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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다 더 번다”는 엑손모빌…덩치 키워 셰일 개발 왜?
  • “신보다 더 번다”는 엑손모빌…덩치 키워 셰일 개발 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약 80조40000억원)에 인수한다. 1999년 엑손이 모빌을 합병(810억달러)한 이후 최대 규모 ‘빅딜’로, 거래가 완료되면 엑손모빌은 미국 석유생산업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미국 메이저 에너지기업인 엑손 (사진=AFP)◇셰일가스 핵심 퍼미안 분지서 독보적 입지 구축11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 주식을 주당 253달러, 총 59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이어니어 주주들에게 주당 약 2.3주의 엑손모빌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주총회 및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두 회사를 결합하면 각각의 회사가 단독으로 셰일가스를 개발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이어니어는 퇴적암층에 섞여 있는 원유·가스를 채굴하는 셰일오일 시추업체다.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전체 시추량의 약 9%를 담당하는 3위 업체다. 이 지역에서 엑손의 생산량은 6%로 5위다. 두 기업 결합으로 엑손모빌은 퍼미안 분지 일대에 독보적인 계일오일 시추업체로 올라선다.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면서 퍼미안 분지의 하루 생산량을 130만배럴까지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당 약 1300만배럴인데, 최근 셰일업체들이 새로운 시추 지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엑손모빌이 ‘규모의 경제’를 만든 후 셰일오일 시추 비용을 더욱 낮춰 셰일오일 시추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 문제로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업체를 인수에 나선 것은 화석연료가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고유가를 위한 감산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보다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엑손의 전 세계 원유 시추량 중 절반 정도는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엑손모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횡재를 누린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557억달러(약 74조6937억원)의 이익을 남겨 종전 최대였던 2008년의 452억2000만달러(약 60조640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엑손모빌은 이를 ‘실탄’으로 활용해 파이어니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반독점 심사 허들 넘어야…정치적 부담도관건은 반독점 심사를 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미국 석유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서는 만큼 경쟁제한 여부를 따져야 한다. 로이터 통신은 반독점변호사와 전문가를 인용해 경쟁당국이 이번 딜을 저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퍼미안 분지에서 결합사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15%에 불과하고,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의 1%에 그친다. 여기에 에너지업계의 반독점 문제는 하류부문인 정제 및 판매 부문에 국한돼 있어 상류부문인 탐사 및 생산 분야에서는 크게 경쟁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적 부담도 있다. 셸던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딜 소식이 전해지자 “엑손모빌이 부패한 국제 카르텔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지구 오염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6월 “엑손모빌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며 엑손모빌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횡재한 이익을 대규모 배당에 활용하는 것을 비난한 바 있다. 우즈 CEO는 “이번 딜은 미국의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고 셰일오일 개발을 촉진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한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2 I 김상윤 기자
고팍스, 조영중 신임대표 선임…시티랩스 경영참여 본격화
  • 고팍스, 조영중 신임대표 선임…시티랩스 경영참여 본격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조영중 시티랩스 대표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조 신임 대표는 시티랩스 대표직을 겸임 중이다. 시티랩스는 지난달 22일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지분 8.55%를 취득했다. 회사는 구주 1만6877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5만9431주를 54억원을 들여 매입했다.이번 조 신임대표 선임으로, 바이낸스가 최대주주 자리를 시티랩스에 넘겨주는 구조로 양사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실 시 됐다. 고팍스의 최대주주는 아직 바이낸스로, 현재 72.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시티랩스가 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할 수준으로 지분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코스닥 상장업체인 시티랩스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반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동시에 블록체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탈중앙분산신원(DID) 등 블록체인 솔루션, 디지털자산 컨설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 말 100% 자회사 ‘메타블록’을 설립하고 돈버는 게임(P2E)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P2E 게임 개발사 하루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0%를 30억원에 취득했고, 올해 2월에는 1세대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 지분 14.87%를 75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바이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고팍스 지분 일부를 넘기고 최대주주 자리를 내어주지만, 여전히 주요 주주로 남아 고팍스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바이낸스 인수 후 고팍스가 제출한 사업자 변경신고를 수리해주지 않자 대안을 찾은 것이다. 고팍스는 지난 3월 바이낸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등기이사가 바이낸스 측 인사로 변경됨에 따라 금융당국에 사업자 변경신고를 제출했지만, 7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조영중 대표는 “주력사업 부문인 고팍스 수익성 체계를 살펴보고 경영안정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해 갈 계획”이라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대외 여건도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사용자 확대에서 비롯되는 중장기 수익 모델 재정립도 병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2 I 임유경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물류중개기술 탈취? 사실과 달라” 3가지 반박
