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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대이은 야구사랑,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결실 밑거름
  • LG家 대이은 야구사랑,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결실 밑거름
  •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9년 만에 이뤄진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LG家(가)’의 남다른 야구사랑이 일궈낸 결실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감안한다면 이번 우승은 너무 오래 기다린 결과다.재계 안팎에서 LG가의 대 이은 야구 사랑은 이미 잘 알려졌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화학·전자 산업 중흥을 이끌었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오늘날 LG트윈스를 만든 장본인이다. LG는 럭키금성그룹 시절이던 1990년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청룡을 총액 130억원에 인수해 LG트윈스를 창단했다.원래 럭키금성그룹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부산·경남 연고팀 창단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당시 회장이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해외 출장 중인 탓에 경영진이 결정을 보류했고 그 사이 롯데가 부산·경남 연고를 가져가면서 프로야구 원년멤버로 함께 하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대노하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던 럭키금성그룹은 뒤늦게 야구단 창단의 꿈을 이뤘다.진정한 야구광은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었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LG트윈스 창단 후 초대 구단주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LG 야구를 상징하는 ‘신바람 야구’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심지어 두 번째 우승을 이룬 뒤 1995년 모기업인 럭키금성 그룹명을 야구단 이름인 LG로 바꿀 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매년 선수단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 것은 물론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직관했다. 주전 선수는 물론 2군 선수들의 이름과 프로필을 외울 정도였고 매일 야구단 관련 보고를 따로 받을 만큼 진정한 야구팬이었다.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보게 된 우승주 ‘아와모리 소주’와 최고급 ‘롤렉스 시계’는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야구 사랑을 잘 보여주는 상징이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에서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을 맛봤던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5년 시즌을 앞두고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3통이나 구입했다.이후 LG트윈스가 1994년 우승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자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중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시 최우수선수(MVP)에게 줄 선물이었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직접 준비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는 이후 20년 넘게 금고 속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 우승과 함께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었다.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현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심지어 경남중 재학 시절 야구 선수로도 뛰었다. 야구선수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구본능 회장은 야구발전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2011년부터 6년 4개월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아 리그를 외적으로 팽창시키는 데 힘썼다. 특히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LG와 맞붙은 KT위즈의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시대를 언 것은 구본능 회장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된다. 지금도 LG트윈스의 구단주 대행을 맡아 직접 야구단을 챙기고 있다.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삼남인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야구 사랑하면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다. 그룹이 계열 분리되기 전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LG트윈스 2대 구단주를 맡았다. 구본준 회장 역시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구단주 시절 틈나는 대로 직접 공을 던지면서 야구를 즐겼고 LG트윈스 전지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매년 오키나와를 방문했다.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은 LG전자가 2012년 출범시킨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의 뒤를 이어 작년부터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여자야구 전국대회다.LG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기 전 구광모 회장은 개인적으로 잠실야구장을 자주 찾아 경기를 직관했다. 심지어 몇몇 선수들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갖기도 했다.회장 취임 후 야구장을 찾지 않았던 구광모 회장은 구단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룬 순간을 함께 했다. 심지어 우승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기도 했다.구광모 회장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1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도 직접 관람했다. 심지어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휴대폰으로 경기 모습과 팬들의 응원을 직접 촬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를 즐겼다. 경기에 몰입해 심판 판정에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은 구광모 회장이 얼마나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구광모 회장은 우승 시상식에서 감격에 찬 얼굴로 직접 마이크를 들어 “세계 최고인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구광모 회장은 “오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LG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에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인사를 이어갔다. 어어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과 LG를 사랑해준 모든 분이 함께 일군 것”이라며 “우승 기쁨을 만끽하시라.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1.14 I 이석무 기자
엠투엔, 3Q 누적 매출 전년比 80% '껑충'..."신규 사업으로 성장동력 강화"
