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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2분기 영업익 209억원 …전년比 302% 증가
-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엔에이치엔)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7.8% 증가한 551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1% 증가했다.게임 부문 매출은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46.3% 증가하는 등 전체 웹보드게임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하며 게임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B2B 서비스의 지속 성장,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 2분기 전체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가운데,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포인트 결제와 기업복지솔루션 거래 규모가 각각 13%, 63% 증가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이바지했다.커머스 부문 매출은 경기 둔화 및 불확실한 대외 여건의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기술 부문은 CSP 및 MSP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의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은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NHN링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자료=NHN)NHN 게임 사업은 지난해부터 차례로 선보인 동호회, 지역점령전 등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중 ‘LA 섯다’를 신규 론칭하며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을 3분기 중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을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NHN페이코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포인트, 쿠폰, B2B 서비스 등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간다. 특히 페이코 쿠폰은 침체된 광고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이용자 맞춤 혜택 확대와 사용자 간 구매 경험 공유 등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NHN커머스는 중국 법인 NHN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유력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하며 유럽 내 신규 거점을 확보,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NHN클라우드는 AI 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핵심 CSP로 참여하며 관련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한편, 오는 10월로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개소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MSP 사업에서도 일본 NHN테코러스가 AWS 리세일로 지속 성장중인 가운데, 최근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최상위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일본 대표 MSP사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달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NHN은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새로운 내일’의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Weaving New Play’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본격 확장하며 내실이 담보되는 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2분기 NHN은 제한적 환경에서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노력이 정량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점으로 각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크래프톤, 게임 시장 위축에 매출 감소세…신작 모멘텀도 부재 -삼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증권은 10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글로벌 게임 시장 위축과 중국 규제 영향을 배틀그라운드 매출은 여전히 감소 추세이고, 차기작 출시까지 긴 모멘텀 공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홀드(Hold)’, 목표가는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7만4000원이다. (사진=삼성증권)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은 배그 모바일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하고, PC 매출은 1분기 진행된 PUBG의 프로모션 효과 제거로 직전 분기 대비 34.4% 줄었다. 모바일 매출 역시 중국 화평정영 매출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29.7% 감소했고,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와 이스포츠 대회 관련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매출은 전체 게임 시장 전반의 감소와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아직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BGMI 서비스가 재개되었으나, 매출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노력으로 PUBG와 화평정영 매출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캐시카우의 역할을 할 전망이나, 높은 성장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차기작 확보를 위해 스케일 업 크리에이티브(Scale-up Creative)라는 전략을 제시하며, 퍼블리싱 사업 강화, 외부 개발사 소수 지분 투자 확대, 사내 신규 개발 조직 신설 등을 진행 등 신작 확보를 위한 노력은 준비 중이다. 다만, 오 연구원은 이러한 전략이 성과를 보여주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과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했다. 그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 역량은 긍정적이나, 제한적인 신작 라인업으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수합병(M&A)이나 대작 퍼블리싱 계약 등을 통한 성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 코웨이, 분기 매출 첫 1조 돌파…4조 클럽 입성 ‘청신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웨이(021240)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정수기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군의 고른 성장세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효했다. 가전 렌털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클럽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5904억원을 기록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해외법인 매출액은 같은 기간 7.0% 증가한 3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2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액은 611억원, 태국 법인은 245억원으로 각각 13.7%, 24.7% 증가했다.(단위=억원)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954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연 매출 4조원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렌털 가전 업계에서 연 매출 4조원을 달성한 사례는 전무하다.