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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매출로 5000억원 성큼” 해외 공장 1호 설립 점찍은 ‘이곳’
  • “소주 매출로 5000억원 성큼” 해외 공장 1호 설립 점찍은 ‘이곳’[르포]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 하이트진로(000080) 소주 공장 부지.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2시간 30분을 달려가자 광활하게 펼쳐진 그 모습이 서서히 나타났다. 부지 양옆에는 길게 뻗은 도로가 에워싸고 있다. 인근에는 대만의 ‘컴팔전자’ 등 외국 공장의 간판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만난 정성훈 하이트진로 베트남법인장은 “면적만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약 8만 2083㎡(2만 5000여 평)으로 2026년 완공·생산을 목표로 내년 착공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진로소주 베트남 정성훈 법인장이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부지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해외 공장 설립, 최고의 국가 최고의 입지…타이빈성 점 찍은 이유이곳은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공장이 될 예정이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구상이다. 올해 설립 100주년인 하이트진로는 전날 현지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세계화를 넘어 대중화로 2030년까지 해외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만큼 베트남 공장은 의미가 깊은 셈이다.부지 시찰 이후에는 산업 단지 본부에서 공장에 대한 설명회도 이어졌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그린아이파크와 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 5월 모든 토지 인수에 대한 절차를 마무리했다.정 법인장은 “공장을 완공하면 과일 소주 1개 생산라인을 구축한 뒤 확장 설계를 할 예정”이라며 “목표 생산량은 연간 최소 100만상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만상자는 올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약 17% 수준이다. 베트남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소주 해외매출 5000억원에 성큼 다가갈 것이란 기대다.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예정 부지 (사진=한전진 기자)베트남은 물류와 생산성 측면에서 많은 강점이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국가로 진출하기 좋은 요충지다.특히 베트남 정부는 산업 단지 입점에 여러 세금 혜택을 주며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소주 소비도 증가세다. 정 법인장은 “지난 2016년 소주의 세계화 선포 이후 과일 소주 등 소주류의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해 해외 생산 기지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다”며 “베트남은 최적의 국가였다”고 설명했다.타이빈성은 베트남 내에서도 최적의 입지였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타이빈성은 수도인 하노이와 인접해 있는데다 국제 항구 도시인 하이퐁과 인접해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제 중심지 호치민과는 해안 남부 고속도로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대학들도 위치해 젊고 우수한 인력도 풍부하다. 한국의 인천 송도와 비슷한 곳이다. 정 법인장은 “물류, 인력, 공단 인프라 등 모든 것이 양호했다”며 “타이빈성과 동반 성장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조감도(사진=하이트진로)◇100년 노하우와 첨단 기술 집대성…“국내외 표준 공장 만든다”하이트진로는 100년 역사의 노하우와 혁신 기술을 베트남 공장에 집대성할 계획이다.정 법인장은 △고도화한 수처리 시스템 △전산 체계로 가동하는 물류 시스템 △국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기준에 준하는 품질 관리 등을 내세웠다. 공장 디자인에는 하이트진로 100년의 정체성을 입힐 뿐만 아니라 공장 방문객과 소통할 수 있는 견학로와 전시관도 마련한다.공장은 사용 용도와 법적 규제에 따라 공간을 기능별로 나누는 조닝(Zoning) 설계를 엄격히 적용한다. 술을 만드는 양조 공간의 위생 시설과 원료·자재 동선을 분리한다. 일반 병입 제품에도 한국 해썹 기준에 준한 동선과 설계를 반영한다. 정 법인장은 “전 공정에 걸쳐 위해 요소가 나오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라며 “확실한 조닝 설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 (사진=한전진 기자)이곳에서는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소주 5종을 최초 생산한다. 이후 참이슬과 진로 같은 일반 소주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공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측면도 고려했다. 주요 공정에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한다. 이산화탄소 배출 관리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검토할 예정이다.하이트진로는 베트남 공장을 ‘표준 공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정 법인장은 “100년의 경험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이상적인 공장이 될 것”이라며 “추후 국내외에 또다른 공장을 짓는다면 이 공장의 설계를 그대로 붙여넣을 정도로 표준 공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타이빈성도 하이트진로의 공장 건립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장 설명회에 참석한 ‘응웬 칵 턴’ 타이빈성 성장은 “인구 200만 명의 타이빈성은 발전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곳”이라며 “하이트진로가 100주년을 기념해 좋은 선택을 했다”고 환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와는 인연”이라며 “빠른 공장 건립을 위해 항상 옆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9 I 한전진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데이코' 매장 확대…B2C시장 공략
