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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위클리 크레딧]등급 위태로운 태왕이앤씨·한국유니온제약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태왕이앤씨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으로 신용등급이 CCC로 굴러 떨어졌고, 워치리스트에도 등록됐다.◇ 대구 사업 집중된 태왕이앤씨 등급 ‘위태’NICE신용평가는 태왕이앤씨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 부정적’에서 ‘B+, 부정적’으로 낮췄다. 태왕이앤씨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편중된 주택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현장에서 분양률이 저조해 사업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태왕이앤씨는 고령월성산업단지(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단일 시공사로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했다. 고령월성산업단지는 폐기물처리장(1만2360평) 및 산업시설용지(12만2844평), 지원시설용지(3677평)로 구성된다. 이 중 책임준공 만기가 가장 먼저 도래한 폐기물처리장의 경우 슬라이딩 현상으로 공사 차질이 빚어지며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시공사가 채무인수를 회피할 수 있는 사유(천재지변)에 대해 태왕이앤씨와 대주단 측의 입장이 대립했다.폐기물처리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는 지난 6월2일이었지만 시행사는 PF 대출협의체로부터 9월4일까지 상환을 유예 받았다. 하지만 대출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채권자가 유예 시점 이후에 시공사의 연체 내역(405억원)을 유관 기관에 등록했다. 이는 시공사가 이 채무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오는 2026년까지 만기연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만기연장이 결정될 경우 관련 조건에 따라 미 인출된 357억원 전액이 인출될 예정이다.부실현장에 대한 채무인수로 PF우발채무 위험 역시 확대됐다. 지난 8월말 연결기준 태왕이앤씨가 제시한 PF 보증잔액은 1059억원으로 고령월성산업단지 관련 채무인수에 의해 PF우발 채무 규모가 275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웅 책임연구원은 “이는 2023년말 연결 자기자본(1854억원) 대비 약 1.5배”라면서 “고령월성산업단지를 포함해 부실현장 관련 우발채무만 대상으로 산정할 경우에도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미상환 한국유니온제약, ‘하향검토’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유니온제약 제 3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변경하고, 와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이는 제 3회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에 대한 채무 미상환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19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제 3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액(원금 182억원, 이자9억원, 총 192억원)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 미상환은 사채관리계약상 사채권자 혹은 사채관리회사가 기한 이익 상실 선언시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사채권자와의 협의 결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금조달 현황, 채무상환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8 I 안혜신 기자
삼바 강력한 경쟁자 등극한 日바이오기업은?
  • 삼바 강력한 경쟁자 등극한 日바이오기업은?[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본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일본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다양한 제품군과 발 빠른 생산능력 확대로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등극했다. 후지필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장별 모달리티. (자료=후지필름, 한국바이오협회)28일 리서치앤마켓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규모는 2030년 195억달러(약 25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23억달러(약 16조1400억원)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8%에 이른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 질병 예방 및 치료 부담, 노인 인구 증가 등이 꼽힌다. 일본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분야를 선정하여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인 후지필름(FUJIFILM Corp)은 미국 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에서, 제이에스알(JSR Corp)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정제과정에 사용되는 소재에서 크게 성장했다. 카네카(Kaneka Corp)는 벨기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진단키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주요 CDMO는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UJIFILM DiosynthBiotechnologies) △에이지씨(AGC) 바이오로직스(AGC Biologics) △케이비아이(KBI) 바이오파마(KBI Biopharma)를 꼽을 수 있다. 일본 주요 CDMO 사들은 다른 업종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을 CDMO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일본 정부는 2024년 5월 세계 최고의 의약품 개발 국가로서의 위치 확립 및 의약품 산업을 주요 산업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중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포함한 의약품 개발 능력 강화와 해외 의약품의 시장 진입 장벽 해소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전략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신속한 신약 개발을 위해 일본 내외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과 신규 모달리티(다양한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할 수 있는 기술적, 치료적 도구) 제조 체계 구축을 추진하면서 CDMO 지원 강화를 통해 국제 수준의 CDMO를 육성해 FIH(First in Human) 시험 실시 거점의 융합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해외거점과 제휴를 활발히 해 자국 내 CDMO 설비를 발전시킨다.
