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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금 5.3조…‘대어급 투자’ 9건 그쳐
-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형 투자건 수도 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스타트업 민간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유치건수는 1284건, 투자 유치금은 5조3388억원이다. 2022년 실적(1765건·11조1404억원)과 비교해 투자 건수는 27.3% 줄었고, 투자금은 52.1% 줄어들며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스타트업 투자가 급감한 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벤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건은 9건으로 2022년(23건)에 비해 14건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토스뱅크(2850억원), 무신사(2800억원), 비욘드뮤직(2000억원), 리벨리온(1700억원), 오케스트로(1300억원), 대영채비·컬리(각 1200억원), 디스트릭트·한국신용데이터(각 1000억원) 등 총 9곳이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대규모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면서도 “10억원 미만의 투자 건수가 전체 투자 건 중 63%(817건)를 차지하며 초기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지난해 투자건수 상위 분야는 △헬스케어 △제조 △콘텐츠&소셜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금융&보험 △콘텐츠&소셜 △제조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정밀의료 서비스 기업 임프리메드와 뇌질환 AI 영상 진단 설루션 뉴로핏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유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DPU반도체 개발사 망고부스트가 700억원, 맞춤형 반도체 설계 솔루션 세미파이브가 68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상 초거대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은 53건 진행됐고, 9곳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요 M&A 사례로는 △하이브(352820)의 AI 오디오 스타트업 수퍼톤 인수 △카카오(035720)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콘텐츠 번역 스타트업 보이스루 인수 △산타토익 운영사 뤼이드의 영어 학습 콘텐츠 리얼클래스 운영사 퀼슨 인수 등이 있었다. IPO 시장에선 컨텍(451760)과 파두(440110)의 상장이 주목받았다.
-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간암치료제 글로벌 신약허가가 가까워지며 그룹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간암 치료제와 같이 글로벌 단위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인 HLB테라퓨틱스(115450)에 큰 관심이 쏠린다. HLB테라퓨틱스는 임상 3상 2건을 미국과 유럽 등 다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간암치료제를 이을 또 다른 글로벌 신약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최근 HLB테라퓨틱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HLB테라퓨틱스 주식 8만주를 매수한 데 이어, 최근 10만주를 또 다시 장내 매수하면서다. 과거 최대주주인 HLB와 안기홍 대표가 각각 66만주, 5만여주를 매수한 데 이어 진 회장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경영진들이 HLB테라퓨틱스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에 따라 지난 25일 주가는 650만주에 이르는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전일 대비 16%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주가 상승으로 1년여간 주가를 눌러왔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되는 분위기다.HLB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HLB를 비롯해 HLB제약(047920)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와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는데, 인수 시 확보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지부진하던 각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바이오 분야에서는 성공적인 인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개발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도 2년 연속 국가 지정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특히 NK치료제의 경우, HLB그룹의 인수 전 이미 한 차례의 소규모 임상을 통해 10명의 환자 중 6명에서 각막 상처가 완전히 완치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뒤이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미국 3상(SEER-2)과 유럽 3상(SEER-3)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재 환자모집 중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기관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연내 글로벌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유일한 NK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이성이 높고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도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중간분석 결과, 6개월 생존환자비율이 75.8%로 당초 기대치인 60%를 넘겼다. 5년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악성질환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된 점도 2상 최종 분석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회사는 두 개 적응증 임상에 최선을 다해 올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2건을 동시에 진행하며, 검증된 기술력에 더해 다국가, 다기관 임상을 통해 신약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를 밟아 오랜 시간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고 HLB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美 수주액 3200만달러 달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전선은 26일 이달 현재 미국에서의 누적 수주액이 32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성과를 올렸던 2022년 연간 누적 수주(3억달러)의 10%를 넘어선 규모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올해 역대급 수주가 전망되고 있다.수주 지역은 동부의 뉴욕, 서부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송전용인 EHV(초고압) 케이블, 배전용인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냈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화된 전력망의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발전 및 송배전 관련 사업 전반에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인프라투자 일자리법(IIJA)을 통해 150억달러(약 2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전력망 확충 및 노후 전력망의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대한전선은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보여온 초고압, 중저압, 가공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시장 확장 및 수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발전 및 송배전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다수의 대형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 수년간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신뢰를 쌓아온 만큼, 긍정적인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대한전선은 2001년 뉴욕 판매 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첫 진출한 이후 2013년 LA에 서부지사, 2017년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현재 대한전선은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법인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 MS, 시총 3조달러 첫 돌파…'시총 1위 왕좌' 굳히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3조달러를 처음으로 넘기면서 다시 애플을 누르고 ‘시총 1위 왕좌’에 올라섰다. 