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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취임…“지속 가능한 성장 이룰 것”
  • 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취임…“지속 가능한 성장 이룰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이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대한전선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경영 초점을 맞추고 그룹과의 교류 확대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대한전선)대한전선(001440)은 17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송종민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3월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지난 17일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그를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송 부회장의 취임사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의 축사, 사기(社旗) 이양식, 신임 경영진 소개 등의 행사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또 임기를 마친 나형균 사장과 김윤수 부사장의 노고를 기리고자 공로패 수여식과 이임사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엔 호반그룹 경영진과 대한전선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송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는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립과 글로벌 생산 법인 확대 등 미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을 둔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확립하겠다”며 “그룹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비즈니스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부회장은 지난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해 그룹 재무회계와 경영 부문을 두루 거친 재무·관리 분야의 전문 경영인이다. 2018년 호반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호반건설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해엔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대한전선의 인수 후 통합과정을 주도했다.
2023.05.17 I 박순엽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CEO 선임…“클라우드 본질 집중"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경진 CEO 선임…“클라우드 본질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CEO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이경진)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클라우드 중심의 성장 동력과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클라우드부문장인 이경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경진 신임 대표이사는 2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가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처럼 완벽하게 격리해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VPC(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네트워크 전송 허브인 TGW(Transit Gateway) 및 멀티 AZ(가용영역) 개발을 주도했다.회사 합류 전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머신러닝 전문기업 엑슨투를 창업한 바 있으며, 2022년 1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엑슨투를 인수합병한 후 클라우드 개발·전략·인프라·DX(디지털전환) 등 총 4개 부문을 총괄해왔다.이경진 신임 대표이사는 “클라우드는 미래 성장 동력이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진행 중인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클라우드 본질에 집중하는 기술 기업의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는 약 1천여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인력 조정과 관련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2023.05.17 I 김현아 기자
‘돈 많이드는 인테리어 안한다’ 홈디포, 매출 충격에 약세 (영상)
  • ‘돈 많이드는 인테리어 안한다’ 홈디포, 매출 충격에 약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의 2차 회담 후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키로 하는 등 이번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다만 1차 회담과 비교하면 더 생산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경기 관련 지표들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4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인플레이션(4월 CPI 0.4%)을 고려할 때 이번 증가세가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소매기업 홈디포 실적도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홈디포(HD, 282.33 ▼2.2%)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소매 업체 홈디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홈디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373억달러로 시장예상치 386억달러에 크게 미흡했다. 예상치를 3.3% 밑돈 것인데 이는 20년래 최대 ‘미스’란 분석이다. 동일 매장매출 성장률도 -4.5%로 예상치 -1.6%에 크게 미달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5% 감소한 3.82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홈디포는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로 -2~-5%를 제시했다. 연간 기준 매출의 역성장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고가 품목을 구매하는 대신 소규모 인테리어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운 날씨와 목재 가격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호라이즌 테라퓨틱스(HZNP, 96.34 ▼14.2%) 희소 자가면역 질환 및 중증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호라이즌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암젠(AMGN, 227.88 ▼2.4%)이 호라이즌을 278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FTC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할 경우 “혁신을 방해하고 약물 개발 속도가 지연될 수 있는데다 시장 경쟁도 해칠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H(RH, 241.41 ▼8.8%) 고급 가구 판매업체 RH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이었던 RH주식 236만주(6억달러 규모)를 지난 1분기에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한 여파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새롭게 매수한 캐피탈원 파이낸셜(COF, 90.95 ▲2.1%) 주가는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캐피탈원 주식 990만주(9억5000만달러 규모)를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캐피탈원은 미국에서 8번째로 큰 금융지주사다.◇엣시(ETSY, 92.65 ▼5.3%)수공예품(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기업 엣시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엣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79달러에서 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보다 20% 낮은 수준. 모건스탠리는 “엣시의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급증하면서 고객당 평생 가치가 30%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엣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5.17 I 유재희 기자
다이먼 "지역은행 추가 인수 없을 듯…美 은행 안정 찾고 있어"
  • 다이먼 "지역은행 추가 인수 없을 듯…美 은행 안정 찾고 있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은행권 위기에서 소방수로 나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지역은행을 추가 인수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은행 위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유동성 위기 등을 겪는 지역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달 초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소 지역 은행 위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다이먼 회장은 은행권 위기 상황에 대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지역은행 대부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정치권 등에서 은행 규제 완화가 은행권 위기 원인이라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최근 규제 변화가 차이를 만들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기나 사이버 공격, 시장 혼란 등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은행권 위기 도화선이 된 실리콘밸리은행(SVB) 경영진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을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 자산이 1000억달러(약 134조원)가 넘는 중·대형 지역은행 등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선 이날 그레고리 베커 전(前) SVB CEO가 출석해 파산 전후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방치했다가 금리를 급격히 오르는 바람에 회사가 위기를 맞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개가 숙제를 먹었다’는 말처럼 들린다”며 베커 전 CEO의 책임 전가를 꼬집었다.
