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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온라인 고객리뷰업체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사진=AFP)◇“구글, 검색 결과 조작…옐프 등 외부 소스 접근 막아”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옐프는 이날 구글이 로컬 검색 및 광고 시장의 독점적·지배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옐프는 “구글은 소비자가 식당 리뷰 등을 검색할 때 자체 로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며 “구글의 플랫폼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후 옐프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로컬 레스토랑을 검색할 때 구글이 독점적 권한을 사용해 길찾기, 영업시간, 리뷰 등이 먼저 게시되도록 결과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들이 옐프와 같은 외부 소스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지게 만든다. 이와 관련, 옐프는 소장에서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익스피디아, 구인·고용주 리뷰 업체인 글래스도어, 부동산 사인트인 질로우 등도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는 구글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옐프는 또 구글이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옐프 및 기타 서비스의 리뷰 품질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 리뷰의 32%가 텍스트가 없는 반면, 자체 플랫폼에서는 리뷰 텍스트가 항상 필요하다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를 인용했다. 옐프는 소장에 “시장에 늦게 진출한 구글은 옐프 및 기타 로컬 검색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했다”고 썼다. 옐프가 검색 결과 조작을 문제 삼은 것은 클릭 여부가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옐프는 이번 소송에서 트래픽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 및 비용 증가에 따른 금전적 손해배상과 더불어, 구글의 반경쟁적 관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요구했다. 옐프는 “구글의 독점적 권한은 로컬 광고가 구글에 의존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구글은 사업체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프는 온라인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서도 “현존하는 가장 큰 정보 게이트키퍼인 구글은 검색 결과를 조작해 경쟁사보다 부당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경쟁을 억누르고 소비자를 자체 (플랫폼) 울타리 안에 가두기 위해 저울에 무거운 짐을 올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대응 성명을 발표하고 “옐프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비슷한 주장이 수년 전 FTC에서 기각됐고, 최근엔 법무부(DOJ) 사건 담당 판사가 기각했다. 옐프가 언급한 결정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항소하고 있다. 옐프의 근거 없는 주장에 맞서 강력히 항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초 ‘구글=독점 기업’ 판결…옐프 반독점 소송 길 열려한편 CNN은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이달 초 구글을 독점 기업이라고 판결하면서 길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해당 소송은 미 법무부와 일부 주정부가 2020년 10월 구글이 미 검색 엔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삼성전자 등에 수십억달러를 지급해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제소하며 시작됐다.해당 소송에서 메타 역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의 애플과 다른 주요 업체들과 독점적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반경쟁적이라고 판단했다. 메타는 구글이 검색 광고에서 높은 가격을 청구했는데, 이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영향력과 지위를 반영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정에서 “인터넷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쟁사보다 구글을 선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구글의 패소 이후 시장에선 구글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회사가 해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옐프 외에 다른 업체들도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29 I 방성훈 기자
루닛-볼파라, 美 대형 이미징센터에 AI 솔루션 공급한다
  • 루닛-볼파라, 美 대형 이미징센터에 AI 솔루션 공급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볼파라 헬스(볼파라)와 함께 미국 전역에서 40개 이상의 이미징센터를 운영하는 대규모 영상진단 플랫폼 기업 ‘레졸루트’에 유방암 검진을 위한 AI 솔루션 ‘SecondRead AI’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루닛과 볼파라가 출시한 SecondReadAI는 루닛의 유방촬영술(2D)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기반으로 하는 유방암 검진 통합 AI 솔루션이다.루닛, 볼파라, 레졸루트 로고레졸루트는 이번 SecondRead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미국 내 각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40개 이상의 이미징센터에서 연간 30만 장 이상의 의료영상을 분석하는 데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특히 이번에 신규 도입한 SecondReadAI는 유방암 검진 및 영상 판독에 적용되는 AI 솔루션 사용료를 병원이 아닌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란 점에서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레졸루트는 향후 지역별 센터와 연결된 60개 이상의 클리닉으로도 SecondReadAI 적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김진 레졸루트 CEO는 “SecondReadAI 출시는 혁신기술로 의료 혁신을 꾀하려는 기업의 사명에 부합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향상된 정확도와 진단 과정의 효율성을 갖춘 AI 제품 도입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환자의 치료 개선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은 볼파라 인수 이후 처음으로, 루닛 AI 제품을 볼파라 미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한 최초의 협업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인수합병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도록 제품 고도화 및 유통채널 확대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I 김승권 기자
버핏의 버크셔,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非빅테크 중 처음