  • 카카오모빌리티 “물류중개기술 탈취? 사실과 달라” 3가지 반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트럭커’라는 이름으로 이달 중 화물운송중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기술 탈취를 주장하며 을지로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JTBC는 ‘[단독] “물류중개 기술 빼갔다”…‘카카오모빌리티’ 아이디어 도용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11일 화물맨의 문제 제기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화물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년 전 회사를 사겠다며 협상했지만 기술만 가져갔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한 달 동안 회사에 상주하면서 실사를 진행했고, 특허 정보나 재산 정보 등을 전부 다 넘긴 셈이라는 얘기다. 화물맨이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건넨 자료에는 맞춤형 정보 제공이나 운임 자동 정산 등 ‘카카오T트럭커’에 쓰인 내용이 포함됐다고 했다.그런데 카카오모빌리티는 12일 자사 뉴스룸에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화물맨’의 당사 아이디어 도용 주장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해했다.①아이디어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빠른 정산’과 ‘맞춤형 오더’는 이미 국내 다수 물류 플랫폼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제공해 온 기능이고 ②2021년 화물맨 인수를 검토하면서 주관사(베인앤컴퍼니)가 실사한 것은 맞지만 실사 대상 범위는 화물맨이 정했으며③실사 대상은 영업력에 치중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파악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고 했다. 카모 관계자는 “인수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과 기업가치 차이때문이었다”면서 “이번 정보 빼내기 논란으로 기업들의 투자나 인수 활동이 위축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기술은 범용기술…구체적으로 봐야 탈취여부 가려져IT 업계에선 화물맨의 특허 정보 등 카카오에 넘긴 서류와 ‘카카오T트럭커’의 실제 서비스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기술 탈취여부를 가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왜냐하면, ‘빠른 정산’과 ‘맞춤형 오더’ 자체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정산은 로지스랩-나이스ABC, CJ, KT 등이 맞춤령 오더는 ‘화물나누리’, ‘로지스팟’, ‘KT롤랩’ 등이 서비스 중이다.30조 화물중개 시장 달아 올라화물운송 중개 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화물을 보내는 화주,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 화주와 차주를 이어주는 주선사로 구성되는데, 시장 규모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계약이 전화로 이뤄지고 요금 정산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져 물류중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중소기업 중에는 전국24시콜화물과 화물맨 등이 뛰고 있고, 대기업 군에선 KT, 티맵모빌리티(SK),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등이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태세다.
2023.10.12 I 김현아 기자
플러그파워, 2030년까지 연평균 50% 성장 ‘자신’ (영상)
  • 플러그파워, 2030년까지 연평균 50% 성장 ‘자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전월대비 둔화된 데다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9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은 추가 긴축 필요성에 대해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다만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고금리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만장일치 의견을 나타냈다. 다소 매파적 의사록이었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이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이 없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뉴욕증시에 신규 상장한 독일 샌들 브랜드 기업 버컨스톡(BIRK) 주가는 공모가(46달러)보다 13% 급락한 40.2달러에 마감했다. ARM과 인스타카트 등 신규 상장 기업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플러그파워(PLUG, 7.54, 5.3%)수소 연료 전지 턴키 솔루션 제공업체 플러그파워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높은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플러그파워는 오는 2027년까지 매출 60억달러, 매출총이익 19억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예상치는 각각 55억달러, 16억달러 수준이다. 또 2030년에는 매출 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자신했다. 올해 플러그파워 매출 가이던스는 12억달러(시장 예상치 12억8000만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50%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이다. 실제 최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수소 경제를 위한 원스톱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지포인트(CHPT, 3.78, -15.8%) 세계 최대 전기차 충전서비스 제공 업체 차지포인트 주가가 16%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차지포인트는 2억32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을 알렸다. 앞서 공모를 통해 57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억7500만달러 유상증자 협의가 마무리됐다는 내용이다. 차지포인트는 “이번 자본조달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분간 시장을 통한 추가적인 자본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도 확보한 만큼 2025년초까지 사용할 운영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차지포인트는 이밖에도 기발행한 3억달러 규모 전환사채에 대해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이자율 인상 및 전환가액 하향 조정 등 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NVO, 98.84, 6.3%)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에 특화된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오젬픽이 신부전 치료 임상시험에서도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은 조기 종료할 계획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이 지연되는 등의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비타(DVA, -16.9%), 박스터 인터내셔널(BAX, -12.3%),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5.4%), 보스턴 사이언티픽 코퍼레이션(BSX, -5.4%) 등 투석기기 및 신장 치료 기기 업체들의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엑슨모빌(XOM, 106.49, -3.6%)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기업 엑슨모빌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엑슨모빌은 경쟁사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240.82, 1.4%)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주당 253달러, 총 595억달러 규모다. 파이어니어 주주는 1주당 엑슨모빌 주식 2.3234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엑슨모빌은 “셰일오일 시장에서의 입지 및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슨모빌은 내년 상반기 중 M&A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엑슨모빌의 이번 M&A는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2 I 유재희 기자
