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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앤엘, 1Q 단일 수주 140억원 '잭팟'....美 마이크로패치 매출 폭등하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티앤엘(340570)이 14조원 대 규모인 통증완화·재생촉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확대 효과가 나오면서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상피복재 수주 증가로 1분기 최대 매출 경신 조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창상피복재는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삼출액의 흡수, 출혈 또는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한 의료기기다.티앤엘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 분기 성장을 지속하며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파트너사인 처치앤드와이트의 리스톡킹(재고 확충) 수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최근 올해 1분기 월별 수주액을 공개했다. 티앤엘은 최근 미국에서 단일 규모로 약 140억원의 창상피복재 수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납기일은 3월까지이며 수주 수량은 약 8360개다. 이는 월 수주액으로 역대 최대치다. 3월 11~31일 수출 데이터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 측은 연고형 창상피복재, HA미용필름 등 다양한 신규 제품을 통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티앤엘 파트너사 미국서 관련 제품 슈퍼볼 광고...마이크로패치 매출 급등?티앤엘은 국내 대표 창상피복재 기업이다. 고기능성 소재를 시작으로 창상피복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제 등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창상피복재의 핵심인 하이드로콜로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하이드로콜로이드 기반 트러블케어 패치 시장에 진출했다.하이드로콜로이드는 창상피복재의 본래 기능인 상처 치료를 넘어서 최근에는 여드름, 주름, 미백 등 트러블케어의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한 제품이다. 과거 선진국에서 상처 치료 목적으로만 활용되던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최초로 미용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티앤엘이다. 2023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창상피복재 88.36%, 정형외과용 고정재 6.51%, 기타 5.13%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구조가 미용 제품을 중심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앤엘 1분기 해외 수주 현황 (자료=금융감독원)티앤엘은 파트너사인 히어로코스메틱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였던 히어로코스메틱스는 처치앤드와이트(C&D)에 인수된 후 북미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2018년 트러블케어 패치가 포함된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액은 19억원에 불과했으나, 히어로코스메틱스의 온·오프라인 침투가 본격화된 후에는 250억원 대까지 고성장했다.그렇다면 티앤엘의 해외 매출이 140억원 대로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는 티앤엘 파트너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파트너사였던 히어로코스메틱스는 올해 슈퍼볼 경기에서 ‘마이티패치’ 광고를 진행했다. 고액의 비용을 투입해 마이크로패치(트러블케어 패치)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히어로코스메틱스의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티앤엘의 수주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패치 제품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큰 돈 들여 수퍼볼 광고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고 없애려고 수퍼볼 광고를 했다는 말도 있지만 이건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재고 확대로 인한 일시적 매출 확대...“이를 감안해도 미국 수요 확인된 결과”월 매출 급등의 또 다른 이유는 리스톡킹(재고 확충)으로 한순간에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간 히어로코스메틱스의 모회사인 C&D는 매대에 제품을 올린 뒤 리스탁킹 오더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출 확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C&D 오프라인 매장 중 마이크로패치 제품이 들어간 것은 15~20% 정도다. 그 매출이 250억원 수준인데 100% 깔린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이 1000억원 추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드름 패치 제품의 미국 가정집 침투율은 6%에 그친다. 향후 미국 시장 내 매출액도 훨씬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3월 수주 잔고도 월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2월 통관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역대 최대 실적에 근접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올해 초 C&D 컨콜에서 회사 측은 마이티패치를 40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까지 주로 미국에서 팔리던 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티앤엘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처치료제 기술을 활용해 트러블케어 및 헬스케어 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또한, 보유 중인 소재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지혈제 등 다른 분야로의 적용 확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한화에어로, 인적분할 논의 속 그룹 확장 의지-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확장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5000원은 유지했다. 3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입 은행법 개정과 우주사업 확장 기대, 폴란드 및 타 국가 수출 증가 기대로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15.3% 상승하며 2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서만 주가가 93.6% 상승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사항이 아니라고 밝힌 상태다. 