  • 엠투엔, 3Q 누적 매출 전년比 80% '껑충'..."신규 사업으로 성장동력 강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엠투엔(033310)이 14일 공시를 통해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엠투엔의 2023년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은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 세전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다. 별도기준으로는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세전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엠투엔은 올해 2월 전장사업부(신한전기) 인수 및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전기차 부품 사업을 본격화했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난 점이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엠투엔 CI엠투엔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용 신규 부품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1차 협력사와 공동 기술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엔 관계자는 “해당 연구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목표하고 있는 만큼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엠투엔은 전기차 부품사업의 확장을 위해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엠투엔은 센서 및 전자제어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자동화설비, 방산 제품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엠투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11.14 I 김승권 기자
엠투엔, 3분기 누계 매출액 584억원...전년비 2배↑
  • 엠투엔, 3분기 누계 매출액 584억원...전년비 2배↑
  •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엠투엔은 올해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이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 세전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다. 별도기준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57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세전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엠투엔은 실적 성장세에 대해 올해 2월 전장사업부(신한전기) 인수 및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전기차 부품 사업을 본격화했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난 점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엠투엔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전기차용 신규 부품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1차 협력사와 공동 기술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엔 관계자는 “해당 연구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목표하고 있는 만큼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엠투엔은 전기차 부품사업의 확장을 위해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엠투엔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 엠투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엠투엔은 센서 및 전자제어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자동화설비, 방산 제품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11.14 I 문다애 기자
엑슨모빌,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영상)
  • 엑슨모빌,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장마감 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이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시장은 오히려 이번주에 공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지표를 통해 지난달부터 재개된 학자금 대출 상환이 소비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CNBC와 전미소매연맹(NRF)이 집계한 리테일 모니터에 따르면 10월 총소매판매(자동차 및 휘발유 제외)는 전월대비 0.1% 감소했고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주유소, 식당 제외)는 0.03% 감소했다. 리테일 모니터는 카드 거래 결과를 수집해 집계하는 것으로 기존 설문조사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날 월가에서는 내년 S&P500 지수 목표치를 속속 공개했다. 우선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내년부터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450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윌슨은 올해 연말 목표치로 3900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 최저치다. 높은 금리 환경과 경기 둔화가 내년 초까지 기업들의 수익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금리와 국제유가의 안정화 등을 이유로 올 연말과 내년 목표치로 각각 4600, 5400을 제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최신 AI칩 ‘H200’을 공개했다. H100과 비교해 출력 속도가 두 배 빠르고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도 훈련 가능하며 예측 및 추론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테슬라(TSLA, 223.71, 4.2%)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다양한 호재가 쏟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우선 이달 30일 출시되는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구매자들에게 ‘1년내 재판매 제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자들이 1년내 재판매 하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테슬라가 판매 사유가 인정되면 자체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가 이를 위반할 경우 손해배상 등의 법적 조치와 향후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예약 대기자가 많은 만큼 중고차 시장 교란(신차보다 더 비싸게 매도) 방지, 수익성 훼손 방지 등으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도 정부의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 검토, 유럽 EG그룹의 테슬라 슈퍼차저 장비 구매 등 소식도 전해졌다. ◇보잉(BA, 204.54, 4.0%) 글로벌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 주가가 4% 상승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랍 에미레이트의 국영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잉 777, 787 등 52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주문 기종은 보잉 777-9(55대), 777-8(35대), 787 드림라이너(5대) 등이다.에미레이트 외에도 두바이 에어쇼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항공기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이어진 보잉 ‘737 맥스’ 운항 금지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슨모빌(XOM, 104.84, 1.0%)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 업체 엑슨모빌 주가가 1% 상승했다. 이날 엑슨모빌은 오는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엑슨모빌은 올해 초 아칸소주 지역의 리튬 매장지를 매입한 바 있다. 엑슨모빌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1위 생산 기업을 목표로 2030년까지 연 100만대의 전기차 제조를 지원할 수 있는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리튬 생산 1위 기업 앨버말(ALB) 주가는 2.4% 하락,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앨버말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주가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4 I 유재희 기자
