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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 ‘임박’…3만 가입사 이룬다
  • 블루엠텍,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 ‘임박’…3만 가입사 이룬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블루엠텍(439580)이 의약품 당일 배송을 본격화한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유통 가능한 품목과 병·의원 가입사의 증대로 실적 증가세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블루엠텍은 이를 바탕으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사진=블루엠텍)◇근거리 당일배송 서비스 준비 막바지 작업5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의약품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이하 근거리 당일배송) 운용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늦어도 내달에는 가동에 들어간다. 앞서 블루엠텍은 근거리 당일배송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유통업체들의 의원 공급 의약품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부동산을 확보했다.현실화되면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블루팜코리아’의 병·의원 가입사 3만곳 돌파도 가시화된다. 국내 병·의원 약 3만 5000곳 중 85.7%가 블루팜코리아를 활용한다는 뜻이다. 블루팜코리아는 블루엠텍이 운용 중인 국내 의약품 e커머스 1위 플랫폼이다. 블루팜코리아의 병·의원 가입사는 지난해 말 약 2만 7400곳에서 이달 중순 기준 2만 9300곳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블루엠텍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한독(002390), 바이엘 등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9만종에 달하는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서울 시내 병·의원의 30% 이상이 모인 강남에서 근거리 당일 배송의 시범사업을 시작해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유통기한 관리의 어려움이나 의원 원내 부족한 의약품 보관 여력을 해소해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엠텍이 이 같은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이 꼽힌다. 실제 블루엠텍은 머크(MSD), 바이엘, 사노피, 애보트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의료기기사들과 협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에 이어 ‘위고비 프리필드펜’의 국내 유통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비만치료제 등 이들이 취급하는 상당수의 품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엠텍의 우수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 의약품전용 물류센터 ‘평택물류센터 드림1호’. (사진=블루엠텍)◇글로벌 협력사·종합병원급 고객사 협력 강화 사활블루엠텍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협력사를 확대하고 종합병원급 고객사 유치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루엠텍은 지난 6월 의약품 전문 배송 배송서비스 운영 업체 ‘공감플러스’ 지분 30.9%도 인수했다. 기존 20대가량의 냉동 차량으로는 글로벌 협력사와 종합병원급 고객사의 물량을 조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감플러스는 100여 대의 콜드체인 시스템 완비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관리 역량도 배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이 시작된 우수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 의약품전용 물류센터 ‘블루엠텍 평택물류센터 드림1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드림 1호는 경기 평택시 평택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에 자리했다. 드림 1호는 연면적 1만 608㎡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블루엠텍 관계자는 “작년 12월 MSD의 백신 2종의 100억원 규모 총판 사업권 수주, 지난 2월 순천향대학병원 4개 병원 향 106억원 공급계약 등 글로벌 협력사와 종합병원급 고객사와의 거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요와 공급의 지속적 증가→설비와 서비스 확충→경쟁력 향상’이라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루엠텍은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500억원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는 블루엠텍이 올해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40%, 38%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를 포함하면 최근 연평균(2020년~2024년) 매출 성장 폭은 무려 50%가 넘는다.
2024.09.11 I 유진희 기자
글로벌 M&A 전문가 10명 중 8명은 “거래 시 ESG 요소 고려”
  • 글로벌 M&A 전문가 10명 중 8명은 “거래 시 ESG 요소 고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M&A 전문가 10명 중 8명이 M&A 거래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들은 ESG 실사를 위한 외부 자문사로 회계법인을 선호했다. (사진=삼정KPMG)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11일 발간한 ‘2024 KPMG ESG 실사 설문조사(Global ESG Due Diligence Study)’에 따르면 글로벌 M&A 전문가의 82%가 거래에서 ESG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8%는 ESG 실사를 통해 거래 초기 단계에서 인수 대상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하는 것이 재무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무적 투자자의 61%는 현재 ESG 성과가 낮더라도 ESG 혁신에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고 응답했다. 또 글로벌 M&A 전문가의 59%는 ESG 성숙도가 높은 인수 대상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M&A 전문가의 45%는 ESG 실사에서 M&A 거래 중단 여부를 고려할 만큼 중대한 문제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M&A 전문가들은 ‘의미 있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의 ESG 요인 선별(49%)’과 ‘잠재적 ESG 요인에 대한 정량화의 어려움(48%)’,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 및 정책의 부재(45%)’ 등을 ESG 실사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이에 ESG 실사를 외부 자문사에 의뢰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나타났다. 지불 용의가 있는 적정 예산은 프로젝트당 5만달러 미만으로 답변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ESG 실사가 M&A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지만, 관련 예산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ESG 실사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법인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ASPAC) 응답자의 절반 이상(61%)이 ESG 실사를 위한 외부 자문사로 회계법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진=삼정KPMG)아울러 보고서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M&A 전문가 50명을 인터뷰한 결과, ESG 가치 창출을 위한 4가지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함께 제시했다.먼저 투자 결정 시 ESG 이슈를 고려하는 것이다. 예시로 신규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투자할 때, 앞으로 천연가스 수요 증가 예측치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에 대한 천연가스의 기여도·잠재적 누출 가능성 등의 ESG 이슈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ESG 성과에 대한 종합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M&A 거래 이전 표준 관행으로 ESG 실사를 시행해 인수 대상 기업의 ESG 정량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ESG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개선 조치도 취해야 한다. M&A 거래의 전 단계에서 ESG 관련 위험과 기회를 파악하고, 실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개선 조치를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다.마지막으로는 세제 및 보조금 혜택 등 정부 자금 조달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EU의 그린 딜(Green Deal)이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정부의 ESG 가치 창출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김진만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부대표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도 ESG 실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여 기업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번 보고서는 35개국 617명의 M&A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투자 전문가 50명의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지역은 유럽(42%), 미주(39%), 아시아태평양(19%)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유형은 상장기업(34%)과 비상장기업(61%)이다. 투자자 유형은 재무적 투자자(44%), 기업 투자자(39%), 기타(17%)로 구성됐다.
