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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경고.. "인구 3분의 2 사라질 것"
  • 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경고.. "인구 3분의 2 사라질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차 한국의 인수 감소 문제를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출산율 추이 그래프를 게재하면서 “한국은 모든 세대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라고 적었다. 출산율 그래프는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외교협회가 제작한 ‘싱크 글로벌 헬스’(Think Global Health)에서 인용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명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머스크가 한국의 인구 감소에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주장했다.앞서 2022년 9월에도 당시 트위터 계정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와 함께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 출산율이 변하지 않을 경우 한국 인구는 3세대(약 100년) 안에 현재 인구의 6%(330만명) 미만으로 떨어지고, (인구) 대부분은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2024년 9월 인구동향’에서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05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등 폭 역시 2015년 2분기(0.06명 증가)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2024.11.27 I 방성훈 기자
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
  • 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집권 1기 시절 김 위원장을 세 번 만난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2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북한에 러브콜을 보내며 우리 정부의 ‘역할론’에 대한 우려도 확대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로이터 “트럼프 인수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추진 검토”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주변 인사들이 이미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친서도 교환한 그가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접근하는 게 북한과의 관계를 풀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의는 가변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심을 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당초 외교 전문가들은 집권 초기엔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문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부터 처리하고, 북미 정상회담은 추후 논의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연동된 북한 문제를 집권 초 ‘리더십’을 과시할 수 있는 외교 현안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짐을 풀기도 전부터 북미 정상의 직접 대화 가능성이 불거지자 양쪽의 의지에 따라 협상이 이른 시일 내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대한민국 판문점에서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났고 친서도 여러 번 교환했다. 이번 대선 운동 과정에서도 “김정은은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거나 “핵을 가진 자와는 잘 지내는 게 좋다”며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또 당선이 된 후에도 집권 1기 대북특별부대표를 역임하며 북한과 협상 경험이 있는 알렉스 웡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부 보좌관으로 지명했다. 김 위원장도 대화 의지는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1일 연설에서 그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노선)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超) 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비핵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국의 자세 변화 여부에 따라 트럼프와의 대화 여지는 열어두는 ‘탐색적 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韓 패싱·통미봉남 재연 우려…성사 가능성은 지켜봐야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미 대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해야 된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를 패싱한 채 대화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라며 김 장관의 발언을 부연했다. 하지만 남북 직통 전화 등 대화 통로는 사라진 데다 트럼프 2기 들어 공고한 한미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에 거래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도 ‘적대적 두 국가론’을 펼치며 한국 정부가 중재자로 개입할 공간을 봉쇄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미 정상회담은 결국 시간문제일 뿐,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상반기께 추진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준비와 대응책이 있는지는 불확실하고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트럼프 인수팀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만 언급했을 뿐 조기 회담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트럼프 1기와 달리 북한은 러시아와 사실상 동맹 관계를 맺고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은 더욱 고도화된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다. 통일연구원 원장을 지낸 고유환 동국대 명예교수는 “트럼프 1기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또 성사시킨다 해서 하노이와 달리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북한의 핵 능력 감축이나 동결 등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될 경우 비핵화를 추구하는 우리 정부로선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1.27 I 김인경 기자
빅테크, AI투자 올인·합종연횡도 치열…반독점 논란은 변수
  • [챗GPT 빅뱅 2년]빅테크, AI투자 올인·합종연횡도 치열…반독점 논란은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후 2년간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에 그야말로 ‘올인’했다. AI 기술을 선점하는 자가 곧 미래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주요 빅테크 자본 지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나 2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AI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가운데 빅테크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늘리는 빅테크 (그래픽=챗GPT)◇‘빅테크 4’ 자본지출 2090억달러…80% 데이터센터 투입27일(현지시간)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아마존·메타 자본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600억달러(약 84조원)를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4개 기업 총 자본지출이 2090억 달러(약 292조원)로 전년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들은 자본지출 80%가량은 AI 칩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에 투입했다. AI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는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해 경쟁사 간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에서다. 미 정보분석 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4개 기업의 자본투자는 2027년 약 3000억달러(약 4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은 AI가 생성한 검색결과를 통해 현재 검색엔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뒤늦게 뛰어든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메타는 AI를 통해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아마존은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강화하고자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통해 기존 윈도우 및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의 지배력을 굳건히 하고, 구글에 뺏긴 검색시장을 되찾길 원한다. 문제는 시장에서는 과잉투자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우리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만, 투자 대비 충분한 수익이 날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소비자들이 AI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빅테크들이 수요에 맞춰 AI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답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데이터 센터가 하루아침에 지어지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빅테크들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디지털광고, 상품,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현재사업보다 미래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월가를 설득하고 있다. 