2024.09.28 I 신민준 기자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美 빅컷에 온기…진도 나가는 도심권 상업용 부동산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에 있는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아서다.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옥 매입 목적으로 ‘통큰 가격’에 오피스를 인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매도자들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시간이 걸리는 상태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가격 입장차’로 거래 상대방 변경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매각을 위해 지난 5월 22일까지 매입의향서 접수를 진행했으며 4개월 이상 지난 현재는 잠재 매수자와 협의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으며 경복궁, 경희궁, 인사동,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이 호텔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이 자산은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1호’에 담겨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고, 작년 말까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이전 매수 의향자는 외국계 투자자였다”며 “가격에 대한 매도자, 매수자 측 입장 차이로 거래 상대방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 매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있는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정동빌딩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2일 실시됐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었다. 이어 지난 7월 누빈자산운용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누빈자산운용이 제시한 금액은 3.3㎡(평)당 3000만원 선이며, 거래 종결을 위해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량 오피스 빌딩들 거래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최근 오피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매입 등을 위해 가격을 높게 써서 ‘통큰 거래’를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고금리로 기관들의 오피스 투자가 주춤해진 사이 자금력 풍부한 기업들이 서울시내 알짜 사옥을 확보했다.예컨대 △패션기업 F&F가 인수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포인트 강남’(약 3436억원) △알레르망이 인수한 강남구 대치동 ‘T412 빌딩’(약 3227억원) △현진그룹이 인수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 위워크타워’(1470억원), 동작구 사당동 ‘케이스퀘어 사당’(1045억원) 등이다.그 여파에 매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온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점차 풀리는 모양새다. 정보제공업체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요 대도시 상업용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최고치에서 10% 하락했지만 지난 2020년 1월 수준보다 4.1% 높은 상태다. (자료=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MSCI 보고서는 6대 대도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변동을 전국의 나머지 지역과 비교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때 6대 대도시는 미국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다.또한 MSCI가 추적하는 CPPI는 시간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나타내는 지수다. 과거 매매가격과 매매 날짜가 알려진 부동산의 재매매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매달 MSCI 데이터에 새 부동산이 추가됨에 따라 CPPI를 다시 계산하며, 잠재적으로 데이터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게다가 오는 11월 7∼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0.5%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이 51.3%로 집계됐다. 전날 60.7%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확률이다.(자료=CME 페드워치툴)다수 연준 이사들도 금리인하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달 ‘빅컷’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재조정해 탄탄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인 점을 고려해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도 “빅컷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계속 완화하면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시장에도 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그동안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격차로 하락세를 보였던 오피스 매매가격도 금리 하락 분위기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가로 신규 오피스 건설원가가 오르면서 신규 오피스 매입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규 오피스 매수 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기존에 있는 실물 오피스 매입가도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7 I 김성수 기자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가담한 혐의로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이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인정된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임 전 본부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쌓고 부당 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이날 오후 1시 5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임 전 본부장은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게 맞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원 안으로 이동했다.지난 24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4.09.27 I 이영민 기자
최태원 "SK실트론 CSS 美공장, 한미 파트너십에 긍정적 영향"
