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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대신 칼바람…모건스탠리·GM도 추가 감원
  • 봄바람 대신 칼바람…모건스탠리·GM도 추가 감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 바람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기술 기업에서 시작한 감원 칼바람은 금융, 소매, 미디어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고 이미 정리해고를 단행한 기업들도 잇따라 추가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 대형은행 모건스탠리가 2분기에 3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약 3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1600~18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추가 정리해고 나선 것이다. 모건스탠리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8만2000명으로, 이번 감원은 전체의 4% 규모다. 투자은행(IB)과 증권 관련 부서의 감원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인수합병(MA&A), 기업공개(IPO) 등 IB 부문의 수익이 감소하자 IB를 주력으로 하는 은행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올해 1분기 IB 부문 수익은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광범위한 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비용 관리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네럴모터스(GM)도 최근 제품 개발 부문에서 수백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정리해고가 이뤄진 제품 개발 부문은 미래 차량 모델을 개발하는 곳으로 약 1만명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사무직 등이 일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로의 전환과 경기 둔화 및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전망을 반영해 인력을 줄이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GM은 2024년까지 2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임직원 약 5000명이 자발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이로써 내년까지 비용 절감 목표의 절반 가량을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1만1000명을 해고한 지 3개월 만인 올해 3월에 1만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밝혔으며, 작년 9월 500명을 감원한 갭은 최근 1800명을 추가로 내보내겠다고 했다. 포드차도 지난해 3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추가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디즈니는 올 여름까지 7000명을 감원하겠는 목표로 지난 4월 말 2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023.05.02 I 장영은 기자
LS전선, 아시아 최대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
  • LS전선, 아시아 최대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이 공장은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으로 2021년 7월 착공해 약 1900억원을 투입했다.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수직연속압출시스템) 등을 포함해 연면적 3만4816㎡(약 1만532평) 규모다.2일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식’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 명노현 ㈜LS 대표(왼쪽 일곱번째), 구본규 LS전선 대표(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LS전선)LS전선은 “탄소중립정책 등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수조원 규모의 HVDC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공장 증설과 KT서브마린 인수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를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최근 KT서브마린 지분을 인수하면서 케이블 공급뿐만 아니라 시공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명노현 ㈜LS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HVDC 전문 공장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 전력산업의 대세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LS전선의 동해사업장 해저4동 및 VCV타워 전경.(사진=LS전선)
2023.05.02 I 김은경 기자
창립 20주년 맞은 SGA그룹, '스피드업 경영' 강화한다
  • 창립 20주년 맞은 SGA그룹, '스피드업 경영' 강화한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SGA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스피드업(Speed Up)’ 경영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은유진 SGA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그룹 임직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거친 SGA그룹이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스피드업(Speed Up)’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계열사와 출자사를 아우르는 연결경영체제로 시너지를 확대 해 매출 2500억 및 영업이익 250억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이 자리에서 은유진 회장은 “2003년 보안 IT벤처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SGA가 2008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서버와 응용, PC보안 등 주요 원천 기술을 갖춘 회사를 인수 합병하며 ‘Security Global Alliance’(SGA)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2015년 자회사인 SGA솔루션즈(184230) 상장을 계기로 제2의 도약에 나서 솔루션과 IT서비스, 금융 사업을 축으로 총 10개 계열사를 갖춘 명실상부한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회고했다. 은유진 SGA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그룹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SGA그룹]솔루션 사업의 경우 SGA솔루션즈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자체 보안 기술 개발과 함께 전방위적인 원천기술과 제품 확보로 급변하는 ICT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보안’ 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지난해 그룹에 편입된 시스템 접근 제어 기업 에스지앤과 시스템 보안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클라우드 및 제로트러스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특히 SGA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또다른 솔루션 사업은 2차원 바코드 사업이다.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국내 1위 음성 바코드를 기반으로 응용 사업을 확대 중인 보이스아이는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IT서비스 사업은 SGA가 ‘4세대 나이스(NEIS)’ 사업을 필두로 ‘스쿨넷’, ‘K-에듀’ 등 다양한 교육 정보화 사업으로 확대중이다. 개발-구축-운영-유지보수 전 과정에 걸친 과업 수행이 가능한 에듀테크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금융부문은 2016년 출범한 신기술금융사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투자본부를 확충해 적극적인 신기술 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영철 SGA그룹 부회장은 맺음말을 통해 “우리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24의 각종 증명서에 위변조 보안 솔루션으로 2000년 초 전자정부 초석을 다졌으며 외산 뿐인 서버 보안을 국산화하며 주요 기관들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애국 기업”이라며 “20년간 그룹 성장을 함께 이룬 우리 임직원들은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임직원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그는 “시큐리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 전방위적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차세대 시장 공략 채비를 마친 만큼 그룹사 차원의 이익 성장세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다짐했다.