코웨이는 올해 4조원 클럽 입성을 목표로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경기 침체와 렌털 가전 시장의 포화상태를 고려하면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웨이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유럽 등에 진출했다.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 1조4019억원 중 1조916억원을 말레이시아에서 거둬들였다.코웨이가 올초 ‘해외통’으로 불리는 서장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2019년 당시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부사장을 맡아 코웨이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해외 투자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통한다.국내 시장에선 혁신 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마케팅 분야 투자를 지속해 국내 1위 기업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아이콘 얼음 정수기’ 등이 코웨이의 혁신 기술을 집약한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지난해 12월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비렉스’ 사업도 강화한다. 비렉스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의 슬립셀을 적용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비롯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상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비렉스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네트웍스, 2분기 영업익 646억..전년비 71.5%↑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사업 전 영역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9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779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71.5% 증가한 수치다. 렌탈 사업을 대표하는 두 자회사 SK매직, SK렌터카를 비롯해 워커힐, 정보통신, 스피드메이트 등 사업 전반에서 일제히 향상된 실적을 거뒀다. SK매직은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스스로 플러스 직수 정수기, 뉴슬림 정수기 신제품 3종이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 확대 및 비용 절감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이 수익력 향상에 기여했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SK렌터카는 장기 렌탈 위주의 안정적 매출을 유지했으며, 차량 운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인수할 수 있는 중고차 장기렌터카 상품 ‘타고바이’ 등의 서비스가 꾸준한 고객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중고차 수출 경로 다각화를 통해 영업이익 호조를 이어갔다.워커힐은 객실과 식음료 수요가 대폭 상승하는 동시에 인천공항 환승호텔 및 마티나 라운지 매출이 확대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더불어 전시, 컨벤션 고객도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정보통신 사업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으며, 민팃은 AI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고폰 거래 문화 확산을 이끌어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화학 트레이딩의 경우 장기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거뒀으며 스피드메이트 또한 수입차 중심 부품 사업 매출 증가 및 이익률 개선으로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SK일렉링크는 지난 6월 6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확산을 이어왔으며 현재 급속 충전기 2,700여기를 운영하는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SK네트웍스의 AI 영역 투자도 이뤄졌다. 연초 AI 기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기업 ‘휴메인’ 투자를 밝힌데 이어 5월에는 AI 스마트팜 솔루션 스타트업 ‘소스.ag’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사인 보우캐피털의 비벡 라나디베 회장과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기술 투자·사업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이사회를 통해 국내 데이터 관리 선도 기업인 ‘엔코아’ 인수를 의결하며 AI 분야에서 사업과 투자의 연계성을 높여가고 있다.SK네트웍스는 보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써 안정과 성장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유망 영역 투자와 보유 사업 혁신을 동시에 이끄는 ‘사업형 투자회사’ 방향성을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이끈다는 계획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과 투자를 한 방향성에 놓고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왔던 결실이 모빌리티, AI 등 본사 및 자회사 사업에 확산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이낸스, 고팍스 대표이사 '또' 바꿔…韓 입성 난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에 인수된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이사진을 또 바꿨다. 인수 후 세 번째다. 바이낸스의 한국 입성에 난관이 예상된다.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이사회를 열고 기존 4인 이사체제에서 5인 이사체제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이사진 개편안을 가결했다. 지난 6월 19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중훈 대표는 사임했다. 이사 5인 중 4명이 바이낸스 측 인사로 채워졌다. 나머지 한 명은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KB인베스트의 박덕규 이사다. 새로운 대표이사를 포함한 4명의 등기이사 면면은 알려지지 않았다.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바이낸스에 인수된 뒤 고팍스 대표이사 변경은 이번이 세 번째다. 레온 싱 풍 바이낸스아태지역총괄은 바이낸스가 고팍스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난 2월 2일에 맞춰 취임한 첫 번째 대표다. 4개월 뒤 고팍스 부대표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이 대표가 자리를 이어 받았지만 47일만에 또 다시 변경됐다.갑작스럽게 이 대표가 등기이사에서 제외되면서, 고팍스의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신고 수리 여부는 한층 불투명해졌다. 이 대표는 당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 소방수로 나선 인물이었는데, 신고수리를 위한 다음 카드가 이제 명확히 안보여서다. 이 대표 선임은 바이낸스 인수 후에도 국내 규제를 모두 준수하며 고팍스를 운영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 대표도 선임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역할이 “대한민국의 법, 규제, 문화, 정서까지 고려해 사업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변경신고서를 세 번이나 제출해야 하는 상황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팍스는 바이낸스 인수 후 등기이사 변동에 따른 첫 사업자 변경신고를 지난 3월 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접수했고, 지난 7일에는 이 대표 선임과 관련한 변경신고를 다시 제출했지만, 신고서 제출 전에 이사변동이 또 발생해 이번 변경신고는 의미 없는 것이 됐다.