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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주의 제약바이오]HLB파나진, 10兆 호흡기 진단 시장 공략 나선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7월 1일~5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HLB파나진이 인수한 바이오스퀘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기 감염병(RSV)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항체 집단의 제조 방법’ 특허를 취득했다.◇“10조 시장 공략”HLB파나진(046210)의 자회사 바이오스퀘어가 지난 2일 식약처로부터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에 대한 체외진단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암진단을 넘어 호흡기 등 감염병 분야로 정밀진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RSV는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영유아와 노인이 감염될 경우 자칫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아 조기 진단이 필수적인 분야다. 일반적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바이오스퀘어가 허가 받은 이번 제품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되어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했다. 나노 입자인 퀀텀닷은 바이오스퀘어의 퀀텀팩(QuantumPACK)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된 것으로, 이미 허가 받은 인플루엔자A/B, 코로나 진단기기에 이어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서도 이번에 허가를 받으며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바이오스퀘어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기본 제품군을 모두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바이오스퀘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미국 판매절차 준비와 함께, 기 인증받은 인플루엔자A/B와 코로나 제품과 같이 RSV에 대해서도 유럽인증(CE)을 받아 유럽 진출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대비해 자체 개발한 전용 분석장비(QDITS)의 생산량도 함께 늘리고 있다.수출이 가시화되면 진단기기와 분석장비 모두에서 동반 매출이 기대된다. HLB파나진 관계자는 “암진단 제품 외에 자회사인 바이오스퀘어가 호흡기 진단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며, 1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예측부터 진단까지 진단분야 전 영역을 커버하는 글로벌 수준의 진단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원가경쟁력 바탕 항체의약품 생산 ‘자신’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국내에서 ‘항체 집단의 제조 방법(Method for manufacturing a population of antibodies)’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한국 특허는 출원 국가 중 최초이며,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고품질 항체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한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수주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항체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고품질 항체 집단을 제조하고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포의 배양 조건을 정교하게 조절하여 항체의 생산성, 품질 등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즉 항체를 발현시키는 재조합 세포의 배양 시, 배양 온도와 pH 차이 등에 따른 항체 발현 정도를 확인해 우수한 고품질의 항체 집단을 생산할 수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국내 특허 취득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품질의 항체 제조 방법에 대한 그룹 내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모회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주와 미국 생물보안법에 대비한 계약 협의들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계속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7 I 석지헌 기자
SK 최태원, 美 현장경영…빅테크에 ‘반도체 기판’ 세일즈
  • SK 최태원, 美 현장경영…빅테크에 ‘반도체 기판’ 세일즈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법인을 잇달아 찾아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한 뒤 바로 동부로 이동해 SK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그룹)최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신약시장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 회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다음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있는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 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그룹)글라스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BM 등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고순도 유리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도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들과 연쇄 회동하며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SK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최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SK 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멤버사 경영진에 강조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에서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2024.07.07 I 김은경 기자
