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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M&A 본격화...소형 제약사 실사 진입
  • 신라젠, M&A 본격화...소형 제약사 실사 진입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라젠이 본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M&A를 물밑에서 추진해온 신라젠의 행보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최종 후보로 추려진 기업은 두 곳으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비상장사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다. 신라젠은 당초 계획처럼 이들 기업을 인수 후 합병을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신라젠은 최근 국내 소형 제약사와 원료의약품 회사를 최종 후보군으로 자체 선정하고 이중 소형 제약사를 실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 제약사는 규모는 작지만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갖는 기업이다.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과 이미 2년 전부터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엠투엔이 주력 사업군과 관련이 큰 신한전기 인수로 방향을 틀면서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이 제약사가 외형적으로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성장하며 다시 신라젠의 레이더에 들어왔고 두 달 전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수차례 미팅을 통해 질의응답 및 서류 검토가 이뤄졌다. 신라젠 측은 최근 실사 진입을 결정하고 회계와 법률자문 등을 섭외 중이다.신라젠은 소형제약사 외에도 원료의약품 회사도 최종 후보군으로 올려놔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성장 가능성과 탄탄한 고객층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제약사측과 먼저 논의가 시작됐기에 속도 측면에서는 후순위이고 상대측 희망 금액이 다소 높아 고심 중이다. 그래도 이익이 보장되는 사업인 만큼 실사를 통해 최대한 적정 가격에 대해 협의해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 회사 역시 실사 진입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율 중인 단계다.신라젠은 인수합병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의 탄탄한 자금여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M&A 계획에 대해 “알려진 바와 같이 실사를 앞둔 기업과 검토 중인 기업으로 추려진 상황이 맞고 곧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협상 과정에 유불리가 작용하지 않기 위해 회사명 공개는 추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신라젠은 이들 두 회사로만 확정하지 않고 추가로 매력적인 매물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신약개발사나 범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제안서를 담당 부서 실무 차원에서 계속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2024.12.19 I 송영두 기자
포인트모바일, 독일 e-티켓 인증 기반 유럽 철도 시장 확장
  • 포인트모바일, 독일 e-티켓 인증 기반 유럽 철도 시장 확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산업용 PDA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318020)은 티켓 검수용 단말기 ‘PM95T’ 관련 독일 e-티켓(VDV-KA)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5G 제품 가운데 전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일 e-티켓 인증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포인트모바일은 인증을 바탕으로 독일 철도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진 만큼 유럽 철도 산업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VDV e-Ticket 인증은 독일교통공사연합(VDV)이 주관하는 독일 전역 스마트 대중교통 네트워크 시스템을 위한 필수 인증으로, 독일 내 700여 개 주요 운송 기업과 협회가 참여한다.특히, 국내 기후 동행카드의 모티브로 월간 1300만여명이 사용하고 있는 ‘도이칠란드 티켓’을 위한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준으로, 제품의 품질과 보안성을 보장하는 지표다. 도이칠란드 티켓은 독일 정부가 2024년부터 기후 보호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전자 티켓으로만 정식 도입한 만큼 PM95T와 같은 티켓 검수용 단말기(AIDC 시스템)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지상철과 지하철을 포함해 독일 시장 내 티켓 검수 단말기 수요는 총 5만 6000대 이상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포인트모바일은 지난 10월 쾰른 철도(KVB)에 PM95T 350대 규모 공급을 시작하며 독일 철도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과거 유럽 티켓 검수용 단말기 시장은 일본 카시오(Casio) 제품이 주도하고 있었으나, 사업을 철수하면서 해당 사업부를 포인트모바일 일본 법인이 인수했다.특히, 카시오의 ODM(제조자 개발 생산) 공급 업체였던 포인트모바일은 빠르게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교통공사(VBB)의 입찰을 준비중이며, 독일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또한, 기술적 호환성을 통해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철도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한편, 포인트모바일은 올해 글로벌 철도와 대중교통 산업을 겨냥해 PM95T 모델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특정 위치나 장소에 머물지 않고, 장시간 이동하며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으로 이루어진 교통, 운수 산업 환경에 맞춰 최신 기능을 갖췄다. 5G, Wi-Fi 6E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장시간 사용에 용이하도록 최대 7,020mAh 대용량으로 배터리를 강화했다. 또한, SAM(Secure Access Module) 기반 NFC 기술을 통해 유럽 전체 시장으로의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전자 화폐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주요 기술이자, 인증 서버와의 직접 통신 없이도 안전한 거래를 지원한다. 다양한 철도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지원해 유연한 확정성을 가지고 있다.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포인트모바일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로, 유럽 공공 철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유럽 주요 국가에서 우리 국민들이 자국 제품인 포인트모바일을 이용해 철도 e-티케팅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12.19 I 박정수 기자
톰슨로이터, 생성 AI 법률 어시스턴트 ‘코카운슬’ 국내 출시