2024.09.11 I 박순엽 기자
하이소닉, 230억원 규모 유증…“이차전지 부품 설비·미국 공장 투자”
  • 하이소닉, 230억원 규모 유증…“이차전지 부품 설비·미국 공장 투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소닉(106080)은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상상인증권 및 SK증권으로부터 하이소닉의 이차전지 사업의 진행상황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증권사가잔액(총액) 인수 가능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대주주인 HS홀딩스도 금번 배정된 주식의 30%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통한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하이소닉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부품 설비 투자 및 미국 현지 공장 매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협력 중인 향후 8년간 6000억원 규모의 ESS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내년 6월 양산을 목표로 선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고객사와 합의된 것처럼 공장 및 설비 셋업 준비와 함께 샘플 공급 후 연내 본 계약 체결이 전망된다.하이소닉은 생산설비 투자와 동시에 이차전지 부품 기술 경쟁력도 확대하고 있다. 금형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형 셀(Cell) 대형화 핵심인 대형 캔 딥 드로잉(Deep Drawing) 금형 기술 △각형 캡 핵심 부품인 벤트(VENT) 오작동 방지 제어 기술 △이물질 방지를 위한 플라즈마 클리닝 기술까지 확보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술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신성장 동력이자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이차전지 부품 사업에 필요한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생산 인프라까지 갖추게 되면 현재 협력 중인 글로벌 배터리사의 자동차용 각형, 원형 과제는 물론 다른 글로벌 배터리업체와 협의중인 사업 협력 가능성도 제고돼 이차전지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이어 “1000GWh 이상 바인딩 수주를 확보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대규모 ESS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진행하며 이차전지 부품 기술 및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차전지 부품의 본격 양산, 공급이 시작되는 내년 매출 두배 증가(Doubling), 향후 5년 내 6천억원 매출 달성 등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를 믿어주신 주주 분들께 경영실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유상증자의 신규 발행 주식 수는 총 940만주, 주당 가격은 2440원이다. 구주 청약일은 12월5일부터 12월6일, 실권주 일반청약일은 12월10일부터 12월11일일까지 진행된다.
2024.09.11 I 박정수 기자
"미 당국, 캐나다 日 세븐일레븐 인수 조사 가능성"
  • "미 당국, 캐나다 日 세븐일레븐 인수 조사 가능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캐나다 유통 대기업 알리멘타시옹쿠쉬타르(이하 쿠쉬타르)에 대해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 인수 계획을 조사하겠다는 의사를 쿠쉬타르에 통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도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사진=로이터)로이터는 두 소식통을 인용, FTC는 지난달 19일 쿠쉬타르가 세븐앤아이홀딩스에 385억달러 규모로 인수를 제안한 사실을 공개한 후 쿠슈타르에 인수 가능성 검토와 관련된 모든 문서를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 소식통들은 양사 합병이 규제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FTC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해당 기업의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고객에게 문서 보존에 대해 조언할 책임이 있음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인수 관련 문서를 파기했다는 징후는 없으나 FTC는 변호사가 반독점 조사를 앞두고 기업에게 문서를 파기하도록 조언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과 아마존은 최근 FTC 반독점 조사에서 문서 파기 혐의가 포함된 바 있다. FTC와 쿠쉬타르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쿠쉬타르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사업에는 일본과 북미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체인을 포함한다. 쿠쉬타르 사업에는 북미의 쿠쉐타드와 서클케이 편의점 체인이 들어가 있다. FTC의 문서 보존 요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쉬타르 주가는 이날 정오 한때 2.3% 하락했다. 한편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달 19일 “쿠쉬타르에서 회사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구속력 없는 비밀 예비 제안을 받았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담은 성명을 발표하며 쿠쉬타르의 인수 제안 사실을 밝혔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된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일본 정부에는 ‘핵심 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핵심 기업으로 지정되면 일본 대외무역법에 따라 해당 기업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려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에 보호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세븐앤아이홀딩스 경영진이 인수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4.09.11 I 양지윤 기자
롯데케미칼, 더딘 업황회복에 흑자전환 시기 늦춰져…목표가↓-유안타
  • 롯데케미칼, 더딘 업황회복에 흑자전환 시기 늦춰져…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7만원에서 22만원으로 18% 낮췄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6800원에다. (사진=유안타증권)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5000억원, 영업손실 1341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은 2분기 1112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수치이다. 고가 나프타 투입, 운송비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압박요인이라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영업권 손상과 에틸렌 스프레드 회복 이슈가 혼재해 있다. 영업권 자산 규모는 2조원으로, 이 중에 1조7000억원은 2023년 3월 동박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53%를 고가 인수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2024년 동박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 및 설비 확장규모 축소로, 20% 내외의 손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유가 하락은 원료비 절감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두바이 원유가격이 70달러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 폴리에틸펜(PE), 폴리프로필렌(PP) 석화 제품 가격은 덜 떨어진다”며 “석화 제품 스프레드 회복으로 나타나게 되고, 실제로 9월 유가 73달러에서 에틸렌 스프레드는 230달러로 손익분기점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황 연구원은 예상보다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다고 봤다. 1~7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석화 제품 수출량이 6.6% 회복되고, 글로벌 NCC업체 3곳 설비 폐쇄로 공급압박이 완화되는 등 업황 여건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고유가 및 운송비 상승으로, 롯데케미칼의 흑자전환 시기가 2025년으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09.11 I 이용성 기자
셀바스AI, 국내서 유일하게 돈 버는 의료AI-하나
