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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엘, 1Q 단일 수주 140억원 '잭팟'....美 마이크로패치 매출 폭등하나
  • 티앤엘, 1Q 단일 수주 140억원 '잭팟'....美 마이크로패치 매출 폭등하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티앤엘(340570)이 14조원 대 규모인 통증완화·재생촉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확대 효과가 나오면서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상피복재 수주 증가로 1분기 최대 매출 경신 조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창상피복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한 의료기기다.티앤엘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 분기 성장을 지속하며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파트너사인 처치앤드와이트의 리스톡킹(재고 확충) 수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최근 올해 1분기 월별 수주액을 공개했다. 티앤엘은 최근 미국에서 단일 규모로 약 140억원의 창상피복재 수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납기일은 3월까지이며 수주 수량은 약 8360개다. 이는 월 수주액으로 역대 최대치다. 3월 11~31일 수출 데이터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 측은 연고형 창상피복재, HA미용필름 등 다양한 신규 제품을 통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티앤엘 파트너사 미국서 관련 제품 슈퍼볼 광고...마이크로패치 매출 급등?티앤엘은 국내 대표 창상피복재 기업이다. 고기능성 소재를 시작으로 창상피복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제 등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창상피복재의 핵심인 하이드로콜로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하이드로콜로이드 기반 트러블케어 패치 시장에 진출했다.하이드로콜로이드는 창상피복재의 본래 기능인 상처 치료를 넘어서 최근에는 여드름, 주름, 미백 등 트러블케어의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한 제품이다. 과거 선진국에서 상처 치료 목적으로만 활용되던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최초로 미용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티앤엘이다. 2023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창상피복재 88.36%, 정형외과용 고정재 6.51%, 기타 5.13%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구조가 미용 제품을 중심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앤엘 1분기 해외 수주 현황 (자료=금융감독원)티앤엘은 파트너사인 히어로코스메틱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였던 히어로코스메틱스는 처치앤드와이트(C&D)에 인수된 후 북미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2018년 트러블케어 패치가 포함된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액은 19억원에 불과했으나, 히어로코스메틱스의 온·오프라인 침투가 본격화된 후에는 250억원 대까지 고성장했다.그렇다면 티앤엘의 해외 매출이 140억원 대로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는 티앤엘 파트너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파트너사였던 히어로코스메틱스는 올해 슈퍼볼 경기에서 ‘마이티패치’ 광고를 진행했다. 고액의 비용을 투입해 마이크로패치(트러블케어 패치)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히어로코스메틱스의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티앤엘의 수주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패치 제품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큰 돈 들여 수퍼볼 광고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고 없애려고 수퍼볼 광고를 했다는 말도 있지만 이건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재고 확대로 인한 일시적 매출 확대...“이를 감안해도 미국 수요 확인된 결과”월 매출 급등의 또 다른 이유는 리스톡킹(재고 확충)으로 한순간에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간 히어로코스메틱스의 모회사인 C&D는 매대에 제품을 올린 뒤 리스탁킹 오더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출 확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C&D 오프라인 매장 중 마이크로패치 제품이 들어간 것은 15~20% 정도다. 그 매출이 250억원 수준인데 100% 깔린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이 1000억원 추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드름 패치 제품의 미국 가정집 침투율은 6%에 그친다. 향후 미국 시장 내 매출액도 훨씬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3월 수주 잔고도 월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2월 통관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역대 최대 실적에 근접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올해 초 C&D 컨콜에서 회사 측은 마이티패치를 40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까지 주로 미국에서 팔리던 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티앤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처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트러블케어 및 헬스케어 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또한, 보유 중인 소재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지혈제 등 다른 분야로의 적용 확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4.03 I 김승권 기자
‘상장 첫날’ 아이엠비디엑스, 공모가 대비 170% 올라
