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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하이
  • SK네트웍스,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하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92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6770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자사주의 경우 매입 즉시 전량 소각을 원칙으로 확립했고 투자 유치 확보 목적의 자사주 일부는 예외적으로 유보한다”며 “이에 따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4.1% 가운데 6.1%에 해당하는1450만363주를 오는 3월 5일에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동사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분야 기업 인수를 위하여 Vivek Ranadive(보우캐피탈 회장), 외부 투자자와의 대규모 투자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투자 집행시 소각을 유보한 자사주 8%의 물량을 Vivek Ranadive 및 미국 주요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등 투자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에서 주당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올렸다”며 “무엇보다 동사는 사업수익과 투자수익 모두를 배당 재원으로 삼고, 각각 수익의 일정 비율로 배당액을 산정하는 방식의 배당액 산정 구조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환경하에서 투자이익 시점에 즉시 배당을 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새로 도입할 예정으로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주당 50원+α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이 자사주 소각 및 배당정책 원칙 확립 등으로 향후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 및 배당확대 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동사 밸류를 레벨업 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20 I 원다연 기자
씨에스윈드, 육상·해상풍력 수요 회복…수주 증가 전망-NH
  • 씨에스윈드, 육상·해상풍력 수요 회복…수주 증가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소폭 하회했으나 육상 풍력 수주 증가, 해상풍력 수요 회복 모습이 나타나면서 올해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69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021억원으로 전년보다 3% 줄고,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 소폭 하회했다. 최근 인수한 블라트(Bladt)는 12월부터 매출(약 2000억원 수준)에 반영되었으나, 타워 부문에서 매출 이연이 발생하면서 NH투자증권 예상 대비 매출 부진했다. 특히 정 연구원에 따르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 중 일부(163억원)가 고객사로 배분됐고, 블라트의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으로 수익성 양호한 편이다. 영업 외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법인 관련 자산 손상 비용(199억원)이 반영됐고, 2024년 신규 수주 목표로 14억 달러가 제시됐는데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법인인 블라트의 매출 및 미국 타워 생산 법인의 가동률 개선 속도를 소폭 조정했고,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4% 하향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육상 풍력 수주 증가했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요 개선 움직임으로 인해 비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소폭상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 티어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tas)는 미국 육상 풍력 호조로 2023년 4분기 8.2GW(기가와트) 수주를 했는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라며 “2025년부터 해상풍력용 터빈 생산도 확대될 예정인데 씨에스윈드에는 가격 협상력 제고, 해상풍력 매출 증가 및 핵심 법인인 베트남 법인의 수주 증가가 가능한 국면이다”라고 전했다.
2024.02.20 I 이용성 기자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주가 20%↓…우려 과도"
  • "오리온,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주가 20%↓…우려 과도"
  •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리온(271560)에 대해 레고켐바이오 투자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투자에도 오리온의 실적 기반 현금 창출 능력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신한투자증권은 20일 지난 1월 레고켐바이오 투자 발표(자회사 Pan Orion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5485억원에 인수)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점을 짚었다. 본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이종 산업간 인수합병(M&A)에 따른 변동성 확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간 투자 주체의 차이 등의 원인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과도한 수준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지분법으로 인식될 예정이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또한 기술이전 계약을 고려할 때 향후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본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오리온의 현금 창출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오리온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원가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6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육포, 생수, 양산빵, 유음료 등),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3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0 I 이은정 기자
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 하나증권 IPO 주관사 선정
  • 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 하나증권 IPO 주관사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플랫폼 기업 위펀(대표 김헌)이 하나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다.위펀은 합리적이고 미니 오피스 스타일을 제안하는 B2B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다. 복지, 기프트, 운영관리, 공간관리 분야에서 20여개의 B2B 서비스를 운영하고, 대기업, 유니콘 스타트업 등 4850개 기업 및 20만명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다.위펀은?2018년 12월 설립됐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성장에 필요한 복지와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B2B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본업을 제외한 토탈 업무 솔루션’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상담부터 서비스 이용, 통합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해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를 끌어내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위펀은 기업형 간식 구독 서비스인 ‘스낵24’를 필두로 ‘커피24’, ‘조식24’, ‘선물24’를 비롯한 100여 개의 기업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운영 중이다. ‘우린’ 인수로 얻은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주요 서비스 운영 지역 확장을 통한 고객사 확보와 신규 서비스 운영으로 2024년 1,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작년 매출과 투자액은?