  • 셀바스AI, 국내서 유일하게 돈 버는 의료AI-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셀바스AI(108860)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돈 버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바스AI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기반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전문 기업에서 상장사 메디아나 인수를 통해 의료계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며 “메디아나는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영위 중인데, 환자 감시 장치와 심장 충격기가 주력 제품이다. 셀바스AI는 메디아나와의 시너지를 통해 의료AI 분야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셀바스AI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Selvy MediVoice’는 검사에 대한 소견 및 차트 등에 대한 내용을 음성으로 자동 작성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주는 소프트웨어(S/W)인데, 기존에는 병원의 영상의학과가 주 매출처였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작년 연간 매출액을 넘어설 정도로 수요 증대가 가파른데, 앞으로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5대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이 동사의 Selvy MediVoice를 사용 중인데, 진료 효율성 증대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존 영상의학과에 이어 모든 진료과에 도입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기존 1개의 진료과에서 삼성서울병원 기준 총 33개로 Selvy MediVoice 적용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국내 초대형 병원 도입 레퍼런스를 통해 적용 병원들의 확산 추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메디아나는 현재 환자감시장치(PMD)를 주력으로 판매 중이지만, 다소 약한 S/W 개발 능력으로 CMS의 실적이 미비한 상황이라 이를 셀바스AI화 함께 차세대 CMS를 개발 중”이라며 “브랜드와 상관없이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출시 이후 가파른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연말 시범 사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셀바스AI의 올해 매출액은 1234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8%, 233.2%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초 인수한 메디아나의 연결 실적 반영으로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더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9.11 I 박정수 기자
우리금융 파문 커지는데…김병환 메시지 촉각
  • 우리금융 파문 커지는데…김병환 메시지 촉각
  • 인사말 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의 파장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 수장의 ‘입’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위원회가 부당대출에 대해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추석 이후로 연기된 금융위와 금융지주회장 간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 간 회동을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애초 이달 11일로 예정한 날짜가 국회 대정부질의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은행,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왔다.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는 가장 마지막 일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금까지 금융위는 부당대출 관련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임종룡 회장 등 현 경영진의 내부통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전직 금융위원장인 임 회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분위기여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됐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을 연일 비판하면서 임 회장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앞서 이 원장은 “친인척 부당 대출 건에 대응하는 우리은행의 방식을 보면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며 “경영진에 대한 직접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묻는 게 맞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내년에 진행할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까지 앞당겨 내달 진행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선 ‘임 회장의 용퇴를 압박하는 검사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직원을 대상한 내부 ‘반부패·청렴 워크숍’ 모두발언에서도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 역시 임직원의 안이한 인식 때문에 내부통제 기능이 마비된 데 기인하고 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금융을 저격했다.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동안 우리금융과 관련해 침묵하던 김 위원장의 발언이 나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달 12일 취임 후 첫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과 관련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와 관련해서도 ‘당국과 소통이 없었다’는 이 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만큼 여기에 대해 김 위원장의 의견도 나올 수 있다.최종 인수합병 승인은 금융위의 결정사안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현 경영진 책임론과 관련해 수위를 낮추거나 언급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대정부 질의로 연기되긴 했지만 추석 이후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임 회장 두 사람의 ‘투 샷’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임 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한다면 최근 사건 이후 외부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현재 금융권에선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8일 “조사,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장과의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수사·조사를 받고 있다. 결과를 보고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2024.09.11 I 김국배 기자
카카오 김범수, 구속 두 달 만에 첫 공판…SM주가 조작 혐의
  • 카카오 김범수, 구속 두 달 만에 첫 공판…SM주가 조작 혐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SM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11일 처음으로 재판을 받는다. 김 위원장이 7월 23일 구속된 이후 두 달 여만이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지시 하에 SM주가 조작이 이뤄졌다고 보고 그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반면 김 위원장은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용인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첨예한 대립각이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7월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카카오, SM 대항 공개매수했으면 되는데 왜 안 했나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0시 30분 김 위원장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그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된 7월 23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검찰은 지난 달 8일 김 위원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기소된 지 한 달여 만에 열리는 공판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공판의 가장 큰 쟁점은 작년 2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을 인수하면서 카카오가 김 위원장 지시 아래 조직적으로 SM주가를 조작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일단 검찰은 김 위원장 주도 아래 카카오엔터가 SM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얘기는 이렇다.검찰에 따르면 카카오는 2021년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SM인수를 결정한다. 카카오엔터가 2022년 자산이 3조원에 달하지만 부채가 1조 6000억원, 당기순적자가 4000억원이기 때문에 SM을 인수하면 재무구조가 개선, 상장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작년 2월초 하이브가 SM인수의 경쟁자로 등장한다. 하이브는 시장가보다 높은 12만원에 SM 공개 매수를 선언한다. 