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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베트남 VNI·BSH 손보사 최대주주로
  • DB손보, 베트남 VNI·BSH 손보사 최대주주로
  •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정종표(왼쪽 다섯번째) DB손해보험 사장과 레 티 하타잉(Le Thi Ha Thanh·왼쪽 네번째) VNI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및 관계자들이 해외 주주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BSH(Saigon-Hanoi Insurance) 손해보험사의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DB손해보험은 지난 2023년 2월과 6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0와 9위인 VNI와 BSH 손해보험사 인수 계약 체결을 각각 진행했고, 올해 초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며 베트남 내 2개 손해보험사를 추가로 인수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과 VNI, BSH 손해보험 고위 임원 및 내외귀빈이 참석해 양사 지분 75%를 소유하게 된 것을 공식 발표했다.이번 인수 계약체결을 통해 D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VNI와 BSH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의 광범위한 보험사업 경험과 전문성, 앞선 기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베트남과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에서 상위사로의 발돋움을 계획하고 있다.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양사의 주주, 경영진 및 직원들과 협력해 양사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촉진함으로써 베트남 및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선도적인 보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사의 비전과 미래 목표에 부응하는 확고한 동맹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정두리 기자
“명품 부티크·이커머스 제휴 늘리니…흑자전환 결실”
  • “명품 부티크·이커머스 제휴 늘리니…흑자전환 결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연매출 250억원(2023년)을 내년에는 700억~800억원까지 늘리면서 영업이익 50억~60억원을 내는 게 눈앞의 목표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수 년 내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기업간거래(B2B) 명품 플랫폼인 ‘구하다’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임홍섭 구하다 COO(사진=구하다)임홍섭 구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직 흑자 규모가 수억원 수준이지만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검증된 결과”라며 “부티크·제휴몰 증가가 매출과 어떻게 비례할지 사업 구상 때부터 계산한 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구하다는 유럽에서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국내외 이커머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쿠팡이 지난해 말 인수한 ‘파페치’와 유사한 사업구조다. 부티크 명품이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면 부티크와 구하다, 이커머스 3자가 모두 이익을 본다. 구하다는 작년까지 유럽 부티크 9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 한 달여 동안에만 10곳을 추가해 국내 업계에선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커머스와는 현재 30여곳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국내에선 11번가와 발란, 에이블리 등과 손잡고 국외에선 중국 티몰글로벌, 큐텐 싱가포르 등과 협업한다. 임 COO는 “초기엔 부티크를 설득하고 제휴몰을 늘리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정도로 규모가 갖춰지니 네트워크가 생기고 부티크와 제휴몰이 선순환하면서 늘고 있다”고 했다.구하다의 올해 목표는 뚜렷하다. 부티크 협업회사를 늘려 취급하는 명품 상품 수를 현재 60만~70만개에서 120만~140만개까지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부티크 및 해외 채널 담당 세일즈 인력도 추가 영입했다. 임 COO는 “부티크 파트너 선정에선 명품 가짓수가 많은 곳이 최우선”이라며 “다음은 우리가 보완하려는 카테고리, 브랜드 상품을 가진 곳”이라고 했다. 제휴 이커머스는 연내 17곳을 더 늘릴 예정이다. 이미 국내 이커머스는 10여곳과 추가 연동이 예정돼 있다. 임 COO는 “중국의 소비자간 직접거래(C2C) 플랫폼을 포함해 해외 플랫폼과의 연동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를 그만두고 지인들과 함께 창업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임 COO는 “힘든 때도 많았지만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며 “주어진 문서작업만 열심히 하던 내가 이곳에서는 업무 고도화, 물류 자동화, 영업 지원 등을 위해 공부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2024.03.04 I 김미영 기자
상장 당일 '따따블' 다음날 '하한가'…“적정 공모가 찾아야”
  • 상장 당일 '따따블' 다음날 '하한가'…“적정 공모가 찾아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1월24일,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인 ‘따따블’로 거래를 마감한 현대힘스는 다음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지난해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공모주의 상장 이후 주가도 춤을 추고 있다. 상장 당일에는 200%, 300%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다음날이면 급락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장 첫날의 주가 폭등을 노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가 거래가 시작되면 이들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공모가와 기업가치를 고려한 실제 주가 사이의 괴리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반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IPO 과정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책정해야 하는 수요 예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간 공모가가 저평가되며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 몰렸고, 그 결과 주가 변동성만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장 첫날 주가 급등…“적정 공모가 산정 못한 탓”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82개사(스팩·리츠·이전상장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상승률은 82%로, 전년(3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장 첫날 개장 직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상장일 종가 상승률 역시 72%로 전년(28%)보다 대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0개 기업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르면서다. 공모가 대비 4배가 오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우진엔텍(457550)은 지난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5300원) 대비 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힘스(460930)도 상장 첫날 공모가(7300원) 대비 300% 상승한 2만92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상장 당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상장 주관사가 상장사와 투자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한 상장 기업의 가치 등을 고려해 공모가격 범위를 산정하는 IPO 과정을 고려할 때 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적정 공모가를 산정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에 참여하는 투자자 다수가 중소 자산운용사이다 보니 투자자로서 주관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이는 투자자의 정보 제공 유인을 줄일 수 있다”며 “상장 주관사가 투자자와 장기적인 관계 유지나 공모주의 장기 성과를 통한 수익 실현보다 IPO 주관업무 수익 등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로또 청약’ 과열된 IPO 시장…주가 변동성만 커져무엇보다 IPO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공모주를 받아 당일에 팔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투자심리나 상장일 상한가나 따블을 기록하지 못하면 기업가치가 낮은 것처럼 여기는 풍조까지 생겼다. 기업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공모주를 배정받아 바로 매도하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새내기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IPO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도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장한 10개 종목의 주가(지난달 29일 기준) 모두 상장일 기록했던 최고가보다 하락했다. 그중 상장일 고가보다 5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적정 공모가를 책정할 수 있도록 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업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의 참여를 늘리고 공모주를 장기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구체적으론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를 미리 유치해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언급된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공모가격 산정 전 기관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상장 후 주가가 안정되리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처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PO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기업과 일반투자자를 연결해야 할 인수인(상장 주관사)에 있다”며 “인수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동시에 인수인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04 I 박순엽 기자
