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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KPMG M&A 센터’ 온라인 출시…“실시간 M&A 자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수합병(M&A)을 희망하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직접 정보를 등록하면 인공지능(AI) 기술과 M&A 전문가를 활용해 실시간 M&A 자문이 가능한 서비스가 출시된다. 삼정KPMG는 M&A와 투자유치, 부동산 거래를 희망하는 매도인과 매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M&A 전반에 걸쳐 신속하고 안전한 자문 서비스를 지원하는 ‘KPMG M&A 센터’ 온라인을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KPMG M&A 센터’ 온라인 홈페이지 (사진=삼정KPMG)매도인은 매물 정보를, 매수인은 업종과 규모, 구조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직접 온라인에 등록하면 삼정KPMG의 M&A 전문가를 통해 기업가치평가 및 실사, 거래 자문 등 토탈 M&A 자문과 함께 1대1 전문가 매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정KPMG가 보유한 다양한 잠재투자자 풀(Pool)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M&A 성사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매도인은 온라인에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약식 가치평가와 기업소개자료(Teaser Memo), 지분변동 계산 등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매수인은 희망하는 인수 조건에 들어맞는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기업 M&A뿐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유치,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의 딜 자문을 제공한다. 나아가 AI와 누적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한 다양한 분석 결과도 볼 수 있다. 월별 최신 딜 리스트와 M&A 사례(Case Study), 국내외 M&A 트렌드 및 산업별 M&A 현황·전망을 담은 보고서도 이용할 수 있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등록한 정보들은 비밀 유지협약을 통해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삼정KPMG는 143개국 글로벌 KPMG 멤퍼펌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M&A 매물들을 활용해 고객들의 폭넓은 해외 투자 기회를 확보할 전략이다. 또 WM(Wealth Management) 조직을 보유한 증권사나 지방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M&A 및 자금조달 시장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하병제 삼정KPMG M&A 센터장은 “투자 기회가 필요하나 정보와 역량이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 오너들과 신속한 M&A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맞춤형 토탈 M&A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KPMG M&A 센터 온라인을 출시했다”며 “고객들이 빠르게 최적의 투자자를 찾을 수 있도록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PMG M&A 센터’는 홈페이지 내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삼정KPMG는 새로운 M&A 자문 서비스로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IMPAC그룹, 브라질 리마그룹과 합작법인 설립…투자 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최대 합금철 제조업체 중 하나인 SIMPAC(009160)그룹이 브라질 굴지의 실리콘 합금 제조업체 리마그룹(RIMA Industrial S.A.)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히카르도 비씬틴(Mr. Ricardo A. Vicintin) 리마그룹 회장(왼쪽)과 최진식 SIMPAC그룹 회장(사진=중견기업연합회)SIMPAC그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리마그룹과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 공동생산을 위한 2000만 달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IMPAC그룹은 합작법인 실브라코(SILBRAKOR)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 국내 시장에 매월 최소 2000t의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을 공급할 계획이다. 페로실리콘은 티타늄 함유량, 실리콘 비율 등에 따라 일반, 고순도, 저탄소 고순도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 페로실리콘은 철강 생산의 탈산제로, 고순도 및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은 발전기 강판, 전기차 모터코어용 전기강판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친환경 문화 확산, 전기차 이용 증가에 따라 페로실리콘의 글로벌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실리콘 시장의 70%를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히카르도 비씬틴(Mr. Ricardo A. Vicintin) 리마그룹 회장은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 시장의 성장 전망이 매우 높아졌다”라며 “SIMPAC그룹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 생산 공급 거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진식 SIMPAC그룹 회장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모든 생산의 토대인 소재 분야는 그마저 길러내는 토양”이라면서 “수력발전을 이용한 낮은 전기요금, 풍부한 천연자원, 낮은 인건비 등 브라질의 최적화된 생산 여건을 적극 활용해 국내 소재 산업의 자립도를 제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제·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마그룹은 브라질 실리콘 합금 생산·판매 분야의 선두 주자다. SIMPAC그룹은 2019년 포스코엠텍(009520)의 페로실리콘 분야를 인수하면서 합금철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현재 국내 유일의 고순도 페로실리콘 제조업체로 최고 등급의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을 생산·공급하고 있다.