강스템-P&K, 피부 오가노이드 상업화 위한 본계약 체결
  • 강스템-P&K, 피부 오가노이드 상업화 위한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11일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와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 측은 “P&K와 지난 2월에 해당 효능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은 실제 상업화를 위한 본계약이다”고 설명했다.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왼쪽)와 이해광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 대표가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다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강스템바이오텍)강스템바이오텍과 서울대 연구진 등이 공동 개발한 피부 오가노이드는 인체 모낭조직을 모사하며, 생체 신호전달기전 중 하나인 ‘윈트’(Wnt)를 활성화해 연골 형성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직접 생성한 피부 오가노이드가 정상 피부조직과 거의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강스템바이오텍이 구현한 피부 오가노이드와 P&K의 다양한 피부 인체적용시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화장품 효능 평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피부오가노이드가 화장품개발 과정에 포함되는 동물실험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P&K는 화장품 인체적용시험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미용기기 등의 인체적용시험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이다”며 “피부 오가노이드 상업화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성장에 있어 큰 시너지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의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이 이날부터 18일까지 매매된다. 신주인수권은 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으로, 해당 기간 기존 주주는 장내거래를 통해 신주인수권을 매매할 수 있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주주가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매입하면 구주주와 동일하게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2023.10.12 I 김진호 기자
한앤컴퍼니,1.9조 쌍용C&E 자금 재조달…금리 7% 제시
  • [단독]한앤컴퍼니,1.9조 쌍용C&E 자금 재조달…금리 7% 제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쌍용C&E(003410)(전 쌍용양회)투자 건에 대해 자본재조정(리캡)에 나섰다.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수천억대 자금 투자 의향을 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약 1조9000억원 규모 쌍용C&E 컨티뉴에이션(Continuation)펀드 자본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KB증권을 리파이낸싱 진행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 기관투자자(LP)들에게 7%대 금리 조건을 제시하고 투자 및 재투자 의사를 묻고 있는 상황이다. 딜 추진 극 초기 단계로, 시장 반응에 따라 조달 목표액을 조정할 예정이지만 모집 자금은 최소 수천억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 목표액이 작지 않은 만큼 조력 증권사는 자금조달 동향에 따라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티뉴에이션펀드란 사모펀드 운용사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 새로운 펀드를 만들어 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투자 기법이다.(사진=한앤컴퍼니 홈페이지)한앤코가 쌍용C&E 펀드 자본재조정에 나선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짙다. 그도 그럴 것이 한앤컴퍼니가 쌍용C&E에 재투자하는 대규모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지 1년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앤코는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지난 2016년 쌍용C&E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쌍용C&E 중간 회수 및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조성, 투자자를 교체하고 지분을 옮겨 담았다. 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에는 영국계 운용사인 콜러캐피탈과 골드만삭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국내 LP 10여 곳도 총 6000억원대 자금을 출자했다. 한앤컴퍼니의 3호 펀드 자금도 일부 투입됐다. 시장에서는 재투자 이후 극히 단기간 내에 자금 구조 변경에 나선 유력한 배경으로 쌍용C&E 주가 하락을 꼽는다. 재투자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선순위 투자자 이하로는 사실상 손실구간에 들어갔다. 이에 거액을 베팅한 메인 LP인 콜러캐피탈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한 재조달 목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고금리 및 자본시장 리스크 확대로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된 상황이지만 한앤코의 리파이낸싱에 대한 시장 반응은 우호적인 편이다. 한앤코 및 주관사 측이 기존 LP들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콜러캐피탈 등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고 싶어하니 (맞춰 주기 위해) 자금 재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의아하지만 금리를 이렇게 높게 걸어준다는 데 참여 안 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기관투자자 고위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편”이라며 “재조달에 나선 의도에 의구심이 안 생길 수는 없지만 우리(기관)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리파이낸싱 주관을 맡은 증권사 측에서는 “현재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초기 단계로, 딜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기관 간에 조율하고 있는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3.10.12 I 지영의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 헬릭스미스 유증대금 납입 내년 4월로 연기…의미는?
