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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국내 운용사 최초 中 본토 ETF 진출
  • 미래에셋운용, 국내 운용사 최초 中 본토 ETF 진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 Hong Kong(글로벌엑스 홍콩)은 11월 6일부터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서 ‘Global X Hang Seng TECH ETF’를 거래를 시작한다. 중국 현지 투자자들은 역외투자 제약없이 본토 거래소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Global X Hang Seng TECH ETF’는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IT 및 기술기반 기업 중 중국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2022년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ETF 교차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거래소는 일정 자격 기준을 갖춘 ETF에 대한 심사를 통해 교차 거래 가능한 ETF를 선정하고 있다. 중국 본토 거래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상장일 기준 6개월 경과 △최근 6개월 기준 일평균 운용자산 17억홍콩달러(약 3000억원) 이상 유지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ETF 등 까다로운 기준으로, 그동안 중국 본토에서 거래 가능한 홍콩 상장 ETF는 6종에 불과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며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ETF 순자산은 9월 말 기준 133조원에 달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Global X Hang Seng TECH ETF’를 시작으로 향후 Global X의 다양한 홍콩 상장 ETF가 중국 ETF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ETF시장은 9월 말 기준 한화 약 360조원 규모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현재 홍콩 주식 투자 ETF만 교차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한한 중국 본토 거래소의 규정이 향후 글로벌 주식 ETF로 확대될 경우 미국과 일본, 유럽, 인도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ETF 라인업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현지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혁신적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Global X(글로벌엑스)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이자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던 2018년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인수했다. 인수 5년이 지난 현재 Global X는 미국에 이어 일본, 홍콩, 콜롬비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Beyond Ordinary ETF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ETF를 제공하는 테마형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2023.10.27 I 이은정 기자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역대 최대'…비은행 강화는 과제(종합)
  •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역대 최대'…비은행 강화는 과제(종합)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국내 금융지주들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비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배 가량 증가하며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다만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서면서 비은행 기여도는 뒷걸음질쳤다.(사진=하나금융)◇‘비이자이익’이 효자…3분기 순익은 감소27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977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1201억원)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 상승에 대해 ‘비이자이익’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룹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7876억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5.5%(9443억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은 올 상반기에도 비이자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상반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었다.다만 3분기만 떼어 보면 순이익은 9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3분기 누적 선제적 충당금 3832억원을 포함해 총 1조2183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6239억원) 증가한 수치다.박종무 하나금융 상무(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과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 덕분에 비이자이익이 늘었다”며 “하나금융의 강점인 비용 통제 능력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이자이익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조달금리 상승 영향으로 1년전보다 3bp 떨어진 1.79%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량 자산 중심 전략이 이를 상쇄하면서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7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가량 늘었다. ◇맏형 은행이 다했다…비은행 ‘부진’계열사별로 보면 호실적을 이끌 건 ‘맏형’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7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이는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의 92.8%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그룹내 ‘나홀로 성장’이기도 하다. 비이자이익이 1년만에 5배 성장했다. 올 3분기만 떼어 보면 1년 전에 비해 6.5% 늘어난 927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반면 비은행 계열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당기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부진한 국내외 부동산 경기 흐름 탓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외 상업용 부동산 및 국내 부동산PF 등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평가손실을 다수 인식했다”며 “다만 경상 체력이 증가하면서 관련 손실 평가나 충당금 부분은 큰 충격 없이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5% 줄어든 수치다. 운용리스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하나카드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3.1% 감소한 127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익도 전년 대비 각각 84.1%, 15.8% 감소했다.하나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KDB생명 인수를 최종 포기하긴 했지만 자본 성장성 등을 고려해 인수합병(M&A)은 지속할 수 있다는 취지다.양재혁 하나금응 상무(CSO)는 “KDB생명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2개월 간 실사를 진행했지만 자사 보험업 전략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인수하지 않았다”며 “자사가 자산운용·연금시장에서 열세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M&A는 계속 고민 중인 사항”이라고 했다.
