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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기술공유사업 추진 위한 전문인력 충원
  • 씨젠, 기술공유사업 추진 위한 전문인력 충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씨젠(096530)은 기술공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한다고 1일 밝혔다.씨젠 기업 로고 (사진=씨젠)씨젠은 앞으로 3주간 △개발 △임상 △인허가 △품질 △생산 △구매 △영업 △유통 △법무 △전략 파트너십 등 분야에서 모집을 진행한다. 최종 채용 합격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소프트웨어(SW) 개발·검증 △장비 개발·검증·양산 △원재료(Raw Materials) 개발·생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계약·협력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씨젠 측은 “최근 기술공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씨젠의 진단시약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씨젠은 이를 통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진단시약 개발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을 추진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해외근무 기회와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자사주 지급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M&A), 분사(스핀오프)를 통해 설립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시 주식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등 씨젠만의 독창적인 보상·육성 방안을 만들어갈 방침이다.천종윤 씨젠 대표는 “그동안 인류는 많은 질병으로부터 고통받아왔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혹독한 경험을 겪었다”며 “씨젠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라는 원대한 도전에 동참할 유능한 인재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한편 씨젠이 추진하는 기술공유사업은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씨젠의 SGDDS를 활용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현장에서 직접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젠은 각국을 대표하는 100여 개의 국민기업과 글로벌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맺고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2024.02.01 I 김새미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 파트너사 선정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 파트너사 선정
  • (제공=오가노이드사시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Lambda Biologics GmbH)의 첫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람다는 다양한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자나 업체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다. 람다를 창업한 안드레 거스 대표는 유럽 최초의 세포 은행이자 세계 3위 규모인 ‘Vita34’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바이오테크 계에서 10여 건이 넘는 인수합병(M&A)를 성사한 업계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람다는 올하반기 동물대체시험 관련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시아 동물대체 시험법 시장을 공략할 파트너사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안드레 거스 람다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협력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약물 평가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상용화 한 점이 독보적”이라며 “ISO9004 인증을 받고 재생 치료제 임상 투여를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품질의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점”등을 강조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람다는 기술 교류를 넘어 연구 데이터베이스 개발, 마케팅 및 영업에서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앞으로 비임상 시험을 시행하는 기업들과 오가노이드 플랫폼 개발 기업 간의 연구 협력은 증가할 것”이라며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진호 기자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솔루션으로 美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
  •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솔루션으로 美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이 미국 최고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순환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하며 의료 패키징 시장을 공략한다. SK케미칼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의료용품 전시회 Medical Design & Manufacturing West 2024(이하 MD&M)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MD&M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의료 기기 및 제조 산업을 위한 주요 전시회 중 하나로, 의료 기기 디자인·제조와 관련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의료 산업 전문가, 제조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및 동향을 알아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로 의료 기기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회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소재가 적용된 안면보호대SK케미칼은 전시회에서 기존에 마스크 쉴드, 의료용품 보관용기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패키징에 적용해왔던 코폴리에스터 뿐만 아니라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소재인SKYPET CR, 에코트리아 CR까지 함께 선보였다.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 의료용 패키징 기업인 패커(Pacur)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의료기기 업계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공략하기로 했다. 패커와의 협업을 기점으로 의료 패키징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시장 공략을 위한 첫 협업으로 패커 측은 전시장에 SK케미칼의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SK케미칼 부스에서는 소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는 형태의 협업이 진행된다. 향후 SK케미칼과 패커는 스카이펫 CR, 에코트리아 시리즈 등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Jason Eckel 패커 마케팅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재활용 소재가 포함된 소재를 공급하는 SK케미칼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패커는 미국 의료 패키징 분야에서 유명한 업계 선도 업체로 이번 협업은 의료 패키징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 패키징 분야에 재활용 소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케미칼은 지난해 자회사 SK산토우를 설립하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를 인수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후 순환재활용 소재를 삼다수, 오뚜기 등 식품 용기에 적용하고, 한국콜마, 코스맥스, 연우와의 협력을 통해화장품 용기까지 솔루션을 적용을 확대하면서 재활용 솔루션에 대한 적용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4.02.01 I 하지나 기자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기로
