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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 수출국 확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가 인공관절 수술로봇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제공=큐렉소)큐렉소는 20일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수출 국가가 인도 중심에서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 중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러시아·파키스탄으로 ‘큐비스-조인트’ 수출을 완료했다. 이달 들어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부터 PO 수령 완료했고, 현재 수출 준비 중이다.이번 4개국에 수출되는 ‘큐비스-조인트’는 해당 국가의 의료기기 기업을 통해 병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큐비스-조인트’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인도, 미국(임상용),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총 7개국에 공급됐다. 큐렉소 관계자는 “이번 수출국의 인구수는 인도네시아 약 2억8000만명(4위), 파키스탄 약 2억4000만명(5위), 러시아 1억4000만명(9위)”이라며 “향후 인공관절 수술 성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는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사업부에서 개발이 시초다. 이후 2017년 큐렉소로 인수됐다. 큐비스-조인트는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인허가 획득했다. 같은해 인도 메릴헬스케어와 장기 공급계약 맺으며 수출을 개시했다.큐비스-조인트는 해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큐비스-조인트’ 수출 비중은 2020년 50%(수출 대수 3대)를 시작으로 2021년 25%(5대), 2022년 85%(33대), 2023년 81%(59대) 및 2024년 1분기 91%(10대) 순으로 증가했다.큐렉소 관계자는 “큐비스-조인트’ 수출국 확대로 글로벌 메이저 수술로봇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라며 “앞으로 주요국 인허가 추진, 다양한 국가로 공급 확대 등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기업이 탐내는 ‘K-바이오’…대상·HD현대 줄줄이 투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정체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바이오 투자와 섹터 진입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몇몇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가 하면, 몇 년 내 대규모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의 바이오 진출은 관련 사업의 장기 지속성과 더욱더 큰 투자를 야기시켜, 결국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19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롯데 등 이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기업 외 또 다른 대기업들이 바이오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교적 최근만 하더라도 OCI(456040)가 부광약품(003000)을 인수했고, 좌절되긴 했지만, 한미약품(128940) 그룹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또 오리온(271560)은 수젠텍, 지노믹트리 등 진단기업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고,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는 합작법인 오리온 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 리가켐바이오에 55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대기업 바이오 투자현황.(자료=한국투자파트너스)◇한화·대상그룹, 바이오 거상 급부상...다수 바이오 벤처 투자한화(000880)그룹은 한화임팩트를 통해 최근 3년간 약 2000억원 이상을 바이오 분야에 투자했다. 2021년 5월 정관변경을 통해 ‘의약·생명과학 및 바이오 관련 사업’을 추가했고, 곧바로 바이오 관련 기업 투자처를 물색했다. 주로 해외 기업에 투자했는데, 2021년과 2022년 2년에 걸쳐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보유한 미국 이나리 애그리컬쳐에 약 1515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월에는 약 1372억원 규모 이나리 신규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외 2022년 미국 유전자치료제 기업 테쎄라 테라퓨틱스(투자규모 비공개)에 투자했고, 2023년에는 바이오사이언스(262억원), 엔소마(263억원), 써지컬테라퓨틱스(160억원)에 투자했다.청정원 등 식품기업으로 잘 알려진 대상(001680)도 최근 5년새 바이오 기업 투자에 활발한 대기업 중 하나다. 그동안 바이오 벤처 투자 행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대상그룹은 대상과 대상홀딩스를 통해 △엠틱스바이오(2023년 12월, 30억원) △대상셀진(2021년 7월, 25억원) △엑셀세라퓨틱스(2021년 5월, 20억원) △바이오코즈(2019년 3월, 약 10억원)에 투자했다. 또 2017년 50억원을 투자한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제약기업이 시노팜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MOU를 체결했다. 특수의료용도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대형 벤처캐피털 대표는 “올해 초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식품회사인 오리온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한 이유를 묻는 것이었다”며 “그 이유를 떠나 대기업들이 바이오 섹터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예측하지 않았던 기업들도 바이오 투자에 몇 년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대기업들의 이런 행보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매출 1조 아산병원 보유한 HD현대, 가장 ‘주목’투자업계에서는 한화와 대상그룹 외 HD현대(267250)를 눈여겨 보고 있다. 바이오 섹터에 진출해 가장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HD현대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후 2020년 바이오, 인공지능(AI),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전 작업으로 아산재단, 카카오와 함께 의료데이터 기업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21년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했다.2021년 12월에는 신약개발 기업 암크바이오를 설립했다. 