 베트남 식품안전국으로부터 시서스필 다이어트(정제형), 시서스휴 다이어트(분말형) 2개 제품에 대한 판매허가를 득했다고 7일 밝혔다. 베트남 식품안전국은 뉴온이 국내에서 연구한 동물시험 논문의 안정성 시험자료와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대해 약 1년간 검토했다.뉴온은 베트남 현지의 이커머스 전문 파트너사 ‘꾼미디어(Kkun Media)’와 함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온오프라인 최대 유통채널 ‘꿉마트(Co.op)’에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안에 현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꾼미디어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대만에서는 수출전용 제품을 개발해 현지 파트너사 ‘굿코(Gutco)’에 초도물량 7천세트 수출을 시작했으며 향후 굿코의 자사 전용 상품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매출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현지 대형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 왓슨스(Watsons) 등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뉴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부상하는 만큼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도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기식은 의약품 대비 소비자의 접근성과 복용 편의성이 좋으며 가격 부담이 적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당사는 기존 4000만팩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제품 ‘시서스 다이어트’와 함께, 신소재 ‘다이글로메라’의 독점 원료 공급 및 판매권을 갖고 있다”며 “체지방 22.9% 감소로 시서스 대비 1.8배 효능을 보이는 다이글로메라의 3월 출시되는 신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뉴온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홈쇼핑 중심의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주문에서 벗어나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판매 플랫폼 확보를 위한 M&A(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2024.02.07 I 이정현 기자
전기차 충전기 토종기업 '씨어스' 캐나다 증권시장 상장 노크
  • 전기차 충전기 토종기업 '씨어스' 캐나다 증권시장 상장 노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진입을 위해 수년간 충전기 기술개발에 전념해온 한국 토종기업 주)씨어스가 캐나다 선진 금융프로그램을 활용한 CPC(CPC·기업 인수 목적 특수 회사) 우회상장을 통해 캐나다 TSXV 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LOI 계약을 체결하였다. 주)씨어스는 지난 20년간 전기차 충전기 개발 및 제조만을 위해 오직 한길을 달려온 업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으로 탄소중립 및 친환경 전기차 보급확대라는 큰 시대적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CUS CO., LTD. 김기옥 대표, Bule Apple Asset Management 공장 방문. (제공=씨어스)씨어스는 ‘24년 1월 3일부터 증권거래소 입성을 위한 절차로 국제회계 기준 회계감사 및 실사를 진행중으로 ’캐피털 풀 컴퍼니(CPC· 기업 인수 목적 특수 회사)‘와의 합병 관련 의향서(LOI)를 체결한바 있다.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등 금융 선진국 에서만 운영되는 기술혁신 기업(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금융 프로그램으로 캐나다 회계감사 및 증권거래소의 승인이 완료될 경우 한국의 강소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어스는 23년 2월부터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블루애플자산운용과 협업하여 선진금융 시장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프로젝트 시작 11개월만에 캐나다 금융시장 진입을 위한 LOI을 체결하고 상장을 준비중인 사례로 상장이 성공할 경우 한국의 중소기업도 기술력과 Global 경영능력만 갖추면 세계시장에서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줄 사례가 될 것이다. 블루애플자산운용은 캐나다 CPC 상장은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금융 프로그램 이지만 한국의 중소기업의 금융조달 애로사항을 돕기 위해 한국에 소개하였고 주)씨어스는 23년 2월 상장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후 블루애플자산운용㈜ 주도로 CPC 합병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86년 만들어진 캐나다 CPC 제도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어려운 중소 벤처 기업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토론토 증권 거래 소에 우회 상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이기도 하다.금번에 체결한 LOI는 본 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한 첫번째 과정으로 블루애플자산 운용이 캐나다 CPC인 “PUBCO”와 주)씨어스의 합병을 추진 한다는 내용의 LOI를 체결 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블루애플자산운용은 글로벌 IPO 컨설팅과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컨설팅사로 주요 경영진이 모두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한국 인들로, 한국 기업의 캐나다 혹은 나스닥 상장을 도우며 기업들의 해외 자금유치를 지원하고 있다.블루애플자산운용이 씨어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탄소중립 및 전기차 와 2차 전 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20년 업력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력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Supply Chain의 한 축으로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은 연평균 27%씩 성장해 2030년에는 1281억 3500만달러(약 168조 9203억원) 규모의 성장성이 있는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서비스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캐나다 증권가에서는 주)씨어스의 완속, 급속 충전기 제조 기술, 충전서비스 플랫폼 및 가정의 에너지 독립을 위해 설계한 Power Craft 융복합 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한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제표상 가치를 우선시하는 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회사의 미래 성 장성과 기술 력, 시장성을 가장 우선으로 두고 평가한다.세계 금융시장에 정통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기 상장된 회사와 우회 합병하는 방식 의 상장이기 때문에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탄탄한 기술력과 전기 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미래 먹거리로 준비한 Power craft 융복합 모델의 기술력에 대 한 증권가 관심이 높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주)씨어스는 이번 캐나다 상장이 완료되면 일정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여 캐나다에 충전기 제조기술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 공장을 설립한 후 현지화 및 R&D 을 통해 북미 시장에 특화된 홈 충전기 및 Power Craft 융복합 모델을 생산하여 25년부터 본격 북미 시장에 판매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큰 동력을 확보하게 되기를 기대하고있다