양사는 2020년부터 협력해 전기차 모터코어용 전기강판의 핵심 소재인 저탄소 고순도 페로실리콘 생산 기술 고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 LX인터내셔널, 물류 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 진행-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물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와 이익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 1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 150원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저점이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연초 이후 운임 상승에 물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자원 수익 통한 친환경 전환 유효.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인수로 2차전지 밸류체인 진입, 추가 광산 및 제련소 인수 모색. LX글라스 및 포승그린파워 인수 등으로 사업 다각화와 이익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김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석탄 시황 부진에도 인도네시아·중국 석탄 증산, LX글라스·포승그린파워에 이어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1329억원, 지분 60%, 생산물 100% off-take 권한, 2024년 2월) 연결 인식 등 통해 2023년 실적이 저점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연초 이후엔 해상운임 반등 강화로 물류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LX인터내셔널의 신사업 영업이익 기여도가 아직 낮지만,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 밸류업 계획 발표를 통해 추가 니켈 광산과 제련소 인수 추진 등 성장성·주주환원정책이 구체화하리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른 저평가(PBR 0.4배, PER 4.3배)도 해소되리란 기대도 내비쳤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296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4% 늘어난 4조 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규모다. 자원 부문은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 소폭 하락에도 비용 절감과 뉴캐슬 석탄 가격의 반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탄 트레이딩이 포함된 트레이딩·신성장 부문은 인도네시아탄 시황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물류는 지난해 말 시작한 해상 운임 반등 강화와 고부가 설치 물류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올 3분기엔 해상 운임 추가 강세를 반영한 물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 개선…실적 반등 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내 백신 업계를 대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도 적자를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백신 사업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큰 폭의 적자 감소가 이뤄지면서 이르면 2026년 흑자전환도 기대된다.2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매출 268억원에 영업적자 199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증권 업계에서 추정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은 매출 2059억원, 영업적자 790억원이다.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가 폐렴구균백신 임상 등 연구개발 비용에 1172억원을 사용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연구개발 비용을 사용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6월 말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와 지난달 미국 선플라워 조건부지분인수계약 등을 체결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정기적·비정기적 비용 발생에 따라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력 백신의 판매를 늘려가면서 내년부터는 매출을 늘리고 영업적자는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1등 대상포진 백신, 호재 만발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반등에는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성장과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무대 확장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대상 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경쟁 품목이 줄고 지자체 공급 및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판매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그동안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 MSD ‘조스타박스’, GSK ‘싱그릭스’가 삼분하고 있었으나 MSD가 경쟁 제품 출시 및 줄어든 임상적 수요를 이유로 ‘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MSD의 조스타박스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의 대상포진 백신으로 개발되며 시장을 선점했다. 그러나 2017년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출시되며 양자 구도를 형성했다. 이후 재작년 말부터는 GSK의 싱그릭스까지 시장에 참전하면서 경쟁에서 밀려났고 결국 제품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조스타박스의 연매출 260억원 가량은 남은 스카이조스터와 싱그릭스로 넘어갈 전망인데, 싱그릭스 대비 접종자 수가 더 많은 스카이조스터가 대부분의 조스타박스 물량을 흡수할 것으로 예측된다.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 점유율(도즈 기준). (표=SK바이오사이언스)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31만 159도즈가 팔려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싱그릭스가 22만4334도즈를 기록했는데, 싱그릭스의 경우 2회 접종이 기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회 접종이 기본인 스카이조스터의 실제 접종자수는 싱그릭스보다 약 3배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조스타박스 공급이 5월부터 중단됐으며 이에 따라 9월부터는 접종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수요는 국내 최다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스카이조스터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가 급성장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870억원으로 전년대비 105.8% 늘었다.