실제 AI 시장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에 따르면 현재 전체 대기업의 약 10%는 어떤 형태로든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초 5%에 못 미쳤던 도입률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에버코어는 내년 말에는 도입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 순이익의 약 27배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30배 이상보다는 하락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빅테크의 미래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글로벌 빅테크와 AI스타트업 합종연횡(표=김일환 기자)◇미래기술 선점…빅테크-AI 스타트업 합종연횡 활발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합종연횡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만 130억달러(약 18조원)를 조달했고, MS는 오픈AI의 영리회사 지분 49%를 확보했다. 오픈AI는 최근 애플의 AI 비서 시리에 챗GPT-4o를 탑재하기도 했다. 오픈AI로서는 MS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 빅테크의 움직임도 재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기존 40억달러 투자에 더해 최근 40억달러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구글 역시 20억달러(2조8000억원)를 투입하면서 AI 기술 확보에 나섰다.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AI스타트업 미스트랄도 설립 1년 만에 10억유로(약 10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빅데이터 처리 기업 데이터패브릭은 지난해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모자이크ML을 무려 13억달러(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빅테크들이 AI 시장을 독점하면서 새로운 후발주자 탄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건전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경쟁 당국의 감시망도 넓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유럽집행위원회는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투자가 사실상 M&A 효과를 내면서 반독점 심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빅테크가 투자를 빌미삼아 특정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독점할 경우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건전한 시장 경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투자를 하면서 지분율은 50% 미만으로 떨어트리고, 이사회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감시망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법무부 반독점부서 부차관보를 역임한 로저 P. 알포드 노트르담 로스쿨 법학 교수는 “대형 기술 기업이 소규모 기업 인수를 파트너십, 투자 등으로 반독점 심사를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규제는 혁신을 제한할 수 있지만, 과소 규제는 반경쟁적인 기술 관행의 문을 열어주고, 소비자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11.27 I 김상윤 기자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 내려…“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관리 강화”
  • 금융위,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 내려…“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관리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부동산신탁업계 6위 무궁화신탁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여파로 재무 사정이 악화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무궁화신탁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경영개선명령은 부실 소지가 있는 금융기관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경영개선 조치인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조치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경영개선명령 기준에 미달한 데 따른 결정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무궁화신탁의 지난 9월 말 기준 NCR은 69%로, 경영개선명령 기준인 10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궁화신탁이 보고·공시한 NCR 125%에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장 위험액 과소 계상 부분 등을 시정한 결과다.무궁화신탁은 △유상증자·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 추진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제3자 인수 계획 수립·이행 △영업용순자본 감소행위 제한 등이 반영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 24일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으면 무궁화신탁 인가가 취소될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특히 지난해부터는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주기적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관리·감독을 추진해왔다. 금융당국은 부동산신탁사의 고유계정과 신탁재산이 도산절연(투자자 자산을 사업자 도산 위험과 법적으로 분리해 보호하는 것)돼 있어 무궁화신탁의 정상화 과정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관계기관 합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PF 시장으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시장 불안 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금융시장 안정 조치 확대와 부동산신탁사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7 I 박순엽 기자
GS리테일도 본격화한 오너 4세 경영…허서홍의 과제는
  • GS리테일도 본격화한 오너 4세 경영…허서홍의 과제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리테일(007070) 새 수장으로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내정됐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GS에서 휴젤 인수합병(M&A) 등 신사업을 주도한 만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진한 슈퍼마켓·홈쇼핑 사업과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사업 등 녹록잖은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등판GS그룹은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허서홍 부사장을 GS리테일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지주사인 GS에서 GS리테일로 이동한 지 1년 만이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허윤홍 GS건설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CEO를 맡게 됐다. GS그룹이 GS리테일 대표로 내정한 허서홍 부사장. (사진=GS)허연수 GS리테일 대표(부회장)가 용퇴하고 젊은 4세 경영인인 허서홍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유통업계 상황과 무관치 않다. 유통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위주인 GS리테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이미 GS의 미래사업팀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다. 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된 휴젤 인수도 그가 진두지휘했다. 그는 또 지난 1년 동안 GS리테일에서 경영전략 서비스유닛(SU)장을 맡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신사업·대외협력부문 등을 관장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했다. 현재 GS리테일의 사업 모두 만만찮은 도전을 받고 있다. 편의점 부문은 GS리테일 매출의 75%(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캐시카우’인 데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객수 증감율이 지난해 4분기 -1.7%→올해 1분기 -2.4%→2분기 -1.4%→3분기 -1.2% 등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슈퍼마켓·홈쇼핑 부문 역시 고민거리로 꼽힌다. GS더프레시는 3분기 유일하게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기존점 매출액 성장률이 -2.3%(전년 동기 대비)로 떨어졌다. 홈쇼핑 부문은 TV를 보는 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송출수수료도 부담돼 외형과 수익성 모두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범 처가 BGF와 편의점 라이벌전 주목허서홍 대표가 GS리테일을 이끌면서 편의점 1위 자리를 두고 ‘집안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허서홍 대표의 아내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딸이자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조카인 정현씨다.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는 편의점 업계의 라이벌로 꼽힌다. 허 대표가 홍석조 BGF그룹 회장과 ‘친족’은 아니지만 범 처가와 맞붙게 된 셈이다. 편의점 부문 매출액만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GS25는 6조 4688억원, CU는 6조 4151억원으로 GS25가 조금 앞서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CU가 더 많고, 점포 수에서도 지난해 기준 GS25 1만 7390개, CU 1만 7762개로 CU가 우위에 있다. CU가 매출액 1위마저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허 대표는 GS25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편의점 1위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2024.11.27 I 경계영 기자
현대차증권 “미래 성장 동력 위한 유상증자…중장기 밸류업 기대”
  • 현대차증권 “미래 성장 동력 위한 유상증자…중장기 밸류업 기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 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 2048주를 배정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 예수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일은 2025년 2월 12~13일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미청약 잔여 주식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2월 7일에 확정된다. 계열사 주주 중에선 현대차가 25.43%, 현대모비스가 15.71%, 기아가 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하기로 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 및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파생결합사채(DLB) 등 상품 판매 확대가 가능해지며, 부채자본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등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1.27 I 박순엽 기자
