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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 비앤써, 두꺼비세상과 M&A 체결
  • 한국부동산원 사내벤처 비앤써, 두꺼비세상과 M&A 체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한국부동산원은 사내벤처 ‘비앤써’와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두꺼비세상’과 M&A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M&A는 ‘두꺼비세상’이 ‘비앤써’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19일 인수 절차가 완료되었다. 비앤써의 지분을 취득한 ‘두꺼비세상’은 국내 최대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아파트 생활토털 플랫폼 ‘아파트너’와 ‘아파트스토리’, 아파트거래 필수 정보앱 ‘아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비앤써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지난 2019년 한국부동산원 제2기 사내벤처로 출발한 ‘비앤써(Be Answer)’는 2021년 3월 독립 분사(Spin-off)에 성공했으며,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한 ‘부동산 거래 위험도 분석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사업성을 인정받았다.이밖에도 깡통전세 등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사기나 불공정 거래 위험, 법률적 위험 등으로부터 부동산소비자를 보호하는 ICU(아이쿠) 시스템 런칭을 통해 수익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2022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선정한 디지털혁신 창업기업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사업성과를 거둔바 있다.비앤써 김영혁, 박알찬 공동대표는 “두꺼비세상의 플랫폼 인프라와 비앤써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를 런칭할 것” 이라며, “현재 기획중인 서비스는 공인중개사와 같은 시장 전문가와 일반 부동산소비자의 접점에서 거래 안정성과 서비스 체감도를 높여 새로운 거래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원장은 “이번 M&A 체결은 혁신창업 지원을 통해 민간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제고한 우수한 사례”라며 “공공분야의 우수 인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2023.10.20 I 박지애 기자
SNT에너지, 尹대통령과 중동 간다…“현지 발전소 기자재 공급 추진”
  • SNT에너지, 尹대통령과 중동 간다…“현지 발전소 기자재 공급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NT에너지(100840)가 내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현지 발전(發電)시장 기자재 공급을 추진한다.김형섭 SNT에너지 사장(왼쪽)이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열린 아람코와의 공랭식 열교환기 기업 조달 계약(CPA) 서명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SNT에너지)윤 대통령은 오는 21~25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21~24일)와 카타르(24~25일)를 국빈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을 포함한 200여 경제사절단도 동행,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SNT에너지도 이 경제사절단에 포함, 현지 발전시장에 자사 기자재 공급을 추진한다.경남 창원의 열교환기(Heat Exchanger) 제조 기업인 SNT에너지는 현지 발전 사업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을 상대로 배열회수보일러(HRSG)나 공랭식 복수기(Air Cooled Condenser)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둘 다 원전이나 석탄·가스발전소에 쓰이는 기자재다.SNT에너지는 지난해 8월 지난해 8월 미국 기업 하몬 델탁으로부터 HRSG 원천기술을 인수해 HRSG 설계·시공 일괄(턴키) 계약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SNT에너지는 이미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 최대 원유기업 아람코에 공랭식 열교환기(Air Cooled Heat Exchanger) 기업 조달 계약(CPA)을 맺은 바 있다. 석유화학 공장이나 정유 정제공장, 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열을 찬 공기를 순환시켜 냉각하는 설비다. 국내에선 바닷물을 이용해 냉각하는 수랭식이 많지만 용수 확보가 쉽지 않은 중동 사막 지역 공장에선 공랭식 열교환기가 쓰인다.SNT에너지는 지난 2012년 중동 현지 자회사 SNT걸프를 설립 후 현지 시장 확대를 꾀해 왔다.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중동 발전(發電) 기자재 공급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0 I 김형욱 기자
금감원, 23일 카카오 김범수 조사…입장 발표 주목
  • 금감원, 23일 카카오 김범수 조사…입장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출석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 센터장이 조사실에 출입하려면 금감원 1층 로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10시께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이데일리DB)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에스엠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352820)가 카카오 측의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하이브는 “특정 세력이 SM 엔터 주식을 비정상적으로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이후 금감원은 이달 13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 부분장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금감원은 창업자 김범수 센터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8월 김범수 센터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실무진과 통화한 내용과 문자 등을 확보했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카카오(035720)엔터가 에스엠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상황에서 기한 내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 변호인단 관계자는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정상적인 주식 매수행위였다”며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023.10.20 I 최훈길 기자
세종, ‘국제조세의 최근 동향과 사례분석’ 세미나 성료
  • 세종, ‘국제조세의 최근 동향과 사례분석’ 세미나 성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 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서울 종로구 청진동 세종 세미나실에서 ‘국제조세의 최근 동향과 사례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백제흠 세종 대표변호사(사진=세종)이번 세미나에는 특히 국내기업과 다국적기업의 세무 및 인수합병(M&A) 담당자들이 다수 참여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백제흠 세종 대표변호사는 “최근 국제조세 분야에서 나타나는 동향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종 국제조세연구소의 핵심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그동안 축적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세종 조세그룹장이자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제흠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가 ‘국제조세 판례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소트프웨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소프트웨어 도입대가의 소득구분에 대한 과세분쟁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법리를 국내 세법과 OECD 모델 조약 상의 내용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 내용과, 관련 판례의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왔던 외국 법인의 미등록 특허권 사용대가와 국내원천소득 과세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제 M&A의 세무상 쟁점과, 정상가격산출방법 사전승인제도(APA)제출자료와 세무조사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백 대표변호사는 이날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다국적기업들의 실제 판례를 예시로 발표하면서 분쟁의 개요, 의의 등을 생생하게 설명해 호평받았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세종의 김선영 선임외국변호사(미국)가 발표자로 나섰다. 