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최고 이익 거두는 바이오·헬스기업들 키워드는?
  • 최고 이익 거두는 바이오·헬스기업들 키워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고수익을 내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은 어디이며, 이런 업체들의 특성은 무엇일까? 이데일리가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10곳을 추려본 결과 해당 업체들은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수익을 기록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주요 매출을 내는 사업은 미용의료기기와 진단기기로 양분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익률 30% 이상 업체, 미용의료기기와 진단기기로 양분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인 업체는 무려 5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이오다인(314930)이다.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다인은 지난해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 122억원)의 62.7%를 마일스톤으로 수취했다. 따라서 이번 영업이익률은 마일스톤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 바이오다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41.5%, -49.8%, -62.3%로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그 다음으로는 미용 의료기기업체 케어젠(214370)과 클래시스(214150)가 각각 48.7%, 48.6%로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양사의 공통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이 기간 케어젠은 54.7%→53%→47.7%, 클래시스는 51.4%→53.1%→51.4%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케어젠 매출의 77.6%(537억원)는 전문테라피 의료기기(필러, 매조 등)를 통해 창출됐다. 클래시스는 장비와 소모품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영업이익률 30%를 넘긴 업체들을 미용의료기기업체와 진단업체로 분류하면 케어젠, 클래시스, 바이오플러스(099430),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미용의료기기 업체에 속한다. 바이오다인, 랩지노믹스(084650), 휴마시스(205470), 엑세스바이오(950130), 제놀루션(225220) 등은 진단업체로 볼 수 있다.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실적도 상승 국면에 있는 곳들이 많았다. 거시적인 환경도 미용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업체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 낮은 가격탄력성으로 크게 수요가 줄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중년 여성에 집중됐던 소비층을 남성과 젊은 여성으로 넓히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엔데믹으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고 의료 관광이 재개되면서 더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반면 진단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 효과가 컸다. 바이오다인을 제외한 해당 업체들은 코로나19 수혜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등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해 실적이 가라앉고 있다. 바이오다인 역시 마일스톤으로 인한 일시적 실적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진단업체 4곳 중 3곳은 비교적 최근 최대주주가 변동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루하갈락티코스유한회사로 변동됐다. 휴마시스도 같은달 최대주주가 창업주 차정학 대표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 등으로 변경됐다. 엑세스바이오는 2019년 9월 최대주주가 우리들제약(현 팜젠사이언스)으로 바뀌었다.진단업체들은 코로나19 수혜로 벌어들인 현금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미국 클리아랩을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안정적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휴마시스는 실질적 대주주인 남궁견 회장이 3132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도 넉넉한 재원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와 공동연구,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추가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제놀루션은 내년부터 친환경 리보핵산(RNA) 기반 그린바이오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앞으로 고수익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업체는?그렇다면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30%대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은 어디일까. 투자업계에선 엔데믹 수혜를 볼 수 있으면서 영업이익률 50%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업체와 피부 미용의료기기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에선 메디톡스(086900)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한 휴젤은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50%대의 이익률을 기록해왔던 업체다. 이는 휴젤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던 시기와 겹친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메디톡스는 그간 높은 소송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업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좋은 ‘코어톡스’ 매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소송비 부담이 줄고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성기의 영업이익률인 50%대까지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그 다음으로는 클래시스와 비슷하게 피부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루트로닉(085370)도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업체다. 루트로닉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도 5.4%→17.2%→21% 순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아쉬운 점은 원가율을 낮출 수 있는 소모품 판매 비중이 클래시스가 39.2%인데 반해 루트로닉은 10.4% 수준이라는 점이다. 루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소모품 매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박성국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미용의료기기 산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성장”이라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 밀레니얼 세대의 스킨케어·미용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남성 수요층 확대 등 여러 거시환경적 요소가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담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17 I 김새미 기자
신한투자증권, 3200억원 규모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성료