2024.02.07 I 김지완 기자
'어닝쇼크' 우리금융지주, 3%대 하락
  • [특징주]'어닝쇼크' 우리금융지주, 3%대 하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하락세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440원(3.02%) 하락한 1만4130원에 거래되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일 2023년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89%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했다. 민생금융 지원 관련 1694억원, 미래경기전망 변경 등 추가 충당금 5250억원, 희망 퇴직 비용 1584억원 등 약 850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대형은행 내 주가 상승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비율이 낮아 매수 강도가 약했고 낮은 자본비율 탓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높은 이익 기저효과와 비은행 인수합병(M&A)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3.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 원에서 1만7000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조정 및 주주 환원율 확대에 따른 할인율 조정 등을 반영했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은행 중심 사업 구조를 보유한 동사 특성상 상대적으로 해외 부동산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경상적인 이익 수준으로만 회복하더라도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점진적인 주주 환원 확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은정 기자
HMM, 매각 최종결렬에 약세…팬오션은 18%↑
  • HMM, 매각 최종결렬에 약세…팬오션은 18%↑[특징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HMM(011200)이 매각 협상 최종 결렬에 7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HMM(011200)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5.22%) 내린 1만8160원에 거래중이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하림(136480)은 710원(18.98%) 내린 303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팬오션(028670)은 18.44% 급등세다. 팬오션은 하림이 HMM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덜며 급등세를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양협상은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에 이르게 됐다.매각이 결렬된 만큼,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2.07 I 김인경 기자
하림 “HMM 인수 무산 유감, 해운산업 발전 노력할 것”
  • 하림 “HMM 인수 무산 유감, 해운산업 발전 노력할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하림그룹은 7일 HMM(011200)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과 관련해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협상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림그룹 계열회사인 국내 2위 해운기업 팬오션과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의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도인(한국산업은행 및 한국해양진흥공사)측과 7주간 협상을 벌어왔으나 이날 매도인 측으로부터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였으며 지난해 12월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불황에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위해 HMM 내부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협상결렬과 관련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허위 주장들이 일부 언론과 노조 등을 통해 제기되었지만 일일이 해명하거나 대응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비밀준수계약을 성실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2024.02.07 I 김정유 기자
한미약품 가처분 소송에 변수로 떠오른 케일럼엠
  • 한미약품 가처분 소송에 변수로 떠오른 케일럼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 간 합병을 둘러싸고 발생한 법적 분쟁에 관계가 없는 기업이 새로운 보조 참가자로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7일 재계에 따르면 과거 태화그룹 관계사였던 케일럼엠이 지난 1월 25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등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의 공동소송적 보조참가자로 등록했다. 대리인은 법무법인 김앤전이다. 당사자는 처음에 최연지 전 케일럼엠 대표였지만 지난 5일 최승환 케일럼엠 사내 이사로 변경됐다.공동소송적 보조참가자란 해당 소송에서 나올 판결의 효력이 제3자에게 미칠 경우 해당 제3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송에 보조로 참여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케일럼엠은 소장에서 한미사이언스 2주, OCI홀딩스 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일럼엠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주당 4만1600원, OCI홀딩스의 경우 주당 9만8600원에 주식을 매입했다.재계 일각에서는 케일럼엠이 보조참가자로 참여한 배경에 의문을 품고 있다. 보조참가자 신청 취지 등을 고려할 때 한미약품 사장 편에 서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케일럼엠이 한미약품그룹이나 OCI그룹과 사업적인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케일럼엠은 항공기 대여, 임대, 정비, 판매, 교육훈련과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럼엠은 코스닥 상장사 케일럼이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2022년 11월 설립했다. 