현재 세종 국제조세팀장을 맡고 있는 김 외국변호사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전략(Tax Planning)을 자문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다국적기업의 Tax Planning’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 외국변호사는 먼저 기업의 유효세율(ETR) 관리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국제조세의 기초가 되는 차익거래(Arbitrage)개념을 통해 기업이 과세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미국 다국적기업(MNC)의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한국 입장에서의 인바운드(Inbound)사례와 아웃바운드(Outbound) 사례를 설명하면서 기업이 국제거래를 하기 전에 고려해야 될 이슈들을 상세히 짚어봤다. 김 외국변호사는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에서는 모든 이슈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과세관청과의 불필요한 다툼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세종의 이한나 세무사가 ‘기업의 이전가격 위험 사례와 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올해 3월 세종에 합류한 이한나 세무사는 이전에 한국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이전가격 그룹 파트너로서 다수의 한국 대기업 및 다국적기업의 이전가격 자문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기업이 이전가격과 관련해 필수로 알아야 할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세무사는 먼저 이전가격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다국적기업의 사업모델 사례를 설명하고, 여러가지 이전가격 세무조사 관련 실제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해 소개했다. 마지막으로는 ‘정상가격 산출 방법의 사전승인 제도 (APA)’와 ‘상호합의 절차(MAP)’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업의 효과적인 이전가격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 세무사는 “이전가격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전가격 위험진단을 통해 기업이 당면한 위험을 계량화하고 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준비함과 동시에, 기업의 사업모델에 맞는 이전가격 정책을 수립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세종 백제흠 대표변호사는 “세종 조세그룹은 국제조세의 최신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관련 세법 및 판례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최근 세종 국제조세연구소를 출범한 바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세종 조세그룹 및 국제조세연구소가 쌓아 온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며, 외투기업과 해외 진출ㆍ투자 앞둔 기업들이 향후 국제조세 관련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10.20 I 박정수 기자
HLB 리보세라닙, 글로벌 간암 표준치료제 노린다
  • HLB 리보세라닙, 글로벌 간암 표준치료제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표준치료제 지위를 노린다.HLB는 최근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의 투약 및 치료중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는 간암 1차 치료 분야에서 표준치료제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표준치료제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3년 국제간암협회 컨퍼런스’에서 미국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Amit G. Singal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 825명에 대한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유지율에 대한 발표도 그중 하나다. 추적 관찰 결과, 두 병용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77%가 12개월 이내에 미흡한 약효와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중단까지 기간의 중간값은 평균 5.1개월이다. 연구팀은 “아바스틴+티쎈트릭 조합의 효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이 가운데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22.1개월에 이르는, 간암 치료제 사상 최장의 생존기간을 입증한 데 더해 역대 최저의 투여중단율도 입증했다. 회사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허가 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6월 공개된 JHEP Reports 발간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부작용에 따른 투여중단율은 3.7% 수준으로, 아바스틴+티쎈트릭 22.0%, 임핀지+임주도 8.2%, 렌바티닙 9.0% 등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의 투여중단율로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아바스틴+티쎈트릭을 처방 받은 환자들의 치료 중단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수요도 커지게 됐다. 특히 아바스틴+티쎈트릭이 비(非)바이러스성 요인의 간암 환자나 출혈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고, 또 다른 표준치료제인 임핀지+임주도가 C형 간염에 의한 간암환자에게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 시, 발병원인에 상관없이 높은 치료효과와 지속성을 입증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허가와 함께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한국, 중국 제외)까지 확보하며, 신약허가 후 매출을 조기에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에도 나섰다.특히 이를 통해 리보세라닙에 대한 실질적인 특허권 지속효과도 얻게 됐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물질특허는 2038년까지 여서 HLB의 간암 치료제는 내년초에 허가를 받으면 향후 15년간 상업적 권리를 특허로 보호받게 된다.HLB는 간암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뛰어난 병용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다른 적응증에 대해서도 두 약물을 계속 병용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리보세라닙에 대한 안정적인 특허유지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간암 치료제의 경우 중국에서 먼저 진행됐던 2상을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해 빠르게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이번 캄렐리주맙의 판권 인수를 통해 다른 암종에 대한 임상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장진우 글로벌투자전략팀 상무는 “2020년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인수하며 리보세라닙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확보했던 당사는 이번 역시 병용약물에 대한 판매권리를 인수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마케팅, 판매 등 상업화 일원화로 효율성을 높인데 더해, 신약허가 시 한번에 2개의 신약을 얻게 되는 것과 같아 글로벌 제약사로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LB는 신약 출시 후 3년 내 50% 이상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10.20 I 나은경 기자
CJ바사, ‘간판’ 면역항암제 국내 첫 환자 투약…“2025년 기술수출”
  • CJ바사, ‘간판’ 면역항암제 국내 첫 환자 투약…“2025년 기술수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후 처음으로 전임상 단계에 있던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1상에 돌입했다. ‘2025년까지 2개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첫 발을 뗀 셈이다. 임상전략은 글로벌 매출 1위 면역항암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이다.17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달 CJRB-101의 첫 환자 투약이 국내에서 개시됐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지 4개월 만이다.CJRB-101 임상 1·2상은 한국과 미국 총 4개 병원에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40명의 진행성·전이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CJRB-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예비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에서는 폐암 권위자로 꼽히는 조병철 연세대 의대 교수가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을 주도한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는 다수 빅파마의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연구책임자를 역임한 인물이다.