 CG인바이츠, 캄렐리주맙 폐암 가교임상서 효과 확인
  • [임상 업데이트] CG인바이츠, 캄렐리주맙 폐암 가교임상서 효과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2월 26일~2월 2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사진=CG인바이츠◇CG인바이츠, 캄렐리주맙 폐암 가교임상 청신호CG인바이츠는 국내 판권을 보유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폐암 가교임상에서 부분관해(PR) 기준의 종양 감소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부분관해는 임상 참여시 최초 측정한 기준선(Base line)과 비교해 표적 병변의 직경 합계가 30% 이상 감소한 것을 뜻한다.캄렐리주맙은 CG인바이츠가 중국의 항서제약으로부터 2020년 도입한 PD-1 면역관문억제제로,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목적의 가교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현재 국내 8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가교 임상은 해외에서 허가 승인된 약을 국내에서도 승인받기 위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민족적 감수성 차이를 평가하는 임상 시험으로, CG인바이츠는 이번 가교 임상을 통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캄렐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인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해 한국인과 중국인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1주기가 3주로 구성된 이번 가교 임상 1차 평가는 마지막 대상자의 투약 후 8주기의 종양평가가 이뤄진 시점까지 중에서 최상의 반응율을 측정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번에 확인된 부분관해는 임상 참여 환자의 5주기 투약 후, 실시한 종양평가에서 확인한 결과로 현재까지의 임상에서 특별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이번에 실시한 종양평가에서 부분관해가 확인되면서 임상환자 모집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G인바이츠는 지난 해 2월 IND 승인을 받았지만,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임상 진행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었다.그런데 최근 임상 참여 환자가 연이어 등록되고 안전성과 효능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캄렐리주맙 국내시장 진출은 더욱 가시화 됐다.CG인바이츠는 모든 암종에 대한 캄렐리주맙의 국내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폐암 이외에도 간암 대상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상업화를 HLB와 공동 추진중이다.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지난해 5월, 간암 대상 미국 FDA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중으로, 올해 5월 말 안으로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G인바이츠와 HLB 양사는 FDA 품목허가 승인 이후, 신속한 국내 진출을 위해 전사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임상 환자의 종양평가에서 캄렐리주맙의 안전성과 우수한 약효를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임상 환자 모집을 더욱 가속화해서 가교임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캄렐리주맙 상업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루닛, 유럽영상의학회서 ‘AI 성능평가’ 연구결과 발표루닛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24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에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 7건을 발표했다.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기술의 임상적 효과성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이번 학회에서도 학회의 주요 연구에 해당하는 구연 발표 4건과 3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AI를 통한 진단 기술의 혁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주요 연구로,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 1만6996건을 분석해 AI가 어떻게 폐 질환을 식별하고, 의사의 진단 결정을 돕는지에 대한 내용을 구연 발표한다.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한 이 연구에서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 후 다양한 폐 질환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정밀히 계산했다.그 결과 질환별 민감도는 최대 94%, 특이도는 최대 99%였으며 설정한 질환별 양성 판단 임계값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또 기존에 ‘정상’으로 판정된 사례에서 민감도는 최대 82%, 특이도는 최대 95%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AI가 응급 상황에서의 빠른 판독 및 상대적 저위험 질환의 정확한 판독에 특히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질환별 최적의 AI 임계값 설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아울러 루닛은 시중 AI 솔루션들의 폐결절 검출 능력을 비교 분석한 내용을 구연 발표한다. 영상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래디올로지’를 통해 지난 1월에 첫 공개된 바 있는 이번 연구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독일, 프랑스, 호주, 중국 등에서 출시된 AI 솔루션들을 포함 7개 솔루션들을 활용해 총 386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의 폐결절 검출 능력은 AI 모델의 성능 평가 지표인 AUC 기준 0.93으로, 분석된 모든 AI 솔루션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아울러, 연구에 참여한 AI 솔루션 중 4개가 최소 0.86, 최대 0.93의 AUC를 기록하며, 영상 의학 전문의들을 통계적으로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는 AI 기술이 폐 질환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마지막으로, 루닛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 명에 의한 ‘이중 판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의 유방촬영술 검진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탐구한 연구를 발표한다. 덴마크 의료 기관에서 수집된 유방촬영술 자료 24만9402건을 활용한 이번 연구는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이용해 첫 번째 및 두 번째 판독 전문의의 역할을 AI가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결과적으로, AI는 거의 모든 경우에서 기존 이중 판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였으며, 특히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PPV(양성 예측값)를 4.7% 증가시키는 등 임상적 효과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ECR과 같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루닛이 가진 핵심 경쟁우위 중 하나”라며 “기술 진보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루닛은 이번 ECR 2024에 현재 인수를 진행 중인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루닛과 볼파라는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볼파라 부스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MMG를 볼파라 제품군에 포함시켜 해외 고객들에게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덴티스, 투명교정 시트 ‘MESHEET’ 美 FDA 승인덴티스가 투명교정 ‘세라핀’에 사용되는 소재 시트(Shee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덴티스가 자체 개발한 ‘MESHEET‘는 메쉬 구조의 완충 매트부가 내재된 복합 구조의 치과용 교정 시트로 지난 22일자로 FDA 승인 확정 후 최종 통보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MESHEET‘에 대해 업계 최초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해외특허협력조약) 및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개별국 출원도 마친 바 있다.‘MESHEET’는 레이어 최적화를 통한 하이브리드 멀티 레이어 방식으로 기존 시트 대비 견인력과 교정 유지력이 개선됐다. 덴티스는 국내 교정전문의들과 투명교정장치를 제작하는 치과기공소, 시험분석기관을 통해 모의 치과교정에서 MESHEET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2023년 7월부터 시행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교정 효과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투명교정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문은 소재다. 덴티스는 이 부문을 자체 개발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특허 및 FDA 승인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단일 판매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FDA 승인을 통해 미국 시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지면서 세라핀과 같은 글로벌 투명교정 제조사 및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B2B 판로 개척에 돌입한다. 이미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연내 해외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고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덴티스 관계자는 “소재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속 투자를 통해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과 토탈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에서 덴티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세라핀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있다.
