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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美스튜디오, 日토호서 2900억 투자 유치
  • CJ ENM 美스튜디오, 日토호서 29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 콘텐츠 기업들이 뭉쳐 ‘글로벌 드림팀 스튜디오’를 만든다.CJ ENM(035760)은 지난해 자사가 인수한 미국 기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로부터 2억25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피프스시즌은 지난 10일(미국시간) 토호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토호는 피프스시즌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올라선다.1932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토호는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TV 콘텐츠의 개발과 제작, 배급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고질라’ 등 일본 괴수영화의 계보를 이어 온 메가 지식재산(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지브리 스튜디오, 신카이 마코토 등 유명 크리에이터의 배급 파트너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토호의 매출액은 16억2000만 달러(한화 약 2조1191억원)다.이번 투자는 CJ ENM 산하 스튜디오가 유치한 외부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금은 피프스시즌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CJ ENM은 그간 축적한 K-콘텐츠 초격차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프스시즌의 기획, 제작 역량과 토호의 콘텐츠 선구안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관통할 독보적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CJ ENM과 피프스시즌은 향후 토호 콘텐츠를 글로벌향으로 기획ㆍ개발하고 일본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동서양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다양한 글로벌향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제작된 콘텐츠는 피프스시즌의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확산된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피프스시즌이 일본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CJ ENM의 근간인 초격차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집중하며 글로벌 IP파워하우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마츠오카 히로 토호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J ENM및 피프스시즌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토호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공고한 3사 파트너십은 일본 콘텐츠와 IP가 글로벌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2.11 I 김정유 기자
연일 상승해 830선…레인보우로보틱스 5%대↑
  • [코스닥 마감]연일 상승해 830선…레인보우로보틱스 5%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하면서 830선에서 마감했다. LIG넥스원(079550)이 군용 특화 사족보행로봇 전문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로봇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대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59%) 상승한 835.25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테마 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주 주도 테마는 수익률 하위를 기록했다”며 “코스닥은 LIG넥스원 로봇 업체 인수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고, 와이더플래닛(321820)과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 정치 테마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간은 1064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288억원, 외국인은 502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는 혼조세를 보였다. 로봇주가 LIG넥스원 로봇 업체 인수 소식에 동반 강세였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발행회사인 LNGR LLC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대 올랐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대, 루닛(328130)은 5%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대, 리노공업(058470)은 3%대, HLB(028300)는 2%대, 에코프로비엠(247540), 펄어비스(263750), 클래시스(214150)는 1%대 상승했다. JYP Ent.(035900)는 1% 미만 올랐다. 지난 주 급등했던 위메이드(112040)는 5%대 급락했고,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HPSP(403870), 솔브레인(357780)은 2%대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은 1%대, 에코프로(086520)는 1% 미만 내렸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방송서비스, 유통 3%대, 통신방송서비스, 인터넷 2%대, 오락문화, 통신장비, 기계장비,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올랐다.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IT부품, IT H/W, 제조, 출판매체복제, 운송, 반도체, IT S/W, 건설, 제약은 1%대 상승했다. 디지털컨텐츠는 1%대, 섬유의류, 금융, 화학, 정보기기는 1% 미만 하락해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1436만주, 거래대금은 6조9145억원이었다. 910개 종목이 올랐고, 635개 종목이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12.11 I 이은정 기자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경계심리 발동…2525선
  • [코스피 마감]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경계심리 발동…2525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월 FOMC 등 매크로 금융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 속 상승 마감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7.51포인트) 오른 2525.3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해 2528.10까지 올랐으나 장중 한때 2512.45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사자세가 강했던 개인과 외국인이 일제히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 상승을 지탱했다. 기관이 1467억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1647억원, 외국인이 1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도 점진적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상단인 2520선에서 상승세가 제한됐으며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물 출회되는 가운데 결국 오후 들어서 하락전환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번주 미국 CPI, FOMC,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등 중요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되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우위로 마감했다. 섬유의복이 2.42%, 기계가 1.61% 오른 가운데 의약품, 음식료업, 통신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 전기가스, 유통업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의료정밀, 건설업, 화학, 비금속광물, 종이목재는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1.10% 오르고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강보합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은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종목별로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에 따른 긍정 효과 기대감이 반영된 LIG넥스원(079550)과 솔루스첨단소재2우B(33637L), 대한제당우(001795)가 상한가 마감했다. 솔루스첨단소재1우(33637K)가 20.33%, 에스메디(118000)가 15.40% 올랐다. 반면 국제약품(002720)은 9.13%, 노루홀딩스우(000325)가 8.62%, 노루페인트우(090355)가 7.37% 하락했다. 아센디오(012170)도 7.07% 주가가 빠졌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2467만주, 거래대금은 7조9727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 48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6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12.11 I 이정현 기자
