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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총선 후 첫 개각…환경 김완섭·금융 김병환·방통 이진숙(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환경부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을 교체하는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4월 총선 이후 첫 내각 개편이다. 이어지는 후속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 분위기를 쇄신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4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금융위원회 후보자에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 김홍일 전 위원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론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내정됐다.왼쪽부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장 물론 환경장관 후보도 기재부 출신김완섭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사회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지낸 정통 재정관료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 정책 방향 수립에 참여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 을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기재부 출신이 환경부 장관에 발탁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환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걸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점점 중요해지는 글로벌 이슈인 환경 분야를 책임지는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엇보다 책임감이 크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 데 앞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엔 “전문가와 국민의 말씀을 듣고 소통하면서 방향을 만들겠다”고 즉답을 피했다.김병환 후보자는 행정고시 3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에서 경제정책국장과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 역시 인수위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정부 출범 후엔 첫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김 후보자는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그리고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 정책의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를 묻자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방통위원장 후보 “방송, 공기 아닌 흉기로 불려”이진숙 후보자는 1986년 MBC에 입사해 걸프전·이라크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냈다.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에 내정됐으나 야당 반대로 취임하지 못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방통위원장들은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사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잇달아 탄핵을 추진하면서 탄핵으로 인한 업무 정지를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 후보자는 전임자들이 탄핵될 만한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야당의 탄핵을 ‘정치탄핵’이라고 비판했다.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며 “방송이 지금은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공영방송·공영언론이 노동 권력·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제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잡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 위 왼쪽부터 연원정 신임 인사혁신처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아래 왼쪽부터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김재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연합뉴스)◇임기 반환점 앞두고 인적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윤 대통령이 내각을 개편한 건 4월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개각에 대해 대통령실에선 새로운 활력을 갖고 집권 후반기에 열심히 하자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11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해 여당의 총선 패배 등으로 가라앉은 정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뜻이다.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이후 추가 개각을 위한 인사 검증 절차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재임 2년이 넘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총선 직후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임자의 국회 인준 부담 때문에 사실상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 장관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각각 화성 전지공장 화재 수습·경찰청장 교체, 의료개혁 등 현안으로 당분간 개각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윤 대통령의 인사 구상이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해병대원 순직 특검·방통위원장 탄핵으로 여야 관계가 얼어 붙으면서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앞두고 방통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치열한 전장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일선 부처 차관으로 영전한 게 눈에 띈다.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인사제도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과 농림축산품부 차관엔 각각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이 임명됐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가 일선 부처에서 정책 실무를 이끌어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 기류다. 지난달에도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이 각각 환경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국무조정실 제1차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농촌진흥청장과 산림청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엔 각각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임상섭 산림청 차장,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 세계 최대 핀테크 투자사가 보는 핀테크…"트렌드 아닌 필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될까?’가 아니라 ‘언제 되느냐’의 문제야.”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운용사에 다니던 A씨는 이직을 말리는 동료 B씨에게 이같이 말했다. B씨는 당시 핀테크 투자를 위해 벤처업계로 발걸음을 옮기는 A씨에게 “한 번 뜨고 지는 트렌드를 왜 좇느냐”며 A씨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핀테크가 전 세계인의 삶으로 스며든 지금은 어떨까. A씨가 적을 둔 핀테크 전문 투자사는 약 1.5조원의 운용자산을 굴리고 있고, A씨가 몸을 담았던 운용사는 핀테크 투자 부서뿐 아니라 관련 펀드까지 운용 중이다. 금융 서비스의 미래에 투자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세계 최대 핀테크 전문 투자사 ‘안테미스’의 마린 카바(Marin Cauvas) 시니어 투자책임자의 이야기다. 이데일리는 최근 출자자(LP) 미팅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를 서울시 중구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여전히 기회가 크다”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영국 최대 핀테크 전문 투자사 ‘안테미스’의 마린 카바 시니어투자책임자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핀테크 산업에 투자 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사진=안테미스 제공◇ “삶에 스며든 핀테크…해외서 투자 열풍”지난 2010년 설립된 안테미스는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핀테크 전문 투자사로,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11억달러(약 1조 5280억원)에 이른다. 주요 투자 대상은 극초기부터 후기 단계에 이르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지난해 미국 핀테크 공룡인 ‘마케타’에 인수된 ‘파워파이낸스’와 영국 기반 비즈니스 뱅킹 챌린저 ‘타이드’, 500억달러의 운용자산을 자랑하는세계 최대 로보어드바이저 ‘베터먼트’, 싱가포르 기반의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은행 보험) 스타트업 ‘해비토’ 등이 있다. 이번에 내한한 마린 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는 핀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해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유로피안 비즈니스 스쿨(European Business School)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영국 3대 경영대학인 카스 경영대학원(CASS Business School)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자본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1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했고, 리버럼캐피탈과 산탄데르 이노벤처스를 거쳐 지난 2018년 안테미스에 투자 파트너로 합류했다.