당분간 ‘AI훈풍’을 타고 MS의 입지는 점점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최근 경쟁당국이 AI 반독점 문제로 MS를 타깃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자칫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지배력 확대로 판단될 경우 오픈AI와 파트너십에 금이 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직 AI시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당국이 성급하게 칼을 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AI분야 리더로 우뚝 선 MS..기술업계 판도 바꿔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는 0.57%오른 404.87달러를 기록하며 시총이 3조91억달러로 불어났다. 애플은 이날 0.17% 하락한 194.17달러를 기록해 시총은 3조22억달러에 그쳤다.MS가 시총 1위를 차지한 배경은 AI혁신에 대한 기대감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PC 운영체제(OS) 윈도우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개편해 클라우드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했고, 특히 AI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베팅’을 했다. AI 선두업체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MS의 다양한 상품군에 AI를 접목 시킨 게 주요했다. 그간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주도했던 구글의 아성을 넘고, AI분야의 사실상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다니엘 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는 AI분야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보다 앞서 있다”며 “AI분야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MS의 시총 1위는 앞으로 AI가 기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중 약 60%는 생성형 AI가 향후 12개월 내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을 향상 시킬 것으로 봤다. 특히 46%는 AI가 12개월 이내에 기업들의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AI에 의한 생산성 향상 시점이 먼 미래가 아니라는 뜻이다.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AI독과점에 칼 꺼내는 경쟁당국..MS-오픈AI투자 의심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MS의 AI 시장 지배력이 커지자 경쟁당국이 칼을 댈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AI 독과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FTC)는 AI를 상용화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의 오픈AI, 엔트로픽에 대한 투자 정보를 요청하는 명령을 내렸다. 빅테크들의 AI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자칫 시장지배력을 지나치게 키우고,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FTC를 비롯해 유럽연합(EU)도 AI반독점 문제에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EU 경쟁총국은 최근 “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를 EU M&A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MS의 오픈AI 투자는 외형적으로 M&A는 아니다. 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MS는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리법인의 통제권(이사 임명, 수익배분 등)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이 갖고 있다. MS가 투자하고 49% 지분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지배하는 구조다.문제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올트먼이 축출될 당시 MS는 올트먼을 즉각 MS의 AI 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과정에서 올트먼과 상당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MS는 사태가 끝난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은 이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M&A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반면 MS는 “우리는 오픈AI의 어떤 부분도 지배하지 않고, 단지 수익 분배를 공유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리회사의 지분율도 49%만 보유해 대주주가 아닌데다, 이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는 비영리회사가 하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MS는 과거부터 수차례 경쟁당국으로부터 독과점 조사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투자와 관련해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한 경쟁당국 관계자는 “MS가 실질적으로 오픈AI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면 반독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AI시장을 어떤 식으로 획정할지, 독과점 문제를 어떻게 볼지는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당국의 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과점 문제각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애플 프로비전 (사진=애플)◇AI 훈풍 타지 못하는 애플...반격은?MS와 달리 애플은 ‘AI 훈풍’을 아직 타지 못하고 있다. 다른 업체와 달리 AI를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핵심 ‘캐시카우’인 아이폰15 판매가 저조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배경이기도 하다.하지만 애플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은 2017년부터 AI 관련 스타트업 21곳을 인수했고, 수많은 특허를 내면서 ‘조용한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 AI를 전면적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AI가 애플의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2024/2025년에 도입될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최신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에 의해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OS18 운영체제에서 AI 기반 기능을 도입하고 더 나은 아이폰 하드웨어와 AI가 지원되는 제3의 앱을 통해 수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가을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iOS18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게임체인저’로 내놓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얼마나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비전프로’는 일단 사전예약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워낙 고가이다 보니 아이폰 만큼의 사전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닌 새로운 섹터에서 시장을 얼마나 넓힐지에 따라 애플의 혁신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 금투세 폐지도 무용지물…아시아에서 제일 싼 韓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조치를 내놓았지만 코스피가 연일 미끄러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세제 개편보다는 코스피의 가치 자체를 올릴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퀀티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집계됐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미국 나스닥(5.5배)이나 유럽 유로스톡스(1.9배)는 물론, 태국 SET지수(1.3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배)보다도 싸다. 