  • 신한투자증권, 3200억원 규모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성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현지에서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3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셀다운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셀다운 성료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우량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상품을 선별적으로 선택해 주선한 결과라는 평가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한 유럽 최대의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 주관사로서 지원한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 물량 전량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했다. 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우수한 신용도 및 유럽 내 전기 자전거 1위 기업으로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포인트 등이 참여 기관의 호평을 받았다.같은 달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서 지원한 1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역시 셀다운을 완료했다. 특히 국내 기관투자자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 현지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글로벌 M&A에 참여하며 국내 기관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 트랙 레코드를 쌓아왔다. 향후에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등으로 해외 인수금융을 비롯한 대체투자 상품과 관련한 셀다운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지만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된 차별화된 딜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성공적인 셀다운 경험 및 신한의 글로벌 네트워크, 차별화된 딜 수임 및 선별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량상품 공급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인수금융 탑티어 하우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17 I 김응태 기자
쇼핑·도서 떼낸 '인터파크'… 1세대 e커머스에서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 쇼핑·도서 떼낸 '인터파크'… 1세대 e커머스에서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 인터파크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사진=인터파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가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12월 야놀자에 인수된 지 1년 5개월만, 지난 3월 항공과 여행, 공연 부문을 제외한 쇼핑, 도서 사업 부문을 큐텐(Qoo10)에 매각한 지 한 달여 만이다.인터파크는 새 BI에 상징인 ‘i’를 모티브로 사람이 걷는 듯한 형상을 표현했다.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이동하며 느끼는 설렘을 나타낸 것으로 항공과 숙박, 레저, 공연, 스포츠 등 인터파크의 다양한 서비스가 특별한 경험과 설렘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인터파크 관계자는 “새 BI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비일상의 설렘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글로벌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목표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인터파크가 BI 교체를 단행한 것은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고착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인터파크를 국내외 여행과 여가, 레저를 아우르는 종합 온라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야놀자의 구상과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2021년 12월 인수 때부터 인터파크를 기존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보다는 여행·항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최종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의 상징이자 대표 사업인 쇼핑, 도서 부문을 처분한 것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최휘영 인터파크 대표는 “인터파크는 올 1분기 거래액(7478억원)과 4월 항공권 판매액(1731억원)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데믹 이후 여행·여가 수요를 선점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BI가 인터파크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7~8월 여름휴가 성수기를 겨냥해 ‘해외여행은 인터파크-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메인 컬러인 블루를 적용한 인터파크 투어 아이콘과 보라색의 인터파크 티켓 아이콘 등은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2023.05.17 I 이선우 기자
아이센스, 美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 아이센스, 美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099190)(각자 대표 차근식, 남학현)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AgaMatrix)’ 지분을 100% 취득한다고 16일 공시했다.아이센스는 미국 및 유럽과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아가매트릭스 홀딩스(AgaMatrix Holdings)의 자회사(자가혈당측정기 사업부) 아가매트릭스를 2700만 달러에 인수한다. 2001년에 설립된 아가매트릭스는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CVS Pharmacy를 비롯해 유럽 Sanofi, Alliance Healthcare 등에 공급하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4385만 달러, 영업이익 319만 달러를 달성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BGM)와 출시 준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수월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이후 아이센스의 원가 경쟁력을 아가매트릭스에 적용해 약 319만 달러 수준인 현재 영업이익보다 더 높은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인수를 통하여 영국 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이센스는 CVS Pharmacy, Sanofi 등 글로벌 대형 업체에 공급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미국 내 유통 채널 공략 및 중남미 등 제3국 시장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 출시를 위해 현재 국내 및 유럽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는 올해 내, 유럽은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를 통해서도 미국, 유럽 유통사 확보 및 PL(Private Label) 시장 진출 준비 등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지난 2016년 코애규센스(CoaguSense) 인수에 이은 두 번째 해외 M&A로 글로벌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수를 결심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가매트릭스와 자가혈당측정기 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17 I 이정현 기자
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평가 받는다
  • 빚 많은 카카오·이랜드·태영 등 은행 평가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카카오, 이랜드, 태영 등 부채가 많아 은행 재무구조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군 38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평가결과 미흡한 계열은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총차입금이 2조 717억원(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대출+보증 등)잔액이 1조 2094억원(전전년말 전체 은행 기업 신용공여잔액 0.075%)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2023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통합관리하는 제도다. 대기업 집단 등이 부실해 휘청이면 경제 전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주채무계열은 절대적인 빚이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당장 부실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미흡한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전년도 주채무계열(32개)에 이랜드, 카카오(035720), 태영, 현대백화점(069960), 한온시스템(018880), DN, 엘엑스 계열 등 7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엘엑스는 LG 계열에서 친족분리돼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했고 카카오, 현대백화점, DN은 인수합병(M&A)등 투자확대를 위한 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국제강(001230) 계열은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해 제외됐다. 