블랙록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하다가 핀테크로 눈을 돌린 이유를 묻자 그는 “투자 사이드에서 바라본 핀테크는 ‘반짝’하고 가시는 트렌드가 아니었다”며 “당시만 해도 전통은행과 금융사, 운용사들은 기존 금융업에 기술을 곁들일 경우, 소비자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형성되는 사이 핀테크 산업이 급격히 성장했고, 이는 어느새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다”며 “이젠 세계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유럽에서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고 강조했다. 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는 “전 세계에서 핀테크 부문에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미국(40%)이고, 유럽은 31% 수준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며 “과거 영국은 세계 최고의 금융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럽의 핀테크 혁신을 이끌었으나, 브렉시트를 비롯한 지정학적 사건들로 프랑스와 독일도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전역에 걸쳐 금융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에서 유입되는 탄탄한 자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줄줄이 인수하는 것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증명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핀테크 기업 마케타는 지난해 핀테크 스타트업 ‘파워파이낸스’를 3300억원대에 인수했다. 파워파이낸스는 신규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업들은 마케타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신용카드를 손쉽게 출시할 수 있다. 마케타는 나날이 커지는 미국의 결제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워파이낸스를 품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 기대감 커…협업 늘릴 것”카바 시니어 투자책임자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국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동시 잠재적 LP와 파트너사,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의 금융 서비스 시장은 기술력과 꾸준한 금융 규제 개혁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크게 발전했다. 시장의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업 지점을 늘려 안테미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대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한화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안테미스의 LP로 참여해왔다”며 “한화는 핀테크 산업이 떠오르기 훨씬 이전부터 이 산업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안테미스에게 중요한 LP”라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 산업이 장·단기 수익률을 기대하기에도 적합한 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카바 시니어투자책임자는 “어떤 단계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회수성과가 다르겠지만, 극적인 예로는 안테미스가 초기 투자한 파워파이낸스가 있다”며 “파워파이낸스는 설립 3년 만에 마케타에 인수됐고, 우리는 18개월 만에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M&A가 증가하면서 유동성이 늘기 시작했다”며 “그런 와중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 기관들이 핀테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M&A나 투자를 유치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안테미스의 트랙레코드는 카바 시니어투자책임자의 이러한 발언을 뒷받침한다. 안테미스가 투자했던 ‘클라이밋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 종자회사인 몬산토에 약 9억 3000만달러에 M&A됐고,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커런시클라우드’는 비자에 최근 매각됐다.한편 안테미스는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 유럽의 후기 단계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안테미스 벤처 그로스펀드 1호’를 1차 결성하는 동시 ‘안테미스 벤처펀드 3호’ 또한 마감할 예정이다.
- 최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6대 인수…北 잠수함 격멸 임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 6대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항공기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09’에 도입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두 자리를 붙여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로 명명했다. 이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P-8A 도입과 인수를 위해 노력한 항공사령부 김재민 중령과 김은지 소령, 방위사업청 하석봉 중령에게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이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주기해 있다. (사진=해군)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은 기념사에서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전력이자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될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인수식 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P-8A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다. P-8A 조종사 이성희 소령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전력화에 최선을 다해 적 잠수함을 격멸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신 장관은 양용모 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P-8A의 임무완수와 비행 안전을 기원하는 휘호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문구가 적힌 P-8A 사진 액자에 임무완수와 비행 안전을 기원하는 문구를 쓰고 서명했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다. 올해 6월 19일과 30일에 각 3대가 국내에 도착했다. 인수·운용 요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약 1년 4개월 간 운용 교육을 받았다. P-8A는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대한민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이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주기해 있다. (사진=해군)P-8A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해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P-3보다 탐지능력이 향상됐다. P-3보다 최대속도 역시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돼 해군의 항공작전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 2분기 최대 실적 예고한 티앤엘, 3,4분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창상피복재 업체 티앤엘(340570)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피크아웃(Peak Out)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티앤엘은 이 같은 우려를 증설을 통해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하는 티앤엘의 2분기 매출은 513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5%, 42.9% 증가한 수치다.◇2분기 사상 최대 실적…글로벌 파트너사 C&D 덕?이처럼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여드름 패치 ‘마이티 패치’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티 패치는 2021년 미국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이후 현재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패키지 물량을 대부분 2분기에 소화하는 것도 이번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티앤엘의 성장은 해외 매출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창상피복재 수주잔고를 살펴보면 납기일이 올해 2분기(2024년 4~6월)인 해외 수주잔고는 396억원 규모이다.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국내 수주잔고 68억원을 더하면 국내외 수주잔고는 464억원이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2분기 수주잔고가 48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처럼 해외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에는 주요 매출처인 ‘처치앤드와이트’(Church&Dwight, 이하 C&D)의 덕이 컸다. 티앤엘 전체 매출의 53.2%를 내고 있는 C&D는 2022년 9월 티앤엘의 주요 매출처였던 히어로(Hero)를 인수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다. C&D는 옥시크린, 워터픽, 테라브레스 등 유명한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티앤엘은 C&D를 통해 CVS, 타깃(Target), 월마트 등 다수의 소매점에 입점했다. 