  • 카나리아바이오엠, 헬릭스미스 유증대금 납입 내년 4월로 연기…의미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084990)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요청에 따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내년 4월 25일로 정정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4월 11일에 들어왔어야 할 자금이 처음 계획했던 날보다 약 1년 늦게 납입되는 셈이다.헬릭스미스는 10일 오후 5시52분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내년 4월 25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유증대금 100억원 납입 시점 5번 연기…왜?당초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이날까지 유증 대금 100억원을 납입해야 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인수인으로 삼아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2건을 결의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같은달 15일 100억원의 유증대금을 납입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4월 11일에 납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유증납입일을 4월 11일→4월 28일→6월 30일→8월 31일→10월 10일로 4회 연기했다. 이번 연기까지 포함하면 벌써 5번이나 납입이 지연됐다.유증대금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할 경우 공시 변경으로 간주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유증대금 납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었다. 일단 신주발행가액보다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낮아진데다 이미 이사회 과반수를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지분율을 높일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헬릭스미스는 해당 유증을 결의한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신주발행가액인 1만683원보다 낮아졌다. 이날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증대금을 납입했다면 시가(10일 종가 4305원)보다 59.7% 비싸게 지분을 매입하게 되는 셈이었다.또한 지속적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증대금 납일일을 미뤄온 데에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12월 헬릭스미스를 사실상 50억원에 인수합병(M&A)하면서 무자본 M&A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리더스기술투자, 에이티세미콘 인수도 현금 유출 없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다수의 무자본 M&A를 진행해왔다.◇카나리아바이오엠은 타격 無, 헬릭스미스만 불이익 우려유증 납입이 연기되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아무런 타격이 없지만 헬릭스미스는 불성실공시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K-OTC 시장 등록종목으로 비상장사, 헬릭스미스는 코스닥 상장사다. K-OTC시장 운영규정과 코스닥공시규정 등을 살펴봤을 때 내년 8월 말까진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증 철회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코스닥공시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가 최초 유증 공시에서 기재한 납입일에서 6개월 이상 연기하는 것은 불성실공시에 해당한다. 유증대금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할 경우 공시 변경에 간주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벌점과 공시위반 제재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증을 철회할 경우에도 헬릭스미스가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다.K-OTC시장 운영규정에 따르면 유증 결의를 취소하는 경우 공시 번복에 해당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유증 납입일을 지연하는 것과 관련된 제재는 딱히 없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은 K-OTC 시장 등록종목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누적횟수가 5회다. K-OTC시장 운영규정 제49조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내년 8월 29일까지 불성실공시가 추가로 1회 이상 발생할 경우 K-OTC 시장 등록이 해제된다.결국 양사는 협의 끝에 헬릭스미스가 희생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유증대금 납입일이 또 연기되면서 헬릭스미스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소명 절차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유증 연기 사유에 대해 납득한다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회피할 수도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증대금 납입 지연으로 받을 제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거래소 관계자는 “공시를 한 주체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해당 공시에 대해 변경 사항이 발생했다면 상장사가 그 원인에 대해 소명해야 하고, 공시 변경이 해당 법인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며 “거래소는 상장 법인에 대해 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상장사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자꾸 미뤄지는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결과 발표 시점일각에선 카나리아바이오엠이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임상 3-2상 결과를 살펴본 후 유증대금을 납입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러한 전망은 이번에 유증대금 납입기일이 내년 4월로 미뤄지면서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임상 3-2상 결과 발표를 계속 미루고 있다. 엔젠시스 임상 3-2상 중간결과 발표시기는 지난해 6월에서 7~8월로 미뤄진데 이어 올해 2월로 연기됐었다. 결국 헬릭스미스는 지난 4월 홈페이지를 통해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의 중간 분석 없이 최종 분석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최종 분석 결과 발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가 지난 8월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과 3-2b상의 결과를 오는 12월에 공개하겠다고 공지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유증대금 납입을 미루면서 엔젠시스 임상 3-2상 발표도 미룬다는 것은 수상하다”면서 “최종적으로 유증대금 납입을 안 하는 방식을 찾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증을 결정한 헬릭스미스 전 경영진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며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에 들어와야 할 돈이 아직까지 안 들어온 것은 소액주주들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제3자배정자에 대한) 검증 없이 이 같은 계약을 추진한 전 경영진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2023.10.12 I 김새미 기자
추가 긴축 우려 줄어든다…뉴욕증시 4일째 상승
  • 추가 긴축 우려 줄어든다…뉴욕증시 4일째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채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 마감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전월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도 투자심리를 지속 끌어 올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3만3804.8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43% 오른 4376.9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뛴 1만3659.68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 웃돌았지만 PPI 둔화세 이어져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는 강했지만, 전달보다 약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돌긴 했지만 전달 상승률(0.7%) 보다 둔화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9월 근원 PPI는 전월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8월 상승률(0.2%)과 같다.미국 PPI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긴축 위험 고려하는 FOMC도 긍정적이날 발표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투심을 자극했다. 당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식히기 위해 일정기간 긴축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하는 데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긴축에 대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참가자 위원 다수가 향후 회의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 반면 일부는 더 이상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FOMC 참가자 든 구성원이 미리 설정된 경로가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발언과 함께 과도한 긴축 위험을 언급한 연준 회의록을 고려해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비둘기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최근의 금융환경 긴축이 연준의 일을 대신 해주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으로 연준이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언급했다.◇10년물 국채금리 4.5%에 근접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생산자물가마저 둔화하자 국채금리는 또 다시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58%, 30년물 국체금리는 13.1bp 하락한 4.697%에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오른 4.986%에 거래를 마쳤다. 향후 증시 향방은 12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다우존스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투자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마이크 로웬가트는 “내일 CPI보고서는 다른 그림일 수 있지만, 오늘 PPI는 끈적한 인플레이션의 끝을 보진 못했다”면서 “연준이 목표치인 2%까지 물가끌어내리는 것은 또다른 과제다.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엑손모빌, 파이어니어 인수에 뚝…상장 첫날 버켄스탁 12%↓엑손모빌의 주가는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3.59% 하락했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주가는 1.44% 올랐다.독일 신발회사 버켄스탁은 상장 첫날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12% 하락한 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 이틀 연속 하락…이·팔 전쟁 여파 적어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에간 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가 원유 생산지가 아닌데다 이란이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가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달러는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연준 회의록이 나오면서 다리 내림세를 보였다. 오후 5시기준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9% 내린 105.73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5% 올랐고, 독일 DAX지수도 0.24%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11%, 프랑스 CAC 40 지수도 0.44% 하락했다.
