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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버, 익스피디아 인수 가능성 검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미국의 여행 예약 서비스업체인 익스피디아 인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위챗이 다목적 플랫폼으로 변모한 것처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다.(사진=AFP)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는 제3자에게 익스피디아 인수 제안을 받은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자문사에 문의, 거래가 실제로 가능한지 또 어떤 절차로 진행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이번 인수 논의는 우버가 ‘슈퍼 앱’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우버는 최근 몇 년 동안 차량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기차, 항공편, 음식 배달, 기업 물류, 광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우버의 주가가 85% 급등해 자금 상황이 넉넉해진 것도 인수·합병(M&A)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거래가 추진된다면 인수 금액은 익스피디아의 기업가치인 200억달러(약 27조 31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수 논의의 초점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다라 코스로샤히 현 우버 CEO의 역할에 맞춰져 있다. 그가 여전히 익시피디아에서 비상임 이사를 맡고 있어서다. 다만 FT는 다라 CEO가 연결고리가 된다면 어떤 식으로 인수 논의에 접근하든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작 그 자신은 논의에 참여하지 않으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여서 거래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버가 익스피디아 측에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지금 당장은 논의 중인 사안도 없다고 부연했다. FT는 익스피디아 인수를 통해 이 회사가 보유한 사업 기반, 네트워크, 예약 기술 등을 추가한다면 우버의 슈퍼 앱 목표 달성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조금 덜어낸 데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압력도 계속 완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2%는 물론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연료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용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1위 기업 뉴스케일파월(SMR)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형 모듈형 원자로 사업에 대한 투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3.28, 0.3%, -12.2%*)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루시드는 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억9900만~2억달러로 제시해 예상치 1억9600만달러를 웃돌았다. 루시드는 이어 유상증자 소식을 전했다. 우선 공모 방식으로 총 2억62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수자가 원할 경우 3940만주를 추가 발행하는 옵션도 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대상(사모방식)으로 3억7472만주의 증자 계획도 공개했다. 증자 참여시 해당 국부펀드의 루시드 총 보유 지분율은 58.8%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15억달러 추가 유동성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시드의 총 발행주식수가 약 23억주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증자에 따른 상당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다만 루시드의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위해 자금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72.02, 12.4%)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및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3달러로 예상치 3.13달러를 상회했다. 이용 가능한 항공편 수 조정 및 가격 인상 등으로 프리미엄, 베이직 이코노미석 매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2.3~3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어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자사주 매입 중단 이후 4년 만이다. ◇노바백스(NVAX, 10.15, -19.4%)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비드·독감 혼합백신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코비드 및 독감 백신 (혼합백신 및 단독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보류 조치를 했다. 임상 2상 참여자 중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한 만큼 안전을 위한 조치다. 운동신경병은 손과 팔의 힘이 약해지면서 간단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는 신경질환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월 백신을 접종했고, 최근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백신과 인과관계 확립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빨리 복합 백신에 대한 3상 시험을 시작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삼일PwC, 금융부동산그룹 신설…부동산CF센터 출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일PwC는 금융부동산그룹을 신설하고, 부동산 매각·매수 및 부동산 금융 분야 관련 전문 조직인 부동산CF(Corporate Finance)센터를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왼쪽부터) 한정섭 부대표, 이상민 부문장, 이지혁 파트너. (사진=삼일PwC)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부동산 분야 전문화를 추구하고, PF(Project Financing) 정상화센터 등과 협력해 금융과 부동산 부문의 시너지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앞서 삼일PwC는 딜(Deal) 부문 내 부동산 전문 파트너를 금융부동산그룹 소속으로 배치했다. 그동안 부동산 부문은 물류 전문 팀로지스(Team Logis), 골프장 인수합병(M&A)을 전문으로 하는 팀골프(Team Golf), 기업 보유 부동산 활용 방안 지원을 위한 부동산솔루션센터, 금융기관 대상 부동산 자문팀 등으로 인력이 분산됐는데, 이번 개편으로 전문화 조직 및 파트너가 모두 금융부동산 그룹으로 모이게 됐다.금융부동산그룹은 금융 분야 전문가인 한정섭 부대표(그룹장)와 부동산 인프라 등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인 이상민 부문장이 이끌고 있다. 이 부문장은 부동산 개발 및 매각, 인프라 사업 재구조화 및 금융자문, 발전에너지 분야의 사업타당성 및 M&A 자문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부동산 분야에 더 전념할 계획이다.