상장사들의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처참하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ROE는 8.7%로 미국 나스닥(20.2%)이나 유로스톡스(12.7%)는 물론, 태국 SET(9.3%) 마저 하회한다. 최근 정부가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투세 폐지 등 세 부담을 줄이고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총회를 내실화하는 방향 등을 내놓았지만 증시는 묵묵부답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6.96% 하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나스닥(3.13%)이나 일본 닛케이(8.28%), 대만 가권지수(0.40%)는 물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31%)나 홍콩항셍지수(-6.73%)도 하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제도 개선이 증시 체질을 개선시킬 효과는 없다고 본다”면서 “ISA 확대는 국민의 노후 대안 측면에서 그나마 의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금투세가 언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주식 투자 요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 달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 역시 “정부의 개편안이 코스피 흐름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큰 변수가 되긴 어렵다”며 “증시가 우상향하려면 외국인 유입 확대가 필요한데, 선거를 앞둔 만큼 초점이 개인투자자에게만 맞춰져 있다. 코스피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외국인들의 자금이 떠나지 않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모회사와 자회사의 이중 상장, 순환 출자, 인수 방어책, 소수 주주 권리 외면 등으로 비판을 받자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이를 통해 기업 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청(FSA)을 중심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했고, 이는 일본 공적기금(GPIF)을 중심으로 자산 운용 업계로 확대됐다. 2015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 주도로 기업 거버넌스 코드가 도입되기도 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고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려면 국내 기업의 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준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할 때”라며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인식과 관행 개선, 투자자의 적극적 역할, 법제도적 개선 등이 총체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마켓인]KIC ‘사모채권’ 확대…수익률 제고 돌파구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사모채권(Private Debt·PD)’을 별도 자산군으로 분류해 벤치마크를 부여한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등 전통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사모채권이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사모채권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또는 실물자산에 대출하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한다. 사모대출로 불리기도 하며, 주로 은행권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 펼쳐나갈 것”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올해부터 사모채권에 별도 벤치마크인 ‘모닝스타 글로벌 레버리지 대출 지수(Morningstar Global Leveraged Loan Index)’를 부여했다. 대체투자 자산인 사모채권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별도의 자산군으로 분류해 투자 실적을 따로 관리하고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KIC는 각 자산별 벤치마크를 통해 수익률을 평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모채권의 경우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부동산 담보 대출은 부동산·인스트럭처 벤치마크로 각각 평가해 왔다.대다수 사모채권이 기업 대상 대출로 이뤄져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주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모주식이 사모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률 평가에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대 수익률이 높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를 따르다 보니 조금 더 리스크 있는 전략이 많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선순위, 우량 중견기업 위주로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또 KIC는 사모채권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 선제적으로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인 골럽 캐피털(Golub Capital)에 지분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골럽 캐피털의 의결권이 없는 5% 미만 소수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대출 강화·고금리 장기화에…사모채권 빠르게 성장사모채권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 건전성 규제가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지자 기관투자자들 통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양이다.또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사모채권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오르기도 했다. 고금리 환경을 이용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인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도 사모채권 전략 중 하나다.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4년 만기, 연 13%의 표면금리를 약속받았다. 환차익까지 고려했을 때 실질 수익률은 연 1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에코비트에 대한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사모채권의 경우 일반 회사채와 달리 담보 조건을 개별로 설정할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권이나 회사채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셈이다. 또 대부분 고정금리, 무담보채권로 발행하는 회사채와 달리 사모채권은 변동금리, 담보부채권으로 발행이 이뤄진다.한편, KIC는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배분에서 사모채권 등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2020년 14.6%에서 지난해 기준 22.8%까지 늘었다. 오는 2025년 기준 25%까지 점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설명이다.