2024.03.03 I 김진수 기자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
  • “접대 장부 포착”…여의도 피바람 예고한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진짜 속내가 뭡니까”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질문했습니다. 정말 뭔가 잡은 게 있어서 제대로 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엄포용으로 발언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른바 ‘선수들’조차도 최근 이복현 원장의 발언을 놓고 진의를 해석하기 바쁩니다. 그만큼 깜짝 놀랄 정도의 발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원장이 이번주 수요일(2월28일)에 밝힌 요지는 △실적이 부실한 이른바 ‘좀비 상장사’에 대한 상장폐지 △불공정거래 금융회사에 대해선 공적영역 퇴출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페널티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쪽에선 금융위원회가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했는데 엇박자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사실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발표되자 시장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어 볼 것 없었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을 넘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고, 강제력을 담보할 내용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발표 이후 증시는 고꾸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끝난 것일까요. 이복현 원장이 시장에 긴장감을 주는 발언을 한 만큼 앞으로 당국의 시장감시·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이 밸류업 관련해 증권사·운용사에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나둘씩 뭔가가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 초안 발표를 앞두고 ‘골프 접대’를 한 증권사들이 금감원 감시망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3월에는 금융회사를 겨냥한 ‘칼바람’, ‘피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달 13일 이 원장이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진행하는 공매도 간담회도 주목됩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의견수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당장은 증시가 오르지 않았지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주목해서 볼 포인트가 몇가지가 있습니다. 총선용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나라 증시에 분명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정책 곳곳에 있습니다. 월별 로드맵을 보면서 몇몇 부분을 체크해 놓으면 좋을 부분도 있구요. 오늘 뒷담회에는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이복현 원장의 페널티 발언부터 짚고 가죠. △지난달 28일 이복현 원장 발언을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선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는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며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나 불완전판매, 이해 상충이나 고객의 이익을 유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나 검찰 고발을 떠나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연기금 운용이나 정부 사업 등 공적 영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페널티를 주겠다는 건가요?△금감원 취재를 해보면 상장 폐지나 연기금·공적 영역 페널티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장 폐지의 경우에는 상장 폐지 요건을 바꾸거나 상장 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현재는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의 경우 시가총액이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일 간 ‘연속 10일, 누적 30일 이상 시총 40억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0억원이 기준입니다. 현재도 연기금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제재 사안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금감원이 증권사나 운용사의 문제를 정부나 연기금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공적 영역 배제’의 경우 정부가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모태펀드나 각종 정책펀드 등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1월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이정도 가지고 시장에서 ‘칼바람’, ‘피바람’이라고 생각할까요?△이외에도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겨냥한 다양한 시장감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에 하나둘씩 터트릴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홍콩 ELS 접대 건이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홍콩 ELS 담당 직원에게 접대한 7개 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현장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등 총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았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구요. 관련해 금감원은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인·포착했다고 합니다.이 원장은 홍콩 ELS 관련 금융권 자율 배상안과 관련해 “인적 제재나 기관 제재, 과징금, 과태료 등이 어떻게 될지 업권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주말 전후로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주요 금융사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이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현장조사를 한 홍콩 ELS의 주요 판매사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은행들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증권사들입니다. -이 원장이 왜 이렇게 페널티 발언을 얘기했을까요?△엇박자 아니냐는 말이 나오잖아요. 금융위는 밸류업이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로 간다고 하는데. 금감원은 페널티를 강조하구요.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금감원에선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각 기관이 바라보는 지점이 다른 게 있다”고 답하더라구요. 금융위는 진흥하는 업무도 하니까 증시 활성화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본래 역할이 시장 감시·감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밸류업 과정에서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것입니다. ‘좀비 기업’처럼 시장에서 퇴출돼야 하는데 남아 있는 기업들, 불공정거래를 계속 일삼는 기업들 등의 문제는 메스로 도려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복현 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이 내달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와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인데요.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여는 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증권사 등에 대한 쓴소리도 나올 전망입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취재를 해보면 3~4월에는 이같은 긴장감을 주는 페널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도 5월 전에는 마무리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 원장은 오는 5월 13~17일 미국, 스위스 등을 찾을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 일정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홍보하는 투자설명회(IR)도 포함되거든요. 이 원장은 지난해 5월에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3개국을, 작년 9월에는 영국, 독일을 찾아 IR 등을 했습니다. 오는 5월에는 작년에 못 간 미국을 이번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 출장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을 비롯해 금융회사 수장이 동참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이번 5월 방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치를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의도 칼바람·피바람’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이같은 출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주 월요일(2월26일)에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얘기도 해보죠. △밸류업 방향성에 대해선 다들 공감합니다.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은 우리 주식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저평가 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각하기 때문이잖아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558조원(이하 2023년말 기준)으로 주요국 13위입니다. 상장기업 수는 2558개로 주요국 중 7위이구요.