2023.10.27 I 유은실 기자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모두 공실률 올랐다…2년 만에 처음"
  •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모두 공실률 올랐다…2년 만에 처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3분기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의 공실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2023년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를 발행하고 서울 프라임 오피스 투자 및 임대 시장에 대한 분석을 이같이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올해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 등 모든 권역에서 상승했다. 지난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하향세를 유지했던 공실률은 반등하며 1.5%포인트(p) 상승한 3.4%로 집계됐다. (자료=세빌스)앵커원빌딩이 새로 공급된 YBD는 공실률이 3.3%p 상승했다. 하지만 이미 입주를 확정지은 임차인 및 계약을 진행중인 임차인들이 입주하면 향후 공실률이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CBD에서도 한국은행이 본관 리모델링 및 통합별관 재건축을 완료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본관빌딩에 대형 공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을 비롯한 임차인들이 이전을 앞두고 있어 연내 공실이 모두 해소될 예정이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 수요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임대료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7.1%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7%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올해 3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내 거래 종결이 예상되는 거래들까지 고려하면 올해 전체 거래규모는 10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2021년 14조9000억원과 비교해 70% 수준으로 예상된다.올해 3분기 주요 거래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DWS자산운용으로부터 5490억원에 매수한 종각 인근 타워8 △이지스자산운용이 신한리츠운용으로부터 2384억원에 인수한 용산 더프라임타워가 있다. 두 자산 모두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분기 거래 종결에 성공했다.판교에서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기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판교 테크원(알파돔시티 6-2블럭)의 부동산펀드 수익증권 일부를 3500억원에 인수했다. 거래 지연이나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펀드 대출 조건을 승계하면서 수익자만 교체하는 셰어딜(Share Deal)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래 중 약 31%가 셰어딜로 진행됐다. 올해 3분기에는 39%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거래에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임대료 인상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서울 프라임 오피스 Cap. Rate는 4% 중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분기엔 마제스타시티 타워1, 삼성SDS타워 등 거래가 종결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규모는 올해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포트를 발행한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최근 프라임 오피스 매물이 꾸준히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아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결정이 어려워 보인다”며 “거래 종결을 위해 매각 방식 변경, 거래 형태 변화, 투자자 모집 구조 다변화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10.27 I 김성수 기자
두산밥캣, 3분기 영업익 2976억…전년비 6% 감소
  • 두산밥캣, 3분기 영업익 2976억…전년비 6% 감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밥캣(241560)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조3660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 영업이익률 12.6%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 효과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 감소로 전년 수준을 달성했고 적극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6%, 영업이익률은 0.7%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두산밥캣 로고.(사진=두산밥캣)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4433억원, 영업이익은 1조1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3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조 716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서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제품 별로는(이하 달러 매출 기준) 건설 및 농업·조경용 소형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늘어난 포터블파워 제품군은 16% 증가, 산업차량 제품군은 북미 전역에 영업망을 둔 고객 수요가 이어지며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 시장의 로더 수요 증가 등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이 13% 증가했다. 북미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9% 감소했다.두산밥캣 관계자는 “최근 5개년 간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도 유기적 성장과 기업 인수 등을 통해 2019년 대비 외형이 2배로 성장했다”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두산밥캣 3분기 실적 요약.(자료=두산밥캣)
2023.10.27 I 김은경 기자
㈜주스-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기원, AI연구 협약
  • ㈜주스-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기원, AI연구 협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음악·오디오 분야 AI 스타트업 기업인 ㈜주스(대표이사 김준호)는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과 인공지능 연구협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홍필두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김만곤 원장, (주)주스 박종원 CTO, (주)주스 심지안 팀장이다.음악 및 오디오 분야의 AI 스타트업인 주스(대표이사 김준호)가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원장 김만곤)과 인공지능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 및 금융 전문 인재 양성 협력 ▲생성형 AI와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 상호 협력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자원 공동 활용 및 분석 기술 교류 등이다.