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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킨드레드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와 글로벌 AI 포럼 개최
  • SK네트웍스, 킨드레드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와 글로벌 AI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킨드레드벤처스 주관의 AI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웨이브힐에서 개최된 ‘AI WAVE 2023’을 성료했다고 8일 밝혔다. SK네트웍스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깊이 있는 협력관계를 맺어온 킨드레드벤처스가 주관하고 SK네트웍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공동 협력 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스타트업 및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과 AI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7일 오후에 열린 AI WAVE 2023에서는 AI 분야 트렌드 및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대화형 검색 엔진 개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생성형 비디오 AI SaaS 기업 ‘아워원(HourOne)’ 등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 자리도 마련됐다. AI WAVE2023 행사 전경.(사진=SK네트웍스.)포럼 주최자로서 기조 발표 연단에 선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는 “AI로 소비자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슈퍼 컴퓨터의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후 스티브 장의 주도 아래 킨드레드벤처스, SK네트웍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 3사가 함께 소통형 방식으로 AI 시장 전망·트렌드·전략 등 자유롭게 대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향후 AI 트렌드에 대해 “AI 기술은 더욱 사용자 맞춤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각 분야의 강점을 지닌 전문가들과 AI의 결합으로 혁신을 만들어내는 창업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AI 분야 파트너십 및 투자와 연계한 회사의 변화를 소개했다. 최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사업에 접목시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이끌고, 신규 성장 엔진 발굴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SK네트웍스는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AI 등 미래 산업 관련 에코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2020년부터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를 비롯해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 등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AI 산업에 대한 네트웍과 내부역량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데이터 관리 솔루션 선도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해 본사 및 자회사에 걸친 데이터 기반의 AI 연계 성과 창출과 추가투자 기회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2023.12.08 I 김성진 기자
큐리언트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가능성은
  • 큐리언트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리언트(115180)가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이데일리는 실제로 이러한 현금 유입이 가능할지 따져봤다.큐리언트 로고 (사진=큐리언트)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지난달 24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큐리언트는 이제 투자 회수 단계에 진입한다”며 “향후 3년간 1조~1조5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러한 대규모 현금 유입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의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이하 PRV) 획득 △항암제 기술이전 △자회사 QLi5 테라퓨틱스(QLi5 Therapeutics GmbH, 이하 QLi5) 인수·합병(M&A) 등을 들었다.◇2026년 텔레세벡 PRV 가치 2~3배 상승 기대큐리언트는 올해 2월 기술수출된 텔라세벡(Q203)을 통해 PRV를 수취해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RV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외질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2007년에 도입한 제도다. 미국 내 지정된 21개의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타 의약품의 허가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준다. 통상적으로 FDA의 신약 허가 검토 기간은 10개월 정도 걸린다.앞서 큐리언트는 올해 2월 미국 TB 얼라이언스에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을 임상 2a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했다. 해당 계약으로 한국,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개발·상업화 권리는 TB 얼라이언스가 갖는다. TB 얼라이언스는 비영리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큐리언트에 FDA 품목허가 시 발급되는 PRV의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제품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한다.PRV는 회사간 거래가 자유로워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 PRV를 양도한 기업은 4개월 일찍 자사가 개발 완료한 의약품을 시판하거나 PRV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0년 미국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2009년 출시 이후 2019년까지 발급된 31개의 PRV 중 17개는 약 6700만달러(약 871억원)~3억5000만달러(약 4550억원) 사이에 판매됐다. PRV 거래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변동된다. 최근에는 PRV 발급량이 늘면서 평균 거래가가 1억달러(약 13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우선심사권(PRV)의 발급량·거래량 추이 (자료=미국회계감사원(GAO))회사 측은 앞으로 PRV의 공급이 급감하면서 PRV의 가격이 2~3배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중보건 분야 PRV는 지난 10월부터 일몰 규정에 의해 발급이 중단됐고 희귀소아질환의 PRV는 2026년 9월까지만 발급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텔라세벡은 내년 허가 임상에 진입해 2026년 신약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일몰 규정으로 2~3년 뒤 희귀소아질환에 대한 PRV 발급이 중단되면 전체적인 PRV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의 기대대로 PRV 가치가 최대한으로 반영된다면 최대 4550억원의 현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조 단위 기술이전 2건 성사 시 유입될 현금은?큐리언트가 이르면 내년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항암제로는 표적항암제 ‘Q901’과 면역항암제 ‘아드릭세티닙(Q702)’이 있다. 항암제가 아닌 파이프라인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Q301’가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4분기에는 기술이전 및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는 Q901이 내년 2~3분기에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Q901이 기술이전될 경우 선수금 1500억원에 총 규모 1조~2조원 규모의 딜(deal)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901은 미충족수요가 높은 말기 췌장암·대장암 환자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여 빅파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Q702는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단독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진행하는 임상 1b/2상도 진행 중이다. 