2023.05.17 I 박종화 기자
"임상 3상 동시진행"…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신약에 기대거는 이유
  • "임상 3상 동시진행"…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신약에 기대거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HLB테라)가 신경영양성각막염(NK)과 안구건조증(DED) 등 안과 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안과질환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HLB테라퓨틱스)◇美·유럽, 내년 2분기·4분기 탑라인 결과 도출 목표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LB테라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RGN-259’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LB테라는 신약 출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두번째 임상 3상(SEER-2)과 세번째 임상 3상(SEER-3)을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두번째와 세번째 임상 3상의 디자인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던 첫 번째 임상 3상(SEER-1)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약과 위약을 투여해 각막 상처의 완치 비율을 평가한다. 앞서 HLB테라는 첫 임상3상에서 환자 18명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임상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HLB테라(옛 지트리비앤티)는 HLB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의 자금 지원 등을 받아 임상 3상을 재개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완전한 치료’로 명확해 신약물질의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빠른 승인이 가능하다. HLB테라는 신약개발 기업이지만 자금 상황은 여유로운 편이다. HLB테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460억원에 이른다. HLB테라의 2021년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HLB테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HLB테라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 환자 모집을 완료한 뒤 2분기 중 톱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는 유럽의 경우 지난 2월 영국 등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 제출을 완료해 다음 달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HLB테라는 유럽의 경우 내년 하반기 환자 모집 완료 후 연내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경쟁 치료제 한달 약가 7300만원 달해…환자 비용 부담 커 HLB테라는 ‘RGN-259’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신경영양성각막염 시장 장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안과 분야 희귀질환으로 각막 감각의 감소나 소실을 발생시키는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초기에는 각막 상피 조직이 손상되는 정도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손상이 반복될 경우 △궤양 △융해 △천공 등이 생기는 심각한 증세로 발전될 수 있다. 경미한 증상은 인공눈물이나 자가혈청안약 등이 사용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눈꺼풀 봉합술 △결막판 피복 수술 △양막 이식술 등의 시행이 필요하다. ‘RGN-259’의 약효물질 티모신 베타 4(Tβ4)는 △각막 상처 치료 △세포 이동 촉진 △항염 등과 같은 치료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안과질환에서 신약치료물질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미국 내 연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희귀질환으로서 비교적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돔페(Dompe)사의 옥서베이트(Oxervate)가 미국 내 유일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옥시베이트의 2021년 기준 미국 매출액은 3억1000만달러(약 4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옥서베이트의 한 달 약가는 약 5만5000달러(약 73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다. 옥서베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기준인 8주 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최소 약제비만 11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이른다. 옥서베이트는 재조합 단백질약물인 관계로 투약 전 저온 냉장보관이 필요해 유통비용도 비싸다. 옥서베이트는 복잡한 투약 준비 과정과 짧은 사용 기간(개봉 후 1일 내 사용)도 단점으로 꼽힌다.반면 ‘RGN-259’는 1회용 점안제로서 일반 점안제와 동일한 사용과 보관이 가능하다. ‘RGN-259’는 약효물질 티모신 베타 4가 43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티드인 만큼 주성분이 단백질인 옥서베이트보다 분자량이 적어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RGN-259’가 옥서베이트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RGN-259’는 옥서베이트와 비교해 치료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는 같은 후보물질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HLB테라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네번째 임상 3상(ARISE-4)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다. 앞선 세 번의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영향이다. HLB테라는 미국식품의약국과 지속적으로 임상디자인, 통계분석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18년 39억달러(약 5조원)에서 연평균 6.1% 성장해 2026년 56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HLB테라 관계자는 “안과 질환의 임상은 징후와 증상, 효과가 모두 1대 1로 부합해야 해 쉽지 않다”며 “자사는 1차 유효성 평가지표가 완전한 치료로 명확해 다른 질환대비 빠른 신약 출시가 가능한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에 전략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신민준 기자
美 경쟁당국,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공정경쟁 해칠것"
  • 美 경쟁당국,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에 제동…"공정경쟁 해칠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쟁 당국이 자국 바이오기업인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호라이즌) 인수를 막아달라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암젠 홈페이지)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것이라며 278억달러(약 37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암젠은 지난해 12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FTC는 이번 인수로 암젠이 호라이즌이 보유한 갑상샘 안병증과 통풍 치료약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개의 약물은 현재 해당 분야에서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제품으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로 유사한 약물이 도입되는 것을 저해할 것이라는 게 규제 당국의 판단이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이번 조치는 최근 들어 제약 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FTC의 첫 이의 제기”라며 “제약 대기업들이 소비자와 공정한 경쟁을 희생시키는 대가로 독점을 강화하려는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 발표 한 달 뒤인 올해 1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한다며 반독점 혐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FTC의 결정으로 제약업계에서는 미 당국이 제약 대기업들의 경쟁사 인수를 더 까다롭게 검토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화이자의 430억달러(약 57조7000억원) 규모 시젠 인수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호라이즌 주가는 14% 급락했고, 암젠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최고 이익 거두는 바이오·헬스기업들 키워드는?