  • 톰슨로이터, 생성 AI 법률 어시스턴트 ‘코카운슬’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지식 정보 콘텐츠 및 기술 기업 톰슨로이터 코리아(대표 김준원)가 법률 전문가를 위한 AI 어시스턴트 ‘코카운슬(CoCounsel)’을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코카운슬은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을 최적화하여 변호사들이 AI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적인 법률 도구다. 이 AI는 방대한 양의 법률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핵심 정보를 추출하여 변호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호사들은 코카운슬을 마치 팀원과 대화하듯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복잡한 법률 정보를 요약하고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톰슨로이터는 지난해 6월, 생성형 AI 기반 법률 비서 서비스인 코카운슬을 제공하는 미국 리걸테크 기업 케이스텍스트를 6억 5000만 달러(약 8650억원)에 인수하며, 생성형 AI 기술을 자사의 주요 제품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이후 Westlaw 및 Practical Law와의 연계를 통해 법률 연구와 계약서 작성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해외에서 일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리걸테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코카운슬은 톰슨로이터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노동 집약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법률 업무를 자동화하고, 변호사들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카운슬의 주요 기능은 △문서 검토 △데이터베이스 검색 △질문서 및 이메일 등 서면 초안 작성 △계약서 조항 추출 △사건 일람표 작성 △문서 요약 △계약서 가이드 준수 검토 등을 포함한다.톰슨로이터 코리아의 김준원 대표는 “코카운슬은 최신 AI 기술과 LLM을 활용해 법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신속하고 정확한 법률 AI 어시스턴트 역할을 수행한다”며, “톰슨로이터는 코카운슬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국내 법률 전문가들이 최신 AI 기술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정확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9 I 김현아 기자
與정책위의장 “野 상법개악, 한국 경제·기업에 폭탄…중단 당부”
  • 與정책위의장 “野 상법개악, 한국 경제·기업에 폭탄…중단 당부”
  • [이데일리 조용석 김응열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상법 개정 토론회를 개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어려운 정치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기업에 가장 강력한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과도하고 무리한 상법 개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늘 오전 10시30분 이재명 대표가 직접 좌장을 맡아 상법개정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회사 및 주주로의 이사 충실 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핵심 골자로 하는 민주당식 과도하고 무리한 상법 개혁은 사실상 우리 기업과 경제에 대한 자의적인 폭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앞서 당정이 합의해 발의한 주주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은 민주당과 같이 102만개에 달하는 전체 법인이 아닌 코스닥 상장법인 2400여개로 한정하는 합리적인 핀셋 규제를 통해 기업 인수 합병이나 물적 분할 과정에서 선량한 일반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합리적 대안으로 제시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상법개정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재계 및 일반 투자자들의 의견을 교환한다. 경영진 측에서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부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7인이 참석하고, 투자자 측에서는 명한석 참여연대 실행위원, 윤태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연구소장, 이창민 한양대 교수 등 7인이 참석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9 I 조용석 기자
와이즈버즈, 구글 에이젼시 엑설런스 어워즈 앱성장 부문 수상
  • 와이즈버즈, 구글 에이젼시 엑설런스 어워즈 앱성장 부문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광고대행사 와이즈버즈는 구글에서 주최하는 2024 에이젼시 엑설런스 어워즈(Google Agency Excellence Awards)에서 대한민국의 앱 성장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어워즈는 최고의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하고 구글의 광고 솔루션을 사용해 고객의 성공에 기여한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로 전 세계 구글 파트너사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이다. 2024 에이젼시 엑설런스 어워즈는 △글로벌 성장 △리드 생성 △미디어 통합 △앱 성장 △온라인 판매 △우수 업무 환경 △측정 솔루션 △크리에이티브 적용 8개 시상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우수한 대행사를 선정했다.와이즈버즈는 8개 부문 중 글로벌 성장, 온라인 판매, 앱 성장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아모레퍼시픽 캠페인을 통해 앱 성장 부문을 수상함에 따라 구글 광고 솔루션을 활용해 광고주의 앱 설치 수 성장을 이루고 신규 고객 확보 및 앱 활성화를 통한 매출 증대 등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았다. 또, 자회사인 애드이피션시가 진행한 여기어때 캠페인도 앱성장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양사 모두 앱 마케팅에 있어 전문적인 운영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종원 와이즈버즈 대표는 “자회사인 애드이피션시까지 양사 모두 2024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최선의 성과를 낸 한해였다”면서 “내년에도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광고 운영역량과 구글 광고 솔루션에 대한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광고주의 캠페인 성과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와이즈버즈는 메타, 구글, 틱톡, 네이버, 카카오, X 등의 미디어 세일즈 파트너로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으며,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된 애드이피션시를 인수하고 국내 디지털 광고 대행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4.12.19 I 이윤정 기자
부광약품, 3년 만 흑자전환 ‘서광’…구조조정+신규 수익원 강화
  • 부광약품, 3년 만 흑자전환 ‘서광’…구조조정+신규 수익원 강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광약품은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매출원 ‘라투다’로 외형 확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부광약품 본사 (사진=부광약품)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3억원대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375억원)의 10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3분기에는 7분기 만에 32억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수익성 개선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7분기 만에 연결 기준 영업 흑자…구조조정 노력 ‘결실’부광약품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2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75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연매출도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하면서 실적 쇼크에 빠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부광약품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올해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부광약품의 최근 8분기 실적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광약품의 최근 3년간 분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분기 매출이 우상향하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은 150억원대를 넘어섰다. 사업 구조재편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악성 재고와 악성 매출채권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데 집중해왔다.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을 재조정한 것.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으로 판매처가 줄고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가 발생했다.