2023.10.12 I 김상윤 기자
'석유공룡' 엑손모빌, 80조원에 셰일가스업체 인수
  • '석유공룡' 엑손모빌, 80조원에 셰일가스업체 인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약 80조40000억원)에 인수한다. 1999년 엑손이 모빌을 합병(810억달러)한 이후 최대 규모 ‘빅딜’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 주식을 주당 253달러, 총 59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이어니어 주주들에게 주당 약 2.3주의 엑손모빌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주총회 및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두 회사를 결합하면 각각의 회사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이어니어는 퇴적암층에 섞인 있는 원유·가스를 채굴하는 셰일오일 시추업체로, 미국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총 생산량의 약 9%를 생산하는 3위 업체다. 엑손의 생산량은 6%로 5위다. 두 기업 결합으로 퍼미안 분지 일대에 독보적인 세일오일 업체로 올라선다. 퍼미안 분지는 석유과 가스를 추출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미국 에너지기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엑손모빌은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면서 퍼미안 분지의 하루 생산량을 130만배럴까지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300만배럴이다. 최근 기후위기 문제로 전세계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 엑손모빌은 세일오일 업체를 인수하면서 화석연료 투자에 나섰다. 최근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보다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손모빌은 기후변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상당한 현금을 확보했고, 이번 인수에 실탄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10.12 I 김상윤 기자
  • 뉴욕증시, 상승 출발…"국채수익률 하락시 시장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국채수익률이 약세를 보이며 뉴욕증시가 이틀째 오름세다.11일(현지시간) 오전9시32분 다우지수는 0.38% 강보합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1%, 0.60% 오르며 출발하고 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비 2.2% 상승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우존스가 예상한 0.3%보다도 높은 수치다.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bp이상 하락하며 4.58%까지 내려갔다.반면 2년물 국채수익률은 1bp미만으로 오르며 4.993%를 기록했다.로렌 굿윈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전략 이사는 “국채수익률이 계속 낮아진다면 그것이 주식시장의 합리적인 반등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엑손모빌(XOM)이 석유 탐사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를 595억 달러 규모의 주식 전량 거래로 인수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3% 넘게 하락하고 있다.반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개장 직후 241달러를 터치한 뒤 1%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또 플러그파워(PLUG)는 2027년까지 매출이 약 60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7%넘게 상승하고 있다.한편 이날 오후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12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2023.10.11 I 이주영 기자
‘퍼스트 무버’ 정의선 취임 3주년..글로벌 톱3·영업익 6배·매출 260조
  • ‘퍼스트 무버’ 정의선 취임 3주년..글로벌 톱3·영업익 6배·매출 260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글로벌 탑 3·영업이익 6배·매출 260조원·누적 판매량 548만대’오는 14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일궈낸 성적표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14일 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품질경영과 함께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체질 전환을 이끌면서 3년 만에 압도적 실적을 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한국 자동차 역사상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3 제조사’ 타이틀도 얻었다.현대차·기아는 올해도 9월 누적 기준 548만대를 판매하며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중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양사 합산 연 매출이 사상 처음 260조원, 영업이익 2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대로 실현되면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그해 매출보다 100조원 가까이 커지고 영업이익은 6배가 뛰어 오른게 된다. 조그만한 회사도 아닌 대기업을 단기간에 급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서 정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방증한 셈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전기차 전환..퍼스트 무버 적중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데에는 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6년간 내연기관차를 개발·생산했던 현대차는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 이후 전동화 전환에 앞서 가는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당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을 강조했다.특히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던 때다. 정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보고 친환경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생산 체질을 개편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에 2020년 1∼9월 447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들어 같은 기간 548만대를 팔면서 3년 새 22.6%나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출시한 아이오닉 5·6, EV6 등은 글로벌 어워즈에서 수상이 잇따르면서 현대차·기아의 위상도 완전히 바꿔놨다.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명차 반열에 오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판매하는 전략으로 질적 성장도 꾀했다. 이에 2020년에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 4조4612억 원에서 올해는 이보다 6배가 넘는 26조73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는 2.8%였던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10%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제값을 주고 잘 팔았다는 설명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 참석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연단에 오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 회장은 완성차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해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미국 AAM(Advanced Air Mobility·미래 항공 모빌리티) 개발 독립법인 슈퍼널을 통해 이동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등과 함께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중에 있다.