총차입금 기준으로 빚이 많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자동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대기업이다. 전년 대비 삼성(3위→4위)과 롯데(4위→3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으로 우리은행(11개)이 제일 많고 산업은행(10개), 하나은행(8개), 신한은행(6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순이다. 4월말 현재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6440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 5552사) 대비 888개(16%)가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832사), SK(746사), 삼성(646사), LG(425사), 현대자동차(423사), CJ(422사), 롯데(295사)순이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277조1000억원) 대비 45조5000억원(16.4%) 늘어났다. 은행 신용공여액에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시장성차입까지 합한 총차입금의 경우 609조7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546조3000억원) 대비 63조4000억원(11.6%) 증가했다.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이때 금감원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7 I 노희준 기자
'불황터널' 끝이 보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외국인
  • '불황터널' 끝이 보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쓸어담는 외국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반도체 산업이 매서운 불황의 터널을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산에 이어 업계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황 개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도체의 봄날’을 기다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루한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40%) 오른 6만5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4000원(4.63%) 뛴 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낸드플래시 업계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116억원, 2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수급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345억원, 12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도체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도체주가 오른 건 낸드플래시 기업간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재편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합병 논의가 급물산을 타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3·4위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를 덮친 최악의 한파로 양사에 대한 합병 압박이 더 커지면서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감산과 인수합병(M&A)을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역사상 업체 간 통합은 주가와 장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양측의 합병 논의 본격화는 양사 간 시너지와 최종 합병 결과를 떠나 향후 낸드 구매 심리와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수급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낸드 업계 재편은 D램 업황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M&A는 낸드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진행해 온 치킨게임(감산 없이 계속 물량을 쏟아내 한쪽이 망할 때까지 저가 경쟁을 벌이는 것)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의 공급전개계획 전략이 부각되며 D램 감산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치킨게임으로 인한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 감산을 3분기부터 실행하면 낸드 뿐만 아니라 D램도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며 “D램 업황은 AMD 신규 서버 플랫폼 등 수요 자극제들이 더해지는 4분기부터 급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4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포인트(0.04%) 오른 2480.24에 거래를 마쳤다. 2494.40으로 상승 출발, 장중 3거래일 만에 2490선을 탈환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의 동반 약세, 중국 경기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2470선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에 248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2023.05.17 I 양지윤 기자
자본시장 뒤흔드는 '핑거 뱅크런'…남의 일 아니다
  • [마켓인]자본시장 뒤흔드는 '핑거 뱅크런'…남의 일 아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은행이 휘청이고 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에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꼬리를 물면서다. 자고로 ‘은행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던 업계의 오래된 말은 미국 시장부터 금이 가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은 잇따라 터져 나오는 시중은행 위기에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이다. 파산한 은행을 구제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열 번, 스무 번이면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도 전이될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은행에 가지 않고 온라인 뱅킹으로 예금을 찾는 이른바 ‘핑거 뱅크런’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비교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 자본시장 분위기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본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은행이 휘청이고 있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이 고개를 들자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꼬리를 물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 사옥(사진=AFP)◇ 美은행 연쇄 도산…언제까지 받아줘야 하나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팩웨스트)는 15일(현지시각) 전날보다 17.58% 오른 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얼핏 보면 15% 넘게 올랐다고 좋아할 법도 하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다. 팩웨스트 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48.01% 빠졌고,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무려 79.76%나 급락했다.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장중 30%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심하게 출렁이고 있다. ‘일부 사업부 내지는 전체가 팔릴 수 있다’는 매각설이 불거진 뒤 나타난 뱅크런 사태가 불거진 여파다.뱅크런 사태는 실제 지표로도 확인됐다. 