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중국(1.13배), 일본(1.42배), 영국(1.71배), 대만(2.41배), 인도(3.73배), 미국(4.55배)보다 낮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시장체제 개편’, ‘기업가치 제고 권고’를 참조하되 가이드라인, 인센티브, 지원체계 등을 보완해 이번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발표된 것을 두고 비판이 많이 제기됐지요?△‘앙꼬’, ‘핵심’, ‘시장이 기대하는 포인트’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인센티브 중심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페널티 방식이 아니라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얘기했구요. 그런데 밸류업 자료를 보면 인센티브가 이렇게 표기돼 있습니다. 특히 세제 지원이 관심이 있었는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표기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10시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브리핑에서도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세제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았나요?△관련해서 취재해보니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의 감면까지 거론되는 세목이 다양해 조금 더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제 지원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니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구되는 세목 하나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법인세의 경우에는 ‘대기업 감세’ 논란이 있고, 현 정부 출범 후 법인세 감면을 했는데 또 대기업만 세금 깎아주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상증세 중 특히 상속세는 기업들이 부담이 크다며 깎아달라고 하지만, 상속세를 깎는 건 ‘부자감세’ 논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을 깎는다는 게 사실 국가재정 측면에서도 여러 고민해볼 점이 있는데요. 연간 600조원 넘는 예산을 짰으니까, 예산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려면 그만큼 세금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2023 회계연도의 총세입·총세출 실적 마감 결과’가 최근 공개됐는데요, 지난해 세수 결손(정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세금이 덜 걷힌 상황) 즉 세수펑크가 56조4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대 세수 펑크인데요, 지금 나라살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정부가 지난해 못 쓴 예산이 결산상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액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세수결손(56조4000억원)에 따른 여파다.-‘증시가 앞으로 과연 오를까’하는 걱정도 크지요. △사실 정부가 파격적인 세법 개정안을 내놓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깎아준다고 해봅시다. 통상 세법 개정안은 7월에 나오는데 결국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정도 세수펑크를 감내하면서 파격적 세제 감면을 해줬는데 증시가 안 오르면 어떡하죠. 그러면 정책 효과도 없이 국민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됩니다. 이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너 총대 멨다간 나중에 독박 쓴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왜냐면 세금도 깎아주고 다양한 세정 지원책도 마련해주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 나중에 증시가 안 오릅니다. 그러면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을 찾겠죠. ‘그러면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고 관련 실무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보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같은 이정도 정책을 발표하면 실무진 온마이크 백플도 있고, 관련 설명도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장·차관들 이외에 공무원들이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구두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백브리핑도 없구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밸류업 발표 중에 챙겨봐야 할 게 있다면?△방안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모든 상장사는 분기별로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해야 합니다. 연간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은 연 1회 공표해야 합니다. 시장별, 업종별로 주요 투자지표별 순위 및 개별 상장기업별 현행 및 최근 5년간 투자지표를 공개해야 하구요. 거래소는 시스템을 개발해 6월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매년 연 1회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공시해야 합니다. 주주·기관 및 일반투자자와의 소통·피드백 결과도 함께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중에 마련해 제시할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9월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의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 고려해 종목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장관 표창도 있지요?△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경제부총리상·금융위원장상·거래소 이사장상 등 10여개사), 5대 세정지원(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거래소 공시 우수법인 선정, 공동 기업설명회(IR) 우선 참여 등의 혜택도 부여합니다. 정부는 거래소 전담부서 신설, 밸류업 자문단 구성,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공시교육, 컨설팅·번역 지원도 할 계획이구요. 상하반기에 각 1회씩 해외 라운드테이블도 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5월 중에 2차 세미나를 통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의견수렴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6월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01 I 최훈길 기자
與 '현역·올드보이' 경선 승리…'尹心' 본선 좌절(종합)
  • 與 '현역·올드보이' 경선 승리…'尹心' 본선 좌절(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3차 경선에서 조정훈·이인선 의원이 본선행에 오르며 ‘현역 불패’를 또다시 이어갔다. 전직 의원들도 대거 본선행에 올랐지만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은 모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내각 출신이 맞붙은 부산 중·영도에선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천을 받으며 탈당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의 자리를 노린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직 의원도 대거 승리…박대동·심재철 6선 도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 수성을에선 현역인 이인선 의원이, 전·현직 의원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마포갑에선 조정훈 의원(비례)이 신지오 전 의원과 경선 끝에 최종 후보자로 올라섰다. ‘올드보이’ 전직 의원들도 정치 신인들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대동 전 의원은 울산 북에서 정치락 전 울산시의원을, 심재철 전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에서 윤기찬 20대 대선 선대본부 대변인을 눌렀다. 박대동·심재철 전 의원은 모두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6선에 도전한다. 김현배 전 의원의 딸 김수민 전 의원은 충북 청주청원에서 서승우 충북 행정부지사를 꺾고 지역구 의원에 도전한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에서 비례대표 7번으로 영입되며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한 ‘텃밭’ 부산 중·영도에선 조승환 전 장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누르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3선 조해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선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조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낙동강 벨트’인 김해을에 출마해 우선 공천(전략 공천)을 받은 바 있다. ◇ 尹정부 출신 모두 敗…내일 공천 보류 지역 발표용산 출신은 모두 경선에서 쓴맛을 봤다. 전지현 전 행정관은 경기 구리에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에게, 김보현 전 선임행정관은 경기 김포갑에서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충북 청주흥덕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 밖에도 △서울 은평갑 홍인정 전 은평갑 당협위원장 △대전 서갑 조수연 변호사 △대전 서을 양홍규 변호사 △충남 논산계룡금산 박성규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인천 남동갑에선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와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 민생안정분과위원장이, 경기 남양주갑에선 심장수 변호사와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이 결선을 치른다. ‘4자 경선’으로 치열한 경선을 펼친 충북 청주흥덕에선 김동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과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결선에서 만난다.공관위는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된 데 따라 그동안 공천을 보류한 선거구 경계조정 지역에 대한 결과를 2일 오후 발표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등 여당 텃밭에서 국민들에게 후보를 추천받아 공천을 검토하는 ‘국민추천제’는 오는 4일 회의를 열고 재논의를 이어간다.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국민추천제는 (오늘) 깊이 있게 토론을 못해서 시간을 잡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부분도, 부정적인 부분도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토론하면서 검토할 생각이다. 어느 지역에 할 건지,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등 모든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토의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3.01 I 조민정 기자
