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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합병 기대감 등에 이틀째 강세…52주 신고가
  • [특징주]셀트리온제약, 합병 기대감 등에 이틀째 강세…52주 신고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통합 셀트리온’ 합병 기대감에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권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등 연이어 호재가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5.01% 오른 1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에 마감한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장중 7.93% 오른 12만9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제약이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통합 셀트리온’ 출범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이 소규모 합병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사 합병이 완료되고,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규모 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합병에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게다가 최근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 중 전문의약품(ETC) 사업권 일부를 분할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그룹에 매각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매각 금액은 2099억원으로, 인수 당시 가격(1380억원) 대비 약 700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확보한 매각 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이용성 기자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농공단지 찾아 “경쟁력 확보 앞장”
  •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농공단지 찾아 “경쟁력 확보 앞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3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경남 원평농공단지를 찾아 “농공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1일 열린 식품산업 청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강 이사장은 이날 원평농공단지 립스 회의실에서 ‘농공단지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전국 농공단지를 방문해 현장조사와 의견 수렴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립스는 2018년 5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파이프 사업부를 인수한 뒤 함양 원평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다. 수자원개발, 상하수도 공사, 해수담수화, 산업용수 처리 등에 활용되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관(GRP)을 제조하고 있다.이번 간담회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과 조무숙 함양군청 일자리경제과장을 비롯해 한기흥 한국농공단지연합회 회장, 홍순명 립스 대표이사 등 한국농공단지연합회 임원단 및 입주기업 16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 신규사업 발굴·추진 등을 통한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 낙후 농공단지 및 입주기업의 스마트화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기업 대표들은 노후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중앙·지자체 협력사업 운영, 일자리 혁신 모델 구축에 대한 정책제언과 경영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농공단지는 1984년 처음 조성된 이후 40여년간 농어촌 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20년이 넘는 노후단지 증가와 농어촌 인구 유출 등 경쟁력 저하로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이에 중진공은 수도권 집중 가속화, 지역 간 투자 불균형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 ‘규제자유특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올해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사업을 신규 추진해 지역 내 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지역 앵커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로컬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역 발주기업의 추천을 받은 수주 중소기업의 생산단계부터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강 이사장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민간 자금조달이 힘든 지역 협력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4.01.03 I 김경은 기자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새해 파이프라인과 수익성 강화라는 정공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기업의 가치 높여 투자자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항체의약품, 양돈산업 등 부문 신규 매출애드바이오텍은 올해 항체의약품, 양돈산업, 특허균주 등 부문에서 신규 매출액 창출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2022년 1월 코스닥 상장 후 조직개편과 신규 연구개발(R&D) 진행과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해왔다”며 “올해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돌아와 수익성 확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주력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년간 매출액 성장이 답보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2억원으로 4분기를 포함해도 전년(10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최근 실적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축산물 가격 회복 등 시장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2021년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애드바이오텍은 실적 개선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우선 상반기 양돈산업의 치명적인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PRRS)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 바이러스 등의 신규 항체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꿀벌 SBV는 우리나라의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유충의 발생 초기인 봄에 주로 발병한다.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사례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국내만 따져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SBV의 병인체 ‘색브루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초 색브루드 바이러스 증식 억제 검증 시험을 진행해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RRS는 써코, 돼지유행성설사와 함께 양돈산업의 큰 피해를 주는 3대 바이러스로 꼽힌다. 일부 백신이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아,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포함한 국내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이상,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정 대표는 “PRRS는 원천적인 해결방안이 없어 국내의 양돈 생산량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현재 중국 등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등록을 진행하고 있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 중독자적인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한 음식물처리기 사업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해 6월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 관련 특허균주를 인수한 바 있다.