  • 최고 이익 거두는 바이오·헬스기업들 키워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고수익을 내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은 어디이며, 이런 업체들의 특성은 무엇일까? 이데일리가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10곳을 추려본 결과 해당 업체들은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수익을 기록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주요 매출을 내는 사업은 미용의료기기와 진단기기로 양분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익률 30% 이상 업체, 미용의료기기와 진단기기로 양분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인 업체는 무려 5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이오다인(314930)이다.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다인은 지난해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 122억원)의 62.7%를 마일스톤으로 수취했다. 따라서 이번 영업이익률은 마일스톤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 바이오다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41.5%, -49.8%, -62.3%로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그 다음으로는 미용 의료기기업체 케어젠(214370)과 클래시스(214150)가 각각 48.7%, 48.6%로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양사의 공통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이 기간 케어젠은 54.7%→53%→47.7%, 클래시스는 51.4%→53.1%→51.4%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케어젠 매출의 77.6%(537억원)는 전문테라피 의료기기(필러, 매조 등)를 통해 창출됐다. 클래시스는 장비와 소모품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영업이익률 30%를 넘긴 업체들을 미용의료기기업체와 진단업체로 분류하면 케어젠, 클래시스, 바이오플러스(099430),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미용의료기기 업체에 속한다. 바이오다인, 랩지노믹스(084650), 휴마시스(205470), 엑세스바이오(950130), 제놀루션(225220) 등은 진단업체로 볼 수 있다.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실적도 상승 국면에 있는 곳들이 많았다. 거시적인 환경도 미용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업체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 낮은 가격탄력성으로 크게 수요가 줄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중년 여성에 집중됐던 소비층을 남성과 젊은 여성으로 넓히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엔데믹으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고 의료 관광이 재개되면서 더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반면 진단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 효과가 컸다. 바이오다인을 제외한 해당 업체들은 코로나19 수혜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등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해 실적이 가라앉고 있다. 바이오다인 역시 마일스톤으로 인한 일시적 실적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진단업체 4곳 중 3곳은 비교적 최근 최대주주가 변동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루하갈락티코스유한회사로 변동됐다. 휴마시스도 같은달 최대주주가 창업주 차정학 대표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 등으로 변경됐다. 엑세스바이오는 2019년 9월 최대주주가 우리들제약(현 팜젠사이언스)으로 바뀌었다.진단업체들은 코로나19 수혜로 벌어들인 현금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미국 클리아랩을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안정적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휴마시스는 실질적 대주주인 남궁견 회장이 3132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도 넉넉한 재원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와 공동연구,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추가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제놀루션은 내년부터 친환경 리보핵산(RNA) 기반 그린바이오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앞으로 고수익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업체는?그렇다면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30%대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은 어디일까. 투자업계에선 엔데믹 수혜를 볼 수 있으면서 영업이익률 50%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업체와 피부 미용의료기기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에선 메디톡스(086900)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한 휴젤은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50%대의 이익률을 기록해왔던 업체다. 이는 휴젤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던 시기와 겹친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메디톡스는 그간 높은 소송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업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좋은 ‘코어톡스’ 매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소송비 부담이 줄고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성기의 영업이익률인 50%대까지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그 다음으로는 클래시스와 비슷하게 피부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루트로닉(085370)도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업체다. 루트로닉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도 5.4%→17.2%→21% 순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아쉬운 점은 원가율을 낮출 수 있는 소모품 판매 비중이 클래시스가 39.2%인데 반해 루트로닉은 10.4% 수준이라는 점이다. 루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소모품 매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박성국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미용의료기기 산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성장”이라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 밀레니얼 세대의 스킨케어·미용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남성 수요층 확대 등 여러 거시환경적 요소가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담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17 I 김새미 기자
신한투자증권, 3200억원 규모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성료