2023.05.02 I 권소현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에 다시 불붙은 美예금보험 한도 논쟁
  •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에 다시 불붙은 美예금보험 한도 논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퍼스트리퍼블릭은행까지 파산하면서 미국에서 예금보험 한도 상향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예방하기 위해선 사업용 계좌의 예금보험 한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고 의회에 권고했다. FDIC는 현재 예금주가 개인이나 기업, 혹은 기타 기관인지 관계 없이 모든 은행 예금에 대해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500만원)까지 보호해주고 있다. FDIC는 여러 은행이나 여러 계좌에 예치금을 나눠 보호받을 수 있는 부유한 개인들과 달리, 기업들은 급여 및 기타 사업 운영 자금으로 많은 현금을 은행에 예치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지난 3월 SVB 파산 당시 은행 예금의 90%가 25만달러를 초과하는 무보험 예금이었다. 고객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회사 운영 자금을 통째로 예치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사업 운영용 계좌에 대해선 예금보험 한도를 크게 늘려 은행의 운영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FDIC는 촉구했다. 이른바 ‘타깃형 보장’(targeted coverag) 방식이다. 마틴 그륀버그 FDIC 회장은 “사업용 결제 계좌는 다른 계좌보다 재무 안정성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러한 계좌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 단계적 뱅크런이 발생하는 등 더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은행들의 파산이 미 은행 시스템에서 예금보험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예금보험 한도 상향 논의는 SVB 파산 이후 처음 시작됐다. 당시 미 금융당국은 SVB 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모든 계좌에 대한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기로 했다. 이후 미 의회에서는 재무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 예금보호 한도 해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세금 낭비, 구제금융, 도덕적 해이 야기 등의 비판까지 다양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5만달러 한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만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액한 것이지만, 무보험 예금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FDIC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무보험 예금 비중은 47%로 194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보호 한도를 늘리면 은행들이 뱅크런에 대한 걱정 없이 예금으로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했음에도 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도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10.64% 폭락해 역대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곳이다.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도 이날 1.83%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도 3.49% 급락했다. 문제는 상향시 한도를 어느 정도 금액으로 정할 것인지다. 보호 한도를 높이면 보험료도 인상될 수밖에 없어서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SVB 파산 사태 당시 1000만달러까지 언급한 바 있다. FDIC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예금보험 한도를 아예 없애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최소 비용으로 금융안정성을 추구하려면 타깃형 보장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 상향 한도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의원은 예금보험 한도 상향엔 공감하면서도 “민간부문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보다 공공부문을 통한 해결책이 유일한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FDIC의 제안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2023.05.02 I 방성훈 기자
소파이, 호실적에도 대출 부실화 우려에 급락(영상)
  • 소파이, 호실적에도 대출 부실화 우려에 급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해선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번 위기(은행 관련)는 거의 끝났다”고 자신했고 월가에서도 “JP모건이 나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의 문제가 은행 전체로 번질 위험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는 FOMC 회의 외에도 3월 구인이직보고서, 4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애플, 화이자, 모더나,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5.47 ▼12.2%) 학자금·모기지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 소파이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파이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급증한 4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0.05달러로 전년동기 -0.14달러 및 예상치 -0.08달러보다 적자폭이 작었다. 소파이는 또 개인대출이 전년대비 46% 증가한 2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엑슨모빌(XOM, 114.67 ▼3.1%)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판매업체 엑슨모빌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엑슨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대신 목표주가는 125달러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년간 엑슨모빌 주가가 170% 이상 급등하면서 S&P500 수익률(13%)을 크게 웃도는 등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섹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인 만큼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르웨이지언 크루즈(NCLH, 14.54 ▲8.9%)미국의 크루즈 선사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지언은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9% 급증한 1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7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EPS는 -0.3달러로 전년동기 -1.82달러는 물론 예상치 -0.42달러보다 적자 폭이 작었다. 이어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0.71달러에서 0.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크루즈 티켓 수요가 견고하다”며 “또 소비자들이 선내에서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세미컨덕터(ON, 78.33 ▲8.9%)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 주가가 9% 가까이 상승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온세미의 1분기 매출액은 19억6000만달러, 조정EPS는 1.19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9억2000만달러, 1.08달러를 웃돌았다. 또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9억8000만~20억8000만달러를, 조정EPS가이던스는 1.14~1.28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9억3000만달러, 1.06달러에 형성돼 있다.