식약처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난 1월 임상 1상 IND가 승인됐지만 아직까지 미국에서는 대상자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사이트에서 지난달부터 대상자 모집이 시작돼 지난 13일 첫 환자에 CJRB-101이 투약됐다”며 “미국 내 환자 모집은 내년 초부터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상 1상이 마무리되고 임상 2상이 시작되는 시점은 2025년 상반기가 될 예정이다. 지난해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회사 출범식에서 “2025년까지 후보물질 10건, 기술수출 2건”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을 보는 임상 1상에서 확인한 일부 유효성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수출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CJRB-101은 경구투여 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흑색종 등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에서 반응률이 저조했던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주력으로 삼는 신약후보물질로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중 현재 시점에서 유일하게 본임상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다.키트루다는 매년 두 자릿 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만 120억7000만 달러(약 16조3000억원)로 집계됐는데 하반기 매출액 규모가 비슷하다고 단순 계산하면 연 매출액이 약 32조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된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올해 의약품 중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제공=머크)면역항암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나 2세대 표적항암제와 달리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 속 면역체계를 활용해 항암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생존기간도 길다. 확장성도 커 키트루다만해도 FDA 기준 18개 암종에서 38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반응률이 50%를 넘는 암종은 메르켈세포암, 호지킨림프종 등 소수 암종에 불과하고 나머지 적응증에서의 반응률은 15~20% 수준이다. 면역항암제의 단점인 고질적인 저반응률을 CJRB-101이 높일 수 있다면 키트루다의 처방량을 기반으로 쉽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 기대가 높다.이 같은 이유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신약 개발 전략으로 활용하는 바이오텍도 국내외에서 늘어나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 중에는 지놈앤컴퍼니(314130)가 ‘GEN-001’을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고 있다.지난해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314억원을 냈지만 임상 비용 조달은 당분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상 개시를 앞두고 지난 5월 유상증자를 통해 456억원을 선제 조달한 바 있다. 자금조달에는 모회사인 CJ제일제당(097950)이 신주배정물량의 120%를 초과청약해 참여했다.2009년 설립된 천랩을, CJ제일제당이 2021년 인수해 사명을 바꾼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그룹의 레드바이오(신약개발) 영역을 담당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다.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 4D파마가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 11건을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7월에는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4개를 추가해 신약 파이프라인 15개를 확정 발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은 조기에 초과달성한 셈이다. 다만 인수한 파이프라인 중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MSD와 공동연구한 ‘MRx0518’과 같은 경우는 임상 1·2상 단계에 있었지만, CJ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에 진행했던 그대로 임상을 수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CJRB-101이 회사의 간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CJ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현황(자료=CJ바이오사이언스)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4D파마와 CJ바이오사이언스의 시너지에 대해 “4D파마가 보유한 서양인 유래 균주 3000여개의 라이브러리가 기존에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7000여개 균주에 더해짐으로써 앞으로의 분석 및 진단에 큰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9년 811억 달러(약 110조원)에서 올해는 1086억8000만 달러(약 14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10.20 I 나은경 기자
1년만의 유증, 악재 아닌 '호재'…왜?①
  • 1년만의 유증, 악재 아닌 '호재'…왜?[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1000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1400억원의 자금조달에 이어 1년만에 또다시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발표하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의 이번 유상증자를 꼼꼼히 살펴보면 미래 성장성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디포스트(078160) 주가는 7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디포스트 주가는 7월 이후 이렇다 할 반등의 기미 없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약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한 7월 25일 1만3500원이던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7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여파로 유상증자 규모도 422억원 감소한 778억원으로 축소됐다.회사는 지난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메디포스트 인수에 나서면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여기에 1년만에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배경이 부정적인 시각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메디포스트 투자설명서(배정금액은 1차 발행가액 5,890원 기준으로 산정)◇성장성 확인한 최대주주, 120% 초과청약 참여먼저 메디포스트의 이번 유상증자는 일부 사정이 좋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이 채무 이행 등의 목적으로 하는 자금조달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올해 20여개 바이오 기업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중 대부분은 수년 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채권)을 발행한 뒤,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를 상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반면 약 2019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루닛은 선제적인 성장성 투자로 인식되면서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메디포스트의 유상증자도 루닛과 비슷한 선제적인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디포스트는 유증 금액 모두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에 투입하기로 했다. 유증 규모가 778억원으로 축소된 상황에서도 카티스템 임상 3상 진행에 637억원, 한국 실사용 근거(RWE) 확보에 104억원, 메디포스트 미국 법인 운영비로 37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시장 관계자는 “메디포스트의 이번 유증은 대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막을 들여다봐야 한다. 단순 부채 상환, 경영상 악화로 인한 자금조달이 아닌 핵심제품 R&D와 이를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며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 유증에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사례는 드문데, 메디포스트의 경우 최대주주가 직접 유증에 참여한다. 