與 '현역 불패' 조정훈·이인선 경선 승리…용산 출신 고배(상보)
  • 與 '현역 불패' 조정훈·이인선 경선 승리…용산 출신 고배(상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3차 경선에서 현역인 조정훈·이인선 의원이 각각 서울 마포갑과 대구 수성을에서 1일 승리하며 또다시 ‘현역 불패’를 이어갔다. ‘용산 출신’ 전지현 전 홍보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김보현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구리와 김포갑에서 고배를 마시며 최종 공천을 받지 못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지역구는 서울 2곳, 부산 1곳, 대구 1곳, 인천 1곳, 대전 2곳, 울산 1곳, 경기 4곳, 충북 2곳, 충남 1곳, 경남 1곳 등 16곳이다. 대구 수성을에선 현역인 이인선 의원이 김대식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을, 탈당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있는 부산 중·영도에선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누르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현직 의원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마포갑에선 조정훈 의원(비례)이 신지오 전 의원과 경선 끝에 최종 후보자로 올라섰다. 3선 조해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선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조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낙동강 벨트’인 김해을에 출마해 우선 공천(전략 공천)을 받은 바 있다. 용산 출신은 모두 경선에서 쓴맛을 봤다. 전지현 전 행정관은 경기 구리에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에게, 김보현 전 선임행정관은 경기 김포갑에서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4자 경선’으로 치열한 경선을 펼친 충북 청주흥덕에선 김동원 전 국무총리실 국정홍보 자문위원과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다시 결선에서 만난다. 윤석열 정부 출신인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경선에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서울 은평갑 홍인정 전 은평갑 당협위원장 △대전 서갑 조수연 변호사 △대전 서을 양홍규 변호사 △울산 북 박대동 전 의원 △경기 안양동안을 심재철 전 의원 △충북 청주청원 김수민 전 당협위원장 △충남 논산계룡금산 박성규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해당 지역구 7곳은 모두 민주당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인천 남동갑에선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와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 민생안정분과위원장이, 경기 남양주갑에선 심장수 변호사와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이 결선을 치른다.
2024.03.01 I 조민정 기자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오일 Drive]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가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보험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알짜배기 딜(deal)을 찾아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GCC 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에서 2028년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까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GCC 내에서도 생명·손해보험사, 인슈어테크, 테크 기업을 품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픽사베이)탈 석유 경제에 대비해 다양한 신산업에 투자하는 중동 국가의 시선이 보험 산업에 도달하고 있다. 중동에서 보험 산업은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각국 정부에 의해 생겨난 건강 및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성, 지속적인 보험 인프라 개발로 인해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UAE 투자은행 알펜캐피탈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GCC 보험 산업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때 손해보험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가 대다수로, 지난해 304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서 매년 4% 증가해 2028년 396억달러(약 52조80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GCC 국가 내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오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최근 UAE를 제치고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왕국 주도로 대규모 보험 인프라 개발, 자동차·의료보험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 성장률도 매년 5.8%일 것으로 예측된다. 2028년 GCC 국가별 시장 규모에서 사우디가 189억달러(약 25조2000억원)로 1위, UAE가 179억달러(약 23조9000억원)로 2위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보험 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GCC 국가에서 진행된 보험 M&A는 총 33개였다. 지난해 주요 M&A 사례로 캐나다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인수가 꼽힌다. 페어팩스는 손해보험, 재보험, 투자사를 자화사로 둔 지주사다. 회사는 지난 연말에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46.32%를 추가 매수해 총 90.01% 지분을 차지하게 됐다.이외에도 두바이 상장사 스쿤 인슈어런스는 외연 확장을 위해 지난해 아라비안 스칸디나비안 인슈어런스 합병했다. 또한 와타니아가 다르 알 타카풀을 인수해 두 그룹이 와타니아 인터내셔널 홀딩으로 사명을 바꾸고 UAE 최대 보험사로 도약한 사례가 꼽힌다.업계는 앞으로 GCC 보험사들이 사기 청구 예방이나, 고객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보급률이 UAE가 5% 미만, 심지어 1% 미만인 지역도 있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재정 강화, 생명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가능해 앞으로 몇 년간은 GCC에서 보험 M&A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2024.03.01 I 박소영 기자
탈중국 러시 속 印 최대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 [마켓인]탈중국 러시 속 印 최대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자본의 탈(脫)중국 러시로 인도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가운데 인도에서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중국을 대신할 대체 투자처 및 신흥경제권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를 눈여겨보고는 통 큰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픽사베이)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케다라캐피털은 오는 3월 말 안으로 17억달러(약 2조2676억원) 규모의 제 4호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다. 기존 출자자들이 전체 펀드 자금의 80%를, 미네소타대학과 크리블랜드클리닉 등 신규 출자자들이 나머지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다라캐피털은 바이아웃 딜과 소수 지분 투자 등 기존 투자 전략을 이어가며 금융과 의료, 소비재, 소프트웨어 등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케다라캐피털은 싱가포르 테마섹과 세계 10대 사모펀드운용사인 제네럴아틀란틱 등에서 임원을 지낸 인물들이 지난 2011년 설립한 인도계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설립 이래 3개의 바이아웃 펀드를 통해 인도 안경 소매체인 ‘렌즈카트’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 물류부문 ‘마힌드라 로지스틱스’, AU 스몰 파이낸스 뱅크 등을 인수했다.해당 펀드가 예정대로 결성되면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하게 된다. 글로벌 자본의 탈중국 러시 효과로 인도에 대한 자본시장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결성되는 대규모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글로벌 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인도 경제가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다고 보고 인도에 주목해왔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데다 국민 소득 수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재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투자업계 러브콜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인도에는 상장 전 자금 수혈이 필요한 비상장 기업뿐 아니라 신용등급은 낮지만, 성장성이 뚜렷한 중소·중견 기업이 즐비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대신 인도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며 “중국은 경기침체로 가라앉는 반면, 인도는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인도 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펀드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글로벌 운용사들이 진입하는 상황에서 인도 현지 전통 운용사가 대규모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9 I 김연지 기자