2023.05.02 I 유재희 기자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등극한 파마리서치, 향후 시나리오는
  •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등극한 파마리서치, 향후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재생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가 씨티씨바이오(060590)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관심이 쏠린다. 파마리서치는 씨티바이오가 동물의약품 등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파마리서치는 대표 품목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관절강 주사 콘쥬란 이후 의미 있는 신규 사업이 부재해 동물의약품 사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가 될 경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보유 목적에 ‘경영권 영향’을 못박으면서 경영권 확보 의지를 내비친 만큼 향후 경영권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지분 매입 경쟁도 예고된다. 특히 에스디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씨티씨바이오들의 대주주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씨티씨바이오 주력 동물의약품사업 ‘눈독’27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씨티바이오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파마리서치는 약 300억원을 들여 씨티바이오 지분 13.14%(플루토 지분 포함)를 취득해 기존 최대주주인 이민구 외 1인(더브릿지)의 보유 지분 12.6%를 넘어섰다.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파마리서치는 2월 한 달동안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7차례나 사들였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밝히며 경영 참여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에서 주목한 부문은 바로 주력사업인 동물의약품 사업이다. 씨티싸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자체 발효 기술을 이용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베타만난아제 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과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다.씨티씨바이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가 상승과 동물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1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17억원)·당기순이익(60억원)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약품 사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한다. 파마리서치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유전자(DNA) 분절체이자 자가재생 촉진제인 ‘PDRN/PN’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과 안산, 강원도 홍천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2003년에 준공됐고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안산공장은 2014년 SK케미칼로부터 인수했으며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필름형제제(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같은 해 준공된 홍천공장은 동물용 주사·액상제 제조 라인과 씨티시자임의 주원료 발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기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보툴리눔 톡신 시설에 더해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등을 생산을 추가할 수 있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공장에서 세포재생물질(PDRN) 의약품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 개선에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 리쥬란, 관절강 주사 콘쥬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이 의료기기 52.4%, 의약품 23.4%, 화장품 19.7% 등인 만큼 의약품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의료기기 매출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매출은 1948억원으로 전년(1541억원)대비 26.4% 증가했다. 씨티씨바이오가 제약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임상 3상을 마친 개량 신약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를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세계 최대 사료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법인 설립해 파마리서치의 미국법인과 협업도 가능하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하지 못한 동물의약품 사업과 관련 설비 등을 보유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 대주주, 경영권 분쟁 최대 관건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권 보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씨티씨바이오는 김성린·조호연·우성섭· 성기홍 4인이 1993년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약 30년간 이들이 경영을 주도해왔다. 그러다가 2021년 이민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는 6.46%(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계열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도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5%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와 현 경영진의 보유 지분 차이가 1%미만인 만큼 씨티씨바이오의 대주주들의 어느 쪽 편에 서느냐에 따르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급변할 수 있다. 대주주들은 아직 어떠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파마리서치의 최대주주 등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3.05.02 I 신민준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진정국면에 비트코인 급락