'환골탈태' 준비된 엔씨소프트…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 '환골탈태' 준비된 엔씨소프트…내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고의 시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036570)가 내년 재도약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올해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엔씨는 본사(HQ)에 집중된 입력과 기능을 효율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독립 스튜디오 설립 및 지식재산권(IP)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체질개선을 위한 엔씨의 노력이 빠르면 내년부터 가시화된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본사 인력 비중이 높았던 엔씨는 창사 이래 최초로 멀티 스튜디오 체제 도입을 통한 분사를 결정했다. 오는 28일 엔씨는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엔씨는 지난 10월 게임 개발을 위한 독립 스튜디오 세 곳을 비상장 법인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스튜디오는 엔씨가 보유한 게임 IP별로 나뉜다. 각 스튜디오들은 △쓰론앤리버티(TL) △LLL △택탄(TACTAN)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주요 사업부문인 품질 보증(QA), 응용소프트웨어개발공급 사업부를 각각 ‘NC QA’와 ‘NC IDS’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엔씨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사업을 전담하고 있던 ‘NC 리서치’도 ‘NC AI’라는 이름으로 독립 출범한다. 엔씨는 사업부문 독립과 스튜디오 신설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덜어내고 나아가 정체된 개발문화에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는 “게임 개발 부문의 독립은 엔씨소프트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IP 개발은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나아갈 것이며 이번 사례가 모범이 돼 새로운 개발 시스템과 문화가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엔씨는 인력비를 비롯한 높은 고정비로 인해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결국 올해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비롯한 인력조정을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바닥을 다진 엔씨는 내년 대형 신작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직접 제작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슈팅 ‘LLL’ △실시간 전략 게임 ‘TACTAN(택탄)’ 등 3가지의 대작을 선보인다. 또 외부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5종이 출시될 예정이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장르의 자체 신작 출시와 퍼블리싱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감소로 2025년 의미 있는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11.27 I 김가은 기자
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
  • 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S그룹이 20년간 근무하며 ‘믿을맨’ 역할을 해왔던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재무와 사업 모두 전문성을 갖춘 홍 대표를 중심으로 그룹 안정성을 강화하고 허태수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성장 드라이브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동시에 GS그룹은 에너지 대전환과 전력시장 개편에 발맞춰 발전 계열사 대표를 대폭 교체키로 했다. 또 유통 부문에서는 GS리테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허연수 부회장은 물러나고 허서홍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지휘봉을 잡는다.◇홍순기 부회장 ‘내실 다지고 미래 동력 키우기’ 임무27일 GS그룹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핵심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선제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취지의 ‘2025 그룹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로 부회장 자리에 오르는 홍 대표는 GS그룹의 역사를 함께한 대표 ‘믿을맨’으로 꼽힌다. 그는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한 이후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4년 ㈜GS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업무지원팀장, CFO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돼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GS 그룹의 경영 혁신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GS가 LG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재무와 사업뿐 아니라 조직 전반에 대한 구조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순기 ㈜GS 신임 부회장.(사진=GS그룹.)GS그룹은 “홍 대표는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으로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어떠한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내실을 더욱 견고히할 것”이라며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했다.◇에너지 대전환·석화 사업 조직 재정비GS그룹은 에너지 대전환과 전력시장 개편에 발맞춰 발전 계열사 대표를 대폭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핵심 발전사인 GS EPS의 대표에는 GS E&R의 대표를 맡고 있던 김석환 사장이 이동 선임돼 발전 시설 고도화를 추진한다. GS E&R 신임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을,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를 임명했다. 신임 김성원 대표와 황병소 대표는 산업자원부 등 정부 부처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쌓은 경력이 있다. GS파워의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부천과 안양 지역의 열병합발전 사업을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들 모두 향후 GS 그룹의 발전 사업 역량 고도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김석환 GS EPS 신임 대표, 김성원 GS E&R 신임 대표, 황병소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사진=GS그룹.)당분간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는 석유화학과 건설 분야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GS칼텍스는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고 운영 최적화에 힘을 쏟는다. GS건설은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 사업본부 체계로 줄이고 ‘본부-그룹-담당’의 수직적 임원 조직 계층을 ‘본부-부문’ 또는 ‘실-부문’의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도 기존 ‘전무’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GS 관계자는 “위기 대응력을 높여 향후 경기 회복 시 인력과 조직을 확대할 준비 차원”이라고 밝혔다.◇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용퇴…허서홍 지휘봉GS리테일 전성기를 이끈 허연수 부회장은 조언자 역할로 물러난다. 허 부회장은 2003년도 GS리테일에 합류한 이래 약 22년간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망을 확장하는 등 GS리테일을 대한민국의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아 GS홈쇼핑과의 통합과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및 신사업을 추진했다.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사진=GS그룹.)GS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허서홍 GS리테일 전사 경영전략SU장인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허 대표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 ㈜GS 재임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으며,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부터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2024.11.27 I 김성진 기자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 [프로필]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그룹은 27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GS리테일(007070) 신임 대표로 허서홍(사진·47) 부사장을 내정했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허윤홍 GS건설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그는 1977년생으로 대일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쳤다. 2002년 삼성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2009년 쉐브론 등을 거쳤다. GS에너지에선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 경영지원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엔 ㈜GS(078930)로 옮긴 이후 미래사업팀장(전무)을 맡아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세계적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허 대표는 올해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재무·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리테일 비즈니스 미래를 이끌 리더십을 준비해왔다.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 성장과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GS그룹 측 설명이다.