그럼에도 부광약품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대비 매출채권은 223억원으로 33.6% 줄고, 매출채권 회전일은 101일에서 56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할인율 4.4%p, 반품률 19.1%p 개선도 각각 이뤘다. 매출채권이 현금화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말 -94억원에서 올해 3분기 340억원으로 개선됐다.주요 제품인 ‘덱시드’, ‘치옥타시드’ 제품군의 처방성장율이 높았던 점도 부광약품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덱시드는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덱시드 제품군의 매출 규모는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처방실적은 유비스트 기준 196억원이었다. 여기에 2002년 독일 제약사 메다(Meda)에서 도입한 치옥타시드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354억원의 국내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신규 영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주요 제품의 성장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일반의약품(OTC) 직거래 사업부를 영업대행사(CSO)인 자회사 부광메디카로 분사하고, 온라인몰과 2채널을 운영한 것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영업조직의 규모가 작은 제약사의 경우 CSO를 활용하면 매출이 증대되고 내부 인건비와 고정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연결 실적 발목 잡아온 신약개발 자회사들다만 이러한 성과가 연결 기준으로 느리게 나타난 데에는 종속기업들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 영업흑자가 발생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반면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 들어서야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부광약품의 종속기업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부광메디카, 다이나세라퓨틱스, 이스라엘 자회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 등 4개사가 있다. 부광메디카를 제외한 3개사는 의약품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4개사 모두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총 12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곳은 102억원의 분기순손실을 낸 콘테라파마다.콘테라파마는 핵심 파이프라인 파킨슨병 이상운동 신약후보물질 ‘JM-010’이 지난 5월 실망스러운 유럽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지게 됐다. 기한 내에 IPO를 완료하지 못하게 되면서 에이치 델타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에이치 델타)가 15만9380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Put option)을 행사해 부광약품의 콘테라파마 지분율은 74.14%에서 98.56%로 높아졌다.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JM-010 대신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에 R&D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CP-012는 지난해 9월 유럽 임상 1a상을 마치고 현재 유럽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지난 9월 콘테라파마의 한국지사를 폐쇄하고 덴마크 본사로 통합했다. 본사 경영진도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지난해 인수한 신경퇴행성 질환치료제 개발 회사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는 치매 치료제 선도물질 최적화를 마치고 올 하반기 생체 내 효력시험의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미국 소재 대학과 신규 희귀신경질환에 대한 연구협력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당장 신약개발 자회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새로운 매출원 될 ‘라투다’…연매출 300억원 목표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부터 새로운 매출원으로 작용할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에 쏠린다. 수백억원대 매출을 내면서 부광약품의 외형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약물로, 부광약품이 2017년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였다. 부광약품은 2022년 라투다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부광약품은 라투다를 8월에 출시한 이후 주요 상급병원에서 약사위원회 심의에 상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종합병원에 접수된 약사심의는 100% 통과했다”며 “계획보다 빠른 투입 속도를 보이고 있어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올해 4분기에는 라투다를 주요 정신과 전문병원과 의원에 투입 완료할 예정이다.지난 5월 대표이사 직속 체제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라투다의 빠른 시장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NS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문적인 마케팅·영업 조직으로 이뤄진 인원을 바탕으로 주요 상급병원과 정신과 전문병원에 집중해 부광약품의 차세대 매출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라투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부광약품은 3년내 라투다로 연매출 300억원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의 23.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국내 시장 규모와 라투다의 글로벌 매출을 고려하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0억~2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북미 시장 매출만 연간 20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24.12.19 I 김새미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선두주자 '3사 3색', 누가 유리할까
  • 마이크로바이옴 선두주자 '3사 3색', 누가 유리할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장내 미생물 군집을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용어는 이를 이용해 신약을 만들겠다는 회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0년대 후반부터 대중의 인식속에 자리잡았다. 장내 환경을 개선시켜 질병을 극복하겠다는 신약개발 시도는 한편으론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대사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을 넘어서 항암에까지 유효할지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많다.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의 허가를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현재 2개 뿐이며 모두 장질환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다. 항암제는 아직 없다. 2022년 11월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허가받은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Ferring Pharmaceuticals)의 ‘레비요타’(Rebyota)는 항문을 통한 직장투여 방식이다. 경구용 약으로 따지면 2023년 4월 허가받은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의 ‘보우스트’(Vowst)가 최초 타이틀을 가진다.뒤를 이을 후발주자로는 CDI 적응증에 경구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베단타바이오사이언스(Vedanta Biosciences), 유전대사질환 페닐케톤뇨증에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로직(Synlogic), 혈액암 임상 2상을 하고 있는 엔테롬(Enterome), 자폐성 과민증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액시얼테라퓨틱스(Axial Therapeutics) 등이 있다.