  •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진정국면에 비트코인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하루 새 4% 넘게 하락해 2만800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 하락한 2만81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3.1% 떨어져 18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전일보다 3.5% 감소했다.(사진=AFP)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 시장은 퍼스트리퍼블릭 발(發) 은행권 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급락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1일(현지시간) 파산 위기에 몰려 있던 퍼스트리퍼블릭의 대부분 자산을 인수하기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합의했다.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앞서 이날 새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 부유층 고객을 공략하며 지점을 확장해 미국 내 자산 규모 14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중소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며 주가가 폭락했다. 회사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기간 고객예금이 12월 말 대비 40.79% 줄었다고 밝혔다. 주가는 한 달 사이 97% 가까이 폭락했다.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부상하면서 비트코인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미국 은행 위기 속 대안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은행권 위기로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JP모건이 소방수로 나서면서 호재가 소멸한 모양새다. 외환 거래 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다음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플레이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는 가상자산 기세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05.02 I 임유경 기자
美 FOMC 경계감…환율, 1342원으로 연 고점 코 앞
  • 美 FOMC 경계감…환율, 1342원으로 연 고점 코 앞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 고점(1342.9원) 목전까지 왔다. FOMC 경계감에 달러인덱스가 한 달 여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영향이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7원)보다 4.2원 오른 134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역외 환율을 반영해 4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5원 상승 거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이날 환율은 개장가부터 1342.2원으로 오른 후 1342.5원까지 상승해 지난 달 27일 기록했던 1342.9원이라는 연 고점 코 앞까지 왔다. 그 뒤로 1340원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JP모건이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은행권 리스크는 잠잠해진 듯 하지만 반대급부로 FOMC 경계감은 더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간밤 3대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14%,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나스닥은 0.11%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10~16bp(1bp=0.01%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8시께 102.13으로 4월 11일 이후 한 달 여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FOMC 경계감에서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사흘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0.66% 상승한 2518.10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장으로 넘어오면서 FOMC 경계감 등이 누그러질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14개월 만에 3%대다. 다만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석 달째 4%를 유지했다.
2023.05.02 I 최정희 기자
美 스펙트럼, 어썰티오에 피인수…한미약품 영향은
  • 美 스펙트럼, 어썰티오에 피인수…한미약품 영향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Spectrum Pharmaceuticals, 이하 스펙트럼)사가 미국 제약사 어썰티오홀딩스(Assertio Holdings, 이하 어썰티오)에 인수됐다. 상폐위기에 몰렸던 스펙트럼에 조력자가 등장하면서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수출명: 롤베돈)’가 미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팔릴 수 있게 됐다.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수출명: 롤베돈)’ (사진=한미약품)어썰티오는 25일(현지시각) 스펙트럼을 인수합병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이번 인수는 주주 승인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스펙트럼 주주들은 스펙트럼 1주당 어썰티오 0.1783주와 최대 1.34달러의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 24일 어썰티오 종가에서 각각 65%, 94%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수준이다.어썰티오는 내년 12월31일까지 롤베돈 매출이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달성하면 각각의 CVR에 대해 0.1달러를 지급한다. 2025년 12월31일까지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기록하면 추가로 0.1달러씩 지불한다. 거래가 종료되면 어썰티오는 스펙트럼 지분 65%를, 기존 스펙트럼 주주들은 지분 35%를 보유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스펙트럼 지분 31만8750주는 이번 인수 이후 어셋티오 지분 5만6833주로 전환된다.◇어썰티오, 운영비 추가 등 롤베돈 판매 지원 사격어썰티오 로고 (사진=어썰티오)어썰티오는 신경학(neurology), 의료(hospital), 통증·염증(pain and inflammatio)의 세 가지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디지털마케팅 등 개인 맞춤형 비대면 프로모션에 투자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어썰티오는 라이선싱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해왔으며, 모든 치료 분야의 제품에 관심이 있는 업체다. 어썰티오의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2억9900만달러(약 4000억원)로 같은 기간 스펙트럼의 시총(1억8800만달러)에 비해 59% 높다.어썰티오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의약품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인도신(Indocin)’,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의 구강용해 필름제 ‘심파잔(Sympazan)’, 피하 약물전달 제형 메토트렉세이트 ‘오트렉스업(Otrexup)’ 등이다. 어셋티오는 현재 FDA 허가를 받은 8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롤베돈이 핵심 자산으로 추가되면서 롤베돈 미국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어썰티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펙트럼의 롤베돈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자사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비대면 마케팅을 추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펙트럼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기존 상용화 부서 대부분은 유지하고 약 6000만달러(약 800억원)의 운영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어썰티오는 합병법인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영업현금흐름이 두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댄 페이서트(Dan Peisert) 어썰티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펙트럼이 독립적인 기반에서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스펙트럼의 상용화 인프라의 대부분을 유지하고 롤베돈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보완적인 이중 채널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상폐 위기 몰렸던 스펙트럼, 든든한 조력자 얻어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스펙트럼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셈이다.