세일즈포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첫 배당에도↓…왜(영상)
  • 세일즈포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첫 배당에도↓…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재료 공백 속에서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26~27일에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10억95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도 공개됐다. 전분기대비 3.2%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속보치 3.3%를 다소 밑돌았다. 민간 재고가 증가한 탓이다. 다만 월가에선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날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중단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AI(인공지능)의 놀라운 혁신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생성 AI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를 재정의할 기술인 생성 AI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방법을 연말쯤 공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사업 관련 중대 발표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세일즈포스(CRM, 299.77, 0.1%, -1.6%*)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일즈포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하락했다. 이날 발표한 올해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92억9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92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9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27달러를 상회했다. 세일즈포스는 이어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77억~38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선 386억5000만달러를 예상했던 만큼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가이던스 공개 직후 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9.68~9.76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9.57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승인 소식과 주당 0.40달러의 첫 배당 지급 소식을 알리면서 일부 만회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498.28, -2.95%) 보험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3% 가까이 내렸다. 독점 금지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법무부가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한 독점 금지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경쟁사 대표들을 만나 유나이티드헬스의 보험 부문과 의료서비스 사업 부문(Optum)간 관계, 의료 서비스부문의 잇따른 인수합병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EBAY, 47.89, 7.9%)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이베이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베이는 지난 27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조정 EPS는 각각 26억달러, 1.07달러로 시장예상치 25억1000만달러, 1.03달러를 웃돌았다.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 25억달러보다 높은 25억2000만달러(중간값 기준)를 제시했다. 이어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승인 소식과 함께 분기별 배당금을 종전 0.25달러에서 0.27달러로 8%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욘드미트(BYND, 9.83, 30.7%) 미국의 대체 가공육(식물성 고기)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3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올해 마진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욘드미트는 27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74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67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EPS는 -2.4달러로 예상치 -0.89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어닝 쇼크 수준. 이어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3억1500만~3억4500만달러로 제시했다. 예상치 3억4400만달러에 미흡한 규모다. 에단 브라운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으로 대체 가공육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익 증대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비용 절감과 대대적인 현금지출 축소, 새로운 가격 책정 및 적정 규모의 생산량 조절 등으로 마진을 10% 중후반대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29 I 유재희 기자
2023 하반기 국고채 전문딜러, 메리츠증권 등 5개 기관 선정
  • 2023 하반기 국고채 전문딜러, 메리츠증권 등 5개 기관 선정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획재정부가 2023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로 메리츠증권 등 총 5개 금융기관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 종합 1위는 메리츠증권이 차지했다. 은행 부문에서 1위는 크레디아그리콜 서울지점, 2위는 국민은행이 선정됐으며, 증권 부문 1위는 NH투자증권, 2위는 KB증권이다. ‘국고채 전문딜러’는 국고채의 원활한 발행과 유통을 위해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을 선정해 국고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과 동시에 시장조성 의무를 부과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이달 기준 총 18개 금융기관이 국고채 전문딜러로 지정돼있다. 이번 선정 결과는 국고채권의 발행 및 국고채 전문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7월~12월) 중 PD의 국고채 인수와 거래·보유, 호가 제출 등 의무이행 실적을 계량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선정된 5개 기관에 대해서는 향후 경제부총리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PD 제도는 국고채 발행의 핵심 기반”이라며 “운용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활발한 국고채 발행,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9 I 권효중 기자
기관 '팔자'에 2640선 턱걸이…기아 5%↑
  • [코스피 마감]기관 '팔자'에 2640선 턱걸이…기아 5%↑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 속에 2640선에서 29일 장을 마쳤다. 하루만의 하락 전환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3포인트(0.37%) 내린 2642.3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팔자 우위였던 외국인이 1789억원을 담으며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 3108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5074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금융투자가 7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해 4450억원의 물량을 내놓았고 기타금융과 투신도 264억원, 364억원을 순매도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3만 8949.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 S&P 500 지수도 5069.81로 전날보다 0.16% 내렸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55% 떨어진 1만 5947.74로 거래를 마쳤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리에 대한 긴장감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가 0.39%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47%, 0.2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 올랐고 전기가스, 운수장비, 증권, 통신, 종이목재, 금융 등이 올랐다. 반면 의약품이 3%대 하락세를 탔고 서비스업, 기계, 화학, 철강금속, 보험 운수창고, 음식료, 건설, 유통, 제조 등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했다.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7%) 오른 7만34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800원(1.14%) 내린 15만6200원에 마감했다.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1.01%, 5.78%씩 상승했다. 당초 26일 발표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페널티’보다는 기업 자율성에 맡긴다는 성향이 강했지만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장사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며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이복현 원장은 전날 “주주환원 등 기업 관련 특정 지표를 만들어 이를 충족하지 않는 상장사는 퇴출시키는 안 등 여러 안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랜 기간 별다른 성장을 못 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인수합병(M&A)의 수단이 되는 기업을 계속 시장에 두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주 역시 강세였다. DB손해보험(005830)이 3.13% 상승했고 삼성카드(029780)와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지주(316140)도 각각 3.02%, 2.71%, 2.62%씩 상승했다.상한가는 없었고 343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역시 없었지만 548개 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4억8422만주, 거래대금은 12조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2.29 I 김인경 기자