‘3.5조 대어’ 시프트업 상장·산일전기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3.5조 대어’ 시프트업 상장·산일전기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산일전기, 케이쓰리아이, 피앤에스미캐닉스,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7월 9일(화)~7월 10일(수)△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판매 산업,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 모바일 산업(게임 산업 포함), 전자·통신 관련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연관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 9일(화)~7월 15일(월)△산일전기 수요예측-산업용 변압기 제조 업체로, 전력용 변압기와 배전용 변압기를 주로 제조하고 있음. 전력기기 시장 내에서 72kV까지의 전압을 다루는 배전 변압기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함. 2023년부터는 미국 전력망 교체 및 신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전력망 관련 매출 비중 또한 동반 상승하면서 당사의 매출 성장률에 기여하고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4000~3만원, 공모금액 최대 2280억원. -2023년 매출액 2145억원, 영업이익 466억원. ◇7월 10일(수)~7월 16일(화)△케이쓰리아이 수요예측-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실감형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확장현실(XR) 솔루션 보유 기업.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엔진(MovAR SDK)과 저작도구(MovAR Studio) 기술을 개발하고, 물리엔진 기반의 증강·가상현실과 혼합현실 전반에 걸친 핵심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다양한 XR 서비스 개발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XR 미들웨어 솔루션(Universe XR Framework)을 개발.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500~1만 5500원, 공모금액 최대 217억원. -2023년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7월 11일(목)△시프트업 상장-세계 다양한 지역의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과 AAA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유한 개발 역량을 갖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모바일 버전의 글로벌 출시 이후 큰 성공을 거둠.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몰입감 있는 AAA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최고 품질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6만원, 공모금액 4350억여원. -2023년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7월 11일(목)~7월 17일(수)△피앤에스미캐닉스 수요예측-1997년 창사(법인 전환 2003년) 이래로 국내 과학기술 연구단체와 공동으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및 제반의 첨단 로봇 기술들과 의료·자동화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설계 개발·제작을 진행. 이러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로봇 기술들을 꾸준히 내재화했으며 로봇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 주력제품 Walkbot은 첨단 환자맞춤형 보행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이며, 의료기기 3등급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4000~1만 7000원, 공모금액 최대 229억 5000만원. -2023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7월 12일(금)△이베스트기업인수목적6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2024.07.07 I 박순엽 기자
삼성 진흥 44억 6100만원…시흥 월곳 풍림 43명 몰려
  • 삼성 진흥 44억 6100만원…시흥 월곳 풍림 43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11층이 44억 6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 10층으로 43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오선동의 공장으로 65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7월 1주차(7월 1일~5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3275건으로 이중 949건(낙찰률 29.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617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6.3%,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999건이 진행돼 383건(낙찰률 38.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081억원, 낙찰가율은 78.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39건이 진행돼 9건(낙찰률 23.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13억원, 낙찰가율은 85.7%로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 3동 11층(전용 208㎡)이 감정가 45억원, 낙찰가 44억 6100만원(낙찰가율 99.1%)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2명이었다.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림 101동 15층(전용 59㎡)은 감정가 13억 100만원, 낙찰가 13억 7888만 8000원(106.0%)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497 보라매두산위브 101동 10층(전용 137㎡)이 11억 6350만원,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 E동 2층(전용 41㎡)이 11억 5237만 1121원,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104동 14층(전용 84㎡)이 10억 2000만원에 넘겨졌다.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3명이 몰린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전용 33㎡)으로 감정가 1억 4100만원, 낙찰가 1억 3260만 9000원(낙찰가 94.1%)를 기록했다.해당 아파트는 월곶초등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했다. 2560세대 16개동 아파트로 총 20층 중 10층,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수인분당선 월곶역까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월곶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에 접근할 수 있고,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단지라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소형 저가 아파트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에 낙찰되는 경향이 있다. 철저한 시세 분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광주 광산구 오선동 547-4의 공장.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오선동 547-4의 공장(건물면적 2980.4㎡, 토지면적 6600.3㎡)으로 감정가 77억 1022만 4600원, 낙찰가 65억 1000만원(낙찰가율 85.2%)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3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해당 공장은 하남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했다.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고, 왕복 4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호남고속도로와 광주외곽순환도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이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낙찰자가 인수하는 권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황사진상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이고, 기계기구의 감정가 비율(6.7%)이 낮고 매각에 모두 포함된 상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산업단지의 경우 입주자격에 제한이 있으므로 사전에 입주 가능한 업종을 확인해야 한다. 입찰 당시 3명이 경합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2024.07.07 I 박경훈 기자
