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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없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 [데스크칼럼]'플랜B' 없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 [이데일리 김영수 산업에디터] “플랜B는 없습니다.”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미 법무부(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절차에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런저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은 “차선책은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플랜B를 마련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이는 생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절차는 지난 2020년 11월 첫 발표이후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총 14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결합 승인은 현재 11개국을 통과했다. 최종 관문이라 일컫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3개국만 남은 상태다. 올해 말 최종 완료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이번 미 언론의 부정적 전망은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이들 국가 중 한 국가라도 기업결합에 불승인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사실상 무산될 수밖에 없어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DOJ와 대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바 없다’는 내용과 함께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받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국에 앞서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의 답변서 등을 종합해 오는 8월3일까지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EU의 경우 대한항공이 6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경쟁제한 우려 해소 방안에 큰 문제가 없다면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앞서 EU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이 지난 3월1일 일부 슬롯(항공기 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과 노선 운수권 반납 등을 조건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전례가 있어서다. 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불발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파장은 국익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칠 전망이다. 당장 합병이 어그러지면 아시아나항공의 회생은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2000%대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대한항공이 이미 투입한 1조원 외에 남아있는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마지막 희망인 상황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1만명 가량의 임직원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도 높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황금 노선 운수권과 슬롯도 지키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양사 간 합병이 불발될 경우 지난 2020년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회생을 위해 한진칼에 투입한 8000억원의 공적자금마저 회수키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 주도의 항공산업 빅딜이란 점에서 산은을 포함한 정부의 책임론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기업결합심사를 위해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대한항공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이다.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의 승객이 대다수 한국인이라는 점과 경쟁제한이 우려되는 노선이 신규 항공사의 진입과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 당국에 호소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항공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심사 당국의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합리적 수준의 시정조치안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묘수도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합병을 주도한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전제로 한 필승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플랜B를 마련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2023.05.29 I 김영수 기자
완성된 '임종룡호' 퍼즐, 실적 개선·포트폴리오 확대 과제
  • 완성된 '임종룡호' 퍼즐, 실적 개선·포트폴리오 확대 과제
  • 임종룡(왼쪽)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 (사진=우리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가 선정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316140) 임종룡호 진용이 모두 꾸려졌다. 기업영업에 잔뼈가 굵은 조병규 우리은행장 후보자는 ‘현장과 영업능력’을 강조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적재적소 인사라는 평가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실적 성장을 이끌면서 임 회장과 ‘원팀’을 이뤄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기업 ‘영업통’ 깜짝 발탁…실적 개선 의지28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자추위는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을 찾기 위해 지난 3월 24일부터 인선 작업을 진행했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우리은행의 강신국 기업그룹장,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대표 등 4명을 올렸다. 이달 25일 이석태 부문장과 조병규 대표를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데 이어 조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우리금융의 계열사 대표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종합금융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영업력 확대를 우선순위로 두고 은행장 공백기에 주춤했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45.5% 급증한 하나은행(9707억원)에 밀리며 시중은행 3위 자리 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갖추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조 후보자는 자신의 주특기인 기업영업을 중심으로 실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예상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자이익 의존도가 90% 수준에 달한 만큼 비이자이익 비중을 키워야 하는 것도 숙제다. 금융업계에서는 조 후보자가 예상을 뛰어넘은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수익 창출 노하우 측면에서 탁월한 강점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이 그동안 중소기업 금융 쪽에 상대적으로 약한 측면이 있었는데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을 맞춘 안정된 사업 구조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M&A 속도 낼 듯, 증권사·저축은행 등 저울질임 회장의 계열사 인수합병(M&A)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과거 임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을 당시에도 대대적인 계열사 인사 이후 우리투자증권 M&A, 해외 진출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나타냈다.우리금융은 우선 중형급 증권사 인수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 임 회장도 지난 3월 취임 당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강조했고,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증권·보험을 인수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히며 비은행 부문의 강화 의지를 지속 드러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권에 적용 중인 M&A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금융이 저축은행 추가 M&A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우리은행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도 있다. 최근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각 은행들은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 부실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33%로 작년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 연체율(0.28%)은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지난해 우리은행에서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태가 불거지면서 내부통제 개선 또한 중대 문제다.조 후보자는 2018년부터 2년간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하면서 자금세탁방지부의 자금세탁방지센터 승격, 국내은행 최초 고객바로알기(KYC)제도 도입 등을 일궈냈다. 조 후보자는 또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고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체계 개편을 주도한 만큼 임 회장과 함께 조직 쇄신을 이끌어 나갈 내부통제 혁신 파트너로 손색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연체율 관리 이슈가 상당히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향후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은행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2023.05.28 I 정두리 기자
5부리그 아마팀이었던 루턴타운, EPL 승격 동화 주인공 되다
  • 5부리그 아마팀이었던 루턴타운, EPL 승격 동화 주인공 되다
