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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니지M’ 효과로 적자를 모면한 엔씨소프트(036570)가 글로벌 확장으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글로벌향 신작 게임 출시와 함께 퍼블리싱 사업 확대, 외부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사진=엔씨소프트)5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2.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65.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4.5% 늘었다.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은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중국 블레이드 앤 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적자 탈출’을 이끈 것은 리니지M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 지표가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크게 증가한 이용자 지표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 2024년 2분기 플랫폼별 매출(사진=엔씨소프트)실적 개선을 위한 향후 전략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혔다. 신작의 경우 오는 28일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또 아마존게임즈와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TL 글로벌은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참가를 확정해서다. 이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서비스와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엔씨는 조만간 동남아 현지 기업과 합작기업(JV)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 주 외부 AAA급 게임 4종의 입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외부 게임들을 품을 예정이다. 홍 CFO는 “다음주 외부 트리플A급 게임 4종의 퍼플 입점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연내 여러 AAA급 게임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게임 장르 다양화를 위해 외부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지속 추진한다. 이날 엔씨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는 스웨덴 슈팅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도 4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홍 CFO는 “투자 활동이 2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도 추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고, 내외 역량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해 즉각적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M&A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켓인]커지는 한양증권 매각 무산설…‘깜깜이·파킹딜’ 의혹 일파만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행동주의펀드 KCGI가 선정됐다. KCGI는 한양증권 매각이 시작된 시점부터 ‘내정설’이 돌던 곳으로, 매각 측인 한양학원의 ‘파킹딜’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을 집중해서 살펴볼 계획이다. 과거 현대증권(현 KB증권) 매각 과정에서도 일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파킹딜 의혹에 인수가 무산된 전례가 있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KCGI를 선정하고 LF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한양학원(11.3%)과 계열사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6%(376만6973주)다. 주당 향후 KCGI는 5~6주간의 독점적 협상권을 얻어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 우협 선정, 매각 공식화 한 달 만에 초고속 통보이번 우협 선정 결과를 두고 시장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한양증권 매각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데다, 매각 자문사 등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진행된 ‘깜깜이’라는 지적이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15일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이로부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우협 선정을 마치면서 내정자가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입찰제안서(LOI) 접수 과정에서도 원매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3일까지 KCGI를 비롯해 LF그룹, 케이엘앤파트너스-화성개발 컨소시엄 등이 LOI를 접수했다. 하지만 매각 주관사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원매자별로 LOI 접수에도 애를 먹었다. 일부 원매자는 매각 대상인 한양증권으로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별도의 주관사 없이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영수 사무국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도 미스터리다. KCGI의 한양증권 지분 30% 인수 가격은 2448억원으로 주당 6만 5000원이다. 이는 지난 2일 한양증권 종가(1만5580원)의 4배 수준이다. 지분 30%에 대한 시가가 600억원인데, 프리미엄이 3배 이상 더 붙은 셈이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30%가량 붙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금융당국 예의주시…대주주 적격성 심사 넘을까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킹딜 의혹도 커지고 있다. 파킹딜이란 인수합병(M&A)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미고 일정 기간 뒤 다시 지분을 되사는 계약이다. 한양학원이 한양대병원, 한양산업개발 등 계열사가 자금난에 빠지자 KCGI와 파킹 거래를 꾸몄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KCGI가 인수하는 대상이 한양증권 지분 29.6%에 불과하다는 점, 한양학원과 김 이사장의 합산 지분 9%는 제외됐다는 점도 파킹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향후 지분을 되사올 것을 감안하고 5%룰 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규모의 지분만 남겼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 아들의 KCGI 채용, 강성부 KCGI 대표의 한양대 경영대 대우교수 활동 이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는 파킹딜 의혹 자체가 한양증권 매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우협에 선정된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금융당국이 파킹 거래 정황을 포착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인수를 저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양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파킹거래 논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15년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과정에서 파킹딜 의혹이 나오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오릭스PE는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지분 22.56%를 647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대상선이 매각 3년 후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는 우선협상권과 콜옵션 조항을 단 점이 논란이 됐다. 