일본제철, 실적 모멘텀 둔화 전망…주주 친화 정책 ‘주목’
  • 일본제철, 실적 모멘텀 둔화 전망…주주 친화 정책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제철이 글로벌 철강 업황 둔화에 따라 올해 실적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외 부문 성장과 내수 구조조정이 업황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과 함께 주주 친화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진=AFP)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제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엔(1.37%) 내린 3463엔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3월 4일 주가(3847엔)와 비교하면 4개월 사이 주가가 10%가량 하락한 셈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4356만톤(t) 규모의 일본 1위, 글로벌 4위 철강사다. 지난 2012년 스미모토 메탈과 2017년 닛신제강을 그룹에 편입하면서 일본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40%를 점유하는 일본 1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모멘텀 둔화로 주가 내림세가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수급 둔화다.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과도한 재고에도 중국이 여전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수출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동아시아 철강사의 주력 수출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 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일본제철은 당분간 내수·수출 부문 모두 실적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부문 성장과 수출 부문 마진 개선이 업황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제철은 2019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으로 인도 에사르 스틸을 인수해 AM/NS를 설립했고, 2022년엔 태국 전기로 업체인 G스틸을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큰 관건은 US 스틸 인수”라며 “아직 149억달러 인수 제안은 승인받지 못했고 미국 양당 대선 후보와 노조 반대, 법무부와 재무부가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위원회의 조사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조강 생산량 1억t 체제 달성을 위해 해외 생산능력을 현재 1900만t에서 60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해외 증설과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는 일본제철의 해외 철강 부문 실적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이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일본제철은 주가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과 함께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제철은 △배당 성향 30% 유지와 중간 배당 확대 △분기·반기·연도별 실적 가이던스 제시와 변경 여부 공시 △ESG 공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감소 전망에도 주당 배당금 160엔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내년 실적 개선과 주주 친화적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6 I 박순엽 기자
‘필리핀 새 주인’ 맞는 컴포즈커피…2년전 매각실패 ‘전화위복’
  • ‘필리핀 새 주인’ 맞는 컴포즈커피…2년전 매각실패 ‘전화위복’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필리핀의 맥도날드’로 불리는 졸리비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컴포즈커피 매각가는 4700억원으로, 3년 전 경쟁사인 메가커피 매각가 1400억원의 3배를 웃돈다. 컴포즈커피는 2년 전에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했는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매장 수를 크게 늘리며 성장성을 입증하면서 몸값을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컴포즈커피)◇ 경쟁사 메가커피보다 3.5배 높게 팔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졸리비 푸즈는 최근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3억 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졸리비 푸즈가 지분 70%를 직접 인수하고, 5%는 졸리비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25%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엘리베이션PE가 인수하는 형태다. 컴포즈커피 매각가는 지난 2021년 메가커피 매각가로 책정된 1400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당시 식자재 유통사 보라티알(250000)과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특수목적회사(SPC) 엠지씨홀딩스를 설립해 1400억원에 메가커피를 인수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식음료 분야 매력이 낮아진데다, 저가 커피 시장 경쟁 과열이 경영권 매각으로 이어진 사례였다. 실제 메가커피가 매각된 이듬해 컴포즈커피 역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컴포즈커피는 매각 주관사로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거론되던 컴포즈커피 기업가치는 2500억원 수준으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최종 매각은 결국 무산됐다. 컴포즈커피 입장에선 2년 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게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해부터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심리가 꺾였고, 외식비 절감 차원에서 저가 커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출혈 경쟁 속에서도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 2018년 200개 수준이던 컴포즈커피 매장 수는 올해 3월 2500개를 넘어섰다. ◇ 커피빈 인수한 졸리비, ‘K-커피’ 라인업 확장컴포즈커피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부산 경성대점을 1호로 창업했다. 1999년 설립된 JM커피컴퍼니(옛 JM통상)이 모회사로, JM커피컴퍼니가 커피머신 판매부터 커피 원두 제조 등을 맡아 컴포즈커피 원두 유통을 맡아왔다.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JM커피로스터스 카페도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컴포즈커피를 인수한 졸리비 푸즈는 1978년 설립된 필리핀 1위 외식 기업이다. △커피빈 △밀크샤 △스매시버거 △팀호완 △하이랜드커피 △커먼맨커피로스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필리핀 증시(PSE)에 상장된 졸리비(JBFCF)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2594억 필리핀페소(약 6조 1183억원)에 달한다. 졸리비는 지난 2019년 미래에셋운용 PE 컨소시엄으로부터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빈을 인수하기도 했다.
2024.07.06 I 허지은 기자
美식품의약국 허가받은 韓바이오시밀러 몇개?