국내는 코스닥 상장사인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옛 천랩), 고바이오랩(348150),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삼총社’로 분류된다. 올 3월에는 29년차 프로바이오틱스 회사 쎌바이오텍도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치료제의 국내 임상 1상 계획(IND)을 식약처 승인받아 새롭게 출사표를 냈다. 비상장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마이크로바이옴 주자는 더 많아진다.◇‘든든한 대주주’ CJ바이오사이언스, 신약개발에 ‘올인’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로 비슷한 시기 일제히 코스닥에 상장한 ‘맏형’ 3사는 늘 한데 묶여 사업성과가 비교된다.그 중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라는 든든한 모회사를 둔 덕분일까, 나머지 회사들과는 달리 수익창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이 있기에 가욋일을 벌이거나 파이프라인의 조기매각으로 매출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천종식 대표가 2009년 ‘천랩’으로 창업했다. 천랩은 상장 4년차인 2021년 CJ제일제당(097950)에 인수되어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최대주주인 CJ제일제당은 인수부터 유상증자 참여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에 약 1622억원을 투입했다.정확히는 2021년 인수 당시 대금이 982억원이었는데 이 중 구주거래 외 유상증자 참여규모가 732억원이었다. 이어 2023년 진행한 CJ바이오사이언스 운영자금 조달목적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240억원 규모로 참여했고 이어 9일 4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전량 참여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번 유증 참여 후 CJ제일제당의 지분율은 기존 45.44%에서 61.95%까지 늘어나 CJ바이오사이언스를 종속회사로 분류하고 연결재무제표에 실적을 반영하게 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억원, 영업손실 244억원을 기록해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결과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 후 고형암 대상 파이프라인을 임상 1/2상에 올리는 성과를 냈다”며 “신약개발은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하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임상을 시작한 지 고작 2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뢰로 책임경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임상에 진입한 ‘CJRB-101’ 파이프라인은 발효식품 유래 균주로, 암 조직 성장을 억제하는 ‘M1 대식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고 암 조직 성장을 촉진하는 ‘M2 대식세포’를 M1이 되도록 유도해 면역활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치료제 ‘키트루다’와 병용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 동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CJRB-101은 본래 CJ제일제당이 가지고 있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홍광희 CJ바이오사이언스 New Biz. Dev. 실장이 CJ제일제당 Red Bio부문에서부터 살펴온 프로젝트로 알려졌다.◇‘이마트 JV’ 고바이오랩, 3년 평균 매출 177% 상승세 고바이오랩은 3사 중 가장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아직 적자지만 빠른 속도로 매출이 늘고 손실폭이 줄고 있어 2025년 흑자전환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느 신약개발사와 다름없이 지속적인 연구개발비로 손실폭이 깊던 고바이오랩은 2022년 3월 이마트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 합작사(JV) 위바이옴을 설립한 후 꾸준히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다. 위바이옴 지분 51%를 보유해 연결실적에 그대로 반영한 효과다. 고바이오랩 연결매출의 99.6%가 위바이옴에서 발생한다.올 3분기 위바이옴은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난 505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17억원 영업손실에서 9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위바이옴 설립 전후로 살펴보면 고바이오랩 연결매출은 28억원(2021년)→116억원(2022년)→331억원(2023년)→507억원(2024년 Q3)으로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공개적으로 2024년 목표매출로 전년도의 2배 수준인 6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3분기 실적에 비추어보면 목표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제조사 쎌바이오텍(049960)과 ‘드시모네’ 제조사 헥토헬스케어의 작년 500억원대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위바이옴으로서는 설립 3년차에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고바이오랩은 위바이옴에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료 수익을 인식해 별도실적에도 소폭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바이오랩 파이프라인 중 가장 연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건선, 아토피성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KBLP-001’다. 최근 임상 2a상 서브그룹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고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자폐증치료제, 비만치료제, 항암제 후보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발굴해 초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마이크로바이옴·항체 넘나드는 지놈앤컴퍼니, ‘조기 L/O’ 전략 매출에 대한 고민은 지놈앤컴퍼니도 마찬가지다. 해외 자회사들을 끌고 가면서 재무를 챙기려 ‘신규타깃 항체’의 조기 기술이전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지노클’(Gnocle) 플랫폼을 활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결합할만한 신규타깃 항체를 다수 확보, 후보물질 도출 직후 조기에 기술이전한다는 내용이다.지놈앤컴퍼니는 올 6월 스위스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CNTN4’라는 신규 항암타깃에 결합하는 항체 ‘GENA-111’를 기술이전했다. 총규모 5863억원, 선급금 68억원의 딜이었다. 개발 초기단계 물질이라 선급금 비율이 1.1%밖에 되지 않지만 지놈앤컴퍼니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연구개발비용으로 적지 않은 매출을 내는 성과다. 해당 기술이전 덕에 올 3분기 지놈앤컴퍼니 전체매출에서 신약개발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34%로, 과거 1%대에서 껑충 도약했다. 이 외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유이크(UIQ) 및 건강기능식품이 전체매출의 28%인 57억원,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랩(List Biological Laboratories)의 CDMO사업이 전체매출의 38%인 76억원을 벌어들였다.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연구개발이 앞선 것은 ‘GEN-001’으로, 위암과 담도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기술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상업화에 적용시킬 여러 방법을 강구 중이다. 건강기능식품에서 한단계 나아간 ‘메디컬푸드’를 개발해 미국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미국 자회사들과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77억원을 들여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텍인 사이오토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 지분 52%를 확보했다. 이어 2021년 324억원을 들여 CDMO 리스트바이오랩 지분 60%를 인수했다.