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생육저해제’와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항진균제’다. 해당 특허는 유해균과 진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1조원 규모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해 음식물처리기의 미생물제를 개발하고, 대기업 납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미생물 대량 발효시설을 바탕으로 상반기 납품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VHH) 고도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예방용 항체, 동물용 바이러스 질병 치료제 등의 R&D를 강화해 경쟁력 제고와 기술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외부의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다양한 항체와 항체치료제 개발, 인체의약품 R&D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해외 기업, 기관들과 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 강원 춘천 공장 내 발효설비. (사진=애드바이오텍)
2024.01.03 I 유진희 기자
아이윈플러스, 씨엠텍 인수…글로벌 로봇시장 진출
  • 아이윈플러스, 씨엠텍 인수…글로벌 로봇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이윈플러스는 씨엠텍 지분 100%를 취득해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아이윈플러스는 이번 씨엠텍 지분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집중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씨엠텍은 글로벌 로봇 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업의 전반적인 산업용 로봇 자동화 라인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조성했다. 향후 글로벌 로봇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기업 계열사의 핵심 벤더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씨엠텍이 국내 대기업들과 58억원 상당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약 140억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이윈플러스는 이미지 센서, 양자암호 기술 사업 등 주력 사업과 함께 자회사 에이티솔루션, 프로닉스의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티솔루션은 글로벌 IT기업 애플의 카메라 모듈 특수코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프로닉스는 아모레퍼시픽(090430)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면발광 마스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양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윈플러스 관계자는 “고성장 산업인 로봇 자동화 사업 진출을 위해 타법인 지분 취득 절차를 마쳤다”며 “씨엠텍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3 I 김응태 기자
삼성SDS, 클라우드 고성장에 AI 성과까지…목표가 25%↑-현대차
  • 삼성SDS, 클라우드 고성장에 AI 성과까지…목표가 25%↑-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에 대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매출이 정보기술(IT)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는 2025년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 확실시되고, 5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활용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상존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25% 상향한 20만원으로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6만96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3조4009억원,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201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소폭 못 미치지만 한자릿수 후반 이익 성장이라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매출은 관리서비스공급(MSP)을 주력으로 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66.2% 증가한 5681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분기 IT 서비스 매출은 1조6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IT 서비스 마진이 10.1%로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하는데, 이는 AI 인력에 대한 선투자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MSP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초고성장을 달성하며 전체를 견인한 가운데, 클라우드서비스공급(CSP)도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SP 대외 매출 확대 및 동탄 HPC센터 생산능력(CAPA) 확대로 올해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3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차기 먹거리인 AI와 관련한 빠른 사업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AI 관련 패브릭스, 브티 코파일럿을 각각 지난해 1분기 상반기 중에 출시함으로써 조기에 시장에 대응하고 의미 있는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4.01.03 I 김응태 기자
CJ대한통운, 알리익스프레스 최대 수혜주…목표가 33%↑ -대신
  • CJ대한통운, 알리익스프레스 최대 수혜주…목표가 33%↑ -대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은 3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올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공략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이 약 5000만박스 넘게 증가하면서 이익 전망치와 택배부문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가는 16만원으로 33% 상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중국 직구,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증가 기대감에 60% 이상 상승했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작년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은 약 3000만박스 내외로 추정됐지만, 올해는 5000만박스 수준까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다. 양 연구원은 “현재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물량 중 통관 일부와 택배를 전담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국제특송센터(ICC) 캐파(생산능력)를 현재의 월 200만박스에서 1000만박스로 5배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세관과의 협의절차가 남아있지만, ICC 캐파를 증대시키면 현재 통관업무를 수행하는 업체 대비 높은 효율서응로 물량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 4분기 실적은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2조9000억원, 영업익은 1310억원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는 16만원을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목표가는 2024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CJ대한통운은 1930년 11월 15일에 설립돼 현재 CL 사업부문, 택배사업부문, 글로벌사업부문, 건설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2008년 CJ에 인수돼 CJ대한통운을 설립했다. CJ의 계열회사 중 하나로 주요주주 CJ제일제당 지분율이 40.16%이다. 주가 변동요인으로는 사업부문별 실적추이, 경기흐름, 소비자물가, 소비동향과 택배단가 인상 및 택배시장 점유율이 꼽힌다.