병용 임상 1b/2상의 경우 머크로부터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큐리언트는 2025년이면 Q702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이러한 기술이전 계약이 얼마나 성사될 수 있을지, 계약에 따른 현금 유입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1조원 규모의 딜이 2건 체결되고 선급금(upfront)을 15% 부여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당장 들어오는 현금은 3000억원 수준이다.회사 측은 “선급금을 포함해 일정 부분 마일스톤까지 감안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3년이면 임상 개시해 완료할 수도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마일스톤은 단계별 기술료이기 때문에 개발을 중단할 경우 일정 금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임상 실패 시 이미 수취한 금액을 일부 반환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마일스톤을 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3년 내 수천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Q901의 경우 단독 임상은 1/2상이고, 병용 임상은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준비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예상 마일스톤 규모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독일 자회사 QLi5의 기업가치는?큐리언트는 자회사인 QLi5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함으로써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Li5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현지 도르트문트에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큐리언트에 2013년 Q702, 2015년 Q901을 기술이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현재 큐리언트는 QLi5의 지분 58.3%를 보유하고 있다. QLi5의 주요 주주로는 막스플랑크연구소,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 외에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후버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QLi5는 신개념 프로테아좀 저해제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저분자화합물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QLi5는 지난해 6월 1000만유로(약 13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내년에 단독 저분자 저해제의 전임상에 진입하고, ADC 신약도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전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QLi5의 기업가치는 아직 파이프라인들이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주당 5만3210원에 신주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당시 QLi5의 기업가치는 487억원으로 산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QLi5 매각으로 유입될 현금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또한 모회사인 큐리언트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으로 540억원 수준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큐리언트와 QLi5는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QLi5의 기업가치가 큐리언트의 시총이 낮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QLi5의 경우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시점에서 기업가치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제 전임상을 준비하는 등 너무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큐리언트가 ‘무리수’ 펼치는 이유는?전체적으로 큐리언트의 전망은 다소 무리한 가정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PRV의 가치가 3배까지 오른다고 가정해 약 455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이고, 조 단위 기술이전을 2건 이상 체결해 3000억원의 선급금을 받아야 한다.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수백억원대의 마일스톤을 수취한다고 전제하더라도 9000억원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QLi5 매각대금으로 1000억원 이상 받아야 간신히 1조원을 채울 수 있다. 이는 모든 상황을 최대한 큐리언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정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큐리언트가 이처럼 무리수를 펼치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큐리언트는 지난 9월 18일 41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지난달 17일 1차발행가액이 3685원으로 결정되면서 유증 규모가 295억원으로 축소됐다. 큐리언트가 관리종목 지정을 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본확충 금액은 281억원이다. 유증 규모가 더 축소되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큐리언트의 신주발행가액은 오는 4일 확정된다.
2023.12.08 I 김새미 기자
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 2년 만에 최대(상보)
  • 10월 경상수지 68억달러 흑자, 2년 만에 최대(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흑자 폭은 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7개월째, 본원소득수지가 6개월째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1년 10월(79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달(54억2000만달러)보다 13억8000만달러 커졌고 1년 전(16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51억7000만달러 급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를 기록, 7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흑자폭은 전월(74억2000만달러)보다 20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1년 전 적자(9억5000만달러)와 비교해선 흑자로 전환됐다. 출처: 한국은행수출은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출은 570억달러로 7.6% 증가했다. 승용차·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미국·동남아시아·일본향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다. 석유제품 수입이 21.0% 증가했는데 가스가 54.3% 감소하고 석탄이 26.0% 줄어드는 등 원자재가 13.4%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월(31억9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18개월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여행수지가 6억4000만달러 적자다. 전월(9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동남아·일본 방한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월(15억7000만달러 흑자) 대비로도 흑자폭이 12억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로 18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83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1년 9월 9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전월(45억2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직접투자는 3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16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20억달러 늘어났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증권투자는 44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는 31억1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채권 투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38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해외에 빌려준 돈이 27억6000만달러로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기타투자 부채는 1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2023.12.08 I 최정희 기자