2024.12.19 I 임정요 기자
NH투자증권 "ROE 12%, PBR 1배 목표"…밸류업 계획 추진
  • NH투자증권 "ROE 12%, PBR 1배 목표"…밸류업 계획 추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수익률(ROE) 12% 확보,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구체적인 실행방안은 핵심사업(IB·WM·운용)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자본수익률(COE 10% 수준)을 충족하고 신사업 및 기존사업(홀세일·OCIO·자회사 등)의 수익을 더해 목표 ROE 1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핵심사업 부문간 연계를 통해 시장성장을 초과하는 고속성장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IB부문은 전통 기업금융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며, 패키지딜(인수금융+공개매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자문서비스 시장을 개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공급자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WM부문은 이러한 IB 경쟁력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초부유층(UHNW)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신규고객 확장 및 해외주식 등 성장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용부문은 WM성장에 기반한 운용자산 규모 확대 및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다.더불어 NH투자증권은 기본배당 500원의 최소 배당수익을 보장하며, 사업성과를 고려한 추가배당을 통해 업계 최고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또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자본효율 최적화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은 47%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한 바 있다.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준비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12.19 I 신하연 기자
美흑연 생산업체 "中흑연에 920% 관세 부과해야"…LG·SK 영향 받나
  • 美흑연 생산업체 "中흑연에 920% 관세 부과해야"…LG·SK 영향 받나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22년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흑연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무역협회가 중국산 흑연에 대한 최대 920% 반덤핑 관세를 요구했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흑연 생산업체에 부과해 자국기업이 경쟁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면 테슬라는 물론, 미국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역시 생산비용이 대폭 올라갈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흑연생산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활성양극재 생산업체’(American Active Anode Material Producers)는 국제무역위원회 등 두 연방기관에 중국기업이 반덤핑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미국 활성양극재 생산업체의 대변인인 에릭 올슨은 “이 산업은 중국의 악의적 무역관행으로 질식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중국이 가는 길에 몇 가지 장애물을 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이 산업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북미흑연연합의 의뢰로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고급 흑연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9만 1000톤이 넘는 흑연을 수입했는데 그 중 7만톤이 중국산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반덤핑 의뢰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흑연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를 확장할 계획인 호주 상장기업 노보닉스가 이끄는 국내 흑연생산업체와 테슬라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합성 흑연을 만들기 위한 생산업체와 중국산 흑연을 저렴하게 들여와 생산비용을 낮추려는 미국 전기차·전기차 부품 생산업체의 갈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합성 흑연을 포함해 중국산 흑연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반복적으로 신청해 이를 얻어냈다. 테슬라는 올해 2월에도 테슬라의 상향과 추가 용량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 외 제조업체를 찾을 수 없었다며 관세 면제를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 면제 연장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테슬라 역시 중국산 흑연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LG엔솔과 SK온 역시 별도로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 외 업체에서 안정적인 흑연을 공급받기 어렵다고 밝혔다.만약 920%의 막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비용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분석가인 샘 아부엘사미드에 따르면 흑연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용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이는 이미 중국보다 최소 20%는 비싼 미국 배터리 생산비용을 크게 올릴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흑연에 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산 흑연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이며 트럼프 당선자는 전기차 산업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할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작성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서는 충전소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모두 철회하고 그 자금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확보와 국가 방위 공급망과 중요 인프라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중국이 흑연을 경제적 보복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이같은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이달 초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추가 규제에 맞서,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에 대한 미국 수출을 제한했다.
2024.12.19 I 정다슬 기자
하반기 잇달아 엑시트 성공…따듯한 연말 맞는 PEF
  • [마켓인]하반기 잇달아 엑시트 성공…따듯한 연말 맞는 PEF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굵직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조선업, 패밀리레스토랑, 상조업,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례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투자부터 회수까지 짧으면 2년 길게는 10년이 걸리는 등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또 겨우 원금 수준의 회수 실적을 낸 곳부터 잭팟을 낸 하우스들까지 회수 규모도 각양각색이지만, 그래도 엑시트에 성공한 이상 전반적으로 풍족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문가들 역시 그동안 PEF 운용사들이 뿌려놓은 투자 씨앗이 상당한 만큼 내년도 회수 시장이 ‘장밋빛’ 일거라 예측하고 있어 내년을 앞둔 업계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1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웨이브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엑시트는 웨이브가 2500억원 규모의 신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웨이브는 지난 2019년 CB 2000억원 어치를 발행해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로부터 지난 11월까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다고 약정한 뒤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IPO를 못할 경우 따라 만기보장수익률을 내부수익률(IRR) 9%로 치환하는 약정이 포함됐는데, 이에 따라 이번에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는 약 3000억원을 돌려받게 됐다.이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업황이 차츰 좋아짐에 따라 투자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올해 다수 PEF 운용사가 엑시트에 성공했다. 예컨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지난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대한조선 CB를 매각했다. 한투PE와 SG PE는 KHI그룹·안다H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대한조선 CB 전량을 16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투PE는 대한조선 투자 약 2년 만에 내부수익률(IRR) 약 24%를 기록했다.앞서 지난 2022년 한투PE와 SG PE는 KHI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한조선을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총 2000억원으로 KHI그룹이 700억원을, 한투PE와 SG PE가 한국성장금융 구조혁신펀드·캠코자본시장지원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1300억원을 조달했다.