이 연구원은 “언론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사업인 방위, 우주항공에 집중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라며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은 비주력 사업으로 신설 지주회사 아래로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계구도 상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김동선 부사장이 분할 회사를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태양광, 에너지, 화학를 한 축으로 하고, 이외 금융을 다른 축으로, 또 유통, 로봇로 역할이 나눠진다”고 분석했다.그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주주가 지분율대로 주식을 나눠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인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순수방산업체로의 면모를 확고히 한다는 측면 △실적이 레벨업된 한화비전의 가치 재부각된다는 점 △실적이 부진하여 소외된 정밀기계 사업의 투자확대 및 재평가 △적극적인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둘러싼 적정주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화비전의 올해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의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68억원, 영업손실은 395억원으로 기대된다”면서 “양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PSR 1배 수준인 2조원 내외”라고 지적했다.또 양사(한화비전 및 한화정밀기계)를 제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935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연결 지분은 46.7%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2조7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288억원 수준이다.이 연구원은 “고민은 본업에 대한 가치 산정으로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28조3000억원 수준이며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미래 성장이 당겨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전세계 방산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증가가 밸류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분할 회사를 제외한 본업에 대해 PSR 1.5배 적용시 10조원으로 분할회사 가치 2조원과 함께 현재 주가는 설명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한화그룹의 확장 의지가 돋보인다”면서 “그룹 계열사 한화오션도 해명공시를 통해 호주 조선 및 방산업체 오스탈에 대한 인수 추진이 진행중 취소 통보를 받았음을 공시했는데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다각적인 사업 확장 노력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빌라 전세의 종말…월세 70% 넘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빌라 전세의 종말…월세 70% 넘었다-美경제 나홀로 질주에 세계경제 ‘3高 먹구름’-메모리 반등 시작…‘D램 빅3’ 베팅하는 한미증시-“尹, 전공의 직접 만나 얘기 듣고 싶어해”-[사설] 막말·위선·편법 들통나도 버티기…표 달랄 염치 있나-[사설] 소비자물가 두 달째 3%대, 인플레 잡기 총력전 펴야△너무 강한 美 경제-美제조업 살아나자 달러·국채금리 고공행진…증시 랠리 일단 주춤-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 韓 수출 호재, 내수엔 악재△정부 물가잡기 총력전-“정점”이라지만, 잡히지 않는 먹거리 물가…‘유가 불안’ 새 변수까지-金사과 막자…올해 계약재배 4.9만→6만t 늘린다-식품업계, 물가안정 협조 효과…가공식품값 1.4% 상승에 그쳐△종합-깡통전세 막으려 전세보증 문턱 높이자…서민들 월세로 내몰려-5대 은행 신입사원 ‘여성>남성’-장인화號 포스코 ‘군살 빼기’ 돌입 컨트롤타워 강화·女인재 전진배치-지배구조 우수기업, ‘감사인 지정’ 제외…‘밸류업’유도△상큼 다가온 메모리 ‘봄’-“AI도 우리 없으면 무용지물”…초격차 메모리 ‘빅3’, 실적 훈풍 탔다-TSMC 출신 영입나선 삼성…인텔과 쟁탈전-“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판교서 뭉친 K반도체△정치-‘읍소’카드 꺼낸 韓 “부족해 죄송, 한번만 기회 달라”-조태열 장관 “미중 전략경쟁 심화…민·관, 원팀으로 뛰어야”-“尹 담화 차라리 하질 말지” 與수도권 후보들 속앓이△정치-“여긴 김남국도 된 곳”…편법대출 논란에도 안산 민심 ‘뜨뜻미지근’-주민들 박용진앓이…朴 빠진 강북을 선거, 朴이 좌우한다-주차빌런 처벌 강화 군장병 교통비 반값 민주, 취향저격 공약-[총선人] 고동진 국민의힘 강남병 후보-[총선人]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 6번△경제-중화권 자금 몰렸다…외국인직접투자 ‘역대최대’-너도나도 ‘강달러’사자…환율 1352원 고공행진-최상목 “아·태 투자 거점 위해 규제개혁 속도 내야”-한식음식·호텔콘도업 외국인 고용허가 접수△금융-‘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 새 57조 늘었다-車보험 무사고 재가입자, 최대 48만원 덜 낸다-빚더미 상속 막는 ‘신용보험’ 들어보셨나요-정태영 부회장 38억 여신전문사 ‘연봉킹’△Global-美 플로리다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 판결…대선 변수로 부상-반도체 보조금 쏟아붓는 日 라피더스에 5.3조 추가지원-올트먼, ‘오픈 AI 스타트업 펀드’ 운영서 손 뗀다-“달러·엔 환율, 130엔까지 갈 것”-“마이크론 20% 더 뛴다”…목표가 높이자 주가 ‘사상 최고’△산업-구리값 상승에 수주 호조까지…전선업계 ‘방긋’-10년간 ‘올해의 차’에 66회 선정 세계 시상식 평정한 현대차그룹-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취임 이후 첫 현장 경영-현대트랜시스, 글로벌 車 부품사로 도약-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제2공장 본격 가동△ICT-외산 구름 걷히는 클라우드 PC 시장…성능개선 토종 대반격-하이브 IM 기대작 ‘별이 되어라2’ 글로벌 동시 출격-아기상어·베베핀, 美 백악관 행사에 한국 대표 캐릭터로 참여-‘택사스소프트’인수 추진 토스, 세금 환급시장 공략△산업-신장질환식·고혈압식단까지…100세 시대 ‘케어푸드’ 뜬다-2차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견인…매출 1兆 목표-하이트진로 ‘켈리’ 1주년…1초에 11.5병씩 팔렸다-요기요 제친 쿠팡이츠 배달앱 순위 2위 우뚝△제약·바이오-고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JW중외제약 1조클럽 입성 이끈다-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 선임 “개인 맞춤 암 백신 개발 목표”-K바이오, 정부에 맞서지 말라-‘창립 40돌’ HK이노엔 “새 가치 창출, 100년 기업 도약”△증권-外人이 끌어올린 코스피…개미도 재진입 각 잰다-실탄 아낀 AC…올해는 스타트업에 단비 될까-14년 ESG 외길 거러온 회계사 “트럼프 당선돼도 바뀔 것 없다”△부동산-건설사 칼바람…CEO도 짐싼다-“PF 대란 없다” 4월 위기설 국토장관-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19% 뚝-왕십리 성동지하차도, 상업시설로 탈바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스크’부터 ‘개인별 자산’까지 AI로 관리…금융쇼핑 플랫폼 도약-“내년 초대형 IB 본격 도전…내실 다지고 모의훈련 통해 차별화”△Book-믿었던 ‘킹산직’도 외면 산업수도 울산이 사라진다-새로운 번역, 다시 만나는 카뮈 걸작-회생·파산 현장에서 마주한 얼굴들△MICE-수천억원 들여 건물 지어넣고…행사 유치는 ‘뒷전’-파격지원 내걸고…기업·공공기관 행사 ‘지방 개최’ 유도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돌아보며-[기자수첩] 중기인들의 호소 끝내 외면한 21대 국회-[기고] 원전 부활, 우라늄 확보 없인 어렵다-[e갤러리] 김우진 ‘개’△피플-“평생 회사와 나라 위해 헌신”…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결식-“보수적인 기계산업 변화해야…디지털·AI 융합 시도”-에너지公홍보관 운영팀장에 박혜린 “문화·예술 접목해 시민에 한걸음 더”-전영상 한전 감사 취임 1년 “스스로 모범돼 위기 극복”-“늙지 않는 포르쉐, 10주년 모델도 기대하세요”△사회-“문 닫으면 옆병원”…체감 안되는 개원의 진료단축-‘반도체·배터리 인재 키우자’ 42개 대학 단기과정 만든다-인턴 임용 90% 미등록…尹대통령-전공의 만남 성사 여부 주목-유치원비, 정부지원 외 月 17만원 더 써-바다로, 우주로…서울대공원, ‘체험형 미디어파크’연다-헌재 “콘텍트렌즈 인터넷 판매 금지 합헌”