설립 5년 만인 작년 말, 서비스 이용 고객사 7000곳을 확보하며 연 매출 760억 원을 달성했다. 5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21%를 이루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위펀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물류망 확보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작년 11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350억 원에 달한다.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위펀은 하나증권과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초에는 전국 단위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한 개인 편의점 1위 종합물류회사 ‘우린’을 인수해 탄탄한 전국망 풀필먼트 강화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 중이다. 하반기에는 B2B에서 더 나아가 B2E로 지속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신뢰도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김헌 위펀 대표이사는 “업력 5년 차인 위펀에게 2024년은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플랫폼 연착륙과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마일스톤을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위펀의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선도적인 B2B 플랫폼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0 I 김현아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쪼그라들며 한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자금을 끌어모았던 금융업권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 수준이라 해도 해외부동산 역시 금융시장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이다.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9조8000억원), 증권(8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5%인 14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이미 주요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인 9조원가량의 대손 충당금을 쌓았고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도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금융권의 손실 인식이 시작된 데다 최근 해외 부동산 대출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대출채권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직접투자)는 총 10조44646억원으로, 현재 평가금액은 9조34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10.53%의 손실을 본 것이다또한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원 중 손실을 인식한 펀드는 절반 인상인 4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3조6000억원의 나머지 해외 부동산 펀드는 손실을 한 번도 인식하지 않아 ‘뇌관’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몰락으로 금융권이 이미 삐걱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상당하고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추가 침체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올해 최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로도 옮겨붙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C클래스’의 경우 수익률(15일 기준)이 최근 1년 기준 -82.40%까지 추락했다. 이지스운용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지난해 11월에서 이달 말로 연장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미국 뉴욕과 벨기에 브뤼셀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31.79%)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32.6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로 인수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 빌딩을 지난해 10월 매입가 대비 20%가량 낮은 금액에 매각하기도 했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4365억원으로 이 중 4104억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투자자 수만 1만명을 넘어선다. 만기 연장이 불발하면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비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 탓에 코로나19 직후 금융업계는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면서 “만기가 많이 남은 경우엔 금리 인하나 경기 변동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물량은 투자금이 반토막나는 경우도 허다할 수 있으며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이재현 사위' 정종환, CJ ENM 글로벌 사업 총괄
  • '이재현 사위' 정종환, CJ ENM 글로벌 사업 총괄
  • 정종환 신임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 실장이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로 선임됐다.19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16일 그룹 정기인사에서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 부문을 신설하는 등 이같은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기술경영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정 신임 총괄은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해 본부장과 상무를 지냈고, 직전까지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실을 이끌었다.정 신임 총괄은 CJ ENM의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인수와 인수 후 통합 작업(PMI)에 참여했다. 특히 피프스시즌 이사로도 활동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경험이 많고 이해도가 높아 적임자로 인정받았다.정 신임 총괄은 CJ ENM의 예능사업본부,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업을 총괄하며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정 신임 총괄의 배우자인 이경후 브랜드전략실장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에 신설된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겸직한다. 2018년부터 CJ ENM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고 음악콘텐츠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이경후 실장은 음악 콘텐츠, 아티스트 사업과 플랫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CJ ENM 측은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 IP(지적재산권) 파워하우스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24.02.19 I 윤기백 기자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돌연 철회에 남는 의문점