  • 버핏의 버크셔,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非빅테크 중 처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28일(현지시간) 장중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337조 5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현재 시총 1조 달러 이상인 미 주식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非)빅테크 기업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 로이터는 “이 기록적인 시장 가치는 투자자들이 버크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뢰를 반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버크셔를 미국 경제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짚었다. 작은 섬유회사로 시작한 버크셔는 1965년 버핏이 인수하면서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를 중심으로 철도회사인 BNSF, 패스트푸드 브랜드 데어리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복합기업으로 거듭났다. 버크셔는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으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버크셔는 올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론 등 주력 투자처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인 2769억 4000만 달러(약 370조원)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매력적인 회사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클래스A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9만6502.02달러에 마무리됐다. 버크셔 클래스B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464.5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클래스A과 클래스B의 시총은 각각 3853억 달러, 6093억 달러로 총 9946억 달러이나 장중 버크셔 주가가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한때 총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2024.08.29 I 김윤지 기자
“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비이자이익 증가 전망”
  • “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비이자이익 증가 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동양생명(082640)과 ABL생명을 인수하면서 지주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가격이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해 자본 비율 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주 편입과 (필요할 시) 합병 과정에 증자, 전산 및 인력 통합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수 이후 당장 금융지주 실적에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동양생명 1조 2840억원(지분 75.3%)과 ABL생명 2654억원(지분 100%)으로, 3월 말 자기자본 기준 인수가액의 PBR은 각각 0.78, 0.30배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합산 5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외형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상당 부분 확충하게 됐다. 남은 절차는 금융당국의 승인이지만,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과 관련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인수 가격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일부에선 자본비율상 인수 여력(1조 9000억원)을 초과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최종 인수 가격은 합산 1조 5493억원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약 7000억원대의 염가매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BIS 보통주 자본비율(CET1)도 5~10bp 하락에 그쳐 금융지주의 중장기 주주환원에 부담을 주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또 두 보험사의 합병과 동양생명 상장폐지는 수년 내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서 양 사의 자본비율(K-ICS비율)이 충분치 않아(동양생명 6월 말 167.1%, ABL생명 3월말 경과조치 적용 전 114.3%) 인수 이후 증자해야 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봤다. 게다가 효율적인 자본 관리 외에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도 합병이 유리하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합병이나 동양생명 상장폐지가 법적 의무는 아닌 만큼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도 봤다. 정 연구원은 “양 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합산 2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실적이 안정화될 중장기 이후엔 금리 하락기 은행 이자이익 정체를 상쇄할 비이자이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29 I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 122% 매출 증가에도 주가 '폭락'한 이유
  • 엔비디아, 122% 매출 증가에도 주가 '폭락'한 이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엔비디아 주가가 28일(현지시간) 장외에서 폭락하고 있다. 전년대비 12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 3분기 연속 200%대 성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이 둔화됐다는 시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3분기 매출 예상치도 시장의 ‘평균치’는 충족시켰으나, ‘가장 긍정적인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분기 매출이 3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 자체 2분기 매출 예상치인 280억 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287억달러를 웃돈다. 연간 기준으로는 122%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54% 증가한 263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인 252억 4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고급 그래픽 디자이너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상승한 4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로봇 분야는 3억 4600만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는데 이는 3억 4470만달러라는 예상치보다는 소폭 하회한 것이다. 이번 분기 순수익은 166억달러(주당 67센트)로 1년 전 같은 기간(61억 8000만달러)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3분기 매출은 325억달러(±2%)로 예상했다. 스트리트어커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319억달러였다. 이같은 실적에도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3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 평균 예상치인 319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일부 추정치는 379억달러에 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최근 6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4.1%)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소수의 고객들에게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매출의 45%가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는 이날 발표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반도체칩인 블랙웰이 디자인 결함도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다만 블랙웰이 4분기 출하될 예정이라며 이는 수십억달러의 추가 매출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외시장에서 6%대 하락하고 있다. 한때는 8%까지 폭락했다. 블랙웰의 매출 증대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며 시장이 실망한 탓으로 여겨진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가속화된 컴퓨팅 능력에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 CEO는 AMD에 인수된 ZT에 대해 더 이상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사실도 확인했다.엔비디아는 이날 500억달러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현재 6%대 하락 중이다. 한때는 8%대까지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약 150% 상승했으며, 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