  • 최태원 "SK실트론 CSS 美공장, 한미 파트너십에 긍정적 영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27일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 SK실트론 CSS가 한미 파트너십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SK실트론 CSS 베이시티 공장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 세번째)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오른쪽 세번째).(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최 회장은 이날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SK실트론CSS는 최근 미국과 한국의 관계자들로부터 중요한 파트너십의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SK실트론은 최근 한국경제연구소(KEI)가 주관하는 대사 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를 초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미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 실트론 CSS의 제조 현장을 견학했다. 최 회장은 “SK실트론 CSS는 골드버그 대사와 조 대사를 초청해 미시간주와 미국 전역의 SK 계열사들이 어떻게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미래 산업을 구축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SK실트론 CSS는 반도체 회사들이 전기차용 전력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탄화규소 웨이퍼를 제조하고 있다”며 “SK실트론이 SK실트론을 인수할 당시에는 미시간주 오번에서 단일 사업장을 운영했는데 이 시설이 성장하면서 인근 베이시티로 확장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반도체, 신에너지, 생명과학 등 미래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기업에 약 30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조민정 기자
기술직 이탈이 ‘중대한 부정적 영향’?…MBK, NH證 자금 조달 변수 될까
  • 기술직 이탈이 ‘중대한 부정적 영향’?…MBK, NH證 자금 조달 변수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는 전체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의 3분의 2를 NH투자증권에서 빌린다.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MBK파트너스가 NH투자증권에서 빌리는 자금만 1조 5000억원이 넘는다. 그런데 고려아연 핵심기술인력들이 MBK파트너스 인수시 집단 퇴사를 예고하면서 ‘중대한 부정적 영향(MAC) 조항’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술직 이탈과 노조 반대, 협력사 반발 등이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읽힐 경우 NH투자증권의 자금 대여가 무효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사진=MBK파트너스)◇ NH證-MBK 간 MAC 조항 발동 가능성 제기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 필요한 2조2686억원의 자금 중 66%에 해당하는 1조 5000억원을 NH투자증권을 통해 차입 조달한다. 해당 자금은 오는 30일까지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 명의의 NH투자증권 계좌에 예치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공개매수 청약종료일(10월 4일) 이후 인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 MAC 조항을 문제로 NH투자증권으로부터의 차입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MAC 조항은 계약 이후 발생한 중대한 상황으로 거래를 무효화할 수 있는 조항이다. 양측 거래에서 부정적 요인들이 대두하면서 MBK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이 맺은 계약에 포함된 MAC 조항으로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인력은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장악 시 전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은 “영풍 및 MBK에 회사가 넘어가게 되면 우리 기술자들은 다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 노조는 파업 가능성을 제기했고, 고려아연 고객사들 역시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주요 제품의 품질 저하를 우려하고 나섰다. ◇ 예외사항 많은 MAC 조항…실제 판례 찾기 어려워다만 MAC 조항은 국내에선 판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실제 적용된 사례가 적다. 모든 인수금융에 관행적으로 들어가는 조항인 만큼 예외사항을 다양하게 둬서다. 인수합병(M&A)이 활발한 해외에서도 MAC 조항은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매수인이 MAC 조항을 근거로 수시로 계약파기를 요구하지 않도록 권한 행사도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 국내에서 MAC 조항을 인정한 대표 사례는 2020년 토니모리 판결이 있다. 토니모리는 2017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태극제약 지분 47.6%를 140여억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태극제약이 계약 체결 당시 수십억원의 국고 보조금 환수가 예정된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문제가 됐다. 실제 거래 종결 전에 환수 처분이 나왔다. 토니모리는 MAC 조항을 이유로 자사의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계약해지를 결정했고, 법정 다툼 끝에 재판부는 이를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나 이를 미칠 우려가 있는 법적 절차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실제 계약에서 MAC 조항을 근거로 계약이 무효화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디엘지의 안희철 변호사는 “실무적으로 MAC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판례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몇 가지 사안을 제외하고는 MAC 조항 위반을 이유로 거래종결거부권이나 계약해제권을 인정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MAC 조항은 모든 인수금융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조항”이라며 “NH투자증권에서 빌리는 자금도 공개매수 상황 때 잠깐 빌리는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7 I 허지은 기자
영풍 VS 고려아연 법정 싸움 돌입…자사주 취득금지 첫 심문
  • 영풍 VS 고려아연 법정 싸움 돌입…자사주 취득금지 첫 심문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영풍 측이 고려아연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첫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날 오전 11시께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과 관련된 1차 심문을 진행했다. 소송을 제기한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상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돼 법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 자기주식을 취득해 지분을 늘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이 사실상 영풍의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특수관계가 해소돼 자사주 매입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웠다. 현재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하고 있다. 영풍은 최 회장 측이 잘못된 투자 등으로 회사에 재무적 손실을 가했다며,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2조원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응해 자사주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다.이날 재판의 쟁점은 영풍과 고려아연의 특별관계인 해당 여부다. 