  • 감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 루턴 타운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드 감독이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게 될 루턴타운의 홈구장 케닐워스 로드.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아마추어 리그까지 떨어졌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루턴 타운이 그토록 바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의 꿈을 이뤘다.루턴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 2022~23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PO) 파이널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루턴은 넷플릭스 시리즈 ‘죽어도 선덜랜드’로 유명한 선덜랜드와 PO에서 1, 2차전 합계 3-2로 이기고 파이널에 올랐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코번트리까지 꺾고 마지막 EPL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루턴은 인구 23만명의 작은 도시 베드포드셔 루턴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클럽이다. 1885년에 루턴 원더러스 FC 와 엑셀시어 FC가 합병해 창단했다. 원래 이 팀은 1992~93시즌 출범한 EPL의 오리지널 멤버다. EPL 창설을 위한 투표에 참가했다.하지만 정작 EPL에 몸담은 적이 없었다. 바로 EPL 출범 직전에 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1부리그를 경험한 것은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 시절이었던 1991~92시즌이었다.루턴은 2000년대 들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렸다. 5부리그까지 추락하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잉글랜드 축구는 EPL(1부리그)부터 리그 투(4부리그)까지 프로로 인정한다. 5부리그 이하는 세미프로 또는 아마추어로 분류한다. 이 단계부터는 선수들도 대부분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축구를 병행한다.루턴의 기적은 2013~14시즌부터 시작된다. 루턴은 그해 5부리그에서 우승해 2014~15시즌 리그 투로 승격했다. 이어 2017~18시즌 리그 투에서 2위를 차지, 리그 원(3부리그)로 올라갔다.돌풍은 멈출줄 몰랐다. 2018~19시즌에는 리그 원에서 우승해 2019~20시즌 챔피언십에 합류했고 이번에 마침내 EPL 승격까지 이뤘다. 프로도 아니었던 5부리그 팀이 불과 9년 만에 ‘초고속 승격’의 새 역사를 썼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5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9년 만에 도달한 것은 윔블던 FC(1977~86년) 이후 처음이다.루턴은 이번 승격으로 그전에는 상상도 못할 돈방석에 앉게 됐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은 “루턴이 이번 승격을 통해 중계권료 등 각종 수입으로만 최소 1억7000만파운드(약 2778억원)를 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루턴의 홈구장인 케닐워스 로드는 1905년에 개장한 오래된 구장이다. 바로 주택가에 붙어있고 관중석 규모가 1만석에 불과하다. 워낙 시설이 낡아 당장 1000만 파운드(약 163억원) 정도의 시설 개보수 비용이 필요했는데 이번 승격으로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2008년 위기의 구단을 인수한 뒤 EPL 팀으로 바꿔놓은 개리 스위트 CEO는 “사람들은 ‘루턴 동화의 끝’이라고 말한다”며 “우리가 쓴 동화는 아직 마지막 장이 아니라 계속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시즌 케닐워스 로드는 ‘언빌리버블한 장소’가 될 것이다”며 “벌써부터 우리 젊은 선수들과 다음 시즌에 이곳에서 뛸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5.28 I 이석무 기자
RNAi 업계 최초 신약 '온파트로',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시동
  • RNAi 업계 최초 신약 '온파트로', 심근병증 적응증 확대 시동[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앨나일람)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제공=앨나일람)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즈(앨나일람)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8년 8월 승인받은 최초의 리보핵산간섭(RNAi) 기전의 약물이었다. 같은해 9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온파트로를 승인했다.2002년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에서 분사한 앨나일람은 독일 리보파마에 인수합병된 뒤 RNAi 치료제 개발에 매친했다. 그 결과 3주에 한번씩 정맥주사하는 방식의 온파트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hATTR 아밀로이드증은 간에서 생성되는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 정보를 담은 유전자의 변형으로 말초신경 심장 등에 비정상적으로 아밀로이드가 축적돼, 말초감각신경병증이나 자율신경병증, 심근계 질환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약 5만명이 hATTR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파트로의 성분인 파티시란은 TTR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타깃해 그 발현량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병증을 치료하는 물질이다. 허가 당시 4~5억원의 약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앨나일람에 따르면 지난해 온파트로 매출은 5억 5760만 달러(한화 약 7400억원)으로 전년 (4억7400만 달러) 대비 약 19%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2025년 이내 1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앨나일람은 온파트로 적응증이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FDA가 온파트로에 대해 hAttR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 치료 적응증을 확대 승인 심사건을 수락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오는 10월 8일까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앨나일람은 온파트로를 개량한 후속작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을 개발해 지난해 6월 FDA로부터 hATTR 아밀로이드증 신약으로 품목 허가받기도 했다. 3개월의 한번씩 피하주사로 주입하는 h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로 투약 편의성이 온파트라 대비 크게 높인 약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및 심근병증 시장에서 앨나일람과 미국 화이자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화이자는 지난 2011년 EMA로부터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성분명타파미디스)를 승인받은 바 있다. 빈다켈은 1일 1회 먹는 경구약으로 2013년과 2015년 일본과 한국에서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FDA는 2019년에서야 빈다켈에 대해 hATTR 아밀로이드성 다발성 신경병증과 심근 병증등 두 가지 적응증을 동시에 승인됐다. EMA도 2019년 빈다켈의 적응증을 hATTR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까지 확장한 바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빈다켈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을 24억4700만 달러로 온파트로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2023.05.28 I 김진호 기자
호반 인수 2년만에 '정상궤도'…대한전선, 신성장 동력 박차
  • 호반 인수 2년만에 '정상궤도'…대한전선, 신성장 동력 박차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한전선이 호반그룹에 편입된 지 2년 만에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전력망을 앞세운 수주 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대한전선은 양호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향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039억원,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50% 증가했다. 2011년 1분기 이후 12년 만에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씩을 돌파했다.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의 특성상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이미 지난해 매출액 2조4500억원을 달성하며 2014년 이후 8년 만에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부지 및 고대부두 전경대한전선은 2021년 5월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재무건전성도 향상됐다. 작년 3월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대주주인 호반산업이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한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기준 266%에서 2022년 말 기준 84%까지 떨어졌다.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도 역대급이다. 올해 연초 수주 잔고 물량은 동량 기준 3만8000MT(메트릭톤)으로, 역대 최고 물량이었던 지난해 1월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달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호반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대한전선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 기지 건설 및 설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및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 법인인 ‘대한쿠웨이트’의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남아공 및 베트남 등 기존 생산 설비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송종민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사우디 등에도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력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력 수출 제품군인 전력 케이블의 현지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도 초고압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법인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그룹과 발맞춰 온 2년의 시간 동안 재무적, 사업적, 구조적 등 기업의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안정화된 재무 및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전했다.