이때 카카오가 공개적으로 ‘대항 공개매수’를 선언하거나 5% 이상 대량 보유 상황 보고 의무 등을 준수하면서 공개적으로 하이브의 SM주식 매수를 저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러한 방법을 택하지 않고 SM인수 의도를 숨긴 채 SM주식을 장내에서 12만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서 SM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가 SM주식을 매입하기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주가 조작을 했다는 게 검찰 측의 주장이다. 작년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나흘 동안 총 553회에 걸쳐 SM주식을 매입하는 데 2400억원을 썼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고가 매수 주문, 물량 소진 주문, 종가관여 주문 등으로 시세조정을 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김 위원장 지시 하에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등이 주가 조작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을 포함한 관련자 9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하이브에 대항해 SM을 공개매수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를 이수만 전 SM대표가 제기한 SM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수 있음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하이브의 SM 공개매수 선언 전인 2월 7일 카카오는 SM과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계약을 맺어 SM지분 약 9.05%를 1주당 9만1000원, 총 2160억원에 확보할 예정이었다. 카카오로서는 SM주식을 싸게 매입할 좋은 기회였는데 이수만 전 대표가 이러한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고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카카오는 SM지분을 비싼 가격이 사거나 인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니 이를 회피하기 위해 SM인수 의도를 숨겨야 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의 이런 주장과는 달리 이수만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은 그 해 3월 3일 인용돼 결과적으로 카카오와 SM이 맺은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계약은 파기됐다. 당초 카카오가 의도했던 것보다 더 비싼 가격에 SM을 인수하게 됐지만 카카오는 약 6000억원의 현금, 4000억원 상당의 처분가능 자산을 보유한 SM경영권을 확보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 김 위원장 주가 조작 지시여부 증거가 쟁점그러나 카카오측은 불법 행위는 없었기 때문에 재판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구속 전인 7월 18일 긴급 임시 그룹협의회를 열고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공판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둘러싼 법리 다툼이 충분히 이뤄진 만큼 김 위원장 재판의 핵심은 ‘지시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7월 5일 배 전 투자총괄 대표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위원장의 컨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달 19일 배 전 대표 10차 공판에 출석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은 “이준호 전 부문장이 법정에서 태연하게 허위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보다 먼저 재판을 받고 있는 배 전 대표의 판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 전 대표가 무혐의를 받게 된다면 김 위원장 또한 무혐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배 전 대표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김 위원장은 주가 조작 지시에 신빙성이 더해지면서 유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2024.09.11 I 최정희 기자
가업승계 활성화할 상속세 개편안
  • [목멱칼럼]가업승계 활성화할 상속세 개편안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기업의 경영 승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가혹할 정도로 높은 상속세 부담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55%)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보다 높다. 대주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을 경우에는 평가액에 20% 할증이 가산돼 상속세율은 60%까지 치솟는다. 삼성그룹은 경영권이 2세에서 3세로 승계되며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가 12조원대에 이른다. 국내 최고 재벌이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해야 하니 그 과정에서 주가 하락과 경영권 위협이라는 위험도 발생한다.상속세는 중소기업의 경영승계에서도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과 2세 경영자의 90% 이상이 과중한 상속세로 가업승계가 어렵다고 한다. 상속세 재원 마련이 어려워 가업승계보다 기업매각을 선택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일본이나 독일처럼 3대 이상 승계되는 강소기업이 희소한 것도 높은 상속세에 기인한다.과도한 상속세는 기업인에 대한 징벌적 과세로 작용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기업의 존속을 위협한다. 복지국가인 스웨덴이 그랬다. 한때 최고 상속세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당시 상속세 부담을 피해 이케아(IKEA) 등 스웨덴 대표 기업들이 본사를 해외로 이전했다. 아스트라와 같은 제약기업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대량 매각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영국의 제네카가 인수했다. 기업들의 탈출과 매각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스웨덴은 2005년 상속세를 폐지해 지금은 상속세율이 0%이다.우리나라 상속세제는 2000년 이후 25년간 변하지 않아 경제 규모의 성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동안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국민소득은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은 멈춰 있다.상속세제의 시대적 낙후와 경직성을 인식한 정부는 지난 7월 새로운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25년 만에 추진되는 개편안은 몇 가지 과감하며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하향 조정하고 최대주주 보유주식 20% 할증평가를 폐지한 것이다. 최고세율을 미국이나 영국 수준으로 낮추고 기업인에 대한 징벌적 과세 성격의 할증평가를 폐지해 상속세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에서 매출액 한도를 없애고 상호출자집단 소속을 제외한 전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공제대상 요건에서 매출액 기준을 폐지한 것은 중소기업의 성장 동기를 촉진하고 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밸류업 및 스케일업 우수기업의 공제한도를 2배로 상향한 것은 획기적이다. 주주환원액 비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투자액 및 연구개발(R&D) 지출액 증가율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은 최대 공제한도가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어난다. 단순한 가업승계를 넘어 주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경제적 기여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수도권 8개 지역에 설치된 ‘기회발전특구’에 본사를 설치하거나 전체 근로자의 50% 이상이 근무하는 기업은 무제한의 공제한도를 누릴 수 있다.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자 상속세 면제에 해당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이다.가업상속 공제혜택의 초점을 기업가치, 성장성, 지역이전 등에 맞춘 개편안은 긍정적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이전처럼 중소·중견기업이라고 획일적으로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다. 경제적 책임과 정책 목적을 우수하게 충족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혜택을 확대하고자 한다.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과 혜택을 누리기만 했지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부정적 인식이 중소기업의 가업상속 공제혜택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작용했다. 경제적 책임과 기여도를 고려해 공제한도를 늘리는 세제 개편안은 이런 비판을 불식할 것으로 전망된다.문제는 과연 이 같은 상속세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냐다. 지금까지 정부가 상속세제 개편을 몇 번 시도했지만 ‘부의 대물림’이라는 국민 정서에 가로막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업의 가업승계를 활성화해 경제를 살리는 세제 개편안에 여야 모두가 공감하고 뜻을 모아줄 것을 희망한다. 그게 진정한 민생정치다.