팩웨스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서류에서 이달 첫째 주 보유 예금 규모가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나온 직후인 지난 4~5일 이틀 동안 은행을 빠져나간 금액 규모만 약 30억 달러(4조155억원)에 달한다. 미국 금융당국과 자본시장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이어 팩웨스트마저 같은 흐름을 보이자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 지난 3월 SVB 사태 때만 해도 ‘은행 파산 후폭풍은 없다’며 예금을 전액을 보장해주겠다던 호기로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달 초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았는데 예상대로 흐르지 않으니 당혹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원격 뱅킹시대…뱅크런 속도도 빨라졌다뱅크런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SNS와 스마트폰으로 새롭게 재편된 온라인(원격) 뱅킹 시대가 열렸다는 데 있다. 작은 우려에도 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뱅크런에 동참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쉽게 말해 ‘은행으로 뛰어갈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은행 파산 우려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유도 이러한 원격 뱅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려가 발 빠르게 전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파산한 은행들을 어떻게든 받아내던 미국 자본시장이 이러한 흐름을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현재 미국에는 약 4300개 가까운 은행이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인 비쥬얼 캐피탈리스트에 따르면 무보험 예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은행예금) 비율이 45%를 넘는 은행만 미 전역에 28곳에 이른다. 이때다 싶어 미 지역은행에 공매도 세력까지 붙으면서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움직임도 있다. 미 금융 당국은 이들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 배경에 공매도 세력의 ‘시장 조작’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은행주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런 흐름은 국내에도 전이될 수 있다. 미국 시중은행의 뱅크런과는 결이 다르지만, 최근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국내 증권사들의 CFD(차액결제거래) 이슈가 대표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인출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간편해진 상황에서 지역 기반 은행이나 2금융권 은행들은 최근 이슈에 뱅크런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성훈 기자
트위터 모회사, 구인플랫폼 '래스키' 인수…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트위터 모회사, 구인플랫폼 '래스키' 인수…슈퍼앱 구상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의 모회사인 X가 구인 온라인플랫폼인 ‘래스키’(Laskie)를 인수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이후 첫 인수다. 머스크가 지향하는 ‘슈퍼 앱’ 구상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 AFP)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X가 최근 래스키 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딜이라고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성사된 첫 인수 계약이다.래스키는 2001년 설립된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기술기업 채용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다.악시오스는 이번 인수에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만들려는 머스크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만능 앱인 X를 만드는 것”이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결제와 상거래,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트위터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트위터는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머스크는 최근 새 트위터 CEO로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선임하면서도 “야카리노와 함께 트위터 플랫폼을 모든 것을 위한 앱인 X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3.05.16 I 박종화 기자
낸드 2·4위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급물살…1위 삼성 위협하나
  • 낸드 2·4위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급물살…1위 삼성 위협하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낸드 플래시 2위와 4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면서 낸드 1위 삼성전자(005930)를 위협할 경쟁자로 부상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며 거래 구조를 확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합병 지분 중 43%, 37%를 갖고 잔여지분은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는 “두 회사가 최근 메모리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합병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불경기로 ‘쇼크’ 수준의 침체에 직면한 상황이다.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성공할 경우 낸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3.3%로 1위였고 키옥시아 2위(18.9%), SK하이닉스·솔리다임 3위(18.3%), 웨스턴디지털 4위(12.7%) 순으로 조사됐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31.6%로 SK하이닉스·솔리다임을 가볍게 제치는 동시에 삼성전자 수준으로 늘어난다.다만 주요국들의 인수 승인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넘어야 할 산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합병한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지난 2021년 합병 관련 협상을 진행했으나 무산됐고 작년에도 합병설이 불거졌으나 일본 정부 반대로 소강상태가 됐다.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 합작법인이 운영중인 욧카이치 공장 전경. (사진=키옥시아)
2023.05.16 I 김응열 기자
배럴, 더네이쳐홀딩스 인수 후 1Q 흑자 전환
  • 배럴, 더네이쳐홀딩스 인수 후 1Q 흑자 전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267790)이 올해 엔데믹 물살을 타고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지그재그,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공식 입점배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4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이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을 보였다. 흑자 전환의 요인으로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상·레저스포츠 관련 용품의 수요 급증과 이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상품 구성 및 물량공급이 주효했다. 더네이쳐홀딩스(298540)에 인수된 이후 신속하게 진행된 회사의 체질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피인수 이후 배럴은 주력 아이템 위주의 상품 구성을 통해 안정적 판매 회복에 집중했다. 특히 실내 수영복 등의 스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용품 카테고리 매출은 세 배 이상 늘었다.배럴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국내 레저 및 수상 스포츠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과 함께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국내외 여행의 증가 등 우호적 시장 분위기와 메인 판매 시즌이 겹친 2분기와 3분기에도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3.05.16 I 정병묵 기자
한 달 넘게 무력도발 없이 잠잠한 北…뒤에선 열병식 준비?