그 규모도 초과한도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 성장에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금융감독원에 지난 9월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 스카이레이크 · 크레센도는 이번 유증에 배정주식수(100%)외에 초과청약(120%)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 측은 “최대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에 비례한 신주의 일반청약 외에도 다른 구주주의 유상증자 미참여로 발생하는 실권주에 20% 한도로 초과 청약할 계획”이라며 “초과청약 참여 시 배정금액 기준 최대 337억원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정주식수는 신주인수권증서 보유수량을 기준으로 하므로,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측에서 신주인수권증서를 추가로 매입 시 일반·초과청약 금액은 증가할 수 있다.메디포스트 본사.(사진=메디포스트)◇최대주주 장기 투자 의심 여지없다메디포스트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것과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론스타 및 무리한 배당 등의 사례를 들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대형 사모펀드의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한 기업은 유연한 변화와 장기적 투자를 앞세워 적극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역시 바이아웃(Buyout)&그로쓰(Growth) 투자전략으로 기업인수 후 장기간 가치경영을 통해 높은 투자성과를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메디포스트 유상증자도 성장을 위한 장기 투자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설명서를 보면 메디포스트에 투자한 펀드 만기는 모두 2030년 하반기로 그 이후에도 최대 2년간 연장이 가능한 구조”라며 “최대주주가 메디포스트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결성 및 펀드 조성 시부터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을 고려하고 장기간 투자기간을 설정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2023.10.20 I 송영두 기자
우여곡절·악재 겪은 프로농구, 팬들에 감동 선물할까...21일 개막
  • 우여곡절·악재 겪은 프로농구, 팬들에 감동 선물할까...21일 개막
  • 서울 SK에서 전주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국내 정상급 포워드 최준용. 사진=연합뉴스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서울 SK에 새 둥지를 튼 오세근.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겨울 프로스포츠의 대표주자인 남자 프로농구가 우여곡절을 딛고 본격 막을 올린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막을 올려 내년 3월 31일까지 5개월여 동안 정규리그 열전을 펼친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10개 팀이 6라운드로 54경기를 치르고 내년 4월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프로농구는 비시즌 동안 여러 일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 참여했던 데이원이 재정 문제로 선수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한 끝에 불명예스러운 제명을 당했다. 출범 때부터 지켜온 10개 팀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리조트 전문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이 데이원 구성원들 대부분을 인수하고 고양 소노로 팀을 재창단하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문팀 KCC는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겨 ‘부산 KCC’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KCC가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전주시는 “협의 도중 KCC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농구계와 팬들은 연고지의 열악한 지원에 인내심이 바닥난 KCC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KCC로선 2001년부터 22년이나 지켰던 전주를 떠나 부산에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개막을 앞두고 큰 악재도 있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성적인 7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서도 ‘2류’로 전락한 한국 농구에 대한 위기감이 개막을 앞둔 리그 분위기에도 감지된다. 선수와 구단이 팬들에게 왜 프로농구를 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줘야 하는 중요한 시즌이다.전창진 KCC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의 부진은 누구 한 사람이 아닌 전체적인 잘못인데 해법을 못 찾고 있는 게 아쉽다”면서 “현장에선 최선을 다해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KCC다. KCC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사전대회로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귀화선수 라건아를 중심으로 이승현, 허웅이 버티는 기존 호화 라인업에 서울 SK의 간판 포워드였던 최준용까지 FA로 합류했다.여기에 11월이면 2020~21 정규리그 MVP 출신인 송교창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도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췄다. 지난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7명이 KCC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이 와서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며 “나이 먹은 감독의 ‘올드한 농구’보다, 잘생기고 멋있는 ‘허웅의 농구’를 해볼까 한다. 부산 팬들의 많은 환호 속에서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KCC에 대항할 라이벌은 지난 시즌 창단 25년 만에 첫 통합우승을 이룬 SK다. SK는 최준용을 KCC로 떠나보냈지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베테랑 토종빅맨 오세근을 곧바로 영입해 전력 공백을 막았다.SK는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자밀 워니가 건재하다. 군복무 중인 포워드 안영준도 전역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쌓은 관록은 다른 팀에 없는 가장 큰 강점이다.전희철 SK 감독은 “2년 연속 챔프전에 오르면서 팀이 많이 성장하고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부상과 체력 조절을 특히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만의 스피드를 잘 살려서 팬들께 재미와 감동을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KCC와 SK의 ‘양강 체제’에 도전할 다크호스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LG에서 2m 장신센터 김준일, KCC에서 돌파력이 좋은 가드 김지완을 영입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신인 가드 박무빈도 실력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밖에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한 창원 LG,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정현을 지명하고 ‘에이스’ 허훈이 제대하는 수원 KT도 4강 후보로 손색없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신생팀 소노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2023.10.20 I 이석무 기자
법원, 위니아전자 회생절차 개시 결정
  • 법원, 위니아전자 회생절차 개시 결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우전자에 뿌리를 둔 가전기업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가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됐다.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전경.(사진=위니아)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부장판사 안병욱 이동식 나상훈)는 19일 위니아전자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운석 위니아전자 전무가 법률상 관리인(채무자의 대표자)으로 정해졌다.법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식을 신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1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이를 인가할지 검토하게 된다.위니아전자의 뿌리는 대우전자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하지만 위니아전자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경영상황이 악화했다.코로나 상황은 호전됐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영은 더 어려워졌다. 2019년 45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17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를 공시하지 않았다.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구속됐다.