앞서 스펙트럼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같은해 11월에는 FDA가 포지오티닙 시판허가를 불허하고,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을 유지하면서 나스닥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까지 당했다. 이후 스펙트럼은 연구 인력의 75%가량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감행했다.스펙트럼의 남은 희망은 지난해 9월 FDA 승인 한 달 만에 출시돼 매출을 내기 시작한 롤베돈이었다. 롤베돈은 출시 3개월 만에 1010만달러(약 13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3880만달러(약 520억원)를 사용한 탓에 영업손실 7300만달러(약 980억원)를 기록했다. 당시 스펙트럼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감축한 운영 비용을 롤베돈 판매 등 핵심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었다.이번 인수합병으로 기존 부서가 유지되는 것은 물론, 운영비용을 추가 지원받음으로써 스펙트럼으로서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여기에 어썰티오의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판매 채널 다변화는 롤베돈 판매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롤베돈의 미국 판매는 더욱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부터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롤베돈이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게 됐다.한미약품도 이번 피인수로 롤베돈의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약 10~15% 수준의 롤베돈 해외 매출 로열티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롤베돈을 더 잘 판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됐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5.02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50선 도전
  •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850선 도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월 첫 거래일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8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포인트(0.61%) 오른 847.94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491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7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모두 2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422억원의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사태에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긴장감 속에 거래량은 장 초반 많지 않은 편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1% 오른 1769.21을 나타냈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업종이 2% 오르는 가운데 오락문화와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화학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통과 제약, 운송,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0.94%, 2.47%씩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역시 0.14% 상승 중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케어젠(214370)은 1.24%, 2.35%씩 빠지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2023.05.02 I 김인경 기자
‘M&A 한파’에…모건스탠리, 3천명 추가 감축 나선다
  • ‘M&A 한파’에…모건스탠리, 3천명 추가 감축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6개월 만에 추가 감원에 나선다.모건스탠리 본사 (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은행과 투자부문에서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어려운 경제환경과 딜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추가로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말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인력 8만1000명의 2%에 해당하는 직원 1600명을 감축했다.모건스탠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체력 비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비용관리가 최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글로벌 투자은행은 경기 둔화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인수·합병(M&A) 물량은 1년 전보다 거의 절반가까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스타트업들도 불안한 시장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미루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고먼은 “지난달 M&A가 침체됐다”면서 “내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5.02 I 김상윤 기자
구원투수 나선 다이먼에 안도…美증시 소폭 하락
  • 구원투수 나선 다이먼에 안도…美증시 소폭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밤 사이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으며 새 주인이 된 JP모건은 2% 상승 마감했다.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소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웠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美 3대 지수, 소폭 하락 마감-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로 집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에 안도하며 소폭 하락.◇퍼스트리퍼블릭, SVB·시그니처은행 이어 역사 속으로 -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에 시장 안도.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힘 -새 주인으로는 JP모건.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은행 위기 전면 나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며 “JP모건의 재정적인 강점과 역량,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밝혀. -JP모건은 이번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은 2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는 평가.◇퍼스트리퍼블릭 인수 JP모건 주가 상승 -퍼스트리퍼블릭 인수하기로 한 JP모건 주가 2.14% 상승.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거래 중단. -마이크로소프트(0.55%), 애플(0.05%), 알파벳(0.13%) 등 기술주 주가는 하락. 메타는 1.19% 상승.-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파산 위기 경고에 테슬라(1.15%) 니콜라(5.44%) 루시드(7.81%) 리비안(1.33%) 등 전기차주 일제히 하락. ◇제조업 PMI 개선, 여전히 경기 위축-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 커져.-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지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 상회.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국제유가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 마쳐.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