- “앞으로 10년이 기대되는 한국 스타트업…투자 안할 이유가 없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19년 초. 한국의 핀테크 기업 A사 대표는 영국 투자사 B사에서 근무하는 인물에게서 한 장의 사진을 이메일로 받아본다. 해당 사진에는 A사 대표가 평소 존경해온 글로벌 앤젤 투자자와 영국 B사 관계자가 함께 어깨동무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사 대표는 이 사진을 보고는 영국 B사 관계자에게 연락해 미팅을 주선하고는 투자를 받기로 결정한다. 우리나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영국의 벤처캐피털(VC)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의 이야기다. 글로벌 투자사들이 토스의 혁신성을 보고 ‘내 돈 받아달라’며 러브콜을 보내던 시기,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을 이끄는 포고스 사이아단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수십 년 후 여느 대기업 못지않게 크게 성장할 기업이라고 보고 베팅에 나선다.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다른 투자사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사이아단 대표가 내건 것은 다름 아닌 사진 한 장이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회사 관계자들을 요목조목 리서치한 결과, 이 사진 한 장이 이승건 대표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 사진을 시작으로 그레이하운드캐피털과 비바리퍼블리카의 동행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은 리서치 기반의 그로스에쿼티(성장자본) 투자사로, 약 2조 66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한국의 ‘토스’와 영국 기반의 네오뱅크 ‘레볼루트’,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리’, 스페인의 여행 서비스사 ‘트래블퍼크’ 등이 있으며, 지난해 한국벤처투자(KVIC)의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 운용사로 선정됐다.이데일리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영국 런던에 위치한 그레이하운드캐피털 사옥을 찾았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포고스 사이아단 대표 겸 투자 파트너는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유망 스타트업이 즐비하다”며 “이들 중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의 포고스 사이아단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그레이하운드캐피털 제공)◇ 투자 철칙 “반짝 뜨고 말 기업, 쳐다도 안본다”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를 졸업한 후 2006년 골드만삭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이아단 대표는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아토미코를 거쳐 지난 2015년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을 설립, 투자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실버레이크파트너스 재직 당시인 지난 2009년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은 ‘수십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업에 투자한다’는 모토 아래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 쉽게 말해 반짝 뜨고 말 기업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성장할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포고스 사이아단 대표는 “기업가치를 비롯한 숫자에 안주하지 않고, 오랜 기간 끊임없이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업에 투자한다”며 “3년에서 5년 반짝 성장하고 마는 기업이 아니라,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오더라도 10년, 20년 이상 갈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을 어떻게 알아보느냐고 묻자 사이아단 대표는 “기업의 대표가 자신이 속한 산업을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지를 본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모든 서비스에 기술이 들어간다. 때문에 기술 전문가보단 소비자를 이해하고 특정 상황에서 빠른 결단력을 내릴 수 있는, 즉 산업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문가인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처 발굴 단계부터 신중을 기하다 보니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의 투자 포트폴리오 수는 여타 VC보다 적다. 다만 투자 성적은 확실하다는 것이 사이아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레이하운스캐피털은 사모펀드(PEF)와 VC를 결합한 형태의 투자를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3개의 펀드를 통해 19개의 그로스 투자를 마쳤는데, 이 중 5곳은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했고, 10곳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나머지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아단 대표는 이어 “투자 포트폴리오 중 10곳은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사)이 되었고, 5곳은 데카콘(기업가치가 100억달러에 이르는 비상장사)으로 거듭났다”고 부연했다. 투자 분야는 전통산업에 집중하는 사모펀드운용사들과 차이가 있으나, 투자 전략만큼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사모펀드운용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셈이다. ◇ “유망 스타트업 즐비한 韓, 투자 적극 나설 것” 사이아단 대표는 인터뷰 내내 반짝거리는 눈으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놨다. 그는 “한국은 기술력과 혁신성, 시장성, 채택률 측면에서 훌륭한 국가”라며 “스타트업이 하나의 견고한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한국에서 재미있는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아단 대표는 토스를 예로 들며 “그들은 애초 계획했던 순수 금융서비스에만 집중하지 않고, 은행업 등 다른 분야로 진출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내면서 미래를 준비한 셈인데, 한국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기업들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흥미롭게 보는 특정 산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이아단 대표는 △금융서비스 △소프트웨어 △소매업을 꼽았다. 그는 “한국만큼 금융 침투율이 높은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고객들은 전통 은행뿐 아니라 온라인 뱅킹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찾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스타트업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업과 관련해서는 “전자상거래와 음식 배달서비스 등의 소매업은 한국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며 “이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새로운 세대가 이 시장을 다시 한 번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스타트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투자 발판을 마련하는 그레이하운드캐피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사이아단 대표는 “신중하게 발굴한 투자 포트폴리오사와 장기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성장하는 투자사가 되고자 한다”며 “결론적으로는 여느 투자사와 견줘도 성과로 밀리지 않는 강력한 투자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피부·미용]①"고령화 등으로 5년 후 200조시장 급성장"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공중보건 상태 개선과 의학 발달 등으로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항노화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년 전에 비해 약 두 배 늘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00년 무렵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47세였다. 하지만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기대수명은 80.5세에 이른다. 대표적인 항노화 산업인 피부·미용 기기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대 수명 연장과 경제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 급성장에 기술도 발전7일 시장조사업체 빈쯔리서치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 규모는 2024년 178억달러(약 25조원)에서 2030년 1457억달러(약 20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기술들도 덩달아 발전하고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은 레이저와 펄스광선조사기(IPL) 등 광기반 에너지 기기를 중심으로 진화해왔다. 