영풍 측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포괄해 특별관계자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계열회사 관계는 특수관계인으로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매수 기간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취득이 오로지 최 회장의 사익을 위한 경영권 방어 수단에 불과하다며 주주 이익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윤범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의무를 위반할 뿐 아니라 시세조종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반면 최 회장 측은 “자사주 취득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해 더이상 특수관계가 아니란 점을 피력했다. 최 회장 측은 “계열사 지배는 회사의 주요한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가진다는 의미”라며 “적대적 M&A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본건 가처분을 신청한 것 자체가 지배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풍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정상화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이 2019년 대표이사 취임 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영풍 사내이사도 아닌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주도한 이유와 배임 의혹을 해명하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MBK 파트너스에 넘기는 것을 영풍 이사회가 의결할 당시, 대표이사가 부재한데도 장형진 고문의 지시 하에 영풍 사외이사 3인이 주주총회도 없이 결의한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한편 법원은 오는 30일까지 양측의 서류를 받은 뒤 심문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7 I 최오현 기자
"美 정부·인텔, 반도체 보조금 11조원 지원 연내 마무리"-FT
  • "美 정부·인텔, 반도체 보조금 11조원 지원 연내 마무리"-FT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정부와 인텔이 올 연말까지 반도체 보조금 85억달러(약 11조1800억원) 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텔 본사 앞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있다. (사진=AFP)소식통은 “양측 논의가 진행 단계에 있지만 연내 마무리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하면서 “인텔 사업의 전부나 일부를 매각하면 논의가 중단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인텔과 미국 정부에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결과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바이든 정부는 지난 3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에 약 200억달러 규모 보조금과 대출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예비 계약은 인텔 애리조나 공장에 85억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자금의 일부는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는 이달 초 퀄컴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칩 제조 시장 강자였던 인텔은 경쟁사인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에 제조 우위를 내준데 이어 엔비디아와 AMD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2024.09.27 I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마켓인]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1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에 이어 증권채가 줄줄이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LF(093050) 회사채,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등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18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2000억원에 1조36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8200억원이 몰렸다.(사진=NH투자증권)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NH투자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0bp, 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인수단은 SK증권, 교보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공모채 1600억원에 이어 11월 기업어음(CP) 1400억원어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4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1조3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17.6%로 PF익스포저 관련 양적 부담은 동종업계(Peer)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PF익스포저의 절대적인 규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사업진행 지연에 따른 재분류가 이어지며 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LF(A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LF는 3년 단일물 5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10월 11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AA-) 2700억원 모집에서 4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3.3%~4.0%의 고정금리 수준을 제시해 3.96%에서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2024.09.27 I 박미경 기자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영장 심사
  • '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핵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영장 심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이날 임 전 본부장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영상실질심사 10분 전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게 맞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나’, ‘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원 안으로 이동했다. 임 전 본부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쌓고 부당 대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지난 24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4.09.27 I 이영민 기자
아이톡시, MMORPG ‘라살라스’ 대만·홍콩·마카오 서비스 사전예약 실시