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스카이조스터는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정부가 내년부터 대상포진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점도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는 희망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고령층에 대한 대상포진 백신 무료접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이에 질병관리청은 2025년 예산안에 대상포진 예방 백신 도입 반영을 검토 중에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된 대상포진 백신 등의 NIP 도입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비용효과성 연구에서 질병 부담과 비용 효과 측면에서 도입 타당성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스카이조스터는 싱그릭스 대비 가격이 3분의 1 또는 5분의 1 수준으로, NIP 도입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지자체 무료접종 사업의 90% 이상이 스카이조스터로 이뤄지고 있다.올해 기준 국가예방접종 백신 구매에는 1695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에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카이조스터의 성장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조스터 시판 후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스카이조스터 접종자에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며 “NIP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독감 백신, 무대 확장 잰걸음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캐시카우였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무대 확장으로 반등을 노린다. 스카이셀플루는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몽골, 파키스탄, 칠레 등 12개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올해 태국 시장 출시로 남반구 시장 진출을 알렸기 때문이다.태국은 태국은 적도 인근에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WHO의 북·남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따라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생산 라인을 1년 내 가동하게 돼 생산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제조원가 절감도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독감 백신시장 규모는 연평균 6.98%의 성장률로 2030년 약 125억8000만달러(17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WHO와 CDC는 이 중 20% 가량인 3조5000억원 가량이 남반구에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중인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 돼 줄 전망이다.이번 태국으로 독감 백신 공급은 단순히 판매 지역을 늘렸다는 점 이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 향후 UNICEF(국제아동기금) 또는 PAHO(범미보건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조달시장 및 개별 국가 진출 시 이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월 사노피 백신 5종의 유통 계약을 맺으면서 실적 상승 효과를 기대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59억원으로, 사노피 백신의 경쟁력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준 높은 유통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대상포진 백신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남반구에 독감 백신을 출시하면서 백신 사업 전망이 밝다”라며 “국내외에서 백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역사적 소임 다한 방송통신위원회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이끌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논의된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의 연장선에서 탄생한 기구로, 당시 IPTV를 방송으로 분류할지를 두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간의 갈등이 있었던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대두됐었지요.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과 통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고려한 국가 전략기구로 설계됐고, 그 결과 여야 합의제 행정기구라는 독특한 모양새를 띄게 됐습니다. 2008년 2월 26일 오후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식이 열린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현관에서 최시중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위원들이 현판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하지만 방통위는 출범 초기부터 정치적 공방에 휘말렸습니다. 최시중 초대 위원장 시절부터 국무회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었죠. 그러나 지금처럼 ‘탄핵 예고→자진 사퇴’가 반복되는 상황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최시중, 이경재, 최성준, 이효성, 한상혁 위원장 시절까지는 여야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서로의 금도를 지키며 협력했습니다.