어펄마캐피탈도 엑시트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지난 10년간 운용한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500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매수자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으로 외식업계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윤다예 임마누엘코퍼레이션 대표 역시 아웃백 상무 출신이다.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4년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1.42%를 500억원에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MFG코리아는 썬앳푸드가 매드포갈릭 국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당시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의 나머지 지분을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도 갖게 됐다. 이에 이번 작업에서 썬앳푸드 지분 28.58%을 포함한 MFG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었다.이밖에 VIG파트너스는 상조 업체 프리드라이프 지분 약 80% 중 약 20%를 지난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020년 업계 1위였던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2016년 인수했던 좋은라이프와 합병시킨 바 있다. 업계는 남은 지분 청산도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프리드라이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초 공개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최근 다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프라드라이프 경영권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전문가들은 회수 시점이 도래한 딜(deal)이 상당한 만큼, 내년 PEF 업계의 엑시트 상황이 더 좋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사모펀드 20년 성과와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오선주 삼일PwC경영연구원 이사는 지난해 PEF 투자금 회수가 18조 8000억원으로 최고치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선주 이사는 “PEF들의 투자 이력이 누적돼 회수를 본격화하는 시점이라 내년에는 투자금 회수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19 I 박소영 기자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진전'…사전협상, 이달 말 끝난다
  • '알짜배기 땅'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진전'…사전협상, 이달 말 끝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이달 말 끝난다.서울시는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연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계획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P성수PFV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을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올해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서울시와 SP성수PFV는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 유동화증권 발행…상환 어려우면 대신증권 ‘지원’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작년 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지난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2026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14일 발행했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2026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
2024.12.19 I 김성수 기자
  • 비자, 결제 부문 전망 긍정적 ‘탑픽’-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모건스탠리 18일(현지시간)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를 2025년 ‘탑픽’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포세트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결제 및 처리 부문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제시했다. 첫째,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결제 업종을 재조명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 목표가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는 신용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와 여행 혜택을 강조하는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높은 자본 비용과 수익성 압박 속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특정 분야의 전문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이밖에 인수합병(M&A) 기회 증가와 완화된 규제 환경이 산업 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326달러에서 371달러로 높였다. 이날 오전 11시 58분 기준 비자의 주가는 1.01% 상승한 321.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19 I 정지나 기자
WHO,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간감염 올해 76건
  • WHO,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간감염 올해 76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사례가 올해 총 76건 보고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 로고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수석은 이날 온라인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하고 “76건 가운데 61건은 미국에서 나온 것이며 감염자 대다수는 농장 근로자”라고 설명했다.H5N1은 야생 조류를 통해 전파되는데, 올해 미 텍사스주에서는 야생 조류와 접촉한 젖소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다시 사람에게 병을 옮긴 사례가 발견됐다. 이는 가금류가 아닌 포유류에서 인간이 H5N1에 감염된 첫 사례다.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축이 낙농장 근로자에 병을 옮기는 인수감염은 미국 내에서 확산 중이다. 지난 10월 기준 낙농장 400여곳이 H5N1이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부 오리건주의 한 소규모 농장에서는 젖소가 아닌 돼지가 H5N1에 걸린 사례도 나왔다.조류인플루엔자는 종간 장벽을 넘어 전파되는 사례도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그레고리오 토레스 박사는 “2021년 10월 이후 전 세계에 3억 마리 이상의 조류가 인플루엔자로 죽었다”며 “감염 확산이 가축 포유류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물과 인간, 환경이 상당한 도전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WHO는 아직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H5N1이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 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장 근로자에 개인 보호 장비를 잘 갖추고 근무하며 일반 소비자들에 살균된 우유를 마시고 익힌 고기·계란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아울러 WHO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 회원국과 역학 조사 자료를 공유하면서 철저한 질병 감시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4.12.18 I 최연두 기자
LCC 재편에 이스타항공 '조기 매각설' 대두…현실화 가능성은
  • [마켓인]LCC 재편에 이스타항공 '조기 매각설' 대두…현실화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LCC가 탄생하는 만큼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조기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진=연합뉴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으로 내년부터 국내 LCC 업계 시장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삼일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 산하의 진에어(272450), 에어서울, 에어부산(298690) 등도 통합에 따라 LCC 내 점유율 1위(41%)로 등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1위였던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 에어프레미아 등 LCC들도 합종연횡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매각설’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대주주 혹은 주요 주주가 사모펀드인 경우 통상 5년 이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는 경우가 많고, 지금처럼 시장 재편이 활발할 때가 매각 적기라는 시각이다. 또한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품은 뒤 3대였던 항공기 수가 14대까지 늘어나는 등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만큼 어느정도 체력을 키웠다는 점도 조기매각설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VIG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의 지분 100%를 총 1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4년 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고,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신규 취항 노선 확장으로 올해 연간 흑자전환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더 높은 밸류에 매각하기 위해선 경쟁력을 높일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VIG파트너스는 최근에도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추가 도입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노선망을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7대, 2026년까지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총 27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로서는 급하게 이스타항공을 조기 매각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며 “실적이 상향하고 있고, 흑자전환도 앞두고 있는 만큼 가만히 둬도 몸값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매각 시기로는 추가 항공기 도입이 마무리되는 내후년 정도가 지금으로선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8 I 송재민 기자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대한항공 2인자로 날다