2024.09.11 I 김영환 기자
'교보타워 1.4배' 강남 르메르디앙 개발, 이달말 대출 8800억 만기
  • '교보타워 1.4배' 강남 르메르디앙 개발, 이달말 대출 8800억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를 ‘교보타워 1.4배’ 규모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사업 관련 대출 8800억원이 오는 27일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현대건설, 마스턴투자운용,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이 같이 진행하고 있다. 아직 서울시 건축심의를 진행 중으로, 인허가가 나야 정확한 일정을 구상할 수 있어서 착공 예정일은 미정이다.◇ 서울시 건축심의 앞두고 사전검토 예정…착공 ‘미정’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를 ‘교보타워 1.4배’ 규모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의 PF대출 8800억원이 오는 27일 만기를 맞는다.(자료=서울시)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원 1만362.5㎡ 규모 호텔부지에 지하 7층~지상 31층, 연면적 13만3165㎡ 규모의 업무·상업·숙박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의 주주별 지분율은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 55% △시공사 현대건설 29.99% △마스턴투자운용 5% △메리츠증권 4.01% △메리츠화재해상보험 3% △메리츠캐피탈 3% 순이다.사업시행자가 제안한 복합시설은 △업무시설 3만5587㎡ △숙박시설 1만749㎡ △판매·근린생활시설 1만67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거시설로는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다세대주택도 계획됐다. 연면적은 13만3165㎡로, 개발면적만 비교하면 인근 강남 교보타워(9만2717㎡)의 약 1.4배 규모다.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내·외사산’ 형상을 담아 건축계획을 설계한다.이 사업지는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예컨대 높이 적용을 배제받거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민간 개발사업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을 동시에 촉진한다.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의 경우 토지 용도지역 변경(사업지 중 제3종 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으로 약 2573억원의 공공기여가 발생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 사업 관련 건축심의를 앞두고 사전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축위원회 심의 절차에는 위원의 사전검토기간(1주일 소요)이 포함돼 있다.건축위원회 본위원회는 매월 2회(두 번째, 네 번째 화요일) 개최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신청서 접수 순서에 따라 심의가 이뤄지며, 심의 건수가 많을 경우 당해 차수에서 심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건축 관련 인허가가 끝나야 정확한 일정을 구상할 수 있어서 착공 예정일은 미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심의가 언제 완료될지는 사전 검토를 마치고 반영 사항에 대해 검토한 다음 결정된다”고 말했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복합개발 건축디자인 제안(안) (자료=서울시)◇ 현대건설 ‘연대보증’…LS증권, 유동화증권 인수약정오는 27일에는 이 사업의 대출 만기일이 다가온다. 특수목적회사(SPC)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 등 대주들은 시행사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 등과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총 8800억원의 한도 이내에서 대출을 순차적으로 실행했다.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5300억원 △트랜치B 20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이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대출 순이다.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는 대출약정금 1000억원의 트랜치C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다.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및 ABSTB 차환발행 대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ABSTB를 상환하는 구조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LS증권은 자산관리자, 유동화증권 매입보장기관도 맡고 있다. 대출원금은 오는 27일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되며,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다만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보유한 대출채권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 현대건설은 대출약정금의 130%를 한도로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가 트랜치C 대주에게 부담하는 대출원리금 등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약정했다. 이를 통해 기초자산의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유동화증권(ABSTB 1000억원) 매입보장을 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는 작년 9월 LS증권과 ‘유동화증권 인수 및 매입보장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S증권은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각 발행일에 팔리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을 매입할 의무를 부담한다. 다만 △기초자산의 연대보증인인 현대건설의 무보증사채 또는 기업 유효신용등급이 A-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에는 유동화증권 매입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2024.09.10 I 김성수 기자
M&A 주도하는 UAE·사우디 국부펀드
  • [오일 Drive]M&A 주도하는 UAE·사우디 국부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상반기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기업 간 인수·합병(M&A) 거래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부펀드를 중심으로는 굵직한 거래들이 쏟아져 아쉬움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들이 쇼핑몰, 경매회사, 특정 사업부 등 다양한 M&A 거래 사례를 남겼다. 국부펀드 주도의 비석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직접투자도 최근 1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거래가 이들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업계 시선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1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전쟁의 영향으로 M&A와 투자 활동이 주춤했던 올해 상반기 MENA 지역 딜(deal)을 UAE와 사우디 국부펀드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EY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UAE와 사우디에서만 98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M&A 거래 152건이 이뤄졌다고 집계했다.예컨대 UAE에서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무바달라와 함께 올해 3월 중국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들어가 중국 부동산 대기업 다롄 완다 그룹의 쇼핑몰 사업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컨소시엄은 83억달러(약 11조 1577억원)를 들여 쇼핑몰 사업부 지분 60%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ADIA는 또한 지난해 11월 발표한 디지털브릿지의 자회사 랜드마크 디비던드 지분 40%를 인수하는 작업을 올해 4월 마무리했다. 미국 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인수로 랜드마크는 현재 북미 전역에 47개 이상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UAE에서는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가 세계 3대 경매 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의 소수지분 인수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 371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는 PIF가 23억달러(약 3조원)를 들여 STC 그룹의 타워사업부 지분 51%를 인수해 지역 최대 통신사를 만들겠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UAE와 사우디 국부펀드들의 활동은 투자 영역에서도 빛났다. 