  • 아이톡시, MMORPG ‘라살라스’ 대만·홍콩·마카오 서비스 사전예약 실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톡시(052770)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살라스’의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의 공식 출시를 위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아이톡시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 게임 서비스 전문가인 ‘글로하우(대표 김현진)’와 공동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각 회사가 가진 MMORPG에 대한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글로하우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게임인 MMORPG ‘오딘’, ‘가디언 테일즈’를 비롯해 여러 게임을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다. 여러 국가에서 게임 분야의 전략 수립, 제품 관리, 마케팅, 운영 서비스까지 게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6월 카카오게임즈는 글로하우가 가진 서비스 역량을 흡수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국내에서 올해 3월 출시한 라살라스는 레포르게임즈(대표 이성진)가 개발하고 아이톡시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MMORPG 본질적 재미 추구에 집중하여 만든 모바일게임으로 지난 8월 말 역대급 규모의 업데이트를 단행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규모 전투와 협력, 경쟁을 즐기는 MMORPG의 근본에 회귀하여 경쟁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한 점과 런칭 이전부터 유저들과 약속한 업데이트 예정사항들을 모두 지켜오며 서비스를 이행하고 있어 유저들의 신뢰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웰메이드 MMORPG로 유저 신뢰도가 높은 ‘라살라스’의 게임성에, 글로하우가 ‘오딘’을 통해 쌓아온 대만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서비스 노하우가 조합되었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라살라스의 행보가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톡시 관계자는 “대만 서비스를 위한 현지 게임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만의 MMORPG 유저들 사이에서 ‘라살라스(拉薩拉斯)’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어서 현지 게임명을 따로 바꿀 수 었없던 해프닝이 있었다”며 “사전예약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대만 내에서도 입소문이 퍼져 있었을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러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3개 회사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삼정KPMG “상조서비스 가입자 890만명 돌파…선수금 9조원 넘어”
  • 삼정KPMG “상조서비스 가입자 890만명 돌파…선수금 9조원 넘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고령화·웰다잉(Well-dying) 트렌드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장례를 넘어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정KPMG가 발간한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을 앞둔 상조서비스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2015년 404만명에서 2024년 892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수금 규모도 3조 5200억원에서 9조 4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 상조서비스업 시장 규모 (표=삼정KPMG)상조서비스업은 관혼상제, 특히 장례와 같은 미래 예식에 대비해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해 내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조서비스업은 이제 장례뿐 아니라 교육·웨딩·헬스케어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상조서비스업의 외적 성장 트렌드로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을 꼽았다. 우선 2019년 자본금 15억원 이상 및 선수금 50% 보전을 의무화하는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 대형사가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는 평가다.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돼 있다. 또 공제회·중견기업·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뿐만 아니라 육성을 병행하며, 상조진흥법 제정과 상조 회계지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상조 3.0 시대의 변화와 전략 수립 방향 (표=삼정KPMG)보고서는 내실 강화 측면에서 상조서비스업이 ‘상조 3.0 시대’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장례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교육·여행·웨딩·헬스케어 등 다양한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전환상품이 트렌드의 핵심이다. 아울러 상조회사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하고, 생체보석이나 장례식장 내 PB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익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상조서비스는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상조회사들은 전략적인 M&A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조언이다. 보고서는 “실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MZ세대를 겨냥한 전환상품이나 멤버십 서비스가 필요하고, 초고령사회와 다사사회를 대비해 소규모 장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간소화된 상품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라인 추모 공간이나 AI 추모 서비스 등의 디지털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는 만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정현경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상조 3.0 시대’에는 장례뿐만 아니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의 확장이 중요하며,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화 및 다양한 서비스 전환 상품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우성, 래핑찰리 인수로 반려동물 토탈케어 시대 연다
  • 우성, 래핑찰리 인수로 반려동물 토탈케어 시대 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성은 56년 사료 전문기업으로 펫푸드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래핑찰리(Laughing Charlie)를 10월 1일 자로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인수를 통해 우성은 펫푸드부터 펫서플라이까지 아우르는 반려동물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반려동물 토탈 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래핑찰리는 그간 외출 시 간편하게 입는 히트 패딩 케이프와 이지세이프 클립, 잇몸이 약한 강아지들을 위한 손가락 칫솔, 솜이 없어 안전하게 노즈워크가 가능한 토일렛 페이퍼 토이 등 다수의 상품을 선보여오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우성은 이와 같은 기능과 디자인 중심적인 래핑찰리만의 핵심 브랜드 강점을 극대화하고, 우성의 오랜 노하우가 깃든 반려동물 수의 역량과 전문 연구진까지 적극 활용하여 현재 상품들의 품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수의 기능을 바탕으로 한 펫푸드와 영양제의 영역까지 확장하여 선보일 예정이다.한재규 대표이사는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과 사람, 동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오랜 역사속에서 현재의 우성을 만들었던 것”이라며 “우성의 강점과 래핑찰리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더해 가장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반려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고 포부를 전했다.
