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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의 반도체' ARM, 상장후 48.7억달러 조달 전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소프트뱅크 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기업공개(IPO)로 최대 48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초석투자자(conerstone investor)에는 애플, 엔비디아, AMD, 구글, 인텔, 미디어텍, TSMC, 삼성전자 등 10여곳이 참여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암은 증권신고서에서 9550만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계산했다. 희망가격 상단을 적용할 경우 조달규모는 48억7000만달러이고, 암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100억달러 이상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 리비안(137억달러) 등이다.소프트뱅크는 암 상장을 통해 80억~100억 자금조달을 계획했지만, 소프트뱅크가 암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면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비전펀드1에 매각했던 지분 25%를 재인수했고, 상장 후에도 지분 90.6%를 여전히 보유하며 지배력을 행사할 예정이다.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초석투자자로 참여한 10개기업에 배정된 주식은 7억3500만달러 수준이다.ARM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였다.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어서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전력을 덜 소모하는 방식으로 반도체를 설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해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AI칩 황제’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2020년 400억달러를 투입하며 ARM 인수에 눈독을 들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우려로 인수가 막혔다. 투자금을 회사를 해야 하는 손 회장은 결국 상장으로 눈을 돌렸고, 3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손 회장은 2016년에 영국으로부터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 이태원 크라운호텔 개발 높이 바뀐다…11월 초 서울시에 설계변경 제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이 잠시 재정비에 들어갔다. 서울시 용적률, 높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 최근 발표된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 됐기 때문이다.다만 보류됐다고 해서 탈락한 것은 아니다. 사업주체 측은 늦어도 오는 11월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재검토 받을 예정이다. ◇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설계변경 다시 내야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됐다. 보류된 작품은 추후 논의를 거쳐 설계를 변경하면 6~8주 후 서울시에서 다시 검토한다. 사업주체 측이 늦어도 오는 11월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면 선정위원회(디자인혁신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다.(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은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184가구, 오피스텔 10실,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시행사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이며 사실상 현대건설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이 호텔 부지에 도시형생활주택 대신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을 개발하는 안도 있다. 다만 설계변경 중이고 인허가도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 크라운호텔은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은 한강변에 있는 건축물 높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경관계획이다. 이 구역에 있는 건축물, 개발사업, 사회기반시설사업은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경관심의 대상은 7층 이상 개별 건축물, 7층 이상 공동주택이다.이번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는 6개 작품이 선정됐다. △어반테이블(종로구 관철동)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강남구 청담동) △K-프로젝트 복합문화시설(성동구 성수동2가)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서울 트윈픽스(강남구 역삼동)다.선정된 6개 작품 모두에 대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남아 있다.◇ PF 유동화증권 909억, 오는 19일 만기…BNK증권 주관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선정된 기획디자인(안)은 향후 사업 시행을 위한 용적률, 높이 등 세부 인센티브 항목과 인센티브량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또한 도시관리계획 수립(변경)에 필요한 기획디자인(안)의 경우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적정성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 지상 부분 철거가 완료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 현재 일정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내년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또한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유동화증권 909억원은 오는 19일 만기 도래한다.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케이스퀘어용산PFV와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909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1억8000만원을 지난 6월 19일 발행했다. ABSTB 만기는 오는 19일, ABCP 만기는 오는 12월 19일이다. 둘을 합치면 총 발행금액은 910억8000만원이다.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909억원 대출(한도 1396억원)을 실행했다. 이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빌려준 1396억원 한도의 PF 대출채권이다. 대출 만기일은 오는 18일이다.BNK투자증권은 이 거래의 자산관리자 및 주관회사를 맡았다. 수협은행은 업무수탁자, 법무법인 유준은 법률자문기관이다. 현대건설은 이 유동화자산의 신용위험을 막기 위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일반적으로 부동산 PF사업 자금의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분양대금)이다. 