2024.01.03 I 김보겸 기자
"기업 구조조정 큰 장 선다…받아줄 하수도 확충해야"
  • "기업 구조조정 큰 장 선다…받아줄 하수도 확충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구조조정을 축구에 비유하면 현재 운동장은 매우 잘 갖춰져 있다. 그런데 선수(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인력)는 육성 초기 단계고 공(구조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은 이제 넣어주기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자본시장이 어수선했던 지난달 28일 14년 이상 구조조정·회생기업 투자 전문가로 활약해온 김두일 유암코 CR그룹장을 만났다. 김 그룹장은 2009년 10월 금융위기로 인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들이 출자해 유암코를 설립했을 때 합류해 지금까지 기업 구조조정(CR·Corporate Restructuring) 업무를 해왔다. 오랜 시간 구조조정 사이클을 지켜봐온 그는 이제 큰 장이 설 시기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실제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고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미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2019년 1719건에 달했던 기업회생신청건수는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부채상환 유예조치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가 작년 11월말 기준 1432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에는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그룹장은 “아직 기업 부실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 태영건설 여파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 회생신청기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런데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이렇게 쏟아지는 기업구조조정 매물을 소화하기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 그룹장은 “은행은 자금을 공급하는 상수도라면 구조조정은 물을 재활용하고 걸러서 돌려주는 하수도와 같다”며 “부실채권(NPL)의 경우 하수 처리시스템도 잘 돼 있고 용량도 갖추고 있는데 구조조정(CR)은 처리 용량이 목전에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일몰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올해 부활하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가능했다. 한계기업 중 살아날만한 곳들 살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잘 돼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자금면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수술로 비유하자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가장 응급수술을 잘하기 마련인데, 지금 현장에는 이런 경험치를 쌓은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 그룹장은 “정책당국에서 산업차원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해 전문가 육성과 재원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임시방편으로 민간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정책형 펀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구조조정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암코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의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누적 2조원을 돌파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은 80개 이상이고, 30개 이상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한 것까지 감안하면 자금 숨통을 틔워준 기업은 150개 가량이다. 그 중 정상화해서 엑시트한 기업도 있고, 김 그룹장 손으로 청산까지 한 기업도 있다. 현재 구조조정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은 30개 수준이다. 이 중 올해와 내년에 새 주인을 찾아 졸업시킬 기업도 여럿이다. 그 중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기업은 STX엔진(077970)이다. STX엔진은 기업 자체의 문제보다는 매번 그룹 리스크 때문에 휘청였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쌍용중공업이었던 시절 쌍용그룹 부도로 STX그룹에 넘어갔는데 STX그룹마저도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기업회생에 들어간 경우다. 한동안 조선경기가 부진해 정상화까지 갈 길이 먼 듯 했지만, 이 시기 차세대 엔진 개발에 투자하며 버틴 결과 코로나19 이후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민수 부문에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친환경 선박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침 불어닥친 K방산 열풍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해경과 해군 선박이나 K9 자주포 등에 적용하는 디젤엔진을 만들다 보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해협 긴장 고조 등으로 각국의 무기주문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김 그룹장은 “방산수출이 본격화되고 민수 쪽에서 매출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매각 적기”라며 “STX엔진에 방산사업이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나 민간 펀드에 팔기에는 제약이 많지만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K조선은 인수한지 2년 밖에 안된 곳이다. 인수 당시 수주물량이 없어서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선업황 호조와 함께 반등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K조선이 살아나자 경남 창원 본사 앞 문 닫았던 식당들이 다시 문을 열고 도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구조조정은 기업 하나를 살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나아가 도시 전체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차대한 일인 셈이다.지난 202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도 기대주다. 영업정상화에 성공한 만큼 코스피시장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김 그룹장은 “산업 사이클에 따라 전방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소부장에 속하는 기업들, 부품소재 기업들은 누군가 옥석가리기를 지원해 긴 호흡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구조조정 투자는 적어도 5~7년, 길게는 10년 보고 해야하는데 일반 투자사들은 투자 후 일정 기간 후에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고 유암코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사후적 구조조정에 무게를 많이 뒀지만 최근에는 사전적 구조조정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사전적 구조조정은 그나마 중증으로 가기 전 단계에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이라 난이도가 낮고 수익률은 높다. 김 본부장은 “유암코는 은행들이 주주로 민간과 공공의 중간 쯤에 있기에 수익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전적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권소현 기자