2024.11.27 I 경계영 기자
190억짜리 해외 빌라 사고, 자녀에 ‘알짜 일감’…37개사 세무조사
  • 190억짜리 해외 빌라 사고, 자녀에 ‘알짜 일감’…37개사 세무조사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리운전업 플랫폼 A사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 대금 정산은 수시로 미뤘다. 그러면서도 사주 일가는 법인 명의로 고급 슈퍼카를 여러 대 구입해 몰고 수억원대 피부 관리비·반려동물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이도 모자라 사주는 본인 명의 토지에 회사 연수원을 짓겠다며 회삿돈으로 개인 별장을 세웠다. 토지 사용료는 법인 돈으로 내면서 호화생활을 누리다 국세청에 ‘탈세’ 덜미가 잡혔다. 플랫폼·프랜차이즈 등 서민과 밀접한 업계의 오너일가들이 벌여온 사익편취 행태에 과세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국세청은 도덕적 해이와 사익추구로 기업이익을 독식하면서 세금은 회피한 37개사의 법인 및 오너일가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조사유형은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유용 △자녀 등에 계열사의 ‘알짜’ 일감몰아주기 △미공개 기업정보(IPO)를 통한 부당이익 취득 등이다.먼저는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해 호화생활을 하면서 이를 회사 운영비용인 것처럼 속여 탈세한 기업과 그 사주일가가 타깃이다. 국세청은 호화주택·스포츠카 등 값비싼 법인 자산을 사들여 사적으로 쓰거나 사주 자녀·손자녀의 해외 체류비 및 사치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부담한 사례들을 포착했다. 법인 돈 190억원을 들여 고급빌라를 매입하거나 9억원짜리 외제 고급 세단을 사서 몰고, 손자 해외유학비로 12억원을 쓴 사주 등을 색출해냈다. 국세청은 14개사의 법인과 사주일가가 사적으로 유용한 재산 규모를 총 138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자녀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행태도 조사 대상이다. 사주 지분이 많은 계열사나 사주 자녀가 운영하는 법인을 부당지원해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한 16개의 기업·사주일가다. 이번 조사 대상인 사주일가의 자녀들은 평균 66억원을 종잣돈으로 증여 받아 5년 만에 1036억원으로 불렸다. 6020억원까지 재산을 증식한 자녀도 있었다.국세청은 IPO, 신규사업진출 등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시세차익을 얻은 7개 기업과 사주일가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상장, 인수합병이 예정된 비상장 주식을 취득해 취득가액보다 평균 20배 높은 주가 상승으로 이익을 봤다.국세청은 그 간 수집한 대내외 정보자료, 금융추적·디지털 포렌식 등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세금 포탈 혐의가 확인될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범칙조사로 전환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단 방침이다.민주원 국세청 조사국장은 “플랫폼은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고 많은 소상공인이 프랜차이즈를 통해 생계유지하고 있어 서민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런 이익을 소상공인, 소비자와 함께 나누지 않고 본인 만의 이익으로 돌려 배 불리는 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민 국장은 “전국에 걸쳐 있는 기업 37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며 “소비자, 소상공인·중소기업, 소액투자자 등 서민들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치는 사주일가의 불공정행태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원 국세청 조사국장(사진=국세청)
2024.11.27 I 김미영 기자
공정위원장 "가맹점 본사 제품 '강매' 행위, 근절시킬 것"
  • 공정위원장 "가맹점 본사 제품 '강매' 행위, 근절시킬 것"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프렌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빨대·주방세제·물티슈 등 공산품을 강매하는 불공정행위 근절을 약속했다. 그는 불공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것임을 예고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외식업종 필수품목 불공정 사건 신속 처리”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가맹 필수품목 불공정관행 근절’ 관련 제도적 장치 마련을 거의 마무리한 시점에서 외식업종의 필수품목 관련 불공정행위 사건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올해 가맹 필수품목 문제를 주요 법 위반 감시 분야로 삼은 바 있다. 그 결과 햄버거·치킨·피자 등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업종과 관련된 13건의 사건을 조사했다. 빨대·주방세제·물티슈 등과 같은 일반 공산품을 가맹본부로부터 비싼 가격에 구매하도록 강제했는지에 대한 사안이다.한 위원장은 “현재 1건은 제재를 완료했고, 남은 12건도 위원회 심의를 거쳐 법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 제재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25일 손 세정제 등을 가맹본부에서만 사들이도록 강제한 한국파파존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4억 8200만원을 부과했다.