  •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대한항공 2인자로 날다[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사내 인트라넷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4년여라는 긴 시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된 소회와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을 강조했다.그리고 당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내달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진그룹 부회장직은 한진가(家)에서는 조중훈 창업주의 동생 조중건 대한항공 고문과 조양호 선대회장이 거쳤고,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석태수 전 한진칼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6년 만에 두 번째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나온 동시에 ‘한진그룹의 브레인’, ‘조원태의 남자’로 불렸던 우 사장이 명실상부 그룹 2인자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지난 5월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조원태 멘토…최연소 상무에서 두번째 전문경영인 부회장까지우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그가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지낸 7년을 치하하는 동시에, 향후 탄생할 ‘메가 캐리어(초대형항공사)’의 조종간(Control Stick)을 맡긴다는 의미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인 대한항공에서 우 사장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조원태 회장과 함께 전문경영인으로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한항공의 핵심인 여객사업·경영전략 분야에 정통하다.우 사장은 1962년생으로 진주고(1981년), 서울대 경영학과(1985년), KAIST 경영과학 석사과정(1987년)을 졸업한 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경영기획실과 비서실, 한진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근무했다. 2004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뒤 현업으로 복귀, 2007년 경영전략본부 담당 만 45세 ‘최연소 상무’로 선임됐다. 뉴욕지점장 겸 미주 동부지구장, 미주지역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조양호 선대회장은 아들 조원태 회장에게 본격 대한항공을 맡기게 되자 우 사장을 전격 멘토로 발탁했다. 조양호 회장은 2016년 조원태 당시 총괄부사장에게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를 맡긴 뒤 2017년 우기홍 경영전략부문 부사장을 공동 CEO에 임명했다. 우 부사장은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4월 조양호 회장이 사망한 뒤 그룹 총수 자리를 넘겨받은 조원태 회장은 그해 연말 인사에서 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우 사장은 2019년 말부터 벌어진 조현아 전 부사장과의 ‘남매분쟁’에서도 조 회장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조 회장은 당시 ‘모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모친과 갈등을 빚었다. 우 사장은 이 전 이사장이 조 회장과 갈등을 풀고 아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는데 뒤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영에서도 두각…‘메가캐리어’ 이끌 최적임자우 사장은 오너가의 살림꾼으로서뿐만 아니라 경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우 사장은 항공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2020~2022년) 대한항공의 흑자 경영을 유지했다. 이 기간 글로벌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8836억원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을 달성하기도 했다.그룹 숙원 사업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한 인수 과정에서도 우 사장은 뚝심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각 나라 경쟁당국의 견제 속에서도 우 사장은 4년여에 걸친 양사의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0년 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선언한 직후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양사의 합병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빅 딜’을 주도해왔다.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업인과 만나 기념촬영하는 모습. ①한성숙 당시 네이버 대표, ②권영수 당시 LG 부회장, ③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④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⑤류진 풍산 회장, ⑥정용진 신세계 회장, ⑦김승연 한화 회장, ⑧신동빈 롯데 회장, ⑨허창수 당시 GS 회장, ⑩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⑪허영인 SPC 회장, ⑫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⑭최태원 SK회장. (사진=연합뉴스)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대한항공 조직 규모가 커지는 만큼, 조원태 회장의 주요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조직 화합을 이끌 부회장직에 우 사장이 최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 임직원은 총 1만6990명, 아시아나항공은 7726명이다. 합병 후에는 2만5000명에 달한다. 합병 후 양사 통합 국제선유상수송량은 1247억㎞로, 순위가 11위로 껑충 뛰게 된다. 명실상부 글로벌 ‘메가캐리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내는데 우 사장의 할 일이 많다는 해석이 나온다.우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도 소소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현대차·LG 등 기업 총수들이 자리한 가운데 참석자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기홍 우, 어디 있나요? 여러분들은 천재 사업가(business genius)입니다”라고 했다. 내달 취임할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직접 상찬을 받았던 것이다.
2024.12.18 I 정병묵 기자
태영·채권단 모두 아쉬운 에코비트 매각…KKR만 웃었다
  • [마켓인]태영·채권단 모두 아쉬운 에코비트 매각…KKR만 웃었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그룹이 2조원이 넘는 자회사 에코비트를 매각하고도 거래 대금 전액을 해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가져가면서 채권단 내부 잡음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에코비트 매각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의 핵심으로 꼽힌 만큼, 자구안 이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다만 태영그룹 측은 태영건설의 조기 정상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와 KKR은 최근 에코비트 지분 100%를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 가격은 2조700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태영그룹으로 유입될 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에코비트 매각 이후 거래 구조가 드러나며 채권단 일각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에코비트 지분은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50%씩 보유하고 있어 매각 대금도 절반인 1조350억원씩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대금은 전액 KKR이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KKR의 매각대금은 1조6440억원으로 책정된 반면 티와이홀딩스 몫은 4260억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티와이홀딩스가 지난해 1월 KKR에서 빌린 4000억원 규모 차입금과 지연이자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전액 KKR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티와이홀딩스가 챙긴 건 매각 종료 직전 에코비트가 진행한 중간배당 1059억원이 전부다. 