암크(AMC)는 아산병원(Asna Medical Center)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산병원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측은 최근까지 바이오 기업 추가 투자를 위해 벤처캐피털에 여러 문의를 하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VC 관계자는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은 HD현대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산병원은 연매출 규모만 1조원 이상”이라며 “대형병원을 보유한 HD현대가 바이오 사업에 관심있는 것은 당연하고, 시장 진출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HD현대 측이 바이오 투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업계와 긴밀한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바이오 섹터에 직접 진출해 큰일을 벌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몇 년간 혹독한 투자 빙하기를 겪고 있는 바이오 업계는 대기업 진출이 여러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기업이라고 해서 단순 투자 또는 기업 인수 후 전략이 부재하다면 오히려 개별 기업은 물론 한국 바이오산업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이어진 미국 연준 금리 인상과 조기 및 중기 바이오 기업 성장 정체가 이어졌지만, 꾸준한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 대기업들의 바이오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며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은 관련 사업의 연속성과 장기간 주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큰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에는 대기업들의 바이오 진출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도 있다. 이 중에는 바이오 사업을 접었다가 다시 도전하는 사례도 있고, 신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나선 기업도 있지만 각각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며 “바이오 투자도 치밀한 전략과 계획을 통해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노들역 푸르지오' 대출 리파이낸싱 성공…3200억, 내년 6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노들역 푸르지오 공동주택 개발’ 프로젝트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시행사 로쿠스가 사업을 위해 차입한 금액 3200억원에 대해 시공사 대우건설이 내년 6월 12일까지 채무보증한다.로쿠스가 조합원들 토지명의 이전 문제로 소송을 여럿 진행하고 있어서 착공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소송이 전부 마무리돼야 인허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로쿠스 채무보증 2800억→3200억 늘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들역 푸르지오 공동주택 개발’ 관련 PF 대출이 리파이낸싱되면서 대출금액이 3200억원으로 커졌다. 종전 대출금액은 2800억원이다. 대출실행일은 지난 17일이며, 만기일은 내년 6월 12일이다.서울 동작구 본동 441번지 일대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사업지 위치도 (자료=서울시)노들역 푸르지오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본동 441번지 일대(대지면적 2만4678㎡) 위치한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42층, 5개동, 공동주택 93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개발하며,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노들역에서 걸어서 6분, 9호선 노량진역에서 걸어서 18분 거리에 있다. 한강대교 및 올림픽대로 접근이 용이하며 사업지 북측 노량진로 건너편에 사육신역사공원이 있다.시행사 로쿠스가 해당 사업을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로쿠스 주주는 메타(지분율 40%), 화이트건설(30%), 케이앤커(30%)다. 관리형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사업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제도를 말한다. 수탁자는 하나자산신탁이며,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관리형토지신탁 사업구조도 (자료=우리자산신탁 홈페이지)앞서 로쿠스는 사업을 위해 대주단과 총 2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액은 △트랜치A-1 1050억원 △트랜치A-2 200억원 △트랜치B 1550억원이다.이 중 트랜치B 1550억원의 채권자가 특수목적회사(SPC) 나인벨류제일차다. 대출이 실행된 시점은 작년 6월 20일이었으며, 종전 만기는 지난 17일이었다. 당시 나인벨류제일차는 트랜치B 155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작년 6월 20일 15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이 ABCP의 만기는 지난 18일이었다.해당 대출은 만기를 맞아서 최근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로쿠스는 나인벨류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지난 14일 총 원금 32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각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1 1140억원 △트랜치A-2 150억원 △트랜치A-3 110억원 △트랜치B 250억원 △트랜치C 1550억원이다. 상환순위는 트랜치A(에큐온캐피탈 등 1400억원), 트랜치B(디더블유노들 250억원), 트랜치C(나인벨류제일차 등 1550억원) 순이다.SPC 디더블유노들은 트랜치B 대출채권 250억원 외에도 트랜치A-3 대출채권 110억원의 채권자다. 디더블유노들은 대출약정에 따라 지난 17일 로쿠스에 원금 110억원을 대출했으며, 이후 로쿠스의 요청에 따라 250억원을 한도로 후속대출을 실행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36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트랜치C 대출 1550억원의 채권자는 △나인벨류제일차 1050억원 △트루프렌드노들제일차(신규 SPC) 500억원이다.로쿠스는 대출만기일(내년 6월 12일)에 대출금 전액을 일시 상환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 통지를 통해 대출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임의 조기상환할 수 있다. 