애니플러스, 3년새 7배 성장…연간 1000억 매출 목전
  • 애니플러스, 3년새 7배 성장…연간 1000억 매출 목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콘텐츠 기업 애니플러스(310200)(대표이사 전승택)가 3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 800억을 돌파했다. 2020년 상장 첫해 동기간 누적 매출액인 112억원과 비교하면 3년만에 7배가 넘게 성장했다.14일 애니플러스는 2023년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826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0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88% 성장했다. 3분기에만 매출액 38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57% 증가하며 분기 실적 사상 역대 최대 기록 역시 경신했다. 올해 분기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애니플러스는 2023년 총 매출 1000억원 돌파도 목전에 두게 됐다.애니플러스 관계자는 “2020년 상장 첫해 총 매출액은 158억원,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 누적 실적만 놓고 비교하더라도 매출액은 420%, 영업이익은 1631% 성장했다”며 “상장 후 적극적인 M&A로 사업군을 다양화했고, 모든 연결회사들이 각자 매출과 이익 규모를 키워가는 동시에 상호 사업 시너지까지 일으키며 가파른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년 애니플러스 상장 당시부터 함께 한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법인 PLUS MEDIA와 국내 톱티어 전시회사 미디어앤아트는 2021년 모두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 및 실적은 애니플러스가 별도 매출액 260억원에 영업이익률 28%, PLUS MEDIA는 매출액 77억원에 영업이익률 40%, 미디어앤아트는 매출액 80억원에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상장 이후 인수한 위매드, 로운컴퍼니, 라프텔, 애니맥스 모두 확실한 실적을 내며 공격적인 M&A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 130억원, 종합 굿즈 전문 제작사 로운컴퍼니 97억원, 애니메이션 전문 OTT플랫폼 라프텔 219억원이다. 이에 더해 회사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6월 인수한 애니맥스는 3분기에만 매출액 34억원, 영업이익률 34%의 호실적을 기록했다.상장 이후 3년간 거침없이 달려온 애니플러스의 각 사업부문과 자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니플러스의 주 사업인 애니메이션 사업은 분기당 30~40편, 연간 150편에 달하는 신작 IP를 확보해 국내외 OTT향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며, MD 부문은 이미 지난 해부터 버추얼 아이돌, 모바일 게임 등 단순 애니메이션 IP를 넘어 서브컬처 IP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자회사인 라프텔의 경우 내년 1월부터 동남아시아 6개국에도 OTT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미디어앤아트 역시 지난 10월 서울역 인근에 신규 전시관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을 추가 오픈한 데 이어, 내년 초 싱가포르 상설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연중 인기 전시 IP의 해외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고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3.11.14 I 이정현 기자
LG 숙원사업 결실…구광모 회장 “무적 LG, 29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 LG 숙원사업 결실…구광모 회장 “무적 LG, 29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 13일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6-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시상식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단 관계자들과 환호하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았다.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가 kt 위즈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LG 트윈스의 상징과도 같은 ‘유광 점퍼’를 입고 경기 내내 LG를 응원하던 구단주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에서 감격이 가득한 얼굴로 “세계 최고인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LG 팬들 역시 “구광모”를 외치며 함성을 내질렀다.구 회장은 “오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LG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에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인사했다.이어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과 LG를 사랑해준 모든 분이 함께 일군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시라.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이라고 외쳤다.LG가(家)의 야구사랑은 특히나 남달랐다. LG는 럭키금성 시절이던 1990년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 청룡을 인수해 LG 트윈스를 창단했다. 특히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LG 트윈스 창단 이후 예고 없이 수 차례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한 손꼽히는 ‘야구광’이다. 구단 회식 자리에도 자주 참석해 선수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고, 2군 선수들의 이름과 출신 학교도 전부 외울 정도로 야구단에 애정을 쏟았다.LG는 3대째 오너 일가가 계속 구단주를 맡고 있다. 구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계열 분리 전 구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2대 구단주를 맡았다. 구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야구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구광모 LG 회장도 3대 구단주를 이어받아 야구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개막전을 직관했고 11일에는 경기 수원시의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을 관람했다. 이날도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을 ‘직관’하며 크게 감격했다. 선대 회장의 숙원을 푸는 29년 만의 우승이자, 구 회장의 취임 후 첫 우승이었다.구 회장은 시상대에서 내려온 후 선수단에 “그동안 고생 많았고 뛰어난 성과를 냈으니 오늘을 마음껏 즐기시라”고 따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구광모 회장 헹가래 치는 LG 트윈스(사진=연합뉴스)
2023.11.14 I 주미희 기자
솔트룩스, 자연어처리 전문기업 NHN다이퀘스트 인수
  • 솔트룩스, 자연어처리 전문기업 NHN다이퀘스트 인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I 기업 솔트룩스가 자연어처리 전문 기업 NHN다이퀘스트 지분 94.95%를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이퀘스트는 전자상거래 부문 검색 및 챗봇 서비스 국내 1위 기업이다. 자연어 처리 핵심 원천 기술의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플랫폼의 기반 기술개발 및 솔루션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형 고객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B2B 검색 및 챗봇 서비스, AICC 구축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 지난 5년간 연 매출이 1.5배 이상 성장했고 AI 사업화 가능 인력 약 15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NHN에 계열 편입한 바 있다.이번 인수는 솔트룩스와 다이퀘스트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 AI 사업에 있어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슬트룩스는 루시아(LUXIA) GPT와 벡터 DB 등의 신기술을 다이퀘스트에 제공해 차세대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나선다. 