정치적으로 민감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같은 이슈는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과 상의하는 것이 기본이었고,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국회 추천 상임위원을 정하지 않아 방통위를 이처럼 오랫동안 식물 상태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방통대군’으로 불렸던 최시중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 심사 당시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었던 이병기 서울대 교수(전기공학)를 심사위원장으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지금의 방통위로선 상상하기 어렵죠. 현재의 방통위 업무정지 사태에 대해 여당은 국회 추천을 하지 않은 야당을, 야당은 2인체제로 방송 장악을 시도한 여당을 비판하지만,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해묵은 논쟁으로 보입니다.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방통위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국무총리의 통솔을 받지 않으며, 위원의 임기는 보장되고, 당원이나 인수위 경력 3년 이하의 인사는 배제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항들은 점차 사문화됐고, 방통위는 결국 여야의 대리인처럼 정치적 갈등의 장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이진숙 방통위원장. 그는 7월 31일 취임했으나 8월 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사진=방통위그 결과, 방통위는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와 합리적인 통신·인터넷 규제를 소홀히 다루게 됐습니다. 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국정운영 최선”을 언급해, 방통위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이로 인해 방통위의 해체와 재구성에 대한 논의가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사회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방통위의 역할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은 방송과 통신을 다시 분리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방송과 통신, 다시 분리하자방송 중에서도 보도 기능을 가진 지상파, 보도채널, 종편 등은 독립적인 방송위원회로 이관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이는 여야 합의제 기구로 냅두어도 될 듯 합니다. 반면, 유료방송 정책과 통신 및 인터넷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같은 독임제 부처로 이관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의 상임위원회 구조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유료방송과 인터넷방송(OTT) 등 뉴미디어를 포함한 미디어 정책과 인터넷·통신정책, 과학기술정책을 다루게 해야 합니다. 반면, 사회문화적 가치와 합의가 중요한 공영방송, 보도PP,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관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등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어떨까 합니다.안타깝게도 방통위는 이제 그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고 봅니다. 초기의 목적과 역할은 이미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그 의미를 잃었고, 이제는 새로운 구조와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방통위의 해체와 재구성은 단순한 기관의 종말이 아니라,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 진흥 체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 두산에너빌 “사업구조 재편, 1조 투자여력 확보…원전에 투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재편을 통해 1조원의 투자여력을 확보, 이를 원전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간) 체코 플젠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 터빈 생산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제공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는 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그룹 3사는 이날 일제히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재편과 관련해 소통에 나섰다. 서한에는 각 사의 사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 등을 놓고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이 담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차입금이 7000억원 감소하고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해 확보한 현금 5000억원을 원전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약 1조원의 신규투자 여력이 발생, 이를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 투입한단 계획이다.박상현 대표는 서한에서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되면서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AI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대두되면서 회사가 수립한 5년 간 62기 수주 목표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분할로 배당수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으나, 사업재편과 비교하면 투자수익률이 훨씬 더 높은 방안을 택했단 설명도 내놨다.특히 박 대표는 주주들의 우려가 높았던 분할비율과 관련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따라서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이어 터빈 사업과 관련해선 “스팀터빈은 원전 노형과 관계 없이 접근 가능한 시장이므로 유럽, 북미, 중동 등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웨스팅하우스 노형 등과도 협의할 예정이며 SMR 스팀터빈은 뉴스케일, 테라파워, 롤스로이스와도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자개발한 가스터빈은 2038년까지 총 105기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며, 수소터빈 사업은 선진 회사들보다 더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면서 “클린에너지 종합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두산밥캣은 주력 사업영역인 건설, 조경, 농업, 물류 분야의 소형장비 사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ㆍ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임을 밝혔다.