만약 사업 진행이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사업수익이 예상보다 낮아지면 유동화자산의 회수 가능성에도 영향을 준다.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채무를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에 자금을 보충할 의무가 있다. 만약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 법원까지 간 해군 호위함 사업, 핵심 논란 4가지 보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8000억원 규모의 해군 차기 호위함(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 계약 체결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 7월 14일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후순위업체인 HD현대중공업(329180)이 이의 제기에 이어 법원에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등을 위한 가처분’을 신청하면서다.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소송으로 계약이 늦어질 경우 납기일이 정해져 있는 만큼, 자재와 탑재 장비 발주 등이 지연되고 건조 가능 기간도 촉박해진다. 사업이 지체될 경우 책임을 물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군 전력화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이 울산급 호위함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문제 삼는 부분은 네 가지다. △기술력이 경쟁사 보다 훨씬 앞서는데도 제안서 평가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기술점수 보다 보안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는 건 제도상 문제가 있다는 점 △현재와 같은 보안감점 제도로는 HD현대중공업의 사업 수주가 사실상 어려워 함정시장 독점화로 인한 국방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점 △변경된 보안감점 제도의 ‘소급’ 적용으로 중복 보안감점을 받게 됐다는 점 등이다. ◇HD현대重 “보안감점 때문에 사업 뺏겨”하지만 우선 제안서 평가의 부적정성 문제의 경우 HD현대중공업의 주관적 주장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글로벌 톱3위의 조선사로 기술력 격차는 크지 않은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13건의 함정사업 기술평가에서 한화오션은 7번 앞섰고, 설계사업의 경우에도 한화오션이 4번 중 3번이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전 상당 기간 경영 부실로 인력 유출과 재무 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가 있었고, 이번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 제안서 평가 중 80점 만점의 기술능력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은 72.3893점을, 한화오션은 71.4185점을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이 해당 호위함의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했기 때문에 기술평가에서 0.9735점이나 앞설 수 있었다. 보통 수상함 사업 경쟁에서 1점 대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기술력 점수가 충분히 반영된 결과라는게 군 당국 분석이다. 게다가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제작업체였기 때문에 협력업체 선점에도 유리했다. 중소중견기업 협력 점수가 한화오션에 0.6843점 앞선 이유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1.8점의 보안감점으로 총점에서 0.1422점 뒤졌다. 보안감점이 수주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은 문제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보안감점은 HD현대중공업의 단순 실수가 아닌 직원들의 조직적 군사기밀 유출에 따른 것이었다. 2014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해군 간부로부터 받은 한화오션이 만든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 등을 ‘도둑 촬영’했다. 게다가 보안이 허술한 사내 비인가 서버에 이들 군사기밀을 보관하고 잇딴 보안감사에서도 발각되지 않도록 서버를 옮겨 저장하는 은폐 정황도 있었다. 혐의자 12명의 직원 중 9명이 기소돼 전원 유죄 판결을 받은 사상 유례없는 사건이었다.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울산급 Batch-Ⅲ 1번함 충남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보안 감점의 정확한 명칭은 ‘불공정행위 이력 감점’이다. 방사청 ‘방위력개선사업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따르면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점 기준 중 ‘보안 및 방위산업 기술 유출 침해 사고 발생(군사기밀보호법·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대한 감점이 가장 크다.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얘기다.◇함정시장 독점화?…방사청 “불공정행위 엄중 처벌”그런데도 HD현대중공업은 이 때문에 감점을 받는건 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향후(22년 11월부터) 3년 간 1.8점 감점을 받게 되면 사실상 수주 경쟁이 어려워져 함정시장은 한화오션 중심으로 독점화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재 HD현대중공업은 17척의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반면, 한화오션은 3척에 불과해 오히려 HD현대중공업이 독과점 업체인 상황이다. 보안감점 적용 기간 내 발주 예정 사업을 고려하면 ‘억측’일 수 있다. 게다가 SK오션플랜트까지 중·대형 전투함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HJ중공업도 다수의 군함을 만든 조선소다. HD현대중공업에 감점이 적용되더라 그 외 사업자들에 의한 유효한 경쟁 성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안감점의 소급 적용 주장도 애매하다. 실제 바뀐 규정의 소급 적용으로 감점을 받았는지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보안감점 관련 규정의)3차 개정 후 1년만인 2022년 12월, 방사청은 타당한 설명 없이 단서조항을 추가해 2021년 12월 31일 이전에 기소된 경우 ‘기소 후 3년간’이라는 규정을 ‘형 확정 후 3년간’으로 수정(4차 개정)해 HD현대중공업에만 소급 적용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4차 개정은 2022년 11월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에 대한 보안사고와 관련한 울산지법 판결이 확정된 지 불과 한 달만에 이뤄졌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어 ‘형 확정 후 3년간’이라는 규정을 적용할 경우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사고 감점이 언제 끝날지 그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8명은 1심 판결에 승복해 형이 확정됐고, 나머지 1명은 검사 측이 형이 낮다며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방위사업청 보안감점 규정 변경 내역 및 