이후 케일럼엠은 사업 재편과정에서 지난해 말에 제3자에게 매각됐다. 케일럼엠의 인수자는 대부업체로 알려져 있을 뿐 드러난 사실은 없다. 케일럼엠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태화그룹 일가의 장녀 최연지 동서일렉 대표는 지난 1월 19일 케일럼엠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같은 날 최승환씨가 유일한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 이는 1월29일 법원에 등기됐다. 케일럼엠의 주당 인수가격과 한미사이언스, OCI홀딩스의 종가를 고려할 때 케일럼엠은 지난 1월 24일 두 회사 주식을 인수해 다음 날인 25일 보조 참가자로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케일럼엠의 주식 매수 시점이 최연지 전 대표 사임 이후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보조참가자 신청은 케일럼엠 인수자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소송의 원고인 한미약품 사장 측은 케일럼엠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새 보조참가자가 일반 주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쳐 사안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체도 알 수 없고 보유 주식 수도 극히 미미한 새 보조참가자가 법원 결정에 혼돈을 가져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새로운 보조참가인의 등장으로 이달 7일로 예정돼 있던 첫 심문 기일은 오는 21일로 미뤄졌다.
2024.02.07 I 신민준 기자
LS전선, 해저케이블 업황은 좋은데…차입금은 늘어나는 까닭
  • LS전선, 해저케이블 업황은 좋은데…차입금은 늘어나는 까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이 전력망 사업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현금흐름 관리는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구리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장기 프로젝트인 해저케이블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커진 데 비해 채권회수 기간이 길어지면서다.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LS전선 제공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LS가 2년물과 3년물로 각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당장 만기 상환 목적이다. 다만 수요 예측에 따라 최대 1400억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놨다. 해저 케이블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LS전선은 전방위 차입 조달에 나서고 있다. 연결 기준 약 4조원대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커지면서다. 지난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해저케이블 전용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한 데 이어 동해시 사업장 설비증설을 위해 1555억원을 추가 투입했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투자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해저케이블 매설 전문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을 인수하기도 했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생산시설 투자에 약 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매출 캐파를 4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회수기간이 장기인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사업의 특성상 단기간 내에 현금흐름 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LS전선은 수익구조가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과 연동하는 구조다. 구리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원재료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확충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5위 생산량의 파나마 광산 가동중지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LS전선 관계자는 “가격에 완전히 노출된 중소형사들과 달리 선물 계약 등을 통해 가격 헤지가 이뤄지고 있어 전기동 가격 상승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9월 말 LS전선의 차입금은 연결 기준 2조 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S전선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말 38.5%에서 지난해 9월말 기준 46.9%로 8.4%포인트 상승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전기동 가격 강세와 해저케이블 관련 투자로 재무적 측면에서 당분간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해저케이블 관련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부담이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07 I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도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파월 발언에도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소폭 올랐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 주가도 20%가량 급등했다. 실적이 분기 예상치를 웃돌고 인공지능(AI) 부문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서다. 팔란티어의 연간 매출액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소폭 상승…기업실적 등에 영향-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24포인트(0.37%) 오른 3만8521.36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07%) 오른 1만5609.00으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기와 폭,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연준 첫 금리 인하 시기·폭 전망 기존보다 후퇴-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발언을 내놓고,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전망이 기존보다 후퇴.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4.00~4.2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57% 수준까지 떨어짐. 