2023.10.19 I 조민정 기자
배 팔고, 주식 파는 팬오션..배경은?
  • 배 팔고, 주식 파는 팬오션..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하림그룹 계열사 팬오션이 한진칼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배경이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하림그룹이 HMM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팬오션의 경우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친환경 선박 교체 등 앞으로 상당한 시설·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한진칼 지분 390만3973주(5.8%)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처분금액은 1628억3471만원이다. 한진칼은 처분 목적에 대해 ‘투자 수익 확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지난해 5월 1억1100만원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이어 같은 해 호반건설이 갖고 있던 한진칼 주식 334만주 가량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5.8%까지 늘렸다. 당시 팬오션은 주식 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팬오션은 약 168억원의 차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이 HMM 인수전에 나서면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을 진행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HMM 인수전은 동원산업, 하림그룹, LX그룹 등 3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예측되는 HMM 매각가는 최소 5조원에서 7조원에 달한다. HMM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국회에 HMM 매각 추진 업무보고를 하면서 HMM 예상 매각가를 최소 7조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상반기 하림지주 연결재무제표상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은 현금·현금성 자산 1조1076억원, 단기금융상품 3666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2678억원 등 1조74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하림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고,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을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HMM 인수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팬오션이 매각한 한진칼 지분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란 해석이다. 더욱이 팬오션은 현재 노후 선박 2척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팬오션은 재무제표상 선박 매각예정자산대체로 572억3500만원을 계상했다. 매각예정자산은 통상적으로 매각이 임박하거나 매각을 통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의미한다. 이 또한 일각에서는 HMM 인수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팬오션의 경우 친환경 기조 대응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팬오션은 2030년까지 탄소제로 선박 전환을 목표를 세웠다. 기존 탄소배출 선박 10척을 매각하고, 탄소배출 선박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는 한편 탄소제로 선박 6척을 도입한다. 이에 2025년까지 21억4400만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LNG선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상반기 말 팬오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07억원에 불과하다. 업황도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9월 들어 건화물선 운임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7~8월 발틱운임지수(BDI)가 1000포인트 초반에서 횡보하면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운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3773억원으로 전년(6898억원)대비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보니 팬오션이 HMM 인수 자금 마련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저감 관련 제도들이 시행됐고 그에 따라 선박별로 등급을 나누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노후 선박에 대한 폐선과 새로운 선박 발주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된다”면서 “이에 따른 대규모 자금 투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하지나 기자
유투바이오 "엔데믹에도 실적 안정적…상장 후 M&A 추진"
  • 유투바이오 "엔데믹에도 실적 안정적…상장 후 M&A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융합을 통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의미 있는 실적을 낼 수 있는 회사로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유투바이오)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투바이오는 오는 11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유투바이오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서비스를 지향하며 체외진단 검사 서비스, 건강검진솔루션, 유전체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체외진단 서비스 ‘랩투진’(Lab2Gene)이 있다. 진단검사 서비스와 의료 IT서비스를 통합 연계한 랩투진은 국내 약 2300여개 의료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모든 의료정보 시스템과 연동되는 편의성을 내세워 입지를 다졌다.또 검진 예약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건강검진 솔루션 ‘유투체크’(U2Check)를 바탕으로 디지털 의료 IT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BI) 플랫폼을 구축해 마이크로바이옴, 텔로미어, 모유분석 등과 같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신약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면서 매출과 이익도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0억원에서 157억원으로 74.4%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 매출이 큰 폭 늘어났지만 앞으로도 BT 솔루션 및 IT 사업 등에서 매출 지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투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태국 최대 헬스케어 기업인 카리바(CARIV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북미 시장도 공략한다. 성장 모멘텀 확보 목적으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비대면진료, 물류, 의료정보 인프라 등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우수 기업과 M&A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투바이오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112만8720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300~39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44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440억원이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128만7196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351만6216주로 31.15%다. 보호예수물량은 770만980주로 68.85%다. 1개월 후에는 벤처금융 및 기타주주 보유 주식인 190만9520주인 16.92%가 시장에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유투바이오는 이달 18~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23~24일에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11월 중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2023.10.19 I 김응태 기자
