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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과매도 구간 진입…강달러 진정, 반등 트리거”(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김인경·원다연·신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우려에 코스피가 휘청이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전망이 나오며 코스피는 장중 3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이미 증시에 반영된 우려 요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강달러 현상이 진정될 경우 증시가 다시 반등하며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포인트(0.08%) 하락한 2416.8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239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8월5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결국 241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IRA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차전지주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실제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 떨어졌으며, POSCO홀딩스(005490)도 10% 넘게 밀렸다. 이외에도 포스코퓨처엠(003670)(-9.5%) 삼성SDI(006400)(-6.81%), SK이노베이션(096770)(-6.4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으로 IRA 폐지 가능성은 시장이 알고 있던 리스크지만, 현재 워낙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이라 이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 불안 심리를 고조시켰다는 진단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닥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의 가격 레벨을 보면 거의 과매도 구간까지 진입한 것은 맞다”면서 “여러 우려를 주가가 많이 반영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함께 매도하기보다는 힘들지만 감내하고 버티는 게 좋은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피 지수가 2400선 아래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가 2360선인데, 그 이하로는 추가로 하락하기 쉽지 않다”며 “단순 우려 제기만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2400선 아래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선 달러 강세가 완화할 경우 국내 증시가 점차 반등 흐름이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심화하고 있는데, 현재 환율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화나 대만달러 등이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강달러가 진정되면 이 같은 과매도도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과매도 인식이 진정되면 저평가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노근창 센터장은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반도체, 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기술적 반등 국면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염승환 이사는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활용해 트럼프 수혜 업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2410선…삼성전자 7%↑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하며 코스피가 2410선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포인트(0.08%) 하락한 2416.8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239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2410선까지 올라섰다.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2차전지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하며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이 하락하며 코스피 반등을 제한했는데, 이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인플레감축법(IRA) 세액공지 폐지 방안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 때문”이라며 “다만 IRA 세액공제가 법령이기 때문에 완전 폐지를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41억원, 기관이 14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11억원 순매수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6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철강및금속(4.23%)은 4% 넘게 떨어졌다. 증권(2.14%), 화학(2.12%) 등은 2%대 하락했다. 전기가스업(1.62%), 의약품(1.46%), 금융업(1.02%) 등은 1% 넘게 밀렸다. 건설업(0.43%), 유통업(0.21%), 보험(0.14%), 운수장비(0.11%)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4.04%)은 4% 넘게 올랐다. 운수창고(2.18%)는 2%대 상승했다. 섬유·의복(1.51%), 전기·전자(1.21%) 등은 1%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 넘게 떨어졌다. POSCO홀딩스(005490)는 10%대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9% 넘게 밀렸다.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6%대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4% 넘게 내렸다. 이와 달리 카카오(035720), HMM(011200), 하이브(35282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3%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삼성생명(032830) 등은 2% 넘게 올랐다.삼성전자(005930)는 전날 4만99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이날 반등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날 대비 7.21% 오른 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도 6% 넘게 올라 4만5900원을 기록했다.이날 거래량은 6억704만주, 거래대금은 11조7959억원으로 집계됐다. 50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9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4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내린 4만3750.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5949.1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밀린 1만9107.65에 장을 마쳤다.
- [마켓인]VC 줄서기 심했던 美 대선…트럼프, 자본시장 숨통 트여줄까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웬만하면 중립노선을 유지하던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유달리 줄서기에 열을 올려 놀랐습니다.”‘누가 미국을 이끌 것이냐’는 당연히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중요한 의제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현지 투자사들은 대선주자를 직접 지지하지 않았다는 게 현지 VC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VC가 많았다”며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출범이 머지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는 모양새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15일 글로벌 IB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실리콘밸리에서 다수 VC 관계자가 공화당 트럼프 당선자를 지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에 정통한 현지 IB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VC들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며 “이대로 가다간 3년 안에 많게는 70~80%에 달하는 VC가 고사할 거라는 전망까지 업계에 팽배했다”고 현지 VC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이데일리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만난 IB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막힌 ‘유동성’을 뚫어줄 트럼프 선거캠프 측에 VC들이 대거 줄을 섰다고 이야기했다. 세금 인상, 과도한 규제, 반독점법 등 민주당이 실시한 여러 정책이 기업의 유동성을 틀어막아 불만이 폭주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M&A 통한 사세 확장 불가 △IPO 마켓 규제로 인한 퍼포먼스 부족 △웹3 투자 규제 등이 투자사들이 트럼프에 힘을 보탠 이유라고 짚었다. 정리하자면 현지 VC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동성이 말라가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들은 “대다수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트럼프 2.0 시대가 ‘규제 장벽을 허물고, 혁신과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예컨대 지난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는 M&A와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A가 시장 집중도를 높이거나, 잠재적 경쟁 기업의 진입을 저지할 때 위법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FTC 수장인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적대감도 한몫했다. 칸 위원장은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반독점 소송을 주도한 인물이다.또한 IPO 시장도 들썩이는 모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거래소에 신규 주식 공모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보다 64% 급증한 400억달러(약 56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모였다. 