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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 김범수…카카오, AI혁신·내실경영에 제동 걸리나
  • 구속 기로 김범수…카카오, AI혁신·내실경영에 제동 걸리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22일 구속 기로에 서면서 카카오는 초긴장 상태다. 김 의장 구속시에는 카카오가 작년말부터 시작한 ‘경영 쇄신’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범수 구속 대비하자’…“경영 차질 없을 것”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김 의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인다. 김 의장은 작년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SM엔터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구속 영장 심사를 앞둔 18일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시 그룹협의회를 열고 “(주가 조작)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김 의장의 항변에도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카카오는 김 의장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이날 긴급 개최된 협의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작년말부터 비상 경영 선언, 준법과 신뢰위원회 출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해 경영쇄신에 닻을 올렸는데 김 의장이 구속되면 예정됐던 자회사 매각 등 지배구조 개편,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협의회에선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경영 쇄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명확히한 것이다. (출처: 사업보고서)◇ 자회사 매각·AI·내부통제…어깨 무거워진 정신아 관건은 김 의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 상황 속에서도 자회사 매각·상장 등 지배구조 개편, AI투자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냐다. 카카오는 작년 5월까지만 해도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가 147개에 달했으나 18일 현재 124개로 줄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 SM의 컬처앤콘텐츠(C&C)·키이스트,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에 대해 매각 의사를 표시하며 계열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가 몸집을 줄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계열사들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이전만 못한 상황인 데다 AI투자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카카오도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재투자하면서도 그룹 전반의 이익을 지속 가능하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말 5조 4000억원으로 적지 않지만 2021년까지만 해도 50~80%대씩 증가하다 2022년엔 9.2% 감소했고 작년엔 1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AI에 대규모로 투자한다고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AI투자에 주력하되 비용도 고려하겠다는 게 카카오의 입장이다. 정 대표는 5월 컨퍼런스콜 당시 “AI와 같은 핵심 프로젝트 투자는 계속하되 효율적 자본 배분을 위해 서비스에 따라서는 외부 모델의 적용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없어도 차질 없이 카카오가 사업을 영위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AI서비스 출시’ 등이 계획대로 수행돼야 한다. 18일 협의회 회의에서도 ‘연내 AI서비스 출시’를 약속했다.카카오는 경영진의 투명성 등 법적·재무적인 내부통제도 강화해야 한다. 김 의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쇄신위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다만 김 의장과 함께 CA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는 정신아 대표가 있는 만큼 정 대표가 얼마나 조직을 장악해서 끌고 가느냐가 중요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각자 쇄신TF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1 I 최정희 기자
"베트남에서 '대우'하면 최고의 찬사…7% 성장률로 공사비 영향 없어"
  • "베트남에서 '대우'하면 최고의 찬사…7% 성장률로 공사비 영향 없어"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1년 전에 대우가 들어왔는데 당시 김우중 회장은 돈을 버는 것보다 사회공헌사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처음 왔을 때 베트남 사람들이 형제같은 마음으로 ‘대우’하면 최고 찬사를 해줬습니다. 대한민국을 대신해서 민간 외교를 해준 회사라고 생각됐고 자부심도 느껴졌습니다.” 사진=베트남 공동취재단정원주(사진)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노이 L7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에 대형신도시 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를 건립 중이다.정 회장은 “18년 전 스타레이크 사업을 시작할 때 5개 업체가 함께 들어왔는데 나중에 사정이 어려워지니 우리가 모든 것을 인수해주고 그들은 빠져 나갔다”라며 “10년 동안 대우에서 적자를 메웠다. 이제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주거, 오피스 등이 필요한 시기가 되니 스타레이크가 하노이에서 최고의 요지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타레이크는 행정도시까지 수반해서 정부 13개 부처가 온다. 국회 일부도 넘어오게 된다”라며 “가격도 7~8년 만에 두 배로 올랐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다 보니 베트남에서 좋은 땅을 갖고있는 회사들이 계속 대우에 접촉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모든 변수를 상쇄할 정도로 사업성을 키우고 있다.정 회장은 “개발 사업은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지만 공사는 얼마만큼 남는지에 달렸다”며 “ 우리나라는 지가가 상승하면 이익이 커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집값이 내려가면 손해가 크게 날 수 있지만, 베트남은 꾸준히 7%씩 경제가 성장해 지가가 그만큼 받쳐주기 때문에 공사비 조금 오른 것으로는 영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동반자적인 관계로 승격되면서 베트남 정부에서 한국의 사업들을 높게 평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의 도시 및 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 역시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한국 건설사들에는 큰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이번에 회원사들과 함께 방문해 베트남 진출을 독려했다.그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기에 해외시장이 답이라고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들에게 말했고 그 차원에서 함께 온 것”이라며 “베트남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음 좋겠다는 반응이었고 대우와 함께 베트남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싶다는 회사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외에도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의 한 축인 인도, 인도네시아가 있고 캐나다와도 계약 단계에 있는 사업이 있다”라며 “캐나다 토론토 땅을 확보해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고 나이지리아에도 호텔과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짓기로 해 사업이 2~3년 안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21 I 김아름 기자