2023.05.28 I 하지나 기자
K팝 열풍 이어갈 K투자는 무엇?…한국 찾는 해외 큰손들
  • K팝 열풍 이어갈 K투자는 무엇?…한국 찾는 해외 큰손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세계 각국 자본시장 큰손들이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한 큰손들이 적극적으로 베팅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전 세계에 K팝, K푸드 등 한류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K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부는 가운데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찜한 다음 K투자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류 열풍의 주역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투자공사(KIC) 등 기관투자가와 국내 일부 금융지주 수장들을 만나 시장 동향을 살피고 투자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5년 만이다.JP모건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산 3조7000억달러에 예금 2조4000억달러를 보유한 미국 최대 은행이다. 지난 2006년부터 JP모건을 이끌어온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며 ‘금융위기 최후의 승자’라고도 불린다. 지난 5월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후 파산 위기에 놓였던 미국 중형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산 상당수와 부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다음 달 5일 서울을 방문해 진승호 KIC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미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JP모건 경영진들을 만나 금융상황을 논의하고 공동투자 기회 및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이번 방한 기간이 짧아 다양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이 밖에도 아랍에미리트(UAE)가 국내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공기업, 은행 등으로 구성된 UAE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을 우선투자협력분야로 설정했다. 투자 분야는 추후 이외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동남아시아 큰손들도 마찬가지로 한국과 교역 및 투자,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라오스 민관합동사절단은 지난 25일 방한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는데, 석유제품 교역 확대 등을 통한 에너지 부문 공급망 협력을 제안했다. 라오스는 내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으로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다.인도도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 측은 반도체와 디지털, 인공지능(AI), 방산 등을 한국과의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과 KIC도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뭄바이 지역에 해외 사무소를 여는 것을 계획 중이다.해외 큰손들이 한국을 찾는 만큼 국내 큰손들도 시각을 한층 넓히는 중이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는 시장이 다변화한 만큼 미국과 유럽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도 인도와 베트남 주식 투자를 계획 중이다.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을 중국의 대체재로서 가능성이 크다며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에 국한된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고, 엔터테인먼트나 미용기기 등 니치(niche) 섹터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8 I 김대연 기자
"부동산계 테슬라 될 것…가상보단 실물 투자가 트렌드"
  • "부동산계 테슬라 될 것…가상보단 실물 투자가 트렌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사먹는 생수와 자산운용 업계에서 경쟁이 불붙은 상장지수펀드(ETF),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그리고 부동산 조각투자까지. 홍재근 카사 신임 대표는 이들 상품을 관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기 전에는 대세의 출현을 누구도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지금은 ‘누가 부동산을 조각으로 투자해?’ 라고 생각하지만, 부동산 투자업계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게 카사의 목표”라고 말하는 그를 강남구 테헤란로 카사 본사에서 만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대신증권은 지난 3월15일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를 인수했다. 카사 거래소에 상장된 건물에 대한 수익증권을 투자자들이 매수하면, 임대료 등을 배당 형태로 받고 나중에 건물을 매각하면 시세차익을 지분만큼 또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갖고 있는 수익증권을 다른 투자자한테 팔아서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카사 인수 후 두 달이 흘렀다. 대신증권에서 카사로 넘어온 소감은. △두 달이 2년 같았다. 지난 4년간 부동산 조각투자 역사를 만들어 온 회사인데, 그 역사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불확실성이나 리스크 없이 일 자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신파이낸스그룹(이하 대신그룹)의 인수 자체가 화제를 모았는데 인수 배경은. △대신그룹은 부동산 금융에 진심이다. 리츠나 펀드 등 고객들한테 부동산으로 전달할 많은 상품이 있다. 시대정신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분위기였다면 유동성이 빠진 현재는 조금 더 고객들이 실물과 실속에 투자하고자 하는 것 같다. 부동산 조각투자하고도 맞는다. 카사코리아의 젊은 2030, 3040 고객들을 우리의 미래 고객으로 끌어와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2년 전부터 카사에 대한 내부 스터디를 하던 차에 인수를 하게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카사도 많은 제안을 받았을 텐데 대신에 매각한 건 왜 때문일까. △대신그룹이 갖고 있는 부동산 밸류체인과 금융에서의 신뢰 때문 아닐까. 카사코리아 주주 입장에서도 내 자식을 계속 잘 키워줄 수 있는 사람으로 저희가 낙점되지 않았나 싶다. -카사를 둘러싸고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선 딜 소싱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카사가 스타트업이었을 때는 아무래도 환경이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 부동산은 마트에 진열된 상품이 아니지 않나. 여러 전문가들이 가격, 품질, 미래 성장성 등을 다각도로 심도있게 검토해도 어려운 분야다. 카사 입장에선 적은 인력 등으로 최대한 노력한 결과였다고 본다. -대신그룹 인수로 그 한계는 극복됐다는 의미인가. △대신그룹은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대형부터 소형 부동산까지 경험과 사례가 풍부하다. 부동산 거래는 상대방과 협상이다. 적정한 가격에 상장을 시켜야 나중에 투자자도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그만한 믿음을 주기에는 생소했던 거다. 그 생소한 부분을 대신그룹이라는, 부동산금융에 전문적인 노하우가 입증된 곳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대신그룹에의 인수로 카사의 스타트업 정체성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대신그룹이 카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걱정한 부분이기도 하다. 카사코리아의 자유로움과 창의력, 이에 따른 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애초부터 자회사 개념으로 인수한 것이지 흡수합병은 생각도 안 해 봤다. 사명도 안 바꿨지 않나. 하하. (대신파이낸스그룹은 저축은행 등 인수한 회사들에 ‘대신’ 사명을 붙였다.) -그럼 카사코리아의 자금난은 해소된 건가. △카사코리아가 사업구조 변경을 고민하는 변곡점에서 글로벌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져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대신그룹이 카사코리아를 인수할 때도 당장 수익전환을 할 것이란 기대는 없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수했기에 당장에 연연하기 보다 미래 비전에 집중할 계획이다.-추후 자금조달 계획은. △전체적으로 이 업계가, 스타트업 시장이 ‘밸류 디스카운팅’이 되어 있다. 십분의일 토막 밸류도 허다하다. 반면 카사의 경우 하반기 유상증자 등 대신그룹과 함께 안정적 자금조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다른 증권사들도 토큰증권발행(STO)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해주신다면.△발행 형태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증권화해서 어떤 것을 팔 것인지가 중요하다. 증권으로서, 투자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매력과 상품성, 신뢰성, 안정성을 모두 갖춰야만 링 위에 오를 자격이 있다. 금융위에서 토큰은 그릇, 투자상품은 음식이라고 비유한 게 딱이다. 그릇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안에 담긴 음식이 맛없으면 외면받는다. -대신에 인수된 이후 카사의 첫 공모는 언제쯤 예상하는지. △하반기에 반드시 진행하려고 한다. -후보군은 추려졌나. △부동산 기본에 충실한 곳들을 보고 있다. 지역적 이슈나 경기 흐름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내재가치에 충실한 부동산을 중심으로 선정하려 한다. -카사코리아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뭘 얻을 수 있는지. △우리가 타깃으로 삼는 상품은 2000억원짜리 큰 빌딩이 아니라 400억원 이하의 작은 건물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상품들이 정말 희소하다. 그만큼 큰 건물에 비해 배당 수익률이 낮을 순 있다. 대신 희소한 매물인 만큼 필요한 시점에 더 손쉽게 매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각 차익에 대한 경험을 좀 더 잘 채울 수 있는 상품이다. -카사코리아가 앞으로 그리는 미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테슬라가 되는 게 꿈이다. 아파트는 어느 정도 상품화됐는데 상업용 부동산은 그렇지 않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 중 98.4%가 100억원 미만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였다. 테슬라가 전체의 90%에 달하는 내연차 시장을 전기차로 바꿀 거라 하지 않았나. 99%가 카사의 미래다.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돌이켜 보면 펀드 일색이던 포트폴리오 투자 시장에서 인덱스 펀드 유사품 정도로 인식되던 ETF가 메인 투자 상품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물을 사먹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다. 사 먹어 보니 맛있고 깔끔하네. 편하네.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생수 시장을 키운 거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조각투자 해 보니까 유망한 입지에 쉽게 투자할 수 있네, 하는 경험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고객 경험이 생기면 시장은 만들어진다. 생수는 수질, 부동산은 입지가 핵심이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는데, 카사가 목표로 하는 부동산 조각투자 대중화 시점은. △ 장기적으로 1조원 정도의 규모로 상장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3년 안에 비즈니스를 안정화하고 5년 안에 대중화시킬 계획이다.