  • 한 달 넘게 무력도발 없이 잠잠한 北…뒤에선 열병식 준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던 북한이 한 달 넘게 무력 도발 없이 잠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거의 비슷한 기간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으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상황이다.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앞서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이후 현재까지 어떤 무력 도발도 감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준비를 마치겠다던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조용히 지나갔다.북한이 한 달 넘게 도발을 멈춘 동시에 김 위원장도 자취를 감췄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한 이후부터 공개 활동이 없다. 지난 3월 한미연합연습(자유의 방패) 기간 당시 단거리탄도미사일, 핵무인수중공격정 등 온갖 무기 체계를 동원한 무력 시위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했을 때와는 대조적이다.통일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행보가) 30일 이상 공개되지 않던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정부는 김 위원장의 활동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이 이처럼 조용한 5월을 보내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북한의 고질적인 자원 부족 및 식량 문제를 들고 있다. 모내기철을 맞은 북한은 올해 경제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알곡 생산’을 제시할 만큼 식량난 극복에 사활을 건 상태다.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맞대응식 도발은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제한된 자원으로 전략적이면서 가성비가 높은 대응을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식량 생산이다. 군인, 관료, 당 간부들이 전부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도와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런 가운데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촬영되면서, 조만간 무력 과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 열병식은 군사 퍼레이드를 넘어 체제 선전과 내부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행사로,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이는 자리다.앞서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열었는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또 다른 ICBM인 ‘화성-17형’ 등 무기체계들을 공개했다.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이 올해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을 맞는 만큼 열병식을 또다시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05.16 I 권오석 기자
대우조선 자회사 삼우중공업, 한화오션에코텍으로 새출발
  • 대우조선 자회사 삼우중공업, 한화오션에코텍으로 새출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자회사인 삼우중공업이 ‘한화오션에코텍’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우중공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모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으로 인수합병되면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한다. 이후 자회사인 삼우중공업 역시 정체성 통일을 위해 사명을 한화오션에코텍으로 변경할 계획이다.그동안 삼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영문명인 DSME(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ineering)의 앞글자 ‘DS’와 삼우(Samwoo)의 약자인 ‘SW’를 합쳐 ‘DSSW’라는 로고를 사용해왔다. 이번 사명변경으로 회사 영문명과 로고 역시 한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전망이다.삼우중공업은 2007년 설립된 선박용 기자재 및 해상플랜트 설비 제조업체다. 2010년 대우조선해양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고부가선박 주요 기자재를 생산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이 회사 실적은 매출 1208억원, 영업손실 6억7000만원으로 전년(매출 874억원·영업손실 10억5000만원)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적자 규모를 줄인 상태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몸집을 줄이기 위해 삼우중공업을 분리 매각하거나 채권단이 직접 관리체제로 분리해내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들까지 함께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되면서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존속됐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면서 삼우중공업은 결손금 누적으로 2015년부터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419억원, 자본총계는 7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을 목전에 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삼우중공업은 지난 8일 ‘삼우중공업 금융지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삼우중공업 차입금 출자전환과 삼우중공업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월 삼우중공업 채권 약 15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산업은행도 삼우중공업에 빌려준 차입금 886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출자전환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지분 52.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산업은행은 42.3%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오른다.이어 오는 7월 삼우중공업은 69대 1 비율로 주식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이와 동시에 삼우중공업은 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대우조선해양만 참여해 지분율을 97.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3.0%로 줄어든다.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삼우중공업의 자본잠식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삼우중공업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며 “사명 변경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삼우중공업 로고 및 광양 사업장 전경.(사진=삼우중공업)
2023.05.16 I 김은경 기자
EU,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승인…동반 강세(영상)
  • EU,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 승인…동반 강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 의장의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어느정도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은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하보다는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잘 알려진 풀 튜더 존스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개월 연속 하락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시가 천천히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치적 이슈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78.33 ▲1.2%) 미국 게임제작 및 유통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액티비전 인수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FT, 309.46 ▲0.2%) 주가도 소폭 올랐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680억달러 규모)를 승인했다. 관련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하면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영국(CMA)과 미국(FTC)의 반독점 당국은 양사의 M&A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최종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4.77 ▼5.0%) 학자금·개인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 주가가 5% 하락했다.