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 허허벌판 박닌성에 '판교 신도시' DNA 심는다
  • 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 허허벌판 박닌성에 '판교 신도시' DNA 심는다
  • [하노이·박닌성(베트남)=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시원해 보이는 수영장 뒤를 한국식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쌌다. 멀리 ‘삼성’ 로고가 선명한 삼성 R&D 건물이 보였고 그 옆으로 고층 건물들이 하나둘씩 키를 높이고 있었다.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에서 바라본 사업지. 멀리 보이는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삼성 R&D 센터다. 사진 아래쪽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빌라가 준공된 모습도 보인다.(사진=김아름 기자)18일(현지시간) 기자가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는 시멘트 타설을 위해 현장 근로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고층 건물 건설이 한창인 모습이었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 일원 면적 186.6㏊ 부지에 2062년까지 56년간 아파트, 빌라, 상업시설, 오피스 등을 짓는 대형 신도시 사업이다.스타레이크시티 7차 분양까지 모두 완판애초 국내 5개 대형사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던 사업이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2011년 4개사가 사업을 포기해 대우건설이 지분을 모두 인수해 단독으로 시작하게 됐다. 분양을 시작했던 2016년 1~2차 때는 미분양이었다가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3차 분양부터는 사전청약이 모두 마감돼 현재 7차 분양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빌라 시세는 2배 이상, 아파트는 80% 올랐다”며 “전층을 다 쓰는 상가건물의 경우 70억원까지 가격이 올라 한국의 강남보다 더 비싼 곳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땅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 빌라를 소유하는 것”이라며 “상속도 가능하고 상속세가 없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성장이 계속되는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스타레이크시티에 한국식 아파트가 지어진 모습. (사진=김아름 기자)스타레이크시티는 2014년 1단계 사업, 2019년 2단계 사업을 착공했으며, 현재 2단계 잔여부지 보상과 인프라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베트남 정부가 기존 도심의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지 내로 이전하는 마스터플랜을 승인함에 따라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국의 세종시처럼 스타레이크시티 역시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의 부지를 서브인베스터에게 판매해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외 투자자들은 특히 이 부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미 R&D 센터를 건립한 삼성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다른 지역의 부지를 무상으로 받았지만 그 자리를 포기하고 스타레이크시티 땅을 사서 센터를 지었다. 이외에도 테코그룹이 부지를 매입해 이마트 프랜차이즈 1호점이 들어올 예정이며 키움증권이 매입한 곳은 현재 오피스를 짓고 있고 JR투자 운영과 대우건설은 함께 신라호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J 역시 부지를 매입해서 CJ 본사도 들어올 예정이다.현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상업 부지 판매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 청사들이 빠르게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부지들이 가치가 높게 부각이 되면서 상업 부지 또한 빠르게 매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아직 허허벌판인 박닌성 LH 사업 부지. (사진=김아름 기자)박닌성 인근엔 삼성 등 韓기업 산단 형성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의 지방성 개발도 한창이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 일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시티를 짓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박닌성 신도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첫번째 프로젝트다. UGPP 1호 사업인 박닌성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구현하고 사회 주택 100만호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취재단이 찾은 박닌성은 아직 개발이 덜 된 녹지지구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 한국의 신도시가 패키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60년까지 박닌성 850만㎡ 부지를 개발하게 되는 이 사업은 지난 16일 양국간 도시 및 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10월 민간 동반진출 방안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투자자 선정 입찰이 계획됐다.부언 꾸옥 뚜언 박닌성 부성장은 “박닌성은 한국기업들의 공장이 인근에 포진해 있어 한국인이 거주하는 밀도가 제일 높다”라며 “ 2027년에 LH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착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실제 박닌성 인근에는 삼성전자, 한화테크윈 등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었다. 현지 상점들에는 한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어 얼마나 한국인 밀도가 높은 지역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박닌성 현지 상점에 한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LH 현지 관계자는 “박닌성은 인근에 1000㏊ 규모 박장산업단지와 900㏊ 규모 꾸에보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소득이 높은 도시”라며 “판교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에 인프라, 기반시설을 갖추고 소셜하우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21 I 김아름 기자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주요 쟁점은
