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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88% 뚝...주가폭락 바이오기업의 공통된 하락 징조[2023 바이오 결산]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보릿고개였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올 4월 915선을 돌파했다가 10월 735선까지 후퇴했다. 12월 22일 기준 854.62로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고점대비 하락한 수치다. 바이오 업종 또한 험난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 순위 톱10 중 바이오 업종이 40%에 달했다. 그중 하락률이 가장 높은 회사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이데일리가 심층분석해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1일까지 바이오 업종 중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뉴지랩파마(214870), 올리패스(244460), 제넨바이오(072520)다. ◇ 뉴지랩파마, 올해 주가 88% 폭락...전조 현상 있었다? 먼저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뉴지랩파마는 1월 2일 시작가 기준 주가1만1450원에 2023년을 시작했지만 지난 2월 15일 거래정지일 기준 주식가격이 두 달만에 1383원으로 약 88% 떨어졌다.두 번째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기업은 올리패스다. 올리패스 주가는 올해 1월 6090원으로 시작했지만 12월 2일 75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무려 87.6% 떨어진 가격이다.제넨바이오는 세 번째로 주가 하락률이 높았다. 제넨바이오는 1월 1910원에서 12월 379원으로 80% 주가가 내려갔다.뉴지랩파마, 제넨바이오, 올리패스에겐 공통 분모가 있다. 다른 사업하다가 제약바이오 및 의약품 사업으로 확장했거나, 주력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외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다 논란을 빚었다는 점이다. 또 세 기업 모두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주가 하락률 하위 톱5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먼저 뉴지랩파마는 원래 에치디프로란 이름으로 2000년대 CCTV(폐쇄회로) 영상 보안 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곳이었다. 2015년까지 이 회사는 매출 600억~700억원대, 영업이익률 10%대로 건실한 회사였다. 하지만 2016년 고윤화 창업자가 지분 17%를 전량 매각했고 이후 실적이 급감했다. 이후 2017년 최대주주가 다섯 번 바뀌며 복잡한 경영권 이전이 진행됐다. 2018년 12월 아레넬인터내셔널에 지분이 넘어간 이후 박대우 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때 사명이 뉴지랩으로 또 한번 바뀐다. 이후 메이요파트너스 등에게 회사가 다시 넘어간다. 2019년 뉴지랩의 매출 비중은 5G 스마트폰 유통 85%, CCTV 사업 15% 였다. 그러다가 제약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치중하며 기존 캐시카우인 5G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 이에 2021년~202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사업적 누수가 많아지게 된다. 바이오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한 창업자나 연구자가 없이 2019년 4세대 대사항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며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뉴지랩파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뉴지랩파마는 2020년 9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혀 주가가 1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2022년 1월에도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치료제 개발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시가총액 또한 뉴지랩파마로 변경 한 후 3000억~4000억원 대에서 움직이다 1월 말 대주주 사망 소식 이후 1300억원 대로 떨어졌고 거래 정지 이전에는 458억원 대로 내려왔다. 이 주식은 지난 3월 거래 정지된 상태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뉴지랩파마의 주가 폭락을 예고하는 여러가지 조짐이 있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 제넨바이오·올리패스, 무리한 사업 확장 ‘독’ 됐나제넨바이오는 이종이식 전문기업이다. 1987년 태양씨링인쇄로 시작돼 1999년 태양인쇄기전, 2016년 태양씨앤엘 등으로 여러 번 간판이 바뀌었다. 2017년 공감이앤티 인수 이후 폐기물처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2018년에는 에이피알랩 인수를 통해 이종이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다 2020년 제넥신의 기술을 이전하며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뉴지랩파마처럼 사업 업종을 항암제로 넓힌 케이스다. 당시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최대 191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제넨바이오는 최근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6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핵심 사업인 이종장기 분야가 아직 의미있는 매출로 연결되고 있지 않은 데다, 신사업으로 제시한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서의 성과 창출이 더뎌서다. 결국 지난 19일 제넨바이오는 전환사채 납입기일 6개월 이상 변경 관련 공시변경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올해 12월초 기준 코스닥 상장 기업 주가 하락률 순위, 음영 표기는 바이오기업 (자료=한국거래소, 정리 김승권 기자)올리패스는 RNA 플랫폼을 통해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06년 씨티아이바이오란 이름으로 설립됐고 2012년 11월 올리패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 기업은 창업 시기 주력하던 사업을 변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위 두 회사와는 다르지만 탈모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뒤늦게 확장한 케이스다. 탈모 화장품 사업은 여러 논란을 낳았다. 올리패스는 이데일리가 제기한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의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과 관련한 허위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7월 올리패스 측은 “알엔에이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인해 본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주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상기 처분과 관련해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행정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재발 방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본업 임상에도 유의성 달성에 실패하며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실제 올리패스 핵심 파이프라인인 OLP-1002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a상 결과(WOMAC 스코어 분석) 위약군이 투약군(OLP-1002 1mcg, 2mcg) 보다 통증 감소 효과가 높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 클리노믹스 자회사 코엔에프, 해외수출 본격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의 자회사인 코엔에프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의 안정적인 진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회에서 유럽, 중화권, 인도, 동남아 지역 식품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상담회를 진행했다.회사에 따르면 이날 홍콩의 ‘SEOUL YEE’ 및 국내 식품 전문 무역상사인 ‘NTS INTL’와 각각 10만 달러 및 8만 달러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출 협의에 들어갔다.