또 오랜 시간 축적된 전문 도메인의 다수 고객을 활용하여 교차판매 등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이퀘스트는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에 최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솔트룩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수행 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결합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AI 개발 및 사업화 전문 인력 약 580명을 확보하게 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양사가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 그리고 매출 파이프라인이 결합되는 이번 인수합병은 업계에 커다란 파장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솔트룩스가 루시아(LUXIA) GPT 등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한 R&D 비용 회수를 가속화하고, 수익성 향상과 흑자 전환 시기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솔트룩스는 NHN과 얼라이언스를 통해 초대규모 AI 사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협업 모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으로, 양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NHN 사업에 AI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2023.11.14 I 한광범 기자
"바닥 밑에 지하실"…카카오, 실질적 '매도리포트'까지 나왔다
  • "바닥 밑에 지하실"…카카오, 실질적 '매도리포트'까지 나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카오가 연초 이후 15%가량 하락하며 위기의 시간을 맞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성장주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에스엠 인수 과정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이슈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게 잡는, 실질적 ‘매도리포트’까지 내놓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피 올라도…카카오 4형제는 ‘털썩’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50원(1.42%) 내린 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올 들어 15.25% 하락하며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도 11위에서 17위로 미끄러졌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4.32% 미끄러졌고,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각각 24.08%, 43.11%씩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7.48%)나 코스닥(14.00%)의 상승률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 카카오 관련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진 탓이다. 미국이 긴축에 나서며 금리가 오르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플랫폼 광고 사업을 하는 카카오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자 지난해 4분기부터 역성장(전년 동기 대비)이 시작됐다. 수익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은 카카오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에스엠(041510) 인수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및 수수료 이슈까지 겹치며 금융당국의 표적이 되는 상황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강도 쇄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역시 개인투자자는 카카오를 864억원 순매도하며 여전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가 보다 낮은 목표주가…증권가 눈높이도 하향 중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도 보수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개장 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설정한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제시했지만, 목표주가가 전날 종가(4만5650원)보다 낮아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매도리포트’로 해석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7만5000→5만8000원), 다올투자증권(6만6000→6만원),유안타증권(7만5000→6만5000원), 교보증권(7만→6만2000원), IBK투자증권(7만9000→6만5000원), NH투자증권(6만→5만7000원) 6군데의 증권사가 이달 이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시장에서는 거시환경의 불확실성 외에도 카카오 앞에 드리운 위기들이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비용 통제 전략은 가시화하고 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부문들은 산업 환경상 단기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부문이 불확실하고 사법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소송, 규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됐고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의 수익성 및 신사업의 수익화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만 경기가 점점 살아나며 카카오의 핵심 수익인 광고 분야가 회복세를 보이리라는 전망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43%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이어온 역성장을 끝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광고 경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카카오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고마진 사업인 톡비즈 부문의 업황이 살아나며 4분기부터 증익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사법 리스크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1.14 I 김인경 기자
'D to D','탈LG 효과' 오명썼던 LG트윈스, 드디어 명예회복
  • 'D to D','탈LG 효과' 오명썼던 LG트윈스, 드디어 명예회복
  •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LG가 6-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염경엽 감독이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구단인 LG트윈스가 드디어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KT위즈를 6-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참으로 오래 기다린 우승이었다. 이광환 감독이 이끌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94년 이래 29년 만에 이룬 감격이다. 당시 유광점퍼를 입고 LG를 응원했던 어린이 팬들은 어느덧 중년이 됐다.LG트윈스는 1990년 1월 당시 럭키금성그룹이 MBC청룡을 130억원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MBC청룡 시절 한 번도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LG는 간판을 바꿔달자마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1990년 백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LG는 김재박, 이광은, 노찬엽 등 베테랑 타선과 김태원-김용수-정삼흠 등을 앞세워 삼성라이온즈를 4연승으로 눌렀다.이어 1994년에는 류지현-김재현-서용빈 등 ‘신인 트로이카’가 중심이 돼 신바람 야구를 펼치면서 두 번째 우승을 이뤘다. 