  • [마켓인]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돌연 철회에 남는 의문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SK케미칼(285130)이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제약 사업부 매각을 돌연 철회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SK케미칼의 제약 사업부 딜은 연초부터 터진 제약·바이오 업계 다음 대형 M&A 매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갑작스러운 매각 철회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글랜우드PE와 약 5개월여간 제약 사업부 매각 협상을 이어오던 SK케미칼이 매각을 철회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9월 SK케미칼과 제약 사업부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바이오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랜우드PE는 LG화학부 진단사업부를 인수했던 글랜우드 2호 블라인드펀드(9000억원)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었다. ◇ SK케미칼 실적 부진 속 제약 사업부 최대 매출이번 딜이 무산된 데에는 SK케미칼의 실적 부진 등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전년보다 6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1조7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SK케미칼의 실적 부진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주요 사업인 그린케미칼의 실적 악화에 의한 것으로 그린케미칼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979억원, 영업이익은 46.3% 하락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따라 매출은 3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SK케미칼의 주요 사업들이 부진하면서 알짜 사업부인 제약사업 매각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약사업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SK케미칼 제약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4% 증가한 1058억원을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SK케미칼은 제약 사업부 매각 후 차세대 성장동력인 그린케미칼 사업부에 대한 대규모 투자 청사진을 그렸다. 매각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그린케미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는데 해당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4번째 매각 실패…매각가 관련 합의 불발?매각가와 관련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케미칼 제약 사업부의 매각 대금은 MOU를 맺을 당시에는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6500억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전해진다.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에서도 제약 사업부의 실적이 우상향 하자 매각가에도 변화가 또 한 번 변화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글랜우드PE가 이번 인수에 동원하려고 했던 글랜우드 2호 블라인드펀드는 9000억원 규모로 현재 절반 이상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약정액)이 남아있다. 여기에 대신PE가 참여해 500억원 수준의 인수 대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 외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인수금융을 동원해 대금을 확보한 상태였다. SK케미칼은 지난 2022년에도 제약 사업부 매각에 나섰지만 철회해 이번이 공식적으로는 4번째 매각 실패다. 당시에도 사모펀드 등을 포함해 세 곳의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때문에 앞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사모펀드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글랜우드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와 더불어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인수로 시너지를 내려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볼트온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19 I 송재민 기자
"경영권 매각없는데 프리미엄이라니?"…한미약품그룹 "악의적 통합 왜곡 유감"
  • "경영권 매각없는데 프리미엄이라니?"…한미약품그룹 "악의적 통합 왜곡 유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한미사이언스(008930)와 OCI홀딩스(010060)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통합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미약품그룹은 허위사실을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 사장 측이 19일 언론에 배포한 ‘한미사이언스, 사라진 경영권 프리미엄’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경영권 매각 없이 각자 대표 체제로 한미와 OCI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며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임종윤 사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의 통합과정에서 경영권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울회계법인이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양수도 사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경영권 프리미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통합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도 가격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고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가 손해를 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피인수합병을 통해 한미사이언스가 지주사 지위를 잃게 되면 한미약품 주식 40%와 헬스케어 사업 등 일부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돼 주주들의 손실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 측은 “임 사장 측이 한울회계법인의 통계를 기반으로 배포한 자료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의 통합은 양 그룹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2명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구주를 매각한 행위가 왜 소액주주의 손실로 귀결된다는 것인지 논리적인 모순에 빠져 있다”며 “오히려 딜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올랐다. 통합 이후 양그룹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임 사장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자신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한미약품 그룹 측은 흔들림 없이 이번 양 그룹간 통합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지난 10여년간 한미약품 경영에 무관심했던 임 사장의 이번 반발은 오히려 본인의 다중채무 해소를 위해 이번 통합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자기부정을 하지 말라”고 밝혔다.