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진에 변동이 또 발생한 만큼 사업자 변경신고서를 또 다시 내야 한다. 변경신고 수리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여러 번 재신청을 낸 전례는 없었지만,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문제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5개월 간 빈번히 대표이사, 등기 이사가 바뀌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바이낸스가 한국인 대표를 앞세워 금융 당국과 소통하겠다는 전략을 접고 추진하는 다음 ‘카드’가 관심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번 등기이사 변경은 대주주인 바이낸스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중훈 대표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등기이사에서 제외됐지만, 계속 고팍스 거래소 업무와 내부 규율을 책임지는 경영자로 활동할 예정이라 기존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해명했다.고파이 피해자들은 지연되는 변경신고 수리에 발만 구르는 중이다. 고팍스는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를 제공해 왔는데, 자금 운용사 제네시스가 파산하면서 이용자 자산 약 566억원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 신고 완료 후 고파이 원금과 이자를 전액 상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 HLB생명과학R&D, 獨연구기관서 차세대 표적항암물질 글로벌 판권 인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의 자회사 HLB생명과학R&D는 신약후보물질 연구기관인 독일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the Lead Discovery Center, LDC)의 차세대 표적항암물질을 도입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HLB생명과학R&D는 이날 LDC가 발굴한 신규 항암물질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일부 선지급금(업프론트)과 함께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 로열티로 구성됐다.LDC는 지금까지 3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연구기관인 독일의 ‘막스플랑크협회’(Max Planck Society)에서 2008년 스핀오프된 기업이다. 설립 이래 20여건의 신약 기술을 세계 유수의 제약사에 이전한 바 있는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현재 암을 비롯 자가면역, 대사, 심혈관, 중추신경, 감염 등 각종 질환에 대해 120여개의 연구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HLB생명과학R&D가 이번에 도입한 표적항암물질도 막스플랑크협회 분자생리학 연구소와의 협력으로 탄생됐다. 이 물질은 항암제에 손상을 입은 암 세포가 스스로 회복하는 데 작용하는 특정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억제한다. 비임상 단계의 초기 연구를 통해 암 세포에 대한 높은 사멸효과를 확인했다.HLB생명과학R&D는 신약물질 기술이전과 함께 LDC와의 공동연구로, 비임상을 마치고 최대한 신속히 임상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한용해 HLB그룹 CTO 겸 HLB생명과학R&D 대표는 “LDC와 오랜 기간동안 신규기전의 표적항암제 발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오던 중, 최근 양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표적항암물질의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며 “LDC의 신약 물질을 인수하는 대로 HLB생명과학R&D의 신약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LDC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LDC의 CEO 겸 CSO인 버트 클레블 박사는 “HLB생명과학R&D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HLB생명과학R&D는 우리의 연구결과가 집약된 항암 물질을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기술을 이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HLB생명과학R&D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동물용 항암제 개발과 의료용 대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 SK바사, 美노바백스에 1천억원 투자...“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엔데믹 대응 및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존 C.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1000억원 규모의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 지분을 인수한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하며 독보적 성과를 냈던 두 기업의 연합으로 백신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영역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식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노바백스의 보통주 650만주를 주당 13달러에 취득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배정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총 8450만 달러(약 1100억원)다.이번 지분 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팬데믹 기간 맺은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엔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할 목적으로 결정됐다. 양사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 체결했다. 이는 기존에 체결된 라이선스 계약을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상황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개발될 노바백스의 코로나 변이 백신의 원액(DS) 및 면역증강제(‘매트릭스M’)를 안동 L하우스에서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로 완성해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비독점으로 갖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엔데믹 시대에도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백신의 개발과 글로벌에서 개발된 백신의 공급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급변하는 방역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노바백스와 향후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감으로써 해외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확보해갈 방침이다.노바백스는 최근 코로나-독감 백신, 독감 백신, 고용량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등을 자체 개발하며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존 C.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맺어온 양사의 협력의 산물이자, 양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글로벌에서도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 글로벌 보건 증진, 넥스트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의미에서 글로벌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노바백스와의 전략적 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노바백스가 보유한 면역증강제 매트릭스M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보유한 자체 개발 백신들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해외 백신 기업 및 기구들과 21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본격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