이때만 해도 LG는 우승을 밥먹듯이 하는 명문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그런데 이후 LG는 이상하리만치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모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팬들의 열기가 부족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서울 연고로 매년 좋은 신인들을 뽑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늘 LG를 외면했다.2000년대에는 잦은 감독 교체와 이해가 되지 않는 팀 운영으로 만년 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었다. 심지어 2002년 팀을 KS로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조차 곧바로 팀을 떠나야 했다. 한동안 LG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에 비유됐다.LG에서 꽃을 못 피웠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긴 뒤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일이 반복되자 팬들 사이에서 ‘탈LG 효과’라는 말까지 회자되곤 했다. 프로야구판에서 유명한 명언인 김재박 감독이 LG 사령탑 시절 했던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은 부메랑이 되기도 했다.길었던 암흑기는 2020년대 들어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9년 차명석 단장이 부임한 뒤 구단 운영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선수 육성과 외부 영입이 하나둘씩 맞아떨어지면서 LG의 위상은 다시 올라갔다.LG는 2019년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뤘다. 물론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이때 쌓은 큰 경기 경험은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사실 LG는 지난해를 우승 한풀이를 할 절호의기회로 여겼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SSG랜더스라는 큰 벽에 막혀 2위에 그쳤다.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키움히어로즈의 돌풍에 휘말리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절치부심한 LG는 재계약이 유력했던 류지현 전 감독과 결별하고 염경엽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과거 넥샌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에서 감독을 맡아 성공과 실패를 맛봤던 염경엽 감독의 경험과 노하우는 LG에서 드디어 꽃을 피웠다.철저한 관리야구로 선수단의 부족한 점을 메우면서 6월 27일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몇몇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것을 넘어 선수단 뎁스를 넓히려고 애쓴 것이 빛을 발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강력한 불펜 야구가 가능했던 것도 염경엽 감독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선수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주목한 염경엽 감독의 야구관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발휘했다. LG의 오랜 고민이었던 2루수 자리에 그동안 대주자나 대수비 정도로 활용했던 신민재를 기용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신민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비력을 빠른 발과 야구센스로 메웠다.LG 외국인타자 흑역사를 깬 오스틴 딘의 활약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등 외부 영입 FA 선수는 물론 고우석, 김윤식,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등 직접 발굴하고 육성한 선수들의 조화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선수 육성, 영입 및 관리에서 늘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LG는 최근 몇 년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2023.11.14 I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29년 묵은 우승 한 풀었다...KS 4승1패 정상 등극
  • LG트윈스, 29년 묵은 우승 한 풀었다...KS 4승1패 정상 등극
  •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5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김현수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2,3루 LG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인한 홍창기, 박해민이 덕아웃에서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드디어 29년의 기다림을 마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다.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KT위즈를 6-2로 눌렀다.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누르고 구단 역사상 세 번째 KS 우승 및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차전은 KT에게 2-3으로 내줬지만 2차전(5-4)과 3차전(8-7)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룬 뒤 4차전에서 15-4 대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이날 5차전까지 가져오면서 다섯 경기만에 KS를 마무리했다.LG는 MBC청룡을 인수한 뒤 첫 시즌인 1990년 첫 KS 우승을 이뤘다. 이어 4년 뒤 1994년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한국프로야구의 새로운 우승 단골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7, 1998, 2002년에 KS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2019년부터 매년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우승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던 LG는 올해 정규시즌 1위(86승 2무 56패)를 이루고 KS에 직행해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KS에서 KT와 치열한 명승부를 펼친 끝에 2023 프로야구의 마지막 승자로 우뚝 섰다.반면 이번 시즌 KT가 보여준 ‘마법 같은 여정’은 KS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2위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준 KT는 플레이오프에서 NC다이노스에 먼저 2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거두는 기적을 완성했다. KS에서도 1차전을 먼저 이기면서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지만 2차전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체감온도가 영하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도 LG 타자들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LG는 3회초 KT 선발 고영표를 두들기면서 먼저 3점을 뽑았다.문성주의 중전안타, 신민재의 볼넷,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2타점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이어 박해민의 도루로 다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KT 1루수 박병호가 놓쳤다. 그 사이 박해민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KT는 5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5회말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5-1로 달아났다.6회말에도 LG는 문보경의 우측 2루타, 박동원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는 7회초 LG 구원투수 유영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LG는 마무리 고우석에게 우승 마지막을 맡겼다. 고우석은 이번 KS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박경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다음 타자 조용호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아웃에서 배정대마저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대미를 장식했다.