  • 美식품의약국 허가받은 韓바이오시밀러 몇개?[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0년간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가 가장 많았고 한국이 뒤를 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식품의약국은 지난해 말까지 45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11개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 스위스, 독일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인도, 아이슬란드, 중국 등 새로운 국가 소재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국가별 미국 식품의약국 바이오시밀러 허가 개수는 △미국 24개 △한국 12개 △스위스 6개 △독일 5개 △인도 5개 △아이슬란드 2개 △중국 1개 △대만 1개 등이다. 이중 인도는 인도 기업의 미국 마일란(Mylan) 인수로 마일란이 허가받은 제품 4개와 자체적으로 1개를 허가받아 총 5개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는 휴미라로 총 10개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허셉틴·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각각 6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5개 등의 순이다. 솔리리스와 프롤리아/엑스지바·티사브리·에포젠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1개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13개가 지정됐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제도는 미국에만 존재하며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와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인터체인저블로 지정받지 않은 바이오시밀러와 지정받은 바이오시밀러간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오시밀러시장 안팎에서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지정 여부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4.07.06 I 신민준 기자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
  •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키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소액주주의 지지에 힘입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쥐었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수세에 몰렸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막판까지 역전을 거듭하며 승기를 잡았던 임종윤·종훈 형제가 다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군이었던 신 회장과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사진=이데일리DB)6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영숙 회장와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 4187주)를 1644억원으로 매수하면서 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 측 모녀 동맹은 이번에 48.1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 지분(29.07%)을 훌쩍 앞서게 됐다.송 회장 측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또 송 회장 측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송 회장의 잔여 상속세는 약 1100억원, 임 부회장은 약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신 회장의 변심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약속했던 지분 매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경영 과정에서 신 회장을 소외시킨 것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제 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잔여 상속세는 약 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그런 가운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힘을 실어줬던 소액주주들마저 등을 돌린 형국이다. 소액주주들은 모녀 측이 경영권을 되찾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총 이후 3개월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주주들의 인내심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정기주총을 열었던 3월 28일 4만 435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3만 1150원으로 29.8% 떨어졌다. 소액주주 측은 조만간 신 회장과 접촉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해외 출장 중이었던 임종윤 이사는 이번 일이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에도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종윤 이사는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를 강행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는 귀국해 신 회장과 이번 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그럼에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이사회에는 지난달 신 회장이 진입해 10명의 이사진 중 우호 세력이 3명으로 줄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도 신 회장이 들어오면 형제 측 인사 5명, 모녀 측 인사 5명이 된다. 임시 주총을 열더라도 전처럼 소액주주들이 전폭적으로 형제 측 편을 들어줄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현 상황을 다시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자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미약품그룹이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약력△1972년 출생△미국 보스턴칼리지(Boston College) 생화학과 졸업△버클리음대 재즈작곡 석사△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승진△2006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사장)△2009년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 선임△2009년 홍콩에 코리컴퍼니(코리그룹) 설립△2010년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로 선임(임성기·임종윤 대표)△2016년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2021년 3월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송영숙·임종윤 대표)△2021년 9월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분 19% 인수, 최대주주 등극△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기 종료△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약력△1997년 10월 18일 출생△미국 벤틀리(Bentley)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2007년 한미약품에 IT 담당 이사로 입사△2018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2021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사장(CIO)△2024년 4월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2024년 5월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
2024.07.06 I 김새미 기자
시간 끌수록 불리한 11번가, 흘러가는 M&A 골든타임
  • 시간 끌수록 불리한 11번가, 흘러가는 M&A 골든타임[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상장 실패 이후 최대주주 SK스퀘어의 콜옵션 행사 포기로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강제 매각이 진행 중인 11번가의 매각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이커머스 경쟁 포화 속에 11번가의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오아시스와의 전략적 인수합병(M&A) 성사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와 사모펀드(PEF) H&Q는 11번가 지분 교환을 두고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각 협상을 실무적으로 관리하는 H&Q 측이 먼저 오아시스 측과 접선해 기본적인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11번가 FI 구성은 국민연금(3500억원), H&Q(1000억원), MG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이다. 다만 FI들이 원하는 회수 조건을 두고 협상 초반부터 논의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아시스가 제안한 지분 교환 방식의 M&A를 검토한 H&Q측이 협상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기업공개(IPO) 확약 및 풋옵션 등 자금회수 보장을 위한 조건을 달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H&Q 측은 함께 11번가에 자금이 묶인 국민연금·MG새마을금고 등 다른 FI들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잡아두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려는 모양새다. H&Q 관계자는 “11번가 매각에 관해서는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오아시스 측이 해온 제안도 그 중 하나이고, 극히 초기 단계다. 여러 검토안 중 추진할만한 안이 윤곽이 잡히면 다른 FI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11번가의 기업가치 책정이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몸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11번가는 △2020년 -98억원 △2021년 -694억원 △2022년 -1515억원, △2023년 -12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FI로부터 5000억대 투자를 받은 지난 2018년 당시 2조7000억대로 평가 받았던 몸값은 최근 1조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거론되는 몸값은 약 5000억 안팎이다.현재 11번가는 사람을 자르고, 건물을 옮겨 판관비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중인 기업이 단기간 내에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편적인 시도다. 그러나 11번가가 아무리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기업가치 향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화 상태라 생존 경쟁이 극심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실적과 성장성 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점 밴더(판매자) 및 광고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점에서 실적 전망도 비우호적이다. 전망은 점점 더 부정적이다. 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이 국내 시장에 참전한 데 이어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까지 플랫폼을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해서다. 이에 11번가 외에도 신세계그룹(G마켓·SSG닷컴)과 롯데그룹(롯데온) 등이 저마다 보유한 플랫폼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성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극히 낮은 모양새다.