  • [특징주]‘상장 첫날’ 아이엠비디엑스, 공모가 대비 170% 올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70%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이엠비디엑스(461030)는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공모가(1만3000원) 대비 2만2250원(171.15%) 오른 3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5만2000원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아이엠비디엑스는 2018년 설립한 암 정밀 분석 기업이다. 한 번의 채혈로 암을 정밀 분석하고 조기 진단하는 플랫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암 진행 전 주기에 특화된 제품개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중암 검진 서비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매출 실현 등이 꼽힌다.아이엠비디엑스의 주력 제품은 암 예후 및 예측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100’이다.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이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하며 암 진단에 활용 중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21년 매출액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4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82.6%다. 올해는 매출액 73억원이 예상되며 2027년 매출액 498억원이 목표다.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R&D 경쟁력 강화 및 고급 인력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확대 △미국 클리아 랩 인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 인적분할 논의 속 그룹 확장 의지-신한
  • 한화에어로, 인적분할 논의 속 그룹 확장 의지-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확장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5000원은 유지했다. 3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입 은행법 개정과 우주사업 확장 기대, 폴란드 및 타 국가 수출 증가 기대로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15.3% 상승하며 2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서만 주가가 93.6% 상승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사항이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이 연구원은 “언론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사업인 방위, 우주항공에 집중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라며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은 비주력 사업으로 신설 지주회사 아래로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계구도 상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김동선 부사장이 분할 회사를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태양광, 에너지, 화학를 한 축으로 하고, 이외 금융을 다른 축으로, 또 유통, 로봇로 역할이 나눠진다”고 분석했다.그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주주가 지분율대로 주식을 나눠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인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순수방산업체로의 면모를 확고히 한다는 측면 △실적이 레벨업된 한화비전의 가치 재부각된다는 점 △실적이 부진하여 소외된 정밀기계 사업의 투자확대 및 재평가 △적극적인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둘러싼 적정주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화비전의 올해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의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68억원, 영업손실은 395억원으로 기대된다”면서 “양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PSR 1배 수준인 2조원 내외”라고 지적했다.또 양사(한화비전 및 한화정밀기계)를 제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935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연결 지분은 46.7%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2조7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288억원 수준이다.이 연구원은 “고민은 본업에 대한 가치 산정으로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28조3000억원 수준이며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미래 성장이 당겨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전세계 방산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증가가 밸류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분할 회사를 제외한 본업에 대해 PSR 1.5배 적용시 10조원으로 분할회사 가치 2조원과 함께 현재 주가는 설명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한화그룹의 확장 의지가 돋보인다”면서 “그룹 계열사 한화오션도 해명공시를 통해 호주 조선 및 방산업체 오스탈에 대한 인수 추진이 진행중 취소 통보를 받았음을 공시했는데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다각적인 사업 확장 노력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3 I 김인경 기자
LX인터내셔널,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전망-하나
  • LX인터내셔널,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부합 전망-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3일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면서 현재 주가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6750원이다. (표=하나증권)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2월 강세 이후 다시 안정화되는 흐름이나 해상 운임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ICI4도 50달러 후반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조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환율 강세, 해상 운임지수 반등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원 부문은 GAM 광산의 증산 기조가 지속하는 상황에 인도네시아 저열량탄 대비 유가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하리라고 봤다. 또 팜은 가격 강세로 양호한 이익으로 이어지고, 신규 인수한 니켈 광산은 연결로 인식되며 규모는 작지만,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트레이딩·신성장은 석탄 트레이딩의 수익 호조, 환율 상승과 인수 법인 통합비용 기저효과로 안정적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물류는 해상 운임지수가 강세로 전환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이익률 회복이 예상된다”며 “지분법은 중국 석탄광산 판가 하락에도 생산량이 유지되면서 감익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가 해소되면서 유연탄에서 과거 수준의 이익 레버리지는 기대하기 어려우리라고 봤다. 