2024.09.27 I 이윤정 기자
에이프로젠, 자금조달 루머에 “유상증자 계획 전혀 없다”
  • 에이프로젠, 자금조달 루머에 “유상증자 계획 전혀 없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지난 20일 자회사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에서 악의적인 자금조달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는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27일 밝혔다.해당 루머가 발생한 이후 지난 25일 종가 기준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공시 발표 전 대비 21.24% 하락해 1135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주요 요인으로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장 마감 후 발표된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모기업 에이프로젠에 대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모회사 에이프로젠과 관계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AP헬스케어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으로 에이프로젠의 ‘유증임박’ 등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유상증자를 얼마전에 단행했던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에이프로젠은 해당 루머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다.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며 “운영 비용, 자회사 투자 외에는 과도한 자금 지출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자금도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회사 고위 관계자는 “작년까지 자금조달을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 추가적인 가용 자산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정 기관이 인수했던 약 100억원 수준 CB를 콜옵션 행사로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사업은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강력한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이프로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럽 EMA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정책에 따른 조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으로 인해 고효율성으로 만들어진 자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품목허가 준비를 위한 사전미팅 일정도 논의 중이다.초고효율 생산성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개발도 순항 중이다. 에이프로젠은 이와 같이 고효율성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해 해외에서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재 다수의 빅 파마사와 CDMO 계약 진행도 차질 없이 병행 중이다.상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집행은 사전에 완료됐고 추후 소요되는 자금 등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돼 현재로서는 더 이상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 계획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선을 그었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서울시 "하루 100kg 이상 폐기물 배출 사업장 신고 후 처리하세요"
  • 서울시 "하루 100kg 이상 폐기물 배출 사업장 신고 후 처리하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며 1일 100kg 이상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그 외 1일 300kg 이상 폐기물을 배출하는 대형건물 및 사업장 등은 관할 구청에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후 자체 처리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2026년부터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른 선제적인 대비로 폐기물 발생량 감축이 목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폐기물 발생량은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며, 종량제 봉투 사용 폐기물, 음식물류 폐기물, 재활용품(폐지 및 고철 등 제외)을 포함해야 한다.법상 사업장폐기물은 스스로 또는 위탁처리가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업장들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폐기물을 배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이에 시는 적발 사업장에 대해서 우선 현장 계도와 시정조치를 하고 지속적인 미신고 또는 거짓 신고 사업장에 대해선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아울러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사업장은 폐기물이 발생할 때마다 폐기물 배출량 등 발생·배출·처리상황을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올바로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폐기물의 인계·인수에 관한 사항을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한 경우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한 서울 내 사업장은 올해 7월 기준 총 1246개소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사무용 빌딩이 51%(634개소)로 가장 많고, 쇼핑몰 17%(217개소), 공공기관 11%(137개소), 병원 8%(103개소), 호텔 7%(84개소), 학교 6%(71개소) 등의 순이었다.서울시는 지속적인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제도 안내 및 점검을 통해 앞으로 약 1000개소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사업장을 추가로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대형건물임에도 명확한 신고 기준을 몰라 배출자 신고를 하지 않는 사업장이 있다”며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대상 사업장들은 자발적인 신고로 생활폐기물 감량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09.27 I 함지현 기자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 “다지기 시점...굳건한 구조 구축할 것”