주요내용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형 확정 시점(2022년 11월)부터 3년 간 감점이 적용된다는 지침에 따라 평가에서 감점을 적용한 것으로, 부당하게 소급 적용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사청은 보안감점의 적절성 주장에 대해 “무기체계 등과 관련된 군사기밀 유출은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로, 이러한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한 처벌이 필수적”이라면서 “기술력을 충분히 갖춘 업체가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요소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군사기밀 유출과 같은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마켓인]‘AAA’ KT&G, 공모채 시장 데뷔…수요예측에 1조 넘게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T&G(033780)(AAA/안정적)가 사상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KT&G는 국내 최고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KT&G 사옥 전경 (사진=KT&G)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는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81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KT&G는 트렌치별로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8100억, 3년물에는 1조원이 각각 모였다.KT&G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 -4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KT&G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여섯 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이다.KT&G는 무차입 경영 기조를 벗어나 사상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자금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발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3대 핵심사업인 △NGP(궐련형 전자담배·Next Generation Products) △글로벌 궐련 담배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투입될 총 3조원 신규투자와 9000억원의 유지 보수 금액로 구성됐다.KT&G는 “신규 투자 금액 중 약 2조1000억원은 국내외 NGP와 글로벌 궐련 담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및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투자될 예정”이라면서 “이번에 조달되는 3000억원은 카자흐스탄 및 인도네시아 신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 매입비, 생산 설비 등 관련 유형자산의 취득, 기반 시설 및 안전 설비 구축 등을 위한 투자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KT&G는 민간기업 중에서 세번째로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를 평가 받았다. AAA급 신용을 보유한 기업은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그간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뿐이었다.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2023년 이후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어 관련 자금 소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주력 사업부문의 높은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무차입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이버보안 유니콘 만든다”…1.1조 투입해 5대 보안강국 도약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전용 펀드를 만든다. 또 보안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판교, 부울경, 송파 등으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 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향후 4년간 총 1조1000억원을 투입, 국내 정보보호산업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과 13개 과제로 구성된 이번 전략에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사이버보안 분야에 투입된 예산이 5569억원이었던만큼, 약 2배 증액된 규모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사이버보안 전용 모태펀드 조성이다. 오는 202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13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제로트러스트와 인공지능(AI) 등 유망 스타트업 지원,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스케일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해당 펀드는 정부 출자금 200억원, 민간투자운용사 200억원을 더해 내년부터 400억원 규모로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1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기획재정부 차원에서 100억원을 증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간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기술력에 비해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시장으로 손꼽혀왔다. 글로벌 보안시장과 달리 인수합병(M&A)이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정부 공공사업에 의존하는 사업구조가 고착화 된 상태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이버보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단 한 곳도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때문에 과거부터 국내 보안업계는 정부 주도의 사이버보안 전용 모태펀드가 필요하다고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왔다. 스타트업 단계에서 자금이 조달되고,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 유입이 절실하다고 판단해서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1300억원 규모 사이버보안 전용 펀드를 두고 업계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이유다.