"아프리카TV, 트위치 철수 최대 수혜주…네이버도 기회"
  • "아프리카TV, 트위치 철수 최대 수혜주…네이버도 기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였던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고 아프리카TV(067160)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AVER(035420)(네이버)에도 판을 흔들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트위치가 2024년 2월27일을 국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점을 짚었다. 트위치는 철수의 이유로 한국의 높은 망사용료로 인해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미 이전부터 비용의 문제로 국내에서 한국 화질 저하, 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던 만큼 이번 철수는 상당부분 예상된 사건이었는 평이다. ◇ “최대 수혜주는 아프리카TV…실적·밸류 상향 요인”증권가는 트위치의 철수에 따라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판도 또한 변화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가장 큰 수혜주는 아프리카TV(067160)가 될 것이라고 봤다. 스트리머에게 있어 수익 창출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생태계가 거대하게 생성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란 설명이다.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5~6년 전이었다면 트위치 철수에 따른 수혜는 온전히 아프리카TV가 받았을 것이다. 당시 국내에 개인방송용 플랫폼은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완전히 양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가 또 하나의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으로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만약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모두 건재한 상태였다면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진출이 별다른 영향력이 없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후원 관계로 이루어진 스트리머와 유저 양 측을 후발주자가 생태계를 구축할 만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다. 정 영구원은 “그러나 트위치라는 거대 플랫폼이 사라졌으며 아프리카TV와 트위치 시청자들 사이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배타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네이버의 노력에 따라 트위치 출신의 스트리머 및 유저들이 단체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수혜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출신 스트리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기능 확대, 아프리카TV와 트위치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고자 하는 노력 등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이주가 이뤄진다면 현재 아프리카TV의 유저 저변 및 매출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아프리카TV의 주가는 2024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9배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내년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될 수 있어 어제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했다.◇ “네이버, 판 흔들 절호의 기회”후발주자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네이버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으로의 진출을 발표하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후발주자인만큼 생태계 기반은 없으나 네이버페이에 기반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 네이버 카페를 활용한 커뮤니티 등 스트리머 및 유저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다수 갖추고 있다.정 연구원은 “넨이버는 트위치의 스트리머 및 유저들을 초기에 한번에 흡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판을 흔들 수 있는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대표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시가총액이 약 9000억원 수준인 만큼 이번 플랫폼이 초반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네이버의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사례, 아마존 또한 트위치(스트리밍), 아마존게임즈 등 테크 기업들이 게임 산업으로의 진출을 점진적으로 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게임 산업으로 진출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08 I 이은정 기자
아마존도 뛰어든다…식료품 구독 배송서비스 시작
  • 아마존도 뛰어든다…식료품 구독 배송서비스 시작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유료 회원인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식료품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식료품 배송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유료구독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아마존 식료품업체 홀푸드 (사진=AFP)7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프라임 고객들은 월 9.99달러를 내면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자재 매장인 홀푸드와 아마존 프레시에서 35달러 이상 주문 시 식료품을 무제한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또 주문금액과 관계없이 30분 내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현재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가입비는 연 139달러, 월 14.99달러이고, 대부분 상품에 대해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 혜택을 줬다. 다만 식료품의 경우에는 1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에 한해 배송비를 받지 않았다. 이제는 월 9.99달러를 추가로 내면 35달러 이상 주문시 무제한 식료품 배송을 받게 되는 식이다. 아마존은 우선 미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 3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차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담당하는 토니 호겟은 “우리는 항상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사업에 대해 회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아마존은 신선식품 주문에 대한 무료 배송 기준을 낮췄다. 지난 10월 신선식품·식자재 무료 배송 기준을 150달러에서 100달러로 조정했다.미국은 여전히 식료품의 경우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매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카트, 도어대시 등 배달서비스 플랫폼이 각광을 받으며 오프라인 유통강자 월마트도 배송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배송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아마존은 지난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해 식료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3.12.08 I 김상윤 기자
'실적 가뭄' 게임주, 시총 10위권서 전멸…봄날 올까