  •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기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사진=카카오엔터)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카카오는 당시 200억원에 바람픽쳐스를 인수했다. 바람픽쳐스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24.02.01 I 이유림 기자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외부에서 사들인 의약품이 모두 고성장하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령의 매출 성장은 제품, 상품, 제네릭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합류로 시장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매출액보다 무려 28.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보령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619억원, 2021년 6273억원, 2022년 7605억원, 지난해 8596억원(추정)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1.5% 급증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치료제 효자노릇우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치료제들이 모두 ‘잿팟’을 터트리고 있다.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차례로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 치료제에 대해 보령은 제조, 유통, 판매 전과정을 전담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1위”라며 “항암제만 놓고 보면 작년에 직전년도 대비 35%가량 매출액이 늘었고, 2022년엔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매출액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지난해 217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권을 확보한 의약품도 모두 고성장 중이다. 보령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등에 대해 국내 판매를 대행 중이다. 특히, 온베브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70% 급증했다. 삼페넷도 매출 급증세다. 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했다”면서 “지난해 초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다. 이 외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주축으로 병원침투 등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보령은 2022년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지난해 1월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중이다.◇ 제네릭마저 외형성장 견인놀라운 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은 당뇨치료제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했다. 트루다파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네릭이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로 혈당 강하제로, 2021년 글로벌 매출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했다. 다만, 포시가는 2022년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십 종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며 국내 포시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포시가의 2021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510억원이었다. 이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이 보령의 트루다파다. 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는 포시가 제네릭 처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루다파는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트루다파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관련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트루다파의 올해 원외처방 실적 전망을 140억원으로 보고있다.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되어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초대박 잭팟 후보로 분류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5일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바라보는 치료제”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약 2개(카나브, 케이캡)가 만난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령은 소화기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글로벌 항암제 인수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BA란 특허 만료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두산테스나,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엔지온' 인수 마무리
  • 두산테스나,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엔지온' 인수 마무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131970)는 이미지센서(CIS)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 엔지온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전경.(사진=두산테스나)충북 청주 오창과학단지에 위치한 엔지온은 테스트를 마친 이미지센서 반도체 웨이퍼에서 양품의 칩을 선별해 재배열하는 공정을 전문으로 하며 웨이퍼 연마, 절단 등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지문인식센서를 비롯해 최근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각광 받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엔지온은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과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2021년에는 우수벤처기업과 신보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리컨(Reconstruction) 공정 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친환경 CLD 공법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CLD는 화학약품 없이 테이프만 사용해 절단 공정에서 나온 실리콘 잔여물이 웨이퍼 칩 센서에 붙지 않도록 하는 공법이다.두산테스나는 이번 엔지온 인수를 통해 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하고 향후 테스트와 리컨을 결합한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턴키(일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양사가 이미지센서 반도체와 관련해 연속되는 후공정을 맡고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엔지온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은경 기자
대체로 중립적인 FOMC… 재차 점화된 지역은행 파산 우려
  • 대체로 중립적인 FOMC… 재차 점화된 지역은행 파산 우려[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3월 인하 기대는 선을 그었으나 연내 인하는 적절하다며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다만 파월 의장보다 시장의 시선을 끈 이슈는 주식 시장에서 나왔다. 한 미국 지역은행이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재차 점화됐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에 KBW 지역은행 지수도 6% 하락,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3월1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간밤 FOMC서 파월 의장은 “3월 회의까지 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도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전했다.이어 “경제가 예상대로 대체로 전개되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 연내 인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기존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적 스탠스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시장은 이미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하향 조정하고 있었다. FOMC가 열리기 전부터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줄이면서 5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대로 축소, 5월의 경우 90%대를 웃도는 중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5분봉 차트(자료=인베스팅)이날 시장의 시선은 파월 의장의 중립적 발언보다도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이하 뱅코프)의 주가 폭락에 집중됐다.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뱅코프의 실적이 예상과 달리 순손실로 전환, 대손상각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 배당금을 축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37% 하락했다. 해당 소식에 KBW 지역은행 지수도 6% 하락,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3월1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이며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재차 점화됐다.이에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상승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반락하기 시작하더니 보름 만에 4%대를 하회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내린 3.39%,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4.21%에 마감했다.따라서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 역시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한 만큼 인하를 자극할 만한 데이터를 기다리는 움직임도 있었다. 설령 3월 인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상반기나 이른 하반기 인하는 확실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트리거가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견해도 이미 나온 바 있다.당시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어찌 됐건 경제지표 등을 보면 금리를 내릴 만한 시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 경험을 보더라도 어느 날 데이터가 굉장히 빠그러져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02.01 I 유준하 기자
네이버·카카오 규제 세지면 스타트업들도 어려워진다…왜?