2023.05.02 I 김보겸 기자
美 FOMC 앞두고 달러 강세…또 1340원 테스트
  • 美 FOMC 앞두고 달러 강세…또 1340원 테스트[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JP모건이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며 은행권 리스크를 잠재웠다. 금융시장은 시선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돌렸다.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면서 이제 다시 연준의 시간이 왔다. 긴축 공포감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는 102선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을 돌파하며 1340원 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7원)보다 4.35원 상승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1340원 안팎에서 문을 연 후 달러 강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세질 수 있다. 그러나 1340원 위쪽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센 만큼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환율은 지난 달 26일부터 장중 1340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330원 중후반대에서 마감했다.특히 2~3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은행권 리스크가 잠잠해진 상황에서 ISM 제조업 지수가 4월 47.1로 시장 예상치(46.7)는 물론 전월(46.3)보다 높아지자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뛰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608%까지 상승했다. 16bp 올라선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뉴욕증시마저 은행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감보다는 연준의 긴축 공포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04%, 0.11% 하락했다. 나스닥은 0.11%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2.12에 거래되며 4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방향도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달 27일~28일, 각각 2000억원 후반대 순매수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런 순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2023.05.02 I 최정희 기자
"5월 FOMC, 증시 영향 제한적…美 기술주 비중확대 유효"
  • "5월 FOMC, 증시 영향 제한적…美 기술주 비중확대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월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FOMC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수는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CME 페드워치 툴은 86.3%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중단(최종정책금리 5~5.25%)을 예고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11월에는 38.6% 확률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을 통해 연말까지 최대 50BP(최종정책금리 4.5~4.75%)인하 폭을 기대하고 있다.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게 된 배경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은행권 불안, 고강도 긴축이 가져올 실물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해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은 JP모건, PNC파이낸셜 등 인수전에 뛰어든 대형은행들과 매각 협상을 통해 5월 1일 JP모건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연율) 1.1%로 예상치 2.0%와 전기치 2.6%를 하회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고 경기 침체 발생 여지를 자극했다. 문 연구원은 “소비지출은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최근 지역은행 불안 사태가 신용경색을 초래하며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도 무거움을 더했다”고 했다. 아울러 3월 근원PCE가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면서 2월 4.7%에서 소폭 둔화되며, 여전히 오름폭을 줄여 나가며 (+)실질정책금리가 2개월 연속 확인되고 있다. 3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1%로 전월치를 하회하며, PCE 기준으로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진입했다.문 연구원은 “연준은 과거와 달리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헤드라인 PCE 물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5월 미국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1분기 빅테크 실적이 예상 외 선전한 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JP모건 인수로 중소형 은행 불안이 경감될 수 있는 점 △3월 PCE 결과가 5%대에서 벗어나 4%대로 진입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문 연구원은 “5월 FOMC 결과가 금리 인상 중단으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3월 PCE·근원PCE 기준, (+)실질정책금리 구간에 들어서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 성장주 중심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5.02 I 이은정 기자
퍼스트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주가 11% 폭락
  • 퍼스트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주가 11%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은행 위기는 아직 안 끝났나.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가라앉은 듯했지만, 일부 지역 은행들 주가는 폭락했다.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64% 폭락한 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곳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가까이 빠졌다.(사진=AFP 제공)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일각에서는 아직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상자산 미디어업체 TFTC의 창업자인 마티 벤트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외에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83%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49% 급락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찰스슈왑의 경우 0.82% 빠졌다. 이는 JP모건체이스(2.14%), 씨티그룹(0.38%), 웰스파고(1.61%)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랐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파생상품엔 있고 전세엔 없는 것