또한 한 위원장은 배달앱 상생협의체 상생안이 원활히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상생협의체가 합의한 상생방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잘 알지만, 입점업체의 평균적 부담이 기존보다 증가하지 않으면서 영세한 소상공인 부담을 대폭 낮추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시행 경과를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 수수료 인하 수준이 부족하다는 등 의견이 있지만, 첫걸음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한 위원장은 상생안과 별개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수수료를 대폭 올린 사건에 대해선 신속히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조사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조사하고 있고,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최근 관심이 높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LTV(담보인정비율) 담합 사건 재심사에 대해 심사에 부실했던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는 “심의 과정에서 새롭게 제기된 주장과 관련된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했고,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재심사 결정을 내렸다”며 “재심사 결정 취지에 따라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방법, 시기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결과 내달 발표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 비용 부담을 유발하고 기업혁신을 저해하는 경쟁제한적 규제에 대한 개선 추진 결과를 다음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정위는 소관부처 협의를 거쳐 총 22개 과제의 규제 개선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는데, 선정된 과제는 △국민 부담·불편을 야기하거나 선택권을 제한하는 규제 △공공조달시장 등에서 우수 중소기업 등의 시장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진입규제 등이다.아울러 한 위원장은 올초 업무계획에서 밝혔던 미래·신산업 혁신동력 창출을 위한 업무도 연내 결과를 내겠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공정위는 ‘인공지능(AI) 정책보고서’를 곧 발간,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경쟁·소비자 이슈 분석 결과와 함께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인수합병(M&A)이나 기업 간 제휴 등을 통한 규모 확장, 데이터 수집·활용 관련 소비자이익 침해 등 AI 시장 이슈와 그에 대한 대응방향이 포함될 계획이다.또 한 위원장은 이커머스 시장과 관련해 C커머스 성장 등 시장구조 변화, 잠재적 경쟁제한 효과 등 분석결과를 담은 정책보고서를 다음달 내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기회복 추세이긴 하지만, 모든 계층 국민이 실생활에서 이를 뚜렷하게 체감하기 위해선 사회·경제 전반 불균형을 바로잡아 가운데 허리를 두텁고 탄탄하게 하는 양극화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정위는 중소기업·소상공인·소비자에게 경기회복 온기가 퍼져 나가도록 과제를 발굴해 내년 업무계획에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두달간 공정위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결혼준비대행업체 불공정약관 시정 △벌떼입찰 통해 총수일가에 일감 몰아준 제일건설 제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대해 임차인 귀책사유가 없는 경우 보증을 취소할 수 없도록 약관 시정권고 △캠핑장·자연휴양림 예약 플랫폼 불공정약관 조항 시정 △알리·테무 등 C커머스의 부당 개인정보 수집·활용 등 약관 시정 등을 제시했다.
2024.11.27 I 하상렬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 맨딕대학과 맞손…브라질 시장 공략 초석
  • 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 맨딕대학과 맞손…브라질 시장 공략 초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앙연구소에서 브라질 맨딕대학(Faculdade Sao Leopoldo Mandic)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브라질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에 위치한 맨딕대학은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학부및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의학전문 사립교육기관이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맨딕사학재단 조세 루이즈 중케이라 부이사장이 참석했다. 이외 오스템임플란트 치의학연구원 조인호 원장, 황충주 원장, 김경원 원장, 해외영업미주본부 이경래 본부장, 브라질법인 이원기 법인장, 맨딕대학 훌리우 디앙젤리 전략이사, 치과전문의 가브리엘라 빅토렐리 혁신사업 매니저 및 파트리시아 벨라 코스타 기업파트너십 담당자가 동석했다.오스템임플란트 서울 중앙연구소 제품전시관을 관람하는 브라질 맨딕대학 관계자들 (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맨딕대학에 자사 임상교육 커리큘럼과 학습 콘텐츠, 실습 기자재 등을 적극 지원한다. 맨딕대학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전문의 과정’을 독점 운영해 전문의 양성에 일조할 방침이다. 맨딕대학 제카 중케이라 부이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세계 12만명의 치과의사 임상교육 수료생을 배출한 오스템임플란트는 대학 못지 않은 탄탄한 교육과정과 우수한 연자를 보유하고 있어 브라질 치과계의 신뢰가 매우 높다”며 “오스템임플란트의 최첨단 연구시설과 교육방송시설, 임플란트, 교정, 의료장비 등 1만여종이 한자리에 있는 전시관까지 직접 볼 수 있어 향후 양사 발전방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맨딕대학 관계자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서울 중앙연구소 방문에 앞서, 부산에 위치한 생산총괄본부를 먼저 방문하여 임플란트 생산자동화 시스템까지 주의 깊게 살피기도 했다.