2024.08.29 I 정다슬 기자
셀바스AI, AI 도입 가속화로 매출 확장 기대-KB
  • 셀바스AI, AI 도입 가속화로 매출 확장 기대-K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29일 셀바스AI(108860)에 대해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로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셀바스 AI는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을 기반으로한 음성 AI 전문 기업이다. 음성 AI 기술을 제품화해 국내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으며, 2023년 메디아나를 인수하며 의료 AI 관련 영역으로의 진출도 기대된다.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셀바스 AI의 핵심 제품인 ‘셀비 노트’는 조서 작성 관련 음성 인식 제품으로, 법무부로의 매출처 확장에 성공했다”며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구축에 따라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결정되어, 2026년까지 법무부 산하 모든 조사실에 셀바스 AI의 솔루션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존 매출의 70%가 넘는 연간 17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초기 구축 이후 투입되는 비용이 적어 수익성 또한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정부는 AI 도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법무부 레퍼런스를 확보한 ‘셀비 노트’의 매출처 확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메디 보이스’는 병원용 음성 인식 제품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증대에 효과적인 제품이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의사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병원측에서는 파업 종료 이후의 인력 문제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고, 이에 따라 현재의 파업 이슈가 병원의 중장기적인 AI 도입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그는 “‘메디 보이스’ 수요는 현재 급격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 의사 파업이 수요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며 “또 지난 6월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병원내 모든 과에 셀바스 AI의 솔루션 도입을 결정해 연간 3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봤다.한 연구원은 “이는 셀바스 AI가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것 외에도 국내 BIG5 규모의 병원에서도 AI 도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시그널”이라며 “국내 이렇다 할 경쟁사가 없는 셀바스AI의 음성인식 솔루션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우리금융지주, 보험사 인수에 ROE 제고 기대…목표가↑-하나
  • 우리금융지주, 보험사 인수에 ROE 제고 기대…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안을 승인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 9000원에서 2만 500원으로 7.9%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2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이사회는 동양생명 지분 75.3%와 ABL생명 지분 100%를 각각 1조 2800억원과 2700억원 등 총 1조 55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며 “취득예정일은 미정인데 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금융감독당국의 금융지주 제재 가능성 및 대주주 적격성 심사여부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말 양사 합산 총자산은 51조 1000억원으로 보험사 중 6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동양·ABL생명 인수가격 1조 2800억원과 2700억원은 인수 지분율을 감안한 장부 가치 1조 7000억원, 7400억원의 각각 0.78배, 0.36배 수준”이라며 “순자산 가치 2조 3000억원의 0.67배 수준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예상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인수에 따른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 하락 폭은 10bp(1bp=0.01%포인트) 이내로 미미할 전망”이라며 “양사 순자산가치가 2조 3000억원으로 케이뱅크와 롯데카드 지분투자 8000억원 등을 감안해도 현 CET 1 자본의 10%인 2조 8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쳐 CET 1 자본 차감이 크지 않는데다 RWA는 순자산가치의 250%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인수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인 7500억원 가량의 염가매수차익 발생이 예상되고, 이러한 염가매수차익 발생이 CET 1 비율 하락 폭을 상당부분 상쇄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따라서 동양·ABL생명 인수 후에도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등을 통해 그룹 CET 1비율을 12%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자본비율 하락 폭이 매우 미미한 반면 보험사 인수에 따른 그룹 이익 개선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다만 그는 최종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며 지연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측이 동양·ABL생명 취득 결정 공시에서 취득예정일자를 밝히지 않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최종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 행정 제재 및 금융당국의 인허가 문제가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검찰 수사 및 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승인 심사가 미뤄질 수 있고, 인수 시기도 내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편 설령 이번 동양·ABL생명 M&A가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귀책사유에 따른 위약금 조항 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4.08.29 I 김인경 기자
포스코인터 미얀마 가스전, 효자사업으로 '우뚝'
  • 포스코인터 미얀마 가스전, 효자사업으로 '우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개발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 대부분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발생하며, 효자사업으로 든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이 완료돼 올해 4월부터 상업생산을 돌입했으며 4단계 확장을 준비 중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해상 광구의 가스전 개발 사업 영업이익이 13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3497억원)의 40% 가량에 이른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률은 71.9%에 달한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시작한 최대 규모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다. 2000년 미얀마 서부 해상 A-1 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을 시작했으며 2004년 쉐(Shwe), 2005년 쉐퓨(Shwe Phyu), 2006년 A-3광구 미야(Mya)가스전을 차례로 발견, 2013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스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단계 개발을 마무리한 뒤 지난 4월부터 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가스전 일평균 생산량인 500mmcf(5억 입방피트) 생산을 지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지난 7월부터는 4단계 개발 시설 공사에도 착수했다. 4단계 개발은 현 수준의 가스 생산 유지를 위해 심해 2개 필드내 생산정 3공, 천해 1개 필드내 생산정 1공을 추가로 시추하고 해저 배관 및 설비와 기존 플랫폼에 공정 설비를 추가 설치 하는 작업이다. 2027년 가스 생산이 목표로, 4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일 생산량(500mmcf) 기준으로 향후 6년간 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 3배 증산을 위한 확장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세넥스 가스전 확장 개발에 최대 난관으로 지목됐던 호주연방정부 EPBC(Environmental Protection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호주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존 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다. 