이날 웨드부시는 소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5달러에서 2.5달러로 반토막냈다. 개인 대출 성장세가 정체될 가능성이 크고, 당국이 소파이의 개인 대출 회계처리에 개입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부가치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또 적자 지속 등으로 유상증자 등 자본 조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경고했다. ◇찰스슈왑(SCHW, 50.94 ▲4.1%)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이날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63달러로 제시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찰스슈왑의 신용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금 인출 우려가 컸지만 제한적이었던 데다 1분기 신규 계정 및 핵심 순신규자산이 증가했다는 것. 또 고객들이 저이자인 현금 예치금을 고이자 금융상품인 MMF로 전환하는 규모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찰스슈왑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쉐이크쉑(SHAK, 70.30 ▲7.8%) 미국 3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동주의 펀드 인게이지드 캐피털과 쉐이크쉑의 주주총회 표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인게이지드 펀드는 쉐이크쉑의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는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경영개혁이 필요하다며 이사회의 3석을 본인들이 임명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16 I 유재희 기자
석화→전지소재…LG화학의 業대전환, '2030 매출 30조' 정조준
  • 석화→전지소재…LG화학의 業대전환, '2030 매출 30조' 정조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업(業)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기존 석유화학에서 사업의 중심축을 전지 소재로 옮겨 ‘종합 전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전지 소재 매출을 지난해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로 6배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3대 신성장동력인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매출 비중을 지난해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에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게 신학철 부회장의 복안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3대 신성장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3대 중심 축으로 글로벌 산업 대전환기 돌파 LG화학은 전지 소재 분야에서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기록해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외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올해 12만톤(t)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양극재 제품군을 확대하고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전기차 대중 소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분리막은 LG화학이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력과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와 협업으로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유럽·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돼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NT, 음극바인더(음극 활물질의 안정화 작용), 양극분산제(양극 도전재를 양극재 내 균일하게 분포 및 분산) 등 전지 부가소재도 LG화학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퓨어 실리콘(Pure-Si) 음극재와 전고체용 전해질, 에어로겔을 비롯한 배터리 화염차단소재 등 혁신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LG화학 3대 신성장동력.(자료=LG화학)◇친환경 소재 중심 지속가능 비즈니스 강화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관련 매출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생분해·바이오 소재 시장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혁신 신약 사업 관련, 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AVEO)사를 인수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LG화학은 탈탄소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재무적 관점의 손익 검토와 투자 우선순위 등 의사결정 지원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 에너지 원단위 같은 기초 데이터를 비롯해 신·증설 투자 및 생산 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까지 연계한 탄소 배출 전망치를 산출할 수 있다.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탄소저감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직간접 배출(스코프1·2) 영역과 기타 간접 배출(스코프3)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그동안 2019년 국내 업계 최초 탄소중립 성장 선언을 시작으로 2050 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넷제로 목표 상향, 국내외 전 제품 대상으로 한 환경전과정평가(LCA), 내부 탄소가격제 등을 도입해왔다.신 부회장은 “우리 LG화학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화학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 변화. LG에너지솔루션 제외.(자료=LG화학)LG화학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 변화. LG에너지솔루션 제외.(자료=LG화학)
2023.05.16 I 김은경 기자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 전격 인수
  •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 전격 인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법인 소룩스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소룩스 최대 주주인 김복덕 대표이사의 경영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소룩스는 500억원 규모의 사업자금 펀딩을 추진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향후 정재준 대표이사는 소룩스의 새로운 최대 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으로 향후 양사의 사업적 제휴 전략이 본격 전개되어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사업이 급 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리바이오는 순항 중인 최초의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3상에 집중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인 정재준 대표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누구도 도전하지 않던 치매치료제 (AR1001, AR1002~AR1005 파이프라인)와 치매 전자약 개발에 10년 이상 몰두해 왔다. 최초의 경구용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은 2022년 12월 FDA로부터 미국 최종 임상3상 허가를 받고 환자 모집과 투약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최근 빅파마의 항체 주사제가 소기의 성과를 내 난공불락이던 알츠하이머병 극복에 희망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아리바이오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은 이제 우리나라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기대하는 프로젝트가 돼 책임감이 크다” 며 “최종 임상에만 집중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치료제 개발에 묵묵히 투자와 성원을 해 온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실천하기 위해 고민한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1995년 창업한 ㈜소룩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특수 조명, 실내외 조명, 옥외 조명, 비상 조명 등 LED 조명의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조명 전문 기업이다. 30년 가까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과 대규모의 국내 및 해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술을 축적해 견고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우량 상장사다.