  • '실적 가뭄' 게임주, 시총 10위권서 전멸…봄날 올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게임주가 자취를 감췄다. 연초까지 2차전지, 바이오주와 함께 시총 10위권을 삼등분했으나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게임 시장 성장세 둔화, 흥행작 부재로 인한 실적 가뭄으로 주가가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다. 시장에서는 게임업종의 빠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적 모멘텀(재료)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2차전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꿰찼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HLB(028300)·알테오젠(196170)·셀트리온제약(068760))가 주도주 자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는 가운데 JYP Ent.(035900)가 엔터주 중 유일하게 9위를 기록했다.연초 시총 10위권을 삼등분했던 게임주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 초 시총 4위(3조6368억원)를 기록하며 2차전지와 바이오를 바짝 추격했던 카카오게임즈는 18위(2조960억원)를 턱걸이했고, 시총 7위 펄어비스도 13위(2조4575억원)로 추락했다. 이들 종목이 빠져나간 자리는 최근 투자심리가 호전된 바이오주가 채워가고 있다.게임 기업의 시총 순위가 미끄러진 것은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2% 급감했고, 펄어비스는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도 영업이익이 25.6% 줄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1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61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게임 시간의 감소로 게임기업들의 주력 라인업 매출이 감소한 게 직격탄이 됐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한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것도 실적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실적 쇼크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빠졌다.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수수료 이슈까지 더해지는 등 그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면서다. 증권가는 게임주가 당분간 악전고투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높아진 개발자 인건비도 여전히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으나 월별 발급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게임 중심으로 판호가 발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버전과의 시차, 강도 높은 검열, 중국산 게임과의 경쟁 등으로 국산 게임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매력적인 시장이나 과도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업계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게임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없으면서 내년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설명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의 회복세 지속, 신작 모멘텀 구간으로의 진입 등을 고려했을 때 크래프톤이 가장 매력적인 게임주”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를 추천주로 꼽았다. 오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비용 축소로 소셜카지노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시총 대비 높은 보유 현금 비율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추가적인 투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2023.12.08 I 양지윤 기자
'브룩필드의 청라, KKR의 인천 쿠팡'…올해 물류센터 빅딜은
  • '브룩필드의 청라, KKR의 인천 쿠팡'…올해 물류센터 빅딜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올해 물류투자 거래사례 중 매매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였다. 국내 물류 부동산시장에 ‘고금리, 임차인 확보 어려움, 선매입 약정 미이행’이라는 ‘3대 악재’가 있었지만 입지 및 시설이 우수한 자산들 위주로 거래돼서 캡레이트가 4% 후반인 사례도 다수 있었다.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청라) 물류센터 (사진=김성수 기자)◇ ‘국내 최대’ 브룩필드 물류센터, 캡레이트 ‘6.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원창동(청라) 물류센터는 올해 주요 물류센터 거래사례 중에 매매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1-9 외 5필지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약 13만평(43만㎡)에 이르러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됐다. 약 6500억원이 투자됐으며, 완공 뒤 9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자산은 쿠팡이 80% 임차해 공실문제도 해결됐다. 이에 공급과잉 우려와 어려운 대출조건에도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딜클로징(거래종결)할 수 있었다. 이자 및 기타비용을 포함한 리파이낸싱 대출조건 금리는 9%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캡레이트는 6.1%다. 캡레이트란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연 순영업이익(NOI)을 부동산 매매가격으로 나눠 계산한다. 캡레이트가 오르면 임대료를 높이거나 건물값을 낮춰야 한다.매매금액 기준 2위는 약 6000억원에 거래된 인천 서구 석남동 224-20번지 일대 혁신(쿠팡) 물류센터다.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29만9247.26㎡ 규모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투자했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선매입됐던 매물이 올해 완공 및 거래됐다. 캡레이트는 4.7%이다.(자료=컬리어스)세번째로 큰 규모의 딜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4670억원에 매입한 경기 용인시 소재 로지스코 양지(쿠팡5) 물류센터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920 일대 있으며 지상 1층~지상 10층, 연면적 20만5000㎡ 규모다. 원 소유자는 이화자산운용펀드를 통해 소유한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다. 캡레이트는 5.4%다.◇ 고금리에 대출 ‘난항’…외국계 투자자 참여 증가네번째로 규모가 큰 딜은 YNP자산운용이 해외 투자자 KKR의 자금을 유치해 약 3230억원에 인수한 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다. 캡레이트는 5.0%다.YNP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설립자는 김앤장법류사무소의 건설·부동산금융 분야 전문 변호사인 유관식 대표다. KKR 외에도 SC 캐피탈, 하이트만 등 해외 LP 자금을 유치해 국내 여러 물류센터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5위는 삼성SRA자산운용이 3170억원에 매입한 한강로지스 물류센터, 6위는 페블스톤자산운용이 AEW 캐피탈 자금을 유치해서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 2840억원에 인수한 여주 가남 물류센터다.여주 가남 물류센터 (사진=페블스톤자산운용)여주 가남 물류센터는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본두리 17-56 일대 있으며 지하 2층~지상 4층, 물류시설 3개동, 지원시설 1개동으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15만8791.03㎡ 규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여파에 대출로 자금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운용사가 주체가 돼서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보다는 AEW캐피탈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자금을 받아 체결하는 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국내 기관 자본과 달리 외국계 투자자본은 오피스보다 물류자산을 선호한다”며 “외국계 자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센터는 올해 캡레이트가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캡레이트는 5.5% 수준이다. 공실 위험 증가와 금리 상승 여파로 물류센터의 임대료 상승폭이 줄어들어서다.올해 하반기 거래된 물류센터의 경우 위치 및 시설이 우수한 자산들 위주로 거래돼서 캡레이트가 4% 후반 수준이 다수 있었다. 또한 선매매 사례 중에는 5% 후반 혹은 6% 초반을 기록한 거래도 있었다.