  • 신한투자증권, 3200억원 규모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성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현지에서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3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셀다운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셀다운 성료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우량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상품을 선별적으로 선택해 주선한 결과라는 평가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한 유럽 최대의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 주관사로서 지원한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 물량 전량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했다. 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우수한 신용도 및 유럽 내 전기 자전거 1위 기업으로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포인트 등이 참여 기관의 호평을 받았다.같은 달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서 지원한 1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역시 셀다운을 완료했다. 특히 국내 기관투자자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 현지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글로벌 M&A에 참여하며 국내 기관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다. 향후에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해외 인수금융을 비롯한 대체투자 상품과 관련한 셀다운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지만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된 차별화된 딜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성공적인 셀다운 경험 및 신한의 글로벌 네트워크, 차별화된 딜 수임 및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량상품 공급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인수금융 탑티어 하우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17 I 김응태 기자
쇼핑·도서 떼낸 '인터파크'… 1세대 e커머스에서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 쇼핑·도서 떼낸 '인터파크'… 1세대 e커머스에서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 인터파크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사진=인터파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가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12월 야놀자에 인수된 지 1년 5개월만, 지난 3월 항공과 여행, 공연 부문을 제외한 쇼핑, 도서 사업 부문을 큐텐(Qoo10)에 매각한 지 한 달여 만이다.인터파크는 새 BI에 상징인 ‘i’를 모티브로 사람이 걷는 듯한 형상을 표현했다.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이동하며 느끼는 설렘을 나타낸 것으로 항공과 숙박, 레저, 공연, 스포츠 등 인터파크의 다양한 서비스가 특별한 경험과 설렘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인터파크 관계자는 “새 BI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비일상의 설렘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글로벌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목표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인터파크가 BI 교체를 단행한 것은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고착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인터파크를 국내외 여행과 여가, 레저를 아우르는 종합 온라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야놀자의 구상과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2021년 12월 인수 때부터 인터파크를 기존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보다는 여행·항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최종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의 상징이자 대표 사업인 쇼핑, 도서 부문을 처분한 것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최휘영 인터파크 대표는 “인터파크는 올 1분기 거래액(7478억원)과 4월 항공권 판매액(1731억원)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데믹 이후 여행·여가 수요를 선점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BI가 인터파크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7~8월 여름휴가 성수기를 겨냥해 ‘해외여행은 인터파크-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메인 컬러인 블루를 적용한 인터파크 투어 아이콘과 보라색의 인터파크 티켓 아이콘 등은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2023.05.17 I 이선우 기자
아이센스, 美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 아이센스, 美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099190)(각자 대표 차근식, 남학현)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AgaMatrix)’ 지분을 100% 취득한다고 16일 공시했다.아이센스는 미국 및 유럽과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아가매트릭스 홀딩스(AgaMatrix Holdings)의 자회사(자가혈당측정기 사업부) 아가매트릭스를 2700만 달러에 인수한다. 2001년에 설립된 아가매트릭스는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CVS Pharmacy를 비롯해 유럽 Sanofi, Alliance Healthcare 등에 공급하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4385만 달러, 영업이익 319만 달러를 달성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BGM)와 출시 준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수월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이후 아이센스의 원가 경쟁력을 아가매트릭스에 적용해 약 319만 달러 수준인 현재 영업이익보다 더 높은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인수를 통하여 영국 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이센스는 CVS Pharmacy, Sanofi 등 글로벌 대형 업체에 공급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미국 내 유통 채널 공략 및 중남미 등 제3국 시장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 출시를 위해 현재 국내 및 유럽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는 올해 내, 유럽은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를 통해서도 미국, 유럽 유통사 확보 및 PL(Private Label) 시장 진출 준비 등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지난 2016년 코애규센스(CoaguSense) 인수에 이은 두 번째 해외 M&A로 글로벌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수를 결심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가매트릭스와 자가혈당측정기 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17 I 이정현 기자
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평가 받는다