고정금리로 계산된 대출이자는 최초인출일에 선급되며, 로쿠스가 지급한 대출이자는 기한이익상실을 포함해 어떠한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 조건이다.앞서 대우건설은 로쿠스가 차입한 금액 320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기존 PF 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 건으로 이번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채무보증 기간은 내년 6월 12일까지다. ◇ 내년 6월 만기…상환 못 하면 대우건설 ‘채무인수’디더블유노들, 나인벨류제일차, 트루프렌드노들제일차는 모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디더블유노들이 발행한 액면금액 360억원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는 만기가 내년 6월 13일이다.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이며 유안타증권이 업무수탁자를 맡고 있다.나인벨류제일차는 액면금액 1050억원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ABCP 만기는 내년 6월 13일이며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는 SK증권이다.트루프렌드노들제일차는 액면금액 500억원 ABCP을 발행했다. 이 ABCP 만기도 내년 6월 13일로 동일하다.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위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은 로쿠스가 상환 의무를 부담하는 대출원리금이다. 로쿠스는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등으로 대출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로쿠스가 대출원리금을 갚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채무불이행 위험은 시공사 대우건설의 채무인수 의무로 통제된다.대우건설은 대출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그 지급기일에 즉시 나인벨류제일차, 트루프렌드노들제일차의 미상환된 대출원리금 전액 등을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또한 채무인수 당시 잔존 대출채무(대출원리금, 지연손해금 등 포함) 전액을 인수해서 지체없이 변제해야 한다. 대우건설의 채무인수는 어떠한 이의나 항변권의 유보 없이 무조건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대우건설은 유동화회사에 대해 최고 검색의 항변권 및 분별의 이익을 가지지 않는다.‘최고 검색의 항변권’이란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할 경우 채권자가 먼저 주채무자에게서 돈을 받아내려는 노력을 하라고 보증인이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최고 검색의 항변권이 없을 경우 대출기관은 언제든지 연대보증인에 대출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분별의 이익’이란 일반보증의 경우 대출금에 대해 갚아야 할 내용이 균등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말이다.채무인수인인 대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이 BBB 이하 또는 단기신용등급이 A3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디더블유노들(트랜치A-3 대주 겸 트랜치 B 대주)은 대출금의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이 요청이 있는 경우 로쿠스 및 대우건설은 조기상환 의무를 부담한다.노들역 푸르지오 공동주택 개발사업장은 지난 2008년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추진됐다. 다만 2012년 조합이 채무 2700억원을 변제할 수 없어서 토지 소유권이 로쿠스로 이전됐다.새로운 토지 소유자는 2012년 민영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에 따라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과 분쟁이 발생했었다. 조합원들의 토지명의 이전 때문이다.현재 로쿠스는 소송사건을 여럿 진행하고 있다. 미매입 토지 매도 청구 관련 소송, 소유권이전 말소청구 소송 등이다. 동작구청에 따르면 이 사업장은 2017년 사업계획승인을 받았고, 작년 4월 착공 연기신청을 했다. 소송 진행상황에 따라 착공 등 사업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지는 계류된 소송이 전부 끝나야 인허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송 등 민원이 해소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인허가를 내주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돈 되는건 다 판다”…우주로 향하는 보령의 ‘큰 그림’
- 2023년 10월 미국 최대 우주산업 콘퍼런스 ASCEND 오프닝 세션에서 개막 연설하는 김정균 보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신사업으로 우주를 낙점한 보령(003850)이 현금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그룹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종로5가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사옥도 매물로 내놨다. 본업인 제약 부문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가운데 신사업인 우주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 보령바이오파마 이달 매각 본계약 전망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은 이달 중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거래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80% 수준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가 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각 가격은 3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991년 백신제제 제조·판매를 위해 설립된 보령신약이 전신이다. 국내에선 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3대 백신 기업으로 불리는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지주사인 보령홀딩스와는 직접적인 지분 구조가 없지만, 오너 3세 김정균 대표(1.77%)와 그의 개인 회사인 보령파트너스(69.98%)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71.75%를 쥐고 있다. 보령은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사옥 빌딩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DHG자산운용을 선정한 상태다. 1994년 보령산업주식회사가 지상 18층, 지하 7층 규모로 지은 보령빌딩에는 보령,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헬스파마,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등 보령 관계사가 대부분 입주해 있다. 