'5수생' KDB생명 또 매각 불발…"재무구조 정상화 쉽지 않네"
  • '5수생' KDB생명 또 매각 불발…"재무구조 정상화 쉽지 않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인수 포기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KDB생명의 다섯 번째 매각 프로젝트도 실패로 돌아갔다. 재무구조 정상화 부담과 새로운 보험사 매물 등장에 결국 매각이 불발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매각 과정에서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잦은 자본 확충 노력이 KDB생명의 고질병인 ‘낮은 재무 건전성’을 더욱 부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사진=KDB생명)◇두 달 넘은 이례적 ‘긴 실사’ 끝에 백기…금융권 ‘술렁’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하나금융그룹이 2개월 넘는 실사 끝에 인수 포기 의향을 밝혔다. 하나금융은 “우리 회사의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했다.하나금융은 구체적인 포기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KDB생명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결국 발을 뺀 것으로 분석했다. KDB생명의 인수가격 추정치는 2000억원이며 이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은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실제 KDB생명은 부채가 상당한데다, 자본확충에도 건전성 개선도 미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KDB생명의 부채는 16조2846억원이다. 올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이와 연동된 새 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67.5%(경과조치 적용 전)로, 보험업법상 규제 기준(100%)에 한참 못 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나금융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는 게 그룹 안팎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나금융이 보험업을 보강할 필요는 있지만 KDB생명의 재무구조 정상화까지는 꽤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사가 이례적으로 2개월 이상 길어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일각에선 당장의 ‘몸집 불리기’보다는 좀 더 ‘내실 있는 매물’을 기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L생명, 동양생명 등 잠재매물이 시장에 나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 KDB생명의 보유 계약 질이 좋지 않다는 게 근본 문제라는 평가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ABL생명을 인수할 때와 현재 KDB생명의 매각 상황이 꽤 닮아 있다”며 “ABL생명도 이전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부담이 컸던 만큼, 당시 안방보험도 자구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ABL생명을 안방보험에 매각할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ABL생명은 알리안츠생명 시절 팔았던 고금리 상품 판매 때문에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았다. KDB생명 역시 과거 금호생명일 때부터 팔았던 고금리 상품들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KDB생명의 경우 ABL생명과는 달리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신계약 확보 능력’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계약 확보 능력이 떨어질수록, 통상 체질 개선 시간표도 늦어진다. KDB생명의 신계약은 올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84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년 전에 비해 60억원 줄었다. 채널별 신계약 규모를 자세히 살펴보면, 설계사(25억원→31억원), 대리점(38억원→56억원)은 늘었지만 방카슈랑스(46억원→-38억원)에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생명 매각 실패 “산은, 성급한 전략 탓도?”이번 하나금융의 인수포기로 KDB생명의 매각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지자, 금융권 및 IB업계에서는 대주주 산은의 매각 전략에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산은이 하나금융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뒤 실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매각 전략을 촘촘히 짜고 움직였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KDB생명의 약점으로 꼽히는 취약한 재무구조를 보완할 ‘메이크업’을 마치고 인수 절차에 들어갔어야 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이 실사에 들어간 뒤에 단행한 자본확충 때문에 오히려 약점을 인정하는 상황이 됐고, 결국 하나금융의 인수 포기로 ‘매력 없는 매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과 같다는 목소리가 높다.실제 산은은 하나금융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한 뒤, KDB생명의 대규모 자본확충에 참여했다. 산은은 올 8월 1427억원 유상증자와 9월 12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 직접 참여했다. 이는 앞서 KDB생명 매각 작업과 병행해 5월 신종자본증권(2160억원), 6월 후순위채(900억원) 발행 등 두 차례의 자본확충을 이미 단행한 뒤였다. 여기에 산은은 지난달 3000억원 유상증자 단행안도 하나금융 측에 제시하기도 했다. 산은이 KDB생명이 발행한 신주를 사들이면,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 이후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IB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자본확충과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당근책들이 오히려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봤을 땐 독이 된 경우”라며 “먼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을 실시하고 시장에 내놓은 게 아니라, 하나금융이 실사하는 과정에 이를 진행하다 보니 산은 스스로 KDB생명의 자본건전성이 낮다는 것을 자인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성급함은 협상에서 가장 큰 약점이 된다”며 “실사 중 자본확충, 예상 외로 길어진 실사 등 이례적인 상황이 매물의 매력을 되레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2023.10.19 I 유은실 기자
"CVC 벤처투자액 비중, 전체의 30%까지 늘린다"
  • "CVC 벤처투자액 비중, 전체의 30%까지 늘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그동안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은 모태펀드를 비롯한 정책금융이나 금융자본 투자가 이끌었다면 다가올 미래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중심이 돼야 한다. 정부는 현재 전체에서 22% 수준을 차지하는 CVC 벤처투자액 비중을 2027년까지 30% 이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19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2023 CVC 벤처투자 컨퍼런스’에서 한국벤처캐피털협회 산하 CVC협의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컨퍼런스를 주최한 중기벤처기업부의 이영 장관은 향후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및 우리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혁 혁신)을 위해선 CVC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3 CVC벤처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벤처생태계 미래 맡을 ‘CVC협의회’ 공식 출범CVC는 기업이 자신의 경영 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털(VC)을 말한다. 