이는 팬데믹 이전 10년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직후 분위기는 벌써 사뭇 달라지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와 S&P500 지수가 폭등했고, 금융시장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 역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웹3 분야에 대거 자금을 투입한 현지 VC들이 트럼프 지지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가상자산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영향으로 VC들이 자금 회수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첫날에 SEC 위원장을 갈아치우겠다”고 발언했음은 물론, 밈코인인 도지코인을 홍보해 화제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친(親) 가상자산적인 면모를 보였다. 기세를 몰아 1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설조직인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됐다.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DOGE’로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했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페이팔 마피아로 유명한 피터 틸 페이팔·팔란티어 창업자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VC 1789 캐피털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됐음에도 현지 투자사들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현지 VC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을 보면 평소에 하던 말과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한 말 사이에 충돌하는 지점이 상당한 데, 따라서 VC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VC 업계가 JD 밴스라는 안전장치를 트럼프 곁에 심어두긴 했는데, 문제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들을 품기 위해 벤처 업계의 손을 더는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국내 자본시장은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국내 VC 한 심사역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첨단기술, 항공우주, 안보 섹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업계 역시 내년도에 해당 분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EU있는경제]"이제 철수는 없다"…영국에 재등장한 LVMH의 세포라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가장 큰 도시인 버밍엄. 대형 쇼핑몰 ‘불링’의 영업시간이 한참 남은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오전 10시 정각, 쇼핑몰이 문을 열자마자 이들이 우르르 뛰어간 곳은 다름 아닌 뷰티 편집샵 ‘세포라’ 앞이다.K뷰티 위세에 밀려 한국에서 철수한 뷰티 편집샵 ‘세포라’가 영국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5년 영국에서 철수한 지 18년 만으로, 영국에서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산업 성장세가 타국 대비 뚜렷하다는 점에서 재진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버밍엄에 오픈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사람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모습.(사진=게티이미지UK)세포라는 1969년 프랑스에 설립된 뷰티 편집샵으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네일케어, 미용 도구, 바디 및 헤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996년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에 인수되면서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왔다.세포라에게 영국은 사실 낯선 지역이 아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00년 영국 1호 매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세포라는 당시 저렴한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부츠’와 ‘슈퍼드러그’ 등 영국 현지 경쟁사에 밀리면서 뒤처지기 시작했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상륙 5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세포라는 그간 북미를 위주로 영향력을 키워오다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소셜미디어가 부상한 2010년대부터 크고 작은 M&A를 진행했다.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효과로 온·오프라인 형태의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으면 ‘다양성’이 결국 승부수를 가를 것으로 본 것이다. 세포라가 주로 투자한 분야는 인공지능(AI)과 온라인 리테일러, 디지털 인프라, 뷰티 브랜드 등이다. 디지털 역량은 강화하고, 뷰티 브랜드는 다양하게 가져감으로써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움직임이다. 이후 2018년 세포라는 영국에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급성장하자 영국에 다시 진출할 준비에 나섰다. 세포라는 온라인부터 뚫고 오프라인으로 나아가는 전략을 택하고는, 지난 2022년 영국 온라인 리테일러인 ‘필유니크’를 인수했다. 그 직후 세포라는 영국 온라인 소비자를 타겟팅한 세포라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고, 충성 고객을 두루 확보하기 시작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세포라는 오프라인 진출에도 다시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유럽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꼽히는 영국 런던 웨스트필드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웨스트필드는 영국판 올리브영인 부츠와 록시땅, 러쉬 등 세포라의 경쟁사들이 한데 모여 있는 몰로, 하루에도 수만명의 시민이 오간다. 세포라는 현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웨스트필드에서만 독점취급하는 뷰티 브랜드를 늘리고,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세포라가 맨 땅에 헤딩을 했던 2000년도와 달리 이번에는 영국 뷰티 시장점유율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와 온·오프라인 매장 내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세포라가 M&A로 이를 충족시킬 조건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현지 외신은 “세포라가 영국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다만 세포라는 영국 시장 철수 이후 LVMH의 지원 아래 기술적 역량을 그 어떤 뷰티 경쟁사들보다도 높였고, 프리미엄 브랜드 또한 늘렸다. 영국 뷰티 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최적화된 조건을 다 갖춘 셈”이라고 전했다.
- 코스피, 1% 하락하며 2400선 내줘…2차전지株 급락(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3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2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3포인트(0.79%) 하락한 2399.73을 기록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2410선에서 하락 출발해 낙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오전 9시39분께 239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24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폐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지원 폐지 이슈가 불거지며 전기차 관련주가 크게 하락한 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화 부서에서의 방위비 삭감 이슈로 인한 관련 종목 하락을 보인 점 등으로 인해 한국 증시는 2차 전지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방위업종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하 언급에 달러화가 재차 강세를 보여 현재 1407원을 넘는 등 재차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불안감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0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820억원, 기관은 237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철강및금속은 4%대 넘게 하락 중이다. 화학은 3%대 약세다. 증권, 건설업, 의약품, 유통업, 음식료품 등은 1%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1%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2차전지주 위주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등은 8%대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LG화학(05191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은 5%대 약세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우(005935)는 4%대 강세다. KT(030200), 삼성전자(005930), HMM(01120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홍콩서 IR행사 'KIS 나잇'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IR 2024’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기업설명회(IR) 행사로 ‘KIS 나잇(KIS Night in Hongkong 2024)’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한국투자증권의 홍콩 IR 행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X.D. Yang)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상호 협력 방안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라며, “홍콩의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Private Deb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또한, 칼라일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우수한 투자 상품을 발굴해 제공하는 글로벌 상품 공급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한편, 한국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KIS ASIA)은 ‘아시아 금융거점’을 목표로 주식브로커리지을 비롯해 프롭 트레이딩 (proprietary trading)과 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인수금융, 대체투자뿐 아니라 아시아 발행사 대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발행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IR행사 ‘KIS 나잇(KIS Night in Hongkong 2024)’을 개최했다.왼쪽부터 엑스디 양 칼라일 아시아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순[한국투자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