  •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 “다지기 시점...굳건한 구조 구축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27년 역사의 동화약품이 16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 동화약품 사상 최대 투자금액이다. 미래 핵심사업으로 낙점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키우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총 1600억원을 들여 미용·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149980) 지분 1397만1431주(지분율 57.80%)를 인수할 예정이다. 1200억원으로는 구주 838만3277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2007년 12월 설립된 하이로닉은 2014년 코스닥 시장에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하이로닉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50억 90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억 3000만원으로 약 147.8% 커졌다.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HIFU) 방식의 개인용 미용의료기기인 ‘홈쎄라’ 등이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이번 거래도 척추 임플란트 전문업체 메디쎄이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 성경수 경영전략본부장(겸 메디쎄이 대표)이 앞장섰다. 그는 경북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 재무팀, LG생활건강(051900) 재경부문·일본법인 파트장 등을 거쳤다. 이전 회사에서도 M&A에 주로 관여하며, 관련 경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 본부장은 4세 경영인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의 ‘키맨’이다. 윤 부사장이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메디쎄이의 대표도 그에게 맡겼을 정도다. 동화약품과 메디쎄이, 하이로닉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12일 성 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하이로닉 인수 배경과 향후 동화약품 성장전략 등을 알아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 (사진=동화약품)-여러 M&A 후보군 중 미용기기업체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여러 전략적 이유가 있다. 우선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189억 달러(약 25조원)에서 2027년 376억 달러(약 51조원)로 커진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항노화 시장 부각, 가계 가처분 소득 증가, 시술 접근성의 향상 덕분이다. 특히 ‘K-뷰티’ 산업의 높은 인지도와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이 ‘K-미용 의료기’의 신뢰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앞선다. 국내 다수의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은 레이저와 HIFU, 고주파(RF), 마이크로니들 등 다양한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수익성도 높다. 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 미용 시술의 특성상 반복적,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비 공급과 더불어 소모품 매출이 증가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비즈니스 구조 자체가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이로닉의 핵심 경쟁력은 △하이로닉은 병원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HIFU 미용 의료기기(DOUBLO)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기존에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사의 각기 다른 수출처와 현지 판매망만 공유해도 투자 가치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덤이다. -미용·의료기기 부문은 전혀 다른 분야다. 성장 전략은△동화약품은 기존 피부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련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부문에도 충분한 경험과 이해가 있다는 뜻이다. 피부과에서는 한 가지의 시술만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영업망과 주요 이해관계자(KOL)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 하이로닉 인수 후 조직융합관리(PMI) 수행하는 과정에서 동화약품의 인프라에 기반해 체계적인 성장전략 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이로닉과 협력할 국내외 파트너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배경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2020년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M&A로도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인 ‘하이’, 리브스메드, 제테마(216080), 뷰노(33822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를 인수해 동남아 제약 및 미용 시장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같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동화약품은 최근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사상 첫 연매출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과제는△메디쎄이, 중선 파마, 셀트리온(068270) 일반의약품(OTC) 사업 그리고 이번 하이로닉 인수는 외부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Inorganic Growth)의 일환이었다. 이 같은 사업은 동화약품의 새로운 도약의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다지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기존에 인수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내재화하는 데 당분간 집중하려고 한다. 해당 토대 위에 굳건한 비즈니스 구조를 세운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도 현실화할 것으로 본다. (사진=동화약품)
2024.09.27 I 유진희 기자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리가켐 공동창업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 ADC 글로벌 강자 예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투셀은 빠르면 연말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연구개발(R&D) 기업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이하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가 창업한 회사로 상장 전에 기술이전 실적을 냈다. 인투셀은 연내에 새로운 기술이전 성과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인투셀 본사에서 인터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리가켐 ‘콘쥬올’ 발명자, 뒤쪽 약물 연결 링커에 주목인투셀을 창업한 박태교 대표는 리가켐의 공동 창업자로 2010년 ADC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리가켐 재직 당시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며 ‘콘쥬올’(ConjuALL) 플랫폼 기술을 발명했다. 이후 박 대표는 보다 ADC를 자유롭게 연구하고자 리가켐을 나와 2015년 인투셀을 설립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도 박 대표의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창업 초기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리가켐은 인투셀의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 ‘오파스’(OHPAS), PMT, ‘넥사테칸’(Nexatecan) 등은 창업 이후 개발한 기술이어서 리가켐과 갈등이 생길 여지는 없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전 회사에서 아류작을 들고 나와 일하는 케이스도 많지만 성격상 그렇게 하진 못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걸 개발하고자 인투셀을 창업했다”고 언급했다.리가켐의 ADC가 항체를 붙이는 ‘앞쪽 항체 연결 링커’(Conjugation chemistry)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인투셀은 약물을 붙이는 ‘뒤쪽 약물 연결 링커’(Cleavage chemistry)에 특화돼 있다. 