2023.11.13 I 이석무 기자
"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부동산 시장, 하락기 지났다…한국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기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은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며 한국의 오피스, 물류센터 자산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의 칼리 트립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 “누빈 아태지역 씨티펀드, 오피스 변경할 호텔 인수기회 검토 중”칼리 드립 CIO는 “부동산시장이 올해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만큼 부정적 하락기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모부동산과 공모(퍼블릭) 부동산을 비교하면 위험조정수익률 기준으로 사모 부동산이 공모 부동산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했지만 대부분 오피스”라며 “누빈은 최근 설정된 펀드에선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섹터, 입지를 잘 선택하면 부동산에서 초과성과를 낼 수 있다”며 “누빈의 분산된 부동산 펀드는 작년 기준 9%포인트(p) 초과 수익률을 냈다”고 덧붙였다.칼리 드립은 한국 부동산 중에서도 물류센터, 오피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오피스는 작년 임대료가 12% 올라 금리상승을 상쇄할 만큼의 임대료 상승이 있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3위인 만큼 물류자산 수요가 많고 이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누빈은 2억3000만달러(약 3048억원) 규모의 물류자산 2건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부동산 시장이 다른 국가와 다른 점은 오피스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것”이라며 “강남·여의도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1%밖에 되지 않아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통제하고 더 우량한 임차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빈도 오피스에 투자하고 싶어서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아태지역 투자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5%밖에 되지 않아서 미국, 유럽 대비 훨씬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아태지역 씨티펀드가 호텔 컨버전 오피스(오피스로 용도변경하는 호텔)에 투자하려 했지만 성공적으로 거래하지 못했고, 여전히 인수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누빈 리얼이스테이트는 1250억달러(약 165조7000억원) 이상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적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 하나다. 칼리 트립은 전세계 모든 거래 및 자산운용 기능을 담당하는 200여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팀을 이끌고 있으며, 글로벌 매니지먼트 리더십팀의 일원이다. ◇ “한국 태양광·풍력, 2030년까지 성장…청정에너지, 매력적 투자처”한국 실물자산 중 매력적인 투자처로 ‘청정에너지’를 꼽는 의견도 있었다. 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는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누빈 인프라스트럭처(Nuveen Infrastructure)의 비프 오소 글로벌 헤드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누빈자산운용)오소 헤드는 “청정에너지는 한국의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7대 전력시장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 많은 모멘텀(가격 상승 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장을 보면 태양광 캐파(생산능력), 풍력 캐파는 오는 2023~2030년까지 계속 성장한다”며 “연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이르는 만큼 엄청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주력했던 태양광 사업의 비리를 감사해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어려워지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오소 헤드는 전세계적인 투자테마가 ‘친환경’ 쪽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기술발전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생산비용이 떨어졌다”며 “대부분 선진시장에서는 가장 생산비용이 저렴한 에너지가 재생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제도 등이 실질적인 투자 모멘텀에 도움이 되는 만큼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경제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유럽에서는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자체를 구매하는 주체가 기업이라서 그만큼 안정성이 있고,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PA는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판매자와 전기사용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오소 헤드는 누빈의 글로벌 사모투자 인프라 그룹을 이끌고 있다. 농업, 청정에너지 및 다양한 인프라 부문 투자 활동과 자금 운용에 관한 전략을 지휘한다. 그는 누빈의 글로벌 투자위원회 및 고위 경영진의 일원이며, 실물 자산을 다루는 여러 투자 펀드 및 기업에서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11.13 I 김성수 기자
최희문 "비부동산 IB로 리스크 대응…홍콩 ELS 불완전판매 無"
  • 최희문 "비부동산 IB로 리스크 대응…홍콩 ELS 불완전판매 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금융권에서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관련해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며, 불완전판매 이슈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비해 비부동산 기업금융(IB)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메리츠증권)◇ “부동산 위축 대응 강화…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없어”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 비부동산 관련 IB에 더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부동산 관련 IB들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으로, 국내 외 대기업 그룹과 계열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금융자문,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금융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메리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17억원과 1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7%, 45.9% 감소한 수준이다. 순영업수익(2886억원) 기준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 수수료 989억원, 금융수지 1195억원, 자산운용 부문은 440억원, 위탁매매수수료는 162억원, 자산관리수수료는 100억원을 기록했다.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이 감액되고 대출 관련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부동산 침체 속 신규 딜이 감소했고, 지속된 고금리 영향으로 금융 수지부문 이익은 증가했다. 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른 성장에도 파생상품 이익 감소 영향을 받았다. 고금리 장기화 대응에 대해 최희문 부회장은 “3분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했고, 이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차익거래 기회가 부족해 발생했다”며 “현재 증권 채권 포지션은 금리 헤지를 통해 방향성 노출을 최소한 상태로, 향후 시장 변동성 증대에 따른 차익 거래 및 시장 조성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한 메리츠금융그룹 전반 부동산 투자자산과 관련해 유승화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은 “상당한 규모의 손실 처리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고점을 찍고 빠르게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국내 부동산 가격이 50% 하락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해외 부동산의 공실률 증가 및 캡 레이트(부동산 투자를 통해 거두는 1년 수익률) 상승을 가정해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유 CRO는 “국내 부동산은 1분기 이후 안정세지만, 보수적 관점에서 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해외 부동산은 개별 자산별로 가치가 변동된 부분을 즉시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이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중 선순위 비중은 98%이며, PF 대출의 LTV는 41%다. 