이는 현재의 5.00~5.25%보다 1%포인트(4회) 낮은 수준으로 기존의 5~6회 인하에서 크게 줄어든 것. 3월 인하 가능성도 16.5%로 떨어졌고, 5월 인하 가능성도 60% 수준으로 떨어짐. ◇팔란티어, 강한 실적에 주가 20%↑-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 실적이 분기 예상치를 웃돌고 인공지능(AI) 부문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팔란티어에 비관적이었던 애널리스트들도 투자 등급을 일제히 상향.-팔란티어는 전날 장 마감 후에 4분기에 9천300만달러(주당 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00만달러(주당 1센트)에서 크게 증가. 팔란티어는 올해 연간 매출은 26억5200만~26억6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월가의 예상치인 26억44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매각 논의’ 도큐사인, 정리해고 돌입-최근 사모펀드 시장의 인수 경쟁 대상이 된 도큐사인이 구조조정에 돌입. 도큐사인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400명이 넘는 인력을 해고할 예정. 도큐사인은 회사의 재무와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의 6%를 정리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앞서 주요 외신은 도큐사인이 매각 논의에 있다고 보도. 사모펀드 회사 베인캐피털과 헬만앤프리드먼이 도큐사인을 인수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다만, 인수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논의는 잠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짐.◇메타, 인공지능 이미지 식별 정책 시행-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자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분명히 식별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힘. 메타는 6일(현지시간) 자사의 뉴스 블로그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에서 AI 생성 이미지에 꼬리표(label)를 붙일 것”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정책을 게시.-메타는 그동안 자체 AI 도구 ‘메타 AI’를 사용해 만든 이미지에 ‘이매진드 위드 AI’(Imagined with AI)라는 꼬리표를 붙여왔는데, 이런 방식을 외부 AI 도구로 만든 콘텐츠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바이든, 안보 예산안 처리 난항에 트럼프 비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상원 지도부의 합의에도 국경통제 강화를 포함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안보 예산안 처리가 난항에 봉착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연설에서 “상원의 노력 끝에 안보예산 합의가 이뤄졌지만,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유는 트럼프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것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비난.
2024.02.07 I 박순엽 기자
“눈빛에 베팅”…미용렌즈 시장서 재미보는 韓 투자사
  • “눈빛에 베팅”…미용렌즈 시장서 재미보는 韓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컬러렌즈를 비롯한 미용렌즈 제조사에 베팅한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이 함박웃음이다. 미용렌즈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사가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로 미용렌즈 관련 업체를) 들고만 있어도 성공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내뱉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포트폴리오는 엑시트(자금 회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 미용렌즈 시장, 성장성·수익지표 모두 ‘합격’과거 ‘멋 좀 부린다’싶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나 유행하던 미용렌즈가 전 세계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모 가꾸기 수요 증가’와 ‘K뷰티 인기’가 꼽힌다. 일상회복으로 대외활동이 늘며 세계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수요가 폭발했고, K팝 아이돌과 배우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미용렌즈 착용으로 이미지를 쉽게 바꾸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이러한 시장의 반응은 미용렌즈 업체들의 매출과 영엽이익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오렌즈를 보유한 스타비젼은 지난 2021년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022년엔 335억원의 이익을 냈다. 불과 1년 만에 3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그린 셈이다. 시장 규모도 큭 폭으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엠알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54억300만달러(약 7조1908억원)에서 연평균 9.92%씩 성장해 2032년에는 140억달러(약 18조632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외 PE와 VC가 너도나도 해당 포트폴리오 발굴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일찍 발 들일수록 재미본다…수요 ↑일찍 미용렌즈 시장에 발을 들였던 투자사들은 지분 매각으로 재미를 봤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1375억원에 인수한 스타비젼 지분 51%를 2100억원에 매각하며 5년여 만에 투자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고, LB인베스트먼트도 지난 2022년 말 일명 ‘장원영 렌즈’로 이름을 날린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에 400억원 가량을 들여 지분 52%를 사들였다가 약 1년 반 만에 성공적으로 회수했다.이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투자사들도 미소를 띄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피피비스튜디오스 구주를 확보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지난 2022년 컨소시엄을 맺어 VIG파트너스로부터 컬러렌즈 전문기업 스타비젼 지분을 인수하며 2대주주로 오른 PSA-펄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사의 실적이 날이 갈수록 탄탄해지는데다 해외 공략으로 소비자층을 다양화함으로써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자본시장에선 미용렌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미용렌즈는 뷰티와 패션, 헬스케어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영역”이라며 “특히 (렌즈는) 국가별 안정성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의료기기인데다 기능성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선 관련 R&D 역량을 갖춰야 해 누구나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닌만큼 희소성이 두드러지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일부 업종과 달리 몇 안 되는 업체만이 글로벌로 확장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가지고만 있어도 효자 노릇을 하기에 투자 수요도 업계 안팎에서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07 I 김연지 기자