  • 네이버·카카오 규제 세지면 스타트업들도 어려워진다…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플랫폼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혁신합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실험해야 하죠. 그래서 플랫폼 회사(네이버·카카오)는 외부에서 아주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있으면 인수해야 해요, 스타트업들도 네이버·카카오(035720)에서 투자받길 원하고요. 플랫폼사를 규제하면 스타트업들도 어려워집니다.”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사단법인 디지털경제포럼이 31일 주최한 <플랫폼 규제 법안과 디지털 경제의 미래> 토론회에서 ‘플랫폼법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플랫폼 기업의 혁신 방정식은 다르다”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지낸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규제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로 플랫폼 기업의 혁신 방정식을 들었다. 전 교수는 “플랫폼 회사가 기존의 회사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를테면 한 20년 전 네이버 서비스는 되게 후졌지만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다. 이는 네이버가 굉장히 노력한 이유도 있지만, 네이버 사용자들이 피드백을 주고 거기에 맞춰 계속 패치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그는 “달리 말하면 플랫폼 회사는 지속적으로 실험을 해야 되는데, 이는 여러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플랫폼사들은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외부에 아주 혁신적인 스타트업 회사가 있으면 인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대형 플랫폼사의 투자나 인수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 교수는 “제가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하다 보니 스타트업 심사를 많이 했는데 써오는 사업 계획서 대부분이 플랫폼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그런 회사들이 크게 성공해 코스닥에 상장하겠다 이런 회사도 있지만 네이버·카카오에 인수 당하겠다 이런 계획을 잡는 데도 많다. 그만큼 (네이버·카카오가) 우리나라 스타트업 업계에서 플랫폼이 하는 역할이 굉장히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당연히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판도라TV 사례를 기억했으면” 전 교수는 10년 전 판도라TV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지만 정부의 규제로 인해 유튜브에 주도권을 빼앗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AI를 필두로 글로벌 혁신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분야의 규제가 이어지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그는 “판도라TV는 한 때 마켓쉐어가 50%도 넘는 1등이었는데, 동영상이 무지하게 많이 올라오니까 문제 있는 노출이나 욕설 등 영상이 올라왔다”면서 “그래서 정부는 ‘좀 책임지고 48시간 내 해결하라’고 했고, 플랫폼은 책임지고 이상한 콘텐츠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로 옮겨가더라. 공들였던 영상이 사라지니 열받은 것인데, 결국 한국의 스타트업 판도라TV는 어려워지고 유튜브 세상이 됐다”고 진단했다.그는 “더 큰 문제는 벤처캐피탈들이 그 뒤로는 동영상 서비스하는 회사에 투자를 안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는 결국 유튜브에 대적할 만한 스타트업이 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포커스로 보는 게 전자상거래 관련인 것 같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당연히 플랫폼의 매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인데, 플랫폼뿐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 배송, 금융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사진=스타트업 얼라이언스공정위, 스타트업 의견 듣지 않아..53%가 우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도 공정위의 플랫폼법이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는 “플랫폼은 그 자체가 시장이면서 연합체”라며, 하나의 사업자를 억제하면 연합체 자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규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플랫폼을 통해서 모든 일상생활을 하므로 제조업을 포함한 국가 산업과 경제가 모두 플랫폼과 연관돼 있다”며 규제의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규제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정환 부경대 휴먼ICT융합전공 교수는 “공정위가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플랫폼, 스타트업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자국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저력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때”라며 “시장을 더 잘 가꾸고 독려해 줘야 할 때 오히려 화단을 짓밟으려고 하는 행위들은 근본적인 측면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공정위가 추진하는 강력한 사전 규제는 한국에서 플랫폼 기업이 어느 규모 이상 성장하기 힘들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최근 벤처캐피탈 등 많은 스타트업 투자사로부터도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한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타트업 대표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랫폼법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해, “스타트업 53%가 공정위 법안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한 것은 이 법안이 스타트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공정위의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2024.02.01 I 김현아 기자