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
  • 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상법을 개정하겠다며 자본시장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금투세 폐지와 상법 개정 모두 개인 투자자들이 바라던 것으로 증시 활성화가 기대되는 정책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금투세를 도입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상법 개정에 따른 잇따른 소송 등 정책 혼선을 빚을 우려도 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세제 정책의 변화가 미칠 파장을 우선 주목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투세는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소득세 과세(지방세 포함 세율 22~27.5%)를 하는 것이다.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연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9만명으로 추산됐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주식 투자자가 1440만명(작년 기준)으로 늘어, 실제 과세 대상은 더 많을 전망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는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라며 폐지에 찬성했다.금투세 도입 시 연 6000억~2조6000억원(평균 1조7000억원)의 증세 효과가 예상됐다. 과세 대상은 2014~2017년 주식투자자 중 2%인 7만1000~11만1000명(평균 9만명)으로 추산됐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하지만 금투세 폐지는 세법을 개정해야 해 민주당 반발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기재부가 2020년에 금투세 도입을 주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폐지에 나서면서 ‘정책 혼선’ 논란이 불가피하다. 금투세는 대주주 양도세, 증권거래세와 맞물려 패키지로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에, 금투세 폐지 시 양도세·거래세 등 주식 관련 전반적인 세제 개편도 필요하다. 졸속 개편이 이뤄지면 총선용 포퓰리즘 논란만 커질 수 있다. 금투세 폐지 시 세수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세수결손(펑크)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 양도세 완화에 이어 금투세까지 폐지하면 다른 세금을 증세하거나 증권거래세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기재부는 증권거래세를 2025년 0.1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오는 7월 내년도 세법개정안 발표 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며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상법 개정도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다. 윤 대통령이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관련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재명 대표도 개정안 처리를 강조한 법안으로,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것이다.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이용우 의원안)’ 또는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로 개정하는 것이다.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소액주주 이익보다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주주 행동주의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에 소액주주들이 반발, 소송만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법 개정으로 혼란이 우려된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개정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2024.01.03 I 최훈길 기자
되살아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초대형 빅딜' 기대
  • 되살아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초대형 빅딜' 기대[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이 두드러질 것’글로벌 투자은행과 회계·컨설팅 업체들이 최근 펼친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장이다. 올해 자본시장에서 제약·바이오만큼 활약하는 분야를 찾기는 어렵다는 게 골자다. 아직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주요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 및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M&A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자취를 감췄던 초대형 빅딜이 이르면 올해 이 분야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배경이다.2일 글로벌 투자은행 리링크파트너스와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 회계·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은 올해 제약·바이오 M&A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금리와 전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등 뭐 하나 제대로 완화된 것이 없는 와중 ‘갑자기 웬 제약·바이오’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지만,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이러한 전망에 근거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코로나19 이후로 지지부진했던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지난해 ‘확실한 기업이라면 높은 밸류를 쳐서라도 인수하자’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됐다. 실제 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거래의 밸류는 2022년 대비 각각 38%와 45% 증가했다. 예컨대 제약 부문에선 지난해 679건의 주요 거래에 1355억달러(약 176조원)가, 바이오 부문에선 1078개 딜에 1222억달러(약 159조원)가 모였다. 지난 2022년 778건의 제약 관련 거래에 985억달러(약 128조원), 1088개 바이오 딜에 842억달러(약 109조원)가 모인 것과 견주면 밸류에서 큰 차이가 난다.이런 움직임이 잇따른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꼽힌다. 미국 컨설팅업체 ZS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의약품 특허는 190건으로, 이들 중 주요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69건에 달한다. 제약사에 있어 특허 만료는 독점권 상실로 통한다. 해당 의약품을 독점 판매해오며 매출을 끌어올린 제약사에게는 수익이 곤두박질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 중 당장의 수익지표에 도움이 될 곳을 인수해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M&A 수요가 컸고, 앞으로도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링크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바이오 M&A에서는 종양학과 희귀질환, 면역학 순으로 거래 비중이 가장 많았다. 