2023.05.28 I 김보겸 기자
최악의 경우 대비는?..진통 겪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 최악의 경우 대비는?..진통 겪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김성진의 인더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 심사를 진행중인 유럽(EU)과 미국의 경쟁당국에서 심상찮은 기류가 포착되면서 급기야 합병 무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하는 조건으로 한진칼에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는데, 만약 합병이 불발된다면 사실상 조건 없이 혈세를 투입한 꼴이 돼 책임론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원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경영권을 지켜준 것이라는 비판도 상당했던 터라 합병 무산에 따른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엎어질 경우를 대비한 특별한 계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한진칼이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지원받을 당시 합병이 불발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는 계약은 맺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사 계약을 맺었더라도 외부에 공개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현지에서 제기된 합병 불발 가능성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무산은 최근 들어 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미국 인터넷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보도가 도화선이 됐다. 폴리티코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DOJ)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한항공은 DOJ가 합병을 반대한다는 것은 사실과는 다르다며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DOJ로부터 합병 승인이 어렵다는 내용을 접수 받은 적이 없고 합병 불허 소송 여부 또한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범정부적인 지원과 경쟁제한성 완화 노력을 토대로 기업결합 승인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미 국토교통부 등 정부 측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대비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산은, 투자금 회수 및 경영분쟁 부당개입 이슈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의 셈법은 상당히 복잡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8000억원을 지원한 것인데, 매각이 불발되면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600%가 넘는 회사를 다시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2020년 11월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획을 확정했다.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자금이 투입되는 식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해 총 8000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2021년 3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3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이중 1조5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할 계획인데, 합병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이 돈은 고스란히 대한항공 곳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에 윤리적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0년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이 아닌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한 것을 두고 경영권 다툼에 ‘부당개입’했다는 지적이 컸다. 대한항공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 있음에도 굳이 피 튀기는 지분경쟁이 이뤄지는 한진칼에 지분 출자를 강행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형성한 ‘3자 연합’과 한진그룹 지배구조 꼭대기에 위치한 한진칼 지분 경쟁 중이었다. 3자연합은 한 때 지분율을 45.23%까지 확보하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 41.4%를 웃돌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며 승부는 단 번에 조원태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 만약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실패한다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지도 못하고 조 회장의 경영권만 지켜준 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이 불균등 유상감자를 통해 산업은행 등 특정 주주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법이 있다”며 “가능하냐 불가능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의지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균등 유상감자는 주주들의 지분율 대로 유상감자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주만 유상감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경우 감자를 실시하는 기업은 감자에 참여한 주주의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자본금을 돌려준다.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합병이 불발됐을 경우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28 I 김성진 기자
항암신약으로 美 진출 도전장 내민 진양곤 HLB 회장
  • 항암신약으로 美 진출 도전장 내민 진양곤 HLB 회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토대로 신약허가신청(NDA) 절차에 집중하겠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항암 신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진양곤 HLB 회장 (사진=HLB)2019년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후 진양곤 HLB(028300) 회장이 한 말이다. HLB는 4년간 NDA 준비한 끝에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에 첫 진입한 2011년으로부터 약 12년 만의 일이다.리보세라닙은 ‘선택적 혈관내피 세포성장인자 수용체-2(VEGFR-2)’를 차단하는 신생혈관 억제제다. 중국계 미국인 폴 첸 박사가 2004년 물질 특허를 받고 리보세라닙 개발을 시작했으며, 중국 항서제약이 2005년 중국 지역 권리를 사들였다. 2007년에는 미국 LSKB(현 엘레바)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자체 개발을 개시했다. 진 회장은 2009년 LSKB가 신약 개발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고 투자를 결정하면서 리보세라닙과 인연을 맺었다. 진 회장의 결단 덕에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에 들어설 수 있었다.리보세라닙은 2019년 6월 위암 3·4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었다. 해당 임상의 1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진 회장은 기업설명회에서 “통계적 유의성 분석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OS가 최종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임상 결과치로는 FDA 허가 신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내부적인 판단”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HLB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직행한 것은 물론, 제약·바이오주의 주가를 동반 하락시키면서 코스닥지수도 꺾여 700선이 무너졌다.HLB는 3개월 만에 리보세라닙의 최종 데이터 분석 결과 글로벌 임상 3상이 성공했다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진 회장은 같은해 9월 ESMO에서 발표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NDA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2020년 초에 리보세라닙의 NDA를 제출하고 같은해 출시까지 마쳤어야 한다.이후 HLB는 위암 외에도 간세포암, 선양낭성암 등으로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넓혀갔다. HLB는 FDA의 보완 요구로 인해 위암치료제로 NDA 준비 절차가 길어지자 보다 신속하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적응증을 택하기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감독국(NMPA)으로부터 간세포암 1·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게 이번 신약 허가 신청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HLB는 항서제약의 면역관문억제제 ‘칼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을 병용 임상한 결과를 바탕으로 FDA에 NDA를 냈다.통상적으로 FDA에 NDA를 제출한 뒤 품목허가가 결정되기까지 10개월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신약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HLB는 이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2401억원 중 1698억원을 미국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가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리보세라닙 상용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204억원도 포함돼 있다.진 회장은 “참으로 길고도 험난한 시간이었다”며 “온갖 비난과 조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노력과 합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딱 지금처럼만 흔들림 없어 합심해 인류를 이롭게 하겠다는 우리 ‘HLB WAY’를 걸어가자”고 독려했다.한편 HLB의 사명은 ‘휴먼 라이프 베터(Human Life Better)’를 의미한다. HLB는 인수합병(M&A)를 통해 상장사 8개사, 비상장사 34개사 등 총 42개사를 계열사로 거느리는 바이오그룹으로 거듭났다. HLB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7조2640억원에 달한다.◇진양곤 HLB 회장 약력△1966년 전라북도 전주 출생△1990년 원광대학교 법학과 졸업△1993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1995년 부산은행 서울지점 근무△1998년 평화은행 국제부 근무△2002년 골든라이트 대표△2006년 현대라이프보트 회장△2009년 2월 하이쎌 회장△2013년 3월~현재 HLB 회장