이는 호주의 환경 보호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동부지역 퀸즈랜드주에 위치한 육상 가스전 생산·개발 사업을 운영하는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Limited)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파트너사인 핸콕에너지와 6억5000만호주달러를 투자해 2026년까지 연간 60페타줄(PJ) 생산 체계 확보에 나섰다. PJ는 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로 60PJ는 액화천연가스(LNG)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가스를 추출하다보면 내부 압력이 줄어들면서 점차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미얀마 가스전 4단계의 경우 추가 시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며 “세넥스 3배 증산 개발 역시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하지나 기자
삼성·LG, 내주 IFA 출격…AI로 유럽 가전 공략한다
  • 삼성·LG, 내주 IFA 출격…AI로 유럽 가전 공략한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다음달 초 나란히 독일을 찾는다. 현지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차별화한 인공지능(AI) 가전과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 전시장을 꾸리고 AI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비롯해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이 주력 AI 가전이다.이들 가전을 음성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AI 음성비서 ‘빅스비’도 소개할 예정이다. 예컨대 “이번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량을 알려줘”라고 말한 뒤 “아, 사용 요금은?”이라고 말해도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답변한다.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고도화한 ‘삼성 푸드 플러스(Samsung Food+)’의 신규 서비스 역시 올해 IFA에서 소개한다. 삼성 푸드는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 앱 푸드 전문 서비스로 △식재료 관리 △레시피 제공 △주방 가전과 연계한 조리 등 식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기능을 더 개선했는데 모바일로 식재료 사진을 찍으면 앱에 식재료 등록이 바로 가능한 서비스를 신규 도입했다. 하나의 사진에서도 여러 개의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해 하나씩 일일이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사용자의 신체·나이·운동 정보 등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섭취 목표량 설정 △일주일 식단 △맞춤형 레시피 △영양 섭취 진척도 관리 △5대 영양소 섭취 트렌드 분석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식단·건강 관리 프로그램 제공 기능도 강화했다. 이같은 신규 서비스는 국내에서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 중이며 추후 유료로 전환한다. 시점과 금액은 미정이다.이외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실시간 전기요금과 사용량 등을 확인하는 AI B2B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일 전망이다.LG전자는 IFA 2024에서 각종 신제품을 공개한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세탁 용량을 3kg 늘린 가로 폭 25인치 AI 드럼세탁기를 소개한다. 유럽 소비자들이 가족 구성원 증가 등으로 더 큰 세탁 용량을 원하면서도 27인치 모델보다는 크기가 작고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을 원한다는 점을 파악해 신제품을 개발했다.또 최근 출시한 일체형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전시한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에 더해 물걸레 세척, 건조 기능까지 갖췄다. 그간 일체형 로봇청소기는 악취와 위생관리가 단점으로 꼽혔는데, 오수통 냄새를 줄이기 위한 관리제를 자체 개발해 물걸레 세척 시 자동 분사하고 열풍 건조로 관리한다.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신제품 역시 올해 IFA에서 소개한다. 중소형 가정에 적합한 난방 용량 7kW(킬로와트)와 9kW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아울러 LG전자도 AI 스마트홈 솔루션을 강조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했는데, 앳홈 플랫폼과 자사 AI 가전의 연결 기능 및 AI 홈 로드맵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2024.08.29 I 김응열 기자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 되찾은 하나캐피탈, 벤처투자 속도낸다
  • [마켓인]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 되찾은 하나캐피탈, 벤처투자 속도낸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나캐피탈이 5년 만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하며 벤처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019년 하나벤처스의 출범으로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한 뒤 다시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하나캐피탈의 자본금은 1679억 원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지난 2018년 초 하나캐피탈은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신기술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미 산은캐피탈이나 신한캐피탈 등 캐피탈사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탈(VC) 등과 손을 잡고 투자에 나선 상황이었다. 초기 성장 기업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던 분위기에서 신기술기업금융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단 기대에 하나캐피탈이 후발주자로 나선 셈이다.그러나 하나캐피탈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 신청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인 2019년 5월,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 2018년 말, 그룹 내 신기술 사업금융업 전문 계열사인 하나벤처스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하나금융그룹이 3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후 이듬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000억원까지 늘리며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당시에도 VC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금융지주가 자금을 투입해 VC를 자체 설립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 기존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조직에서 이미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하나벤처스는 그만큼 하나금융그룹이 전문성을 더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인 셈이다. 