2024.07.05 I 지영의 기자
  • 스미스앤네퓨,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지분 인수에 개장전 8%↑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영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스미스앤네퓨(SNN)가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의 지분 인수 소식에 5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스미스앤네퓨의 주가는 8.64% 상승한 27.30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은 스미스앤네퓨 지분 5%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스미스앤네퓨는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와 정형외과 부문의 수익성 감소로 인해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약 12% 하락했다. 영국 온라인 투자플랫폼 AJ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맴돌기 때문에 세비안이 스미스앤네퓨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몰드 이사는 “세비안의 지분 확보로 스미스앤네퓨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사업을 재편할 외부 촉매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스미스앤네퓨 주가는 지난 5년간 경영진의 반복적 개편과 코로나로 인한 업무 중단의 영향으로 약 40% 하락했다. 몰드 이사는 “세비안이 경영진을 압박해 계획했던 것 이상의 목표를 찾을 것”이라며 “스포츠 의학과 상처 치료, 정형외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의 합리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05 I 정지나 기자
유전병 저주 풀 열쇠 찾아라…투자 늘리는 중동
  • 유전병 저주 풀 열쇠 찾아라…투자 늘리는 중동[오일 Drive]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근친혼, 친족간 결혼…. 우리에겐 거부감이 들고 낯설지만 종교·정치·문화적 이유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는 아직 이런 식의 결혼이 이뤄지곤 한다. 이 때문에 중동은 희귀질환 환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각국 정부가 의료 선진화를 시행하고 있어 관련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와 동시에 국부펀드나 패밀리 오피스, 벤처캐피털(VC)의 자금도 활발히 풀리는 추세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픽사베이)5일 국내 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중동 지역 기관출자자(LP)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벤처캐티펄(VC)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출자자(LP)들이 방한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유전질환 치료 관련 포트폴리오 있는지 묻기도 한다”며 “특히 유전질환 솔루션 기업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이같은 상황에 국내 기업들이 중동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활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쓰리빅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의 바이오 헬스 전문 기업 네오사이언스와 관련 사업 총판 계약 체결했다. 이에 더해 양사는 중동 국가 유전체 관련 사업, 신약개발 연구, 생물정보 교육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앞둔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스타트업 쓰리빌리언 역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검사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는 320만달러(약 44억원) 규모로 사우디 내 337개 국공립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다수 중동 국가가 희귀 유전질환 해결에 자금을 쏟고 있지만, 특히 UAE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예컨대 UAE 3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는 미국 유전체학 스타트업 컬러 헬스에 투자했다. 컬러 헬스는 오픈AI와 협력해 암 검진과 치료에 챗GPT4를 활용하고 있다. 무바달라가 국영 AI 기업 G42와 합작 설립한 건강 기술회사 M42 역시 개인 맞춤의료 정책에 따라 유전체학과 단백체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이외에도 UAE 아부다비 퓨어 헬스는 메이요 클리닉의 지분 25%를 1억 5000만달러(약 2073억원)에 인수했다. 메이요 클리닉은 희귀 유전질환 환자를 위한 UAE 최대 규모 병원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사우디도 유전질환에 관심이 상당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사우디 패밀리 오피스 압둘 라티프 자밀의 의료 자회사 압둘 라티프 자밀 헬스는 UAE 젠팜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젠팜은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가족 간 결혼 비율이 높은 탓에 중동 내 특정 희귀 유전질환의 유병률이 높은만큼 관련 산업의 연간 성장률이 9~11%로 추산되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제약·바이오 선진국에 관심 갖고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7.05 I 박소영 기자
STO 뛰어드는 교보생명그룹, 종횡무진 협력 '눈길'
  • [마켓인]STO 뛰어드는 교보생명그룹, 종횡무진 협력 '눈길'
  •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사진 교보생명)[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최근 교보생명그룹이 토큰증권(Security Token)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교보증권을 필두로 그룹 내 계열사들이 잇따라 STO(토큰증권발행) 사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찾아 나서는 모양새다. 5일 STO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교보생명, 교보문고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토큰증권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교보생명그룹은 오는 7월 말 STO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현재 교보생명그룹의 STO 관련 사업 주체는 교보증권 DT전략부 디지털자산비즈파트가 담당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앞서 지난해 7월 DT전략부를 신설하고 STO를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DT전략부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됐으며, 