  •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데이코' 매장 확대…B2C시장 공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매장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신세계 강남점에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주요 백화점 및 수입 가구 브랜드 쇼룸에 ‘데이코’ 제품 전시·판매를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어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의 대표적 럭셔리 가전 브랜드다. 주방가구와 완벽하게 일체화된 ‘트루 빌트인(True Built-in)’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한다.데이코 매장은 21일 입점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 주요 백화점에 ‘데이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데이코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원베일리 등이 대표적이다.삼성전자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브랜드 전시 공간을 확대하고, B2C 시장 공략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B2B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전 사업 영역을 아우르며 ‘데이코’와 ‘삼성전자’의 연계를 강화해 브랜드 위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프리미엄 B2C 시장 공략 제품으로는 빌트인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냉장고 내부 전면을 감싼 최고급 메탈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정온성과 위생 뿐만 아니라 주방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을 완성할 독보적 디자인이 강점이다. 데이코의 와인 셀러는 깊고 고요한 와인 숙성고처럼 △열 △빛 △습도 △진동에서 보호하며 초정온상태로 보관한다. 그외에도 듀얼 컨벡션과 스팀 기능으로 더 빨리 강력하게 깊은 풍미를 살려주는 오븐과 LCD디스플레이와 후드 자동 온오프 기능까지 탑재된 인덕션 등 쿠킹 가전은 데이코의 오랜 경험과 기술이 축적되어 전문 셰프 못지 않은 요리를 완성해 준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가 선사하는 프리미엄 가전 경험을 더욱 많은 고객들과 폭넓게 공유하고자 전시 공간을 확대하게 됐다”며 “럭셔리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보다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2024.06.19 I 조민정 기자
"저평가된 하나투어"…원매자들, 공개매수 카드 '만지작'
  • [마켓인]"저평가된 하나투어"…원매자들, 공개매수 카드 '만지작'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나투어(039130)에 대한 글로벌 원매자들 관심이 뜨겁다. 실질 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일부는 ‘공개매수-상장폐지’ 카드까지 꺼내 들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굵직굵직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를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하나투어 경영권을 노리는 가운데 관련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고조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를 노리는 잠재적 원매자들이 공개매수-상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공개매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과 함께 일반 주주(불특정다수인)의 주식을 특정 매수조건에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주체는 최대주주 지위를 견고히 가져가는 동시에 ‘새 주인’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국내외 운용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대주주의 주식을 대거 확보해 분위기를 끌어온 뒤 일반주주에게 힘을 보태달란 의미로 공개매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이는 경영권 인수 과정에 있어 명분과 실리를 똑똑히 챙길 수 있는 전략으로 통해 당분간 M&A 시장을 하드캐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하나투어의 잠재적 원매자들이 공개매수-상폐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으로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 ▲압도적인 국내 시장점유율 ▲재무성과 ▲디지털 전환을 필두로 한 국내 아웃바운드 시장 공략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배경은 하나투어의 기업가치가 여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지난해 야놀자와 모두투어 등 여타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했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만 보더라도 11%대를 기록한 곳은 하나투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지위와 재무성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미래 전망 등을 모두 따져볼 때 경쟁사 대비 (밸류를)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잠재적 원매자들이 매각 절차를 개시하기도 전에 물밑 협상에 나서온 것으로 보인다”며 “쉽게 말해 실질 가치 대비 주가가 따라가 주지 못해 원매자들 사이에서 최대주주 지분 외에 공개매수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216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1.8%)을 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영업이익 57억원(영업이익률 7.2%), 야놀자는 149억원(영업이익률 7.7%), 노랑풍선은 40억원(영업이익률 10.4%), 참좋은여행은 12억원(영업이익률 5.2%)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잠재적 원매자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매각전이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실적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입장에선 매각을 서둘러 진행할 이유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IMM PE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수의 매각 문의가 들어와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준비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며 “이 외의 진행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하나투어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가시화한 상태다. 매각 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한 지분 16.68%와 창업자 및 관계자 보유 지분 11% 등 약 27.7%다.