중소형주·저PBR·IPO…'나홀로 약세' 韓 증시 버틸 전략은
  • 중소형주·저PBR·IPO…'나홀로 약세' 韓 증시 버틸 전략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달리는 동안 국내 증시는 ‘나홀로’ 내리막길을 걷더니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 저조한 기업 실적에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는 사그라졌고, 지정학적 이슈에 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까지 두드러지며 사방이 악재라는 평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3월에나 돼야 금리 인하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증권가에서는 그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이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행보가 금리의 주요 변동 요인인 만큼, 연준이 주시하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는 2월 중순까지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월까지도 조정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韓 증시 ‘나 홀로 약세’…박스권 속 공모주 시장 ‘과열’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2포인트(2.40%) 하락한 799.2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좀처럼 2500선을 넘지 못하고 있고, 코스닥은 종가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밀렸다.반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뉴욕 증시는 혼조를 보였지만,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3만8467.31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도 지난 22일 3만6000선을 넘어서며 1990년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이들과 비교해 한국 증시의 올해 성적표는 초라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1월2~31일) 5.96% 하락했고, 코스닥은 7.77% 뒷걸음질쳤다.한 달간 지지부진한 증시가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와 같은 테마주 열풍마저 불지 않자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몰리고 있다. 수급이 모두 공모주에 몰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인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471050)이 지난 2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25% 찍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는 평가다.연초 기업공개(IPO) 종목이 잇따라 ‘따따블(공모가의 4배)’ 행진을 이어가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1월 진행된 총 7건의 수요예측 중 5개 종목의 확정 공모가가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고, 올해 기업공개(IPO) 첫 타자부터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4배 주가 상승)’이 나오기도 했다. ◇ ‘박스피’ 전망 투자전략은…저PBR·중소형주한국 증시만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정부가 팔을 걷었고,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기도 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저PBR 기업을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저PBR 종목들을 ‘테마’로 묶어 부르고 있을 정도다. 이미 일본이 지난해 4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고, 전반적인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에 일본 증시가 활기를 찾은 바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현금성 자산, 부채총계,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시가총액이 높은 저PBR 대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보고,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PBR이 1배 미만이고, 시가총액이 8조 이상인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금융·자동차·통신 등 업종을 꼽았다. 당분간 중소형주 위주로 수급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말 FOMC가 지나고 나면 통화정책 이벤트는 3월까지 공백 상황이 된다”라며 “빅테크 기업의 실적발표도 1월 말이면 마무리돼 AI 모멘텀도 기대할 이벤트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타날수록 경기 반등을 기대하며 반도체 등 경기민감 대형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고, 금리 인하가 지연된다면 1월과 같이 시장 전체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중소형주의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4.02.01 I 이용성 기자
LG화학, 작년 영업익 15%↓.."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종합)