2023.05.28 I 김새미 기자
'한화' 이름 단 한화오션 신용등급 '파란불'…금융권은 '우울'
  • '한화' 이름 단 한화오션 신용등급 '파란불'…금융권은 '우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042660)) 신용등급은 물론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오케이저축은행과 BNK투자증권 등 금융권 등급전망은 부동산 PF에 따른 부담으로 하향 조정됐다. ◇ 한화오션, 신용등급 청신호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한화오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긍정적 검토)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등급 상향 주요 이유로는 유상증자와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한화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을 들었다.한화오션은 지난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조선업체로 지난 5월23일부로 한화그룹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서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계열사가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다.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1조6731억원, 작년 1조7673억원, 지난 1분기 12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월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224.2%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다.김종훈 책임연구원은 “이번 한화그룹 피인수 과정에서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취약한 재무구조가 보완됐다”면서 “추가 유동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2조원 증자대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은 459.7%로 개선됐고 순차입금은 크게 축소됐다.한화그룹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한화오션의 모습 (사진=한화그룹)한화그룹 편입으로 그룹신용도에 기반한 대체자금 조성능력이 제고됐고,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재무융통성도 개선됐다.김 책임연구원은 “한화그룹 편입으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면서 “그동안 정책금융기간 관리하에 실질적 대주주가 부재하면서 잠재적 경영권 매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자본시장 접근성 및 평판이 제고됐다”고 설명했다.NICE신용평가(나신평) 역시 한화오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박현준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주잔고 양적·질적 향상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케이저축은행·BNK투자증권 ‘우울’반면 오케이저축은행과 BNK투자증권 등 금융권 등급전망은 하향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와 수익성 저하 등이 가장 큰 이유다.나신평은 BNK투자증권 기업신용등급을 ‘A+,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과 비교할 때 기업신용등급은 유지됐지만,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낮아진 것이다.나신평은 BNK투자증권이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인해 운용손실 확대와 대손비용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점과 부동산 PF 우발부채 현실화 및 자산건전성 저하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작년 급격한 금리상승 등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인해 지속돼 온 수익성 개선이 중단됐다”면서 “작년 채무보증 확대를 통해 투자은행(IB)부문 실적이 개선됐지만 주식 및 채권, 집합투자증권 등 운용손실 확대와 위탁매매부문 축소, 대손비용 발생으로 인해 연간 순이익은 598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로 전년 대비 저하됐다”고 분석했다.한기평은 오케이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은 조달비용 증가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대출채권 처분손실 및 투자손실 증가에 따라 전년 2434억원 대비 43% 급감한 1378억원에 그쳤다. ROA 역시 1.1%로 전년 2.4% 대비 크게 낮아졌다.황보창 연구위원은 “비우호적 업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면서 “부동산PF 익스포저 및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점은 자산건전성 유지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23.05.27 I 안혜신 기자
美 인프라 투자 수혜주는 ‘이 기업’…“주주환원도 호재”
  • 美 인프라 투자 수혜주는 ‘이 기업’…“주주환원도 호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스틸다이내믹스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철강 제조 부문 판매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다. 증권가에선 올해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스틸다이내믹스 홈페이지)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스틸다이내믹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48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철강제조 부문은 평균 제품 판매단가가 철스크랩 가격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됐지만,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하며 영업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철강가공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17% 감소했다. 다만 견조한 수주잔고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와 유사한 t(톤)당 5021달러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미국 열연 유통 가격은 현재 저점 대비 64.7% 상승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는데, 예정됐던 신규 철강 생산능력 가동이 지연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하락했던 스틸다이내믹스의 철강 판매가격도 2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철강 가공 부문은 현재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 수준이다. 비주거용 건설 시장을 중심으로 착공 지표, 건설 관련 소비 지표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칩스법(CHIPS Act)과 인플레감축법(IRA) 법안이 통과됐다”며 “미국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으로 절반 이상의 매출이 건설시장에서 발생하는 스틸다이내믹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주목했다. 스틸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0월 원재료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멕시코 금속 재활용 업체인 로카아세로를 인수했다. 장기적으로 철과 비철 스크랩 처리능력을 연간 25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5년 1분기 알루미늄 압연 강재 65만t 생산을 목표로 25억달러를 투자하며 수직계열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스틸다이내믹스는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25% 확대함과 동시에, 유통 주식 수의 2% 규모인 3억500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9억8000만달러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5.27 I 김응태 기자
"점유율 계산 오류"…MS, 블리자드 인수 거부 英 규제 당국에 '항고'
  • "점유율 계산 오류"…MS, 블리자드 인수 거부 英 규제 당국에 '항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승인을 거부한 영국 독점 규제 기관에 항고했다. M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법원에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결정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CMA는 지난달 26일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약화하고 혁신이 위축돼 게임 이용자의 선택권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MS는 “CMA의 결정은 틀렸다”며 즉각 반발했다. CMA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 데이터를 계산하고 평가하는 데 근본적인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MS는 “게임 시장에서 클라우드 스트리밍의 역할과 우리의 지위를 과대평가하는 등 여러 결함이 있다”며 “우리는 경쟁과 함께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MS가 지난해 초 발표한 블리자드 인수는 MS가 지금까지 추진한 인수합병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각국의 최종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MS의 제안을 받아들여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아울러 MS는 게임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을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독과점 우려를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가 경쟁사인 엔비디아에 MS의 게임을 제공할 경우 독과점 문제는 일부 줄어들 수 있다. 경쟁당국은 기업결합(M&A) 심사를 할 때 경쟁사의 의견을 중시한다. 경쟁사에서 큰 반대가 없다면 경쟁 제한 우려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편이다.