특히 디자인, 편리성, 휴대성에서 차별화된 포션 형태 액상커피와 액상차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설명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너뷰티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능성 식품인 석류 콜라겐, 글루타치온 콜라겐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 라인업에 대해서도 베트남, 대만, 태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이에 앞서 지난 9월 진행된 아세안 지역 식품 바이어 상담 초청회에서도 베트남의 ‘VINKOR GROUP’과 1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하고, 석류 콜라겐 제품의 수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업체와 공동 시장조사를 진행, 시장 수요형 제품의 개발을 협의하면서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지난 2월 클리노믹스가 인수한 코엔에프는 인수 이전인 지난 2022년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3분기엔 적자폭이 57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였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자체 개발한 ‘혈당케어 글루타치온’은 바나바잎 추출물의 혈당 감소효과를 활용해 혈당 걱정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섭취가 가능하다.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지역 연구개발(R&D) 특화사업을 통해 식물성 뮤신 추출을 통한 기능성 식품도 개발 중이다. 기존 뮤신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제품이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원료 수급이 어렵고 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코엔에프는 국내 수급이 가능한 지역 특산물 ‘둥근 마’에서 식물성 원료를 추출해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해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이사는 “내년부터 코엔에프는 클리노믹스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상그룹, 제약바이오 사업 본격화...어떤 의약품 개발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종합식품기업 대상(001680)이 바이오 사업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린,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이어 레드 바이오 사업까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바이오 산업 분류에서 그린 바이오는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 등을 만들어내는 분야다. 화이트 바이오는 미생물 기술을 활용해서 산업적으로 천연 플라스틱 등 유의미한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레드 바이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의료·제약 분야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항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대상은 항노화와 면역 분야 신약 쪽으로 바이오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대상이 선택한 앰틱스바이오, 어떤 회사?앰틱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부터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앰틱스바이오가 개발중인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진균증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성공했고, 내년 2분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기존 항진균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이다. 국내 포함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권도 확보했다. 대상 본사 전경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기반 신소재를 개발해,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방출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 마이크로니들 패치,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의료미용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대상 측은 항노화 분야 의료미용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항진균·항염증 등 면역 분야의 신약과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대상그룹, 소재 분야 67년차...바이오 시너지 낼까대상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1973년 국내 최초로 라이신을 개발한 대상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렸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 다각화가 발목을 잡으면서 라이신사업 부문을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에 매각했지만 2015년 되찾았다. 바스프가 2007년 화학기업 백광산업에 라이신 사업을 넘겼고 2015년 대상이 백광산업을 다시 인수하며 라이신 사업을 다시 찾았다. 현재 대상은 전분·당·라이신·바이오류 등 품목을 소재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바이오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조미소재, 아미노산, 미세조류 소재로 구성된다. 레드바이오인 제약 분야는 생소하지만 그린 바이오로 꼽히는 소재산업만 보면 이미 상당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대상그룹 매출 중에서 30% 이상이 소재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아미노산 등의 식품 바이오는 물론 친환경소재 등의 산업 바이오 분야에서도 대상은 약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레드 바이오 사업을 위해서도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대상은 지난 2021년 대상셀진을 설립하고, 독자 기술을 통해 미세조류인 클로렐라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화장품,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동안은 국내외 계열사를 활용해 아미노산류 등에 집중했다면 수년 전부터는 화장품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조합 단백질 영역까지 확장한 상황이다.키움증권 한 연구원은 “대상의 경우 단기 실적보다는 라이신 사업에 대한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 변화 여부가 주가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 ‘다 죽으란 법은 없다’…조선은 등급상향 순풍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신용등급은 대체로 하향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이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받는 업종도 있다. 바로 조선업종이다. 국내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을 맞은 데다 수주잔고의 확충과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사진=한화오션)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로부터 내년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업종은 조선, 항공운송, 자동차, 발전, 이차전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업종에 대해서는 신평사 3사 모두 ‘긍정적’으로 분류했다.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HD현대중공업 ‘A-’→‘A’ △현대삼호중공업 ‘BBB+’→‘A-’ △삼성중공업 ‘BBB’→‘BBB+’ △한화오션 ‘BBB-’→‘BBB+’ 등 조선 4사의 신용등급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용도가 두 단계나 뛰어올랐다. 