2023.12.07 I 김성수 기자
중심 벗어나도 방향·거리는 일관적…이븐롤 퍼터, 2024 신제품 라인업 공개
  • 중심 벗어나도 방향·거리는 일관적…이븐롤 퍼터, 2024 신제품 라인업 공개
  • 게린 라이프 이븐롤 CEO(사진=이븐롤 퍼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븐롤 퍼터는 지난 5일 경기 성남시의 백야드에서 세계 3대 퍼터 디자이너 이자 이븐롤 CEO인 게린 라이프를 초청해 2024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이븐롤 퍼터는 퍼터 페이스의 중심을 벗어난 접촉에도 균일한 방향성과 일정한 거리를 보낼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인 ‘스위트 페이스 테크놀로지(SWEET FACE TECHNOLOGY)’가 모든 제품에 기본 적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터 길이에 따라 헤드 웨이트 장착을 통해 완벽한 스윙 무게 밸런스를 잡아주는 ‘스윙 웨이트 밸런스(SWING WEIGHT BALANCED)’, 골퍼의 손이 퍼터 페이스의 정확한 스퀘어 존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래비티 그립(GRAVITY GRIP)’ 등의 차별화된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다.게린 라이프는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이븐롤의 모든 퍼터 중심 부분에는 에지가 있는데 이 부분은 사용자의 주시안(主視眼)의 편차에 의해 인해 퍼터 한쪽이 들리는 미스가 발생을 보정하는 장점이 있다”며 이븐롤 퍼터만의 특징을 설명했다.이븐롤 퍼터는 스포츠 테크 기업인 크리에이츠에서 본사 지분의 70%를 인수하며 골프용품 유통채널을 통한 시뮬레이터 판매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한다.백성영 이븐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이번 이븐롤 인수를 통해서 크리에이츠와 이븐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퍼팅의 혁신을 추구하며, 양사의 협업을 통해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게린 라이프 CEO 역시 “점진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골퍼 후원계약 등을 통해 브랜드를 더 확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이븐롤 퍼터의 24년 신제품들은 2024년 3월 주요 골프 매장들에서 만나볼 수 있다.2024년형 이븐롤 퍼터 라인업(사진=이븐롤 퍼터 제공)
2023.12.07 I 주미희 기자
리테일 투자자 잡아라…늘어난 ‘월 이자 지급’ 채권
  • [마켓인]리테일 투자자 잡아라…늘어난 ‘월 이자 지급’ 채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수요가 늘어나자 발행사들이 수요 확보를 위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 수준에 월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CJ CGV(079160)(A-)는 3년 만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CJ CGV는 2년 단일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목표액 채우기에 성공한 셈이다.기관투자가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기간으로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CJ CGV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위해 공모 구조에 공을 들였다. 크레딧업계에서는 높은 금리 수준(조달 금리 7.20%)과 더불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추가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발행 시점을 고려했을 때 고금리만 내세워 리테일 수요를 모아야 하다보니 월 이자 지급 구조를 추가했다”고 말했다.월 이자 지급 조건이 붙은 공모채는 지난해부터 발행되기 시작했다. 주로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에 한해 해당 조건이 추가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기관들이 투자를 꺼려 리테일 수요를 모아야 하는 일반 회사채에도 월 이자 지급 조건이 붙는 모습이다.올해에는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대구은행 신종자본증권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이 월 이자 지급 조건을 내세워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모두 리테일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을 뛰어넘는 규모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일반 회사채에서는 지난 9월 삼척블루파워(A+)가 같은 조건을 덧붙였다. 삼척블루파워는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당시 205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24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6개 주관사가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 월 이표채 구조로 발행했고, 리테일 시장을 통해 완판에 성공했다. 7%대 고금리 채권인 데다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주로 영위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도 크지 않다는 게 입소문이 나면서다.다만 월 이자 지급 조건은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에서만 유효한 수요 확보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다. 높아진 금리 상황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저변이 채권시장까지 확장된 상황이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외됐던 A급 이하 종목들이 리테일 덕분에 미매각을 피하는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다시 금리가 내려가고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인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2023.12.07 I 박미경 기자
EDGC, 유증 참패에 채권자들 눈치 게임 끝…상환 요구 쇄도
  • EDGC, 유증 참패에 채권자들 눈치 게임 끝…상환 요구 쇄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전체진단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흥행에 참패하면서 사채권자들의 눈치 게임도 종료됐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사채권자들의 상환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하면서 EDGC의 계속기업 존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로고 (사진=EDGC)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DGC(245620)를 상대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 등 4개 기관은 채권 가압류를 청구했다. 지난달 사채권자들이 7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데 이어 채무 상환의 고삐가 더욱 조여지고 있는 형국이다.◇894억원 규모 유증 결정했지만 납입금은 163억원뿐…흥행 참패 이유는앞서 EDGC는 운영자금 마련과 채무상환을 위해 지난 8월 894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9월 유증 규모가 687억원, 10월 503억원으로 축소됐다. 그럼에도 유증대금의 32.32%만 납입되면서 163억원만 조달되는데 그쳤다.