2024.02.19 I 신민준 기자
KCGI자산운용 “사명 변경 후 6개월만 수익률 1위 달성”
  • KCGI자산운용 “사명 변경 후 6개월만 수익률 1위 달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이 KCGI로 피인수 후 6개월만에 수익률 1위로 올라섰다.KCGI자산운용은 19일 메리츠자산운용에서 KCGI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지난해 8월14일 이후부터 지난 14일까지의 6개월간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23개사 중 수익률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 전 6개월 수익률이 19위에 불과했던 것에서 운용 성과가 대폭 개선된 것이다. 6개월간 수익률은 7.0%로 벤치마크(BM) 대비 2.1%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일유형의 평균수익률(0.9%)과 비교해서는 6.1%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단기 수익률뿐만 아니라 장기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1년 수익률은 11.0%로 3위, 3년 수익률은 -4.5%로 2위, 5년 수익률 45.6%로 4위 등 전 기간의 수익률이 동일유형 대상 자산운용사 중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왔다.KCGI자산운용은 “KCGI 피인수 이후 운용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투자원칙과 투자전략을 재정립했고, 투자기업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는 “한국 시장에서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거나 개선되고 있지만, 지배구조 문제로 저평가됐던 밸류업 기업에 대해 선제적 투자를 했던 점이 최근 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에서는 액티브 가치주 투자, 글로벌에서는 액티브 성장주 투자를 통해 당사 주식형 및 연금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9 I 원다연 기자
세균성장염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감염’증가, 항생제 내성도 주의
  • 세균성장염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감염’증가, 항생제 내성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염된 가금류 섭취를 통해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캄필로박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중증의 혈류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예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캄필로박터균혈증 성인 환자의 자료를 수집, 시계열 경향성, 임상적 특성과 예후, 항생제 감수성 등을 분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캄필로박터 감염 건수와도 비교했다. 연구를 위해 수집한 캄필로박터 혈류감염 건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얻은 캄필로박터 장염 건수를 비교(그림 : 파랑색-캄필로박터 균혈증, 빨강색-캄필로박터 장염)한 결과, 최근으로 올수록 동일하게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여 캄필로박터가 점차 인체 감염증의 중요한 병원균으로 부각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백예지 교수는 “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캄필로박터가 가금류 이외에 다른 동물들을 숙주로 전파되기도 하고, 애완동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고, 기후변화와 야외 물놀이 활동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위한 분석한 대상환자는 총 108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59세, 남성이 72%(78명)였다. 주요 증상은 열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서 복통(44%)과 설사(44%)가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열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는 경우도 16%나 되었다. 균종 중 캄필로박터 제주니(C. jejuni)가 있는 경우 장염 증상이 다른 균종보다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캄필로박터 피터스(C. fetus)는 봉와직염이나 골관절 감염, 혈관 내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었다.전체 환자 중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5.7%로 낮은 편이었고, 사망과 관련한 위험 요인은 암과 같은 기저질환과 패혈성 쇼크 상태가 유의미했다. 항생제 감수성 결과는 퀴놀론 계열 내성이 59%로 높았고, 마이크로라이드 계열은 4%로 낮았다. 특히 균종이 C. jejuni일 때는 퀴놀론 내성이 68%에 이르렀다. 백예지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체 및 가축 등에 투여되는 항생제 사용량이 늘면서 퀴놀론 계열 내성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며 “항생제 내성은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과 인체의 건강을 함께 접근하는 ‘원헬스’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캄필로박터 감염시 첫 번째 치료는 마크로라이드 항생제로 시작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캄필로박터 장염 때 항생제 치료는 단지 소화기 증상을 1.3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증의 취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 적절한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예지·김정호 교수팀의 논문 ‘캄필로박터균혈증의 경향, 임상적 특성, 항균제 감수성 패턴 및 결과:다중 중심 후향적 연구(Trends, clinical characteristics,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patterns, and outcomes of Campylobacter bacteraemia: a multicentre retrospective study)’는 Infection 저널에 최근 게재했다.