  •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주요 쟁점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달 22일 열린다. 각종 신상 의혹보단 정책 질의와 답변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후 첫 장관급 교체 인사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된다. 이날 청문회에선 가계부채 관리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부채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정책 엇박자를 비롯해 대출 규제(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 등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자초한 면이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책 등을 예고하는 답변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출근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내실화해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는 대출 관행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제 확대가 소비자에게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는 반대했다. 그는 “LTV 규제 강화는 가계부채·주택시장 추이, 서민·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당장 LTV 규제 강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선 “국민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 과열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상속세 개편에 대해선 “상속세 개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높은 상속세 하에서 낡고 오래된 세제를 변화된 환경에 맞춰가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또 금산 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대해서는 “금산 분리 원칙은 금융 산업의 안정성 확보, 경제력 집중 억제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하다”며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는 현재 기업 지배 구조를 고려할 때 금산 분리 원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 등 환경변화 따라 금융권이 영위하는 업무에 관해서는 “금융 소비자 편익을 검토해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집중할 시기’라며 “산은 부산 이전으로 지역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 후보자에 대해 병역 기피 의혹 등 크고 작은 의혹이 제기되긴 했지만 결정적인 결함이 없어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올해 만 53세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자금시장 고장, 경제정책 국장 등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냈다.
2024.07.21 I 김국배 기자
IPO 출격…이번주 2곳 청약 주목
  • [증시캘린더]IPO 출격…이번주 2곳 청약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뱅크웨어글로벌과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과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7월 22일(월)~7월 23일(화)△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1997년 창사(법인 전환 2003년) 이래로 국내 과학기술 연구단체와 공동으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및 제반의 첨단 로봇 기술들과 의료·자동화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설계 개발·제작을 진행. 이러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로봇 기술들을 꾸준히 내재화했으며 로봇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 주력제품 Walkbot은 첨단 환자맞춤형 보행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이며, 의료기기 3등급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2000원, 공모금액 297억원. -2023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7월 23일(화)~7월 24일(수)△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7월 23일(화)~7월 29일(월)△뱅크웨어글로벌 수요예측-은행·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금융기관 고객·상품 정보 관리와 여신·수신·할부금융·카드 등 금융상품 거래를 높은 신뢰도와 성능, 안정성을 갖고 처리하는 코어금융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100여 금융기관에 공급.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코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설계, 구축,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000~1만 9000원, 공모금액 최대 26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29억원, 영업손실 46억원.◇7월 25일(목)△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상장-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판매 산업,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 모바일 산업(게임 산업 포함), 전자·통신 관련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연관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 25일(목)~7월 26일(금)△아이빔테크놀로지 공모-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6월에 설립. 세계 최초로 올인원(All-in-One)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해 살아 있는 생체 내부의 다양한 조직과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들과 바이오 약물을 동시에 이미징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생명 공학 회사.-공모가 희망 범위 7300~8500원, 공모금액 최대 189억 8900만원.-2023년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 ◇7월 26일(금)△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7월 26일(금)~7월 29일(월)△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공모
2024.07.21 I 박순엽 기자
SK에코플랜트, 공모채 시장 복귀
  • SK에코플랜트,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최대 2800억원 규모로 올해 두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건설채 투심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임을 내세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중화우성타운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기업 도약…SK에코플랜트 공모채 투심은?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2일~26일) SK지오센트릭(AA-),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AAA), JTBC(BBB), SK에코플랜트(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건설채인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총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1년물 300억원, 1.5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 등의 수준으로 논의 중이다. 오는 25일 수요예측, 8월 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을 크게 열어둬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 6곳, 인수단 7곳 총 13곳으로 대형화했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양증권, BN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 발행은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중 2000억원, 8월 680억원, 9월 360억원 등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SK에코플랜트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1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 총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7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해 2560억원까지 증액하기도 했다.SK에코플랜드는 건설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며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환경·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기업 인수에 대규모 차입이 뒤따르며 차입금 규모가 커졌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 규모는 4조9232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1조1317억원)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급증했다.