하나증권, 상장예심 청구 드라이브…올해도 전통 IB 강화
  • [마켓인]하나증권, 상장예심 청구 드라이브…올해도 전통 IB 강화
  •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하나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은 기업 상장 예비 심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한 달 사이 5건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전통 IB 조직 강화에 나선 하나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해 들어 △아이비젼웍스 △하나32호스팩 △하나33호스팩 △이안 △케이쓰리아이 등 총 5건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미래에셋증권 1건, 신한투자증권 2건, SK증권 1건, 유안타증권 1건, 한국투자증권 1건, 대신증권 1건(루리텍) 등 평균 1건인 것과 대비해 두드러지는 행보다.하나증권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활용한 IPO 비즈니스에 힘쓰는 모양새다. 지난달 18일 2개 스팩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동시에 접수하고, 스팩소멸합병 유형으로 아이비젼웍스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다. 3년 이내에 다른 기업과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지난달 17일 상장 예심을 청구한 아이비젼웍스는 하나금융24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의 스팩소멸합병 상장에 나섰다. 아이비젼웍스는 이차전지 검사 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2022년 179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인 이안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달 19일 예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태다. 디지털 트윈 환경을 기반으로 팹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 관리까지 산업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용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306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22일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한 케이쓰리아이는 확장현실(XR) 콘텐츠를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XR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구현하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공공 정보화, 디지털 트윈, 3D 모델링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한다.하나증권이 연초부터 ECM 부문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최근 진행한 IB 부서 개편 영향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김현호 전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IB 조직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IB그룹 내 IB1부문과 IB2부문을 신설했고, IB1부문 내 주식발행시장(ECM)부서를 본부로 승격했다. 전통 IB 사업을 강화겠단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연초 신년사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업의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며 “WM부문 강화와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하나증권은 지난달 초 상장한 포스뱅크의 IPO를 주관하면서 연초부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뱅크는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한국거래소 상장주선인 IPO 실적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나증권의 공모총액은 27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636억원)과 삼성증권(420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IB 업계에선 올해 IPO 시장에서 하나증권이 크게 존재감을 다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시작한 IB 부문의 체질 개선이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넥스틸의 코스피 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하나증권은 업계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올해 역시 IPO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07 I 김연서 기자
“‘색조장인’ 삐아…상장 통해 두자릿수 성장 자신”
  • [인터뷰]“‘색조장인’ 삐아…상장 통해 두자릿수 성장 자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형 브랜드보다 더 다양하고 소비자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적확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파고든 제품을 내놓은 게 성공의 비결입니다.”박광춘 삐아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 삐아의 성공 비결로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기본기와 트렌드를 빠르게 잡아내는 신속함을 꼽았다. 그는 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삐아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킬러 제품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 20년간 생존할 수 오랜 기간 경험한 시행착오들이 현재의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자부했다. 박광춘 삐아 대표가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삐아)삐아는 지난 2004년 설립한 국내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가성비를 바탕으로 대체 불가능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는 제품을 만들며 성장해왔다. 