삼일PwC "올해 M&A 시장 약세 마무리…혁신 발판 돼야"
  • 삼일PwC "올해 M&A 시장 약세 마무리…혁신 발판 돼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2년간 침체됐던 인수합병(M&A) 시장이 올 한 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이 M&A를 통해 혁신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전히 지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은 성공적인 M&A를 위해 자사의 목표와 정체성을 파악하고 기술력을 필수적으로 확보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대준 딜 부문 대표가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일PwC)삼일PwC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에서 ‘M&A 시장 전망과 대응전략-2024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PwC가 매년 발간하는 ‘2024 글로벌 M&A 산업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M&A 시장을 전망하고, 올해 경제?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박대준 딜 부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 2년간은 금리인상, 투자 심리 위축, 지정학적 갈등으로 여러 기업들이 성장보다 생존을 고민했던 시기였다”며 “올해는 M&A 시장의 약세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가 기업의 고민과 이에 대한 해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세미나는 트렌드 전망, 혁신 전략, 섹터별 전략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1부에서는 이은영 경영연구원 상무가 ‘키워드로 보는 2024년 경제 및 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류길주 딜 부문 1그룹장이 ‘2024년M&A시장 전망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이 상무는 올해 경제·산업 키워드를 △지속가능성 △인구 오너스(생산 인구가 줄고 부양인구 늘어나는 현상) △공급 제약으로 제시하며 이것의 약자를 딴 S.O.S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상무는 “생성형AI, 넷제로, 스마트홈, 웹3.0,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앞으로 M&A가 활발해질 영역에 얼마나 전략적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류 그룹장은 올해 국내 M&A 시장에 대해 “작년에 이어 대형 딜 가뭄이 지속되는 반면, 구조조정 관련 매물이 늘고 시장의 변동 영향 덜 받는 중소형 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형 딜의 경우 충분한 유동성이 있고 첨단 기술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인수 대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2부에서는 M&A를 통한 기업의 혁신 전략이 다뤄졌다. 김홍동 비즈니스 턴어라운드 서비스(BTS) 센터 파트너는 사업 재편의 목표와 주요 고려 사항을 인수 측과 매각 측으로 나눠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김 파트너는 “향후 몇 년간은 인수자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매각 측은 인수 측이 사업 확대, 사업 전환, 생존 가운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업 재편을 하는지 면밀히 관찰해 딜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성표 통신산업 리더는 ‘AI시대의 M&A 전략’을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여전히 ’AI 골드러쉬’라 불릴 정도로 초기 투자 단계다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는 특화된 틈새 시장을 파고 들어라 △AI 밸류체인 내 숨겨진 핵심 플레이어를 발굴해 투자하라 등 네 가지로 요약해 제시했다. 홍 파트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처럼 AI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선점 효과가 중요한 시장인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섹터별 M&A 전략을 다루는 3부에서는 서용태 에너지트랜지션센터 파트너가 ‘에너지 산업의 투자 전략’을 주제로, 곽윤구 모빌리티팀 리더가 ‘로보틱스가 이끄는 산업재 및 자동차’를 주제로 강의했다.서 파트너는 에너지 트랜지션의 핵심 산업을 △무탄소발전 △탄소저감 △재활용 △수소 △핵심 광물 등 다섯 가지를 분류하며 “향후 5년 내 이 시장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곽 리더는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로봇 부품산업에 따른 각각의 투자 전략을 소개하며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물류 로봇의 경우 벤처 투자 성격의 소수 지분 투자, 조인트벤터,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고민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민준선 딜 부문 2그룹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지난 몇 년간 M&A 시장의 침체 시기를 함께 한 기업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삼일PwC는 국내 M&A 시장에서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9 I 김보겸 기자
삼성운용 "美 SOF. 최우수 신규 채권 ETF 후보 올라"
  • 삼성운용 "美 SOF. 최우수 신규 채권 ETF 후보 올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ETF 전문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Amplify Samsung SOFR ETF(SOF)’가 미국의 저명한 ETF 리서치 기업인 ETF닷컴의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규 채권 ETF 후보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사진=삼성자산운용)ETF닷컴은 2001년에 설립된 미국의 ETF 독립 리서치 기업이다. 매주 약 30개의 ETF 관련 리서치를 발간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ETF 리서치 기업 중 하나다. 이 상은 매년 미국 ETF 업계 관계자들이 그 해의 가장 혁신적인 상품과 운용사, 지수사 등을 후보로 선정하고, 블룸버그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등 심사위원들이 후보를 검토해 수상자를 발표한다.SOF는 지난해 11월, 삼성자산운용의 전략적 제휴사인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가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ETF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으로 국내 토종 ETF의 고유한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최초의 상품이기도 하다. 삼성자산운용 뉴욕법인은 이 상품의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SOF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고시하는 지표금리인 SOFR의 수익률을 추종하며, 현재 수익률은 5.32%이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KODEX가 보유한 채권운용 전문성과 혁신성이 앰플리파이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ETF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앰플리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앰플리파이 CEO는 “SOF가 이번 ETF닷컴 어워즈 후보로 선정된 것은 혁신적인 상품으로 투자 업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SOF는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에 맞춰 미국 시장에 최초로 상장한 상품으로 삼성자산운용과의 성공적인 협력의 증거”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20%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2024.02.29 I 이용성 기자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 추천