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 확보 전략’ 브리핑에서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발표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R&D 예산을 많이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 분야만큼은 전략 분야로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유니콘 기업을 1곳이라도 잘 만들어보자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국내 보안산업에 붙어 다녔던 ‘내수용’이란 꼬리표를 떼기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판교(보안 스타트업육성), 부울경(지역 보안산업 강화), 송파(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 등으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 벨트’를 조성하고, 이를 해외 진출 가속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민간주도형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로 통합 보안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정부는 이에 맞춰 규제 개선, 해외시장 정보제공, 인증 취득, 가트너 보고서 등재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미국, 독일, 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선도국들과의 보안 기술 공동연구를 지원해 핵심 기술력 확보를 추진하고, 동남아시아·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전략적 지원 연구도 전개한다. 정부는 조만간 국내 보안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정은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기업 설명회나 간담회를 계속 열 예정”이라며 “협회 등을 통해 정책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듣는 시간들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국내 중소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 지원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구체적 추진 방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정책은 실질적으로 보안산업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시작하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정책”이라고 했다.
- 현대차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주도”..野 “규제개선 적극 나설 것”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의 특징은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로 기아자동차의 실제 가치가 마이너스 수조원에 달했지만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아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해 인수했고 현재 규모의 경제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승부를 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김용화 현대자동차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주최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토론회에서 정주영 명예 회장이 일군 현대차의 역사와 강점을 이처럼 설파했다. 이러한 DNA를 바탕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히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으로 모빌리티 지표를 바꾸겠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김용화 현대차 사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날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에서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가·정치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위한 규제 혁파와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추진을 위해 결성된 이 모임은 올해 3월 출범했다. 대기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민주당 의원들이 이러한 모임을 결성해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이 모임은 지난 6월에도 삼성그룹의 ‘오너 경영’의 긍정적 측면을 평가하며 ‘친(親)기업’ 기조로 변화를 주문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토론한 바 있다. 이날 모임에서도 현대차로부터 친환경차·자유주행차에 대한 비전과 과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선대 정주영 명예 회장에게 우리 국민이 많은 신세를 졌다. 이런 불모지에서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업적을 세운 정 회장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감한 규제 개선이나 인프라의 선제적 마련을 위해 제도적으로 뭘 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반영하고 배우겠다”고 강조했다.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전기차 세계 톱(TOP) 5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정주영 회장, 정몽구 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오너 경영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입견을 갖지 말고 열린 자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의 거버넌스와 전략과 마케팅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또한 “재벌이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술을 갖고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업은 정치권에서 도와드려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산업 이 세 가지 영역에 있어서 현대차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국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5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김병욱 의원과 김용화 현대차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변화와 도전 과제에 직면한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인구 집중’과 ‘환경 문제’, ‘4차 산업혁명’에 중점을 두고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심 내 인구 집중화를 해소하기 위한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개발 및 활용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와 연료전지 등의 친환경차 개발, 4차 혁명시대 온디맨드(On-Demand·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서비스의 개인화와 로봇배송 등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단순한 대응이 아닌 모빌리티 지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게 그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저희의 강점인 차량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차량, 로보틱스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에도 노력하고 포괄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주행은 물론 편의와 안전, 차량의 감까지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성규 현대자동차 상무는 민주당에 △대외 리스크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장치 마련 △온실가스 배출 등 자동차 관련 규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을 제안했다. 