이처럼 유증이 참패한 이유는 EDGC가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자체적인 수익 창출 능력도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DGC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0.93배에서 올해 상반기 -0.82배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해당 지표가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활동으로는 이자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상반기 EDGC는 이자로만 59억원을 지불하고 있었다.EDGC는 당초 365억원의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증을 결정했지만 이보다 적은 163억원만 납입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일단 7회차와 8회차 사모 CB 조기상환에 72억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7회차 CB의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지난 8월 30일부터, 8회차 CB의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지난 10월 11일부터 도래했다. EDGC의 7회차 CB 잔액은 238억원, 8회차 CB 잔액은 100억원 등 총 338억원이 있었다.◇채권단, 풋옵션 대신 전환청구권 행사…채권 가압류도 청구사채권자들은 지난달 2회에 걸쳐 총 25억원 규모의 7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청구(풋옵션)이 아닌 전환청구권 행사를 택했다는 점이다. CB의 전환가액이 2213원으로 최근 주가 400~600원대에 비하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CB의 전환가액이 주가보다 높아지면 원금 회수를 위해 풋옵션을 택한다.사채권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선 것은 EDGC로부터 원금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DGC로부터 원금을 상환하는 대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시장에 매도해 일부라도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7회차 CB 사채권자 중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중소기업은행 등 4개 기관은 29억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6일 채권 가압류 청구를 인용해 담보로 11억원을 공탁하라고 주문했다. EDGC는 11억원을 공탁하고 집행정지 또는 채권가압류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EDGC는 “해당 사채권자들과 상환 기일 연장 등에 대해 협의 중이지만 일부 사채권자는 회사 계좌에 가압류 결정을 통보했다”고 알렸다. EDGC는 원만한 합의를 추진하는 한편, 가압류에 대해서는 즉시 이의 신청 등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사채권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EDGC가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DGC가 보유한 자금으로는 채무 상환이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EDGC의 3분기 말 기준 금융부채는 1553억원에 달하지만 유동자산은 509억원에 불과하다. 이 중 현금성자산은 39억원이며, 기타 유동금융자산(4억원)을 더해도 43억원 정도다. 319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및 기타 유동채권이 있지만 매출채권의 회전율이 떨어지는 편이다. 일부 매출처는 결제 조건이 300일이며, 지난해 말 1년 이상 회수되지 못한 매출채권은 16억원(전체 잔액 중 7.1%)을 기록했다.◇EDGC 계속기업존속 불확실성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이처럼 EDGC의 재무 상태가 악화된 데에는 상장 이후 매년 영업손실이 지속된 가운데 운영을 위해 차입하거나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사채를 늘려온 게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말 EDGC의 미상환 사채 잔액은 553억원에 이른다. 차입금이 총자본(265억원)보다 많아지면서 올해 2분기 57.9%였던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3분기 162.3%로 치솟았다.여기에 바이오기업 투자로 인한 평가손실 증가까지 겹치면서 순손실이 증가했다. EDGC의 바이오기업 투자 이력을 살펴보면 아유젠 바이오사이언스(AYUGEN BIOSCIENCES PRIVATE LIMITIED), 마이지놈박스, 바이로프론트 등을 전액 손상처리했다. 올해 3분기에는 딕스젠도 전액 평가손실을 인식하면서 장부금액이 0원이 됐다.EDGC는 한때 주력 사업인 유전체 진단 서비스 부문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더 많았던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유전체 진단 서비스 부문 매출이 2020년 77억원→2021년 79억원→2022년 93억원이었다면 같은 기간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은 354억원→212억원→29억원이었다. EDGC는 추가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내추럴 라이프 뉴트리션(Natural Life Nutrition Inc.)과 선라이프 뉴트리션(Sunlife Nutrition Inc.)을 인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유전체데이버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액체생검 암진단 관련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결손금이 누적된 것이다.여기에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더해지게 됐다. EDGC는 올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EDGC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2021년에는 34.3%로 50% 미만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0.7%로 치솟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EDGC의 해당 비율은 76.8%를 기록하고 있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진단업계 관계자는 “EDGC의 경우 반전을 모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사채권자들이 부도가 나기 전에 투자금을 일부라도 회수하려는 것 같다”며 “유증 전까지만 해도 EDGC가 부도날 것을 우려해 섣불리 풋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는 눈치였는데 유증에 실패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2023.12.07 I 김새미 기자
SK하이닉스·SK온, 새 리더십으로 위기 넘는다(종합)
  • SK하이닉스·SK온, 새 리더십으로 위기 넘는다(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박순엽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시장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새로운 HBM 조직을 만들고 낸드 수익개선을 위한 조직을 정비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의 퇴진으로 곽노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새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SK(034730)온에선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신임 사장을 맡으며 회사 출범 이후 첫 흑자 전환을 노린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7일 조직개편을 통해 HBM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AI 인프라 조직)과 적자 탈출 등 체질개선이 필요한 낸드 조직(N-S Committee)을 신설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주선 GSM(Global Sales & Marketing) 담당이 AI 인프라 조직을 맡는다. AI 인프라 산하에는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Business’가 신설되고 기존 GSM 조직도 편제된다.AI 인프라 산하에 ‘AI&Next’ 조직을 신설해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개척하는 업무도 만들었다. 낸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낸드)-S(솔루션) Committee’도 신설한다. 