국부펀드 리서치 기관 글로벌 SWF는 오일 파이브 국부펀드들의 투자 금액이 15년 내 최고치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SW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일 파이브에 속하는 △PIF △ADIA △무바달라 △ADQ △카타르투자청(QIA)이 총 58곳에 382억달러(약 51조원)를 투자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양국이 오는 2030년까지 비석유 산업의 국내총생산(GDP)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남은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국부펀드 주도의 M&A 거래와 직접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일례로 UAE는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부, 산업첨단기술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부펀드와 협력해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석유·가스에 대한 투자보다 재생에너지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는데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며 “또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10 I 박소영 기자
法 "회생 위해선 매각·투자 필수"…티메프 대표들 "인가 전 M&A 총력"
  • 法 "회생 위해선 매각·투자 필수"…티메프 대표들 "인가 전 M&A 총력"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원이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회생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두 회사 대표들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0일 오후 티메프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이날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전 동양그룹 회생사건의 관리인이었던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제3의 관리인으로 선정했다. 또 10월 10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채권자가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선 같은 달 24일까지 채권을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시 결정 직후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제3자 관리인과 같이 채권자 목록 작성 등 필요한 업무가 빠르게 수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그와 별도로 저희랑 같이 할 수 있는 M&A 파트너 구하는 것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도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목표로 올해 안에 확실하게 채권자분들이 동의해주실만한 M&A를 추진하고 그걸 통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오늘 선임해 주신 법정 관리인분하고 협업해서 꼭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인수합병을 논의 중인 곳이 있다고도 전했다. 류광진 대표는 “구체화돼서 진행되고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고 밝혔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기존 논의를 계속 하고 있고 새로운 곳들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투자자를 찾기도 수월해질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상태에서는 채권 채무액 부분의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주저했었다”면서 “기업 가치평가 후 조사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는 그런 부분이 확실해지기 때문에 좀 더 설득하기도 좋고 투자 유치하기도 좀 명확해질 것 같다”며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도 “티몬과 위메프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면서 “조사 보고서가 나오면 티몬과 위메프의 청산 가치와 잔존 가치 등이 나오고 M&A 규모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이들은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법원 결정에 따라서 최대한 피해가 회복되도록 하는 게 저의 소명이고 역할”이라며 “내일부터 관리인 등과 같이 투자처를 찾고 적절한 시점에 인가 전 M&A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 역시 “법원장도 ‘회생 가기 위해서는 매각과 투자가 필수라며 두 대표님께서 잘하셔야 된다. 열심히 뛰셔야 한다’고 고 명확히 말씀하셨다”며 “최대한 빠르게 열심히 뛰어서 피해자들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산하는데 목숨을 걸겠다”며 채권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한편 법원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게 될 조사위원으로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티메프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한 뒤 오는 11월 29일까지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티메프는 오는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2024.09.10 I 최오현 기자
HLB, ‘뉴로토브’ 인수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한다
  • HLB, ‘뉴로토브’ 인수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한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는 카이스트 학내 창업기업인 ‘뉴로토브(NeuroTobe)’를 인수하며,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HLB는 이날 공시를 통해 뉴로토브의 주식 549,809주를 16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뉴로토브의 지분 73.0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별도로 뉴로토브의 김대수 교수는 구주매매 대금의 70%를 HLB 자사주 취득에 사용하기로 했다.뉴로토브는 뇌과학 권위자이자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인 김대수 박사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LB의 지원 하에 조기에 비임상을 마치고 한국,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뉴로토브는 새로운 개념의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이다. 도파민이 사멸되어도 파킨슨병의 극복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뇌의 시상핵에서 발생하는 ‘반발성 흥분신호’에 주목했다. 반발성 흥분신호를 발생시키는 CaV3.1 유전자를 차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해결 없이도 파킨슨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해당 기전이 확인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런(Neuron)’에 소개되기도 했다.뉴로토브는 이외에도 발병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근긴장이상증(Dystonia)의 정확한 표적을 찾아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근긴장이상증은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의 긴장이 증가해, 통증과 함께 몸의 일부 또는 전신의 근육이 뒤틀리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함께 세계 3대 운동 질환으로 꼽힌다.뉴로토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에 주목, 연구를 통해 환자의 뇌에서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근육에 이상이 생긴다는 점을 발견했다. 즉, 세로토닌 수용체(5HT-2AR)를 타깃해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이 분야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NT-1)로, HLB 인수 후 임상 1상을 위한 IND 신청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희귀질환인 데다 비교적 빠르게 약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트랙 제도 등을 이용 시 임상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김대수 대표는 “HLB의 리보세라닙 임상경험이 뉴로토브 파이프라인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HLB와 함께 난치성 뇌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약개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한용해 HLB그룹 CTO도 “뉴로토브의 인수를 통해 항암제 뿐만 아니라 뇌질환 분야에서도 다각적이고 독보적인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며, “고령화 추세에 따라 뇌질환, 만성대사질환 등의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 HLB의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0 I 이정현 기자