뛰어난 발색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2030 여성층에 ‘색조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인디 화장품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혀온 삐아는 2010년 이후 경영상의 문제점이 노출되며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20년 최대주주가 나우M&A투자펀드1호로 바뀌며 대표이사가 현재의 박 대표로 변경됐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삐아는 상호를 스카이공공칠에서 삐아로 바꾸고 기초화장품 브랜드인 에딧비(EDIT.B)를 신규 론칭하고 비아로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박 대표는 삐아의 우수한 제품 개발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삐아와 에딧비를 비롯해 이글립스, 어바웃톤 등 상호보완적인 제품 구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다양한 제품군이 강점인 삐아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력을 단단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그는 “삐아는 수많은 소비자가 경험한 긍정적인 구매경험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가격도 중요한 요소였다”며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되 세련된 이미지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삐아의 신선한 시도와 이에 따른 다양성은 다국적, 다인종 소비층에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정체됐음에도 핵심 수출 대상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 등에서 선전하며 2021년 117억원에서 1년만에 202억원대로 해외수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지구 반대편인 핀란드에서 삐아의 마스카라가 큰 인기를 끈 것이 대표적인 예다. K뷰티에 관심이 크고 잠재적 소비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트렌드를 빨리 잡아내 기존의 대형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삐아의 최대 장점”이라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삐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영해피투모로우제7호기업인수목적(신영스팩7호(419270))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내달 주주총회를 거쳐 4월쯤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삐아는 국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업계 최고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를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2.07 I 이정현 기자
쫓겨난 위워크 창업자, 파산신청 위워크 재인수 타진
  • 쫓겨난 위워크 창업자, 파산신청 위워크 재인수 타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파산위기에 놓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서 쫓겨났던 창업자 아담 뉴먼이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다시 회사를 되찾겠다고 나섰다.(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뉴먼이 헤지펀드 자금을 끌여들여 위워크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뉴먼이 현재 운영하는 부동산회사 플로우글로벌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위워크에 서한을 보내 자신이 다니엘 뢰브의 헤지펀드 써드포인트와 합심해 12월부터 위워크 인수할 뜻을 전했다.앞서 위워크에 투자했다 대규모 손실을 낸 일본 소프트뱅크, 써드포인트, 그리고 뉴먼이 지난해 10월 위워크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공식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써드포인트는 써드포인트는 아이디어를 사전에 알아보는 수준의 논의만 있었을 뿐, 그 어떤 거래에 참가한다는 약속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뉴먼은 워워크를 한때 470억 달러 가치로 올려놓은 인물이지만 이후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가 실패하면서 회사에서 쫓겨났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뉴먼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그를 쫓아냈다. 위워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사무실 공실이 만연하자 경영나넹 빠졌고 지난해 11월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2024.02.07 I 김상윤 기자
협상 연장도 했지만…HMM 매각 결국 무산(종합)
  • 협상 연장도 했지만…HMM 매각 결국 무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HMM(옛 현대상선) 매각 작업이 최종 결렬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과 인수 우선협상자 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최종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HMM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로 유지한다.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산업은행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며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결렬됐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하림 컨소시엄은 지분 57.9%를 6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우협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양측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경영 주도권을 놓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림 컨소시엄은 매각 측이 보유한 1조68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주주 간 계약 유효 기간 5년 제한과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의 인수전 제외 조건을 두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탓에 1차 협상 시한이었던 지난달 23일 협상을 완료하지 못해 한 차례 기한을 연장했다. 양측은 연장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 테이블을 정리했다.매각 작업이 무산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잔여 영구채까지 갖고 있다. 이 영구채는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이에 따라 산은과 해진공은 배임을 우려해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시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더 상승한다.