박 상무는 “최근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등 공급망 분야에서 중소기업들과 새롭게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도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 한국금융지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전략적 협업 구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금융지주(071050)가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양사는 그룹간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는 한국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 김민규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부회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투PE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지분 11.1%를 인수하기로 했다.양사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외에도 각 사업부문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상품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판매 채널에 탑재하는 한편, 보험서비스를 원하는 한국투자증권 고객을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으로 연결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사 상품 및 서비스를 상호 우선 제공하고,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모회사인 한화생명에서 분사하며 출범한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다. 2만5000여 설계사(FP)와 500여 개의 영업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출범과 동시에 GA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토탈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로 발돋움하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사 공동의 성장을 위한 상호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보험과 증권을 대표하는 두 금융 대기업이 업권의 벽을 넘어 만난 만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고객 만족과 판매채널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5DLF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 체결식에서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왼쪽에서 첫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김민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순[한국투자증권 제공]
- 공사 중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재하청 근로자…대법 “공동피보험자에 해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원청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재하청 업체의 근로자가 원청의 요구에 따라 보험계약상 담보사업에 속하는 업무를 담당했다면 공동피보험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재하청 업체 근로자 A씨가 DB손해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환송한다고 5일 밝혔다. DB손해보험은 B사와 국내 근로자 재해보상책임보험을 체결했고, B사는 C사와 E신축공사 현장에 배전반을 제작·운반·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인력용역회사를 운영하는 D사는 C사로부터 배전반 운반에 대한 인력제공을 의뢰받고 A씨를 공사현장에 투입했다. A씨는 2014년 2월 공사현장에 배전반(가로 1.2m, 세로 2.2m, 무게 800㎏ 가량)을 약 20㎝ 높이의 베이스 위에 옮기기 위해 유압잭을 이용해 배전반 한쪽을 들어 올려 나무토막을 받쳤다. 이후 반대쪽 배전반을 유압잭으로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순간, 배전반이 중심을 잃고 A씨쪽으로 전도돼 A씨를 덮치게 됐고, 이로 인해 A씨는 하반신 마비 등의 상해를 입었다. A씨 측은 B사의 하청업체 근로자에 해당하므로 B사의 보험사에 보험계약에 따른 보험금 지급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험사 측은 이 사건 계약은 도급계약이 아닌 자재납품계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B사의 하청업체 근로자가 아니므로 이 사건 사고는 보험계약(공동피보험자 원청, 하청업체)에서 보상하는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심에서는 원고가 일부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자재납품계약인 사실은 인정되지만, B사는 C사와 배전반 제작과 공급뿐 아니라 운반과 설치, 시운전까지 계약목적 범위에 포함했다”며 “자재납품계약에 불과하다는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D사는 인력의 공급만 담당했을 뿐 C사의 작업요청이나 작업지침에 따라 수행된 사실 등을 인정할 수 있다”며 “피고는 보험계약에 따라 피보험자인 하청업체의 근로자인 A씨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2심에서는 A씨가 하청업체인 C사의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판결했다. A씨는 재하청업체 근로자로 이 사건 근로자재해보상책임보험계약상 담보대상이 되는 피보험자의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근로자재해보상책임보험계약상 피보험자와 관련한 보험증권의 해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D사는 B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는 아니지만, 이 사건 도급계약 체결 당시부터 보험계약상 담보사업에 속하는 배전반 제작·운반·설치 작업의 상당 부분인 운반·설치 작업이 B사의 요구에 따라 D사가 담당하기로 예정돼 있었다”며 “그에 따라 실제로 D사가 해당 작업을 수행했으므로, 배전반 운반·설치 작업은 이 사건 보험계약의 담보사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인 D사와 그 근로자인 A씨는 각 수행한 작업의 내용, 실질적 지위, 재해의 위험을 인수하는 이 사건 보험계약의 목적과 취지에 비춰 이 사건 보험계약에서 정한 공동피보험자 및 담보대상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산단 예타 면제 조선업 특례보증 3배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반도체 산단 예타 면제 조선업 특례보증 3배로-교육의 미래 위해···공교육 잠시 멈춤-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송경호 중앙지검장 유임···대검 차장에 심우정-IAA 찾은 조주완 “車는 나만의 디지털 공간”-[사설]나랏돈 의전 다 누리며 조총련 행사 참석···국민 우습나-[사설]고사 위기의 비대면진료, 이익집단 눈치가 우선인가△공교육 멈춤의 날-연가·병가 내고 달려온 교사들···“학교는 죽음의 현장 아니다” 눈물-당정 ‘교권 회복 4법’ 한목소리···21일 본회의 처리 수순△수출 활성화 총력전-한중 경제장관회의 3년 만에 추진···무역금융 4개월간 181조 투입-비자 수수료 면제·면세 확대 유커 오는 길, 레드카펫 편다△종합-“김상희 환매, 명백한 법 위반···야권 탄압? 