이후 광에너지 외에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와 고주파(RF), 플라즈마(Plasma) 등 다양한 에너지를 이용한 피부·미용의료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은 레이저토닝, 고강도 집속 초음파, 제모 등 비침습·마이크로니들링, 미세박피술 등 최소 침습 시술이 전체의 58.7%(202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은 비침습·최소 침습 시술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칩습·최소 침습시술은 외과적 수술 대비 소비자의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1회 시술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젊은 층의 여성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들, 미용의료 플랫폼의 등장으로 미용의료시술의 접근성이 강화된 점도 피부·미용의료기기 성장을 가속화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해외는 피부클리닉(Medspa)의 보편화와 확대가 피부·미용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피부클리닉은 에스테틱 메디컬 센터와 스파가 결합된 형태로 주로 짧은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는 최소·비침습 시술 위주로 운영된다. 피부클리닉은 주로 보톡스 필러와 레이저시술 등을 시술한다. 얼라이드 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피부클리닉 시장 규모는 2020년 124억달러(약 16조 7000억원)에서 2030년 259억달러(약 34조 9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는 북미지역이 전체 피부클리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피부클리닉은 미국시장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은 인모드와 사이노슈어 등이 꼽힌다. 이들의 개별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 인수합병 활발아시아지역은 중국과 인도와 같이 인구가 많은 국가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도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원 수준(수입제품 포함)으로 추정된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은 기존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장비를 카피해 주로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는 독점이 끝난 제품들을 카피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성장시켜왔다”며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로 펜타입·리니어 타입 고강도 집속 초음파 제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들어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전통제약사 동화약품(000020)은 최근 하이로닉을 인수했다. 지난해 루트로닉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지난 4월 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의 합병 계획을 공개했다. 프랑스 사모투자펀드(PEF) 아키메드는 지난 6월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2일 이루다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로 성장성이 꼽힌다. 클래시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요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의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22%에 이른다. 이는 중남미(64%)와 아시아(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의료진의 수준이나 시술 방법이 선진화돼 있는 등 피부·미용의료기기 산업 측면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른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씨메스, 일반청약 경쟁률 425대 1…증거금 4조원 몰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비전 인공지능(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15~1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42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4조 1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씨메스 CI (사진=씨메스)씨메스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180개 기관이 참여해 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최근 기술 특례상장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임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씨메스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많은 투자자가 씨메스의 독보적인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술력과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 양산 레퍼런스, 매출 증가 기대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번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고 말했다. 씨메스는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로봇 및 비전기술 선행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로봇 Cell 개발 및 Test, 3D 스캐너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천안 2공장 증설 △미국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 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고 시애틀·시카고 등 공략 지역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이성호 씨메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리딩 AI 로보틱스(Robotics) 기업으로 도약해 로봇 기술과 산업을 연결하고, 창의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류의 삶의 가치를 증진하겠다”며 “상장 후에도 국내 유일 지능형 로봇 솔루션 퍼스트 무버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양산 레퍼런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및 수익성 확대를 통해 투자자와 동반성장의 결실을 나누겠다”고 말했다.한편, 씨메스는 오는 18일 납입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 인수단은 유안타증권이다.
- [마켓인]세아제강,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모아…A급 연이어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뛰어넘는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특히 세아제강(306200)의 경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등 흥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아제강, 회사채 발행…계열사 지분 획득 자금으로 사용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A+)은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1조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300억원에 3300억원, 3년물 500억원에 69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eAH Steel UAE 공장 야적장에 보관중인 API 송유관. (사진=세아제강)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세아제강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1bp, 3년물은 -4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25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지난 9월 이사회를 통해 그룹 내 구조관 전문 계열회사인 SSIK의 지분 100%(312만8000주)를 약 834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결의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외에도 부족한 자금은 자체 보유 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세아제강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송영진 NICE신평 연구원은 “계열사인 세아윈드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2022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1504억원을 출자하는 등 향후에도 계열회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회사의 우수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제반 자금소요 상당부분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HK이노엔·키움에프앤아이…언더 금리서 목표액 채워 세아제강과 동일한 신용등급인 LS(006260)(A+)는 회사채 총 1000억원 모집에 8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5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4650억원이 몰렸다.LS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5bp, 3년물은 -1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25일 발행 예정이다.HK이노엔(195940)(A)과 키움에프앤아이(A)도 목표액을 채웠다.HK이노엔은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79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5880억원의 주문이, 키움에프앤아이는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126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28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78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HK이노엔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36bp, 3년물 -57bp에 물량을 채웠다. 키움에프앤아이도 동일한 공모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해 1.5년물 -24bp, 2년물 -27bp, 3년물 -11bp에서 주문을 받는 등 전 트랜치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