2024.02.07 I 송주오 기자
이마트, 경영지표 ‘비우량급’ 추락…신용등급 하향 되나
  • [마켓인]이마트, 경영지표 ‘비우량급’ 추락…신용등급 하향 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이마트(139480)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비롯한 주요 경영지표들이 ‘비우량급’으로 떨어진데다 전망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올해에만 5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이자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AA 기준 미달…개선 여력 제한적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신용평가 3사 모두 이마트의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실제 이마트의 경우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EBITDA 관련 지표들이 모두 현재 신용등급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유통소매업종의 신용등급을 판단할 때 △EBITDA를 총 매출로 나눈 EBITDA 마진율과 △차입금이 현금창출력의 몇 배에 해당하는 지를 나타내는 순차입금/EBITDA △EBITDA를 총금융비용으로 나눈 EBITDA 이자보상배율을 주요 KMI로 삼는다. KMI는 ‘키 모니터링 인디케이터(Key Monitoring Indicator)’의 약자로 신용등급의 상·하향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 기준이 되는 정성적, 정량적 변동요인을 뜻한다.지난해 3분기 기준 이마트의 EBITDA 마진율과 순차입금/EBITDA, EBITDA 이자보상배율은 순서대로 5.6%, 7.2배, 4배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들의 방법론에 따르면 이는 순서대로 ‘BBB’, ‘BBB’, ‘A’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이마트의 신용등급이 AA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이미 이마트는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 받으며 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이마트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받게 되면 A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에서 A+부터 비우량채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자금조달 난이도가 이전 대비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우량채는 우량채 대비 채무 상환 확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조달금리와 미매각 가능성 모두 높아지기 때문이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이마트의 회사채 규모는 총 4400억원이다. 표면 금리가 1.422~1.804%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차환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국기업평가 유통소매업 평가방법론에 명시돼 있는 신용등급간 매핑 기준. (표=한국기업평가)◇ 비우량 등급 하향 시 이자 부담 확대문제는 이마트의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이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과 이커머스 성과가 지연되면서 개선 여력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마트가 신용등급 유지 최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지마켓, W컨셉코리아, SK 야구단, SCK컴퍼니 지분을 3조9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와이너리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즉 4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투자와 조선호텔앤리조트 사업장 매입, SSG닷컴 물류센터 건설 등 자본적 지출도 1조원대로 확대되며 잉여현금 적자가 발생했다.이 영향으로 지난 2020년 말 4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이마트의 순차입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9조2000억원으로 2배 이상 튀어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2.8%에서 150.5%로, 차입금의존도는 27.7%에서 34.1%로 악화했다.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금 급증으로 차입금의존도가 하향변동요인을 충족하고 있다”며 “30%대의 차입금의존도와 5~6배 수준의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마트의 주가순자산비율은(PBR)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17로 1보다 낮다. PBR은 주가가 그 회사의 한 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에 대한 가치 평가가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PBR이 1보다 낮으면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됐다고 볼 수 있다.
2024.02.06 I 이건엄 기자
‘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한미약품 ‘프리미엄’은 왜 사라졌나
  • [마켓인]‘사상 최대’ 실적 냈는데…한미약품 ‘프리미엄’은 왜 사라졌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면서 OCI홀딩스(010060)와의 통합 과정에 프리미엄이 빠진 배경에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두 그룹은 양 사의 계약을 ‘통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OCI그룹이 한미약품그룹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지분을 넘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총 7703억원에 취득한다. 구체적으로 △송영숙 회장 및 가현문화재단 보유 지분(744만674주) 인수에 2775억원 △송 회장 및 임주현 사장 주식 현물출자에 따른 OCI홀딩스 신주 발행에 2528억원 △한미사이언스 유상증자 참여 2400억원으로 구성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환산하면 한미사이언스 유증 신주 발행가액과 송 회장 및 가현문화재단의 지분 매도 가격은 3만7300원이다. OCI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 가격은 11만319원이다. 이는 통합 계획 발표 직전인 1월 11일 두 회사의 종가인 3만7300원, 11만39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 없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한미그룹 측은 OCI와의 통합으로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됨으로써 차입금 부담 감소에 따른 한미사이언스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주주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작년 순이익 1593억…5년만 버티면 매각가 넘겨하지만 한미약품그룹이 당장의 자금 수혈이 시급했던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실적 회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자체 순이익만으로도 몇 년만 버티면 여력은 충분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1조331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 역시 2015년(2118억원)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순이익도 1593억원에 달했다. 2015년은 한미약품이 릴리,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해다. 8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셈이다. 한미그룹 측이 근거로 삼은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은 45%, 자기자본비율은 69%를 기록했다. 