2023.05.27 I 양지윤 기자
  • [재송] 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다음은 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DL(000210)= 당사(메리츠증권 컨소시엄)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 예상 공사비는 2조718억원으로, 전체 공사비 약 3조5000억원 중 당사분(60%)에 해당하는 금액.△흥국화재(000540)= 흥국자산운용과 300억원 한도 수익증권 거래한다고 공시. 수익증권 명칭은 흥국HK시니어론일반사모투자신탁제6호며, 캐피탈 콜 방식에 의해 분할 집행 예정임.△유안타증권(003470)= 민사소송 패소 등에 따른 손실 발생했다고 공시. 동양생명보험 주식매각 관련 홍콩 중재판정 승인 및 집행허가 신청 건 항고심에 관해, 중재판정 승인 및 집행허가 결정. 손실금액은 1503억원 및 지연손해금(그 중 1318억원 및 해당 지연손해금에 대해서는 2021년 12월 충당금 설정완료).△크래프톤(259960)= 주식소각 결정한다고 공시. 소각 예정금액은 1679억412만5100원.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 예정기간 종료일은 지난 22일이며, 소각예정일은 오는 31일.△기아(000270)=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포티투닷 주식회사의 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 결정한다고 공시. 취득 주식수는 332만주, 취득 금액은 4282억8000만원. 취득방법은 현금 취득(포티투닷 주식회사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이며, 취득목적은 포티투닷 주식회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 및 사업경쟁력 제고.△청호ICT(012600)=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가 김유영에서 김두철로 변경됐다고 공시. 김두철 대표이사는 전 미래산업 기구개발 팀장이었으며, 현재 에이엠티 대표이사임.△현대차(005380)=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포티투닷 주식회사의 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 주식수는 498만1주, 취득 금액은 6424억2000만원. 취득방법은 현금 취득(포티투닷 주식회사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이며, 취득목적은 포티투닷 주식회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 및 사업경쟁력 제고.△국보(001140)= 무궁화신탁 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예정일자는 다음달 29일. 취득 방법은 현금 지급이며, 취득 목적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취득 및 투자 수익 창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한신공영(004960)= 자회사 에이치에스홀딩스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채권자는 IBK캐피탈 등이며, 채무(차입)금액은 385억원, 채무보증금액은 500억5000만원.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주차빌딩을 담보로 하는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 건.△KH필룩스= 서울중앙지검에서 KH그룹 배○○ 회장의 횡령·배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음. 추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KC그린홀딩스(009440)= 두산중공업과 인도네시아 JAWA 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의 비회처리설비 및 저회처리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403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2.29%.△청호ICT(012600)= 최대주주가 오는 30일 대운에너지솔루션에서 제이앤에이티홀딩스로 변경된다고 공시. 변경사유는 유상증자(제3자배정) 참여며, 지분인수 목적은 경영권 참여임. 인수자금 조달방법은 자기자금 및 차입금. 인수후 임원 선·해임 계획 여부는 검토중이나 현재 해당사항 없음.△KC코트렐(119650)= 두산중공업과 인도네시아 JAWA 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의 비회처리설비 및 저회처리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403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2.29%.△우리종금(010050)= 오는 7월 21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82(금남로 5가) 본사 사옥 8층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한다고 공시. 제1호 의안은 우리금융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승인의 건.△한국항공우주(047810)= 방위사업청이 당사에 통지한 ‘국내공공기관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1년 6개월)’를 취소해달라는 청구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승소 판결했다고 공시. 상기 1심 판결에 대해 방위사업청이 불복해서 항소 또는 재처분할 경우 대응할 예정.△한화(000880)= 오는 12월 31일 한화정밀기계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한다고 공시. 취득주식 수는 60만주, 취득금액은 5250억원. 취득목적은 반도체 장비 사업 확장을 위한 사업기반 마련, 이차전지 포함 전장비의 SW 적용 확대 및 성장 가속화, 태양광 장비 개발·사업 일원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등. ◇코스닥△제이스코홀딩스(023440)= 오는 8월 3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로 60, 제이스코홀딩스 지하 1층에서 주주총회 소집한다고 공시. 의안 주요내용 확정 시 추후 재공시 예정.△상지카일룸(042940)=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99-243 번지 복합시설 신축공사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액을 정정한다고 공시. 정전 전 계약금액은 129억6900만원, 정정 후 계약금액은 141억6500만원. 설계변경 및 건설공사비 지수 반영에 따른 증액. △엑세스바이오(950130)= 비라이트 인베스트먼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한다고 공시. 취득금액은 1323억4000만원.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며, 취득 목적은 사업영역 확장 및 신규 사업기회 확보.△켐트로닉스(089010)= 계열회사인 베트남 켐트로비나(CHEMTROVINA)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한다고 공시. 채권자는 한국산업은행, 채무(차입)금액은 211억7440만원. 채무보증금액은 254억928만원.△메가스터디(072870)= 당사 종속회사인 메가비엠씨의 주식을 취득한다고 공시. 메가비엠씨가 골프장사업 양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당사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취득. 취득주식 수는 34만6065주, 취득금액은 300억2만8785원. 취득 방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취득. △플리토(300080)=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96길 20 대화빌딩 6층으로 변경. 변경 전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11,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9층. 변경사유는 경영환경 개선 및 업무효율성 증대에 따른 소재지 이전. 이전(예정)일은 오는 9월 1일.△우리벤처파트너스(298870)=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 당사와 우리금융지주는 교환계약체결일(2023년 6월 1일)을 앞두고 당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전량 354만4803주를 완전 모회사가 될 우리금융지주에 처분(매도)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음. 해당 매매거래는 오는 30일 종결될 예정.△이건홀딩스(039020)= 대표이사가 안기명, 박승준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변경사유는 박승준 대표이사 신규선임.△동화기업(025900)= 당사의 주요종속회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는 종류주식 4만700주.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주요 사업은 2차전지 전해액 제조 및 판매. △라이프시맨틱스(347700)= 삼성생명보험과 삼성생명 건강관리서비스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확정 계약금액은 3억8640만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3.70%.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임. △KG이니시스(035600)= 계열사 KG캐피탈의 자금차입 관련, 당사 정기예금에 대한 질권 담보설정한다고 공시. 담보금액 및 담보한도는 100억원. 담보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임.△하이비젼시스템(126700)= 중국 삼영과기유한공사와 맺은 CCM(Compact Camera Module) 검사장비 공급계약 금액을 정정한다고 공시. 정정 전 계약금액은 142억164만8366원, 정정 후 계약금액은 108억6371만5210원.