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활용되는 생성형 AI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며, 음악을 창작, 편집, 관리 및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김만곤 분당융합기술교육원 원장은 “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를 지나 AI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대학은 데이터융합 소프트웨어과를 AI 금융 소프트웨어과로 발전시켜 AI 분야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금융 대기업에서 오랜 직무경험과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양성의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주스는 2016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22년 10월에는 지니뮤직의 자회사로 인수되어 AI 음악 데이터 분석 기술, 음악 플랫폼 지니의 고도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편곡 플랫폼 개발 등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한국폴리텍대학 분당 융합기술교육원은 분당 서현동에 위치하며, 대졸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AI 및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의 맞춤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AI 금융 소프트웨어 맞춤형 인재양성 과정은 2023년 11월부터 모집이 시작되며, 국가에서 교육비 및 실습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과정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7 I 김현아 기자
이복현 “김범수, 절차대로 진행…카카오 시장교란·반칙”
  • 이복현 “김범수, 절차대로 진행…카카오 시장교란·반칙”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정황에 대해선 ‘국민기업’의 시장교란과 반칙이라는 취지로 쓴소리를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이복현 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대한 조사 경과에 대해 질의하자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분장 이모 씨와 이들의 소속 회사인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월 SM 경영권을 둔 분쟁 당시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했다.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번 검찰 송치에서 빠졌지만, 김 센터장의 검찰 송치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날 나머지 피의자들(총 13명)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을 확인했으며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의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매각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관련해 강민국 의원은 27일 국감에서 “카카오는 시장교란을 통해서 선량한 일반투자자들에게 해를 입혔고, 모범을 보여야 할 국민기업이 목적 달성을 위해서 반칙을 서슴지 않는 행태를 일관해 보여 주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말씀하신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취임 이후 SG·영풍제지 주가조작, 불법공매도 등 자본질서 확립의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당국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위와 검찰, 거래소, 금감원이 다양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필요 역량과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며 “시스템으로 정착될 수 있게 잘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7 I 이용성 기자
인텔, 3분기 매출 8%↓…7분기 연속 뒷걸음질(종합)
  • 인텔, 3분기 매출 8%↓…7분기 연속 뒷걸음질(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인 인텔의 올해 3분기(7~9월) 1년 전보다 8% 감소하며 7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시장 기대를 웃돈 데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을 시사하는 4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는 상승했다.(사진=AFP)인텔은 2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에 매출이 141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 줄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미 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온 인텔은 이로써 7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가 전망치인 135억 3000만달러는 상회했다. 3분기 순이익은 2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1% 급감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 역시 0.41달러로 작년 3분기 0.59달러 대비 크게 줄었으나, 월가 예상치(0.22달러)는 2배 가까이 웃돌았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 고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감원 등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인텔의 직원수는 지난해 13만 1500명에서 현재 12만 300명으로 줄었다. PC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7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10% 줄어든 38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계는 최근 생성형 AI용 제품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도 PC에서 AI를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엔비디아 등과 비교하면 AI 관련 수익의 실적 기여는 늦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에서 탈출한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3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출범하며 2025년까지 ‘4년 내 5개의 공정 노드’를 만들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인텔이 인수한 뒤 재상장한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매출은 18% 증가한 5억 3000만달러로, 자동차 안전운전 장비에 사용하는 시스템 판매가 늘어난 것이 보탬이 됐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프로세스 및 제품 로드맵의 전반적인 진전, 새로운 파운드리 고객과의 합의, 인공지능(AI) 전부문 도입 등 모멘텀을 통해 눈에 띄는 3분기를 보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전략을 발전시키고 실행 엔진을 재구축하며 고객에 대한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IDM 2.0 혁신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계속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은 146억∼156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0.23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에서 예상한 143억 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 0.32달러보다 낮았다.겔싱어 CEO는 2개 고객사로부터 차세대 반도체 설계를 수주했으며 6개 기업과도 협상 중이라며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급속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주가는 정규장에선 1% 가까이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선 실적 개선 기대감에 7% 이상 급등했다.