예컨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전문 기업 시애틀제네틱스(시젠)를 인수했고, 미국 바이오젠은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리아타파마슈티컬스를,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사 프로메테우스를 인수했다.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특허 만료에 따라 제약사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약사들의 매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상업화 단계의 기업들을 물색하고 나설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제약·바이오 딜의 밸류가 설령 더 높아지더라도 M&A 활동만큼은 꾸준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는 꾸준한 투자 섹터로 자리 잡은 것이 현실”이라며 “밸류가 치솟더라도 성장성과 트렌드가 뚜렷하기 때문에 거래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이 뛰어난데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아직도 여전하다”며 “오히려 가치 상승으로 ‘확실한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1.03 I 김연지 기자
  • "2024년 배당주 다시 주목받을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기술주 강세에 가려 2003년 상대적으로 힘을 못 받았던 배당주가 2024년에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찰리 가프리 운용 총괄은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빅테크 중심으로 움직인데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 등 다른 선택지들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올해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는 만큼 배당주 반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그는 기대했다.그런 가운데 2024년 주목받을 배당주로 가프리 총괄은 브로드컴(AVGO)와 브로드릿지 파이낸셜 솔루션(BR), 올스테이트(ALL)를 꼽았다.특히 브로드컴은 지난 해 11월 말 마무리된 VM웨어의 인수 후 강력한 AI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102% 상승세를 보인 브로드컴의 올해 성장성도 주목해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브로드컴의 배당수익률은 1.9%다.또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브로드릿지 파이낸셜 솔루션에 대해 가프리 총괄은 “올해 52% 가량 주가 상승을 보인 가운데 향후 마진과 수익성 성장으로 배당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며 1.6%의 배당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보험기업인 올스테이트는 “작년 2% 상승에 그친만큼 과소평가된데다 배당수익률이 2.6%에 달한다”고 그는 강조하기도 했다.애브마이어 자산운용의 킴 애브마이어 설립자도 2024년 배당주에 시장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특별 배당을 결정한 코스트코(COST)와 탄화수소 탐사 에너지 기업인 EOG리소시스(EOG)를 주목했다.
2024.01.02 I 이주영 기자
F&F 품에 안긴 '센터포인트 강남'…올해 12월 잔금까지 완수할까
  • F&F 품에 안긴 '센터포인트 강남'…올해 12월 잔금까지 완수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국내 대표 패션기업 F&F에 ‘센터포인트 강남’을 매각한 딜(거래)이 올해 말 잔금 납부까지 무사히 완주할지 주목된다. 매각금액은 3.3㎡당 약 4200만원이며, 전액 현금 지급이다. 이 건물은 강남업무지구(GBD)에서 보기 드문 신축 오피스며, F&F이 사옥 목적으로 매입했다. 올해 8월 준공 예정이다. ◇ 마스턴운용, 3.3㎡당 약 4200만원에 매각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센터포인트 강남’은 올해 12월 31일 잔금 납부가 완료되면 거래종결(딜클로징)된다. 매도자는 마스턴투자운용, 매수자는 F&F다. 매매대금은 3436억2216만원으로, F&F의 지난 2022년 12월 말 기준 자산총액(1조5701억7902만원) 대비 21.8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이 매매금액은 부가가치세, 제세공과금, 수수료 등 취득부대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3.3㎡당 매매금액은 약 4200만원이며, 전액 현금 지급이다. (자료=마스턴투자운용, 업계)대금 납부시기 및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오는 5일 계약금 515억4332만4000원을 납입한다. 이어 오는 6월 28일 중도금 515억4332만4000원, 오는 12월 31일 잔금 2405억3551만2000원을 지급하는 순이다. F&F가 작년 11월 8일 기존에 지급한 이행보증금(10억원)은 계약금 납입 시 상계된다. 계약체결일은 작년 12월 28일이며, 양수기준일 및 등기예정일(잔금지급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양수일정 및 거래대금 지급에 대한 사항은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번 계약체결은 F&F가 작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이후 약 2개월 만에 이뤄졌다. 다만 잔금 납부까지 최종 완료돼야 거래가 마무리된다.F&F 분기보고서를 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58억7533만원이다. 당시 기준 현금성자산이 매매대금보다 다소 적은 셈이다. 매매대금과 취득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추가 현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F&F는 이 건물이 올해 8월 준공되면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남업무지구(GBD)에서 보기 드문 신축 오피스인 만큼 업계 관심이 높다. 강남 오피스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강남권역(GBD)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작년 3분기 기준 2.4%로 집계됐다. 전분기 공실률 2.2%보다 상승했지만 자연공실률(5%), 서울 전체 공실률(3.4%)보다 낮은 수치다. 자연공실률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인 상태에서의 최저 공실률을 말하는데, 업계는 평균 5%를 적정치로 간주한다.F&F는 공시에서 “이번 건물 인수로 업무 인프라 확대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사업 효율성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8월 준공 앞둬…F&F, 사옥 활용 예정센터포인트 강남 개발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24-22 외 3필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총 면적 2만7046.20㎡ 규모 오피스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우미건설, 사업주체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9호센터포인트강남이다. 마스턴제99호센터포인트강남은 해당 건물의 건축, 개발 및 매각 등 사업을 시행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자료=감사보고서)하나은행(마스턴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의 신탁업자)이 PFV 보통주 지분율 48%를, 신한은행(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0호의 신탁업자)이 보통주 지분율 46%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한국자산신탁이 제1종 종류주식 5%, 마스턴투자운용이 제2종 종류주식 1%를 갖고 있다. 제1종 종류주식,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분배에 있어서 보통주와 동일하게 분배받을 수 있다.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건물 개발 관련 장기차입금 1373억원은 오는 12월 14일 만기 도래한다. 다만 이 금액은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현재는 이보다 차입금 액수가 더 늘어났다. 2022년 말 기준 장기차입금의 총 약정한도 금액은 2562억원이다. 이 중 대출이 실행된 1373억원은 트랜치A(993억원), 트랜치B(380억원)를 합친 액수다.(자료=마스턴투자운용, 감사보고서)트랜치A 채권자 및 대출실행 금액, 금리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497억원(금리 6.13%) △KDB생명보험 310억원(금리 3.8%) △신한은행 186억원(금리 3.8%)이다. 트랜치B의 경우 한국증권금융이 채권자며, 대출실행 금액은 380억원(금리 5.4%)이다.주주 차입금(350억원)의 경우 차입금 만기가 ‘청산종료 예정 직전 영업일’이다. 채권자는 KEB하나은행(마스턴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0호의 신탁업자)이다.