보령은 매각 후에도 임차인으로 남는 ‘세일앤리스백’ 형식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 액시엄·인튜이티브머신스…우주 기업과 협업 확대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현금은 보령의 우주 신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은 지난 2022년 사명에서 ‘제약’을 떼고 우주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김정균 대표는 지난해 ‘CEO 서한’에서 “우주는 미래가 아닌 현재다. 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됐고, 보령도 이 시대에 깊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은 2022년 2월 미국의 우주정거장 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에 1000만달러를 투입해 지분 0.4%를 취득했고, 지난해 12월 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지분을 2.7%로 높였다. 액시엄에 누적 829억원을 투입한 보령은 올해 초 액시엄과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를 출범했다. 지난해 12월엔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Intuitive Machine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액시엄은 오는 2030년 퇴역을 앞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곳이다. 보령은 액시엄의 우주정거장을 비롯해 우주 왕복시 필요한 의약품 등 다가올 우주 시대의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제약사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일라이릴리는 지난 3월 우주 인프라 제조사 레드와이어(Redwire)와 협력해 우주에서 신약 개발을 시도한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10월에도 우주에서 신약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머크,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도 최근 수년간 우주 실험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제약에도 투자 확대…LBA 전략 이어간다본업인 제약 부문의 경쟁력 강화 또한 보령의 숙제 중 하나다. 보령이 LBA(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확보한 자금 상당수는 제약 부문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2019년 준공된 예산공장에 1600억원을 투입했고, 2020년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인수하는데 총 17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2020~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BA 품목인 알림타의 지난해 매출이 22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젬자(169억원), 자이프렉사(147억원), 온베브지(396억원)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 18개월간 280% 오른 엘프뷰티 “파티 이제 막 시작”(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화장품 제조 기업 엘프뷰티(ELF)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성장 스토리의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오랜기간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캐나코드 제뉴이티의 수잔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엘프뷰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14달러에서 250달러로 17%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목표가다. 이날 엘프뷰티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9.4% 급등한 213.7달러에 마감했다. 수잔 앤더슨 분석대로라면 17%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엘프뷰티 주가는 지난 2019년 이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6% 상승을 시작으로 2020년 56%, 2021년 32%, 2022년 67% 올랐고 지난해에는 161% 급등했다. 올 들어서도 4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상승의 기반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다. 엘프뷰티는 2004년 설립된 화장품 회사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식물성 원료(비건) 사용과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착한 화장품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고품질의 제품임에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MZ세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18~25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조사에서 ‘매일 사용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 엘프뷰티 고객의 60%는 18~34세 고객이다. 수잔 앤더슨은 엘프뷰티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성장 스토리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와 채널별 노출 측면에서 기존 브랜드보다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이는 상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온라인 채널과 해외시장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는 것. 