해당 논란은 국정 감사에서도 뭇매를 맞았고, 결국 오릭스PE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하고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 애드이피션시, 2024 구글 서치 엑셀런스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기업 애드이피션시는 구글 서치 엑셀런스 어워즈(Google Search Excellence Awards)에서 분기별 최고의 대행사(Agency of the Quarter)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애드이피션시는 구글이 개최하는 Google Search Excellence Awards에서 2분기 대행사 부분을 수상했다.구글 서치 액설런스 어워즈는 구글 애드 캠페인을 활용하는 대행사와 마케터가 참여하는 어워즈다. 애드이피션시는 구글 애드 검색 계정의 최적화 점수를 가장 큰 폭으로 개선하거나 잘 관리된 1개의 대행사에 수여하는 ‘Agency of the Quarter’에 선정됐다.네이버 검색광고 공식대행사인 애드이피션시는 네이버를 비롯해 오버추어, SK텔레콤 등의 데이터 마케팅 출신의 전문가들이 매체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고, 최적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퍼포먼스 마케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애드테크 솔루션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도 이러한 애드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검색광고 운영 및 노하우에 대한 부분을 인정받아 2분기 최고의 대행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설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오고 있는 애드이피션시는 검색광고 분야 노하우와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는 매출액 197억, 영업이익 53억을 기록했다. 또, 검색광고 분야의 독보적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2월 디지털광고 대행사 와이즈버즈에 약 740억 원 규모로 인수됐다. 이번 인수 합병을 계기로 양사는 디지털 광고 분야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애드이피션시 관계자는 “이번 2분기 대행사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검색 최적화에 매진해 구글이 선정하는 연간 대행사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디지털 광고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와이즈버즈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사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이즈버즈는 구글, 메타, 틱톡, 네이버, 카카오 등 다양한 공식 미디어 세일즈 파트너로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으며, 지난해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된 애드이피션시를 인수하고 국내 디지털 광고 대행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금감원, 탄원서에도 파두 출국금지…대표 FMS 기조연설 무산
- [이데일리 김현아·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이지효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행사에서의 기조연설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 대표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행사인 ‘2024 FMS(Flash Memory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이 출국금지 일시 해제를 거부하면서 출국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파두는 대체 연설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출국금지 조치는 파두가 상장 과정에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특사경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특사경은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이 대표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수용했다.탄원서 거부당해…파두 대표, 메타·WD 참석 연설 무산이지효 파두 대표는 ‘최소한의 경영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고객사를 만날 수 있도록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달라’고 금감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FMS 전시 참여와 기조연설이 결국 무산됐다. 이 대표는 6일(현지 시간) 메타(Meta)의 스토리지 엔지니어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와 웨스턴디지털 마케팅 부사장 에릭 스패넛(Eric Spanneut)과 함께 ‘AI 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이 연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Kioxia)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FMS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이 대표는 AI 시대에 필요한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의 미래와 SSD 및 컨트롤러 기술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저전력 고효율 중심의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었다.파두 글로벌 사업 타격…주주 추가 피해 우려파두는 이번 FMS 행사에서 글로벌 고객들과의 다수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이 대표의 부재로 인한 글로벌 비즈니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FMS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CEO의 부재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파두처럼 작은 회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CEO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는 금감원에 글로벌 행사 참석을 위한 일시적 출국금지 해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와, 대기업보다 인력이 적은 파두의 처지, 그리고 파두 주주들의 추가 피해 우려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업계에서는 이번 출국금지 조치가 파두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파두가 상장 이후 주주들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FMS 불참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파두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파두가 SK하이닉스와 결별하고, 웨스턴디지털과 같은 미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몇 명의 임원이 출국금지되더라도 대체 인력이 충분하지만, 파두는 그렇지 않다”며 “출국금지 조치로 인한 회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손실은 파두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의 이번 결정으로 파두는 중요한 글로벌 무대에서 CEO의 부재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후속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