- [마켓인]밸류업 전문 코스톤아시아…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공 기대감
-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한 가운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모집 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투자기업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작년 하반기부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안에 목표 모집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스톤아시아가 이번 블라인드 펀드 목표 모집액을 달성하면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2018년 2200억원 규모로 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에 담은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면서 투자금도 일부 회수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노랑푸드), 비건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패션업체 알케이드코리아, 완구 콘텐츠 기업 영실업, 이커머스 기업 큐텐, 방화문 제조사 국일도어테크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2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다. 한화생명서비스가 지난 2022년 2500억~2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가 지난 2019년 610억원(지분 32.8%)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던 것을 고려하면 200억원 이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피플라이프는 코스톤아시아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법인영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피플라이프는 지난 2019년 3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이 20%씩 성장하면서 2022년 187억원의 순익을 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코스톤아시아가 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노랑푸드의 매출액은 2020년 73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1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가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로 인수 당시 400개 수준이었던 점포 수는 현재 700개까지 늘어났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서울, 경기, 충청, 부산 등 법인 형태였던 지역 지사를 본사 중심으로 합병하는 등 조직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을 통해 화학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개발·도입하는 등 경쟁력 제고 성과도 거뒀다. 코스톤아시아가 2022년 약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전량을 취득한 하이네이처도 국내 화장품 회사가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을 뻗치는 등 순항 중이다.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은 물론 캐나다, 미국에도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 120억원 중 100억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으며 작년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톤아시아의 2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스톤아시아는 14년간 투자 후 피투자 기업 해외 진출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호 블라인드 펀드도 과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진일보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태영건설이 발담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매각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매각을 검토 중인 경기도 부천시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장에 부동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주택분양에 이어 2028년까지 부천시 오정동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가 끝나는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향후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오는 9월 26일에는 사업을 위한 대출금 총 18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군부대 이전·주거단지 개발…실시계획 인가 완료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현재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공시에서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자료=부천시청)‘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해서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부대 이전으로 낙후한 오정구 일원의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거단지 개발로 부족한 부천시의 주거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이에 도시개발로 얻을 개발이익을 담보로 군 부대시설을 이전 및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부지 면적은 군부대 33만918㎡(약 10만278평), 주변 자연녹지지역 11만4393㎥(약 3만4664평)를 합쳐서 총 44만5311㎡(약 13만4943평)에 이른다.이 사업의 민간시행자는 태영건설이 지분 69%를 보유한 네오시티다. 네오시티와 부천시는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네오시티의 나머지 지분은 삼우아이엠씨(14%), 미산건설(8%), 이에스아이(6%), 동연기업(3%)이 나눠갖고 있다. 실제로 사업의 시공은 태영건설,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및 이에스아이가 담당한다. 향후 계획은 △2022~2025년 군부대 현대화(이전) 사업 추진 및 완료 △2022~2028년 오정동 도시개발사업 추진 및 완료 △2026년 주택분양 순이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다 받을 정도로 일정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사업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태영건설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될 예정이다.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1일쯤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한다.부천시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자금이 묶여서 군부대 땅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땅만 확보되면 바로 군부대 사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800억 대출, 9월 만기…뉴어반시티·포레어반시티시행사 네오시티의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오는 9월 26일에는 총 1800억원 규모의 PF대출(트랜치 2)이 만기 도래한다. PF대출 트렌치1은 만기가 지난 2022년 9월 25일이었다. (자료=감사보고서)PF대출 트랜치 2는 세부적으로 △뉴어반시티 트랜치B-1-1 3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2 2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3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1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5 300억원(91일 CD금리+6.2%)으로 나뉜다. 우선 뉴어반시티는 자산유동화 및 유가증권 등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화기업이다. 태영건설은 뉴어반시티 지분이 없지만 관련 활동에 대한 힘, 변동이익 노출, 변동이익에 대한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태영건설이 뉴어반시티를 지배하는 관계다.뉴어반시티는 이 사업 관련해서 시행사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원스트림를 포함한 대주단과 10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별 대출금액 한도는 △트랜치B-1-1 300억원 △트랜치B-1-2 200억원 △트랜치B-1-3 5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 에이원스트림은 트랜치B-1-1 300억원의 채권자이며, 이를 기초자산으로 총 300억원 유동화사채를 발행했다.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뉴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트랜치B-1-1의 당초 만기일은 작년 9월 20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대출만기일이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 가능하다.해당 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대출이자 및 유동화비용이 전액 에이원스트림 계좌에 선급될 것 △에이원스트림이 대출만기일 연장에 따라 차환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대해 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 이상인 금융기관과 인수약정서(또는 확약서)가 체결될 것 △뉴어반시티 및 대주 사이에 대출조건 변경합의서가 체결될 것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 대출상환 어려우면 태영건설 등 5개사 ‘자금보충’또한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포레어반시티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태영건설에 단기차입금 1200억원(금리 8.45~8.50%), PF대출 800억원(금리 13.5%)을 빌려준 상태다.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 대출을 위해 SPC 파이브애로우를 포함한 대주단과 2000억원 대출약정을 지난 2022년 9월 체결했다.2000억원의 각 트랜치별 한도는 △트랜치B-2-1 500억원 △트랜치B-2-2 400억원 한도 △트랜치B-2-3 400억원 한도 △트랜치B-2-4 400억원 한도 △트랜치B-2-5 3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파이브애로우는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포레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파이브애로우는 트랜치B-2-1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케이알투자증권이다.당초 트랜치B-2-1 500억원의 만기일은 작년 10월 및 12월이었다. 하지만 대출만기 연장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만기가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된다. 대출만기 연장 조건은 에이원스트림의 경우와 동일하다.이밖에도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태영건설 등 5개사가 연대 자금보충(미이행시 연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시행사 네오시티 지분을 보유한 태영건설 등 5개사는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가 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거나 △에이원스트림, 파이브애로우 등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재원이 부족한 경우 이 부족 자금을 대여하는 자금보충 의무를 진다. 5개사 중 일부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자금보충자들은 연대해서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