◇SDV 고도화·中시장·기업문화 개선 과제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지난 3년간 괄목한 성장을 이끌었지만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주어진 과제 또한 만만치 않게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톱3’ 그 이상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고도화, 중국시장 재도약, 기업문화 혁신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시대를 맞아 스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아직 이 부분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에 뒤쳐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SDV 고도화에 매진할 예정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또한 판매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회복도 현대차그룹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확보했었지만 2017년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 이후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급감한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을 늘리고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이 18만1627대로 5년 만에 전년 동기(15만4826만대) 대비 17.3% 늘어나는 소기의 성과를 낸 바 있다.기업문화 혁신도 필요하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극적으로 변화해 왔지만 성과를 내는 기업문화로의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 변화하는 능동적 기업문화’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과제들을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도 충분히 파악하고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박민 기자
'에탄 수송 파이프라인' 유동화증권 약 500억, 만기 1년 연장
  • '에탄 수송 파이프라인' 유동화증권 약 500억, 만기 1년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국이 캐나다에 수출하는 에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파이프라인 관련 유동화증권(약 500억원)이 만기 1년 연장에 성공했다.에탄은 셰일가스의 일종이다. 셰일가스는 오랜 세월 모래·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분포된 가스다. 난방·발전용으로 쓰이는 메탄 70~90%,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 5%, LPG 제조에 쓰이는 콘덴세이트 5~25%로 구성된다.◇ EIP인베 펀드 지분증권 유동화…내년 10월 7일 만기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신한유토피아제일차가 484억원 한도로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484억원은 지난 7일 만기를 맞아서 1년 리파이낸싱(차환발행) 됐다. 이 ABSTB는 집합투자기구(펀드)가 발행한 지분증권을 유동화한 상품이다. 제34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내년 10월 7일이 만기가 된다. 지분증권이란 회사, 조합 또는 기금 등 순자산에 대한 소유지분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보통주, 우선주, 수익증권 또는 자산유동화출자증권 등이다. 또한 일정 금액으로 소유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 또는 콜옵션) 또는 소유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나타내는 유가증권도 지분증권에 포함된다.(자료=EIP인베스트먼트)신한유토피아제일차 ABSTB의 기초자산은 ‘이아이피(EIP)인베스트먼트 인프라 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가 발행한 지분증권이다.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는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지난 2021년 사명을 이아이피(EIP)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는 북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투자해왔다. ST EIP 홀딩스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서다. 또한 ST EIP 홀딩스는 유토피아 파이프라인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유토피아 파이프라인은 에탄 수송 목적 파이프라인을 소유·운영하는 해외 현지 법인이다.미국 오하이오주 마셀러스·유티카 셰일 가스전에서 생산된 에탄을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미카 석유화학시장으로 하루 4만배럴씩 오는 2038년까지 수출한다. 이는 미국에서 캐나다로 수출하는 양의 절반에 해당한다. 유토피아 파이프라인 길이는 총 연장 431㎞에 이른다. (자료=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에콤(AECOM) 홈페이지)◇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우면…신한투자증권 ‘자금보충’신한유토피아제일차는 지난 2019년 11월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가 발행한 지분증권 및 사모펀드 ‘KIAMCO 미국 UTOPIA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전문투자형)’가 발행한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ABSTB을 발행했다. 수익증권이란 투자자(고객)가 맡긴 재산을 투자운용해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수익권)를 표시하는 증서를 말한다. KIAMCO는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프라자산운용이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후 도로, 철도, 발전, 신재생에너지, 임대형민자사업(BTL), 지적재산권(IP), 선박금융 등에서 국내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국내 최대 특별자산 전문운용사다.이후 신한유토피아제일차는 기존에 보유한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 지분증권 일부 및 ‘KIAMCO 미국 UTOPIA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이 발행한 수익증권 전부를 매각했다. 신한유토피아제일차는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 지분증권 관련 현금흐름과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대금 등을 활용해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때 ‘지분증권 관련 현금흐름’이란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 지분증권을 보유한 데 따른 회사재산 분배 또는 지분증권 매각대금 등을 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지분증권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자금보충기관,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교보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자금보충기관’이라는 것은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자금부족으로 상환이 어려울 경우 그 부족 자금을 신한투자증권이 보충하기로 약정했다는 의미다. 신한유토피아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 목적에서 신용공여어음을 발행하면, 신한투자증권은 이 어음을 484억원 한도에서 인수해야 한다.
