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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유증 제동·제이오 인수 포기설에 상승세
  • [특징주]이수페타시스, 유증 제동·제이오 인수 포기설에 상승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리며 제이오 인수 포기 가능성에 이수페타시스가 4일 상승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이수페타시스(007660)는 전 거래일 대비 7.10% 오른 2만 8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26.78%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수페타시스가 지난달 18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공시에 따르면 금감원은 정정신고 요구 이유를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정신고 제출 요구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며 효력이 정지된다. 3개월 내에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의 지분 인수를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회사는 제이오 인수 포기설에 대해선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2024.12.04 I 원다연 기자
CJ제일제당, 바이오 매각 등 사업 개편 긍정적…밸류 매력 부각-하나
  • CJ제일제당, 바이오 매각 등 사업 개편 긍정적…밸류 매력 부각-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나증권은 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바이오 사업 매각 등의 사업 개편은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8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7만1500원이다. (사진=하나증권)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매각 뉴스에 대해 “CJ제일제당이 바이오 부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 데 불확실한 영업 환경이 이어지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매각 대금은 글로벌 식품시장에서의 보폭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나 인수합병(M&A) 재원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측면에서 바라보면 사업 개편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오 부문의 이익 가시성이 과거 대비 개선되었음에도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식품 부문과의 제한적인 시너지로 인한 불가피한 자원 할당은 기업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바이오 부문 매각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사업 개편은 중장기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심 연구원은 전했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데다 4분기 영업환경은 3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소비경기 부진 및 북미 경쟁 강도는 다소 부담이나, 쿠팡과의 거래 재개 효과, 해외 가공 신제품 라인업 확대 등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2024.12.04 I 이용성 기자
  • 크로거, 앨버트슨 인수 무산돼도 주가 상승 전망 ‘매수’-제프리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제프리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식료품 및 의약품 중심) 체인 크로거(KR)에 대해 경쟁사 앨버트슨(ACI)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여전히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NBC 보도에 다르면 제프리스는 크로거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54달러에서 73달러로 높였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21%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크로거의 주가는 0.76% 상승한 60.61달러를 기록했다. 크로거는 2022년 앨버트슨 인수를 발표했지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월 이 거래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거래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롭 디커슨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크로거 매장의 식품 트렌드가 최근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앨버트슨과의 거래가 무산되더라도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수가 무산될 경우 크로거가 채권 매각으로 마련한 인수 자금은 결국 자사주 매입에 사용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커슨 애널리스트는 또 “크로거는 저마진 사업에서 비용 관리에 능숙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로 인해 앨버트슨 인수가 승인되면 효율성 개선, 시너지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03 I 정지나 기자
사모펀드 2파전 된 롯데렌탈 인수전…렌터카 시장 지각변동
  • [마켓인]사모펀드 2파전 된 롯데렌탈 인수전…렌터카 시장 지각변동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089860)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MBK파트너스도 매물을 검토하고 있지만, 어피너티 측 인수 의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 렌터카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롯데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도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검토 작업 중에 있어 인수전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 (사진=롯데렌탈)어피너티는 지난 6월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를 인수하면서 국내 렌터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에도 어피너티가 SK렌터카의 밸류업 방안으로 중소 렌터카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볼트온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PEF가 주로 활용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매물로 나온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은 약 60.67%로, 현재 롯데렌탈은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롯데렌탈이 차지한 점유율은 21%에 달하며 업계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렌터카(15%) 현대캐피탈(13%) 하나캐피탈(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어피너티가 롯데렌탈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렌터카 시장 1위와 2위 업체를 모두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밸류를 1조5000억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어피너티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인수했던 것을 감안해, 롯데렌탈의 지분 100%를 약 2조5000억원의 밸류로 판단한 것이다.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충분히 2조원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롯데렌탈은 그간 탄탄한 실적을 쌓으며 주요 지표 등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지난 2019년도부터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2022년, 2023년에는 3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렌탈의 4개년 연 평균 성장률은 매출액 6.9%, 영업이익 24%, 당기순이익 4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매물로 내놓은 배경에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 및 화학 부문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그룹 전반의 어려움이 심화되자, 롯데렌탈 매각 대금을 활용해 최근 적자 전환한 호텔롯데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24.12.03 I 송재민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신주 11일 취득…‘메가캐리어’ 운항속도 ↑