  • LG화학, 작년 영업익 15%↓.."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15%가량 하락했다. 올해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1430억 적자..첨단소재도 수익성↓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14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양철호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북아권역내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중고로 전반적인 시황이 악화됐다”면서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와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상품을 통해서 하락폭을 축소했으나 원가 상승 대비 판가 증가 어려움으로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신·증설 규모가 축소되면서 추가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지만 지난 5년간 5000만톤(t) 규모의 누적 증설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화학은 POE, CNT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대산에 POE 10만t, 서산에 PBAT(생분해 플라스틱) 5만t 등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어 중국의 2월 춘절, 3월 양회 전후로 예상되는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석유화학 시장의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 부문도 양극재 등 전지재료의 출하 규모는 확대됐으나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은 하락했다. 지난 4분기 첨단소재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8% 가량 줄어든 53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부터 북미향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 및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물량 기준으로 40% 성장을 연간 목표로 수립했다. 다만 메탈 가격 하락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주력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지난해 1월 인수한 아베오사의 매출 효과로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신성장동력 투자 가속화..2~3년간 매년 4조”LG화학은 올해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투자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LG화학 측은 “지난해 3조4000억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했고, 이는 계획했던 것보다 다소 축소된 수준”이라면서 “올해는 북미에 양극재 공장 건설이 본격 착수하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향후 2~3년간 매년 4조원 안팎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현금 창출 능력이 다소간 저하된 상황으로 연간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2조~3조원 적자가 예상되면서 대부분은 차입으로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IT 필름 사업 매각한 것처럼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자산 효율화, 운전자본 최적화를 통해 건전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 자금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FO 차동석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아베오(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하지나 기자
완전 판매 관리시스템으로 고객 보호 강화
  • 완전 판매 관리시스템으로 고객 보호 강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현대해상이 31일 열린 ‘202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대상’에서 금융보안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현대해상은 작년 11월 완전 판매 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해 완전 판매 점검과 모니터링 업무를 효율화시키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선 3월엔 텔레마케팅(TM) 자동점검 시스템(STT-TA)을 개선해 완전 판매 사전 점검 대상 상품을 확대, 완전 판매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선 고객 민원 응대 전산시스템(Hi-VoC)을 전면 재구축해 민원 응대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 분석으로 민원 응대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시상식이 31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금융보안원장상을 수상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윤민영(오른쪽) 상무가 김철웅 금융보안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해상은 완전 판매 관련 동기 부여를 위해 지난해 7월 ‘완전 판매 마스터’ 제도도 신설했다. 완전 판매 실적 우수 설계사를 대상으로 인증 마크, 인수 시 심사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현대해상은 “완전 판매 실천을 통한 소비자 보호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완전 판매 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해상은 앞서 지난 2022년 말 영업 현장 완전 판매 지원 조직인 완전판매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또 고객 민원 응대 전담 조직인 소비자보호센터도 확대해 민원 응대 체계를 고도화하기도 했다.현대해상이 내놓은 ‘6090히어로 종합보험’과 ‘2030 굿앤굿 종합보험’은 소비자 친화적 상품이라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6090히어로 종합보험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위험 보장 수준이 20~50대의 약 6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의료 지출 부담을 완화해주는 시니어 전용 상품이다. 2030 굿앤굿 종합보험은 합리적인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3대 질환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능하되 운전자 관련 보장, 배상책임담보를 추가해 낮은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자동차보험 사고 처리와 보상 내역 음성 안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바 있다.