이원기 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법인 법인장은 “맨딕대학을 시작으로, 브라질 대표공립대학인 상파울루대학교(USP), 상파울루주립대학교(UNESP)와 연계해 임플란트 임상교육과정을 공동 기획·운영하고, 주요 대학병원에 당사 치과 영상장비 등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현지 치과 학술대회도 활발하게 참가 및 개최하고 있다. 상파울루치과의사협회(APCD)가 주최하는 브라질 치과계 최대 행사인 상파울루 국제치과학술대회(CIOSP)에 2022년부터 참가하며 제품 홍보 및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법인이 소재한 상파울루시에 브라질 전국 치과의사를 초청해 학술심포지엄 ‘오스템미팅’을 매년 개최한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5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3위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를 인수했다. 스위스 치과기업 스트라우만그룹도 브라질 치과 임플란트 기업 네오덴트를 2015년에 인수했으며, 미국 치과기업 헨리셰인은 2016년 브라질의 치과 용품 및 장비 유통 업체인 덴탈크레머(Dental Cremer)의 지분과 2023년에는 브라질 2위 임플란트 업체인 S.I.N을 인수했다. 주요 글로벌 치과기업이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브라질의 무한한 시장 확장성 때문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자료를 인용하며 중남미 지역의 최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브라질을 꼽았으며, △브라질의 인구증가 및 평균수명 연장 △중산층 확대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 △의료보험시장 확대 △의료기기 부족 등을 브라질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브라질 연방치과협의회(CFO)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 치과의사 수는 42만4294명이다. 해당 기관은 자국에서 치의학 학위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의 학부 수는 2019년 412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브라질 치과 임플란트 시장이 2023년 기준 5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0%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9800억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브라질은 상실 치아 치료 목적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의 임플란트 시술, 투명교정 및 치아미백, 생활구강관리용품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치과 모든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오스템임플란트에는 최적의 영업무대다.
2024.11.27 I 나은경 기자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트럼프 관세’ 엄포에도 다우·S&P500 사상 최고치[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에 25%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보다 10%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내렸지만 다우지수, S&P500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유럽 증시에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다우·S&P500 사상 최고치-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쳐.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 美 자동차·주류주 급락-3대 지수는 트럼프 관세 영향에서 빗겨 나갔지만 멕시코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류 업체들이 영향. 포드 주가는 2.63%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8.99% 급락. 스텔란티스 역시 5.63% 하락.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완성차 업체 중 지난해 매출액 1∼3위는 모두 미국계 브랜드. GM이 지난해 280억달러, 스텔란티스가 멕시코에서 220억달러, 포드가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이들은 추가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고,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여.◇ 연준 회의록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이날 발표된 11월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아.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해. 예정대로 물가가 둔화하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이어진다면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캐빈 헤셋 전 자문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사실상 낙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 해셋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백악관 선임 경제고문 등을 지낸 인물.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백악관의 경제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실행하는 역할.◇ 비트코인 하락 지속 9만 달러 역주행-비트코인이 하락세 지속.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3% 하락한 9만1546달러(1억2798만원)에 거래.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둔 이후 4일째 하락세. 고점과 비교하면 약 8% 하락.◇ 국제유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5%) 낮아진 배럴당 68.77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중동 긴장감이 완화된 게 배경.