  • [이코노믹 View]파생상품엔 있고 전세엔 없는 것
  • [김선욱 IBA홀딩스 대표·미국 공인회계사] 최근 연예인, 의사, 기업 오너 등이 CFD(contract for difference) 계좌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하다 크게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CFD의 위험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 CFD 계좌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졌고, 마진콜이 발생했지만 추가 증거금 입금에 실패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낮은 시장가에 어쩔 수 없이 강제 매도(반대매매)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확정했다. 문제는 강제 매도가 하락장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린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레버리지를 쓰지 않은 투자자까지 손실을 입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는 왜 생겼으며, 전 세계 모든 파생상품에 공히 적용되는 것일까. 현물거래와 달리 파생거래는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투자다. 투자를 위해 투자자가 돈을 빌렸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있다는 뜻이다. CFD의 경우엔 계좌를 튼 증권사가 채권자다.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는 바로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채권자 입장에선 자신의 돈을 빌려서 투자한 자산 가격이 하락해 투자자의 투자원금을 완전히 잠식한 후 채권자가 빌려준 돈까지 깎아 먹는 상황이 닥치면 무조건 현시점의 시장가격으로 투자자산 전체를 팔아야 하고 판 돈으로 채권을 상환받아서 투자거래로부터 빠져나와야 하는 절박성이 있다. 이런 절박한 시기에 강제청산을 받아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지게 되고, 늘어난 손실이 채권자의 일부 돈까지 잠식하여 불가피하게 투자자에 대한 채권자의 미수채권이 생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의 레버리지 주식투자에 자금을 대 줬다가 천문학적 손실을 본 후, 아케고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바람에 미수채권을 다 회수 못 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UBS에 인수됐다.여기서 우리나라 전세제도를 보자. CFD 거래와 전세보증금을 낀 부동산 소유는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서로 공통점이 있다. 두 거래 모두 투자(소유)를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주식에 비한다면 부동산은 시장가격 하락 리스크가 훨씬 덜하지만 여전히 가격하락 리스크에 노출된다.문제는 채권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부분에서 두 자산, 즉 파생 상품과 부동산 간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증거금과 마진콜, 강제청산 제도의 유무다. 보통 부동산 소유주의 자금조달처는 전세금과 부동산 대한 자기지분이다. 전세금은 사실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출성격으로, 부동산 소유를 지탱해주는 매우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 수단이다. CFD 같은 파생상품에 적용되는 원칙대로 하자면, 전세를 놓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그 폭이 소유주의 자기지분 중 일정부분을 잠식하는 경우 마진콜이 들어가고 소유주는 채무(전세금)의 일부를 변제해 부동산에 대한 자기지분 비중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만들 것이다. 마진콜 경고에도 일부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부동산가격 하락이 더 심화하기 전에 전세거래를 즉시 취소하고 채권자(전세세입자) 보호를 위해 부동산을 시장에 매각해 이 돈으로 채권자를 변제(전세금 반환)하고 부동산가격하락 손실분은 집주인의 자기지분에서 충당하도록 해야한다. 고위험 상품으로 알려진 파생상품 계약에서조차 지켜지는 최소한의 채권자 보호 장치인 마진콜·증거금(자기지분)유지·강제청산 제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부동산 시장의 일부인 전세 시장에선 통용되지 않고 있다.거래소 또는 증권사(장외 파생)를 통해 매매되는 파생 상품과는 달리, 전세는 사인 간 거래이므로 부동산가격변동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이 없다. 따라서 전세대출의 보증을 제공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가격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전세계약은 부동산 가격변동에 따라 만기 전 취소가 가능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 마진콜 기능 등 전세 계약의 완비성을 보강해 전세세입자 보증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2023.05.02 I 권소현 기자
은행 위기 잠재운 JP모건…이제는 '연준의 시간'
  • [뉴욕증시]은행 위기 잠재운 JP모건…이제는 '연준의 시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다만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은행 위기가 일단 잠잠해진 만큼 이제는 연준으로 시선이 옮겨갈 전망이다.(사진=AFP 제공)◇JP모건 전격 인수에 시장 안도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4051.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4167.8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2212.60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1% 오른 1769.21을 나타냈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2.14% 상승했다. 재무부 역시 이번 인수를 두고 “가장 작은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해결해 고무적”이라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JP모건이 나서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들의 문제가 은행 위기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 계약이 다른 지역 은행들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조업 PMI ‘호조’…긴축 우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로 나타났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까지 상회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2로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1.2%로 보고 있다. 전날 83.9%에서 더 높아졌다. 다음달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23.9%에서 31.5%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8%까지 올랐다. 16bp 가까이 뛴 수치다.