2023.10.27 I 방성훈 기자
한진, 몽골 대표사무소 개설…아시아 물류 거점 확대
  • 한진, 몽골 대표사무소 개설…아시아 물류 거점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진(002320)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몽골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진의 아시아 지역 물류 진출 국가로는 이번이 총 10번째로, 몽골 물류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물류 거점을 촘촘히 확보해나간다는 목표다.한진 몽골 대표사무소 설립. (사진=한진)한진은 아시아 지역 해외법인으로서 중국 5개 법인(상해, 대련, 청도, 심천, 홍콩)을 비롯해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다. 이어 법인보다는 작은 규모의 실무 거점인 대표사무소를 태국, 싱가폴, 일본에 두고 있었다.한진은 몽골 현지의 대한항공, 동영해운, 시노트란스 등 물류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합리적 운임과 연중 안정적인 화물 운송 스페이스를 확보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입체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한진이 몽골 물류시장에 진출한 것은 몽골 내 한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교역이 활발한 데다 해당 국가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러쉬 행렬 대비 아직 부족한 물류 서비스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몽골은 현재 경제 성장 및 구매력 상승으로 인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그러나 물류 서비스 부족을 겪고 있어 한진은 거점 설립을 통해 향후 보세 창고 운영과 트러킹 등 유망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 가능할 전망이다.특히 한·몽 정부간 협력이 강화되고 한국계 유통기업들의 몽골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산 소비재의 유통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한·몽골 교역액은 약 4억7000만 달러로 최근 2년 사이 한국이 몽골의 4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이에 더해 최근 양국이 철도 및 도시 개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등 밀접한 협력이 강화되고 국경 지역 물류 통관 개선사업 등 몽골 정부차원의 외국인 투자 유치 또한 확대돼 더욱 긍정적이다.특히 한진의 경우 몽골과 인접한 중국 주요 도시에 해상, 항공, 육운, 철송 등 전문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행 화물을 대상으로 포장, 운송, 하역, 보관, 통관 등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가 가능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물류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이를 토대로 한진은 현지 진출 유통기업들과의 벤더 영업관계망 활성화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철도 운영관을 보유한 포워더 등 적합한 인수 매물도 탐색할 계획이다.한편 이 밖에도 한진은 올해 완료를 목표로 말레이시아 대표사무소 개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동남아의 경우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물류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어 육상 운송 등 원스톱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한진 관계자는 “몽골은 국내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제과점 등 다양한 소비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대표적 한류 국가”라며 “한국과 몽골, 아시아 주요 지역을 잇는 물류 거점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성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7 I 백주아 기자
'활명수의 화려한 부활'…동화약품, 올해 최대실적 경신 예고
  • '활명수의 화려한 부활'…동화약품, 올해 최대실적 경신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동화약품(000020)이 올해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누적 판매량이 90억병에 달하는 대표 제품 까스활명수 등 활명수류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동남아 등 활명수류의 해외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까스활명수큐, 코로나 엔데믹으로 매출 회복세24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중 까스활명수큐가 113억원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까스활명수큐의 매출은 전년 동기 (77억원)와 비교해 47% 증가했다. 까스활명수큐는 까스활명수에 탄산을 넣어 청량감을 더한 제품이다. 까스활명수큐는 1967년 출시 후 까스활명수 제품군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애초 까스활명수큐는 부동의 일반의약품 판매 1위 품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열진통제 계열인 타이레놀에 1위를 물려줬다.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20년까지만해도 60억원대에 그쳤던 타이레놀 매출은 2021년 2분기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타이레놀 수요가 줄어든 반면 까스활명수큐가 매출을 회복하며 다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식과 회식 등이 증가하면서 까스활명수큐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로 출시 126주년을 맞은 활명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민병호 선생은 이후 아들 민강 선생과 함께 활명수의 대중화를 위해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을 창업했다. 활명수가 최초로 개발된 시기에는 급체 등으로 국민이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다. 당시 활명수는 그 의미 그대로 ‘생명을 살리는 물’(살릴 활(活), 생명명(命), 물 수(水)·활명수’이라고 불리며 만병통치약 대접을 받았다.활명수는 일제강점기에 활명수 판매 금액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조달하기도 했다. 활명수는 현재까지 누적 약 90억병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활명수를 한 줄로 세웠을 때 지구를 스물다섯 바퀴나 돌 수 있는 양이며 전 세계 77억 인구가 한 병씩 마시고도 남는 수량이다. 활명수는 지난해 액제소화제 시장 내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가 대한민국 1위 액제소화제 브랜드로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126년 동안 국민을 통해 소화제로서의 효능 효과가 직접 검증됐다”고 말했다.◇활명수류 등 판매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활명수류(브랜드)가 시대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를 추구해 왔다는 점도 한몫했다. 까스활명수는 1967년 본래의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한 제품으로 청량감을 보강해 액제 소화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까수활명수는 1991년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 까스활명수-큐를 발매했다. 동화약품은 2015년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성분)를 함유한 미인활명수를 출시했다. 꼬마활명수는 만 5세에서 7세를 위한 어린이 전용 소화정장제로 스틱형 파우치 포장과 어린이 보호용 안전 포장을 적용했다. 동화약품이 2020년에 출시한 스틱형 파우치 소화제 활명수-유는 10밀리리터(㎖) 용량으로 병 제품(75㎖) 대비 획기적으로 용량을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활명수류는 일반의약품인 △활명수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 △활명수-유 △까스활(活) △미인활(活) 등 총 일곱 가지 제품이 생산된다.