2023.05.26 I 김성수 기자
존속 위태로운 왓챠, 매각 위한 선결 조건은
  • 존속 위태로운 왓챠, 매각 위한 선결 조건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회사의 존속 여부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왓챠의 매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무산된 줄 알았던 LG유플러스와의 협상이 아직 유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다만, 악화된 재무 상태와 실적 등을 고려한다면, 큰 폭의 ‘디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왓챠 인수를 위해 주요 주주들의 동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왓챠에 투자한 주요 VC(벤처캐피탈)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카카오벤처스 등이다.지난해 말부터 왓챠에 관심을 보인 LG유플러스의 인수 절차가 더뎠던 것은 역시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앞서 투자한 FI(재무적투자자)들이 기업가치가 깎이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불과 수개월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매출은 큰 성장 없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반면 영업손실이 2배로 불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 역시 지속되고 있다.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는 감사의견을 냈다.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렸지만 OTT 업체들 간 극심한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서 이용자도 2년 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왓챠(555억원)와 티빙(1192억원), 웨이브(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합치면 3000억원에 달한다. 물론 이는 불법 스트리밍 업체의 성행 탓도 있다.올해 1월 기준 국내 OTT 플랫폼 순위는 넷플릭스가 1257만명(43.2%)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 뒤로 티빙 515만명(17.7%), 쿠팡플레이 439만명(15.1%), 웨이브 401만명(13.8%), 디즈니플러스 216만명(7.4%), 왓챠 81만명(2.8%)가 있다.상황이 이렇자 기존 FI들도 기업가치 하락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외에는 이렇다 할 인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투자자와 새 인수 후보 간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는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왓챠는 2021년말 490억원의 CB를 발행하며 기업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작년 초에 1000억원 규모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하며 5000억원까지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론적으로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지난해 하반기 창업주 박태훈 대표의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3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7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인수후보로 알려진 LG유플러스가 원했던 프리밸류는 2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프리밸류는 투자 받기 전에 인정받는 기업가치를 말한다.왓챠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요금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고려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해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 월 5500원 광고 요금제를 시범 출시해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해 4분기 766만명 늘었다.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다양한 OTT 구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며 “광고연동형 요금제를 통해 구독료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다면, OTT는 더 활기를 띄고 컨텐츠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는 의견을 냈다.
2023.05.26 I 김근우 기자
에스파, 'SM 3.0' 시대 활짝 열었다
  • 에스파, 'SM 3.0' 시대 활짝 열었다
  • 그룹 에스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스파가 ‘SM 3.0’ 시대를 활짝 열었다.‘SM 3.0’ 전략에 따른 ‘멀티 제작 센터 시스템’하에 발매된 에스파의 미니 3집 ‘마이 월드’는 선주문량 180만장 돌파에 이어 발매 2주 만에 200만장을 돌파, 기존에 발표한 미니 1집 ‘새비지’가 51만장, 미니 2집 ‘걸스’가 165만 장을 기록한 것에 비해 각각 394%, 121% 판매량이 급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러한 수치는 역대 K팝 걸그룹 발매 1일차 판매량 1위, 역대 걸그룹 초동(1주일 판매량) 1위, 국내외 주요 음반 및 음원차트 1위, 음악 프로그램 4관왕 달성 등 성과로 나타나며, 에스파의 새로운 콘셉트 및 음악 스타일에 대하여 코어 팬덤은 물론 국내외 대중의 폭발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SM 3.0 시대 본격 개막 관련 이미지(사진=SM)음반 활동 이후 K팝 그룹 최초 칸 영화제 참석,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의 글로벌 투어 등을 이어가는 에스파는 ‘글로벌 팬덤 확장’이라는 SM 3.0 전략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음반 발매 및 프로모션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에스파 신작의 흥행으로 SM 3.0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막한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6일 발표한 공시자료를 통해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 △멀티 제작 센터 시스템 도입 △카카오와의 사업협력을 통한 IP 가치 극대화 △퍼블리싱 사업 및 레이블 인수에 대한 투자 △최적자본구조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등 5대 방안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며 SM 3.0 전략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SM 3.0 시대 본격 개막 관련 이미지(사진=SM)먼저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살펴보면 이사회를 중심으로 보상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가 병행 운영 중이며, 이사회를 포함한 모든 위원회의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는 등 ‘아티스트, 팬,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멀티 제작 센터 시스템 도입은 SM 3.0 전략의 핵심으로 5개 제작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담보하고, IP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P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양사 IP사업의 강점과 약점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새로운 사업기회를 증대할 예정이다.SM 3.0 시대 본격 개막 관련 이미지(사진=SM)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는 외부 레이블 인수 및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해 IP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별도 영업이익의 0.5~1배(목표 레버리지 배수)로 순차입금을 활용하는 자본구조 관리 △투자로부터 기대되는 주주수익률이 목표요구수익률보다 높은 경우 투자를 진행하는 목표요구수익률 기반 투자정책 △목표재무구조(별도영업이익의 0.5에서 1배에 해당하는 순현금 유지)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유 현금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 등 SM 3.0 전략의 5대 방안을 통해 ‘팬과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장철혁 SM 대표는 “SM 3.0 전략은 단순히 수익성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엔터 업계의 가장 모범적인 성장전략”이라면서 “카카오와의 IP X IT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엔터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SM이니셔티브를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23.05.26 I 윤기백 기자
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직원 1000명에 해고
  • 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직원 1000명에 해고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최근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 직원 약 1000명에 해고 통보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서 근무하던 직원 약 7000명 중 85%에게 정규직 및 계약직 근무를 제안했지만, 나머지 15%에 해당하는 1000명은 해고하기로 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직원들은 60일간 급여와 복지혜택, 퇴직금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계약직을 제안받은 직원들은 직책에 따라 3개월, 6개월, 9개월 또는 12개월 동안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앞서 지난 4월 재정 강화 등을 위한 비용 절감의 조치로 인력을 최대 25%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 이후로 우리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직원들에게 투명성을 유지해 왔고, 30일 이내에 고용 상태를 업데이트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정리해고 통보를 인정했다.한편, JP모건은 지난 1일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입찰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산 대부분을 인수했다. 인수한 자산은 대출 1730억달러, 증권 300억달러, 예금 920억달러다.