2024.11.27 I 박정수 기자
아이센스, CGM 유통할 글로벌사 공개 시점 내년 7월로 지연
  • 아이센스, CGM 유통할 글로벌사 공개 시점 내년 7월로 지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내년 7월 1일 론칭할 때에는 글로벌 PL(Private label) 브랜드 유통업체(Distributor)가 어딘지 발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 바뀔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남학현 아이센스(099190) 대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사과했다. 임박했던 글로벌 PL 유통업체 공개 시점이 미뤄지면서 실망한 주주 달래기에 나선 셈이다.◇글로벌 CGM 유통업체 계약 이슈로 주가 출렁앞서 아이센스는 10월 내 글로벌 업체와 연속혈당측정기(CGM) 공급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10월 말이 되자 남 대표가 11월 내에는 계약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유통업체가 어딘지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시점은 내년 7월로 지연됐다.이처럼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남 대표는 “우리는 밝히고 싶어했지만 계약 상대방이 기밀유지협약(NDA)을 들먹이며 사정이 있다고 해서 그렇다”며 “당시에는 9월에 계약 (체결을) 끝내기로 했는데 IT 관련된 계약조건(terms)에 대한 논의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중순에는 계약이 맺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제 발표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상대방이 좀 더 기다려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아이센스가 계약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취하는 과정에서 계약 체결까지 시간이 걸린 측면도 있다. 남 대표는 “큰 회사라고 해도 계약 조건을 강하게 밀고 나갔다”며 “아무리 큰 회사여도 PL 독점은 못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계약 상대방이 시장점유율을 못 채우면 세컨드 PL을 가질 권한을 갖고 PL과 상관없이 케어센스 브랜드는 언제든지 들어가서 팔 수 있다”며 “이 조건을 못 받아들이면 계약 못 한다고 버텼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말고 대안 있으면 찾아보라는 배짱이 있어서 그렇다”면서 “그러나 보니 (계약이) 조금 늦어지는 것은 있다”고 인정했다.최근 아이센스는 글로벌 CGM 시장 진출을 앞두고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그 실체를 곧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9월 2일 1만6750원이었던 아이센스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한때 2만1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날 아이센스는 전일 대비 4.3% 오른 1만989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 주가는 5.33% 급락했다. 글로벌 PL 유통업체에 대한 공개 시점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윤종우 아이센스 최고재무책임자(이하 CFO)는 “현재 시점에서는 12월 중순이 (계약 체결이 마무리되는) 가장 현실적인 타이밍인 것 같다”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자가혈당측정기(BGM) 글로벌 파트너사로는 엠벡타(embecta)가 추가됐다. 엠벡타는 1942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 주사기를 개발한 벡톤디킨슨(이하 BD)의 당뇨사업부에서 2022년 4월 분사 후 당뇨전문기업으로 출범한 업체다. 엠벡타는 세계 최대의 인슐린 약물 전달 디바이스 생산업체로 연간 80억개의 인슐린 펜·주사기를 생산하고 있다.일각에선 엠벡타가 CGM 유통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지만 이번 기업설명회로 CGM 글로벌 유통업체는 다른 곳이라는 게 드러났다. 남 대표는 “엠벡타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CGM도 협업하자고 권유했지만 엠벡타가 분사한 지 얼마 안 됐고 현재 사업만으로도 정신 없으니 BGM부터 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올해 실적 가이던스 달성 힘들 듯…애물단지 된 아가매트릭스이날 남 대표는 영업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아이센스는 지난 2월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98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망치 대비 각각 67.7%, 41.3%에 해당된다.윤 CFO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 대비 90~95% 사이 매출은 달성할 것 같고 영업이익은 현재로서는 가이던스에 못 미칠 확률이 매우 크다”며 “공시 규정상 가이던스의 30% 이상 벗어나면 수정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 윤곽이 나오는 올해 12월, 내년 1월쯤에는 수정 공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추정했다.이처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이유는 ‘아가매트릭스’(AgaMatrix) 탓이 컸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했다. 구주 매입 후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 100%를 2863만달러(한화 약 374억원)에 인수했다.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BGM과 CGM을 수월하게 공급하기 위해서였다.2022년까지만 해도 319만달러(약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아가매트릭스는 아이센스가 인수한 이후인 지난해 말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말에는 78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아이센스의 종속기업 중 가장 큰 적자를 내면서 애물단지가 된 셈이다.아가매트릭스의 경영 상황이 2022년부터 악화되고 있던 상황에서 아이센스가 인수에 나선 데에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남 대표는 “당시 아이센스에 혈당스트립을 공급하던 아가매트릭스를 버릴지, 인수해서 살릴지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며 “아가매트릭스는 혈당 스트립만 공급하던 회사라 50% 가까운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였고, 아사매트릭스 생산량이 아이센스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는 “아가매트릭스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서 현금이 줄어드는 건 참겠지만 생산량이 20% 급감하면 생산단가가 상승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처럼 급변될 상황을 막을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예상치 못했던 부분은 아가매트릭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유럽 파트너사와 관계가 악화됐었다는 점이다. 남 대표는 “인수하고 가보니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경영 혁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매트릭스가 적자가 됐고 직원들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내년까지는 아가매트릭스 상황이 그렇게 좋진 않을 것”이라고 실토했다.아이센스는 아가매트릭스에서 자사와 중복되는 기능의 부서와 스태프 부서를 모두 없앴다. 성과가 부진한 영업사원들도 구조조정했다. 아가매트릭스의 미국법인은 전체 인원을 45명에서 20여 명으로 전체 인원의 50% 정도 감축했으며, 유럽법인은 20여 명에서 9명 정도로 인력을 줄였다.아이센스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CGM의 해외 진출에 따른 성과가 중요하다. 아이센스는 연내 14개국에서 ‘케어센스 에어’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20개국 이상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헝가리, 독일, 네덜란드, 칠레, 영국, 폴란드 등 6개국에 출시된 상태다. 내년 1월까지 10개국 추가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케어센스 에어2’를 2027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4분기 FDA 허가를 획득하고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2025년 말~2026년 초 FDA에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중간결과라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남 대표는 “가이던스를 못 지켜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계획했던 일정들이) 1년씩 뒤로 가는 것 같다. 시장에 진입하는 데 여러 가지 허들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1년 정도씩 더 걸렸다”고 했다. 이어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7 I 김새미 기자
대선 21일만에 트럼프, 백악관 전환협정 서명…"GSA협정은 아직"