2024.01.31 I 김국배 기자
SGC이테크건설, OCIM과 MOU..해외사업 협력 차원
  • SGC이테크건설, OCIM과 MOU..해외사업 협력 차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이테크건설(016250)은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과 말레이시아 내 신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두 회사는 SGC이테크건설의 EPC 기술력 및 해외 사업 경험·노하우와 OCIM의 현지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사업 방향을 함께하는 데 뜻을 모았다.앞으로 말레이시아에 폴리실리콘 기반의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SGC이테크건설과 OCIM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를 위한 CCU 플랜트 설치 등 친환경사업 추진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SGC이테크건설은 현지에 엔지니어링 조직을 구축해 설계 역량 현지화 및 신사업 구상에 필요한 컨셉 디자인부터 EPC까지 토탈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지난달 OCIM의 말레이시아 ‘CA(클로르 알카리)’ 생산 공장과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SGC이테크건설이 수주하며 양사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한 바 있다.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정부 주도 탄소 중립 목표 및 실행 계획 수립, 6대 에너지 전환 과제 제시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다양한 그린 에너지 정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양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춰 이번 사업 협력을 함께 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SGC이테크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 CCU 설비 준공 및 베트남 친환경 발전소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나서며 글로벌 탄소 감축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OCIM은 성공적인 사업 수행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하여 SGC이테크건설에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형태의 투자를 결정했다. 인수가액은 약 136억원 규모로, 양사는 그룹의 시너지를 응집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신사업의 성공적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RCPS는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SGC이테크건설은 국내외 친환경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OCI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해외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OCIM 관계자는 “OCIM은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 공장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신사업 검토 능력, 해외 사업 역량을 보유한 SGC이테크건설과의 업무 협력이 사업 영역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전재욱 기자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당스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에 가현문화재단이 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관련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항에 대해 법적 검토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에서도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문제 제기라고 지적한다.3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변경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와 OCI홀딩스(010060)(OCI그룹 지주회사) 지분 10.4%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그룹간 통합에 대한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12일 당시 한미사이언스 계약당사자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 사장의 자녀 등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당사자인 임사장의 자녀 2명을 재단법인 가현문화재단으로 변경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계약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그 과정에 대해 △가현문화재단의 자산 매각 과정 문제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 끼친 점 등 크게 2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안에 대해 법적 검토를 마치고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쟁점 1. 가현문화재단 자산매각...“부채 상환용으로 지난해 승인”한미그룹 공익문화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2002년 3월 재단법인 한미문화예술재단으로 설립했다. 2003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사진전문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을 개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됐다. 이후 2010년 9월 가현문화재단으로 개칭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임성기재단과 함께 송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공익문화재단인 점을 강조하며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 인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전시, 출판, 교육 등이 재단 사업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그룹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 사업 목적이나 내용 때문에 이번 OCI와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된 것과 지분을 매각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미 작년에 자산 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은 수년간 누적된 부채 상환하는 것이 시급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를 재단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문체부로부터 부채 상환 목적으로만 가현문화재단 자산 매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쟁점 2. 재단에 손해끼쳐 배임?...“법률 검토 마친 사안, 문제없다”특히 임종윤 사장 측은 12일 공시된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당사자가 변경됐음에도 변경된 계약금액이 적용되지 않아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12일 3만84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정정공시가 나왔던 15일 4만3300원까지 올랐다. 즉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오른 것인데, 주식 양수도 계약도 가현문화재단이 계약 당사자가 된 15일 기준 자산가치로 거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임종윤 사장 측 입장이다. 하지만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배임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반면 한미그룹은 모든 부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도 임종윤 사장 측의 문제 제기는 너무나 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는데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회사 주가는 예측이 어렵고 급등락이 빈번할 경우 매도시점을 설정하기 어렵다”며 “기관 대상 블록딜의 경우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될 수 있는데, 매각 정보 유출 가능성과 할인율 적용 등으로 인해 매각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내 매각으로 매도대상 주식이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한미그룹 측이 공시 이후 변동성 장세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2일 대비 15일 떨어졌다면, 그때도 배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비전문가적 식견에 의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1.31 I 송영두 기자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
  •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승인이라는 문턱만 남기게 됐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31일 일본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미국과 EU를 제외한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JFTC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구간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 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최종 합병까지는 EU·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마지막 관문으로 두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 일부 이전 등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장조치안을 냈고 EC는 내달 14일 전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EC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미국의 경우 일본과 같이 한국과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된 자유화 노선인 만큼 LCC를 비롯한 신규 경쟁 항공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이에 일부 노선 슬롯을 이관하는 선에서 기업결합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법무부(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5개 노선(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에 대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국적사 중 에어프레미아가 해당 노선을 이관받을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일본 경쟁당국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상보)
  •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상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작업이 유럽연합(EU)와 미국 승인이라는 마지막 단계만 남기게 됐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JFTC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구간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은 남아 있는 모든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는 미국과 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EU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마지막 문턱으로 두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 일부 이전 등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장조치안’을 냈다. EC는 다음달 14일 전까지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EC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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