이에 따라 하나캐피탈은 그룹 내 신기술금융 관련 사업의 ‘집중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해 신기사 라이선스를 포기했다. 이후에도 하나캐피탈은 하나벤처스가 위탁운용사(GP)로 들어간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고, 공동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등 협업하는 모습을 보였다.그간 캐피탈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실적을 견인해왔는데 지난 2022년부터 PF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던 자동차 할부업에 카드사들이 진출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분위기다. 중고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금융도 취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이 벤처투자에 다시 발을 들이는 것 또한 미래 유망기업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들이 대체투자에 출자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며 “부동산PF 관련 자산 비중을 줄이고 비부동산 금융을 확대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24.08.28 I 송재민 기자
동원산업,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모아
  • [마켓인]동원산업,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원산업(00604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첫 공모채 발행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AA-)은 회사채 3년 단일물로 총 700억원 모집에서 2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동원산업 참치 원양어선 주빌리호.(사진=동원그룹)동원산업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4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이다. 오는 9월 6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동원산업은 오는 9월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동원산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선망선단을 기반으로 원양어업 시장 내에서 1위 매출 규모, 생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으로 여타 계열사 재무부담이 가산되면서 부채비율은 다소 저하됐다”면서도 “자산 및 자본규모는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각각 7조6000억원(합병 전 3조4000억원), 3조2000억원(합병 전 1조7000억원)으로 확충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4.08.28 I 박미경 기자
임종룡 회장 “조사·수사 결과 나오면 조치·절차 겸허히 따를 것”
  • 임종룡 회장 “조사·수사 결과 나오면 조치·절차 겸허히 따를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8일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에 대해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국민과 고객에 큰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임 회장은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금감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 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을 수립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그룹 내부에 당부했다.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해주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 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 5493억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막판 변수는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 등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2024.08.28 I 정두리 기자
엔비디아 잡아라…AI칩 스타트업, 자금확보·신제품 개발 총력
  • 엔비디아 잡아라…AI칩 스타트업, 자금확보·신제품 개발 총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수억 달러를 조달하고 신제품을 쏟아내는 등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엔비디아(사진=AFP)FT에 따르면 세레브라스, 디매트릭스, 그로크 등은 엔비디아 보다 저렴하면서 AI 모델 구동에 특화된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장악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시장에선 AI 추론과 관련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호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모델 훈련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세레브라스는 접시 크기의 ‘CS-3’ 칩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레브라스 인퍼런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AI 분석 업체인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자사 솔루션이 AI 추론에서 엔비디아의 호퍼 칩 대비 20배 빠르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거대한 고릴라를 이기는 방법은 훨씬 더 나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더 나은 제품이 보통 승리를 거두는데 우리는 (엔비디아로부터) 의미있는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S-3 칩은 엔비디아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칩 웨이퍼에 내장된 메모리를 지닌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주도한 시리즈B 펀딩을 통해 1억1000만달러를 조달한 디매트릭스는 올해 또 새로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디매트릭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2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매트릭스는 연내 자체 칩 플랫폼인 ‘코르세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업계 표준처럼 자리잡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이 아닌 ‘트라이톤’ 등 오픈 소프트웨어와 결합하고 있다고 디매트릭스는 전했다. 디매트릭스의 설립자 시드 셰스는 “앱 개발자들은 하나의 특정 도구에 얽매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엔비디아가 쿠다를 앞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로크는 이달 삼성반도체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투자 전문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 블랙록 등으로부터 6억40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번 시리즈D 투자 유치로 그로크의 기업 가치는 28억달러에 달한다. 구글에서 ‘텐서’ 시리즈를 설계한 엔지니어들이 2016년 창업한 팹리스 업체인 그로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초고속 언어처리장치(LPU)를 개발한다. 벤처 캐피털인 럭스캐피털의 피터 헤버트 공동 창립자는 “투자자들에겐 차세대 엔비디아를 찾고자 하는 끝없는 열망이 있다”면서 “단순히 최신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고군분투한 여러 반도체 스타트업에도 혜택을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FT는 이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일례로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반도체 제조업체 그래프코어를 6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그래프코어가 2016년 설립된 이후 벤처 캐피털에서 조달한 7억 달러에 못 미친다.