미래 성장동력인 토큰증권(STO), 마이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등을 전담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조각투자업체들과도 다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교보증권과 루센트블록은 △전용 투자상품 출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투자 채널 연계 △비대면 계좌개설 프로세스 협업 △공동 마케팅 제휴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 2021년 11월 디지털 생태계 진입을 위해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하고 루센트블록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는 교보문고와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및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2024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되는 교보생명그룹 ‘든든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교보문고와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최근 교보생명그룹은 일본 SBI그룹과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SBI그룹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은행·보험·증권 등 자회사를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디지털금융 그룹이다. 교보생명그룹과 일본 SBI 그룹은 국내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 및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 등 디지털 금융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네트워크와 관련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STO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조각투자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인수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부분 컨소시엄이나 전담 부서를 개설해 STO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이어 “2030년 기준 글로벌 시장의 토큰화된 디지털 증권 시장 규모가 4조~5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STO 시장을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교보증권 관계자는 “교보생명그룹 차원에서의 STO 사업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 안에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김연서 기자
라인망가, 6월 일본 앱마켓 시장 매출 1위…두달 연속
  • 라인망가, 6월 일본 앱마켓 시장 매출 1위…두달 연속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망가가 두 달 연속 일본 앱 마켓(게임 포함)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5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 ai)에 따르면 라인망가 앱은 지난달 일본 앱 마켓(게임 포함)에서 소비자 지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1위 수성이다. 야옹이 작가가 태국에서 열린 트리에닝 캠프에 참석해 태국 현지 작가들에게 웹툰 제작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라인망가는 2013년 만화 단행본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해 2020년 웹툰 엔터테인먼트 자회사가 되고 웹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망가(일본 만화) 열람에 익숙한 독자들이 웹툰을 읽도록 하는 것에 주력했다. 추천, 작품 캠페인, 마케팅 등 수많은 운영 방식으로 작품 키우기에 공을 들였다지난해 오리지널 웹툰 ‘입학용병’이 처음으로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 월 1억엔을 버는 대형작이 지속 배출되고 있다. 라인망가에서 성공을 거둔 웹툰이 연이어 나오자 또 다른 인기작이 라인망가로 유입되고 이용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일본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측의 설명이다.일본 오리지널 웹툰의 성공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 웹툰 제작사인 ‘넘버 나인 스튜디오’가 만든 ‘신혈의 구세주’가 올해 초 월 거래액 1억 2000만엔 돌파했다. 웹 중심의 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북이니셔티브재팬 인수로 일본 월간활성이용자(MAU)도 수직 상승해 일본 사업을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110만명에 달했다.플랫폼과 함께 영상 IP 사업도 순항하며 플랫폼 낙수효과에 힘을 싣고 있다. 웹툰, 웹소설을 영상화했을 때, 원천 IP로 독자 유입이 확대되고 거래액이 상승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발굴한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가 오늘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됐고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의 포문을 열며 인기를 끌었던 ‘신의 탑’ 애니메이션 2기가 이번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여신강림’과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이두나’도 애니메이션으로 하반기 공개된다.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인 스튜디오N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네이버웹툰 ‘고수’를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 중이다.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8~30일 태국 정부가 주최한 ‘SPLASH The New Creative Culture Power’ 행사에 참석했다. 국가 차원에서 소프트파워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태국은 이번 행사에 네이버웹툰을 직접 초대했다.웹툰이 아직 태국 소프트파워 산업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태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산업인 만큼 소프트파워 산업으로 선정될 경우 태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 한국 웹툰 작가들이 현지 작가 대상으로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트레이닝 캠프’도 진행했으며 약 80여 명의 태국 작가들이 참석했다. 야옹이 작가, 삼 작가가 이번 트레이닝 캠프의 멘토로 참석했다.