물류도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이슈로 급등했지만, 팬데믹 당시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며 지속가능성에도 일부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그럼에도 꾸준한 실적을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추가된 상황에 원자재 가격 변동성도 낮아지며 이익 안정성은 높아진 상황”이라며 “최근 유가 상승은 자원 부문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으나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규모의 경제로 극복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암 진단 리딩 기업 도약”…아이엠비디엑스,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암 진단 리딩 기업 도약”…아이엠비디엑스,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오늘(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만큼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아이엠비디엑스 CI (사진=아이엠비디엑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엠비디엑스(461030)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18년 설립한 암 정밀 분석 기업이다. 한 번의 채혈로 암을 정밀 분석하고 조기 진단하는 플랫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암 진행 전 주기에 특화된 제품개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중암 검진 서비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매출 실현 등이 꼽힌다.아이엠비디엑스의 주력 제품은 암 예후 및 예측 진단 플랫폼인 ‘알파리퀴드100’이다.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이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하며 암 진단에 활용 중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21년 매출액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4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82.6%다. 올해는 매출액 73억원이 예상되며 2027년 매출액 498억원이 목표다.앞서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선 경쟁률 865.73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밴드 상단 초과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2654.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을 10조7827억여원을 모았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R&D 경쟁력 강화 및 고급 인력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확대 △미국 클리아 랩 인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인구대국이 경제대국…印·中 기대거는 PE들
  • [마켓인]인구대국이 경제대국…印·中 기대거는 PE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예전의 인도와 중국이 아니다.’과거 투자 비중을 논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던 인도와 중국을 대하는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현지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준비 태세에 한창이다. 막대한 인구수를 토대로 한 경제 성장 기대감과 정책적 지원, 개인투자자 증가 등에 따라 ‘언제든 경제 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일부 운용사는 현지 딜 소싱에 나서며 분위기를 보는 한편, 또 다른 일부는 현지 투자 파트너와 투자 비중 자체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과 인도 국기.(사진=셔터스톡 갈무리)◇ 印 투자 비중 늘리는 글로벌 PE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운용사 블랙스톤은 향후 5년간 인도에 대한 투자를 250억달러(약 33조8250억원) 가량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인도 뭄바이 사무소에 20명의 파트너를 추가한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지난 2005년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한 블랙스톤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중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인도에 진출한 운용사다. 최근 인도 주가지수가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활황을 보이면서 IPO 역시 크게 증가하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한 외신 인터뷰에서 “인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지난해 투자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꾸준한 경제 성장 효과로 자본시장 역시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글로벌 자본의 탈중국 러시로 인도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인도에서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하기도 했다. 인도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케다라캐피털은 17억달러(약 2조2676억원) 규모의 4호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했다. 케다라는 이를 통해 금융과 의료, 소비재, 소프트웨어 등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아직 한 발 남았다”…기다리는 운용사도탈중국 러시 우려에도 중국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경우도 속속 포착된다. 인도에 비해서는 인구나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 뒤지고 있으나 뒷심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중국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는 대표적 운용사로는 MBK파트너스를 들 수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최근 기관투자가(LP)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많은 운용사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지만, 중국 경제는 10억 명의 소비자층을 갖고 있을 정도로 큰 경제권”이라며 “중국의 민간 시장은 성장을 다시 주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세대에 걸쳐서 이뤄지는 정치, 경제학적 발전 과정에서 ‘성장통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MBK 파트너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의 이러한 주장이 뜬금없는 것은 아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재미를 봤다.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5개의 중국 기업들의 매출은 2022년 대비 지난해 54.6% 증가했고, 상각전 영엽이익(EBITDA)은 120.2% 증가했다.