앞쪽 항체 연결 링커가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는 기술이라면 뒤쪽 약물 연결 링커는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혈액 내에서는 안전하게 존재하도록 하고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끊어져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이다. 뒤쪽 약물 연결 링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기술인 만큼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드물다.박 대표는 “앞쪽 링커의 경우 세계적으로 약 40개의 기술이 있고 그 중 주로 쓰이는 기술은 7개 정도”라며 “이에 비해 뒤쪽 링커는 화이자(Pfizer)가 56조원에 인수한 씨젠(Seagen)의 기술만 범용화됐다”고 알렸다. 이어 “씨젠보다 더 좋게 진보한 게 인투셀의 기술”이라며 “기존 ADC에선 붙일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었지만 인투셀의 ADC는 거의 모든 약물을 붙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인투셀 ADC 플랫폼 기술이전 수익모델의 강점은?박 대표는 ADC의 링커를 접착제에 비유했다. 인투셀의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하는 것은 접착제를 다양한 타깃의 항체와 함께 판매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ADC 플랫폼 하나로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바꿔가며 여러 번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 특정 항체와 약물의 조합이 실패하더라도 접착제(링커)에 문제가 없다면 또 다른 항체와 약물의 조합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박 대표는 “(기술이전 후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약효가 안 나오더라도 인투셀의 링커가 아니라 약물 또는 항체를 바꿔달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 때문에 휴먼데이터(인체 임상)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ADC 플랫폼 자체는 계속해서 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인투셀의 고객은 환자가 아니고 신약을 연구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인투셀이 보유한 ADC 플랫폼들은 링커를 기본으로 약물이 특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항체와 조합하기 위해 다수의 타깃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ADC 플랫폼을 기술도입할 때 싱글 타깃 하나만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다양한 타깃에 테스트를 해보고 그 중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타깃 선정한 이후에 기술이전료가 들어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리가켐에서 이미 입증된 것이기도 하다.◇신약후보물질보다는 플랫폼기술에 방점인투셀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B7-H3’로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선 핵심 파이프라인인 B7-H3이 임상에서 실패할 경우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박 대표는 “우리 기술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대신 우리는 딱 하나의 신약후보물질만 갖고 신약개발에 목숨거는 게 아니라 플랫폼기술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 파이프라인이 약효에 실패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플랫폼기술을 파는 회사”라며 “특정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2상, 3상까지 끌고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플랫폼을 계속 파는 게 수익모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인투셀이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이유도 보유 파이프라인보다는 플랫폼기술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신약개발 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휴먼 데이터(human data) 없이도 팔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휴먼데이터 없이도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하다는 점이 받아들여져서 기관 2곳에서 둘다 A를 받은 것”이라고 봤다. 인투셀은 지난 2월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기평 결과를 바탕으로 인투셀은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에 따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제 인투셀은 또다른 기술이전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거래소에서는 바이오텍의 기술특례상장 시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최소 2건 이상 요구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인투셀은 2022년 12월 스위스 ADC 개발사 ADC테라퓨틱스와 링커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상태다. 박 대표는 “라이선스아웃 실적이 사실상 2건인데 현재 무르익고 있는 딜이 몇 개 있다”며 “연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4.09.27 I 김새미 기자
LG전자,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목표가는 ‘하향’-KB
  • LG전자,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 완화…목표가는 ‘하향’-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기업간거래(B2B) 및 플랫폼 중심 사업구조 변화로 이익 변동성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연간 기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전날 종가는 10만79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조원으로 추정돼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전 사업부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물류비 부담을 일부 상쇄해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5400억원)과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변동성이 낮아지고,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스마트홈 가전 생태계 확장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인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 인수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가전 영역의 확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홈 알고리즘 호환성 기술 확보로 자사 가전제품과 경쟁사 가전을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등 다양한 연결 방식 지원으로 통합이 가능해 개방성을 높이고 지배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또 “배당성향 변화 및 LG(003550)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인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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