  • 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평가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카카오, 이랜드, 태영 등 부채가 많아 은행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 38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평가결과 미흡한 계열은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총차입금이 2조 717억원(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대출+보증 등)잔액이 1조 2094억원(전전년말 전체 은행 기업 신용공여잔액 0.075%)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2023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대기업 집단 등이 부실해 휘청이면 경제 전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주채무계열은 절대적인 빚이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당장 부실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전년도 주채무계열(32개)에 이랜드, 카카오(035720), 태영, 현대백화점(069960), 한온시스템(018880), DN, 엘엑스 계열 등 7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엘엑스는 LG 계열에서 친족분리돼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했고 카카오, 현대백화점, DN은 인수합병(M&A)등 투자확대를 위한 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국제강(001230) 계열은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해 제외됐다. 총차입금 기준으로 빚이 많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대기업이다. 전년 대비 삼성(3위→4위)과 롯데(4위→3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으로 우리은행(11개)이 제일 많고 산업은행(10개), 하나은행(8개), 신한은행(6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순이다. 4월말 현재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6440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 5552사) 대비 888개(16%)가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832사), SK(746사), 삼성(646사), LG(425사), 현대자동차(423사), CJ(422사), 롯데(295사)순이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277조1000억원) 대비 45조5000억원(16.4%) 늘어났다. 은행 신용공여액에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시장성차입까지 합한 총차입금의 경우 609조7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546조3000억원) 대비 63조4000억원(11.6%) 증가했다.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이때 금감원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7 I 노희준 기자
'불황터널' 끝이 보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외국인
  • '불황터널' 끝이 보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외국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반도체 산업이 매서운 불황의 터널을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산에 이어 업계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황 개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도체의 봄날’을 기다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루한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40%) 오른 6만5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4000원(4.63%) 뛴 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116억원, 2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수급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345억원, 12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도체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도체주가 오른 건 낸드플래시 기업간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재편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합병 논의가 급물산을 타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3·4위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를 덮친 최악의 한파로 양사에 대한 합병 압박이 더 커지면서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감산과 인수합병(M&A)을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역사상 업체 간 통합은 주가와 장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양측의 합병 논의 본격화는 양사 간 시너지와 최종 합병 결과를 떠나 향후 낸드 구매 심리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수급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낸드 업계 재편은 D램 업황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M&A는 낸드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진행해 온 치킨게임(감산 없이 계속 물량을 쏟아내 한쪽이 망할 때까지 저가 경쟁을 벌이는 것)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의 공급전개계획 전략이 부각되며 D램 감산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치킨게임으로 인한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 감산을 3분기부터 실행하면 낸드 뿐만 아니라 D램도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며 “D램 업황은 AMD 신규 서버 플랫폼 등 수요 자극제들이 더해지는 4분기부터 급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4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포인트(0.04%) 오른 2480.24에 거래를 마쳤다. 2494.40으로 상승 출발, 장중 3거래일 만에 2490선을 탈환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의 동반 약세, 중국 경기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2470선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에 248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2023.05.17 I 양지윤 기자
자본시장 뒤흔드는 '핑거 뱅크런'…남의 일 아니다
  • [마켓인]자본시장 뒤흔드는 '핑거 뱅크런'…남의 일 아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은행이 휘청이고 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에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꼬리를 물면서다. 자고로 ‘은행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던 업계의 오래된 말은 미국 시장부터 금이 가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은 잇따라 터져 나오는 시중은행 위기에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다. 파산한 은행을 구제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열 번, 스무 번이면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도 전이될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은행에 가지 않고 온라인 뱅킹으로 예금을 찾는 이른바 ‘핑거 뱅크런’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비교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 자본시장 분위기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은행이 휘청이고 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이 고개를 들자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꼬리를 물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 사옥(사진=AFP)◇ 美은행 연쇄 도산…언제까지 받아줘야 하나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팩웨스트)는 15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7.58% 오른 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얼핏 보면 15% 넘게 올랐다고 좋아할 법도 하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다. 팩웨스트 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48.01% 빠졌고,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무려 79.76%나 급락했다.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장중 30%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일부 사업부 내지는 전체가 팔릴 수 있다’는 매각설이 불거진 뒤 나타난 뱅크런 사태가 불거진 여파다.뱅크런 사태는 실제 지표로도 확인됐다. 팩웨스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서류에서 이달 첫째 주 보유 예금 규모가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나온 직후인 지난 4~5일 이틀 동안 은행을 빠져나간 금액 규모만 약 30억 달러(4조155억원)에 달한다. 