2024.04.03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빌라 전세의 종말…월세 70% 넘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빌라 전세의 종말…월세 70% 넘었다-美경제 나홀로 질주에 세계경제 ‘3高 먹구름’-메모리 반등 시작…‘D램 빅3’ 베팅하는 한미증시-“尹, 전공의 직접 만나 얘기 듣고 싶어해”-[사설] 막말·위선·편법 들통나도 버티기…표 달랄 염치 있나-[사설] 소비자물가 두 달째 3%대, 인플레 잡기 총력전 펴야△너무 강한 美 경제-美제조업 살아나자 달러·국채금리 고공행진…증시 랠리 일단 주춤-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 韓 수출 호재, 내수엔 악재△정부 물가잡기 총력전-“정점”이라지만, 잡히지 않는 먹거리 물가…‘유가 불안’ 새 변수까지-金사과 막자…올해 계약재배 4.9만→6만t 늘린다-식품업계, 물가안정 협조 효과…가공식품값 1.4% 상승에 그쳐△종합-깡통전세 막으려 전세보증 문턱 높이자…서민들 월세로 내몰려-5대 은행 신입사원 ‘여성>남성’-장인화號 포스코 ‘군살 빼기’ 돌입 컨트롤타워 강화·女인재 전진배치-지배구조 우수기업, ‘감사인 지정’ 제외…‘밸류업’유도△상큼 다가온 메모리 ‘봄’-“AI도 우리 없으면 무용지물”…초격차 메모리 ‘빅3’, 실적 훈풍 탔다-TSMC 출신 영입나선 삼성…인텔과 쟁탈전-“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판교서 뭉친 K반도체△정치-‘읍소’카드 꺼낸 韓 “부족해 죄송, 한번만 기회 달라”-조태열 장관 “미중 전략경쟁 심화…민·관, 원팀으로 뛰어야”-“尹 담화 차라리 하질 말지” 與수도권 후보들 속앓이△정치-“여긴 김남국도 된 곳”…편법대출 논란에도 안산 민심 ‘뜨뜻미지근’-주민들 박용진앓이…朴 빠진 강북을 선거, 朴이 좌우한다-주차빌런 처벌 강화 군장병 교통비 반값 민주, 취향저격 공약-[총선人] 고동진 국민의힘 강남병 후보-[총선人]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 6번△경제-중화권 자금 몰렸다…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너도나도 ‘강달러’사자…환율 1352원 고공행진-최상목 “아·태 투자 거점 위해 규제개혁 속도 내야”-한식음식·호텔콘도업 외국인 고용허가 접수△금융-‘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 새 57조 늘었다-車보험 무사고 재가입자, 최대 48만원 덜 낸다-빚더미 상속 막는 ‘신용보험’ 들어보셨나요-정태영 부회장 38억 여신전문사 ‘연봉킹’△Global-美 플로리다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 판결…대선 변수로 부상-반도체 보조금 쏟아붓는 日 라피더스에 5.3조 추가지원-올트먼, ‘오픈 AI 스타트업 펀드’ 운영서 손 뗀다-“달러·엔 환율, 130엔까지 갈 것”-“마이크론 20% 더 뛴다”…목표가 높이자 주가 ‘사상 최고’△산업-구리값 상승에 수주 호조까지…전선업계 ‘방긋’-10년간 ‘올해의 차’에 66회 선정 세계 시상식 평정한 현대차그룹-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취임 이후 첫 현장 경영-현대트랜시스, 글로벌 車 부품사로 도약-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제2공장 본격 가동△ICT-외산 구름 걷히는 클라우드 PC 시장…성능개선 토종 대반격-하이브 IM 기대작 ‘별이 되어라2’ 글로벌 동시 출격-아기상어·베베핀, 美 백악관 행사에 한국 대표 캐릭터로 참여-‘택사스소프트’인수 추진 토스, 세금 환급시장 공략△산업-신장질환식·고혈압식단까지…100세 시대 ‘케어푸드’ 뜬다-2차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견인…매출 1兆 목표-하이트진로 ‘켈리’ 1주년…1초에 11.5병씩 팔렸다-요기요 제친 쿠팡이츠 배달앱 순위 2위 우뚝△제약·바이오-고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JW중외제약 1조클럽 입성 이끈다-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 선임 “개인 맞춤 암 백신 개발 목표”-K바이오, 정부에 맞서지 말라-‘창립 40돌’ HK이노엔 “새 가치 창출, 100년 기업 도약”△증권-外人이 끌어올린 코스피…개미도 재진입 각 잰다-실탄 아낀 AC…올해는 스타트업에 단비 될까-14년 ESG 외길 거러온 회계사 “트럼프 당선돼도 바뀔 것 없다”△부동산-건설사 칼바람…CEO도 짐싼다-“PF 대란 없다” 4월 위기설 국토장관-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19% 뚝-왕십리 성동지하차도, 상업시설로 탈바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스크’부터 ‘개인별 자산’까지 AI로 관리…금융쇼핑 플랫폼 도약-“내년 초대형 IB 본격 도전…내실 다지고 모의훈련 통해 차별화”△Book-믿었던 ‘킹산직’도 외면 산업수도 울산이 사라진다-새로운 번역, 다시 만나는 카뮈 걸작-회생·파산 현장에서 마주한 얼굴들△MICE-수천억원 들여 건물 지어넣고…행사 유치는 ‘뒷전’-파격지원 내걸고…기업·공공기관 행사 ‘지방 개최’ 유도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돌아보며-[기자수첩] 중기인들의 호소 끝내 외면한 21대 국회-[기고] 원전 부활, 우라늄 확보 없인 어렵다-[e갤러리] 김우진 ‘개’△피플-“평생 회사와 나라 위해 헌신”…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보수적인 기계산업 변화해야…디지털·AI 융합 시도”-에너지公홍보관 운영팀장에 박혜린 “문화·예술 접목해 시민에 한걸음 더”-전영상 한전 감사 취임 1년 “스스로 모범돼 위기 극복”-“늙지 않는 포르쉐, 10주년 모델도 기대하세요”△사회-“문 닫으면 옆병원”…체감 안되는 개원의 진료단축-‘반도체·배터리 인재 키우자’ 42개 대학 단기과정 만든다-인턴 임용 90% 미등록…尹대통령-전공의 만남 성사 여부 주목-유치원비, 정부지원 외 月 17만원 더 써-바다로, 우주로…서울대공원, ‘체험형 미디어파크’연다-헌재 “콘텍트렌즈 인터넷 판매 금지 합헌”
2024.04.02 I 손의연 기자
한화,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9000억에 인수 추진
  • 한화,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9000억에 인수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를 위해 제시한 금액만 최대 9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오스탈 측은 호주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화는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오스탈 인수에 8억9500만~10억2000만 호주달러(약 8000억~9000억원)를 제시했다. 지난 2022년 말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한 데 이은 추가 ‘빅딜’ 시도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방산 및 상업용 선박 건조 기업으로 미국 앨라배마주 등에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한화그룹은 잠수함과 함정 등 특수선 사업을 단숨에 확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화는 K9 자주포, 레드백 등 방산 사업을 호주 측과 진행 중에 있다. 오스탈을 인수할 경우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6개월 전 오스탈에 최초 인수 제안을 했으며 이후 양측 간 여러 차례 수정 제안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탈은 한화 측의 제안이 호주의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한화는 이번 인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호주 기업의 해외 매각 사례 4000여건 가운데 미승인 사례는 0.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 관계자는 “호주 당국의 미승인 사례가 적었던 만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스탈과의 결합은 함정 분야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성진 기자