2024.01.02 I 김성수 기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적극적 투자로 신성장 동력 발굴”
  • [신년사]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적극적 투자로 신성장 동력 발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2일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적극적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로 정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기존 사업도 철저히 점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사진=일진그룹)허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전 계열사는 기술 개발과 자금 확보, 특허 등 회사 성장의 선순환 요소를 구축해 총요소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허 회장은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 경기의 동반 침체,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세계와 한국 경제 모두 부진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은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다만 그는 “다행히 올해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업황이 살아나고 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역내 무역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는 세계 공급망 재편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희망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임직원을 향해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것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무장할 것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 등 세 가지 과제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 기술 변화를 적시에 포착하고 보호무역의 장벽을 기술력으로 돌파해 나가자”며 “각 계열사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빛을 볼 수 있도록 유연하고 탄력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업 계획과 목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도출한 결과물이며 실행을 전제로 수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용여득운(龍如得雲)’을 언급하며 “용이 구름을 얻어 마음껏 날듯이 일진 임직원들이 도전과 혁신의 마인드로 무장해 푸른 용처럼 마음껏 도약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일진은 100년 기업을 위한 초석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2 I 김경은 기자
  • 도전·혁신·경쟁력…주요기업 수장들의 위기 뚫어낼 키워드 셋
  • [이데일리 김성진 조민정 기자]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1%대 저성장 위기가 현실이 된 가운데 우리나라 주요 기업집단을 이끄는 수장들은 올 한 해를 헤쳐나갈 키워드로 ‘도전·혁신·경쟁력’을 꼽았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기틀을 만드는 동시에 꾸준히 도전하고 혁신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주요기업 총수 “위기 딛고 도전”2일 국내 주요 기업집단과 핵심 계열사 경영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각자 새해 포부와 다짐을 드러냈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이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그룹의 수장 최정우 회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친환경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역량을 키워나간다면 성장의 기회는 우리가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 속에 시장은 위기를 반복하며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 뒤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미래를 이끌 신규사업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더욱 깊이 몰입하여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적극적인 태도와 자세를 주문했다.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합병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들을 하나로 모아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언제 어떤 모습의 위기가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시기인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기본기를 강조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책임경영’ 실천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각자의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 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자”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G 모빌리티를 인수해 자동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곽 회장은 “기업은 세상에 필요한 본질, ‘진짜배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존재한다”며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의 목표고 역할”이라고 역설했다.◇전자·반도체 CEO “AI시대 집중”국내 전자·반도체 업계 CEO들은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며 “미래 친환경 제품을 적극 발굴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의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적용해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가자”고 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또한 “HBM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잡았지만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병행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24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비상경영체제를 비제조 부문과 글로벌 전사업장으로 확대해 자산 효율성을 증대하자”고 밝혔다. 신 회장은 △내부 자산 효율성 증대 △재무 건전성 △수익성 개선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핵심과제(Vital Few)를 나열하며 그간 추진해왔던 3대 신성장동력의 추진 가속화를 주문했다.