그는 최근 엘프뷰티 경영진이 제시한 2025회계연도(24.4~25.3) 실적 가이더스에 대해서도 ‘너무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엘프뷰티는 지난달 22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1% 급증한 3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3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2억9000만달러, 0.3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025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12억3000만~12억5000만달러, 조정 EPS 가이던스는 3.2~3.25달러로 제시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12억7000만달러, 3.56달러를 밑도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수잔 앤더슨은 “역사적으로 엘프뷰티 경영진은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해 왔다”며 “영국, 이탈리아, 인도, 멕시코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해외 시장 현황을 볼 때 해외 부문에서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으로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프뷰티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20여개의 자체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2020년대 들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MZ세대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배경이다.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자체매장보다는 타겟, 월마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매장 내 매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엘프뷰티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스킨케어 라인 확장을 꼽았다. 수잔 앤더슨은 “작년 9월 인수한 스킨케어 브랜드 ‘네이처리움’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부터 판매채널을 타겟, 아마존에 이어 울타뷰티로 확장키로 했다”며 “기존 엘프뷰티 브랜드의 스킨케어라인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엘프뷰티 경영진 역시 향후 사업 성장 및 주가 흐름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타랑 아민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오른 주가로 인해 매수를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파티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한편 월가에서 엘프뷰티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6명으로 이 중 11명(6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09.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주방 꾸미기' 고급화…삼성, 프리미엄 빌트인 'B2C'도 공략(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에서 빌트인 가전에 힘주는 삼성전자(005930)가 ‘프리미엄’으로 B2B(기업간 거래)를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공략한다. 주방 꾸미기로 떠오른 ‘키친테리어’(kitchen+interior) 열풍에 힘입어 전 사업 영역을 아우르겠단 전략이다.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매장을 주요 백화점 및 수입 가구 브랜드 쇼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9월 인수한 브랜드로,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주도한 LG시그니처 키친스위트와 경쟁 구도에 있다. 빌트인 가전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집 안에 붙박이로 설치하는 형태다.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인테리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집 내부 면적이 비교적 작은 유럽에서 빌트인 수요가 많아 국내 가전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2016년 472억달러(약 63조3000억원)에서 2022년 604억달러(약 81조원)으로 성장했다.그동안 데이코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원베일리 등이 대표적이다.데이코를 통해 국내 B2B 시장 기반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브랜드 전시 공간을 확대하며 B2C로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프리미엄 B2C 시장 공략 제품으로는 빌트인 냉장고를 전면에 내세운다. 최고급 메탈로 신선한 식재료 보관을 넘어 정온성과 위생, 주방 인테리어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데이코의 와인 셀러는 와인 숙성고처럼 △열 △빛 △습도 △진동에서 보호하며 초정온상태로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듀얼 컨벡션과 스팀 기능을 탑재한 오븐과 LCD디스플레이 및 후드 자동 온오프 기능을 적용한 인덕션 등 쿠킹 가전도 선보인다. 데이코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 주요 백화점에 마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가 선사하는 프리미엄 가전 경험을 더욱 많은 고객들과 폭넓게 공유하고자 전시 공간을 확대하게 됐다”며 “럭셔리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보다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문닫는 롯데百 마산점…권익위 “소상공인 지원 방안 마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 담당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고충 현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롯데백화점 마산점 전경국민권익위는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6월 30일 폐점을 공식적으로 공표함에 따라 입점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고충과 실업으로 인한 생계위협을 우려하는 안타까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충 해소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비효율 점포의 경우 수익성·성장성·미래가치 등을 분석해 전대, 계약 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적의 리포지셔닝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산점은 지난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전체 32개 매장 중에서 작년 기준 매출이 가장 부진한 곳인만큼 매장 효율화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이 재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한 것도 영업 종료에 영향을 미쳤다.이날 권익위 회의에 참석한 백화점 입점소상공인들은 △사업재개 준비기간 생계비 지원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교육프로그램 지원 △지역관공서, 기업체 근로자 채용 시 실업자 우선 채용 △워크넷 활용 등 취업 알선 등을 건의했다. 