이마트 성수동 본점 개발, 첫 삽 뜬다…본PF 전환 '아직'
  • 이마트 성수동 본점 개발, 첫 삽 뜬다…본PF 전환 '아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있는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첫 삽을 뜬다. 이곳은 오는 2027년 하반기 ‘크래프톤 본점’으로 쓰일 복합 건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만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은 아직 미정이다. 크래프톤은 성수동에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한 다수 건물 및 부지를 사들였다. 이들 건물들도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되면 성수동에 ‘크래프톤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이마트 성수점, 이달 착공…대출 150억, 6월 만기2일 성동구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있는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착공에 나선다. 성동구청에서 착공신고 서류를 처리한 상태며, 지하 층을 해체하면서 본공사에 들어가게 된다.이마트 성수점 부지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33-16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며, 이달 말까지 기존 건축물 해체공사를 진행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 토지 및 건물을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이곳에 크래프톤 본점으로 쓰일 복합건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맡을 부동산 펀드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가 설정됐다. 현재까지 받은 대출금은 총 7760억원이다.앞서 신한은행(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의 신탁업자)은 7210억원 대출약정을 체결했었다. 지난 2022년 1월 원금 7000억원 대출을 받은 데 이어 작년 7월 추가로 원금 210억원 대출을 받은 것. 7210억원 대출은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500억원 △후순위 210억원으로 나뉜다.그리고 신한은행은 지난 1월 18일 체결한 추가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인베스트성수제일차를 비롯한 최후순위 대주단으로부터 550억원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이로써 총 대출금은 7760억원이 됐다.이 중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빌려준 금액은 150억원이다. 해당 대출의 만기일은 오는 6월 19일이다. 원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제5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오는 6월 19일 만기도래한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유동성·신용공여기관, 자산관리자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인베스트성수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인베스트성수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5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당초에는 지난달(3월)경 2조원 규모 본PF를 받아서 기존에 받은 대출(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다만 아직 본PF 전환은 미정이다. 크래프톤 신사옥 예정지 조감도 (자료=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 캡처)◇ ‘크래프톤 본점’ 2027년 하반기 준공…인근 건물도크래프톤은 향후 성수동 사옥이 준공되면 본점 소재지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현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와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1,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그레이츠 판교(구 크래프톤 타워), 대치동 라이징윙스(크래프톤 100% 종속회사) 등에 인력이 분산돼 있다.그러나 오는 2027년 하반기 ‘성수동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크래프톤 인력들이 이 지역에 한데 모이게 된다.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들어설 복합건물의 설계는 유명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에 조감도도 공개돼 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디자인했다. 또한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점 인근에 사들인 일부 건물들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크래프톤은 작년 12월 5일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해당 건물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0 일대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며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4388.35㎡ 규모다. 지상 3~7층에는 메가박스 성수점이 입점해있다.메가박스 스퀘어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이 건물은 매도자인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이 세일앤리스백 조건으로 팔았기 때문에 크래프톤이 바로 사용하지는 않는다.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중앙그룹 계열사로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2년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크래프톤이 오피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계획이다.이밖에 △성수동2가 279-12번지 동흥빌딩 토지 및 건물(2020년 10월 356억원) △성수동2가 276-2번지 대륭공장 토지 및 건물(2020년 11월 650억원) △성수동2가 276-9번지 토지 및 건물(2020년 12월 176억8400만원) △성수동2가 322-6번지, 269-69번지 토지 및 건물(2023년 2월 640억원) 등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성수동 다수 건물들을 개발하는 목적은 각 스튜디오와 자회사에 분산됐던 인력들을 성수동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한데 모이게 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시너지가 발생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성수 기자
RBW, 카카오엔터와 1000억 규모 콘텐츠 유통 계약