낸드,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에게 HBM은 절호의 기회”라며 “조직 개편을 통해 HBM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에 버금갈 정도의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HBM (초격차) 기회를 잡으면서도 열세에 놓인 낸드 플래시 역량을 보강하는 식의 조직개편”이라고 했다.박정호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곽노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석희 전 사장이 주도해 인수한 솔리다임의 실적 부진을 떠안아 경영정상화에 노력했던 박 부회장의 용퇴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라면 솔리다임을 인수하는게 크게 메리트가 없었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보고되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자료집에 솔리다임 인수가 실패 사례로 보고된 것으로도 전해진다.이석희 SK온 신임 사장. (사진=SK온)한편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SK온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짙어지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출범 이후 이어진 SK온의 적자 고리를 끊어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이후 인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거친 뒤 2013년 친정인 SK하이닉스로 돌아왔다.그는 인텔 재직 시절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하는 등 풍부한 제조업 경험을 바탕삼아 SK온의 배터리 수율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 대표 시절에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제품의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은 만큼 SK온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3.12.07 I 최영지 기자
'서든데스' 카드 꺼낸 최태원, 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나섰다
  • '서든데스' 카드 꺼낸 최태원, 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나섰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7년 만에 ‘서든데스(돌연사)’를 언급한 최태원 회장이 결국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동안 최 회장을 보좌해 그룹 성장을 이끌었던 60대 부회장단들이 동반 퇴진하면서 큰 폭의 인사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인사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다소 파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에는 최 회장의 조직 쇄신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 SK그룹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오너 책임 경영 강화’ ‘젊은 피 수혈’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활력 제고’를 꼽을 수 있다. ◇‘그룹 2인자’ 오른 최창원..책임 경영 강화 이번 SK그룹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됐다는 것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협의 기구로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글로벌과 인재 육성, 환경 사업 등 분야별 전문 위원회로 구성됐다. SK㈜와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2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현 SK디스커버리 부회장) (59)최 부회장이 이끌던 SK디스커버리의 경우 사실상 독립 체제로 운영되면서 끊임없이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인사로 이 같은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최 신임 의장은 앞으로 그룹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서 그룹내 중추적 역할을 하며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 신임 의장은 진중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재개 안팎에서는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최 부회장은 1994년 선경(현 SK)그룹 경영기획실로 입사해 기획·재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현 위기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60대 CEO 퇴진..신규 임원 49→48.5세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은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강행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SK는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엔무브, SK온,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7개사의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개최된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경영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필요한 것이고 변화는 항상 있는 것”이라며 큰 폭의 인사교체를 예고했다. 장용호 SK(주) 대표.(59)지난해까지도 SK그룹은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라 부회장단을 유임하며 변화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확 달라진 인사 기조 배경에는 그만큼 최 회장이 그룹이 맞닥뜨리고 있는 대내외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경기 침체 속 글로벌 공급망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그룹의 주요 사업 성과마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내세워 인적쇄신 효과와 함께 조직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규 선임된 대표이사인 김양택 SK머티리얼즈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모두 그룹 차원에서 시행하는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모두 수료했다. 파격적이지만 안정적이고 준비된 세대교체라는 설명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59)SK그룹내 신규 선임 임원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 정기 인사(49세)때보다 낮아졌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최 팀장은 최근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12.07 I 하지나 기자
비츠로시스, HLB일렉 인수 … "산업자동화로 시너지 확장"