김웅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추가된 신규 사업 및 계열공사를 통해 외형 확대 중이나, 분양경기 저하 및 부실현장의 원가부담 상승이 건설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며 “확대된 차입금 수준 및 신종자본증권을 감안한 실질 상환 부담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안정적’ 전망 유지…SK지오센트릭 최대 1500억 발행석유화학 기업인 SK지오센트릭도 반년 만에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1년 SK에너지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3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이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한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3일 수요예측, 31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석유화학 기업들이 업황 부진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고 있으나, SK지오센트릭은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 중이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3년 유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납사 가격 하락 및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흑자전환한 상태”라며 “사업안정성 제로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겠지만, 배당 조절 등으로 재무안정성 통제가 가능 것”이라고 내다봤다.AAA급 공사채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BBB급 JTBC는 1년물 4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공모 희망 금리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21 I 박미경 기자
트럼프 재집권 대비하나…일본제철, 폼페이오 고문 영입
  • 트럼프 재집권 대비하나…일본제철, 폼페이오 고문 영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최대 철강업체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 인수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을 통해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인수 반대’를 해결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사진=AFP)소식통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일본제철에서 US스틸 인수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국무장관을 역임했다.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제조업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상징적인 미국 기업을 되살릴 뿐만 아니라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라면서 “이 거래를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로 복귀할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늘려 중국 경쟁업체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122년 역사의 US스틸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스틸을 모태로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통한다. US스틸 본사는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이에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정치인들은 표심을 의식해 US스틸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꽃길'?…차관 승진 릴레이
  •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꽃길'?…차관 승진 릴레이[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차관회의에 가면 반은 대통령실 출신이다’ 최근 관가에 도는 얘기다. 차관 인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관료들 사이에선 대통령실 파견이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임명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중앙부처 차관급으로 승진 발탁된 건 최근 두 달 들어서만 8번째다.지난달부터 시작된 내각 개편에서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환경부 차관)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고용노동부 차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국무조정실 제1차장)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수경 대변인(통일부 차관) 등이 차관급으로 영전했다. 박성택 산업통상비서관과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도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보건복지부 제2차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과거에도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코스로 꼽혔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런 ‘인사 공식’이 더 뚜렷해졌다. 현재 정부 19부 차관 26명 중 11명이 대통령실 출신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대통령실 비서관 7명을 차관으로 승진시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기재부 국장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을 거쳐 장관급 후보자까지, 2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결격 사유가 있으면 바로 퇴출당하는 곳이다”며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이 됐다는 건 능력이나 도덕성 등 자질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의 차관 승진 릴레이엔 그간 격무에 시달린 것에 대한 보상 성격도 있다.윤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 중용은 국정 운영 전략이기도 하다. 11월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가 일선 부처에서 정책을 이끌어야 국정 장악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인사와 달리 차관은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인물을 바로 부처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다만 ‘늘공’(늘 공무원), 즉 관료 출신에겐 대통령실 근무는 양날의 칼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패에 따라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지금처럼 공직 생활에 ‘꽃길’을 깔아줄 수도 있지만 ‘주홍글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 청와대에서 근무한 늘공 비서관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난 후 대부분 승진하지 못했다.