2024.06.19 I 김연지 기자
북미 PDF 출자 철회한 산림조합…“국내 투자 집중”
  • [마켓인]북미 PDF 출자 철회한 산림조합…“국내 투자 집중”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J산림조합중앙회(이하 산림조합)가 북미 사모대출펀드(PDF) 출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대체투자 단속 강화 움직임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부담을 느낀 산림조합이 PDF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는 분석이다. 산림조합은 당분간 대체투자 분야에서 수익률 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국내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산림조합중앙회 잠실 청사. (사진=산림조합중앙회)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림조합은 북미 PDF 투자를 철회했다. 지난해 하반기 PDF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글로벌 운용사 아레스(Ares)와 베어링스(Barings)에 대한 현지 실사까지 마쳤지만 해외 대체투자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해 철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산림조합은 지난해 아레스와 베어링스를 해외 PDF 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산림조합 대체투자팀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아레스와 베어링스 관계자와 직접 만나 PDF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사모신용대출(PCF)과 함께 사모대출에 포함되는 PDF는 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기업 등에 대출하는 펀드를 말한다. PDF에는 은행 대신 기업에 자금을 대여하는 직접 대출과 기업 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인수금융 대출 등에 활용된다. PDF는 중위험·중수익을 특징으로 한다. 기준 금리에 최소 6~7%포인트(p)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을 실행하는 만큼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PDF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연체 등의 위험 부담이 존재한다.산림조합의 PDF 투자 철회는 국내 LP들의 최근 대체투자 전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LP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해외 대체투자 수단으로 PDF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올해 대체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분(에쿼티) 투자 비중을 낮추고 사모대출 투자 비중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 역시 사모대출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LP의 PDF 선호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0.25%p 인하 확률은 45%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에서 50%대를 웃돌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폭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LP들의 사모대출 투자 확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산림조합이 PDF 투자를 철회한 것은 금융당국의 대체투자 단속 강화 움직임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금융당국이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상호금융을 비롯한 금융권의 대체투자 내역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대체투자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전수조사 대상에는 은행과 보험, 증권,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가 포함됐다. 산림조합은 당분간 국내 대체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불확실성이 큰 해외 대신 국내 투자에 집중해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대체투자 전략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자 시장이 위축됐지만 국내보다는 해외 쪽이 좀 더 그런 경향이 심하다”며 “현재로선 국내 대체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PDF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해외보다는 국내 중심의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된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시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겠지만 현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8 I 이건엄 기자
홈플러스 인수설 확산에…알리 “논의 참여하지 않아” 일축
  • 홈플러스 인수설 확산에…알리 “논의 참여하지 않아” 일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최근 언급되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 협상설과 관련해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TV광고 영상 캡쳐알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알리 코리아가 국내 유통기업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알리 코리아는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국내 판매자 및 한국 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최근 확산 중인 알리의 홈플러스 또는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설을 언급한 것이다. 일부 언론은 알리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방문, 인수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 이를 전면 부인한 셈이다. MBK는 올해 홈플러스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10년째를 맞는 만큼 투자회수(엑시트)를 해야하는 시점이어서 다양한 방식의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매출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자산을 사업 부문별로 분할해 매각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알리는 앞서도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해왔지만 최근 직접 MBK와 접촉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공식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도 알리로의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알리 측 관계자가 홈플러스 본점인 강서점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내부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밀실·분할매각을 반대한다”며 “분할매각을 중단하고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알리 인수설이 안팎으로 확산되면서 노조의 불안감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06.18 I 김정유 기자
‘소수지분vs경영권 통매각’…기로에 놓인 효성화학 매각
  • [마켓인]‘소수지분vs경영권 통매각’…기로에 놓인 효성화학 매각
  • (사진=효성화학)[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4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선정 후 두달여간 실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감감 무소식이다. 일부 원매자들 사이에선 소수지분이 아닌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 제안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매각 측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매각 작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를 원하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이달 초 매각 측인 UBS와 산업은행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선정된 숏리스트엔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9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효성화학의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제외한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49%였다. 소수지분 매각에 앞서 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분리하고,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달초 일부 운용사들이 소수지분이 아닌 경영권 인수 의향을 밝혔고,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사를 진행하던 7곳 중 5곳이 인수 희망가를 제출했다. 효성화학이 특수가스사업부 통매각에 나설 경우 매각가는 1조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다수의 원매자들은 특수가스사업부를 포함한 사업부 전체 가치를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는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1조원대 초반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효성그룹 입장에선 경영권 매각이 더 효율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는 3조537억원, 부채비율은 4934%에 달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은 역시 효성화학의 재무안정성 회복을 위해 사업부 분할 및 지분 매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어지는 매각 일정에 원매자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앞서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 선정까지도 통상적인 소요기간(1~2주)의 두 배 가량이 걸렸는데, 이후 일정마저도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까지 나온 소수지분 외에 경영권 매각안은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이기에 추가 실사를 위해 기한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재무비율 개선을 요구하는 채권단의 입장과 알짜 사업부 통매각을 피하려는 효성화학 측의 입장 차가 매각 과정에 드러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24.06.18 I 허지은 기자