한화그룹 인수 이후 연이은 유상증자에 부채비율이 하락해 재무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이어 한국신용평가는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여객운송사업 정상화를 이유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89.7%로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화물시황 둔화로 인한 감익 국면에서도 여객 사업 호조로 견조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NICE신용평가는 조선 외에도 자동차, 발전, 이차전지 등 업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업황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된 대기수요로 인해 자동차 판매물량의 증가 추세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설명이다.발전에서는 한전계열은 유사시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높아 실적 저하와 별개로 최상위 신용도가 유지되고, 민자발전사의 경우 견조한 실적 시현에 따라 재무부담 완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민자발전사의 경우 매출 확대와 전력도매가격(SMP)에서 발전단가를 뺀 인프라 마진 증가,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견조한 실적 시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이차전지 업종은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집중에 따라 재무부담이 증가하지만, 생산능력 증가와 이익 규모 확대 추세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NICE신평은 이차전지 기업들은 합작법인(JV)으로부터 자본 납입과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순투자부담을 경감해 차입금 증가를 완화해 왔다며,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마켓인]연초 회사채 발행 나서는 롯데쇼핑, 현금 확보 총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공모채 발행,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 커머스 등 신사업 투자에 집행할 비용이 늘어나 유동성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롯데쇼핑의 부산 CFC 조감도(사진=롯데쇼핑)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년물, 3년물, 5년물로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 지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월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8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하나·DB금융투자이며,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대신·한화·SK증권 등이 맡았다.롯데쇼핑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AA-(안정적)’급으로 평가받았다. 유통 사업 전반의 수익구조 약화에도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배경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한신평은 “롯데쇼핑은 온라인채널 성장과 고정비용 부담 확대로 주요 사업의 수익 기반이 과거 대비 약화됐다”면서 “다만 작년부터 백화점의 견조한 명품 수요 효과와 더불어 판매믹스 개선, 비용 절감 등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현금창출력 개선을 위해 자산유동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로, 총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19년 롯데리츠에 롯데마트 계양점, 의왕점, 장유점, 춘천점 등을 매각해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롯데쇼핑은 차입금 상환과 신사업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쇼핑의 단기차입금은 2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790억원) 대비 28.5% 급증했다.또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 플랫폼(OSP)과 자동화 물류센터(CFC)에 9500억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영국 오카도와 손을 잡았는데, 오카도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주문·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O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올해 말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내년으로 발행 시점을 미뤘다”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며, 유통시장 내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부담이 커 재무부담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쇼핑은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쇼핑의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935억원으로, 전년(-318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 적자 점포를 공격적으로 매각해 롯데쇼핑의 순이익을 갉아먹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 尹, 대통령실 인선에 차관급 인사까지…총선용 개각 막바지(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용 개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될 차관급 자리에 대한 후임 인선을 27일 단행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비서관급 자리도 점차 채워나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획재정부 2차관, 여성가족부 차관 등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여성가족부 차관에 신영숙, 국토교통부 1차관에 진현환. 아랫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차관에 송명달, 조달청장에 임기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손영택.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원주을),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대구 달서갑 혹은 경북 김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부산 해운대갑),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부산 영도) 등 모두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다.이에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조달청장, 여성가족부 차관에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진현환 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송명달 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는 손영택 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조달청장에는 임기근 현 기재부 재정관리관을 낙점했다.정통 관료 출신인 김윤상 신임 2차관에 대해 대통령실은 “재정 전문성과 폭넓은 정책경험을 토대로 국가재원의 합리적 배분, 재정건전성 개선, 민생경제 지원 등 재정분야 과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신영숙 신임 차관에 대해선 “인사·조직 관리 전문성과 풍부한 공직경험을 토대로 여성가족부의 조직개편을 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조직을 안정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진현환 신임 1차관은 국토교통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토지정책관, 주거복지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 알려졌다. 향후 주택공급 촉진, 주거안정·주거복지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분야 국정과제를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꼽힌다.송명달 신임 차관은 지난 2020년 해수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실력과 인품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근 신임 조달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공공정책국,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거친 공공 및 재정 정책 전문가로서 발탁됐다고 한다. 