동화약품은 활명수류의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동화약품은 최근 베트남 헬스뷰티기업 중선파마(TRUNG SON Pharma) 지분 51%를 391억원에 인수했다. 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개발·운영한다. 중선파마는 전문·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헬스앤뷰티(H&B)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활명수류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활명수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활명수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58억원을 나타냈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매출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활명수류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동화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404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33% 증가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1894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나타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는 출시 126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신약이자 최장수 의약품”이라며 “동화약품은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7 I 신민준 기자
구속 기로 선 김범수…이복현, 오늘 입장 밝힌다
  • 구속 기로 선 김범수…이복현, 오늘 입장 밝힌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035720) 법인과 경영진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카카오뱅크 매각이 현실화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 기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감에 출석하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이데일리DB)국회 정무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금감원 종합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국감은 지난 11일 금융위, 지난 17일 금감원 국감에 이은 최종 국감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카카오 관련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분장 이모 씨와 이들의 소속 회사인 카카오·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월 SM 경영권을 둔 분쟁 당시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했다.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번 검찰 송치에서 빠졌지만,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감원은 이날 나머지 피의자들(총 13명)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을 확인했으며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의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 연예기획사 임원들도 나머지 피의자에 포함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지난 26일 보도에 대해 “현재 검찰 송치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 법인이 검찰에 송치되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만약 법원이 카카오 법인에 벌금형 이상 처벌을 확정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잃게 된다. 이 경우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보유 지분 27.17% 중 10%만을 남기고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례적으로 특사경 조사에 대해 공식 자료까지 낸 금감원은 이번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건으로,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26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3.34%) 떨어진 3만7650원에 마감했다. 2020년 5월4일(3만7434원)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7 I 최훈길 기자
구속 기로 선 김범수, 카카오 사법 리스크 최고조
  • 구속 기로 선 김범수, 카카오 사법 리스크 최고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카카오(035720) 법인과 경영진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카카오뱅크 매각이 현실화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 기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26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분장 이모 씨와 이들의 소속 회사인 카카오·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월 SM 경영권을 둔 분쟁 당시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적용했다.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번 검찰 송치에서 빠졌지만,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감원은 이날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시세조종 공모 정황을 확인했으며 추가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의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법인이 검찰에 송치되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만약 법원이 카카오 법인에 벌금형 이상 처벌을 확정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잃게 된다. 이 경우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보유 지분 27.17% 중 10%만을 남기고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례적으로 특사경 조사에 대해 공식 자료까지 낸 금감원은 이번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직적으로 가담한 사건으로,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26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3.34%) 떨어진 3만7650원에 마감했다. 2020년 5월4일(3만7434원)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7 I 최훈길 기자
“머스크 트위터 인수자금 댄 은행들, 최소 2.7조원 손실 전망”
  • “머스크 트위터 인수자금 댄 은행들, 최소 2.7조원 손실 전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엑스·X)를 인수할 당시 자금을 조달해준 은행들이 최소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200억원)의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바클레이스, 미쓰비시UFJ파이낸셜(MUFG),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미즈호 등 7개 은행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금액 130억 달러(한화 약 17조 6700억원)을 빌려줬다고 보도했다.그런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이 터지며 미국 주요 은행들은 대차대조표상 대출 규모 축소에 나섰다. WSJ는 은행들이 머스크에 빌려준 돈을 손실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관련 부채를 다른 금융투자 기관에 재매각할 때 최소 15%인 2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은행들이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을 떠안아야 할 위험도 있다. 부채 매각을 위해서는 무디스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경영 스타일과 광고 수익 감소 등으로 X가 투기 등급(정크본드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력을 대대적으로 감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은행에서 빌린 130억 달러의 이자 상황이 돌아오면서 머스크가 연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385억원)의 이자를 갚아야 하며, 이 돈을 지불하지 못하면 부채 구조조정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한편, 엑스의 기업 광고 수익은 머스크 인수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 보도에 따르면, 엑스는 올해 4월 1일~5월 5일 약 5주 동안 트위터 광고 수입은 약 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10.26 I 김혜선 기자