2024.07.20 I 박종화 기자
스타벅스,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지분 확보에 7% 가까이↑
  • 스타벅스,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지분 확보에 7% 가까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가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 개선 방안을 비공개로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 밖에 보이는 스타벅스 간판(사진=로이터)소식통에 따르면 엘리엇은 최근 몇 주 동안 스타벅스를 상대로 비공개로 이 같은 협의를 진행했다. 엘리엇의 정확한 지분 규모나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2% 줄어든 8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91억3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스타벅스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매장 방문객 수 감소와 불매 운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부진한 실적 탓에 스타벅스는 올들어 20% 넘게 하락했으나 엘리엇이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에 이날 스타벅스는 6.85% 상승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동주의 펀드 중 하나인 엘리엇은 기술 회사 등을 인수해 경영진 개편과 완전 매각을 포함한 변화를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차 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세일즈포스 등의 기업에 변화를 촉구했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종이드론' 날고 '로봇개' 뛰고…로봇 모빌리티의 미래 엿보다
  • [르포]'종이드론' 날고 '로봇개' 뛰고…로봇 모빌리티의 미래 엿보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빌리티 업계는 자율 주행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혁신 기업들이 결국에는 ‘핵심 센서’, ‘인공지능(AI) 제어기·반도체’, ‘배터리·에너지’ 3축으로 생성형 AI 산업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로봇과 우주 산업 등 여러 가지 모빌리티로 확장되는 산업에 대규모로 기술과 자원들이 투입될 것입니다.”신기술 투자 전문 금융사인 AF W파트너스 정성희 대표는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자율주행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동향과 전망’ 세션 발표를 통해서다. 80여 명의 청중들은 가득 방청석을 메우고 귀를 기울였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서 정성희 AF W파트너스(AFWP) 대표가 ‘자율주행산업의 미래’라는 주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동향과 전망’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드론·무인이동체 신기술 앞다퉈 선보인 ‘UWC’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린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마지막 날인 19일 코엑스 C홀은 오전 개장과 함께 수백 명의 참관객들로 붐볐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도 동시 개최됐다. 부스마다 제각각 특색 있는 제품과 신기술을 자신 있게 선보이며 시연과 질문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신기하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UW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6개 정부부처 공동 주최로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 등이 주관한 행사다. 엑스포 현장은 크게 △공중 UAV(Unmanned Aerial Vehicle) △육상 UGV(Unmanned Ground Vehicle) △해양 USV(Unmanned Surface Vehicle)·UUV(Unmanned Underwater Vehicle) 3개 부문으로 약 50개 기관과 기업이 80여 개 전시·체험부스로 참여했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서 함명래 유에이엠테크 대표가 이른바 ‘종이 드론’인 자사 제품 ‘천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공중 UAV 존에서는 무인항공기(드론)와 공중 장비, 활용 서비스 등 소개가 앞다퉈 이뤄졌다. 함명래 경운대 무인기공학과 교수가 대표로 창업한 ‘유에이엠테크’ 부스에서는 이른바 ‘종이 드론’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작비가 1대당 500만원 이하로 저렴하고 신속·대량 생산이 가능해, 생산 기간이 길고 수억원 대 이상인 일반 폭격기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설명이다. 자폭 공격을 해도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셈이다. 최대속도 시속 120㎞로 최대 30분 비행이 가능하고, 외관인 골판지에 왁스칠을 하면 눈비에도 끄떡없다.문상원 유에이엠테크 부대표는 “군 위주인 무인폭격기 외에도 민간 산업계에서 자율주행과 원격조정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물 수송 드론’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드론에 무엇을 부착하고 어떤 임무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농업용·물류용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서 로봇·드론 전문 기업 시에라베이스가 자사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로봇·드론 전문 기업인 ‘시에라 베이스(Sierra BASE)’는 지능형 점검 모니터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포항공대 박사급 출신들로만 구성된 이 기업은 자체 보유 기술을 통해 직접 드론과 라이다를 제조하고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공기업 등과 제휴해 도로·다리·발전소 등 설비를 측량·점검하고 있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서 육군 관계자가 로봇제조사 케이알엠의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육상 UGV 존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지상이동로봇, 무인농업기계 등을 소개했다. 육군 부스에서는 흡사 강아지 모양을 한 ‘4족 보행 로봇’을 선보이며 많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로봇제조사 케이알엠(KRM)이 생산한 ‘비전 60(VISION 60)’이라는 이동로봇으로, 육군에서 사람이 투입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정찰·수색·탐지 등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와이파이와 LTE이 구축된 통신 환경이라면 거리에 무관하게 1회 2시간 완충으로 3시간가량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1대당 판매가는 약 1억원이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서 공중·수중 로봇 판매사 에코로보텍 관계자가 잠수 드론을 시연하며 소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해양 USV·UUV 존은 무인선박, 무인잠수정, 무인수중로봇 등 다양한 해양장비를 선보였다. 공중·수중 로봇과 장비를 다양하게 판매하는 ‘에코로보텍’은 수심 및 반경 150m까지 수중 카메라 관측과 초음파 탐지가 가능한 ‘잠수 드론’을 시연했다. 