  •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 추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우리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최승재 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 최종후보우리금융그룹은 올해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작년 5000억원 자본확충에 이어 향후 증권사 인수합병을 통해 중대형 증권사로 변신을,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을 완료하며 자산운용업권 강자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우리금융 자추위는 관련 업계 최고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남기천, 최승재 대표가 이러한 미션을 완수할 최적임자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남기천 후보는 1964년생으로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로 활약하던 중 2023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며 우리금융그룹에 합류했다.증권 및 자산운용업계 경력 30년 동안 축적한 폭넓은 경험과 이해도를 지니고 있어 향후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합금융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최종후보최승재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경영학 학사와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한 후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2016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옮겨 대안투자팀장,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21년부터는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대체투자 및 글로벌 분야의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합병 초기인 우리자산운용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속도감 있게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세대교체형 인재라는 평가다.우리금융 자추위는 “남기천 후보는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재임하며 연기금 등 기관영업 확대를 통해 회사의 시장 지위를 크게 향상시킨 점, 최근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점 등을 높게 평가했으며, 증권사와 운용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업권 베테랑으로서 그룹 전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또한, 최승재 후보에 대해서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중견 대체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바 있고,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전했다.남기천, 최승재 두 후보는 3월 5일로 예정된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된 직후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한편, 현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과 외환그룹장을 역임해 동남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현지 영업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2.29 I 정병묵 기자
삼정KPMG "주류업계, 위스키 등 라인업 확장해 활로 모색해야"
  • 삼정KPMG "주류업계, 위스키 등 라인업 확장해 활로 모색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주류산업이 최근 주류 기호 다변화와 수입 주류 유입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증류주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출 판로를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삼정KPMG는 29일 ‘요동치는 주류 시장, 기업의 돌파구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국내 주류 출고액이 전년대비 12.9% 성장한 10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위스키, 증류식 소주 등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주종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입 주류 선호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주류의 합계 출고량 중 수입분 출고량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주류 출고량에서 수입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9%에서 2022년 10.2%로 6.3%포인트 확대됐다.수입 주류 시장에도 소비 주종의 다변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 기간 동안 기존 와인·맥주·위스키 등 핵심 수입 주종 외에 청주, 고량주, 코냑 등 비주류 카테고리의 수입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주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음주 시에도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무알코올과 저알코올을 뜻하는 ‘NoLo(무알코올·저알코올)’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이전과 전혀 다른 음용 패턴이 관찰된다. 제로슈거 소주, 무알코올 맥주, 저칼로리 발포주 등이 대표적 예다.주류산업의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주류산업은 제조, 유통 등 주요 단계에 적합한 면허를 갖춘 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주류산업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로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며 경쟁강도가 증가하고 있다.특히 수입 주류·유통업계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신세계L&B와 나라셀라는 주류 유통에 머물지 않고 생산 영역에 뛰어들고 기존 B2C 직영 소매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구축하며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속도내고 있다.보고서는 국내 주류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활성화 등으로 외연 확장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국내 주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구구조적·경제적 측면에서 중산층 및 음주 가능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 및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내 현지 브랜드를 인수하며 지역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소비자들의 주류 취향 파편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통해 주종 카테고리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야 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맥주 등 핵심 주종에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는 동시에 위스키나 사케, 코냑 등 프리미엄 수입 주류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혁신 양조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양조장·증류소에 파트너십 혹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공법 확보는 물론, 맛·풍미를 향상시킨 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 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중장기적 주류 수요 둔화에 대비해 비관련 분야로의 사업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 해외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규모 양조장 및 증류소, 친환경 패키지, 건강기능식품, 여행 플랫폼, D2C 등 주류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이용호 삼정KPMG 부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안정적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국내 주류 제조업체라면, 단순 해외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 외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한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대표는 “그린필드 방식은 진출 초기에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해외 진출 기업이 직접 생산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기 때문에 고도화된 생산기술을 접목하며 제품 차별화 및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자사의 진출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투자 방식을 전략적으로 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9 I 김보겸 기자
DB손보, 베트남 VNI·BSH 손보사 최대주주로
  • DB손보, 베트남 VNI·BSH 손보사 최대주주로
  •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앞줄 오른쪽)과 Ms. Le Thi Ha Thanh VNI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및 관계자들이 해외 주주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B손해보험은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손해보험사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BSH(Saigon-Hanoi Insurance) 손해보험사의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DB손해보험은 지난 2023년 2월과 6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0와 9위인 VNI와 BSH 손해보험사 인수 계약 체결을 각각 진행했고, 올해 초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며 베트남 내 2개 손해보험사를 추가로 인수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과 VNI, BSH 손해보험 고위 임원 및 내외귀빈이 참석해 양사 지분 75%를 소유하게 된 것을 공식 발표했다.이번 인수 계약체결을 통해 D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VNI와 BSH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의 광범위한 보험사업 경험과 전문성, 앞선 기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베트남과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에서 상위사로의 발돋움을 계획하고 있다.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양사의 주주, 경영진 및 직원들과 협력해 양사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촉진함으로써 베트남 및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선도적인 보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사의 비전과 미래 목표에 부응하는 확고한 동맹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9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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