  • 대한항공, 아시아나 신주 11일 취득…‘메가캐리어’ 운항속도 ↑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4년여에 걸친 아시아나항공(020560) 신주 인수를 발 빠르게 인수하며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를 향한 합병 속도를 올린다.대한항공은 당초 이달 20일로 예정했던 아시아나항공 신주 취득 예정일자를 11일로 앞당긴다고 3일 공시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신주 1억3157만8947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 중 11일 납부할 금액은 계약금·중도금 등을 제한 잔금 8000억원가량으로 이를 납부하면 양 사의 신주인수 거래가 완전히 마무리된다.그러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하게 되며,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주요 경쟁당국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양 사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이 승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법무부(DOJ)가 미승인할 경우에만 합병 검토를 마치고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DOJ에 EC 기업결합 승인 결과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계획을 보고한 상태로, 만일 인수 시점까지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승인으로 간주하게 된다.자회사 편입이라는 물리적 결합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화학적 결합을 이어갈 예정이다.초미의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양 사 구성원간 화합을 통한 인력 재편 등 ‘통합 대한항공’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시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한편 양 사의 결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합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 대형 항공사(FSC)로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27년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4.12.03 I 이다원 기자
SK텔레콤,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모으며 흥행
  • [마켓인]SK텔레콤,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AA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2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700억원에 7300억원, 5년물 500억원에 3000억원, 10년물 300억원에 2250억원이 몰렸다.SK텔레콤 본사 전경. (사진=SK텔레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애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K텔레콤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3bp, 5년물은 +1bp, 10년물은 -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리딩투자증권이다.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SK텔레콤은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를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000억원, 2025년 1월 1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연결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잔여 지분(24.76%)을 1조145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의 현금성자산 외에 1조5000억원의 장기투자자산을 포함한 상당 규모의 현금화 가능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지분인수 진행과정, 인수대금 유출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 잔여 지분 취득은 차입부담 확대 요인”이라면서도 “SK텔레콤의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과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이 유의미하게 저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4.12.03 I 박미경 기자
세계가 주목할 K-바이오 기술, 실명된 눈-노화 뇌 되살리는 기업 주목
  • 세계가 주목할 K-바이오 기술, 실명된 눈-노화 뇌 되살리는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실명과 뇌 노화를 되살리는 기술을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녹내장으로 실명된 눈을 보이게 하는 치료제 개발사는 마우스 모델에서 세계 최초로 이를 입증했다.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플랫폼 기업은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개발을 체결할 정도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3일 서울 강남 섬유센터에서 데일리파트너스 주최로 유망 바이오벤처 IR 행사인 ‘D’LABS DEMO DAY’(디랩스 데모데이)가 열렸다. 이날 △씨워드 △링크솔루텍 △클라비스 테라퓨틱스 △일리미스 테라퓨틱스 △메디트릭스 △참약사 등 6개 바이오 기업이 발표에 나섰다. 6개 기업 중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기업은 클라비스 테라퓨틱스와 일리미스 테라퓨틱스였다.3일 데일리파트너스 ‘디랩스 데모데이’에서 김지연 클라비스 테라퓨틱스 기술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장님 쥐 눈 뜨게한 기술...세계 최초 증명클라비스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녹내장과 희귀 유전성 시신경병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배아줄기세포(ESC)로부터 망막신경절세포, 광수용체세포 제작법을 자체 개발해 원천기술로 확보했다. 타깃하는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질환세포 구현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전분화능줄기세표(PSC) 유래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타깃 질환은 희귀망막질환,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등 실명 망막질환이다.