부동산 PF 자산 관련 적립 충당금은 3294억원으로 전체 자산 대비 2.3%다. 국내 PF 대출의 연체율은 2.1%로, 해외 부동산 자산은 4조4000억원이며 이중 상업용 부동산 자산은 3조원, 주거용 부동산 자산은 1조4000억원이다. 3분기 유럽 오피스 건물에 대해 평가를 진행해 520억원의 감액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여타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해 재무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유 CRO는 “국내 부동산 투자의 위험 수준이 아직 높아 선순위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 부동산은 당분간 변동성 클 것으로 예상해 신규 딜 검토보다는 현재 투자된 자산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콩 ELS 비중 적은 편…ELS 외 조달창구 다변화”증권업계에서 홍콩 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 유 CRO는 “메리츠증권의 ELS 발행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3조9000억원이며, 자체 헤지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타사 대비 적은 수준”이라며 “내년 초 상환되는 홍콩H지수 관련 ELS에 대한 자체 비중도 1250억원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에서 발행된 ELS는 은행채널을 통해 판매된 상품으로, ELS 손실 발생 시 불완전 판매 이슈는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ELS 관련 조달 금리 부담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유 CRO는 “ELS 외에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발행을 통해 조달창구 다변화를 구축해왔다”며 “퇴직연금 시장을 통한 메리츠증권의 자금조달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이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측면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3 I 이은정 기자
'SM 시세조종' 배재현·카카오 기소…檢 칼끝 김범수 향하나(종합)
  • 'SM 시세조종' 배재현·카카오 기소…檢 칼끝 김범수 향하나(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035720) 투자총괄대표가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를 구속 기소하고, 기업의 임직원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주식을 총 409회에 걸쳐 고가매수 등 시세조종해 매집한 혐의를 받는다.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5일 이내에 금융위나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검찰이 카카오 법인을 기소하면서 카카오뱅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법원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게 되면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은행법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 간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만약 카카오가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되면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10%만 남기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나아가 배 대표의 구속기소 이후 수사의 칼날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한 바 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3 I 이유림 기자
'또 대박 유행 조짐' 이부진, 북촌 新명품 가방
  • '또 대박 유행 조짐' 이부진, 북촌 新명품 가방[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났다. 재계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이 사장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인수한 프랑스 신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 가방을 들고 패션 감각을 뽐냈다.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13일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만났다. (사진=뉴시스·LF)이 사장은 13일 서울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유 장관과 함께 관광, 뷰티, 패션, K팝 댄스 관계자 등과 만나 관광 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 사장은 회색 실크 블라우스에 검정색 스커트에 특이한 디자인의 검은색 가방을 착용했다.반원 모양 디자인의 가방은 프랑스 영 꾸뛰르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의 크레센트 숄더백이다.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국내에서는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지난 3월 빠투 본사와 수입·영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 소개됐다. 제품 가격은 199만원. 이 사장은 이날 가방에 부산엑스포를 기원하는 키링을 달았다.빠투는 지난 1914년 23세 천재 디자이너인 ‘장 빠투’가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장 빠투는 유럽과 미국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며 1920년대 사교계 인사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코르셋 없는 드레스와 짧은 치마를 디자인하는 등 사회가 제한하는 여성 옷차림의 틀을 깨는 데 앞장서며 패션계 돌풍을 일으켰다. 또 시대보다 앞서 스포츠웨어를 발명하고, 자신의 이니셜 ‘JP’를 이용해 최초의 모노그램을 개발하는 등 당대 라이벌이었던 잔 랑방, 가브리엘 샤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평가받았다.이후 지난 2018년 LVMH에서 장 빠투를 인수한 뒤 이듬해 2019년 ‘빠투’라는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지방시와 까르벵을 거친 기욤 앙리를 임명하고 기성복 라인을 재출시하며 현대적인 트렌드와 꾸뛰르 디테일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재탄생했다.이 부사장이 이날 착용한 블라우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제품이다. 체크무늬가 돋보이는 실크 브라우스는 입체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이 사장의 패션 감각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그가 매번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착용한 의류, 가방 등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유행이 된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데스트리)앞서 지난 2월 이 사장은 범(汎)현대가 HDC(옛 현대산업개발)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31)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당시 프랑스 신명품 브랜드 ‘데스트리’ 가방을 들면서 주목받았다.데스트리는 지난 2016년 시작한 신생 브랜드로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제랄딘 구이엇은 세계 1위 명품 기업 LVMH 수장이자 세계 최대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 총괄 부사장의 아내다. 지난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데스트리 론칭 파티에서 데스트리 창립자 제랄딘 구이엇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랄딘 구이엇 인스타그램)이 사장은 지난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데스트리 론칭 오찬 파티에도 참석했다. 데스트리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계기도 이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2023.11.13 I 백주아 기자
"수출이 가른다"…시멘트업계 비중 높은 곳 어디?