2024.08.28 I 김윤지 기자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1.5조원대 인수 결정
  • [마켓인]우리금융, 동양·ABL생명 1.5조원대 인수 결정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1조 55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보험업에 다시 진출함과 동시에 합산 자산 50조원의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 대상은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다. 인수 가격은 동양생명이 약 1조 2850억원, ABL생명이 약 2650억원으로 총 1조 5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위한 약 7주간의 실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MOU 체결 당시엔 SPA 체결 기한을 올해 3분기로 세웠지만, 예정보다 시한을 앞당겨 이달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단숨에 자산 50조원대의 생명보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과 17조4707억원 수준이다. 이는 삼성생명과 교보·한화·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우리금융이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는 건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이후 10년 만의 처음이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마지막 관문은 당국의 인허가 절차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가 새롭게 자회사를 편입하는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금융위는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지 여부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넘어야 한다.최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회장의 수백억원대 부정대출 사태가 터졌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한이 길어질 경우 매각 작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KDB생명의 경우 2020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SPA를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이 2년 넘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2024.08.28 I 허지은 기자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인수가 1.5조
  •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인수가 1.5조
  • 우리은행 본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수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 75.34% 1조 2840억원, ABL생명 100% 2654억원이며 총 인수가액은 1조 5493억원이다. 인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규모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2023년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특히 자산운용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이다.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위해 다수의 보험사를 인수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올해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이어 6월에는 MOU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를 확보하고 실사에 돌입했다.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SPA 체결에 이르게 됐다. 우리금융이 앞으로 필요절차를 거쳐 동양,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특히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구조 변화에 부합한 상품 제공도 원활해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고객 서비스도 향상될 전망이다. 또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따라 90%를 넘나드는 은행 의존도가 개선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변수는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는 등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8 I 정두리 기자
엘박스, 판결문 검색회사 '케이스노트' 인수…"법률 AI 박차"
  • 엘박스, 판결문 검색회사 '케이스노트' 인수…"법률 AI 박차"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판결문 데이터를 제공하는 리걸테크 엘박스가 판결문 검색 서비스 회사인 케이스노트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법률 인공지능(AI)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엘박스는 지난 26일 케이스노트를 인수했다. 엘박스가 케이스노트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각각 국내에서 판결문 보유량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판결문 리서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이번 인수 이후에도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각각 독립적으로 유지되지만, 두 회사는 각사의 데이터 가공 및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해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약 500만건에 달하는 ‘전문 판례’(판결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판례)를 제공하고 있다.변호사 업계에서는 엘박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판결문 제공 서비스뿐만 아니라 법률 AI 시장 진출에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국내에 전문적으로 고도화된 법률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사실상 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슈퍼로이어’가 유일하다. 엘박스 역시 ‘엘박스 AI’를 출시하는 등 AI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고도화 부분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박스가 케이스노트를 인수하며 방대해진 판결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법률 AI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관건은 엘박스와 케이스노트의 판례 중복 여부다. 두 회사가 보유한 판례가 중복되지 않는다면, 빅데이터를 통해 법률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반면 두 회사의 판례가 겹친다면 이번 인수가 되려 매몰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법률 AI 시장은 최근 출시한 슈퍼로이어를 제외하면 챗GPT, 클로드 등 글로벌 LLM(거대언어모델)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번 엘박스의 케이스노트 인수로 국내 법률 AI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8.28 I 송승현 기자
 뷰노 심정지 예측 AI, 美 FDA 사실상 허가…페라헬스와 본격 경쟁