아직 히어로 제품이 C&D 유통망 중 20% 미만 지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점 확장에 따른 미국 매출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美 성장 여력 남아있나?…피크 아웃 우려는 증설로 불식북미 트러블 케어 시장 규모는 약 7조원 정도로 파악되며, 그 중 여드름 패치 등 패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트러블 패치 시장이 약 1조 4000억원 규모라고 추산면 티앤엘의 북미 매출이 성장할 여지가 상당한 셈이다. C&D에 따르면 히어로의 여드름 케어제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8.4%이다.미국 여드름 패티의 가정 내 침투율은 10% 이내로 초기 시장 단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티앤엘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여드름 패치는 ‘마이티 패치’로 통한다”며 “여드름 패치가 대중화될수록 히어로 브랜드의 침투율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일각에선 피크아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피크아웃이란 정점에 이른 뒤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뜻한다. 이에 대해 티앤엘 측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크아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러한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킬 티앤엘의 카드는 증설이다. 티앤엘의 생산능력(CAPA)이 1000억원 규모에서 이달부터 1250억원, 풀가동 기준으로 2500억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티앤엘은 앞으로 4개 라인까지는 무리 없이 증설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개 라인당 CAPA가 25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CAPA를 늘리는 게 가능한 셈이다.◇하반기부터 유럽, 중국 매출 성장도 기대올 하반기부터는 유럽,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유럽의 경우 아직 초기 시장 진입 단계인 만큼 매출이 가시화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티앤엘의 여드름 패치 수요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 중국 매출의 경우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티앤엘은 지난해 7월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나 아직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하진 않은 상태다. 티앤엘의 1분기 해외 매출이 미국 매출(103억원)과 기타 지역 매출(54억원)으로만 분류돼 있는 것도 유럽 매출이 아직 따로 다른 지역과 구분 지을 만큼 뚜렷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티앤엘 측은 유럽 트러블 패치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티앤엘 관계자는 “미국에 처음 진입했던 2018~2019년도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플레이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진입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 침투에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티앤엘은 유럽 시장 침투 과정에 C&D의 유럽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티앤엘의 제품은 영국,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헝가리, 그리스 등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C&D 역시 올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40개국으로 유통망을 신규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의 증설은) 유럽 수출을 앞두고 이뤄지는 증설로 해석되며,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최근 중국 등 방한 외국인의 수요 증가로 국내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티앤엘 창상피복재 제품은 올리브영을 통해 중국 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진출했다. 국내 창상피복재 매출의 절반가량이 사실상 중국 수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손 연구원은 “티앤엘의 창상피복재 제품의 약 50%는 올리브영 등 국내 채널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징둥닷컴의 스킨케어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여드름 패치의 원단(원제품)도 티앤엘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올리브영을 통해 중국으로 여드름 패치 제품의 원제품이 수출되는 물량은 국내 매출로 반영된다. 따라서 해외 매출 증대에는 올리브영의 일본, 미국, 중국 등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티앤엘 제품은 수출용 물량으로 집계돼 해외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유럽 및 중국향 매출이 일부 발생하며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尹, 환경장관 김완섭·금융위원장 김병환·방통위원장 이진숙 지명(상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각각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 김홍일 전 위원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임명됐다.왼쪽부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각을 단행했다. 4월 총선 이후 첫 내각 개편이다.김완섭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사회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지낸 정통 재정관료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 정책 방향 수립에 참여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 을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이 발탁된 것에 대해 환경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큰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전언이다.김병환 후보자는 행정고시 3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에서 경제정책국장과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 역시 인수위 파견,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정부 출범 후엔 첫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에 대해 금융과 거시경제 전반에 걸친 탁월한 식견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이진숙 후보자는 1986년 MBC에 입사,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린 방송기자 출신이다.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냈고, 지난해엔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에 내정됐으나 야당 반대로 취임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잡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인사혁신처장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에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이 임명되는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대거 승진했다. 농촌진흥청장과 산림청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엔 각각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임상섭 산림청 차장,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 하반기 출격 앞둔 5조원대 몸값 ‘대어’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 대어들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넘긴 시프트업이 일반 청약을 마친 가운데 산일전기, 케이뱅크 등도 하반기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어 대형 공모주들이 하반기 IPO 시장을 달굴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시프트업 수요예측 경쟁률, HD현대마린 넘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날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밴드(4만7000~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게임사 중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단숨에 4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프트업 일반청약에는 이틀간 총 69만3283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1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33만3196건, 29만8591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엔 6만1496건의 주문이 접수됐다. 균등 수량은 한국투자증권에 1.34주, NH투자증권이 1.36주, 신한투자증권이 0.88주로 전망된다.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오는 11일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한 증권사의 IPO 담당 관계자는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서 2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시프트업은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청약 규모 대비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 편이어서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케이뱅크, 5조원대 몸값 도전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상장 추진을 본격화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4~6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주가는 주당 1만4800원으로 5조6354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목표한 5조원 이상 몸값을 인정받을 경우 HD현대마린솔루션을 누르고 올해 최대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6월 상장 예심을 신청하고 같은해 9월 예심에 통과했다. 