2023.05.26 I 김상윤 기자
피코그램, 아이젤 지분 인수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사업 확장”
  • 피코그램, 아이젤 지분 인수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 사업 확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피코그램(376180)(대표이사 최석림)은 줄기세포 기반 뷰티·헬스케어 기업 아이젤의 주식 2만4000주를 매입하며 지분 12.7%를 확보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약 30억 원이다.아이젤은 인체 및 식물세포 유래 줄기세포 안정화 기술 등을 바탕으로 화장품, 의료기기(보톡스, 필러 등), 미용기기, 건강기능 식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85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를 포함 해외 1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피코그램은 이번 아이젤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의 필터 및 정수기 사업부문 외에도 뷰티·헬스케어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이젤은 피코그램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최석림 피코그램 대표이사는 “피코그램 생활환경 브랜드에 아이젤의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 결정은 회사가 그동안 준비해 온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분야로의 본격 진출을 알리는 중요한 단계인 만큼 아이젤과의 협업을 통해 양사가 상생발전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피코그램은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정수기 및 필터를 수출하고 있는 필터 전문기업이다. 기존 사업 부문 외에도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화장품 제조업과 판매업 등록을 마쳤으며, 같은 해 10월 아이젤과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3.05.26 I 이정현 기자
美 와튼스쿨 연구생들이 카카오 찾은 까닭은?
  • 美 와튼스쿨 연구생들이 카카오 찾은 까닭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5일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의 MBA 과정 연구생과 교수 40여명이 한국의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방문했다. 사진=카카오“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카카오가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도전과 혁신 정신이 인상적이었다“ -와튼스쿨 오승연 지도 교수“한국의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메인 스트림의 한 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와튼스쿨 연구생 섀넌 줄리안미국 명문 대학원으로 손꼽히는 와튼스쿨의 교수와 연구생들이 한국의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카카오(035720)를 찾았다. 카카오(대표 홍은택)는 지난 25일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의 MBA 과정 연구생과 교수 40여명이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왜 카카오에?MBA 주요 과정 중 하나인 글로벌 몰입 프로그램(Global Immersion Program, GIP)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와튼스쿨은 세계 시장에서 산업-문화적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을 연구 대상 국가로 삼고, 한국 디지털 생태계 전환을 주도해온 카카오의 IT 혁신 사례와 글로벌 사업 전략을 연구하기 위해 카카오에 직접 방문을 요청했다.카카오, 성장노하우 공개이날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시작해 커머스, 테크핀, 모빌리티, 헬스케어,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며 성장해온 노하우를 소개했다. 동시에 웹툰, K-POP, 게임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경제적,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비전에 대해서도 공유 받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카카오톡 중심의 디지털 환경 통합에 관심 보여이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마련한 한국의 IT 환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마케팅에서 구매, 결제, 고객 소통에 이르기까지 소매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환경을 통합적으로 구축한 카카오의 사례에 대해 열띤 질의와 토의를 이어갔다. 와튼스쿨 MBA의 GIP를 담당하는 오승연 지도 교수는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카카오가 한국 사회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화를 이끌며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도전과 혁신 정신이 인상적”이라면서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생태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변화에 대한 빠른 실행력을 통해 한국의 IT 산업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는 카카오의 성장 방식이 우리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왓튼스쿨 학생, 카카오 주도 K-콘텐츠 글로벌 진출 관심1시간여 동안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학생들의 심도 깊은 논의도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생 섀넌 줄리안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각 기업마다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플랫폼들이 나뉘어져 있는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금융, 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들을 연결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 점이 놀랍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데, 카카오가 그동안 선보였던 속도감과 혁신 정신으로 한국의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메인 스트림의 한 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해 다채로운 SM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웹소설, 웹툰, 웹드라마 등에서 경쟁력을 쌓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카카오 관계자는 “와튼스쿨과 글로벌 IT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디지털 강국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카카오도 IT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모바일 혁신을 이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6 I 김현아 기자
LS전선, 오스테드 대만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
  • LS전선, 오스테드 대만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대한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 단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다. 대만 서부 장화현 연안에서35~60km 떨어진 지역에 920MW(메가와트) 규모로 구축되며 2025년 말 완공 이후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모두 따냈다. 2019년부터 누적 수주액은 약 1조 원에 이른다. 대만은 2025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5.5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를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LS전선 관계자는 “대만에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해저케이블이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서브마린과 협력해 시공 사업까지 확대할 경우 사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LS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해저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일괄공급이 가능한 곳은 세계적으로 5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며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곤 LS전선 해저Global영업부문장(가운데)과 게럿 둘리 오스테드 장화해상풍력 프로그램 디렉터(왼쪽), 최승호 오스테드 코리아 대표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국-덴마크 녹색 비즈니스 포럼’에서 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전선)
2023.05.26 I 김은경 기자
이오플로우, 美 메드트로닉에 인수…14% 강세
  • [특징주]이오플로우, 美 메드트로닉에 인수…14%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294090)를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한다는 소식에 26일 장 초반 1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이오플로우(294090)는 전 거래일보다 3550원(14.17%)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메드트로닉은 25일(현지시간)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9710억원(약 7억3800만달러)이며 이번 인수를 위해 메드트로닉은 주당 3만원에 이오플로우의 모든 상장 지분을 인수해 이오플로우를 상장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트로닉은 “공개매수를 통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데 약 971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인수는 2023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이오플로우는 최대주주인 이재진 대표가 보유주식 564만680주(18.58%)를 주당 3만원에 매드트로닉스코리아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금액은 1692억원 규모다. 특히 한국, 영국 등에서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도 나선다.이와함께 매드트로닉스코리아는 31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오플로우 주식 1292만7615주도 확보할 계힉이다.
2023.05.26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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