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필수 요소가 될 무인화·자동화를 위해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미래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로보틱스 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은 배당정책을 승계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도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최대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카카오, '쇄신TF'해체하고 '인사&조직문화쇄신TF' 가동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가 이끌던 ‘쇄신TF(실무작업반)’를 해체하고 장기적인 인사, 조직 문화 쇄신 기반을 다지기 위해 새TF를 가동했다.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쇄신TF를 해체하고 ‘인사&조직문화쇄신TF’를 신설했다. 인사&조직문화쇄신TF장에는 인사 총괄 임원인 이승현 HR성과리더(FO·Function Owner)가 선임됐다. 이 TF장은 SK텔레콤, 네이버, 로블록스, 위즈덤하우스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카카오 HR성과리더를 맡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신아 대표는 작년 12월부터 내정자 신분으로 카카오 쇄신TF장을 맡아 크루(직원) 1000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카카오의 쇄신 방향 설정 및 세부 실행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쇄신TF의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크루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인사&조직문화쇄신TF로 전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쇄신TF에서 인사, 경영,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성이 정해진 만큼 인사&조직문화쇄신TF는 이를 실제로 실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1000명의 직원들을 만난 후 신속한 의사 결정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5단계로 돼 있던 관리자 직급 체계를 성과리더, 리더 2단계로 간소화했다. 또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합병과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의 주요 업무 인수를 거쳐 6월 AI통합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작년말 이후 카카오 쇄신TF장을 맡았었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의지를 반영, 작년 12월 쇄신TF를 설립했고 당시 정 대표 내정자를 쇄신TF장으로 앉혔다. 그러다 지난 달 김범수 의장이 구속되면서 정 대표는 김 의장 대신 경영쇄신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다. 카카오가 쇄신TF를 폐지하고 인사&조직문화쇄신TF로 전환, TF장을 이승현 성과리더가 맡게 됨으로써 정 대표는 카카오 전체의 경영쇄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달 25일 자료를 내고 “정 대표가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맡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진행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신형 호위함 전투체계, 최첨단 레이더와 최강 교전 능력의 '하모니'[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함정의 전투체계는 공중, 해상 및 수중으로부터의 복합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이 보유한 모든 센서와 무장 등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통제·분배해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체계입니다. 함정에 탑재된 각종 탐지체계와 무장체계들을 실시간으로 운용·통제하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담당 핵심 무기체계입니다. 함정 전투체계는 국내 개발 태동기(1세대)인 2002년 독도함 전투체계와 2003년 고속함 전투체계를 시작으로 국산화 개발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성장기(2세대)인 울산급 배치(Batch)-I 호위함 전투체계와 장보고-III 잠수함 전투체계를 거쳐, 현재는 발전기(3세대)에 해당하는 울산급 Batch-III 신형 호위함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이 국외 전투체계를 도입·운용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획득과 운용 유지 비용, 국산 탐지·무장체계를 탑재할 때 이에 대한 전투체계 연동·통합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전투체계의 완전 국산화를 통해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해군이 원하는 성능과 기능을 갖춘 최첨단 전투체계를 보유하게 됐고, 이제는 해외에 수출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올해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의 시운전 모습이다. 이 함정부터 4면 고정형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탑재됐으며 이를 지원하는 3세대 전투체계가 적용됐다. (사진=HD현대중공업)◇국내 최초 4면 고정형 AESA 레이더 개발지금까지 국내 개발 함정용 레이더는 모두 회전형 레이더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울산급 Batch-III 신형 호위함 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4면 고정형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독자 개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최첨단 AESA 레이더에 적용된 기술과 동등한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형 호위함의 AESA 레이더는 기존 전방위 위협 표적에 대한 탐색레이더와 추적레이더의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에서 동시에 수행하면서 함포나 유도탄 교전도 지원하는 최첨단 레이더입니다. 특히 일부 구성품이 고장나더라도 레이더의 성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게 하는 기술(Graceful Degradation)을 적용함으로써 신뢰성이 향상됐습니다. 