2024.02.19 I 이순용 기자
박단 대전협회장 병원 사직…정부 ‘진료유지명령’ 발령
  • 박단 대전협회장 병원 사직…정부 ‘진료유지명령’ 발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의 회유와 설득에도 사직을 강행한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9일 박단 대전협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직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SNS를 통해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보다 하루빨리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접수처가 북적이고 있다.그러면서 “주취자와 폭언, 폭행이 난무했던 응급실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끝”이라며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썼다. 이어 “현장 따윈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되었다”며 “돌아갈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사표를 냈지만, 출근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 15일 첫 사직의사를 밝혔을 당시에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6일에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전공의가 전원 사직서 제출키로 합의했다며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금 한 사람의 손도 더 필요한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과정을 중단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좀 생각해 주십사,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한다”며 달랬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법 제107조 제1항에 따르면 진의 없는 의사표시는 무효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사표 제출 사유가 진짜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고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나 또는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하는 거로 보고 민법상으로도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정부는 이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 진료유지명령은 의료인 개인에게 명령이다. 전공의들에게 진료를 유지해달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진료명령을 위반한 의료기관에는 행정형벌 없이 업무정지 15일 또는 개설허가 취소, 의료기관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박 차관은 “의료법 59조 1항을 근거로 해서 발령을 했다”며 “오늘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내고 원내에 있다가 업무개시명령을 받으면 반짝 근무를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박 차관은 “반짝 근무를 하면 명령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명령은 한 번 발령이 되면 별도의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짝 근무해서 사라지면 또 명령을 위반하는 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일 현황을 기관으로부터 받고 있다”며 “오늘 출근했는지, 정상으로 근무하고 있는지를 현황을 당분간 받도록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9 I 이지현 기자
농협, 벼 매입자금 4000억원 특별 지원
  • 농협, 벼 매입자금 4000억원 특별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4000억원에 대한 지원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농협 전경농협은 지난해 벼 매입량은 200만t(톤)으로 전년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산지 쌀값(5일 기준)은 19만3512원(80kg)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0~12월 수확기 평균 쌀값 20만2797원(80kg)과 비교하면 4.5% 하락한 것으로, 산지농협의 자금 상환 어려움이 가중됐다. 지난해 농협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원의 벼 매입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이 가운데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4000억원에 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쌀값 하락에 대한 산지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금 상환 목적의 벼 투매 방지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농협은 지난 수확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벼를 매입하는 등 농업인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지원이 산지 농협의 부담을 완화하고 쌀값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민간 물량을 활용한 식량원조 10만t 정부 매입 △공공비축 산물벼 11만t 전량 조기 정부 인수 △정부양곡 40만t 사료용 처분 △적정생산대책을 통한 24년산 벼 재배면적 감축(2만6000ha)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2024.02.19 I 윤종성 기자
고개 든 연체율, 새마을금고 6%대로 상승
  • 고개 든 연체율, 새마을금고 6%대로 상승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뱅크런’ 위기를 겪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연 6%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 1월 말 기준 연체율은 6%대로 올랐다. 작년 말 5% 수준에서 1%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 관련 대출이 부실화하며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도 “연체율이 오른 것은 맞다”고 했다.작년 연체율 우려도 뱅크런 위기까지 겪은 새마을금고는 새해 들어 연체율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 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실제로 작년 말에는 캠코에 1조원 가량의 부실 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그러나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한다”며 캠코의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회의를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 등 유관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달 초 금융위와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감원과 예보, 새마을금고는 검사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2024.02.19 I 김국배 기자
LG생활건강, 실적부진에도 성과급 200% 지급