부친 고소한 박세리의 눈물 “아버지 채무 더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종합)
  • 부친 고소한 박세리의 눈물 “아버지 채무 더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종합)
  •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선구자’ 박세리(47)가 부친의 사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아버지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박세리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의 채무에 대해 조용히 해결해 왔지만 그때마다 또 다른 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일이 반복됐다”며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동안 채무를 다 변제했지만 더 이상은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박세리 희망재단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새만금 테마마을 국제 골프학교 개발 사업 참가 의향서’ 확인 요청을 받고 해당 서류가 위조된 것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해 9월 대전유성경찰서에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고소장을 접수했다.박 씨는 국제 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위조된 인장과 박세리 희망재단 법인인감이 엄연히 달랐다.대전유성경찰서에서는 피의자 및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고소 사실에 대해 피의자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박세리는 ‘이번 고소 건을 부녀간의 갈등 문제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다. 가족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범위가 점차 커졌다”고 답했다.그는 “2016년에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문제점을 많이 알게 됐다. 그때는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어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다. 채무를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게 수면 위로 올라오고, 마치 줄을 선 것처럼 채무 문제가 이어졌다. 문제가 점점 커졌고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아버지와 소통이 이전부터 단절됐느냐’는 질문에도 박세리는 “그렇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런 문제가 갑자기 생기지는 않았다. 오래 전부터 있었고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은퇴 후 본격적으로 제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 권한 하에 모든 일은 진행했다. 재단이 하는 모든 일에는 제 도장, 제 승낙이 있어야 한다”며 “일이 너무 커져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이렇게 큰 사건(부친이 위조 도장을 사용한 일)이 터지고 나서는 더 이상 어떤 채무에도 제가 책임질 방법이 없다.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고 확실히 말씀드리려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박세리는 “제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이 됐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넓게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부족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박세리는 “제가 이사장이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 참여했고, 이사진들과 함께 의결했다. 저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사회에 말했다”고 설명했다.박세리는 기자회견 중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가족이 저에게는 가장 컸다. (아버지를) 계속 막고 반대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 유감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그러면서 박세리는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건 확실하다”며 “저는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꿈나무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다가는 제가 갈 꿈, 방향을 지속하지 못할 것 같아 이 자리에 섰다.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확실하게 해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세리는 대전 집 경매와 관련한 일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실히 하고 싶다고 했다. 박세리는 “현재로서는 집이 경매에 나와 있지 않다. 제 명의로 집을 인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또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그 사업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상의한 것도 없다”며 “저희 재단에서 진행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재단에는 전혀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6.18 I 주미희 기자
전쟁+로봇..LIG넥스원이 뜨는 이유
  • [이지혜의 뷰]전쟁+로봇..LIG넥스원이 뜨는 이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요즘 방산주 급등이 돋보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내일까지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데요, 군사 협력 외에 방산 협력도 논의할 예정입니다.루미니아는 전차, 자주포, 장갑차, 방공미사일 등을 구매할 계획인데, 국내 기업들의 주요 무기체계가 수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요폴란드는 K2전차 820대에 대한 추가 계약 체결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방산주는 수출주죠. 안타깝지만 전세계서 울리는 포성이 방산주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52주 신고가를 경신한 LIG넥스원(079550)이, 방산주 대표주자로 안정적인 중장기 실적 성장이 기대됩니다.삼성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과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방산로봇기업으로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6.18 I 이지혜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연배씨 별세, 최범(전 문화일보 부국장, 논설위원)·최원(인천대 수학과 교수) 모친상, 최준영·최진우씨 조모상 =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91.송고시간2024-06-17 08:38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이남순(세례명 루시아·향년 95세)씨 별세, 이경애·이영식(전 잠신고 교사)·이한식(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씨 모친상, 윤명숙·강진선씨 시모상, 김점용(전 조선일보 총무 부국장)씨 장모상 = 15일 오후 5시,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2-860-3503.▲최경희씨 별세, 홍성필(KB자산운용 해외부동산운용본부장)씨 모친상 = 16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 발인 18일 오전 11시, 031-787-1500.▲정영두씨 별세, 태성·금주(하나증권 노원지점장)·태진·소연씨 부친상, 정선영·나영덕씨 시부상, 최혁·송동수(삼보판지 차장)씨 장인상 = 17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303호, 발인 19일, 062-611-0000.▲조명근(전 전주시장·향년 90세)씨 별세, 정남례씨 남편상, 조성수·인수·정원·성원씨 부친상 = 17일,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63-250-1439.▲김선옥(향년 96세)씨 별세, 오상근(다물종합건설 대표)·오정근(에이티엔에스 대표)·오해근(한일시멘트 상무)씨 모친상 = 16일 오후 5시30분,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 B103호실,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031-412-5444.