클라비스와 유사한 유도만능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 니즈는 매우 큰 편이다. 2022년 7월 버텍스는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비아카이트를 3억2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바이엘은 2019년 8월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블루락을 6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스텔라스는 2016년 2월 재생의료분야 선두주자이던 오카타 테라퓨틱스는 3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중 녹내장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현재 클라비스가 타깃하는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 망막변성증 시장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보조치료제 시장만으로 약 25조원 규모다. 김지연 클라비스 기술이사는 “전체 실명 원인 중 두 번째로 큰 것이 녹내장이다. 녹내장 치료제는 안압강화제인데, 환자 안구 조직을 보호하고 안압을 안정화하는 보조 치료제에 불과하다. 그 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근본적 치료는 이론적으로는 단순하다. 망막 신경절 세포를 넣어줘 망막 조직을 복원하고, 뇌 시각 중추에 연결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우리가 개발한 전분화능줄기세포 치료제(CTC-001)를 이식하면 시력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날 클라비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실명한 마우스에게 CTC-001을 이식하고 1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시력이 회복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세계 최초로 시신경 회복과 중추신경 회복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김 이사 주장이다.그는 “정상인의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증식해 녹내장으로 소실된 망막시신경세포를 대체할 새로운 세포를 제작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게 기본적인 기전”이라며 “마우스 모델 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 망막 및 시신경의 해부조직학적 재생 및 구조적 재건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식된 망막신경절세포가 생착되고, 마우스 뇌세포와 이식된 시신경이 연결된 것이 확인됐다. 해당 결과는 세계 최초로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3일 데일리파트너스 ‘디랩스 데모데이’에서 김정환 일리미스테라퓨틱스 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BMS가 주목한 CNS 혁신 플랫폼...“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계약 체결”일리미스 테라퓨틱스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기업으로 새로운 기전인 이중융합단백질 플랫폼 ‘가이아(GAIA)’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BMS가 공동 개최한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일리미스는 사멸세포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TAM 수용체(TAM receptor)를 표적해 신경 염증 반응 없이 질병 원인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가이아 플랫폼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젠, 로슈 등이 아밀로이드 베타 등을 타깃으로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데, Fc 수용체를 발현하는 미세아교세포만을 사용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Fc 수용체를 통해 대식작용을 유도하면 염증반응이 동반돼 뇌부종이나 뇌 미세혈관출혈 등 아리아(ARIA)라고 불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일리미스는 문제가 되는 Fc 수용체 대신 TAM 수용체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 대식작용(질병 유발하는 원인을 없애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가이아 플랫폼의 이런 기전에 흥미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정환 일리미스 그룹장은 “가이아 플랫폼을 통해 알츠하이머, 타우병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10월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초기 연구개발(R&D)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3 I 송영두 기자
식품포장에 진심인 英 기업, 이탈리아 경쟁사에 매각
  • 식품포장에 진심인 英 기업, 이탈리아 경쟁사에 매각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포장재와 택배박스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의 투자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영국의 주요 식품 포장재 생산 기업이 이탈리아의 한 경쟁사에 매각됐다.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하는 수단으로 제품 포장을 리뉴얼,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하고자 하는 유럽 소비재 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영국 클리프톤패키징이 생산하고 있는 식품용 포장재.(사진=클리프톤패키징 웹사이트 갈무리)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주요 포장재 전문 생산 기업 클리프톤패키징은 이탈리아 기반의 경쟁사 카톤 팩에 인수됐다. 인수 규모는 비공개다. 카톤 팩은 런던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 ‘A&M캐피털유럽’이 최대주주로 있는 포장재 기업으로, 식품 산업용 포장재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카톤 팩이 인수한 클리프톤패키징은 유럽 포장재 산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회사다. 지난 1981년 런던에 설립된 클리프톤패키징은 애초 소매점을 위한 운반용 가방과 종이가방 도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과자와 제빵, 건강식품, 습식 단백질 등 소비재(FMCG) 전문 포장재 제조사로 거듭났다. 클리프톤패키징은 경쟁사와 달리 포장재 제조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했고, 그 결과 어느 제품이던 다룰 수 있는 유연한 포장재 제조 기술과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포장재 종류 등으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관련 산업 어워드를 휩쓸었다.클리프톤패키징을 찾는 소비재 기업이 늘면서 회사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예컨대 클리프톤패키징은 지난해 340만파운드의 수익(세전)을 냈다. 이는 260만파운드를 기록한 직전년도 대비 32%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번 인수는 특히나 포장재와 택배박스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 관심이 꾸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와 동종산업 기업들은 관련 기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집행해왔다. 택배박스의 경우, 택배 물동량이 한해도 빠지지 않고 우상향하고 있고, 포장 하나까지도 마케팅으로 통하는 소비재 기업들이 포장을 리뉴얼하는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보유하면서 성장세를 구현해야 하는 사모펀드운용사나 동종산업 기업을 품어 외형을 확장하려는 포장재 기업의 투자 철학과 맞아떨어진 셈이다.한편 카톤 팩은 이번 인수로 유럽에서의 입지를 넓히게 됐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식품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며 “포장재 종류를 확장할 뿐 아니라 유럽을 넘어 전 세계 고객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다졌다”고 밝혔다.