중기부는 보다 구체적으로 △비금융 기업집단이 지분율 30% 이상 최대주주이고 △해당 기업집단이 30% 이상 최다출자자인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및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을 충족하는 기업으로 정의한다. CVC가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의 주축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재무적 투자로 수익을 도모하는 VC와 달리 CVC 모회사 사업과의 연계 투자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 기회가 확대되고 더 나아가 인수합병(M&A)까지 연속성을 가진 투자가 가능해서다.중기부가 국내 CVC가 지난해 단행한 벤처투자액(추산)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액의 22% 수준으로 미국(49.5%)에 비해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날 공식 출범을 알린 CVC협의회는 이같은 CVC의 안착과 체계적 확대를 모색하고자 구성했다. CVC협의회 초대 협의회장은 허준녕 GS벤처스 대표가 맡았다.CVC협의회 구성을 주도해 온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최근 국제정세를 보면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사업 구조에 대한 조정, 신규 사업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 됐다”며 “기업과 연계된 투자 및 육성이 필요해지면서 CVC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게 대두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부가 민간주도의 모험투자 시장 육성을 국정철학으로 삼은 만큼 CVC협의회를 여러 통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여러 가지 정책적 제안을 해야하는 시기”라며 CVC협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3 CVC벤처투자 컨퍼런스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 정책적 지원 약속 면면은이날 컨퍼런스에는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 주요 CVC 관계자들도 참석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약속을 확인하고 향후 CVC협의회 활동에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CVC협의회는 관련 통계데이터를 고도화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CVC 뿐만 아니라 VC까지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올해 11월 9~10일 이틀간 글로벌 유수의 CVC를 초청한 첫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글로벌 CVC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CVC 관련 제도 및 규제개선, 정부기관과의 공식소통 창구 마련도 주요 역할로 꼽았다.특히 중기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20조가 적용되는 일반지주회사 CVC에 대한 외부자금 출자 및 해외기업 투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법인 등에 대한 CVC의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펀드 결성액의 40% 이내인 외부자금 출자를 50%까지 허용하고, 운용 자산의 20% 이내인 해외기업 투자도 30%까지 완화하는 내용이다.이와 함께 모태펀드를 통해 CVC 펀드 조성을 지원한다. 신생 VC 전용 경쟁분야인 모태펀드 루키리그에 매년 모태펀드 출자예산의 10% 이상을 출자해 CVC를 포함한 신생 벤처캐피탈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동시에 CVC의 M&A 등 전략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전용 투자프로그램 신설도 검토한다.
리튬가격 바닥 멀었다…“앨버말, 팔아라” (영상)
  • 리튬가격 바닥 멀었다…“앨버말, 팔아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에 대해 단·중기적으로 리튬 공급과잉 국면이 지속되면서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브 번 애널리스트는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12달러에서 161달러로 24% 하향 조정했다. 월가에서 앨버말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스티브 번을 포함해 단 2명뿐이다. 앨버말은 1993년 설립된 특수화학 제품 제조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호주, 칠레 등에 리튬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뿐 아니라 브롬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앨버말은 100여개 국가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말 전체 매출에서 리튬 비중은 68.5%(2022년 기준)에 달한다. 앨버말의 실적 및 주가가 리튬 업황·가격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티브 번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고 있지만 리튬 수요보다 공급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4~2025년에 리튬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비축량(재고)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씨티그룹에서도 중국의 리튬 구매자들이 신규 매수보다는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가공되고 있는 만큼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스티브 번은 또 “리튬 공급 과잉으로 2025년까지 리튬가격이 20~5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앨버말이 마진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미 리튬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분에 1 토막난 상태에서 더 크게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앨버말이 자본지출(투자) 확대로 매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2년간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앨버말의 투자위험 대비 기대 수익은 ‘균형’ 상태로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앨버말이 오랜 기간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호주의 리튬 스타트업 라이온타운 리소시스 인수를 철회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라이온타운은 세계 5대 리튬 프로젝트 중 하나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 포드,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망이 밝은 기업이다. 앨버말은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연초부터 라이온타운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근 인수 제안(총 43억달러)을 철회했다. 호주의 광산회사 핸콕 프로스펙팅이 라이온타운의 지분 19.9%를 확보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월가에서 앨버말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9명으로 이 중 24명(82.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48.3달러로 이날 종가 152.89달러보다 62% 높다. 앨버말 주가는 리튬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올 들어 29% 하락한 상황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9 I 유재희 기자
OK금융, 대부 라이선스 반납…‘종합금융그룹’ 속도
  • OK금융, 대부 라이선스 반납…‘종합금융그룹’ 속도