  • 비츠로시스, HLB일렉 인수 … "산업자동화로 시너지 확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츠로시스(054220)는 산업자동화 및 물류허브 자동화 구축 전문기업 HLB일렉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비츠로시스가 100% 지분인수를 하는 방식으로 2024년 1월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HLB일렉은 현재 시가총액 4조2835억원 규모(지난 6일 종가 기준) 상장사 HLB의 계열회사다. 2015년 HLB에서 물적 분할해 자체사업을 펼치고 있다. 3개년 연평균 약 25% 수준의 매출 성장율을 이루고 있다.지난 1981년 설립된 HLB일렉은 전기공사업으로 시작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원자력 및 수화력 발전설비 제조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설비 공장자동화, 물류자동화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2년 전기공사협회 시공능력평가 상위 2.2%의 공사 회사다.HLB일렉은 두산건설, GS건설 등의 1군 건설사 및 LG CNS, CJ대한통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다수 대기업과의 시공능력 검증을 통해 협력업체에 등록됐다. 주요 공사 사업으로는 군산시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 동해화력발전소 1,2호기, 당진화력발전소 1,2호기, 동양 최대 CJ대한통운 물류시스템 구축, S-OIL 온산공단, 안양 열병합 발전소, 여수 LG화학단지 등의 산업설비 자동화 공사 등이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 산업설비 공장자동화 공사를 수행 중이다.최근 이 회사는 약 105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산업설비 자동화 구축공사 사업을 수주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삼성전자의 추가 공장 자동화 공사, 성남 및 목포 에너지화 시설 등 공장 자동화 공사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비츠로시스는 인도네시아 해외법인을 기반으로 HLB일렉과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 구축사업에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HLB일렉의 기존 사업 영위와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HLB일렉의 산업자동화 경쟁력으로 기존 추진하고 있는 전력, 환경 인프라 구축, 자동제어 구축 등의 사업에도 시너지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양지윤 기자
스페이스베이, 스페이스X 발사체 이용 6U급 초소형위성 발사관 우주실증 성공
  • 스페이스베이, 스페이스X 발사체 이용 6U급 초소형위성 발사관 우주실증 성공
  • 6U급 초소형위성과 발사관 (사진=스페이스베이, KAIST)[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페이스베이㈜는 6년 동안의 국산화 개발 노력 끝에 지난달 스페이스X의 펠컨9(Falcon-9) 발사체를 이용해 6U급 초소형위성 분리장치인 발사관(CubeSat Dispenser)의 위성분리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KAIST 인공위성연구소 동문기업인 스페이스베이㈜는 2017년부터 위성분리기술만을 개발해 온 국내 유일의 우주기업으로, 국산화 개발 초기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이상현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국내 최초의 비폭발식 위성분리어댑터 시험모델 (사진=스페이스베이)우주궤도에서 위성을 발사체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크기의 위성에 맞는 분리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상업적 위성발사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위성분리장치는 미국과 독일제품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이 기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20년 전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미국은 국제 무기거래규정(ITAR)으로 최신 분리장치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위성분리기술이 국내최초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특허로 등록됨에 따라 국내 위성 및 발사체 기업들의 해외우주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위성발사서비스 사업권 확보는 국내 기업의 사업경쟁력을 해외 우주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외 동종기업인 미국의 PSC(Planetary Systems Corp.)는 1998년 1인 기업으로 창업하여 최근까지도 직원 수가 10명 남짓이었지만 20여 년간 미국과 유럽시장에 분리장치를 공급한 세계 최고의 우주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2021년에 소형발사체 1위 기업인 미국의 로캣랩(Rocket Lab)에 1000억 원에 인수 합병되었다.인수합병 당시 이 회사의 매출기준으로 10배가 넘는 가치이다. 또한, 스페이스X에 승차공유형 위성탑재 및 분리기술을 공급했던 미국의 스페이스플라이트(Space Flight)는 2022년에 미국의 소형발사체 기업인 파이어플라이(FireFly)에 인수합병되었다. 스페이스베이는 이번에 검증된 위성분리기술을 국내 위성 및 발사체 고객들에게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위성고객들을 위해서는 최적의 분리장치 선정, 지상시험용 분리장치 제공을 포함한 위성분리와 발사환경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위성설계 및 전산해석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초소형위성 발사관은 미국만이 보유한 3세대 기술인 비폭발식, 무진동, 무회전 위성분리 기능이 모두 적용되어 국내 초소형위성 고객들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발사실패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내년에 개발이 완료될 소형위성 분리어댑터는 미국과 독일이 독점하고 있는 비폭발식 위성분리장치와 경쟁하고 국내에서 사용 중인 폭발식 분리장치를 대체할 수 있다. 스페이스베이는 앞으로 회사의 역량을 위성분리기술 개발과 기술적 안정화에 집중하고 우리나라 우주기업들과 동반 성장하여 세계우주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2023.12.07 I 이윤정 기자
'총선 차출설' 방문규 “공직 있는 동안 맡은 바 소임에 최선”
  • '총선 차출설' 방문규 “공직 있는 동안 맡은 바 소임에 최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임면권자의 결정이 있기까지 공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7일 관가에 따르면 방 장관은 지난 6일 세종 모처 식당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이나 용산에서 총선 출마 권유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장관은 여권 인사들로부터 고향인 수원 지역구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 출마를 계획한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1월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고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때문에 방 장관도 결심이 서면 그 전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2차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방 장관 후임으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968년생인 안 본부장은 대구 덕원고-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각각 경제학·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법률자문관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다.한국국제통상학회장·국제공정무역학회장을 각각 역임했고 2015년엔 산업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전략포럼 의장을 맡았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같은 해 5월 현 정부 첫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다. 안 본부장과 함께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도 산업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2023.12.07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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