2024.01.02 I 김성진 기자
개미 표심잡기 나선 尹…공매도·양도세 이어 금투세 정조준
  • 개미 표심잡기 나선 尹…공매도·양도세 이어 금투세 정조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개인투자자(개미) 표심잡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말 공매도 한시적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에 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투세 유예, 정치적 타협으로 미룬 것”윤 대통령은 2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구태의연한 부자 감세 논란을 넘어 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 내년에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금투세 시행 유예가 아닌 폐지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상대로 해당 소득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일자 국회는 지난해 금투세 시행을 기존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하지만 금투세 시행 유예가 아닌 폐지로 가닥을 잡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금투세를 유예한 것은 여야 간 정치적 타협으로 미룬 것일 뿐, 원래 기조는 과세를 하지 않는 것이다. 원래 (과세)하지 않던 걸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지금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윤 대통령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 드라이브를 걸어야겠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면서 “또한 양도소득세 부분에서는 대주주 요건을 완화(10억원→50억원)한 게 있지만, 윤 대통령이 대선시절부터 주식 양도에 따른 과세를 없애겠다고 하는 생각이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양도세 완화도 부자 감세라는 야당의 지적이 있지만, 개미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며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식 양도세 폐지는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120대 국정과제 중 ‘자본시장 혁신과 투자자 신뢰 제고로 모험자본 활성화’ 항목을 보면 개인투자자(초고액 주식보유자 제외)에 대한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폐지를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주식 팔았을 때 발생하는 세금인 증권거래세도 계속 낮추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개장 신호 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과도한 과세, 선량한 투자자에 피해…시장도 왜곡”윤 대통령은 또 “이사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 역시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종잣돈을 더 쉽게 굴릴 수 있도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자산 형성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우리 증시가 기관과 외국인의 놀이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철저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공매도 개혁 방안으로는 올 상반기 중 사전에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고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제시됐다. 또한 소액주주 이익을 반영하는 상법 개정안에는 각종 의결 사항에 대한 소액주주의 온라인 투표권 확보, 기업 인수·합병, 물적 분할 시 사전에 일정한 금액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사용 등이 담겼다.이처럼 작년에 시행한 공매도 한시적 금지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에 이어 이날 언급된 금투세 폐지 추진, 공매도 개혁안 마련, 소액주주 이익 반영하는 상법 개정 등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1400만 개미들의 표심을 의식한 카드로 읽힌다.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며 증시 침체나 투자자 이탈 등 부작용을 초래할 제도는 반드시 고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해외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를 엄중 처벌하고 그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상향해 반복되는 ‘연말 매도폭탄’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을 막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포인트(0.55%) 오른 2669.8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상승 랠리에 따른 단기 조정 우려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6포인트(1.43%) 오른 878.93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한 후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2024.01.02 I 박태진 기자
새해 달라지는 소상공인·벤처기업 제도
  • 새해 달라지는 소상공인·벤처기업 제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때 재난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 등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지원금을 환수하지 않는다. 벤처기업이 임직원 성과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바로 지급할 수 있는 ‘성과조건부 주식’ 제도도 도입된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수 안건이 통과됐다고 2일 밝혔다.우선 코로나19 초기 선지급했던 1, 2차 재난지원금 환수를 면제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또 벤처기업의 인재확보를 용이하게 해주는 성과조건부 주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벤처기업법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앞서 정부는 소상공인에게 1, 2차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한 뒤 국세청 과세신고 이후 매출 증가 사실이 확인되면 환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초기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후 환수 대상이 대부분 영세한 간이과세자인 데다 행정청·소상공인의 귀책사유가 없어 법률 개정을 통해 환수 면제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57만명의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8000억원의 환수금액이 면제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환수 면제 여부와 대상 금액은 재난지원금 누리집을 통해 오는 9일 개정법률 시행일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벤처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벤처기업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미국 등에서 널리 활용 중인 성과조건부 주식(RSU)을 도입했다. 