  • RBW, 카카오엔터와 1000억 규모 콘텐츠 유통 계약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알비더블유(361570)(이하 RBW)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5년간 1000억 규모의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RBW는 2일 “카카오엔터와 5년간 800억원(WM엔터 포함 1000억) 규모의 음악·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시했다. RBW는 해당 계약금의 대부분을 회사의 미래 성장 자금으로 활용한다. 아티스트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자사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카카오엔터는 RBW가 자체 발굴하고 제작한 유망 음악·콘텐츠를 다수의 유통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한다. 국내 음악·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보유 중인 만큼, RBW의 음악·콘텐츠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진우 RBW 대표는 “음악·콘텐츠 유통 역량이 탁월한 카카오엔터와의 이번 계약 체결로 RBW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아티스트 발굴과 기론칭한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RBW는 마마무, 원어스, 원위 등의 아티스트를 발굴 및 제작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W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현재 WM엔터테인먼트에는 온앤오프와 오마이걸, B1A4가, DSP미디어에는 카라(KARA)와 카드(KARD), 영파씨(YOUNG POSSE)가 대표 아티스트로 포진해 있다. RBW는 2023년 초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제작)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소리’(공동제작)을 선보인 얼반웍스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음악을 넘어 예능·드라마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4.04.02 I 윤기백 기자
법적 분쟁 불씨 남기더라도 의결권 제한한 바이오 주총
  • 법적 분쟁 불씨 남기더라도 의결권 제한한 바이오 주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리버리(268600), 씨티씨바이오(060590) 등 일부 바이오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법적 분쟁의 불씨를 남기더라도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셀리버리, 씨티씨바이오 등 일부 바이오기업이 정기주총에서 감행한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소액주주들의 전자 위임장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214450) 측 의결권을 5%까지만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셀리버리, 액트 통해 확보한 소액주주 위임장 불인정셀리버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에 시작됐어야 할 정기주총을 오후 5시59분에야 시작했다. 해당 주총에서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가결됐고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오재현 감사 선임 안건 등이 부결됐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가결됐고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부결됐다.셀리버리 주주들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개회하길 기다리던 모습 (사진=셀리버리 소액주주연대)셀리버리는 회사가 확보한 위임장과 주식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주주연대의 교차 검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셀리버리는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들이 확보한 위임장을 의결권 집계 시 산정하지 않았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은 지분 27.83%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업계 안팎에선 액트를 통해 모은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열린 주총에서 액트의 위임장이 인정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총에서도 액트를 통해 확보된 소액주주의 의결권이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갈랐다.주주연대 측은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의결권 중 5.68%만 인정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주주연대가 지난해 9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55명의 지분(208만1593주, 지분율 5.68%)을 모아 공동 보유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는 “주총무효소송, 직무정지 가처분, 증거보전신청 등 세 가지의 법적 대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셀리버리가 ‘5% 룰’ 위반을 주장하면 주주연대 측에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 룰이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147조 제1항과 제150조 제1항,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41조 제2항에 규정된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에 관한 규정이다. 상장사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주식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반하면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주주연대가 첫 지분 공시 이후 주식 보유 현황에 1% 이상 변동이 있었는데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면 5% 룰 위반으로 걸릴 수 있다. 실제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은 지난해 1월 임시 주총에서 사측이 5% 룰을 적용한 것에 반발, 임시 주총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법률상 의결정족수 충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면서 증거보전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의결권 5%로 제한…시간 벌기용?씨티씨바이오는 경영권을 두고 지분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파마리서치의 의결권에 5%룰을 적용, 의결권을 제한한 채 정기 주총을 마쳤다. 파마리서치는 꾸준히 장내 매수를 추진해 지난해 9월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찬 업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홍천 공장에서 주총을 열고 파마리서치 의결권에 하자가 있어 5% 이상 지분은 무효로 하겠다고 선언했다.이번에 파마리서치 측은 약 33%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 외 1인의 의결권이 18.32%인 점을 고려하면 15%의 소액주주가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셈이다. 반면 씨티씨바이오(이민구 외 1인 15.33%) 측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71%)와 소액주주 1%의 지지를 얻어 총 25%의 의결권을 확보했다.