2024.12.03 I 김연지 기자
LG엔솔,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 동맹…美 합작공장 인수 '윈윈'
  • LG엔솔,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 동맹…美 합작공장 인수 '윈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파우치형, 원통형에 이어 세 가지 배터리 폼팩터(형태)를 모두 갖춘 배터리 제조사로서 업계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GM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인수하면서 고객사도 더 넓힌다는 방침이다.◇‘3대 배터리 폼팩터’ 갖춰 완성차업계 수요 대응LG에너지솔루션은 3일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원통·각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포트폴리오로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는 파우치와 원통형을 주력으로 생산했다. 파우치형은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 원가가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원통형의 경우 제조단가는 낮지만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셀 자체의 강성이 높아 배터리 모듈과 팩 단계에서 구조적인 간소화가 가능하고 생산 비용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각형 배터리의 경우 주요 소재를 돌돌 말아 ‘젤리롤’ 형태로 만드는 와인딩 기법을 사용할 경우 모서리 부분이 빈공간으로 남아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소재를 층층이 쌓는 스태킹 공법을 활용해 이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종류나 공략 시장별 배터리 폼팩터에 대한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 개발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전기차 업계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GM 합작공장 인수…EV 속도조절·고객 유치 ‘윈윈’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함께 GM과 합작 투자로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동 개발을 통해 GM과의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한편으로는 북미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GM에 따르면 3공장은 대부분 건설돼 가동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향후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신규 공장이나 기존 공장을 증설하기보다 완공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단독 공장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유치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GM 역시 이미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를 기존 20만~30만대에서 20만~25만대로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라는 불확실성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GM은 전기차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장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단독으로 수주한 물량을 추가 투자나 비용 없이 생산할 수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제3공장 인수 마무리 이후 해당 공장에서 단독 수주 물량 중 일부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3공장 생산 물량 고객사 후보 중 하나로는 일본 토요타가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토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4.12.03 I 공지유 기자
내년도 20~50년물 발행비중 35% 내외…야간 국채선물 시장도 열린다
  • 내년도 20~50년물 발행비중 35% 내외…야간 국채선물 시장도 열린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3일 내년도 국고채 발행과 관련해 1분기에 27~30%를 발행, 상반기 55~60%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물 발행 비중은 35% 내외로 발행한다고 전했다.또한 내년 6월 야간 국채선물 시장을 개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야간시장 개장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열릴 예정이다.3일 기재부는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서 이같이 밝혔다.연간한도 201조 3000억원인 내년도 국고채 발행과 관련해 시기별로는 1분기에 27~30%, 상반기에 55~60%를 발행하고, 연물별로는 2~3년물 30%, 5~10년물 35%, 20~50년물 35% 내외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준비, 국고채전문딜러(PD)제도 개편, 국채수요 다변화 등 통해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D 제도란 국고채의 안정적 발행·인수·유통을 위해 일정자격 갖춘 금융기관을 전문딜러(PD)로 선정, 국고채 인수 권한 및 관련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WGBI 편입을 위해 다각도의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6월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해 야간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WGBI 편입에 따른 대규모 신규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과물의 재발행을 실시해 국채 유동성을 높이고, 비과세 신청 부담을 완화하는 등 시장 접근성과 투자 편의성을 보다 높일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PD 기관을 확대하고, 시장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대내외 변동성에 적시 대응하는 등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나아가 WGBI 편입을 우리 국채시장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녹색국채 발행를 발행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녹색채권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를 신설하는 등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 시장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참고해 우리 국채가 WGBI에 안정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3 I 유준하 기자
SM, 기업혁신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수상