중거리급 4면 고정형 AESA 레이더 설계 기술 확보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에 탑재되는 장거리급 4면 고정형 이중대역 AESA 레이더 기술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중소형급 함정이나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함정의 크기와 임무에 부합하는 성능을 보유하면서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레이더 개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특히 선진국의 최신 함정에 적용하고 있는 통합 마스트 개념을 적용해 4면 고정형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를 장착하기 위한 복합 센서 마스트를 함께 개발했습니다. 레이더 반사 면적 최소화로 생존성을 향상시킨 것입니다. 이는 미국산 전투체계인 ‘이지스’ 탑재 함정을 제외하고 국내 최초로 적용된 것입니다.이와 함께 이번 3세대 전투체계의 전투정보처리 기술도 향상됐습니다. 우선 4면 고정형 AESA 레이더를 전장 상황이나 위협 표적 특성에 따라 최적의 상태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레이더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변적으로 통제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레이더가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 대응 능력도 강화됐습니다. 또 운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임무 수칙에 따라 표적식별, 경고, 교전통제, 무장통제를 자동으로 수행함으로써 다중 위협에 대해 일대다 신속 동시대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같은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울산급 Batch-I 및 II 전투체계 대비 대공표적 동시대응 능력이 3배 이상 증대됐습니다.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에 처음 적용된 복합센서마스트다. 내부에는 전투관리체계와 다기능레이더(4면 고정형),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전자광학추적장비가 탑재돼 있다. (출처=방위사업청)◇개방형 아키텍처로 수출 경쟁력 확보울산급 Batch-III 전투체계와 더불어 개발되고 있는 육상 시험 체계는 전력화 장비를 함정에 탑재하기 전에 육상에서 시험·검증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함정의 운용 환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설계해 전력화 장비의 기능과 성능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고, 함정 탑재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함정이 전력화된 이후에도 해군의 교육훈련장비로 활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 적용이나 기능 업그레이드가 요구될 때 개발·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울산급 Batch-III 전투체계는 개방형 아키텍처입니다. 해외에서 전투체계 구매 요구시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전투체계로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함정에 탑재되는 탐지 장비나 무장의 변경, 또는 기존 보유 기능의 변형이나 새로운 기능의 추가 요구도 수용할 수 있어 향후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이 기대됩니다. 이같은 전투체계를 탑재한 울산급 Batch-III 신형 호위함 1번함 ‘충남함’은 현재 시험평가 중으로 올해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신형 호위함 전투체계는 현재 충남함에 탑재돼 후속운용시험평가 중이지만, 해외에서 정보 요청과 함정 방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전투용 적합 판정 후 개발이 완료되면, 해외 수출을 통한 국위선양과 국가경제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 [VC’s Pick] 아스트라제네카도 탐낸 기술력…파인트리,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이번 주(7월 29일~8월 2일)에는 바이오,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항암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텍 기업인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다수 투자사로부터 1700만달러(약 23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항암 의약품 개발 ‘파인트리’항암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텍 기업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1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퀀텀 FA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도 참여했다.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에서 2019년에 설립됐다. 차세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항암제와 다양한 약물 저항성 극복이 가능한 항암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파인트리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시리즈A 투자사들은 파인트리가 개발한 플랫폼 ‘앱렙터(AbReptor)’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앱렙터는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막 수용체와 혈장 단백질을 분해하도록 설계된 항체 플랫폼이다.파인트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앱렙터 항체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암종·단백질을 표적 할 수 있는 다중 특이성 TPD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른 치료 분야로도 확장 예정이다.◇ 공공 입찰 돕는 AI 기반 솔루션 ‘클라이원트’AI 기반 제안요청서(RFP) 분석 솔루션 제공 기업 클라이원트는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블루코너가 공동 주도했다.투자사들은 클라이원트 솔루션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클라이원트는 자사 솔루션을 통해 입찰 분석·경쟁사 분석 등 서비스를 지원해 기업이 공공 입찰에 성공하도록 돕고 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50개 이상의 고객사를 지원하며, 지난 3월에는 오픈AI의 공식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클라이원트는 올해 3분기에 입찰 서류 간소화 기능을 적용하는 등 공공 입찰 업무의 실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사가 반복적인 서류 작업을 대폭 줄이고 기획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3분기 중 싱가포르와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한다.