2023.10.11 I 김성수 기자
'미공개 CB 정보' 이용해 수십억 챙긴 증권사 직원들
  • '미공개 CB 정보' 이용해 수십억 챙긴 증권사 직원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권사의 IB본부 직원들이 전환사채(CB)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통해 수십억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CB 발행의 주선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자금을 납입해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소속한 증권사 역시 CB를 발행하며 우월적 지위를 사용하고, 일부 특수관계인에게만 편익을 제공한 사실도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추가 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위법 여부를 증명하는 한편 증권사에 대한 추가 검사도 실시해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사진=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약 한 달간 검사 끝에 이 같은 사안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A증권사의 IB본부 직원들은 B 상장사의 CB 발행 관련 투자자 주선 등의 업무 과정에서 업무상 알게 된 직무정보를 이용해 본인과 가족, 지인 등이 해당 CB에 두 차례 투자하도록 해 수십억원 상당 수익을 거뒀다. 특히 이들은 본인을 포함 가족과 지인의 자금을 모금하고, 가족과 지인 명의로 조합과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납입하고, 추가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납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IB본부 직원들은 해당 CB에 A증권사 고유자금이 선순위로 투자되는 상황에서 직원 및 가족 등의 자금도 조합·SPC 형태로 후순위 투자되는 사실을 소속회사인 A증권사에 알리지 않았다.또한, A증권사도 담보대상 채권 취득과 처분할 때 우월적 지위를 활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A증권사는 CB 일부 종목을 발행사로부터 최초 취득하면서 발행사에 CB 전액에 상당하는 채권을 담보로 제공하도록 했다. 담보채권의 취득은 A증권사의 채권부서를 통해서만 이뤄졌며, A증권사는 보유하고 있던 채권도 담보채권으로 매각했다. 계약서에는 ‘국채가 아닌 A0 등급 이상의 채권을 담보로 설정할 경우나 자금사용을 위해 담보해제가 필요할 경우 발행사로 하여금 A증권사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A증권사는 발행사에 국채 또는 AA 이상 채권들로 구성한 담보채권 가능 목록을 2~3개 내외로 제시하고 그중에서 취득하도록 해 발행사의 담보채권 선택 범위가 제한됐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A증권사는 담보채권을 해제해 발행사가 신규사업 진출과 운영자금 사용 등에 쓸 수 있도록 동의한 사례는 없었고, CB 투자금액 회수 차원에서만 담보채권 해제를 동의했다”고 판단했다.A증권사는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발행사 특수관계인에게 편익을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상장사 C사는 특수관계자이자 사실상 C사의 최대주주인 D씨가 최소 자금으로 C사가 발생하는 CB의 전환 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A증권사에 요청했고, A증권사는 해당 CB를 취득한 후 50% 상당의 CB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TRS) 계약을 D씨와 맺었다. 이는 A증권사가 CB 관련 개인과 맺은 유일한 TRS 거래다. 이 과정에서 신용평가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장외파생상품 계약의 담보는 10% 상당 금액만 수취됐는데 주식과 메자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담보대출 또는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비율이 통상 40~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았다는 평가다.앞서 A증권사의 행태는 모 상장사의 지분 약 32%를 보유하고 있다가 해당 상장사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전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고 보유 지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증권사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절차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조치한 부분이 있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은 향후 해당 임직원들에 대한 사익추구 행위 등에 대해 법규 위반소지 검토 후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증권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해 위법행위 개연성을 집중 점검하는 등 자본시장 신뢰회복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3.10.11 I 이용성 기자
AMD, 엔비디아와 경쟁 위해 오픈소스 AI 기업 인수(영상)
  • AMD, 엔비디아와 경쟁 위해 오픈소스 AI 기업 인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정책 종료 기대감이 맞물리며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57%까지 떨어졌고 2년물 금리 역시 5% 아래로 낮아졌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연설도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시장금리인 국채수익률이 크게 올라 더이상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는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증시 바닥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 전략 책임자는 “S&P500 지수가 (200일 지지선을 중심으로)강력한 기술적 반등을 보여줬고 현재 증시가 5월 이후 광범위한 랠리 추세에서 벗어났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금리와 달러도 정점에 근접한 만큼 바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테판 수트마이어 기술 분석가도 “일반적으로 S&P500은 4분기에 강세를 기록했다”며 “9~10월은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펩시코(PEP, 164.40, 1.9%)세계 최대 식음료(콜라 및 스낵 등) 판매 기업 펩시코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펩시코가 공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펩시코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34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 증가한 2.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234억1000만달러, 2.15달러였다. 펩시코는 이어 연간 EPS 가이던스를 종전 7.47달러에서 7.5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펩시코 측은 “가격 인상 등에 따라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체중 감량 약물(마운자로, 위고비 등)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트랜드를 고려해 무설탕, 저칼로리, 저당 간편 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만 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이 펩시코, 코카콜라 등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AMD(AMD, 109.01, 1.9%) 글로벌 반도체(CPU·GPU) 설계 기업 AMD 주가가 2% 올랐다. AMD는 이날 오픈소스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Nod.AI’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가격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Nod.AI는 미래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 소스 기술을 구축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위한 AI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FC, 29.25, 6.6%)금융 지주사 트루이스트가 보험 중개 사업부문 매각설에 힘입어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루이스트는 보험 중개 사업부문을 사모펀드 스톤 포인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매각 가격은 100억달러로 알려졌다. 트루이스트는 올해 초 스톤 포인트에 보험 중개 사업부문 지분 20%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은 나머지 지분 80%를 매각하는 방안이다. 월가에서는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더 개선될 수 있는데다 사업을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넌 암스트롱(HASI, 16.98, 9.8%)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리츠사 해넌 암스트롱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호평 영향이다. 이날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해넌 암스트롱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낙관적 추천 기업’으로 신규 제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44달러에서 28달러로 낮췄다.벤 칼로는 “재생 에너지 사업 전망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배당 성장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국면까지 왔다”며 “3분기 강력한 실적이 반등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동종업체 대비 강력한 재무상황 등도 긍정적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한편 해넌 암스트롱의 배당수익률은 10%를 조금 웃도는 상황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1 I 유재희 기자