  • SM, 기업혁신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장철혁, 탁영준)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31회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기업혁신대상은 경영 혁신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여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하고 있다. 올해 SM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최적자본구조 기반 주주환원정책 실행 등이 포함된 ‘SM3.0’ 전략을 통한 혁신과 ESG 경영 실천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했다.SM은 2023년부터 ‘SM3.0’ 전략을 추진해온 결과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 △멀티제작센터 시스템 도입을 통한 음반·음원 발매 및 콘서트 개최 수, 음반판매량 등 증가, △음악퍼블리싱 기업 설립 및 레이블 인수에 대한 투자 확대,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의 경영혁신 성과를 냈다.아울러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ISO14001 인증 취득, MD및 앨범 제작 시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 광야숲 조성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존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SM은 안전보건경영 추진체계 수립, 인권경영선언문 공개,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복리후생 제도 등 운영, 아동 및 청소년 음악교육지원 등 사회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해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장철혁 SM 공동대표는 “SM의 새로운 미래 비전이자 성장 전략인 ‘SM3.0’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ESG 경영체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 더 나아가 K-POP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12.03 I 김가영 기자
'반도체 왕국재건' 꿈꿔온 인텔…'겔싱어'는 왜 조기강판 당했나
  • '반도체 왕국재건' 꿈꿔온 인텔…'겔싱어'는 왜 조기강판 당했나[파워人스토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반도체 왕국’ 재건은 결국 없었다. 4년 전 인텔에 다시 돌아왔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결국 자리를 내려놨다. 추락하는 인텔을 본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인공지능(AI) 붐 상황에서 경쟁사를 따라잡기는커녕 격차는 더욱 커졌고, 회사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진척이 없는 성과에 이사회가 사실상 그를 해임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겔싱어 CEO가 지난 1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회사를 임시로 이끌 공동 CEO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이 임명됐다. 지난 6월 4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웨이퍼 샘플을 들고 있다. (사진=AFP)◇18세에 입사해 39세에 CTO 오른 겔싱어…절대강자였던 인텔겔싱어 CEO는 이날 성명에서 “씁쓸하다(bittersweet)”고 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인텔을 맞추기 위해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고,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겔싱어 전 CEO는 인텔에서 입지전적 인물이다. 학창 시절 수학과 과학 성적이 뛰어났던 겔싱어는 대학에도 진학하지 않은 18세 때인 1979년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인텔에서 386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앤디 그로브 전 인텔 CEO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나의 경력을 결정지은 순간”이라고 회상한 바 있다. 겔싱어는 이후 수십 년간 그로브와 함께 ‘무어의 법칙’(반도체의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 인텔 창업자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겔싱어는 인텔의 486프로세서 개발에 참여한 뒤 2001년 39세의 나이로 인텔의 첫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올랐다. 2009년 수석부사장에 오르며 차기 CEO로 거론됐지만 회사를 떠나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EMC, VM웨어 등에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인텔은 절대강자였다. 대부분 PC에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가 담겼고, ‘인텔 인사이드’라는 홍보 문구는 회사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반도체 설계·생산·판매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 대표주자였다.하지만 변화보다 안주를 택했다.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성장한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칩 생산에서 뒤처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주력인 CPU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을 허용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설계 경쟁에서 대만 TSMC,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에 뒤처지면서 ‘반도체 황제’ 타이틀은 점차 사라졌다. 2010년대 인텔을 이끈 재무·기획통 CEO들이 무리한 원가 절감과 기술자 홀대를 한 게 대표적인 패착이었다.지난 2006년 3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6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인텔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 수석 부사장인 팻 겔싱어가 듀얼 코어 차세대 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AFP)◇야심 차게 파운드리 재진출 선언…비용 많이 드는 턴어라운드 전략위기에 빠진 인텔은 2021년 2월 그를 다시 불러들여 CEO로 임명해 회사 재건에 나섰다. 겔싱어는 취임 이후 한 달 만인 그해 3월 파운드리에 다시 진출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대만, 한국에 뺏긴 반도체 공급망을 되찾고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최첨단 칩 생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21세기의 석유’ ‘전략무기’로 불리는 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우고 싶은 미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다. 