“회생 절차 다행…구영배 은닉 자산 파악 등 빠른 대처 필요”
  • “회생 절차 다행…구영배 은닉 자산 파악 등 빠른 대처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노희준 김경은 기자] 법원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미정산에 따른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발빠른 후속 조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광진(왼쪽 세번째) 티몬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티메프 사태로 10억원대 피해를 입은 오 모씨는 1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파산이 아닌 회생 절차를 밟게 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당장 티메프를 인수할 곳도 없는데 피해가 큰 셀러들 입장에서는 티메프의 회생 여부보다는 미정산 금액을 돌려받는 게 관심사”라고 말했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이날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두 회사의 법정관리를 맡게 될 제3자 관리인으로 동양그룹 회생 사건의 제3자 관리인이었던 조인철 씨를 선임했다. 기존 최고경영자였던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아닌 제3자를 선임해달라는 채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오 씨는 “폐업을 하면 채권회수가 어려울까봐 사업을 접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10억원이라는 돈이 묶여 있으니 사업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과 함께 정부·국회도 서둘러서 특별법을 제정하고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숨겨놓은 자산을 빨리 찾아서 판매자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0억원의 미정산 피해를 입었다는 디지털가전업체 장 모 대표 역시 피해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씨는 “변제율 100%는 바라지도 않고 최소한 10%만 되도 좋을 것 같은데 알아보니 티메프의 자산이 거의 없다고 한다”라며 “95%를 삭감하고 변제율이 5%도 될까말까라고 하던데 셀러에게 올 돈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그마저도 어차피 채무”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껍데기인 큐텐이 (티메프를) 인수합병하는 것을 승인해주고 자본잠식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해 정부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검은우산 비대위(구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이하 비대위) 측도 이날 서울회생법원에서 발표한 회생개시 결정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파산으로 결정하지 않고 회생으로 결정된 점에 대해 작게나마 희망을 갖고 본 회생 절차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채권사와 높은 채권액 등을 고려한 재판부의 결정에는 동의를 표했다.다만 구 대표를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비대위는 “자율구조조정 지원프로그램 기간 동안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자금 조달 계획도 제시하지 못한 구 대표와 관련 경영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며 “빠르게 조사위원의 객관적 조사가 이뤄지고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투자처가 보다 구체화 돼 본 회생이 채권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한편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티메프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은 12월 27일까지다. 법원은 채권자 목록 제출 및 채권 신고 기한으로 각각 내달 10일, 24일을 지정했다. 조사 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됐다.
2024.09.10 I 김영환 기자
파산 면했지만 갈길 먼 티메프…연말까지 회생계획 마련(종합)
  • 파산 면했지만 갈길 먼 티메프…연말까지 회생계획 마련(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던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회생 절차가 개시됐다. 티메프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하겠단 방침이다.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광진(왼쪽 세번째) 티몬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티메프가 지난 7월 29일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44일 만이다.법원은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전 동양그룹 회생사건의 관리인이었던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제3의 관리인으로 선정했다. 채권자들 역시 부실경영의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자 대신 제3의 관리인을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법원은 티메프에 오는 10월 10일까지 채권자목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채권신고 기간은 같은 달 24일로 지정했다. 채권을 신고하지 않으면 이해관계인으로서 관계인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회생계획에서 제외되며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권리를 잃게 된다. 다만 티메프에서 채권자목록을 제출하면 목록에 기재된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주·출자지분은 신고기간 안에 신고된 것으로 간주돼 채권자가 별도로 채권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회생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에서는 채권자들이 신고불이행에 따른 권리를 상실하지 않도록 티메프에 채권자목록을 빠짐없이 잘 제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됐다. 한영회계법인은 티메프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한 뒤 오는 11월 29일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절차는 기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채권 변제에 유리한지 아니면 기업을 청산하는 편이 나은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계속기업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면 회생계획안이 만들어지며 법원이 이를 인가하면 티메프는 계획안을 수행하게 된다. 티메프는 오는 12월 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만일 조사위원들의 평가에서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파산 선고에 이를 수도 있다. 티메프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티메프 측은 지난달 30일 티메프 관련 ‘제2차 회생절차 협의회’ 참석 후 사모펀드 2곳이 뭉친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곳에서 티메프의 부외채무, 다시 말해 저희도 알지 못하는 돌발채무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아직 구체적 투자금액을 말하진 않았다”며 “의향서를 제출한 곳에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해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앞서 티메프 측은 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앞서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에 자율적인 구조조정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법원이 지원하는 제도다.