- 이마트 성수동 본점 개발, 첫 삽 뜬다…본PF 전환 '아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있는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첫 삽을 뜬다. 이곳은 오는 2027년 하반기 ‘크래프톤 본점’으로 쓰일 복합 건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만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은 아직 미정이다. 크래프톤은 성수동에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한 다수 건물 및 부지를 사들였다. 이들 건물들도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되면 성수동에 ‘크래프톤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이마트 성수점, 이달 착공…대출 150억, 6월 만기2일 성동구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있는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착공에 나선다. 성동구청에서 착공신고 서류를 처리한 상태며, 지하 층을 해체하면서 본공사에 들어가게 된다.이마트 성수점 부지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33-16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며, 이달 말까지 기존 건축물 해체공사를 진행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 토지 및 건물을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이곳에 크래프톤 본점으로 쓰일 복합건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맡을 부동산 펀드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가 설정됐다. 현재까지 받은 대출금은 총 7760억원이다.앞서 신한은행(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의 신탁업자)은 7210억원 대출약정을 체결했었다. 지난 2022년 1월 원금 7000억원 대출을 받은 데 이어 작년 7월 추가로 원금 210억원 대출을 받은 것. 7210억원 대출은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500억원 △후순위 210억원으로 나뉜다.그리고 신한은행은 지난 1월 18일 체결한 추가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인베스트성수제일차를 비롯한 최후순위 대주단으로부터 550억원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이로써 총 대출금은 7760억원이 됐다.이 중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빌려준 금액은 150억원이다. 해당 대출의 만기일은 오는 6월 19일이다. 원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제5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오는 6월 19일 만기도래한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유동성·신용공여기관, 자산관리자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인베스트성수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인베스트성수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5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당초에는 지난달(3월)경 2조원 규모 본PF를 받아서 기존에 받은 대출(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다만 아직 본PF 전환은 미정이다. 크래프톤 신사옥 예정지 조감도 (자료=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 캡처)◇ ‘크래프톤 본점’ 2027년 하반기 준공…인근 건물도크래프톤은 향후 성수동 사옥이 준공되면 본점 소재지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현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와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1,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그레이츠 판교(구 크래프톤 타워), 대치동 라이징윙스(크래프톤 100% 종속회사) 등에 인력이 분산돼 있다.그러나 오는 2027년 하반기 ‘성수동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크래프톤 인력들이 이 지역에 한데 모이게 된다.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들어설 복합건물의 설계는 유명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에 조감도도 공개돼 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디자인했다. 또한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점 인근에 사들인 일부 건물들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크래프톤은 작년 12월 5일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해당 건물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0 일대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며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4388.35㎡ 규모다. 지상 3~7층에는 메가박스 성수점이 입점해있다.메가박스 스퀘어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이 건물은 매도자인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이 세일앤리스백 조건으로 팔았기 때문에 크래프톤이 바로 사용하지는 않는다.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중앙그룹 계열사로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2년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크래프톤이 오피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계획이다.