하지만 야심 찬 계획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TSMC와 삼성전자에도 턱이 높은 1나노대 반도체를 2027년에 양산하겠다는 장밋빛 계획을 내놨지만, 내부 역량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미 핵심 인력은 경쟁사에 다 빠져나갔고, 기술 격차는 더 벌어졌다. TSMC의 2나노 생산설비의 수율은 30%인 반면 인텔이 내세운 18A 공정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빅테크들이 인텔에 칩 생산을 맡길 리가 없었다. 파운드리 재건은 비용이 많이 드는 턴어라운드 전략이다. 투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돈을 벌 수 없자 재무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인텔은 100억 달러(14조여원)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인 1만5000명을 정리 해고했다. 또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오하이오주 공장건설 계획도 절반으로 축소했고, 독일에서 진행 중이던 300억유로(44조원) 규모의 공장 프로젝트도 보류했다. 급기야 칩 경쟁자인 퀄컴이 인수 대상으로까지 거론하면서 겔싱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가 CEO로 재직한 기간 인텔의 매출은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고, 주가는 61% 하락했다. 29년간 인텔 이사회 이사를 역임했던 데이비드 요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난 2년간 매출 감소와 비용 급증에서 알 수 있듯이 겔싱어는 너무 오래 걸리는 성장 전략에 전념했다”며 “세상은 변했고, 인텔은 이제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4.12.03 I 김상윤 기자
몸집 불린 한화리츠, 수익성 개선 속도낸다…"FTSE 지수 편입 목표"
  • 몸집 불린 한화리츠, 수익성 개선 속도낸다…"FTSE 지수 편입 목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그룹 본사 사옥을 신규 자산에 편입한 한화리츠가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다음 목표로 글로벌 리츠 지수 편입과 신용등급 개선 등을 제시하면서다. 먼저 자금조달 비용 최소화·글로벌 자금 유입 등의 환경을 조성한 다음, 강남권역(GBD)의 중형오피스, 데이터 센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이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유증 흥행참패 딛고 재정비…“오버행 등 우려 과해”한화자산운용은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가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약 4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상장 리츠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을 끌어모아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매입해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요주주가 유상증자 불참을 결정하면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했고, 총 2439만4240주 가운데 최종 실권주 2157만 5120주를 인수단이 떠안았다. 애초 예상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줄어들면서 생긴 부족 자금 400억원에 대해서는 이자율 3.7%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발행하면서 메웠다. 이 과정에서 한화리츠 주가는 지난달에만 6.7% 급락했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생긴 부담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한화리츠의 총 자산 규모는 1조 6000억원이고, 1년 영업수익이 100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전단채 연이자 15억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배당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는 과하다”고 말했다. 인수단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증권사와 협의해 주가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장외 매매를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몸집 불린 한화리츠, 수익성 개선에 속도…청사진 제시대규모 유상증자의 부담을 던 한화리츠는 ‘알짜 자산’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토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장리츠 중 5위 수준으로 몸집을 불린 것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AA-’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규모가 커진 만큼 국내 주요 상장 리츠가 편입돼 있는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에도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FTSE 그룹과 유럽 부동산 협회(EPRA), 전미부동산투자신탁협회(Nareit)가 협력해서 만든 지수다. 지수 편입 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화리츠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담보대출이나 유상증자 외에 회사채나 전환사채(CB)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하고, 강남권역의 중형 오피스로 특별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데이터 센터 등 수요가 높은 자산 편입도 검토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채 본부장은 “강남 지역의 중형 오피스와 데이터 센터 등 경쟁력 있는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보다도 회사채를 주요 조달 수단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 증대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 270원을 목표로 안정적인 고배당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 자금 조달 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채 본부장은 “현재 한화리츠의 운용 자산은 1조 6000억원 규모로 상장 리츠 중 6위고, 시가총액도 5위 수준”이라며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빌딩 등 좋은 자산을 편입한 만큼 앞으로 목표를 차례로 달성하고 주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3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대통령으로서 막을 것"