이어 국민권익위를 비롯한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 부처와 경상남도, 창원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긴급지원방안이나 제도개선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6월 말 폐점을 앞두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입점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실업으로 인한 상실감과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고 생계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자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이어 “마산점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의 위기가 주변 상권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를 감안하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권익위의 중요한 역할이므로 여러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 [바이오 맥짚기]비만치료제 상승세 어디까지...이오플로우·삼천당제약 강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8일 국내 증시에서는 이오플로우(294090)·삼천당제약(000250) 등 당뇨·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셀트리온(068270) 위탁생산 훈풍에 바이넥스(053030)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네오이뮨텍(950220)은 난치암에서 우수한 키트루다 병용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이날 제약업종 168개 종목 가운데 상승 47개, 하락 110개, 보합 10개 등이었다. 의료기기 및 서비스 업종 113개 종목에선 상승 35개, 하락 64개, 보합 14개로 각각 나타났다.18일 의료기기 및 서비스 업종 주가. (갈무리=대신증권 HTS)◇ 비만·당뇨치료제 훈풍에 인슐린 펌프 기대감↑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상승제한폭(30.0%)까지 오름세를 시현하며 1만 3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이오패치는 펜이나 주사기 대신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패치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세유체 기술을 이용해 인슐린을 주입해 인슐린 폐색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오패치는 현재 한국, 유럽,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판매 중이다. 세계 당뇨 환자는 6억 9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인슐린 주사제 투약이 필요한 당뇨 환자는 약 6000만명으로 파악된다. 이 중 절반은 하루 수차례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인수합병(M&A) 기대감도 주가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5월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대금은 약 7억3800만달러(9710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지난 8월 인슐렛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관련한 특허 소송 문제가 불거지면서 같은 해 12월 인수합병은 백지화됐다. 미국 연방정부 법원이 지난 5월 특허소송에서 이오플로우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변했다. 미국 연방정부 법원은 인슐렛이 가처분 결정(이오패치 판매, 제조, 마케팅 금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이오플로우가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단됐던 M&A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경구용 GLP-1 공장 짓겠다’ 선언에 환호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자사주 600억원(50만주) 규모의 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지난 17일 대비 16.17% 상승한 14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천당제약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각비용은 아일리아 고용량(HD)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글로벌 임상에 각각 투입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자체 생산설비 확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삼천당제약의 자사주 매각 결정 배경엔 지난 파트너사들의 아일리아 고용량에 대한 추가 계약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약업종 주가. (갈무리=대신증권 HTS)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은 내년 2분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글로벌 품목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임상과 품목허가 일정을 고려해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주로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 조절을 돕고 식욕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삼천당 제약은 당뇨 및 비만 치료용 주사제를 경구제로 제형 변경한 치료제 임상을 하고있다.◇ 바이넥스, 셀트리온 훈풍...네오이뮨텍, 난치암 극복 희망보여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기대감이 불거진 바이넥스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날 바이넥스는 직전거래일보다 1160원(8.38%) 오른 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상무)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물량 공급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말 승인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용 바이오CMO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이 완전가동 된다면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물량이 증가하면 라인 배정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바이넥스 송도공장은 1000ℓ 4개 라인과 500ℓ 2개 라인이 있다. 1000ℓ 2개 라인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배정돼 있고, FDA 실사가 예정돼 있다.