2023.05.16 I 송영두 기자
SK㈜ 자회사 SK파워텍,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돌입
  • SK㈜ 자회사 SK파워텍,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돌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설계·생산 자회사인 SK파워텍이 부산 신규 공장 시험가동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SK㈜는 지난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 뒤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공정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포항 공장을 확장 이전해 지난 3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문을 연 SK파워텍 신공장은 이온주입기 등 설비를 증설했다.이 공장은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4분기까지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연산 2만9000장(150mm·6인치 웨이퍼 기준)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면적 약 175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해당 공장은 태양광과 전기차 영역 고객사들의 주문물량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SK파워텍은 올 4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SK(주) 관계자는 “SK파워텍 부산 신공장은 특히 기술협력과 인재 유치, 수출 등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며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공유 등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PSCC), 한국전기연구원 등 협력기관과 부산항, 김해공항 등 수출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SK파워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 제품 경쟁력 확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파운드리 공급 확대 △신규 공장 선제 증설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26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SK파워텍 부산 신공장 증설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며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SK파워텍의 SiC 반도체 설계·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파워텍 품질팀 직원이 6인치 웨이퍼 제품 출하직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
2023.05.16 I 김은경 기자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상승 출발…2490선
  •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상승 출발…249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3거래일 만에 2490선을 회복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키옥시아 합병이 급물살을 탄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대 급등하고 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88포인트(0.76%) 오른 2498.4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 발언에도 반도체업종과 금융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3만3348.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136.2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뛴 1만2365.21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웨스턴 디지털의 키옥시아 인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8% 상승,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장 후반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보여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35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256억원, 48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66% 뛰고 있다. 기계,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의료정밀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대, 2%대 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2023.05.16 I 양지윤 기자
EU, MS-블리자드 M&A 승인…美·英 소송 남았다(종합)
  • EU, MS-블리자드 M&A 승인…美·英 소송 남았다(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에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다만 미국과 영국시장에서는 인수가 막혀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난관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MS가 제시한 클라우드게임 시장의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받아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EU는 당초 이번 인수로 △멀티게임 구독서비스·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포함하는 콘솔 및 PC 게임 유통 경쟁 저하 △PC운영 체제 공급 피해 등 우려가 크다고 봤다. MS가 블리자드의 게임을 자사 멀티게임 구독서비스인 ‘게임패스’에 적용하면서 클라우드게임 독과점을 강화하고, 동시에 이를 운영체제인 윈도우와 결합하면서 다른 게임 플랫폼을 배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특히 전세계 인기를 끌고 있는 ‘콜 오브 듀티’ 게임을 경쟁사에 공급하지 않는 것은 게임시장의 경쟁을 크게 저하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EU는 소니의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에 콜오브 듀티를 공급을 거부할 동기가 없고, 만약 게임 공급을 거부하더라도 유럽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콜오브 듀티 인기가 적은 만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적다고 봤다.MS가 적극적으로 경쟁사와 장기 공급 체결을 한 것이 주효했다. MS는 다른 게임 콘솔이나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MS의 게임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라이센스 계약을 10년간 체결했다. 최소한 10년간 모든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에서 콜 오브 듀티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EU 집행위는 “MS가 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이용자가 구매한 블리자드 게임을 모든 클라우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승인으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MS 입장에서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여럿 있다. 당장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이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한 게 변수다. MS와 블리자드는 항소 방침을 밝혔고 6~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CMA는 EU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M&A 승인을 거부한 결정을 고수한다”고 언급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지난해 12월 당시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시장의 경쟁이 약화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일러야 하반기쯤 소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EU에 제안한 방안이 반영될 경우 법원과 합의할 가능성은 있지만, 유럽과 시장 상황이 달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모긴루빈 로펌의 조나단 루빈 파트너변호사는 “EU의 결정이 미국 내 소송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에 덜 낙관적”이라며 “(시장 상황이 다른 만큼) 각국의 경쟁당국 결정은 다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언급했다.MS와 블리자드는 이외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등 다른 나라의 M&A 심사도 받아야 한다.
2023.05.16 I 김상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