  • 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대통령으로서 막을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산업화 상징으로 꼽히는 철강기업 US스틸을 일본제철이 인수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하는 동안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를 통해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모두 반대하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일본제철은 올해 말까지 US스틸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난항 속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남미 순방 일정을 마친 지난달 20일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이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라는 점을 설명하고 투자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미일 동맹을 전례 없이 굳건하게 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4년간의 성과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인수 계획 승인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또 이시바 총리는 “일본제철은 US스틸 종업원을 지키는 것에 깊이 관계하고 있고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열어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의 철강업체가 선진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철강생산 능력 강화와 고용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제철 본사가 있는 오피스 빌딩에 일본제철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
2024.12.03 I 이소현 기자
홍원표 SK쉴더스 대표 "사이버 위협은 곧 경영 리스크…철저히 대비해야"
  • 홍원표 SK쉴더스 대표 "사이버 위협은 곧 경영 리스크…철저히 대비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사이버 위협은 곧 경영 리스크입니다. 더 이상 기술 리스크로만 볼 수 없습니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가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돼야 합니다.”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SK쉴더스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데이’ 행사 오프닝 연설에서 “사이버 보안은 산업과 안보 차원에서 전체적인 사회 안정을 좌우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인공지능(AI)이 불러올 산업의 변화도 주목했다. 홍 대표는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역동적인 사업 생태계 속 조직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포지셔닝해야 할지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금융·공공기관 망환경 개선 정책과 관련해선 “조직들이 자율적으로 보안책을 수립하고 외부 서비스를 더 활용하게 될텐데, 그만큼 취약점에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AI에 의한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이날 SK쉴더스는 보안 위협 전망을 공개하기도 했다. SK쉴더스가 선정한 2025년 5대 보안 위협에는 △딥페이크 등 AI 보안 위협 △다면적인 공격 기법과 협박 전략을 사용하는 랜섬웨어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아이디 접근관리(IAM) 위협 증가 △협력사의 보안 사고에 따른 연쇄적인 피해 위험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한 해킹 공격 위협 증가 등이 꼽혔다.SK쉴더스의 글로벌 협력사인 버라이즌비즈니스의 알리스테어 닐 글로벌 정보보안 총괄은 ‘2024 글로벌 주요 침해사고 인사이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첩보 동기(Espionage Motive)와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 공격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아울러 SK쉴더스는 이날 연내 국내 보안관제 관련 기업과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병무 SK쉴더스 부사장은 “현재로선 업체명을 공개할 순 없지만 최근 10여년 내 없었던 규모의 큰 딜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계약이 확정되면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해 운영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부연했다.한편, 국내 정보보안 선도 기업 SK쉴더스는 보안관제와 컨설팅, 모의해킹, 침해사고 대응, 클라우드 등 보안의 전 영역을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해커 그룹 이큐스트(EQST)를 비롯한 2000여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자체 개발한 AI 보안관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 금융, 통신, 제조, IT 등 국내 2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4.12.03 I 최연두 기자
고려아연 “내부자료 경영권 분쟁에 활용”…MBK “불가능한 구조”
  • [마켓인]고려아연 “내부자료 경영권 분쟁에 활용”…MBK “불가능한 구조”
  •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2년 전 투자 유치 목적으로 제공한 내부 자료를 MBK파트너스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MBK파트너스 측은 “내부 조직 구성 상 불가능한 구조”라며 “사모펀드 구조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으로부터 신사업과 관련한 사업 자료를 넘겨받고 비밀유지계약(NDA)을 기반으로 투자를 검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투자유치가 아닌 올해 공개매수를 비롯한 경영권 분쟁에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운용 부문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과 소수 지분 투자, 사모사채 등을 다루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SS)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2022년 당시 고려아연의 신사업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부서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으로, 이번 경영권 분쟁은 바이아웃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는 투자 대상과 전략이 각기 다르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자료 검토 후 2022년 6월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준법감시팀의 검토 및 승인 아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자료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고려아연 홈페이지와 IR 자료에 이미 공개된 자료와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2022년 최윤범 회장 관계자의 투자 제안과 바이아웃 부문의 공개매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024.12.03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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