미국 금융당국과 자본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이어 팩웨스트마저 같은 흐름을 보이자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 지난 3월 SVB 사태 때만 해도 ‘은행 파산 후폭풍은 없다’며 예금을 전액을 보장해주겠다던 호기로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달 초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았는데 예상대로 흐르지 않으니 당혹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원격 뱅킹시대…뱅크런 속도도 빨라졌다뱅크런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SNS와 스마트폰으로 새롭게 재편된 온라인(원격) 뱅킹 시대가 열렸다는 데 있다. 작은 우려에도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뱅크런에 동참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쉽게 말해 ‘은행으로 뛰어갈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은행 파산 우려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유도 이러한 원격 뱅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려가 발 빠르게 전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파산한 은행들을 어떻게든 받아내던 미국 자본시장이 이러한 흐름을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현재 미국에는 약 4300개 가까운 은행이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인 비쥬얼 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무보험 예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은행예금) 비율이 45%를 넘는 은행만 미 전역에 28곳에 이른다. 이때다 싶어 미 지역은행에 공매도 세력까지 붙으면서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움직임도 있다. 미 금융 당국은 이들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 배경에 공매도 세력의 ‘시장 조작’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은행주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런 흐름은 국내에도 전이될 수 있다. 미국 시중은행의 뱅크런과는 결이 다르지만, 최근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국내 증권사들의 CFD(차액결제거래) 이슈가 대표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인출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간편해진 상황에서 지역 기반 은행이나 2금융권 은행들은 최근 이슈에 뱅크런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성훈 기자
트위터 모회사, 구인플랫폼 '래스키' 인수…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트위터 모회사, 구인플랫폼 '래스키' 인수…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의 모회사인 X가 구인 온라인플랫폼인 ‘래스키’(Laskie)를 인수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이후 첫 인수다. 머스크가 지향하는 ‘슈퍼 앱’ 구상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 AFP)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X가 최근 래스키 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딜이라고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성사된 첫 인수 계약이다.래스키는 2001년 설립된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채용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다.악시오스는 이번 인수에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만들려는 머스크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만능 앱인 X를 만드는 것”이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결제와 상거래,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트위터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트위터는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머스크는 최근 새 트위터 CEO로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선임하면서도 “야카리노와 함께 트위터 플랫폼을 모든 것을 위한 앱인 X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3.05.16 I 박종화 기자
낸드 2·4위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급물살…1위 삼성 위협하나
  • 낸드 2·4위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급물살…1위 삼성 위협하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낸드 플래시 2위와 4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면서 낸드 1위 삼성전자(005930)를 위협할 경쟁자로 부상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며 거래 구조를 확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합병 지분 중 43%, 37%를 갖고 잔여지분은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는 “두 회사가 최근 메모리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합병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불경기로 ‘쇼크’ 수준의 침체에 직면한 상황이다.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성공할 경우 낸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3.3%로 1위였고 키옥시아 2위(18.9%), SK하이닉스·솔리다임 3위(18.3%), 웨스턴디지털 4위(12.7%) 순으로 조사됐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31.6%로 SK하이닉스·솔리다임을 가볍게 제치는 동시에 삼성전자 수준으로 늘어난다.다만 주요국들의 인수 승인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넘어야 할 산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합병한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지난 2021년 합병 관련 협상을 진행했으나 무산됐고 작년에도 합병설이 불거졌으나 일본 정부 반대로 소강상태가 됐다.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 합작법인이 운영중인 욧카이치 공장 전경. (사진=키옥시아)
2023.05.16 I 김응열 기자
배럴, 더네이쳐홀딩스 인수 후 1Q 흑자 전환
  • 배럴, 더네이쳐홀딩스 인수 후 1Q 흑자 전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267790)이 올해 엔데믹 물살을 타고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지그재그,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공식 입점배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4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이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을 보였다. 흑자 전환의 요인으로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상·레저스포츠 관련 용품의 수요 급증과 이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상품 구성 및 물량공급이 주효했다. 더네이쳐홀딩스(298540)에 인수된 이후 신속하게 진행된 회사의 체질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피인수 이후 배럴은 주력 아이템 위주의 상품 구성을 통해 안정적 판매 회복에 집중했다. 특히 실내 수영복 등의 스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용품 카테고리 매출은 세 배 이상 늘었다.배럴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국내 레저 및 수상 스포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과 함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국내외 여행의 증가 등 우호적 시장 분위기와 메인 판매 시즌이 겹친 2분기와 3분기에도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3.05.16 I 정병묵 기자
한 달 넘게 무력도발 없이 잠잠한 北…뒤에선 열병식 준비?