앞서 채권단 일각에선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400개가 넘는 금융사로 구성돼 있는데, 산은을 비롯해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선순위-후순위 금융사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에코비트 매각 과정에 의문을 품고 산은에 태영그룹과 KKR이 맺은 공동매각합의서 전문과 주주 간 계약 내용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에코비트 매각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의 핵심이었다. 1조원 가량의 현금 유입이 될 거라고 큰 기대를 걸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태영 측은 KKR과 매각 조건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채권단 달래기’에 나섰는데, 2조원에 팔고도 결과적으로 얻은 자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태영그룹과 KKR의 주주간 계약 내용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조차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에코비트 매각을 위해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스테이플 파이낸싱(매도자 인수금융) 지원하며 흥행을 유도했지만, 결과적인 최종 매각 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매각은 태영그룹 입장에서도 아쉬운 거래가 됐다. 에코비트 매각이 최초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에코비트 몸값은 2조원대 중반에서 최대 3조원대까지 거론됐다. 당시 기준이라면 태영그룹이 절반의 몫을 받아 차입금과 이자 등을 갚고도 1조원 가량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다만 태영그룹 측은 태영건설 정상화는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태영건설 주식 거래가 재개됐고, 신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에코비트 매각 직전 배당으로 받은 대금 전체를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추가 담보로 제공했고, KKR에 빌린 4000억원의 상환도 마친 만큼 이자 부담도 덜어냈다는 설명이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KKR과 추가 합의를 통해 약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얻어낼 수 있었다”며 “자구계획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I 허지은 기자
캄파리그룹, 트랜스베버리지 지분 전량 인수…'캄파리코리아' 출범
  • 캄파리그룹, 트랜스베버리지 지분 전량 인수…'캄파리코리아' 출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캄파리그룹은 프리미엄 주류 수입 및 판매·마케팅 전문 기업인 트랜스베버리지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캄파리그룹이 트랜스베버리지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해 자회사인 캄파리코리아를 설립했다.(사진=캄파리코리아)이번 인수를 통해 트랜스베버리지는 캄파리그룹의 100% 소유 자회사가 됐다. 공식적으로 사명을 ‘캄파리코리아(Campari Korea Co., Limited)’로 변경했다.캄파리그룹은 2018년 3월 한국 합작법인인 트랜스베버리지를 설립했다. 이후 회사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주류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캄파리그룹은 소비자들에게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을 꾸준히 제공하며, 한국 시장에서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슈퍼 프리미엄 소규모 배치 버번인 ‘러셀 리저브’와 같은 주요 브랜드들을 성장시켰다.캄파리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마타이스 크래머(Matthijs Kramer)는 “한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잔여 지분 인수는 한국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풍부한 문화를 존중하며,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세련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류호준 캄파리코리아 대표는 “캄파리코리아의 성공적인 출범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강력한 팀과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캄파리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2024.12.18 I 한전진 기자
트럼프와 '끈' 찾아라…워싱턴DC 'K스트리트' 문전성시
  • 트럼프와 '끈' 찾아라…워싱턴DC 'K스트리트' 문전성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로비의 본산’으로 불리는 워싱턴 D.C의 ‘K스트리트’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또는 측근과의 관계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 이곳에 있는 로비스트업체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D.C. 북서쪽에 있는 K 스트리트 간판. K 스트리트는 수많은 싱크탱크, 로비스트업체 등이 밀집해 있다.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는 기업들의 ‘K스트리트’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2기 때는 오히려 이곳에 있는 로비스트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모습이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수지 와일즈는 로비전문업체인 머큐리퍼블릭어페어(Mercury Public Affairs)에 소속된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와일즈는 또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과 로비스트업체인 ‘발라드 파트너스’에서 일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팀은 거의 12명의 연방 로비스트를 고위직으로 발탁했다. 로비스트업체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기업들이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는 루트가 있기 때문에 재계의 움직임은 재빨라지고 있다.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대관조직인 LG워싱턴사무소를 통해 현지 로비업체 캐피톨 카운슬(Capitol Counsel), 퍼블릭 스트래티지 워싱턴(Public Strategies Washington)과 계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의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는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Chartwell Strategy Group), 코빙턴&버링(Covington&Burling) 등과 지난 4월 계약을 맺었다. 차트웰 스트래티지 그룹은 미국 내 대표적인 공화당계 로비스트 회사로, 현대차 그룹도 올 초 이곳과 연을 맺었다. 한화큐셀 아메리카, 포스코, 코오롱 등도 올해 들어 복수의 로비스트업체와 계약을 맺고 대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재미 재계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로비스트업체 계약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제도 개편 사항 등을 전달받고 있다”면서 “최근 공화당계 로비스트업체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사업하면서 일상적으로 로비활동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에 트럼프 측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핵심 인사들 위주로 물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재계는 로비스트업체와 계약하는 것과 별개로 자체로 로비스트를 고용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 삼성전자 아메리카에서 공화당 관련 인사들을 영입했다. 올해 영입한 켈시 가이젤만은 미국 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의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SK아메리카스는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폴 딜레이니를 대관 총괄 부사장에 임명했다.재계뿐만 아니라 각국 대사관들도 ‘K스트리트’에 줄을 서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지난달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일했던 머큐리퍼블릭어페어와 업체와 계약을 맺고 트럼프 측과 관계를 맺고 있다.
2024.12.18 I 김상윤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엠캐피탈 인수한다..."사업영역 확장"
  • 새마을금고중앙회, 엠캐피탈 인수한다..."사업영역 확장"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엠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엠캐피탈 인수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객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가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 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상반기에 기업결합 신고 등을 거쳐 엠캐피탈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엠캐피탈은 산업금융, 기업금융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기반의 고객을 주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저신용 저소득자를 위한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20년 엠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된 사모펀드(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하며 엠캐피탈의 지분 98.37%를 우선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0월 내부에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적정 인수가액 산정을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로펌을 선정해 엠캐피탈 회사 실사를 진행했다.
2024.12.18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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