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 역시 '월가 황제' 다이먼…"은행 위기 거의 끝났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연일 구원투수로 나섰다.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AFP 제공)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면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을 낙점했다.다이먼 회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역 은행들이 매우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며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퍼스트리퍼블릭 붕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 긴축에 나설 수 있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JP모건 주가는 이날 인수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2.16% 오른 141.2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지며 소폭 하락했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시장 안심 시킨 JP모건…긴축 우려에 미 증시 약보합
  • [속보]시장 안심 시킨 JP모건…긴축 우려에 미 증시 약보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다만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나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고, 3대 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약세 압력을 키웠다.(사진=AFP 제공)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졌다.개장 전 나온 퍼스트리퍼블릭 매각 소식은 시장을 안심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JP모건이 나서서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을 진압했다”며 “몇몇 은행들의 문제가 은행 위기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1로 나타났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나뉜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월(46.3)보다는 높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6.7)까지 상회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제조업 위축이 더 느린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S&P 글로벌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2로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연준이 당분간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91.2%로 보고 있다. 전날 83.9%에서 더 높아졌다. 다음달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23.9%에서 31.5%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8%까지 올랐다. 16bp 가까이 뛴 수치다.시장은 오는 4일 나오는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는데, 애플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투자 심리는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은행 위기서 전면 나선 다이먼(종합)
  •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은행 위기서 전면 나선 다이먼(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월가 황제’가 또 구원투수로 나섰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번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초기부터 수습을 주도하며 다시 한 번 소방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전격 인수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고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새 주인으로는 JP모건이 낙점됐다. DFPI는 파산관재인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지정했고, JP모건의 예금·자산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FDIC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의 총자산은 2291억달러, 예금은 1039억달러다.JP모건은 DFPI의 발표와 동시에 퍼스트리퍼블릭의 1730억달러 규모 대출, 300억달러 규모 유가증권, 920억달러(긴급 유동성 지원 300억달러 포함) 규모 예금 등 자산 상당 부분과 일부 부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8개주에 있는 84개 퍼스트리퍼블릭의 지점을 JP모건 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 사태로 갑자기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올해 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IB)을 제외하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 뮤추얼 역시 JP모건이 사들였던 은행이다.앞서 전날 마감한 퍼스트리퍼블릭의 인수전에는 JP모건 외에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과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이 참여했다.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초기 유동성 위기 때 미국 11개 대형 은행들의 300억달러 지원을 주도했고, 이번 입찰 전부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설은 지난 24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총예금이 전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설에 시달려 왔다.◇또 전면에 나선 ‘월가 황제’ 다이먼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이먼 회장이 이번 국면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점이다. “연준보다 더 연준 같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다이먼 회장이 이끄는 JP모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월 파산한 베어스턴스를 사들인 적이 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최고경영자(CEO)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그는 전문성과 권위, 보기 드문 판단력으로 업계에서 오래 몸담아 왔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인수에 참여했다”며 “JP모건의 재정적인 강점과 역량,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FDIC와의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입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번 인수를 통해 26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18개월 동안 구조조정 등의 비용은 2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으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애널리스트들과 통화에서 “이번 위기는 대부분 끝났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오전 10시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상승하고 있다.
2023.05.0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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