하지만 상장예비심사 승인 유효기간인 6개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케이뱅크 NH투자증권과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지만 이후 주관사단을 교체하며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 케이뱅크가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속한 ‘5년 내 상장’ 조항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당시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투자운용(현 신한자산운용), JS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아직 최종 기한까지 2년여가 남았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 열풍을 고려해 상장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망된다. ◇ 9개 기업 7월 청약 진행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도 기업가치 최대 1조원으로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산일전기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3만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28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13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2700억원에서 1년여 만에 몸값이 세 배 이상 뛰었다. 산일전기는 1987년 설립된 변압기 전문 제조사다. 최근 전력기기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21년 64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145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사 전진건설로봇도 7월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모트렉스(118990) 자회사인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매출 1581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회사 측이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로만 공모 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되면서 흥행에 변수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그밖에 엑셀세라퓨틱스(3~4일), 뱅크웨어글로벌(17~18일), 케이쓰리아이(22~23일), 티디에스팜(22~23일), 피앤에스미캐닉스(22~23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24~25일), 아이빔테크놀로지(25~26일) 등이 7월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 한싹, AI·클라우드 에이스 기업 도약 선언…’ACE 전략’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싹(430690)은 창립 32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클라우드 에이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하며 미래 비전을 담은 ‘ACE 전략’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한싹 CI (사진=한싹)이주도 한싹 대표이사는 “한싹은 이제 정보보안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에이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ACE 전략을 통해 단순히 기술적 전환에 그치지 않고 회사 전반의 사업 구조와 문화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 전략’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확장(Expand)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기존 보안 사업 역량을 높이고 AI와 클라우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신사업 및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은 △근본적인 내부 체질 개선 △분야별 기술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및 통합 플랫폼 개발 △M&A와 파트너십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내부 인력과 업무 방식, 개발 분야를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각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또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업무를 지능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업체와의 인수합병 및 협약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동남아 및 중남미 등지의 보안 전문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클라우드 구독형 보안 서비스(SECaaS)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싹은 이미 4년 전부터 AI와 클라우드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연간 매출액의 1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보안 사업에선 올 상반기에만 국방망 보안통제 시스템 ‘시큐어게이트 CDS(SecureGate CDS)’와 시스템 접근제어 ‘패스가드 AM(PassGuard AM)’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망간자료전송 솔루션과 OT 보안에 필수적인 일방향 전송 솔루션, 암호화된 트래픽 해독 기술인 SSL 가시화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선 올해 신설한 AI 융합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AI 보안, 재난·안전, 교육·행정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형 AI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디든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경량화언어모델(sLLM)로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한싹은 기존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고,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되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망간자료전송 제품 중 메일연계 솔루션은 AWS, MS365 등 국내외 클라우드 환경에서 메일 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한 API 연동을 지원한다. 이주도 한싹 대표이사는 “지난 32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혁신을 추구한 성공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AI와 클라우드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2Q 여객·화물 모두 견조…비중 확대 유효-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객과 화물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하면서 비용 증가를 성장성이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2700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조375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451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2분기 대한항공의 단거리 노선 수요 증가 폭은 크지 않으나 유럽 및 미주 등 원거리 노선이 실적을 견인하며 국제선 매출이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화물 수요도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와 유럽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로 매출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 공항 관련비, 객화 서비스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수반되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2%포인트 하락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 여행 수요 성수기가 달라 뚜렷한 비수기가 없고, 항공 화물 사업도 보유 중이라 타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2024년의 매출액은 2019년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비용 증가 요인을 상쇄하는 성장성”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으로 비중 확대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도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만 남겨둔 상황으로, 승인 절차는 10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대항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 4750억원을 보유 중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 대한항공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모두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실질 지분율은 81%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기업결합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뿐만 아니라, 이후의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도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유럽 및 미국 슬롯 이관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원거리 노선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