이름 빼는 게 직무유기”-1급 이상 공직자, 코인 취득 경위·거래내역 공개해야-‘농협회장 연임법’ 국회서 수개월째 공전···차기권력 다툼 때문?-尹 순방외교, 지지율 돌파구 될까 ‘세일즈 외교·대북 공조’에 달려△IAA 모빌리티 2023 개박-“車는 쉬고 즐기는 곳”···LG·삼성전자, 미래차 이끌 전장기술 제시-현대모비스·삼성SDI 새 플랫폼·소재 공개△정치-‘민생행보’ 올인 與-‘단식투쟁’ 올인 野-이종섭 국방장관 “홍범도함 명칭 변경 필요···해군 입장 들을 것”-‘민심 바로미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민주당, 진교훈 전략공천-‘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혁 초안 국회 연금특위 “노후소득 보장안 빠져”△경제-“롯데홈쇼핑, 계열사 부당지원”···공정위 나서나-역대급 ‘세수 펑크’에 정부 재량지출 3년 만에↑-美 국채 수요, 코로나19·전쟁 겪으며 급감-엔데믹 후 첫 여름휴가···온라인 여행 구매액 ‘역대 최대’△금융-예금자보호한도 최종안 나온다···‘1억원 상향’ 포함-‘대출 강화’ 토스뱅크, 주담대는 언제쯤-신한은행 ‘50년 주담대 나이 제한’ 타격에도 정도경영 매진-獨 하팍로이드 탈락···HMM 인수 ‘LX·동원·하림’ 3파전△Global-‘부패 척결’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경질-美 견제에도 영향력 키운 中 하이테크 18개 품목 점유율↑-달 도착 열흘만에 태양 탐사···인도는 어떻게 우주강국이 되었나-中, 대출규제 풀자 대도시 주택 매매 ‘꿈틀’△산업-자산매각에 회사채 발행···투자금 영끌 나선 SK그룹-“3.4초 만에 시속 100km”···괴물 전기차 ‘아이오닉5 N’ 떴다-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음극재용 ‘흑연’ 9만t 확보···탈중국 속도-LS전선 동해공장에 구자열 의장 호 딴 ‘덕봉교’ 생겼다-HD현대 ‘가스텍’ 참가 친환경 가스선 기술 선봬△산업-“공공 서비스에 초거대AI 접목···복지·재난·안전 등 혁신 나설 것”-레트로 열풍에···‘추억의 맛’ 속속 귀환-숙면에 위생까지···침구업계, 따뜻한 이불경쟁 돌입△제약·바이오-국내 1호 인공관절 수술로봇, 美 시장 넘본다-박셀바이오 ‘NK세포치료제’ 간암 임상 2상서 유효성 확인-“세계 첫 주혈흡충증 백신 상용화땐 年매출 1.6조”-신테카바이오 “AI칩 기업 전략적투자자 참여 사실 아냐”△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제도개선 골든타임 놓쳐 곪아 터진 교권, 이제라도 대수술 시급”△증권-반등 열쇠는 AI···외인 ‘9만전자’ 돌격대 될까-배터리 다음주자는 HBM·소부장···ETF 시장 달군다-주가는 지지부진 배당이라도 챙기자 벌써 뜨는 보험주△증권-3분기 아직 안 끝났는데···실적 전망치 뚝뚝-전기차 부진에 생산차질 우려까지 현대차 ‘시총 40조’ 탈환 첩첩산중‘빙수 한류’ 자신···설빙 품은 UCK ‘소신픽’ 주목-디지털 전환 20년 노하우, IPO 통해 글로벌 시장 도전△부동산-사정 생겨 전세만기 못 채우면···잔금 받기 ‘별따기’-국내 공항 지상조업 사고 급증 넷 중 세 번은 ‘운전 부주의’ 탓-‘억’ 소리나는 재건축 홍보부스···단속 나선 당국-‘아라한강갑문~여의도’ 30분···한강 수상버스 내년 9월부터 운항△문화-낙찰 순간 파쇄된 그 작품까지 뱅크시 ‘운석’ 타고 인천상륙작전-공항서 만난 ‘키아프’···예술로의 여행이 시작되다△스포츠-“대회 직전까지 바꾼 퍼터가 우승 일등 공신”-“동고동락 후배 우승이 열정 깨워···10승 채울 것”-엔데믹에···전국 골프장 내장객 6.7% 줄었다-“컷탈락 아쉽지만 약점 찾았죠”△피플-여전히 중요한 中 시장···재도약 반드시 이뤄내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곽재선 이사장 “미래 이끌 인재, 꿈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재용 회장,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 깜짝 방문-세종의학상 최우수 논문상에 심장내과 이현종 과장△오피니언-[목멱칼럼]KT CEO 수난사를 끊으려면-[생생확대경]K바이오 망치는 기술수출 사탕발림-정부로 넘어온 연금개혁안, 지체할 시간 없다△전국-구민 뜻 모아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활-‘반도체 특화단지’ 고배 마신 대전시 자체 육성 추진에···성공 여부 관심-‘하남 K-스타월드’ 준비 착착···이현재 시장 투자유치 위해 방미△사회-野 돈봉투·이재명 대북송금 수사 ‘속도전’ 예고-경찰 ‘치안’ 중심 개편에 술렁 우종수 “수사 부실 없게 할 것”-“소각장 쓰레기 거부” 마포구, 서울시에 전쟁 선포-“간호사 담당 환자수 법으로 규정해야”-집 거실, 병원 수술실 찰칵···SNS에 떠도는 ‘사생활’
- 이루다 지분 품은 클래시스…미용기기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클래시스(214150)가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164060) 지분 18%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주식 368만918주를 주당 1만10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약 405억원으로 클래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전액 인수대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클래시스 보유 현금성 자산은 1300억원 이상이다. 이번 인수계약에 추가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돼 있다.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클래시스는 이루다에 대한 지분율을 36%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루다의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영에 바로 참여하기 보다 지분확보를 통한 전략적 협업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클래시스측 설명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클래시스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과 함께 지난해 구사옥을 매각하면서 마련한 현금 등을 기반으로 기술, 제품, 판매 전 영역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투자처를 꾸준히 검토해왔다”며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각기 다른 제품군, 다른 지역·국가에서 명확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작업에 충실할 계획”이라 설명했다.클래시스는 슈링크(Ultraformer Ⅲ), 슈링크 유니버스(Ultraformer MPT), 볼뉴머(Volnewmer) 등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및 고주파(RF) 기술을 이용한 미용의료기기를 통해 글로벌 피부 미용 시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브라질, 태국, 러시아, 일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최근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9억원,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35%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루다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액 146억원을 올려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