  • LG생활건강, 실적부진에도 성과급 200% 지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전년보다 증가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LG생활건강이 올해 성과급으로 평균 기본급의 200%를 지급했다. LG생활건강 본사 전경.(사진=LG생활건강)1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6일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평균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 것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최근 지급한 성과급은 지난해보다 많지만 2022년 2월에 지급한 성과급(460%)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과 중국 시장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 사업 부진 속에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1.5% 줄었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사업 부문별로는 뷰티 사업이 2조8157억원의 매출액과 1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 수로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북미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와 관련해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뷰티 전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또 북미 인수법인 영업권으로 1340억원이 영업외비용인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반영됐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성과급은 여러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지급률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02.19 I 신수정 기자
전공의들 사직하면서 “폴더 지워라” 행동지침...“경찰 수사”
  • 전공의들 사직하면서 “폴더 지워라” 행동지침...“경찰 수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일괄 사직 등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 사직 전 업무자료를 지우거나 수정하라는 내용이 공유된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의사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 이미지)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날 자신을 세브란스병원 근무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직장인 익명 사이트 ‘블라인드’에 대단들 하다. 기업자료 지우고 도망가기“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A씨는 의사 커뮤니티 앱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공지도 첨부했다. 캡처본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고 적힌 제목 아래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를 두고 의사들은 “(남은) 인력이 전공의 ID로 처방 오더를 내리면 책임을 전공의가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사는 블라인드에서 “세트오더는 개인이 자기 일할 때 편하기 위해 정리해둔 것이라 지운다고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처방) 오더 낼 때 편하려고 저장해둔 단축키를 말하는 것”이라며 환자 인수인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하지만 “엄연히 병원에 귀속된 자료인데 국민에게 피해주기로 작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변호사는 “기업 직원이 출근해서 회사 컴퓨터로 만든 자료는 모두 기업 소유”라고 반박했다.또 다른 대기업 직원도 “사기업에서 저렇게 했다간 바로 고소당한다. ‘지우는 게 아니라 제멋대로 바꾸라’고 했는데 이게 과연 개인 자료냐. 누가 봐도 후임이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한편 이날 MBN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글을 읽은 시민이 새벽 1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게시자 IP 추적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게시글이 최초로 올라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4.02.19 I 홍수현 기자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간 경영권 다툼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시 적용된 프리미엄이 24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표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M&A 거래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시장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고, 이는 결국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1400% 넘는 프리미엄 지불하기도19일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상장사 양수도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건의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록한 M&A는 지난 2022년 녹십자홀딩스가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사례로 당시 녹십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무려 1418.23%를 지불했다. 지난 2021년 6월 대원제약의 극동에이치팜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은 362.4%였고, 같은 해 12월 CJ제일제당도 미생물 정보분석 기업 천랩을 인수하면서 381.6%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바이오제약 뿐 아니라 최근 1년간 공시된 48개 상장기업의 주식양수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인수기업은 평균 59%의 경영권프리미엄 비용을 지급했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기업결합과정에서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에 매도한 가격과 유상증자 가격 모두 3만7300원으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 종가와 같다. 오히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한 기준가 3만7450원에 비해 0.4% 할인된 가격에 넘기는 것이다. 양사의 계획대로 통합절차가 완료된다면 OCI홀딩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OCI는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에도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한미약품을 자회사로 둔 한미사이언스는 프리미엄 없이 손에 넣는 셈이다. ◇ 장차남측 “손해는 주주의 몫”일반 주주대상 유상증자는 주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행가액을 시가보다 낮게 산정하기도 하지만 특정인을 상대로 한 3자배정 방식에서는 시가 보다 할인된 가격의 유상증자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판례를 살펴보면, ‘제3자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액으로 신주 등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회사법상 공정한 발행가액과 실제 발행가액과의 차액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산출된 액수만큼 회사가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행위 발생 이후에는 ‘신주의 발행가액 등을 공정한 가액보다 현저히 낮춰 발행한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살펴 업무상 배임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회장측의 기업결합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 모녀와 그룹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이우현 OCI회장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인 거래”라며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종윤 사장 측은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과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 보장을 바꿔치기 한 셈“이라며 ”기관과 4만여 주주의 권익도 무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다음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본인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이사회 과반을 점유한 후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장차남 측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25.05%고 송 회장 측 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난 2일 기준 31.87%다. 