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가 자본시장법 제147조의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보유자가 아닌 개별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한 투자자라고 주장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으로 양사가 법적 분쟁까지 돌입할 경우 파마리서치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음성적인 주식 매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마리서치는 1년 전부터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지분 변동 공시를 해왔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파마리서치는 지난해 3월 23일 5% 이상 지분 취득 신규 보고를 하면서 보유 목적이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었다. 이어 그는 “파마리서치 측 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아예 상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봐 시간 벌기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씨티씨바이오는 법적 분쟁이 제기될 것을 감안하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주총에서 안면몰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이데일리는 씨티씨바이오 측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파마리서치 측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딱히 없다”고 했다.
2024.04.02 I 김새미 기자
"2026년까지 해고 금지"…일본제철, US스틸 노조에 구애
  • "2026년까지 해고 금지"…일본제철, US스틸 노조에 구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제철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반대 표명에도 US스틸 노동조합에 고용보장과 추가 투자 계획을 거듭 공개하며,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에드가 톰슨 제철소 전경(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제철이 자사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2명에게 서한을 보내 인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고 보도했다.일본제철은 펜실베이니아 출신 밥 케이시와 존 페터먼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철강노조(USW) 측에 지난주 전달한 약속을 소개했다. 일본제철이 USW 측에 보낸 서한에는 2026년 이전에는 해고가 없을 것이라며, 고용보장에 대한 약속과 약 14억 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일본제철은 서한에서 “US스틸 공장의 USW 소속 노동자들과 존중하고 협력하며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제철은 US스틸을 활성화하고, 미국 철강 산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자원, 기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일본제철은 “펜실베이니아에 전념하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에 우리의 첨단 제철 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노하우를 가져와 펜실베이니아와 미국 전역의 제조업체가 원하는 고급철강을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에 일본제철이 보낸 서한은 지난달 두 의원이 일본제철과 US스틸 측에 편지를 보내 “펜실베이니아 노동자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답장이다.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있는 일본제철의 공장 전경(사진=AFP)US스틸 매각을 놓고 오는 11월 대선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에 대한 정치적 반대는 노조의 대중적 저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올해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고, 펜실베이니아는 케이시 의원이 연임을 노리는 상원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주”라고 설명했다.일본제철은 141억 달러(19조원)를 들여 US스틸을 인수하려 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US스틸은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 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 회사의 매각에 대한 반대를 공식화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당시에도 일본제철은 이번 서한에 포함된 내용과 같은 14억 달러의 추가 투자와 함께 해고나 공장 폐쇄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날 취임한 이마이 타다시 일본제철 신임 사장은 “이번 인수가 미국의 국익과 경제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4.04.02 I 이소현 기자
韓원화마켓 도전하는 크립토닷컴…금융당국 '문턱' 넘을까
  • 韓원화마켓 도전하는 크립토닷컴…금융당국 '문턱' 넘을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투자자 800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국내 시장 상륙을 본격화한다. 국내 투자자에 맞춘 거래소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앞세워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을 위해 실명계좌 발급도 추진한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크립토닷컴)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는 29일 크립토닷컴 앱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존재하는 첫번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몇달 동안 (한국)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실명은행 계좌 거래나 부가 서비스들을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크립토닷컴은 지난 2022년 인수한 자회사 오케이비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 거래소를 선보일 계획이다. 29일 출시될 앱에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기능만 제공한다.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은 그 다음이다. 거래 안전성과 신뢰성을 시장에 각인시킨 뒤 오케이비트가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기반으로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한국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오케이비트 VASP로 현지화 작업과 변경 신고 등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작업을 다 마무리했다”며 “목표는 원화마켓이다.