비행 드론과 함께 구조·탐사 등 여러 목적으로 로봇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미래 자율주행·모빌리티 그린 ‘AME’ 첫 개최‘드라이빙 더 퓨처(Driving the Future)’를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린 AME는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특허청이 후원했다.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업계 30여개 사가 전시·체험부스로 참여했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서 롯데이노베이트와 뉴빌리티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보안·안전 로봇 ‘두루아이’를 처음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롯데그룹의 AI 기반 기술을 담당하는 롯데이노베이트(286940)(옛 롯데정보통신)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으로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보안·안전 로봇 ‘두루아이(DOOROOEYE)’을 처음 선보였다. 뉴빌리티의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에서 보안·안전 기능을 강화했다.두루아이는 공장·빌딩·항만 등 각종 산업 현장 실외에서 시속 5㎞ 안팎으로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 보안 및 안전 이상 징후를 꼼꼼히 탐지할 수 있다. 약 2시간 1회 완충으로 최대 7시간 동안 자율주행 또는 원격조정이 가능하며 열화상과 연기·가스, 객체 감지가 주·야간 360도로 가능한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했다.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두루아이 판매가는 1대당 약 5000만원 수준으로 경비·보안 인력에 비해 저렴하고 인력 공백 염려도 없다”며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그룹 안팎 여러 작업장에서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동시 개최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2024)’ 및 ‘제1회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2024(AME 2024)’에 마련한 자율주행 버스 제조·운영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스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자율주행 버스 제조·운영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MOMOUS·a2z)’는 최대 9명(좌석 승객 기준)을 동시 수송할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 ‘프로젝트 MS’와 물류용 ‘프로젝트 SD’를 소개했다. 이미 주행 테스트를 마쳤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양산과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미 인천국제공항 터미널과 주차장, 안양시 평촌역 일대 등을 각각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KG모빌리티(003620)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자율주행차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라이다·카메라를 활용한 센서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무인 모빌리티 기업을 목표로 한다.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기관별 규정에 따른 운전자의 의무 개입을 제외한 자율운행 비율은 평균 70~80%로 완성 단계”라며 “레벨4 이상 자율주행을 위한 관련법 개정과 함께 차세대 무인 모빌리티를 연산 1000대 수준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0 I 김범준 기자
한양증권, 거론되는 원매자는 많은데…시장 반응은 '미적지근'
  • [마켓인]한양증권, 거론되는 원매자는 많은데…시장 반응은 '미적지근'
  • 서울시 영등포구 한양증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양증권(001750)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KCGI, 우리투자증권, OK금융그룹 등 여러 인수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매각까지는 여러 관문이 예상된다. 최대주주가 학원재단인 만큼 매각 절차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이미 시장에 잠재적인 증권사 매물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한양증권의 매각을 진행 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한양학원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한양산업개발, 한양대병원 등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말 기준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지분 16.29%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40.99%에 달한다. 한양학원은 지분 16.29% 가운데 11.29%만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한양증권은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 우발채무 부담도 크지 않고,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알짜 매물’이라고 평가된다. 한양증권의 올해 1분기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35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소형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PF채무보증 비율이 33.0%인 것과 비교해도 낮다. 제 한양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기도 했다.‘강소 증권사라’는 평가와는 별개로 시장에서 거론된 원매자들은 인수 추진설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우리금융그룹은 자본 여력은 충분하지만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 다자보험과 협상 중이다. 또한 내달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어 인수에 관심을 가질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는 이미 유안타증권(003470), SK증권(001510), SI증권 등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중소형 증권사가 많다는 점도 한양증권의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 중 유안타증권은 모기업에서 매각 의지가 크지 않아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가 없다면서 매각설을 정면 부인했지만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인수 관련 유력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SK증권도 매번 매각설에 이름을 올리던 증권사다. SK증권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W파트너스에 피인수된 지 5년이 넘었다. 또한 J&W파트너스가 지난해 7월 인수하기로 한 의료기기 업체 나노엔텍의 매각대금 지급 지연으로 거래가 무산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SK증권을 매각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SI증권 역시 지난해부터 잠재적 매수자를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의 최대주주가 학교법인인 한양학원인 만큼 기본재산을 매도하려면 관할청인 교육부에 사전허가 신청 또는 신고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해당 조항은 학교법인이 재산을 부당하게 처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경쟁입찰 시 적정 매각가에 대해 관할청을 납득시켜야 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현재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한양증권의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학원 측은 이날 “(한양증권 주식 일부를 처분해) 처분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 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학교 전출금 등)로 사용할 것”이라며 “만약 최종 처분가액의 50%가 예상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처분대금 중 165억6000만원은 수익용 기본 재산으로 우선 취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송재민 기자