이동관 “YTN 인수, 한세실업 접었다..문화일보도 가능성 적어”
  • 이동관 “YTN 인수, 한세실업 접었다..문화일보도 가능성 적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어제(10일) 저녁 국정감사장에서 YTN 매각과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매각 절차 이후 방통위 승인 시)법에 규정된 심사의 원칙에 따라 심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YTN 지분인수와 관련 “10월 20일까지 지분 인수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위원장님께서도 중요하게 보시고 계실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최근에 한세실업이 등장하는데, 여기가 용산 대통령실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들도 좀 있다”고 부연했다.“한세실업, 뜻 접은 걸로 알아”그러자 이 위원장은 “정말 터무니없는 말씀”이라며 “한세실업은 제가 알기론 지금 현재는 그 뜻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고 의원이 또 “여권에서는 문화일보를 인수자로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인수 자격이 없어 상상인그룹과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하자, 이 위원장은 “얼핏 들었는데 현실적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세실업하고 상상인그룹외에)뭐 하여튼 한두 군데 더 들었는데 잊어버렸다”고 답했다.“방송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법에 규정된 대로”이동관 위원장은 “지금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데까지는 (지분을 팔려는) 기업인 한전KDN, 마사회,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담당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매각 이후 방송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해서는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이 위원장은 ‘YTN 주가가 출렁이게 되면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니 방통위가 먼저 YTN 최대 주주의 자격을 제시해야 될 필요성은 없느냐?’는 고민정 의원 질의에는 “최대주주 자격은 저희가 국유재산 매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저희가 이런 데는 되고 저런 데는 안 되고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면서 “아시다시피 자산 10조 이상이나 신문사의 경우 방통위가 승인해야 한다”고 답했다.이동관 위원장은 “법에 규정된 것에 따라서 나중에 선정이 돼 올라오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이제 심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직은 절차가 좀 더 진행이 돼야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명문 규정, 심사의 원칙이 있는데, 디테일한 건 아니고 네 가지 정도의 포괄적인 것이지만 규정이 돼 있다”면서 “이러이러한 기준으로 심사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10.11 I 김현아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대체투자 외연 넓힌다…해외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 조성
  • 이지스자산운용, 대체투자 외연 넓힌다…해외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 조성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해외 기업 세컨더리 투자에 나서면서 대체투자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인프라 중심으로 성장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 해외 사모대출과 비상장주식 등 기업금융을 확대해 운용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비상장주식, 사모대출 등이 기존에 조성된 펀드의 투자금 중도 회수 목적에서 저렴하게 나왔을 때 이를 사들여 수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새로 조성하는 펀드에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투자보다 회수 기간이 짧고, 가격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사진=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해외 기업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를 1억달러(약 134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첫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다. 이 펀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의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고,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중에서 선별해 공동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 발굴한 세컨더리 투자 기회를 해외 현지 투자자보다 늦지 않게 공동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첫 투자 대상은 글로벌 은행이 보유한 기업 지분 포트폴리오를 매입한 거래로, 할인율이 작년 말 기준 순자산가치(NAV) 대비 33%에 달했다. 국내 증권사의 총액인수 과정 없이 현지 투자자와 동일한 일정에 따라 거래를 마쳤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1억달러 규모 펀드들을 동시에 조성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동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위한 재간접 펀드가 포함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2억달러(약 2680억원) 규모의 해외 기업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세컨더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업금융 기준으로 세컨더리 시장은 2010년 약 220억달러 규모에서 올해 기준 12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 중”이라며 “우리 회사는 이번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세컨더리 시장 진출에 의미 있는 초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해 우량 자산을 선별하고 신속히 확보해 수익률과 안정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2023.10.11 I 김성수 기자
'현대건설 주역' 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 별세...향년 87세
  • '현대건설 주역' 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 별세...향년 87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자 현대건설을 키운 주역 이내흔 현대에이치티(039010) 회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7세.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사진=현대에이치티)현대HT에 따르면 故(고) 이 회장은 1936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난 이내흔 회장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70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1991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건설 사장을 역임했다.특히, 이 회장은 100% 국내 기술로 영광 3, 4호기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성공하며 우리나라 원전 건설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건설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1997년에는 한국건설인대상을 각각 수상했다.이 회장은 1999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업체 현대통신을 인수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지금의 현대HT로 키워냈다. 현재 현대HT는 스마트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신축 아파트 기준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현대건설과 현대HT의 성공 배경에는 평소 이내흔 회장의 경영철학인 ‘원리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라’와 ‘정도 경영만이 기업 경쟁력이다’가 주요했다. 또한 경영자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항상 강조해 왔다.실제로 이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체육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나섰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역도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불모지와 같았던 대한민국 역도 분야를 위해 헌신했다. 또한 1996년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 회장, 2005년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 2007년 대한야구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야구 육성에도 일조했다. 이런 공로로 1999년에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받았다.유족은 자녀 이건구(현대HT 대표이사), 이윤정, 이지연, 이희정 씨와 사위 이시명(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 대표이사), 이정준(주연테크 회장), 김우규(EY한영회계법인 이사) 씨 그리고 며느리 이낙영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다.
2023.10.11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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