2024.06.18 I 김형환 기자
최태원 측 "고법, 기여도 변경…재산분할은 왜 안 바꾸나"
  • 최태원 측 "고법, 기여도 변경…재산분할은 왜 안 바꾸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은 재판부가 판결문을 수정한 것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18일 내자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관련 입장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회장 변호인단은 서울고법이 이날 대한텔레콤 주가 가치를 100원에서 1000원으로 바꾼 ‘판결 경정 결정’에 관한 설명자료에 대해 “오류 전 12.5 : 355를 기초로 판단했던 것을 125 : 160으로 변경했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변호인단은 “기존 판결문은 1994년 대한텔레콤 주식 인수부터 2009년 주식 상장 시점까지를 대상으로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 회장 간 주식상승비율의 기여분을 비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 기간인 1994년 11월~1998년 5월까지를 125배(판결경정 이후) 상승, 이후 최태원 회장의 기여 기간인 2009년 주식 상장까지는 35.6배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며 “이번 언론사 설명자료에서는 최 회장의 기여 기간을 2024년 4월까지 26년간으로 늘리면서 160배가 증가한 것으로 기술했다”고 했다.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의 경정에도 여전히 의문이 남아 추가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변호인단은 “항소심 재판부가 이러한 논리를 견지하려면 판결문을 2024년까지 비교기간을 늘리도록 추가 경정을 할 것인지 궁금하며 이에 대한 해명 필요하다”며 “재판부는 실질적 혼인관계가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설시한 바 있는데, 2024년까지 연장해서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도 궁금하다”고 지적했다.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하지만 최 회장 측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자 1998년 5월 가치를 주당 1000원으로 수정한 바 있다.
2024.06.18 I 송승현 기자
버핏의 버크셔, 옥시덴털 또 추가 취득…지분율 29%
  • 버핏의 버크셔, 옥시덴털 또 추가 취득…지분율 29%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정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하 옥시덴탈) 보통주 295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이 29%로 늘어났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버크셔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 13일 이후 옥시덴털 주식 1억7600만달러치(약 2432억원)를 3차례에 걸쳐 매입했다고 밝혔다.이번 추가 취득으로 버크셔는 옥시덴털 보통주 약 2억5530만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이날 기준 약 153억7000만달러(약 21조2413억원) 상당으로, 지분율 29% 수준이다. 로이터는 버크셔가 이달 들어 총 550만주를 사들였다고 전했다.또한 버크셔는 옥시덴털의 주식 8350만 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옥시덴털 주식 종가는 60.20달러보다 이보다 낮은 금액이다.지난 2019년 처음 옥시덴털에 투자한 버크셔는 지난 2월 주주서한을 통해 옥시덴털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당분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동안 보유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옥시덴털에 대해 “지분과 옵션이 마음에 들지만 인수이나 경영에 관심은 없다”면서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 아래 국가와 주주를 위해 모두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인 BNSF, 데어리퀸 등 사업부를 주력으로 하며,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통한 투자 수익으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2024.06.18 I 김윤지 기자
LS에코 이어 LS마린솔루션까지…자회사 지분 늘리는 LS전선
  • LS에코 이어 LS마린솔루션까지…자회사 지분 늘리는 LS전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그룹 케이블 제조업체 LS전선이 상장 자회사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자회사 LS에코에너지에 이어 해상케이블 전문 자회사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지분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자회사 지배력 강화와 책임경영 차원으로 분석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17일 LS마린솔루션 지분 1.27%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52.3%였던 LS전선의 LS마린솔루션 지분율은 53.58%로 확대됐다. 이에 앞서 LS전선은 지난 3일 LS마린솔루션의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35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LS마린솔루션은 해저통신케이블과 해저전력케이블의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LS전선이 지난해 8월 KT로부터 인수했다. LS전선이 해저 케이블을 생산하면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맡아 진행하는 밸류체인 확장을 노렸다. 