◇ 미들웨어 전문기업 ‘위베어소프트’개발자와 운영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배포하도록 지원하는 미들웨어 솔루션을 개발한 위베어소프트가 스파크랩 23기 배치 프로그램 선정과 동시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로써 한양대 기술지주 투자에 이어 두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파크랩은 위베어소프트의 기술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생성형 AI 기업을 포함한 API 제공자들이 보안 문제로 높은 진입 장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때 문제를 해결할 미들웨어 솔루션의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위베어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맥스소프트 핵심연구원 3명이 모여 2021년 창업한 회사다. AI 산업 성장에 따라,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가 확산하고, 이를 위한 핵심 미들웨어인 API 게이트웨이와 매니지먼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를 타겟 삼아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국산 제품을 개발했다.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플랫폼 융합 제품을 개발했다.◇ 엔터시장 겨냥한 테크기업 ‘빅크’엔터테크 기업 빅크가 5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145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에는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펄어비스캐피탈도 참여했다.빅크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라이브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튜터링’을 만든 김미희 대표가 튜터링은 인수·합병(M&A)한 이후 재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겨냥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콘서트, 쇼케이스 뿐 아니라 2차 IP 콘텐츠를 자사 영상 기술로 서비스한다. AI가 결합된 라이브 기술에 더해 팬덤 데이터 분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콘서트, 아티스트 전용 홈, 투표, 라이브 스트리밍, VOD, 커머스, 데이터 분석 기능을 서비스한다.프라이머사제는 빅크가 K팝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글로벌 팬덤을 모아 성정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사 투자를 진행했다. 빅크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파트너사 제휴와 M&A도 추진할 예정이다.
- 탕후루 빈자리 채우더니…‘고점 매도’ 성공한 요아정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요아정)’ 운영사 트릴리언즈가 ‘아라치 치킨’ 운영사 삼화식품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2020년 출범한 요아정은 입소문 마케에 힘입어 반년새 점포 수가 100개 넘게 크게 늘었다. 매서운 성장세에도 요아정의 인기에 대해선 일시적에 그칠 거란 평가도 나온다. 이번 경영권 매각을 두고 트릴리언즈가 ‘고점 매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3일 투자은행(IB)과 외식업계에 따르면 요아정 운영사 트릴리언즈는 지난달 31일 지분 100%를 400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마무리했다. 인수자는 아라치 치킨 운영사 삼화식품으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파트너스가 딜을 주도하고 퀸버인베스트먼트, 서울신기술투자 등이 조력자로 나서 제이앤퀸버서울신기사조합을 구성해 인수 자금을 모았다. 요아정은 2020년 트릴리언즈가 설립한 배달전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2021년 성수에서 배달 전문 매장 ‘요아정’ 1호점을 출범한 뒤 2022년 오프라인 매장 ‘카페 요아정’을 개점해 성수, 이대, 을지로, 망원 등에 출점했다. 요아정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꿀, 초코 드리즐, 생과일 등을 올려 꾸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점포 수가 빠르게 늘었다. 요아정이 1호점을 출범한 2021년 점포 수는 99개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매장 수는 166개, 올해 6월 298개, 이날 기준 350개로 매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말과 비교해 반년 새 매장 수가 132개, 8개월 만에 184개 급증한 셈이다. ◇ 폭발적 성장세에도…‘넥스트 탕후루’ 우려도이번 요아정의 경영권 딜을 두고 시장에선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우선 경영권을 매각한 트릴리언즈에 대해선 성장세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매각을 성사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탕후루, 대왕 카스테라, 벌집 아이스크림 등 반짝하고 사라진 트렌드와 비슷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면서다. 실제 시장엔 요아정 외에도 배달 전문을 표방한 과일담은요거트맛집 요맛’ ‘요거트퍼플’ ‘요거덴티티’ ‘요거트월드’ ‘요빙빙’ ‘요거티’ 등 유사 매장들이 등장한 상태다. 또 SNS를 중심으로 커스터마이징이 생명인 요아정에 토핑을 추가하다보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진다는 반응도 나오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롱런’하기 힘들 거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요아정을 인수한 삼화식품은 1953년 설립된 곳으로 국내 대표 간장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1958년 대한민국 육·해·공군에 군납을 시작했고 1981년에는 조미 간장의 독점 납품을 시작했다. 교촌·지코바·굽네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에 간장을 납품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아라치 치킨, 밀키트 브랜드 ‘식사준비’ 등을 운영 중이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요아정은 배달 전문 브랜드여서 원가율도 낮고 창업비용도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지 않지만 현재 인기를 정점으로 본다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