  • 한 달 넘게 무력도발 없이 잠잠한 北…뒤에선 열병식 준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던 북한이 한 달 넘게 무력 도발 없이 잠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거의 비슷한 기간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으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상황이다.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앞서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이후 현재까지 어떤 무력 도발도 감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준비를 마치겠다던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조용히 지나갔다.북한이 한 달 넘게 도발을 멈춘 동시에 김 위원장도 자취를 감췄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한 이후부터 공개 활동이 없다. 지난 3월 한미연합연습(자유의 방패) 기간 당시 단거리탄도미사일, 핵무인수중공격정 등 온갖 무기 체계를 동원한 무력 시위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했을 때와는 대조적이다.통일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행보가) 30일 이상 공개되지 않던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정부는 김 위원장의 활동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이 이처럼 조용한 5월을 보내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북한의 고질적인 자원 부족 및 식량 문제를 들고 있다. 모내기철을 맞은 북한은 올해 경제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알곡 생산’을 제시할 만큼 식량난 극복에 사활을 건 상태다.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맞대응식 도발은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제한된 자원으로 전략적이면서 가성비가 높은 대응을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식량 생산이다. 군인, 관료, 당 간부들이 전부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도와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런 가운데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촬영되면서, 조만간 무력 과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 열병식은 군사 퍼레이드를 넘어 체제 선전과 내부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행사로,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이는 자리다.앞서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는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또 다른 ICBM인 ‘화성-17형’ 등 무기체계들을 공개했다.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이 올해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을 맞는 만큼 열병식을 또다시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05.16 I 권오석 기자
대우조선 자회사 삼우중공업, 한화오션에코텍으로 새출발
  • 대우조선 자회사 삼우중공업, 한화오션에코텍으로 새출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자회사인 삼우중공업이 ‘한화오션에코텍’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우중공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으로 인수합병되면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한다. 이후 자회사인 삼우중공업 역시 정체성 통일을 위해 사명을 한화오션에코텍으로 변경할 계획이다.그동안 삼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영문명인 DSME(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의 앞글자 ‘DS’와 삼우(Samwoo)의 약자인 ‘SW’를 합쳐 ‘DSSW’라는 로고를 사용해왔다. 이번 사명변경으로 회사 영문명과 로고 역시 한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전망이다.삼우중공업은 2007년 설립된 선박용 기자재 및 해상플랜트 설비 제조업체다. 2010년 대우조선해양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고부가선박 주요 기자재를 생산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이 회사 실적은 매출 1208억원, 영업손실 6억7000만원으로 전년(매출 874억원·영업손실 10억5000만원)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적자 규모를 줄인 상태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몸집을 줄이기 위해 삼우중공업을 분리 매각하거나 채권단이 직접 관리체제로 분리해내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들까지 함께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되면서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존속됐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면서 삼우중공업은 결손금 누적으로 2015년부터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419억원, 자본총계는 7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을 목전에 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삼우중공업은 지난 8일 ‘삼우중공업 금융지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삼우중공업 차입금 출자전환과 삼우중공업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월 삼우중공업 채권 약 15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산업은행도 삼우중공업에 빌려준 차입금 886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출자전환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지분 52.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산업은행은 42.3%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오른다.이어 오는 7월 삼우중공업은 69대 1 비율로 주식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이와 동시에 삼우중공업은 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대우조선해양만 참여해 지분율을 97.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3.0%로 줄어든다.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삼우중공업의 자본잠식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삼우중공업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며 “사명 변경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삼우중공업 로고 및 광양 사업장 전경.(사진=삼우중공업)
2023.05.1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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