모든 부채에 대한 지급능력을 측정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시 이상적이며, 자기자본비율 역시 40% 이상이면 우량 기업으로 평가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실적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어 4~5년만 버티면 이번 지분 매각 액수를 넘는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며 “2023년은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역대급 호실적을 냈던 2015년 영업이익도 넘어섰는데 이같은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오너 일가, 상속세 납부·주담대 상환 ‘두 마리 토끼’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상속세 문제 해결이 시급한 오너 일가가 프리미엄도 없이 통합을 결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2020년 고(故)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물려받은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총 5200억원 규모로 송영숙 회장이 2200억원을, 삼남매가 각각 100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연부연납하고 있다. 이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송 회장은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담보로 1317억원의 대출을 받았고, 임주현 사장도 68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여력도 충분치 않은 상태였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은 연봉과 배당금만 받고 있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로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주담대 상환과 상속세 납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70만2412주를 OCI에 넘기면서 약 2500억원을 받게 된다. 송 회장은 본인 몫의 2200억원 규모 상속세 중 1000억원을 납부해 1200억원의 미납금이 남아 있다. 임주현 사장은 약 430억원의 잔여 상속세가 남은 상태다. ◇ 1년반 사이 베테랑 임원 23명 이탈한미약품그룹이 프리미엄을 얹지 못한 배경으로 인재 이탈을 꼽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시작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한미약품그룹의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신약개발부문의 권세창 대표를 비롯해 백승재 상무(신약임상팀), 임호택 이사(제제지원그룹), 정인기 이사(해외사업팀) 등 베테랑 임원들이 이탈하면서 그룹 차원의 경쟁력이 약화될 거란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바이오 M&A(인수합병)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비슷한 시기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271560)은 경영권 인수에 총 5487억원을 들였다. 신약 개발사인 레고켐바이오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는 340억원 수준으로, 2020년 이후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화이자가 43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한 항암제 전문기업 시젠(Seagen) 역시 2023 회계연도에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물론 M&A 시 경영권 프리미엄이 필수적인 건 아니다.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있는 미국이나 일본에선 경영권을 인수할 때 대주주 지분에 별도의 프리미엄을 얹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경우 대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매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삼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프리미엄 없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6 I 허지은 기자
고금리 장기화, PF 부진에…화려해진 회사채 주관사단
  • [마켓인]고금리 장기화, PF 부진에…화려해진 회사채 주관사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초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단독 주관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적어도 5곳 이상의 증권사가 공동 주관을 맡는 등 주관사단 대형화가 추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안정적으로 회사채를 찍어내려는 발행사와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한 증권사 간 니즈가 일치했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는 대표 주관사 3곳(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으로는 10곳(한화·신한·하나·하이·SK·DB·대신·현대차·삼성·NH투자증권)으로 총 13곳의 증권사를 동원했다.롯데그룹 계열사, 건설사 등 시장 불안 우려가 높은 기업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10곳이 넘는 증권사를 동원했다. 지난달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롯데지주(004990)(AA-)는 총 14곳(주관사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증권, 인수단 IBK·SK·대신·부국·유안타·하나·하이·한화투자증권)을, 24일 수요예측을 한 SK에코플랜트(A-)는 총 12곳(주관사 KB·NH·SK·미래에셋·신한·키움·한국투자증권, 인수단 BNK·삼성·유진·한양·한화투자증권)의 주관사단을 꾸렸다.통상 단독 주관으로 이뤄졌던 은행계 영구채마저 최근엔 공동 주관 형태가 자리 잡았다.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AA-)의 대표 주관사로는 한양·교보·DB금융투자(016610)가, 우리금융지주(316140) 신종자본증권(AA-)은 한국투자·한양증권이 맡았다.지난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자 발행사 입장에서 기관투자자 모집 부담이 높아졌다.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관사단 대형화를 선택한 것이다.증권사 입장에서도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주관 업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문 악화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자 전통 기업금융(IB) 부분 영업 활동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에 나선 것이다.빅3(NH·KB·한국투자증권)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은 물 밑으로 캡티브 영업에 적극 나서는 등 회사채 주관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주관 딜을 따낼 때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며 수임을 따내는 관행을 뜻한다. 증권사들이 주관사나 인수단으로 들어가면서, 인수하지 않는 트렌치(만기)에 대해 증권사 보유계정 또는 채권운용팀 계정으로 참여하게 된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부터 회사채 주관을 위한 치열한 인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IB 부서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조직 사이즈를 키우는 만큼 차근차근 리그테이블 순위도 올리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2.06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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