MG손보 매각 또 '무산'···청산 돌입? 다시 원점?
  • MG손보 매각 또 '무산'···청산 돌입? 다시 원점?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새주인 찾기에 나선 MG손해보험의 인수합병(M&A)이 또 한 번 무산됐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지 약 2년 만에 세번째 매각 시도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부터 거듭 유찰을 경험한 만큼 4차 매각을 준비할 지, 청산 절차에 돌입할지 등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1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MG손보의 본입찰이 유찰되면서 3차 매각 시도가 중단됐다. 앞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국내 사모펀드 PEF 데일리파트너스,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중 단 한 곳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 달 넘게 예비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이번 매각 불발은 결국 MG손보를 둘러싼 회계·사법리스크를 뛰어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MG손보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지만 지난 2022년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탓에 그간 예금보험공사가 위탁을 맡아 매각을 추진해왔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부실 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1심에서 패소한 뒤 지난해 9월 항소했다.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건 ‘자금력’이다. 예보가 자금지원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인수 이후에 들어가는 자금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지속돼왔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지급여력비율(킥스·K-ICS)’과 MG손보의 실제 지급 여력 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선 인수를 하더라도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MG손보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경과조치 전 64%, 경과조치 후 76.9%로 손해보험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킥스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단점이 뚜렷한 계약(딜)인 만큼, 예보가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예보는 금융위와 함께 향후 절차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위와 협의해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론상 매각이 아닌 청산도 가능하지만, 과거 예보가 진행한 수십 건의 보험사 매각 작업 중 실제 청산 절차에 들어간 사례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세번째 매각 작업도 본입찰을 뛰어넘지 못하고 무산됐다는 건 그만큼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매각 전략을 새 판에서 다시 짜야 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19 I 유은실 기자
롯데건설, 회사채 미매각…케미칼 보증 없이 A급 평가
  • [마켓인]롯데건설, 회사채 미매각…케미칼 보증 없이 A급 평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건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 지급보증 없이 채권시장을 찾았는데, 여전히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이라는 평가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1200억원 모집에 57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억원이 몰렸다.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1.5년물의 경우 5.0%~5.6%, 2년물은 5.1%~5.8%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추가청약을 거쳐 목표액 모집에 성공할 경우 1.5년물은 5.6%에서, 2년물은 5.8%에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으나 어렵게 됐다.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발행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8월 기업어음(CP) 1100억원, 9월 전자단기사채 200억원, 9월 공모채 400억원 등 총 1700억원 규모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단기채를 차환하면서 차입구조가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롯데건설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 회사채에 대한 원리급 지급 보증을 섰다. 이에 따라 기존 신용등급보다 한 노치(notch) 높은 AA급으로 평가받았으나, 이번에는 모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22년부터 영업 적자가 이어지는 등 여건이 나빠지면서다.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롯데케미칼의 도움 없이 롯데건설의 자체 신용등급인 ‘A+(부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등급전망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있다.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3533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 대비 1조4533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자본완충력 대비 여전히 과도하다는 지적이다.권준성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 사업장’의 PF 우발채무가 3조2016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의 약 73.5%”라며 “분양경기가 저하된 현 상황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높은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07.19 I 박미경 기자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EU 만난다…‘합병 불승인’ 요청할 듯