변호사 출신인 손영택 신임 국무총리비서실장의 경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총리비서실에서 민정실장으로 국무총리를 보좌해 온 점을 높이 샀다.(사진=연합뉴스)마찬가지로, 대통령실 내 후임 인선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하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최지현 현 부대변인이 낙점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김앤장’ 등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최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 보좌 업무를 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등을 맡았다. 그는 당초 홍보수석실 산하의 뉴미디어비서관 후보로 검토되기도 했다.신임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론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작가 출신인 최 전 비서관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와 2007년 대선 경선 및 2012년 대선에서 메시지를 맡았으며,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했다. 김동조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총선에 나서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자리로 수평 이동한다.이로써 남은 인사는 법무부 장관 정도다. 현재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지명한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곳곳에 반도체공장 확장…인텔 ‘IDM 2.0′ 청사진 현실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텔이 반도체 패권을 다시 쥐기 위한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도체 구조(아키텍처)와 공정 신기술을 잇달아 공개하고 전례 없는 글로벌 공격 투자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면서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종합반도체(IDM) 2.0’ 청사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미국 캘리포니아 인텔 본사. (사진=AFP)◇이스라엘 웨이퍼 공장 확대…최첨단 반도체 공급망 강화인텔이 이스라엘 중부 키르얏 갓 지역에 250억달러(약 32조5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웨이퍼 제조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반도체는 동그란 원판형의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만드는데, 인텔이 반도체 핵심 소재 양산에 보다 나서겠다는 뜻이다. 공장은 2028년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인텔은 이미 지난 1974년 이스라엘에 진출해 50년간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7나노(nm,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 또는 10나노칩을 생산하는 팹28 공장을 비롯해 4개의 개발 및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웨이퍼 공급을 늘리면서 본격적으로 최첨단 칩 양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눈길을 끄는 건 키르얏 갓 지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 42km 떨어진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이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한 것은 오랜 기간 이스라엘과 쌓아온 신뢰를 보여준 셈이다. 인텔은 2017년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개발 업체인 ‘모빌 아이 글로벌’을 150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전 세계가 반도체 투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이스라엘이 악과 전쟁을 벌이는 시점에서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인텔의 이런 전략은 펫 겔싱어 CEO가 2021년 복귀하면서 밝힌 ‘IDM 2.0’의 일환이다. 수십년간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강자에 안주했던 인텔은 모바일이나 인공지능(AI) 대응에 늦어지면서 ‘반도체 왕좌’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메모리분야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야는 TSMC·삼성전자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CPU시장마저도 AMD가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텔을 추격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가라앉고 있는 인텔을 구하겠다고 선언했고, 설계·제조·패키징 등 각 부문을 개방화·전문화하는 방식으로 과감한 투자를 발표하면서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인텔 글로벌 공장 (그래픽=인텔)인텔은 실제 글로벌 곳곳에 반도체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텔은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유로(약 43조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한다. 폴란드에는 46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짓고, 아일랜드에는 120억유로(약 17조2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증설한다.본기지인 미국에도 471억달러(약 61조원)을 투자해 오하이오와 애리조나, 코스타리카, 뉴멕시코주 등지에 각종 생산, 테스트 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에서 벗어나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고, 미국과 유럽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냈다.인텔은 성명에서 “키르얏 갓 공장 확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또는 계획 중인 투자와 함께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육성하려는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미래 먹거리 파운드리 2위 올라선다…최첨단 공정 개발도특히 인텔은 미래 ‘먹을거리’인 파운드리 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과거 인텔은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했지만, 반도체 생산시설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2021년 다시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파운드리 최강자는 대만의 TSMC다. 지난 3분기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이 차지하는 비중은 57.9%,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4%다. 인텔의 점유율은 10위권 밖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시장 2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고 그간 내부거래했던 인텔 자체 반도체 물량을 별도 매출로 잡기로 하면서다.인텔은 파운드리 기술력도 대폭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인텔 파운드리 공정은 7나노 수준이지만 내년 상반기(1∼6월) 2나노급 20A(옹스트롬), 하반기 1.8나노급 18A 공정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 양산에 들어선 후 수율(정상품 비율) 등을 확인해야 기술력을 알 수 있지만, 목표시점 만큼은 TSMC와 삼성전자의 2025년보다 앞서 있다. 컨설팅 회사 RHCC의 CEO인 레슬리 우는 “2나노 기술을 원하는 주요 고객들은 지정학적 위기에 있는 TSMC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파운드리에서 칩 생산을 분산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충분한 수율이 뒷받침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 [코스닥 마감]4거래일만에 강세…860선 '눈 앞'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7일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5포인트(1.35%) 오른 859.79에 거래를 마쳤다.851.4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86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소폭 상승세를 줄였다. 