송원산업 M&A 본실사 ‘시동’…이르면 연내 마무리
  • [마켓인]송원산업 M&A 본실사 ‘시동’…이르면 연내 마무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2위 산화방지제 제조기업 송원산업(004430) 인수전이 이르면 올해 연말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 간 인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해 일각에선 변수만 없다면 이 분위기를 그대로 타고 협상이 초스피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원매자는 인수 직후의 시나리오를 미리 짜볼 정도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매각측 및 원매자 간 줄다리기가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송원산업 홈페이지 갈무리)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원산업 예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등은 최근 본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숏리스트로 추려진 곳 대부분은 재무적투자자(FI)로, 국내 대형 운용사 외에도 글로벌 운용사가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약 한달 간의 실사 작업을 마친 뒤 본입찰에서 바인딩 비드(Binding Bid·경쟁 입찰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제안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제 본실사가 시작된 단계”라며 “실사 이후 본입찰은 12월 초순 정도로 예정돼 있다. 다만 누가 끝까지 갈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앞서 송원산업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에 본격 나섰다. 매각 대상은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약 36%다. 이날 종가 기준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은 4234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때 해당 지분 가치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한편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으로,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정제’로도 불리는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과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것을 막아준다. 송원산업은 이 밖에도 포장재와 자동차, 건축 및 건설, 농업, 섬유 및 직물, 코팅, 접착제, 내구성 소비재, 윤활유 및 전기전자 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화학제품을 공급하며 고객 수요를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실적도 탄탄하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295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 매출(9981억원) 및 영업이익(1057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관리(SCM)에 차질이 생기며 공급부족이 이어졌고, 그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라 수혜를 봤다. 올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원매자들은 송원산업의 시장점유율 및 추가 성장 가능성에 점수를 주고 있다.
2023.10.26 I 김연지 기자
'아쉬운 성적표'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 '아쉬운 성적표'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금융)[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전히 높은 은행 의존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공식화했다.26일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0.1% 줄어든 89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4% 감소한 2조438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4979억원으로 1년 전(7조2천61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1년 전(6조3천476억원)보다 4% 늘어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9월말 총 대출은 304조원 중 기업대출이 168조원으로 전분기보다 4.6% 늘었다.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 우리금융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 NIM도 1.55%로 0.04%포인트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8978억원으로 1년 전(9천139억원)보다 1.8% 줄었다. 이중 수수료이익은 전년보다 0.6% 늘었지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53.2% 급감했다.대손비용은 3분기 2608억원, 누적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6220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말 기준 그룹 0.41%, 은행 0.22%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0%포인트(p), 0.03%p 상승했다. 연체율의 경우 은행은 0.31%, 카드는 1.3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각각 0.09%p, 0.16%p 오른 수치다. 우리금융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로 집계됐다.우리금융은 이에 대해 “NPL커버리지비율은 부동산 PF 연체 등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많이 늘었으나 적극적으로 매·상각하면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했다.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2898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3천735억원)보다 3.5% 줄었다. 우리카드 117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원, 우리종합금융 18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4.1%, 34.8%, 73.5% 감소했다.이날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최근 ‘매각 명령’이 떨어진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건호 우리금융그룹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검토 배경으로는 영업 시너지를 꼽았다.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 청주에 본점을 두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수도권에 지점 4곳,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충청 지역에 지점 2곳을 두고 있다. 인수가 현실화하면 수도권·충청 영업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다만 실사, 외부 자문 진행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우리금융그룹은 또 향후 M&A 전략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고 했다. 김 상무는 “향후 M&A전략은 특별한 변동없이 저축은행, 증권사, 부가적으로 보험사가 적정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2분기와 동일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며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2023.10.26 I 김국배 기자