  • 대선 21일만에 트럼프, 백악관 전환협정 서명…"GSA협정은 아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미국 텍사스에서 이뤄진 스페이스엑스 발사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 21일 만에 백악관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기 위한 절차를 따른다는 ‘권력 전환 협정’에 서명했다. 다만 대통령 인수팀에게 제공되는 사무실과 인력, 자금 지원 등을 거부하며 연방조달청(GSA)의 전환 협정 사인은 하지 않았다.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수지 와일스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행정부 전환의 다음 단계에 돌입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와일스는 이어 “이 협정을 통해 우리는 내각 지명자들을 모든 부서와 기관에 임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질서있는 권력 이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백악관 협정은 백악관이 가지고 있는 기밀 정보 등에 트럼프 인수팀이 접근할 수 있는 보안승인에 대한 법적 절차를 담고 있다. 트럼프 인수팀은 기관, 기관 직원 및 정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들의 이름과 현재 고용주를 제공해야 하며, 기밀 정보를 받는 사람들은 해당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인가, 이를 위한 규정, 필수적인 비밀유지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다만 CNN은 트럼프 인수팀이 여전히 GSA 등과의 전환 관련 MOU를 체결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번 정보 공유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2020년 3월 발표된 ‘2019 대통령직 인수절차 강화법’은 대선이 치러지는 해 9월 1일까지 각 적격후보자는 GSA 청장과 행정 지원 및 시설 제공조건 등을 포함한 전환 관련 MOU를 체결하도록 돼 있다. 또 연방직원이 대통령직 인수팀에 파견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와일스는 성명에서 “전환 작업은 이미 보안 및 정보보호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정부 감독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인수팀이 전환 과정에서 세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인수팀은 민간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인수팀에 대한 후원자는 대중에 공개될 것이며 인수팀 정책에 따라 해외 기부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초 10월 1일까지 서명했어야 하는 ‘윤리 계획’에 대해서는 자체안을 마련해 GSA 웹사이트에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계획은 대통령직 인수팀 전원에게 적용되는 윤리 규정과 비공개·비밀정보를 취급하는 자가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윤리 규정을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인수팀이 GSA 협정을 포기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살로니 샤르마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트럼프 인수팀이 GSA 협정에 서명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행정부 권한 이양으로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미국과 국민의 안전과 복지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명확히 명시한 대통령 정권 이양법의 목적을 따를 것”이라며 최대한 차질 없는 권력 이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인수팀과 법무부 간 MOU 체결은 “진전이 있었다”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이들은 법무부가 “트럼프 인수팀이 MOU에 서명하면 브리핑 자료와 국가 안보 정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사람들의 보안 허가 요청을 처리할 준비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2024.11.27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불확실성 대비…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확대 개편
  • 트럼프 불확실성 대비…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확대 개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커진 산업·통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2년 만에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연다. 기업·산업 구조조정이라는 기존 역할에 더해 업계의 현안 대응과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개편 계획도 제시됐다. (자료=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운영계획을 밝혔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 맞춰 글로벌 통상·산업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관계부처간 협력을 늘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사태를 계기로 운영이 시작된 기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 등 주로 단기적인 국내 현안에 대응해왔다. 이후 2022년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논의한 이후 이번에 2년만에 다시 회의가 열리게 됐다. 금융·외환(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글로벌 통상전략회의)과 더불어 산업 영역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가동되는 것이다.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는 업계 당면 현안은 물론, 주력 산업과 신산업, 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트랙 대응’을 주도하게 된다. 미국 신정부 출범,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부처 간 모니터링과 대응을 공유하고, 산업별로 필요한 유휴 부지, 전력망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포괄적인 논의를 위해 회의체의 구성도 새롭게 개편됐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주재로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국조실장 6명이 참여하던 것이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개편으로 추가된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로, 핵심 기술 개발이나 다양한 산업별 특성, 인프라 지원 등 다방면의 논의에 참여한다. 아울러 관계부처 차관은 기업 구조조정 외 총괄 분과, 기술 분과 등으로 세분화된 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먼저 기재부 1차관은 총괄분과를 맡아 업계의 현안 취합, 분과 간 의견을 조율한다. 과기부 차관은 기술 분과를, 산업부 1차관은 산업 분과를 맡아 각각 기술 논의, 업계 소통 등을 맡는다. 중기부 차관은 혁신 분과에서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국토부 1차관은 기반시설 분과를 통해 입지나 전력망 등 인프라 확충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개편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앞으로 수시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업계 현안과 산업별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 익스프레스’, 부처별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며 다부처가 연계된 사안은 회의에서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7 I 권효중 기자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종합)
  • “트럼프팀, 北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이같은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추가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고,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밀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이 트럼프가 회담을 제안할 경우 다시 만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신 미사일 무기를 확장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미국과 거리가 더 멀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평양 군사전시회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협상에서 가능한 한 멀리 나아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때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차례 회담을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사랑에 빠졌다”고 묘사했지만, 두 정상의 외교는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요구했고, 북한은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상호간 평행선을 그었다.
2024.11.27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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