(왼쪽부터) 오송공장, 송도공장.(사진=바이넥스)네오이뮨텍은 T세포 증폭제 NT-I7이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2a상에서 췌장암 생존율을 2배가량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대비 4.91% 상승 마감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키트루다+NT-I7’ 병용투여에서 췌장암 생존기간을 11.1개월을 나타냈다. 기존 치료제의 생존기간이 6.1개월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전이성 대장암을 적응증으로한 병용요법에선 생존기간은 13.2개월로, 기존 치료제 생존 기간은 10.8개월보다 2개월 더 늘렸다. 두 적응증에서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을 6.0%(50명 중 3명), 6.3%(48명 중 3명)를 각각 기록했다.NT-I7은 네오이뮨텍에서 개발한 약물로, 장기간 작용하는 인터루킨-7(IL-7)을 기반으로 한 면역 조절제다. 이 약물은 면역 체계의 T 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하는 역할을 한다.이병하 네오이뮨텍 과학총괄(이사, 면역학 박사)은 “췌장암과 전이성대장암은 키트라다 단독 투여할 땐 반응률이 0%”라며 “하지만 NT-I7과 키트루다 병용투여에선 의미있는 반응률 나왔다. 특히, 생존율을 크게 늘린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대규모 증설 예고한 옵투스제약, '밸류업' 가능할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천당제약(000250) 자회사 옵투스제약(131030)이 공장 증설을 통한 매출 증대를 예고한 가운데 회사 가치가 재평가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는 시선도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일회용 안구건조중 치료제 점유율 현황.(출처= 옵투스제약 IR 자료)18일 업계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860억원 규모 공장시설 투자 계획을 알렸다. 현재 매출의 약 99%를 차지하는 일회용 점안액 매출을 늘리고자 생산 능력을 지금보다 77% 높인다는 게 골자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신규공장 건축공사와 설비자동화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회사의 연간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은 4억 7000만관인데, 증설을 통해 추가되는 생산능력은 3억 6000만관이다. 완공 시 총 생산 및 공급능력은 8억 3000만관으로 증대된다. 공장 증설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옵투스제약의 IR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기준 일회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10.2%로 1위다. 1년 전보다 시장 점유율은 0.2%포인트(p) 확대됐다. 2위 업체와의 시장 점유율(8.8%) 격차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매출도 지난해 724억원으로, 1년 전(587억원)보다 약 23.3%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850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흑자(2021년 105억원, 2022년 53억원, 2023년 82억원)를 기록했다. 옵투스제약은 삼천당제약이 2012년 140억원을 들여 지분 55%를 매입,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회사다. 이후 삼천당제약은 CB 전환과 증자 등을 통해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옵투스제약 인수를 통해 안과용제 시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현재 삼천당제약이 보유한 옵투스제약 지분율은 39%다. 보유 지분율은 높지 않은 편이나, 삼천당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옵투스제약이 기여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옵투스 제약 매출은 613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전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2배에 가까운 생산능력 향상을 예고했음에도 주가나 주가수익비율(PER), 시가총액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현재 옵투스제약 시가총액은 1000억원대 초반이며, PER(2023년 기준)도 10배 미만이다.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년 11.34배, 2022년 20.40배에서 지난해 7.99배로 떨어졌다. 이 회사와 비슷하게 일회용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안국약품(001540)의 시총은 998억원에 PER이 15.50배, 삼진제약(005500)의 시총은 2822억원에 2023년 기준 PER은 21.46배다. 옵투스제약과 시총이 비슷한 안국약품의 영업이익은 2021년 적자, 2022년 97억원, 지난해 51억원을 각각 기록해 옵투스제약보다 적다.저평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내수 위주의 사업모델로 성장이 제한적이란 점이다.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발표했음에도 제한된 정보로 인해 주가도 크게 탄력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는 옵투스제약에 증설을 통한 추가 생산 품목, 연도별 공장 가동률과 BEP 달성 추정 시기와 근거 등을 질문했으나 회사는 “연도별 공장 가동 및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영업전략에 관한 부분으로서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완공 전 적절한 시기에 해당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발생 시기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옵투스제약은 지난 2021년 삼천당제약과 녹내장 치료용 일회용 점안제 개량신약 4개 품목에 대한 수출공급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분기 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해외 매출은 매년 7억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증설을 하더라도 내수시장에 치중되어 있다면 기업가치 향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를 탈피하려면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모회사 삼천당제약으로부터 수주를 받는다면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가시화된 게 없어 보인다. 이런 부분이 숫자로 증명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