개인은 이날 745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76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반면 외국인은 2543억원을 사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탓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3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359억원 매수 우위로 총 2125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훈풍은 뉴욕에서부터 시작됐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3만7545.33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오른 4774.75로 집계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4% 오른 1만5074.57에 마감했다.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증시는 연일 랠리 중이다. 특히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에 임박했다.업종별로는 금속과 일반전기전자가 3%대 강세를 보였고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종이목재, IT부품, 제조, 반도체 등도 1~2%대 상승했다. 섬유의류와 운송, 건설, 출판 및 매체복제 등만 소폭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29% 오르며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086520)도 0.16% 올랐다.이날 포스코DX(022100)는 0.42% 올랐고 포스코엠텍(009520)은 상한가(29.93%)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포스코엠텍(29.07%), 포스코스틸리온(14%), 포스코DX(0.56%) 등 그룹주도 함께 오르고 있다. 사업 확장 등 호재에 포스코그룹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희귀가스 생산 전문 기술을 보유한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DX는 현지업체에 브라질 법인(POSCO ICT BRASIL)을 지난 3분기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DX 브라질법인 자산가치가 약 25억원이다.리노스(03998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최근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패션브랜드 전문기업 리노스(039980)를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상한가 6개를 포함해 9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77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2억202만주, 거래대금은 10조51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 니오, 1.5억원대 신차 공개에 주가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8주 연속 랠리에 대한 부담과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토글AI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얀 실라기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끝났다”며 “증시 랠리는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50.50, 5.2%) 세계 최대의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5%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칩 제조 공장에 대한 투자로 오는 2028년 가동이 목표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에 32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니오 ADR(NIO, 9.33, 10.8%)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11%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신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니오는 지난 23일 ‘니오 데이 2023’ 행사를 열고 신차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ET9’은 4인승의 최고급 전기차로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세단과 SUV를 혼합한 형태로 니오는 1억500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페덱스(FDX, 251.99, 1.6%)다국적 운송 업체 페덱스 주가가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단기간내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페덱스는 미즈호 증권과 10억달러 규모의 가속 자사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320만주 매입을 시작으로 오는 2월말까지 매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12월 이사회가 승인한 50억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월 말 기준 잔액은 16억달러로 알려졌다. 실적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20.52, 3.4%)프로 스포츠(축구)팀 운영 및 관리 업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에 지분 25%(13억달러 규모)를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짐 랫클리프는 석유화학 회사 이네오스의 회장으로 이번 지분 인수로 클럽 운영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짐 랫클리프는 지분 인수뿐 아니라 3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리모델링할 계획도 밝혔다. 짐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글로벌 은행들, 올해 일자리 6만개 삭감…금융위기 이후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은행들이 올해 6만명을 해고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내년에도 감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은행 20곳은 올해 6만 1905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7~2008년 2년 동안 14만개, 연평균 약 7만개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각 기업이 공시 정보 및 자체 보고 자료를 통해 산출한 수치로, 소규모 은행이나 소규모 해고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더 많은 인력이 은행권에서 해고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폭 늘어났던 고용 대부분이 사라졌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가 상승해 은행들은 투자은행(IB) 거래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수료 급락을 겪었다. 반면 급여는 크게 올라 직원 수를 줄여 이윤을 보전하려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스위스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복 업무 일자리 1만 3000개를 없애 가장 많은 직원을 해고했다. 다음으로는 웰스파고가 1만 2000명을 해고해 뒤를 이었다. 이 은행은 올 3분기에만 7000명을 해고했으며, 퇴직금으로 1억 8600만달러를 지출했다. 웰스파고는 추가 퇴직 비용으로 최대 10억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혀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씨티그룹 5000명, 모건스탠리 4800명, 뱅크오브아메리카 4000명, 골드만삭스 3200명, JP모건체이스 1000명 등 월가 은행들이 중복 업무를 중심으로 최소 3만명을 해고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서비스 헤드헌팅 업체인 실버마인파트너스의 리 태커 대표는 “대부분의 은행이 안정성도, 투자도, 성장도 없다”며 “(향후) 더 많은 감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