  • [단독] 뷰노 심정지 예측 AI, 美 FDA 사실상 허가…페라헬스와 본격 경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뷰노(338220)가 최소 3조원 규모의 생체신호 예측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뷰노의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생체신호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딥카스는 딥브레인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를 받았다. 뷰노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 설립한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병원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DA 승인을 먼저 받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미국 페라헬스와 경쟁 구도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뷰노는 내년에 국내 후발주자인 에이아이트릭스와도 미국 동부에서 영업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26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뷰노 딥카스는 최근 미국 FDA 510k 승인 심사에서 추가 보안 서류 제출 의견을 받지 않았다. 기존 허가 절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허가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절차상으로 추가적인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다. 판매 가능 통보 시점은 오는 10월 정도로 예상된다. 딥카스는 이미 미국 상표권 등록도 완료한 상황이다.미국 FDA 2등급 의료기기 510(k) 허가는 제품 검증, 데이터 유효성, 제조 공정 및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기허가 제품과 실질적 동등성을 입증, 상품 판매가 가능한 허가를 의미한다. 이 제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허가를 받는 드노보(De novo) 프로세스와 달리 동등성 입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임상 데이터가 간소화된다. 딥카스의 경우 FDA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기 때문에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오는 4분기 승인이 확정적이라고 본다”며 “미국 FDA의 추가 보안 서류 제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뷰노 매출 및 매출 비중 추이 (데이터=금융감독원, SMIC)◇딥카스, 미국에서도 통할까뷰노메드 딥카스는 혈압과 맥박, 호흡수, 체온 등 입원 환자의 활력 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의료진의 신임을 얻으며 94개의 병원에 도입, 뷰노의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성장했다. 딥카스의 2분기 매출은 52억원으로 뷰노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뷰노와 서울대투자연구회(SMIC)에 따르면 미국 심정지 예측 시장 규모는 약 3조~5조원 대로 추정된다. 한국의 일반 및 요양 병동 시장 규모인 7200억원와 비교해 4배가 넘는다. 미국의 병상 수는 약 91만 6752개로 국내보다 약 30% 정도 많다. 하지만 보험 시스템이 달라 시장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난다. 뷰노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점유율 10%만 가져와도 최소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뷰노는 미국에서 국내보다 약 7배 높은 6만원의 보험 수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보험 비중이 50% 이상인 미국 특성상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기기업계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시장 추정치는 국내 연간 시장규모(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를 기준으로 해외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며 “해외 지역별 시장규모는 기존 글로벌 의료기기가 적용하는 시장계수를 사용했는데 국내와 미국 시장의 규모 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종합병원 리스트(데이터=SMIC, EasyLeads)SMIC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29만건의 병원 내 심정지가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 조기경보 시스템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속대응시스템(RSS)이 있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조기경보점수(MEWS)를 활용한다. MEWS는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제공하는 수축기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을 포함한 다섯 가지 활력 징후를 평가하는 지표다. 설정된 임계값 초과 시 알람이 울리고 의료진은 알람 확인 후 필요 시 RRS를 호출한다. 에픽, 오라클헬스, 메디테크, 필립스 등 주요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병원 내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25%를 넘지 못한다. 일반 병실 환자의 생존율은 오히려 훨씬 낮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유는 심정지 발생으로 조기경보가 울려도 결국 의료진이 이를 확인해 RRS를 호출해야 하는 과정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딥카스의 경우 자동 알림 시스템으로 절차가 한 단계 줄어든다. SMIC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 24시간이라는 긴 시계열 내에 있을 심정지 위험을 단일 소프트웨어(SW)가 알려줄 수 있다면 기존의 모든 분주한 움직임은 무색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심정지 예측 시장 경쟁사는미국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기업은 페라헬스(PeraHealth)다. 페라헬스 제품은 ‘Rothman Index’라는 지표를 26개의 활력 징후 기반으로 수치화해 응급 상황을 예측해 중환자 분류 등을 돕는다. 해당 제품은 환자 악화 위험 지수 예측 지표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솔루션인 ‘MEWS’ 에 비해 정확성이 약 11%포인트(p) 더 높고 오경보는 53% 줄이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FDA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상반기 미국 상장사 ‘OSI시스템’의 헬스케어 브랜드인 스페이스랩(Spacelabs Healthcare)에 인수됐다.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주요 기업들 (데이터=SMIC, 각사)뷰노와 다른 점은 AI가 적용되지 않은 빅데이터 기반 제품이라는 점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AI 적용이 안된 것이 뷰노 딥카스와 다른 점”이라며 “페라헬스 제품은 주요 지표를 구간별로 나눈 뒤 가중치를 부여하여 합산하는 점수체계를 입력하면 활력 징후별 26개의 입력변수(체온, 혈압, 호흡수, 맥박, 간호 기록, 혈액 검사 지표 등)를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페라헬스의 매출을 보면 뷰노의 미국 시장 진출시 매출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페라헬스의 지난해 분기 매출은 약 22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률은 31.3%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 추정치는 약 800억~1000억원이다. 국내 경쟁사로는 에이아이트릭스가 내년 미국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미 AI 기반 생체신호 분석 의료기기로 FDA(510k)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 코드 수령이 더 용이한 드노보(De novo)로 추가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뷰노와 같이 미국 동부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미국 주요 상급 병원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어 뷰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SMIC 관계자는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진찰료를 비교하면 미국은 국내의 7.8배 수준이다. 즉 딥카스의 미국과 국내 의료 수가 차이가 평균적인 의료비 차이를 훨씬 하회한다”며 “이에 미국 민간 보험사와 뷰노의 협상 수가 책정에 있어 무리한 가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4.08.28 I 김승권 기자