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정보분석원(FKI) 등 규제당국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7월에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맞춰 모든 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코리아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크립토닷컴)안지아니 사장은 “우리는 여러 전통화폐와 가상자산이라는 상이한 재화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왔다”며 “시중은행과 협업해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경험을 갖고 있고, 글로벌팀도 보유 중이다”라고 역설했다.다만 크립토닷컴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케이비트에 대한 VASP 등록을 오는 11월 연장을 앞두고 있지만 FIU에서 변경신고를 수리해줄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국내 거래소 고팍스 지분을 인수해 한국시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1년 넘게 FIU에서 변경신고를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패트릭 윤 사장은 “오케이비트를 지난 2022년 6월에 인수했고 VASP 등록을 다시해야 한다”며 “원화 계좌를 받기 위한 준비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존에 갖고 있던 VASP 라이선스 연장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모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지아니 사장은 “가상자산 대 가상자산 거래는 신뢰를 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여정”이라며 “현재 생태계 내에 있는 여러 기관과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고 있고, 금융 산업이나 은행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관련해서도 협업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가은 기자
브이엠(구 에이피티씨), 임종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브이엠(구 에이피티씨), 임종필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도체 식각 장비 기업 브이엠은 지난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임종필 브이엠 신임 대표이사 (사진=브이엠)임종필 신임 대표이사(각자대표)는 SK하이닉스 구매 본부장 출신으로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SK하이닉스 구매 본부장, SK Supex 팀장, SKT 기술 자문 위원 등 SK그룹 내에서 핵심중요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브이엠 관계자는 “자사는 지난 2016년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하게 식각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눈부신 속도로 성장해 왔지만, 여전히 SK하이닉스 내에서 점유율이 10% 내외에 불과하다”라며 “향후 임종필 대표이사를 통해 회사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주력 고객사인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영업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최우형 대표이사는 신규장비 개발 및 해외매출처 확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최 대표이사는 신규 모델의 장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회사 성장을 견인해왔다. 그가 기술 개발관련 의사결정과 미국 영업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퀀텀점프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과 동시에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진입이라는 면에서 업계에서 높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4.02 I 이윤정 기자
트럼프, 공탁금 2400억원 납부…자산압류 면했다
  • 트럼프, 공탁금 2400억원 납부…자산압류 면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등의 혐의로 진행중인 재판과 관련해 공탁금 1억 7500만달러(약 2367억원)를 납부하는 데 성공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금액만큼의 채권을 발행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그 결과 자산 압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탁금을 납부하기 위해 발행한 1억 7500만달러의 채권을 캘리포니아 나이트보험이 인수했다고 밝혔다. 벌금의 3%를 수수료로 챙기는 대신 사실상 공탁금을 대납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트럼프그룹의 부동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은행에서 부당하게 대출을 받았다며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맨해튼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4억 64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뉴욕에서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했고,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도 금지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달 25일 10일 안에 공탁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내야 할 금액을 1억 7500만달러로 낮췄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납부하지 못하면 리조트와 골프장 등 부동산을 포함해 자산이 압류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채권 매각에 성공해 공탁금을 전액 납부했고, 자산 압류를 피하는 것은 물론 항소심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맨해튼 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담당 판사와 그의 가족들을 비난하지 못하도록 함구령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재판을 맡고 있는 맨해튼 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와 그의 딸을 비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과 관련된 증인이나 검사, 법원 직원, 배심원 등을 비방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말 이미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적용 범위 및 대상이 판사와 그의 가족들로 넓어진 것이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을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공정한 사법 행정을 방해하고 법치주의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2024.04.0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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