이는 성과 보상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하는 제도다. 근속 및 성과 달성을 조건으로 양도제한이 해제되는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 교부하고 미달성 시 부여를 취소하는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신주를 유상으로 인수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과 달리 임직원에게 실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특히 이번 개정안은 벤처기업의 RSU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의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조건을 기존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자본잠식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로 완화했다. 배당 가능 이익은 기업이 배당할 수 있는 최대 이익으로 ‘누적 영업이익의 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벤처기업은 창업 초기 이익을 내기 어려워 사실상 자사주 취득이 불가능하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지속돼 잉여금이 바닥나 자본금까지 까먹기 시작한 상태다. 개정안은 벤처기업이 적자라도 잉여금이 있다면 자사주를 취득해 RSU를 시행할 수 있게 했다.또한 개정안은 2027년으로 규정된 벤처기업법 유효기간을 삭제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상시화했고 법률명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으로 변경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개정안은 오는 9일 공포돼 6개월 뒤에 본격 시행된다”며 “제도 시행에 앞서 하위법령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날 국무회에서 의결된 법안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 범위를 손해의 현재 3배 이내에서 5배로 이내로 강화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 개정안도 포함됐다. 상생협력법 개정안은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중기부 장관에게 요구할 수 있는 기록을 △사건관계인, 참고인 또는 감정인의 진술조서 △당사자가 제출했거나 현장조사 과정에서 당사자로부터 확보한 기록전체목록 등으로 구체화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한 납품대금조정협의 신청요건 삭제, 납품대금 연동 탈법행위와 관련된 분쟁에서의 입증책임을 수탁기업(중소기업)에서 위탁기업(대기업)으로 전환하는 내용도 개정 상생협력법에는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탁기업은 재료비, 노무비, 경비 등 공급원가가 상승하는 경우 납품대금조정협의 제도를 활용해 위탁기업과 직접 납품대금 조정을 위한 협의를 하거나 중소기업협동조합 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한 대행협의를 할 수 있다.
2024.01.02 I 노희준 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 "올해 100주년..변화의 원년"
  • [신년사]김윤 삼양그룹 회장 "올해 100주년..변화의 원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이 2024년을 ‘New 삼양’으로 변화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삼양그룹은 2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무식은 회장 신년사, 회장상 시상, 100주년 로고 발표, 100주년 기념곡 공개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방 사업장 및 현장 참석이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김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삼양그룹은 지난 100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식품, 화학, 패키징,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을 새로운 삼양으로 다시 태어나는 변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회장은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계획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기업인 버든트(Verdant)를 인수하고 헝가리에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한 의미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올해 역시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제 환경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만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한다는 사명감과 각오로 임해달라”고 말했다.삼양그룹 2024년 시무식에서 김윤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김 회장은 그러면서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캐시플로우 경영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는 올해도 꾸준히 가져가야 할 3대 핵심 경영방침”이라며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미션과 경영철학 등 퍼포스 체계가 완성되면 임직원 모두가 내재화해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삼양그룹은 이날 시무식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로고도 선보였다. 창립 100주년 기념 로고는 그룹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향한 움직임을 담아 디자인됐다. 기존의 CI에서 계승한 원과 거기서 파생된 타원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만나고 교차하는 형태를 100년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자 미래를 내다보는 창으로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또한 지난 100년 동안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온 삼양그룹의 정신과 비전을 유연하고 생동감 있는 모양으로 표현했다. 삼양그룹은 100주년 기념 로고를 다양한 색과 형태로 만들어 올해 생산되는 제품과 기념굿즈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2024.01.02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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