"또 표대결" 엎치락뒤치락 한미약품 경영권, 향방은?
  • "또 표대결" 엎치락뒤치락 한미약품 경영권, 향방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의 경영권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송영숙·임주현 오너일가 모녀가 임종윤·종훈 형제로 넘어갔던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의 키맨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해 대주주 연합을 구성하면서 그룹 경영권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 연합은 임종윤·종훈 형제와 비교해 현재까지 확보한 우호 지분이 상대적인 우위에 있는 만큼 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재장악을 통해 경영권을 탈환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를 손에 거머쥐는 쪽이 향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주도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 한시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각 사)◇대주주 연합, 그룹 지주회사 이사회 정원 늘려 장악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연합은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대주주 연합은 다음 달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과 신규이사 3인(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의 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대주주 연합이 최대 10인인 이사회 정원을 12인으로 확대해 대주주 연합 측 인사 3인을 추가로 앉혀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사봉관 상무이사 등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 5명과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4인으로 구성됐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인사가 5대 4의 구도로 짜여 있다. 대주주 연합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늘려 7대 5 구도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올해 초 OCI(456040)그룹과 통합을 이유로 불거졌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OCI그룹 통합과 관련해 자신들을 배제한 결정이라고 반대하며 경영 복귀를 위한 주주제안에 나섰다.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난 3월 28일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추총회에서 신 회장과 소액주주연대가 손을 들어주면서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도 무산됐다.한미약품그룹은 다음 달인 4월 4일에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체제를 수립하며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를 해임하며 임종훈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완전히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다시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안건 통과 여부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우호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한 대주주 연합 측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인 정관 변경은 가결을 위해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66.7%)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는 대주주 연합 측 48.19%, 임종윤·종훈 형제 측 29.07%(지난 6월 30일 기준)로 구성돼 있다. 업계는 5.53%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2.2%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연대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선임 안건에 모두 반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 후보 중 임종훈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선임에 반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사실상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업계는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 연합 측의 편을 들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소액주주연대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주가 부양 의지 높은 쪽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다시 지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 매수와 장내 매수를 기준으로 주가 부양 의지가 높은 쪽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대주주 연합,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vs 형제, 한국형 론자로 육성대주주 연합 측이 제시한 안건이 통과될 경우 한미약품그룹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 연합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연합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경을 통한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주주 연합은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한편 회사의 투명성을 보다 높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약품그룹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대주주 연합 측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이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와 전문 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약품을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개발(CDMO) 전문회사로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론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계열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 성장도 가속화하고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상속세 문제의 경우 외부 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신 회장과 체결한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대주주 연합 측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한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할 경우 이를 놓고 양측의 법정 공방도 벌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도 보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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