  • "수출이 가른다"…시멘트업계 비중 높은 곳 어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멘트업계 수출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판매가격 인상 이슈가 일단락돼 관심은 출하량으로 옮겨지면서 내수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전략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해서다. 시멘트산업은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나 역으로 수출이 실적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전국 주택 대상 인허가 및 착공 추이 (자료=국토교통부)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사는 제조 공장 위치에 따라 해안사와 내륙사로 구분한다.해안사는 강원도 연안에 공장을 두고 있는 시멘트 업체로 쌍용C&E(003410)(동해, 주요공장위치)와 한라시멘트(옥계), 삼표시멘트(038500)(삼척) 등이다. 반면 한일시멘트(300720)(단양), 현대시멘트(영월), 아세아시멘트(183190)(제천), 성신양화(단양)는 내륙(충청도)에 공장을 두고 있는 내륙사로 분류된다.시멘트 산업은 국내 건설과 토목을 전방산업으로 하는 내수 중심 산업이나 해안사가 상대적으로 수출에 유리한 편이다. 내륙사는 제품을 수출항으로 옮기기 위한 운송비 측면에서 불리하다. 시멘트는 제품 부피와 무게 탓에 선박을 통한 해송으로 주로 수출된다. 주요 연료인 유연탄을 수입하는 데도 운반비 측면에서 내륙사는 유리하지 않다. 내륙사는 다만 최대 시장인 수도권시장 접근성 면에서는 해안사보다 뛰어나다.가령 내륙사인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0.4%에 불과하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한일현대시멘트도 수출 비중이 전혀 없다. 해안사인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아세아시멘트 정도만 아세아와 한라를 통틀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3.2% 수준이다.시멘트 업체 중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업계 수위업체인 쌍용C&E다.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15.1%다. 지난해 시멘트 판매량 기준에서도 수출이 14% 수준(187만t)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주요 수출처는 미국(91만t), 중국(33만t), 필리핀(30만t)”이라고 설명했다. 삼표시멘트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지난해 1.6%로 낮으나 2020년에는 6.4%수준이었다.김두만 쌍용C&E 부사장(CFO)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내년 예상되는 내수 위축에 수출로 방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대략 내수(시멘트)수요가 5~10%까지 준다고 예측하는 이도 있다”며 “수출을 늘려 내수 감소분을 만회하는 전략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주택 인허가는 25만5871호로 전년동기대비 3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은 12만5862호로 57.2% 줄었다. 분양도 10만8710호로 42.2% 감소했다.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수출가격은 내수가격 절반 수준”이라면서도 “해안사는 내수가 부진할 때 고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수출 비중을 조절해 원가부담이나 비용발생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멘트업계 주요 수출처는 대만, 중국,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와 엘살바도르, 칠레, 페루 등 남미다. 시멘트 수출가격이 국내보다 낮은 이유는 추가로 붙어야 하는 현지 운송비와 현지 경제 수준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6% 정도의 가격 인상으로 가격 협상을 마무리졌다.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각 사업장별 목표 수립을 실시하고 고 사업부문별 수익성 강화를 위한 핵심평가기준(KPI)를 확립해서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 거래처와의 관계 개선 및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11.13 I 노희준 기자
대통령실, 과기수석·환노수석 신설 검토…'2실 8수석' 되나
  • 대통령실, 과기수석·환노수석 신설 검토…'2실 8수석' 되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과 환경노동수석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로 공석이 생기는 것에 맞춰 ‘2기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분위기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현 경제수석실 산하 과학기술비서관실을 분리해 별도의 과학기술수석실을 두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가 이뤄졌다. ‘미래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당초 지난해 4월 당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공개 건의했고 과학계의 요청도 있었으나 반영되지는 않았다. 특히 최근 과학기술계가 연구개발(R&D) 예산안 삭감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이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이와 함께 사회수석실도 개편 대상이다.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다. 현재 보건복지·고용노동·교육·기후환경·문화체육 등 5개 비서관실을 두고 있는 사회수석실이 3대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한다. 이에 환경과 노동 분야만 분리한 환경노동수석을 두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과학기술수석과 환경노동수석이 신설된다면 기존 ‘2실 6수석’ 체제에서 ‘2실 8수석’으로 확대된다. 다만 ‘슬림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실 전체 인력(400여명)을 늘리진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이 이처럼 조직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핵심 국정과제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같은 구상에 대해 “검토 단계이나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3.11.13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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