이밖에 △성수동2가 279-12번지 동흥빌딩 토지 및 건물(2020년 10월 356억원) △성수동2가 276-2번지 대륭공장 토지 및 건물(2020년 11월 650억원) △성수동2가 276-9번지 토지 및 건물(2020년 12월 176억8400만원) △성수동2가 322-6번지, 269-69번지 토지 및 건물(2023년 2월 640억원) 등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성수동 다수 건물들을 개발하는 목적은 각 스튜디오와 자회사에 분산됐던 인력들을 성수동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한데 모이게 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시너지가 발생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 법적 분쟁 불씨 남기더라도 의결권 제한한 바이오 주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리버리(268600), 씨티씨바이오(060590) 등 일부 바이오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법적 분쟁의 불씨를 남기더라도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셀리버리, 씨티씨바이오 등 일부 바이오기업이 정기주총에서 감행한 의결권 제한으로 인해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소액주주들의 전자 위임장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214450) 측 의결권을 5%까지만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셀리버리, 액트 통해 확보한 소액주주 위임장 불인정셀리버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에 시작됐어야 할 정기주총을 오후 5시59분에야 시작했다. 해당 주총에서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가결됐고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오재현 감사 선임 안건 등이 부결됐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가결됐고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은 부결됐다.셀리버리 주주들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개회하길 기다리던 모습 (사진=셀리버리 소액주주연대)셀리버리는 회사가 확보한 위임장과 주식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주주연대의 교차 검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셀리버리는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들이 확보한 위임장을 의결권 집계 시 산정하지 않았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은 지분 27.83%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업계 안팎에선 액트를 통해 모은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열린 주총에서 액트의 위임장이 인정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총에서도 액트를 통해 확보된 소액주주의 의결권이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갈랐다.주주연대 측은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의결권 중 5.68%만 인정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주주연대가 지난해 9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55명의 지분(208만1593주, 지분율 5.68%)을 모아 공동 보유 약정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는 “주총무효소송, 직무정지 가처분, 증거보전신청 등 세 가지의 법적 대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셀리버리가 ‘5% 룰’ 위반을 주장하면 주주연대 측에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 룰이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147조 제1항과 제150조 제1항,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41조 제2항에 규정된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에 관한 규정이다. 상장사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주식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반하면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주주연대가 첫 지분 공시 이후 주식 보유 현황에 1% 이상 변동이 있었는데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면 5% 룰 위반으로 걸릴 수 있다. 실제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은 지난해 1월 임시 주총에서 사측이 5% 룰을 적용한 것에 반발, 임시 주총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법률상 의결정족수 충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면서 증거보전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의결권 5%로 제한…시간 벌기용?씨티씨바이오는 경영권을 두고 지분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파마리서치의 의결권에 5%룰을 적용, 의결권을 제한한 채 정기 주총을 마쳤다. 파마리서치는 꾸준히 장내 매수를 추진해 지난해 9월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찬 업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홍천 공장에서 주총을 열고 파마리서치 의결권에 하자가 있어 5% 이상 지분은 무효로 하겠다고 선언했다.이번에 파마리서치 측은 약 33%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 외 1인의 의결권이 18.32%인 점을 고려하면 15%의 소액주주가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셈이다. 반면 씨티씨바이오(이민구 외 1인 15.33%) 측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71%)와 소액주주 1%의 지지를 얻어 총 25%의 의결권을 확보했다.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가 자본시장법 제147조의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파마리서치를 지지한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보유자가 아닌 개별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한 투자자라고 주장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으로 양사가 법적 분쟁까지 돌입할 경우 파마리서치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음성적인 주식 매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마리서치는 1년 전부터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지분 변동 공시를 해왔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파마리서치는 지난해 3월 23일 5% 이상 지분 취득 신규 보고를 하면서 보유 목적이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었다. 이어 그는 “파마리서치 측 인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아예 상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봐 시간 벌기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씨티씨바이오는 법적 분쟁이 제기될 것을 감안하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주총에서 안면몰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이데일리는 씨티씨바이오 측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파마리서치 측도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딱히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