이에 따라 지분 12.15%를 들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7.3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2024.02.19 I 권소현 기자
삼정KPMG, 2024년도 개정세법 설명회 개최
  • 삼정KPMG, 2024년도 개정세법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정KPMG가 오는 22일 기업 세무담당자 약 150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개정세법 설명회’를 웨비나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올해 시행되는 개정세법에는 △가업상속공제·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해외건설자회사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손금특례 △기술혁신형 인수합병(M&A) 세액공제 등에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편이 포함됐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의 조세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법인세법, 국세기본법, 조세특례제한법, 국제조세 및 소득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지방세법 등 5개 세션에서 개정배경 및 입법취지와 함께 각 세목 별 주요 개정내용을 설명한다.이번 개정세법에는 기업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가업승계를 목적으로 주식 등을 증여 받는 경우 여러가지 특례가 적용되는데,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 지원을 목적으로 특례한도까지 10%의 고정세율만 적용하고 다른 자산과 합산 과세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연부연납 기간도 기존 5년에서 15년으로 확대했다.또한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이 중분류 내 업종변경 가능에서 대분류 내 가능으로 업종 유지요건이 완화돼 가업상속 지원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도모했다.이외에도 동업기업 과세특례에서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도 동업기업 과세특례를 허용했다. 동업자인 동업기업은 납세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에 대한 이중과세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위해 연결법인이 보유한 외국 자회사 주식을 연결법인 간 전부 양도하는 경우 과세이연을 허용토록 개정됐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합병하거나 주식취득 시 공제대상이 되는 기술가치금액을 상향 조정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합병·인수를 지원한다.윤학섭 삼정KPMG 세무자문부문 대표는 “이번 개정세법에는 자본거래에 대한 과세 합리화, 해외자회사 파견 임직원 인건비에 대한 손금 인정범위 확대 등을 포함해 기업 경쟁력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개정사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세법 개정방향과 주요 개정내용에 대하여 이해를 돕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삼정KPMG 세무자문부문은 조세 전문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국세청 출신 전문가, 경제분석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서 세무관련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응전략 등 종합적인 세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웨비나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웨비나 시청 방법은 사전 접수한 신청자들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2024.02.19 I 김보겸 기자
OCI홀딩스, 지분희석에 저조한 주주환원…투자의견·목표가 하향 -키움
  • OCI홀딩스, 지분희석에 저조한 주주환원…투자의견·목표가 하향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19일 OCI홀딩스(010060)에 대해 중단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한미사이언스 인수 10% 유상증자에 지분이 희석된다가 주주환원이 저조하다는 등 이유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목표가 11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16일 NDR에서 빠짐없이 나온 질문은 추가 주주환원 여부”라며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된 1.26% 기보유 자사주 소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기대 수준이 높았던 건 능력이 충분했고, 직전년도 지주사 체제 전환시점에서 회사가 약속한 메시지가 주주가치 제고였으며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때문”이라며 “현재 회사는 한미사이언스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관련 방안은 이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단기 시계에서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먼저 한미사이언스 인수에 10% 유상증자에 나서며 지분이 희석됐다는 것이다. 저조한 주주환원도 근거로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금액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인수금액 7703억원 대비 배당 및 자사주소각 833억원은 약 10분의 1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인수합병(M&A) 성공 불확실성도 짚었다. 신 연구원은 “고분자유기화학으로 확장은 보수적으로 볼 때 장기간 추가 투자와 시행착오가 따를 수 있다”며 “한미사이언스와 부광약품간 시너지 여부 및 제약바이오 구체적 세부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제약바이오 대규모 투자는 기타 투자자에게 갑작스러운 변화이며 불확실성으로 밸류에이션이 깎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하향했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저평가 영역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조만간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라 주주가치 환원 정책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2.19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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