  •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EU 만난다…‘합병 불승인’ 요청할 듯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만나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반대 입장을 전달할 전망이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차주 벨기에 브뤼셀 현지에서 EU 측과 두 시간가량 면담할 예정이다.노조 측은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과정 상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EU에 “최종 불승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키로 했다.특히 운수권 배분규칙을 개정해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인계키로 한 유럽 4개 여객 노선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점과 고용 승계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 등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면담에는 최도성 위원장을 비롯한 조종사노조 간부가 참석하며, EU 측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총괄자, 경쟁 부문 디렉터 등 양 사 인수합병 담당 직원이 배석한다.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합병으로 국가 항공산업이 약화되고, 국민 이익이 침해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노조원 및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19 I 이다원 기자
삼성 투자보면 미래 먹거리 보인다…AI·바이오 그다음은
  • 삼성 투자보면 미래 먹거리 보인다…AI·바이오 그다음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지속하며 신성장 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가 대표적이다. 성장을 위한 삼성의 투자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장, 로봇, 위성통신 역시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로 꼽힌다. 이데일리 DB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xford Semantic Technologies)’을 인수하기로 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3인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삼성의 인수 배경에는 AI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한 지식그래프 원천기술은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기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지식 그래프로 변환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연산이 수반돼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와 여러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다각도로 기술력을 검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Personal Knowledge Graph)’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맞춤 경험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나 SVIC 신기술투자조합,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Samsung Catalyst Fund) 등을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인수합병(M&A)는 없지만 바이오와 AI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유치한 2억 7700만 달러(3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했다.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엘리먼트는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DNA 염기 서열을 읽어 유전적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으로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산업 고도화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한 신성장 분야들은 최근까지도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관찰된다”며 “성장을 위한 삼성의 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와 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전장, 로봇, 위성통신 역시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로 중장기적으로 관련 투자가 이어지리란 예측도 나온다.
2024.07.19 I 김소연 기자
메타, 스마트 안경 개발 박차…레이벤 모회사 투자 논의
  • 메타, 스마트 안경 개발 박차…레이벤 모회사 투자 논의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의 지분 5%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표지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스마트 안경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을 보유한 에실로룩소티카의 5%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약 5%의 지분은 약 45억 유로(약 6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양사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해당 투자 논의가 알려진 이후 에실로룩소티카의 주가는 이날 약 5% 상승했다. 한 소식통은 메타는 지분 투자와 관련해 모건 스탠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두 회사 모두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년간 가상 현실(VR) 헤드셋과 같은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에실로룩소티카 역시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스트릿패션 브랜드 슈프림을 15억달러(약 2조 809억원)에 인수하며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스마트 선글라스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맞서 애플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소비자들은 얼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6월에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도 높은 가격과 낮은 사용성 때문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레이벤 메타’ 안경은 2021년에 출시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고 있다. 프란체스코 밀레리 에실로룩소티카 CEO는 “작년 10월에 출시된 최신 모델이 몇 달 만에 이전 모델의 2년 치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레이벤 메타 3세대가 2025년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며 안경에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저커버그 역시 올해 4월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 안경 시장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도적인 안경 브랜드와의 협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4.07.19 I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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