인수 당시 LS전선이 취득했던 LS마린솔루션 지분율은 45.7%였으나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 현재 53.58%까지 늘어났다.LS전선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책임경영 등을 위해 지분을 매집한다는 입장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상 종속기업의 기준이 되는 지분율 50%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사진=LS전선)LS전선은 LS마린솔루션뿐 아니라 베트남 자회사 LS에코에너지 지분 확대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이 보유한 LS에코에너지의 지분율은 54.58% 수준이었다. LS전선은 올 1월 16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LS에코에너지 지분 장내매수에 나섰고 그 결과 올 1분기 말 기준 61.05%까지 확대됐다. 특히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의 투자 유치에 대비해 지분을 미리 늘려놨던 것으로 전해진다. LS에코에너지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배력 약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전선 사업을 벌이는 LS에코에너지는 최근 지난해 700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오는 2030년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한편, 비상장사인 LS전선은 그동안 자회사를 상장시켜 자본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지난해 12월 울트라커패시터(UC·고출력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 제조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으며 올 1분기 말 지분율은 43.51%로 집계됐다.
2024.06.18 I 김성진 기자
최태원 측 “재판부, 오류 기초로 판단…판결에 영향 없는지 의문”
  • 최태원 측 “재판부, 오류 기초로 판단…판결에 영향 없는지 의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변호인단은 18일 판결경정 결정이 구체적 판결에는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재판부의 입장에 대해 “오류 전 12.5 : 355를 기초로 판단했던 것을 125 : 160으로 변경했음에도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앞서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전날 판결문에서 1998년 5월의 주식 가액을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355배로 계산한 최 회장의 기여분은 35.6배로 수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으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항소심 결론은 그대로 유지했다.재판부는 “판결문 수정은 최 회장 명의 재산형성에 함께 기여한 원고 부친·원고로 이어지는 계속적인 경영활동에 관한 ‘중간단계’의 사실관계에 관해 발생한 계산오류 등을 수정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인 재산분할 기준시점인 올해 4월 16일 기준 SK주식의 가격인 16만원이나 구체적인 재산 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재판부는 판결문 수정에도 최 회장과 선대회장뿐만 아니라 노태우 전 대통령 등 노 관장 측이 SK그룹의 성장에 무형적 기여를 했다는 판단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를 토대로 한 재산 분할 비율 65:35 등의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최종현 회장이 지극히 모험적이고 위험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던 배경은 사돈 관계였던 노 관장의 부친이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룹 경영의 보호막 내지 방패막으로 인식해 결과적으로 성공한 경영활동과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경정에 대해서는 “판결 이유에 나타난 잘못된 계산오류와 기재 등에 대해서만 판결 경정의 방법에 의해 사후적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관련 입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최 회장 측은 “기존 판결문은 1994년 대한텔레콤 주식 인수부터 2009년 주식 상장 시점까지를 대상으로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간 주식상승비율의 기여분을 비교했다”며 “이에 따라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 기간인 1994년 11월~1998년 5월까지를 125배(판결경정 이후) 상승, 이후 최태원 회장의 기여 기간인 2009년 주식 상장까지는 35.6배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번 언론사 설명자료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기여 기간을 2024년 4월까지 26년간으로 늘리면서 160배가 증가한 것으로 기술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항소심 재판부가 이러한 논리를 견지하려면 판결문을 2024년까지 비교기간을 늘리도록 추가 경정을 할 것인지 궁금하며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실질적 혼인관계는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설시한 바 있는데, 2024년까지 연장해서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도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2024.06.18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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