동양생명 '꼼수 입찰' 논란, '대표 퇴진 투쟁'으로 번질 듯
  • 동양생명 '꼼수 입찰' 논란, '대표 퇴진 투쟁'으로 번질 듯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우량 잠재 매물로 주목받으며 실적 순항 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양생명(082640)이 예상못한 악재를 만났다. 금융당국이 테니스장 운영권 취득 과정에서 이른바 ‘꼼수 입찰’ 의혹을 제기하며 제재를 예고한 데 이어 노조가 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경영진 사임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사진=동양생명) ◇노조 “테니스장 사업비 의혹, 결국 사실로…단결 필요”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통해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 퇴진투쟁 진행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통해 테니스장 사업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사임을 촉구했다. 이는 금감원이 동양생명의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에 대한 우회 낙찰 의혹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동양생명이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낙찰받은 넥스트필드와 거액의 광고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꼼수 입찰로 결론지었다. 사실상 동양생명이 ‘실질적인 운영권자’로 본 것이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테니스장 시설을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다.현재 당국은 저우궈단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지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회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진행해 끼친 손해에 대해 세부적인 법률 검토를 거쳐 조만간 수사기관 통보 여부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동양생명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은 테니스장 사업 과정에서 최소한 ‘사규위반’이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고, 더 나아가 비용 관점에서 테니스장 관련 계약은 ‘회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며 “불법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견해까지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4월 대표이사 퇴진투쟁 시, 해당 내용에 대한 의혹이 있었지만 회사는 분명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며 “하지만 감독원 검사결과로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만큼, 또 한번 단결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사들 “사업 방향성·전략 정당”…내부선 ‘명분쌓기용’ 지적동양생명 내부에선 올해 초부터 테니스 사업을 두고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양생명 내부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내부에선 금감원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이에 대한 명분쌓기용으로 이사회를 개최한 것이라는 평가가 다수”라며 “이사회 진행 후,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실제 동양생명은 지난 19일 계획에 없던 이사회를 소집하고 ‘스포츠활용 헬스케어서비스 사업경과 보고’를 상정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이사회 직후 금융감독원에 ‘이사회도 테니스를 활용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회사 게시판엔 경영진 입장문과 함께 의사록을 올려 직원들에게 공유했다.이데일리가 입수한 동양생명 이사록에 따르면 뤼셩 의장을 비롯한 강원희 사외이사·순젠 선임 사외이사는 스포츠를 활용한 헬스케어서비스와 보험영업 결합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양사오엔 사외이사 역시 회사의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전략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사회는 금융당국이 제기한 핵심 쟁점사항인 △테니스장 입찰가격 적정성 △제휴업체 선정 적정성 △회사 보험업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회사 규정과 보험업법에 대해 위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동양생명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갈 예정”이라며 “금감원 조사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당사의 입장을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유은실 기자
계속되는 낸드 적자에…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추가 구조조정
  • 계속되는 낸드 적자에…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추가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낸드 업황이 회복이 늦어지면서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적자 탈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솔리다임 사업장. (사진=솔리다임)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정리해고를 진행한다고 사내 공지했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솔리다임은 회사를 나가는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재취업 기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솔리다임은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미국 본사 직원 98명을 해고했다. 같은 달 한국 지사 인력을 정리하고 사무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솔리다임이 꾸준히 조직을 슬림화하는 건 비용을 줄이고 운영을 효율화하려는 차원이다. 이는 지속되는 낸드 적자와 무관하지 않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1조792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D램은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한 뒤 2개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반면 낸드에선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들을 솔리다임에 배치하며 성장을 꾀했으나 낸드 업황 부진으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의 보수적 생산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6일 반도체대전(SEDEX 2023) 전시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영지 기자)SK하이닉스의 낸드사업 흑자전환은 연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이 되더라도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5회 반도체대전(SEDEX)에 참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D램은 턴어라운드 되는 것 같지만 낸드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며 “감산의 정확한 중단시기는 내년 6월쯤이 체크할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2023.10.26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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