  •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마무리 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OK금융은 산하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보유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고 19일 밝혔다.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 계획’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진행해왔다.그 일환으로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해에 거쳐 ‘원캐싱’과 ‘미즈사랑’을 철수한 바 있으며, 올해는 대부업 조기 철수를 목표로 남은 대부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대출채권을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했다.이에 따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 중 매각이 가능한 정상채권 7351억원은 OK저축은행으로 양도됐으며, 이외 남은 대출채권은 오케이에프앤아이로 매각했다. 영업양수도에 따라 OK저축은행으로 소속이 바뀐 고객들은 저축은행 고객으로서 금융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오케이에프엔아이로 매각된 경우에도 고객들은 대출 만기 시까지 이전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로써 OK금융은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했던 기간보다 1년 3개월여 앞당겨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 새로운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부업을 조기 철수해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한 최윤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10여년 만에 대부업에서 철수한 OK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업계 최상위권으로 입지를 굳힌 OK저축은행과 함께 기업금융에 주축을 둔 OK캐피탈, 간편결제 서비스인 ‘OK페이’를 운영하는 OK인베스트파트너스 등의 계열사를 비롯해 향후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새로운 금융사 인수를 추진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모태가 되었던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OK금융그룹은 임직원 모두가 꿈꾸고 바랐던 또 하나의 새로운 정통에 올라 섰다고 생각한다”며 “창립 후 지난 24년 동안 늘 그래왔던 것처럼 도전의 발길을 멈추지 말고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0.19 I 정두리 기자
벤처투자 CVC 비중 30%로 늘린다…‘CVC협의회’ 출범
  • 벤처투자 CVC 비중 30%로 늘린다…‘CVC협의회’ 출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벤처투자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비중을 현행 22%에서 오는 2027년까지 30% 이상으로 활성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CVC 제도 및 규제 개선, 모태펀드를 통한 CVC 펀드 조성, CVC의 글로벌 교류 협력 등을 추진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2023 CVC 벤처투자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 CVC 50여개사가 참석했다.컨퍼런스에서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산하 CVC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중기부는 국내 CVC에 대한 현황 분석을 최초로 발표했으며 향후 정책 방향을 밝히고 이를 업계와 논의했다.CVC는 ‘기업이 자신의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털(VC)’을 의미한다. 전략적 투자자라는 점에서 재무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반적인 VC와 구분된다.중기부는 비금융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로서 모기업, 동일 그룹 계열회사 등 기업집단의 출자가 30% 이상이면서 최다출자자인 펀드를 운용하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 및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를 CVC로 분류하고 있다. 이 범주에 따를 때 올해 상반기 기준 CVC는 86개사 내외(창투사 51개사, 신기사 30∼40개사)다. 국내 CVC는 지난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투사 CVC가 1조1000억원을 투자했고 신기사 CVC 투자는 1조6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액 12조5000억원의 22% 수준이다.중기부는 CVC 활성화를 위해 공정거래법 등 CVC 제도 및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공정거래법 제20조가 적용되는 일반지주회사 CVC에 대한 외부자금 출자 및 해외기업 투자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외부자금 출자는 펀드 결성액의 40% 이내로 제한되지만 향후 50%까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기업 투자는 현행 운용 자산의 20% 이내에서 30%까지 완화한다. 이밖에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법인 등에 대한 CVC의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모태펀드를 통해 CVC 펀드 조성도 지원한다. 신생 VC 전용 경쟁분야인 모태펀드 루키리그에 매년 모태펀드 출자예산의 10% 이상을 출자해 CVC를 포함한 신생 VC의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CVC의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전용 투자프로그램 신설도 검토한다.CVC의 글로벌 교류협력을 촉진한다. 국제 CVC 네트워크 행사인 ‘GCV 아시아(Global Corporate Venturing in Asia)’를 컴업과 연계해 다음달 9일~10일 개최하는 등 국내 CVC와 글로벌 CVC 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아울러 CVC 업계가 CVC 활성화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CVC 벤처투자 컨퍼런스 등 CVC 협의회의 활동을 확대·정례화하는 한편 관련 통계를 고도화하고 이를 CVC 협의회와 공유할 계획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CVC는 벤처투자의 관점에서,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혁신 생태계의 관점에서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면서 “오늘 발표된 CVC 현황 분석과 정책 방향이 향후 CVC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CVC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 입법과정에 국회의원으로서 참여했던 만큼 향후 CVC가 우리나라 벤처투자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19 I 김경은 기자
카카오, 'SM 시세조종 의혹' 임원진 구속에 약세
  • [특징주]카카오, 'SM 시세조종 의혹' 임원진 구속에 약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는 소식에 카카오(035720)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03% 하락한 4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293490), 카카오페이(377300), 에스엠(041510) 등은 각각 3.09%, 1.64%, 1.74% 하락하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선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앞서 올해 초 SM을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바 있다. 당시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하이브(352820)는 지난 2월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에스엠 주식에 대한 대규모 매입이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행위라고 주장했다. 당시 특정 계좌를 통해 에스엠 주식은 65만주(상장주식 수의 2.73%)가 매수된 이후 당일 주가는 13만1900원(공개매수가 12만원)으로 마감했다. 금감원은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검찰에 보내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조사를 진행해온 금감원 특사경은 배 대표 등 3명에 대해 SM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인수전과 관련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의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배 대표 등은 SM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보유 보고도 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3.10.19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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