2024.07.05 I 한광범 기자
변화 원한 성난 민심…英노동당, 14년만에 정권 교체 성공(종합)
  • 변화 원한 성난 민심…英노동당, 14년만에 정권 교체 성공(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4일(현지시간)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정권을 교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집권 보수당의 리시 수낵 총리가 물러나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새벽 영국 조기 총선 개표 중간 결과 노동당이 하원 650석의 과반인 326석을 훌쩍 넘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5일(현지시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총선 승리 축하 행사에서 참석한 영국 제1야당 대표 키어 스타머.(사진=AFP)이에 스타머 대표는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총선 승리 연설에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된다”면서 “영국은 14년 만에 미래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영국 사회의 통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가치와 원칙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 국가 전반의 재건”이라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보수당의 총선 참패를 인정했다. 수낵 총리는 스타머 대표에게 전화해 축하 인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 국민들이 냉정한 판정을 내렸고, 나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 앞서 수낵 총리는 보수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지난 5월 22일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했다. 6주 동안 선거 캠페인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나 반전은 없었다. 유권자들은 노동당에 표를 던져 보수당에 대한 불만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권자들은 치솟는 물가, 높은 금리, 정체된 임금, 과부하된 공공 서비스에 대해 분노했다”면서 “그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변화에 굶주려 있다”고 이번 총선을 평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이번 선거는 노동당이 승리했다기보다는 보수당이 패배한 선거처럼 보인다”고 영국 방송 BBC에 말했다.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가 발표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은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430석을 차지했다. 이는 노동당이 압승을 거둬 정권을 교체했던 1997년 총선 당시 의석수 418석을 밑돈다. 집권 보수당은 1985년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 수인 13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기 총리 스타머는?…“따분하지만 실용적”출구조사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스타머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된다. 1962년생인 스타머는 자신이 런던 외곽 노동계급 출신임을 강조한다. 넉넉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그는 가족 중 첫 대학 졸업생이 됐다. 리즈대,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했다. 52세 늦깎이 정치인이었지만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을 거쳐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 대표로서 노동당을 중도 성향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머 대표에 대해 “진지하고 실용적이며 카리스마나 스타성은 없다”면서 “의회에 입성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노동당을 주요 정책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고 평했다.◇ 해결 과제 산적…“허니문 기간 짧아질수도”총선 최종 결과가 나오면 수낵 총리는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고, 차기 총리는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는 절차를 통해 총리로 공식 취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스타머 대표는 새로운 총리로서 영국 국민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다우닝가 10번지로 이동한다. 새 의회 공식 개원식과 국왕의 국정연설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스타머의 총리로서 첫 해외 일정은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토 및 우리의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스타머는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14년 만에 정권을 이어받은 만큼 스타머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미국·유럽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 외교 사안 외에도 전공의 파업, 영국 우체국인 로열메일의 해외 인수 등도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국내 문제들이다. 특히 민심이 분노한 고물가, 공공부문 실패 등은 경제 성장 둔화와 재정 적자로 해결이 쉽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머 정부는 차기 총리 가운데 가장 많은 문제들을 안고 정권을 잡았으며 이를 해결할 자원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동당과 영국 국민들의 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인 ‘허니문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2024.07.05 I 김윤지 기자
금융권, '젊은 금융위원장' 기대…"규제 일변도보다 발전적 정책 바라"
  • 금융권, '젊은 금융위원장' 기대…"규제 일변도보다 발전적 정책 바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차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병환 후보자(기획재정부 1차관)가 인선되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중책을 맡은 김 후보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젊은 금융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김 후보자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부채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금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외국에 비해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 금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우선 과제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자영업자·소상공인 부채, 가계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1971년생의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시 역대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되는 만큼 ‘젊은 소통’을 펼쳐 달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A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임 금융위원회 지명을 환영하며 기재부 차관으로서의 근무 이력과 경험을 통해 업계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 분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B금융지주 측은 “신임 위원장이 업계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규제에만 얽매이기보다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보다 발전적이고 일관된 경제, 금융 정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금융권의 숙원인 금산분리 완화 같은 규제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C금융지주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 문제, PF 연착륙 등 금융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한 현명한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며 “금융규제 완화와 같은 문제는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반면 금융당국 수장 교체 영향으로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김주현 위원장 체제 후 각종 사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책 방향이 너무 차이가 크면 금융정책의 방향성에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1970년대생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케미’도 기대된다. 1971년생인 김 후보자와 1972년생인 이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대학 ‘1년 선후배 사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이 원장과는 대학 시절에는 몰랐고, 금감원장으로 오면서 업무적으로 알게 됐다”며 “(제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차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협의를 많이 하게 됐다. 아마 호흡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자금시장 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기재부 1차관으로 일했다. 금융과 거시 경제에 밝은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2024.07.05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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