2024.09.10 I 송승현 기자
"일단 파산은 면했다"…法, 티메프 회생절차 개시 결정(상보)
  • "일단 파산은 면했다"…法, 티메프 회생절차 개시 결정(상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던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회생 절차가 개시됐다.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10일 오후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티메프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44일 만이다.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이 선정한 외부관리인이 두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법원이 선정한 조사위원들이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기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채권 변제에 유리한지 아니면 기업을 청산하는 편이 나은지 판단하는 과정이다.계속기업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면 회생계획안이 만들어지고 법원이 인가하면 티메프는 이를 수행하게 된다. 티메프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사위원들의 평가에서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파산 선고에 이를 수도 있다.앞서 법원은 티메프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승인하면서 자구안 마련을 위한 한 달의 시간을 부여한 바 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앞서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에 자율적인 구조조정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법원이 지원하는 제도다.하지만 티메프는 이 기간 △소액규모 채권 우선 변제 △인수 기업 미확보 등 채권자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티메프 측은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인수를 희망했다며 법원에 ARS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4.09.10 I 송승현 기자
“AI 해외공시, 기자보다 빠르더라…AI가 투자 결정 돕기엔 규제가"
  • “AI 해외공시, 기자보다 빠르더라…AI가 투자 결정 돕기엔 규제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미국 주식 시장은 분기마다 열리는 어닝콜을 통해 주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어닝서프라이즈 여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데, 테슬라나 엔비디아의 CEO가 실적 발표를 하는 당일 10분 내외로 저희가 이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국내 기자들이 어닝콜을 보고 오후에 기사를 작성했지만, 12시간이 지나면 정보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인공지능(AI)으로 빠르게 요약된 정보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10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AI 활용한 해외 공시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 정보를 빨리 번역하고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했더니 투자 정보의 제공 범위를 90% 이상 높였다”고 부연했다.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사진=이데일리 DB“네이버와 AI 협력 다행…금융권 최초 서비스 가능해져”미래에셋증권은 챗GPT가 대중화되기 전인 2023년 3월, ‘생성형 AI’를 적용한 첫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네이버와의 최고위층 회의에서 AI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로 합의한 결과다.안 대표는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2020년대 초 양사 톱 매니지먼트 회의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준비해온 덕분에 금융권 최초로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생성형AI를 이용해 연방준비제도(FED)발표를 해석해 서비스하고 해외 공시를 번역해 제공하면서, 프라이빗뱅커(PB)들의 업무도 훨씬 생산성이 좋아졌다고 한다.그는 “영업점별로 PB들은 평균 200명~250명의 고객을 관리하나 사실 제대로 관리하는 쪽은 50여명 정도였는데, 저희 자산배분본부 의견, 글로벌 뉴스 등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고객 응대용 투자정보 스크립트’를 자동생성하는 서비스를 하고 나니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로보 어드바이저 다시 주목…9월 ‘스몰 챗봇’ 런칭안인성 대표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생성형 AI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에 기반해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투자 자문 서비스의 일종이다.그는 “장기적인 의사 결정을 요구하는 연금 부문에 로보 어드바이저를 도입한 결과, 불과 1년 반 만에 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작년에는 2조 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홍콩, 일본, 중국 등 4개국의 공시 번역 및 요약 서비스는 검색증강생성(RAG) 같은 튜닝 기술의 발전 덕분에 실시간으로 공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AI가 분석한 데이터 차트를 (생성형AI로) 중학생 수준으로 쉽게 설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개인화 홈을 만들고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라며, 초개인화 자산 관리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미래에셋증권은 오는 9월, ‘On Content AI’라는 스몰 챗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 지원 업무를 시스템화한 것으로, 이를 테면 [관심종목 투자정보 알림] 문자를 보낸 뒤 링크를 클릭하면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이동해 엔비디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안 대표는 “특정주제에 대해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해 미리 학습시켜 고객에게 발송하는 것으로 개별 콘텐츠에 작은 크기의 AI(Tiny AI)를 탑재하고 레고블럭과 같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환각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출처=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100만원 100만명 고객이 중요한 시대”그는 “예전에는 1억짜리 고객 1만 명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가 증권업의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100만원짜리 고객 100만명을 모으는게 중요해졌다”면서 “모건스탠리나 JP 모건에서도 엄청난 돈을 들여 AI를 이용한 이제 ‘퍼스널 어드바이저’를 개발하고 있다. 저희도 이미 준비중”이라고 했다.그는 “인간의 어떤 직관과 AI가 결합됐을 때 더 차별성있는 인사이트가 나올 것”이라면서 “다만, 규제산업으로서의 금융은 잘못된 정보라도 제공하면 금융회사가 다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데이터 규제 장벽 여전”다만, 금융권에서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데 데이터 규제가 장벽이 되고 있다고 했다.안 대표는 “저희는 고객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먼저 시장 데이터나 일반 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가공하여 다시 제공했는데, 보안 이슈로 규제를 받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현재 데이터 결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정부가 지정한 제3의 데이터 전문기관에 신청하여 데이터를 전송받고, 활용 후에는 즉시 파기해야 한다. 이 절차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되며, 동일 데이터라도 다시 필요할 때마다 매번 결합을 신청해야 한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현재로서는 대고객용으로 오픈하기에는 규제가 많다”면서 “반면, 미국의 금융 환경은 이미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어 고객 데이터를 훨씬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안인성 대표는 “투자 상품 제안 포트폴리오, 투자 고객 관리 측면에서 AI가 고객의 투자 결정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그룹은 상장지수펀드(ETF) 회사인 글로벌 X를 인수하는 등 운용업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고객의 투자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부분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9.1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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