CJ ENM 美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日 토호社 2900억 투자 유치
  • CJ ENM 美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日 토호社 29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CJ ENM은 2022년 인수한 美기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Toho)社로부터 2억2,5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피프스시즌사진=CJ ENM사진=토호피프스시즌은 10일(미국 현지시간) 토호 인터내셔널(Toho International)을 대상으로 2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토호 인터내셔널은 토호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토호는 피프스시즌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1932년 도쿄에서 설립된 토호는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연극, TV 콘텐츠의 개발과 제작, 배급을 선도하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토호는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등 일본 영화 거장과 협업하며 성장해 왔으며 ‘고질라’, ‘라돈’, ‘모스라’, ‘킹 기도라’, ‘메카 고질라’ 등 일본 괴수영화의 계보를 이어 온 메가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브리 스튜디오, 신카이 마코토 등 일본 최고 크리에이터의 배급 파트너를 전담하고 있다. 2022 년 기준 토호의 매출액은 16억2,000만 달러(한화 약 2조1,191억원), 영업이익은 2억9,900만달러(한화 3,912억원)를 각각 기록했다.CJ ENM은 피프스시즌 인수 후 TV시리즈와 영화 제작에 집중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해 왔다. 또한 오리지널 IP확장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기획ㆍ제작 역량 강화에 동참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번 투자는 CJ ENM 산하 스튜디오가 유치한 외부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금은 글로벌 유통 사업 확대 등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최고의 스튜디오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일본을 대표하는 막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합류로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글로벌 드림팀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피프스시즌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CJ ENM은 그간 축적한 K콘텐츠 초격차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프스시즌의 기획, 제작 역량과 토호의 콘텐츠 선구안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관통할 독보적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CJ ENM과 피프스시즌은 향후 토호 콘텐츠를 글로벌향으로 기획·개발하고 일본 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며, 토호의 기획·개발 인력 및 책임 프로듀서 역시 피프스시즌의 핵심 인력들과 긴밀히 협업하는 등 3사 간 크리에이터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CJ ENM 구창근 대표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피프스시즌이 일본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CJ ENM의 근간인 초격차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 집중하며 글로벌 IP파워하우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토호 마츠오카 히로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J ENM및 피프스시즌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토호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공고한 3사 파트너십은 일본 콘텐츠와 IP가 글로벌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피프스시즌 그레이엄 테일러(Graham Taylor)ㆍ크리스 라이스(Chris Rice) 공동 대표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피프스시즌이 글로벌 영화 및 TV콘텐츠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성공적이고 풍부한 스토리를 보유한 토호와의 파트너십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토호 및 CJ ENM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CJ ENM은 초격차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IP홀더로서의 확고한 지위와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P파워하우스’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피프스시즌은 미국 콘텐츠 제작 시장 정상화에 발맞춰 글로벌 OTT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하고 인재 영입을 통한 제작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23.12.11 I 김가영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인수 계약 해제, 도약의 시작”…자금조달 가능성 시사
  •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인수 계약 해제, 도약의 시작”…자금조달 가능성 시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트로닉의 인수 계약 해제는 종지부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등장이기도 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기도 하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11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어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 종료 후 회사 현황과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이오플로우 IR)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는 11일 오전 10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인수 계약 종료 후 회사 현황과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해당 IR에서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이 불발된 이후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선 거의 밝히지 않았으며, 경영권 방어 전략이나 외부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남겼다.앞서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6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를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일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포함해 7억3800만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이에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만29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8일 5140원으로 2거래일 만에 반토막이 났다.◇인수 계약 해지 원인·브레이크 피 미공개…재계약 가능성 암시메드트로닉의 ‘여러 계약 위반 사항’을 기반으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는 입장이지만 계약 위반 사항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 계약이 해제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계약이 깨졌다는 것은 양사 간에 어떤 형태로든 갭(Gap)이 있었다는 얘기”라며 “어떤 종류의 갭이었는지 말하긴 어렵지만 시각 차이 때문에 (딜이) 깨진 것은 맞다”고 답했다.김 대표는 메드트로닉과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암시했다. 그는 “견해 차가 있어 계약이 종료됐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 딜이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각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대금인 브레이크 피(Break Fee)에 대해서는 “브레이크 피에 대해서는 일절 이야기를 안 하기로 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시장에서는 메드트로닉의 M&A 계약 파기에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역시 인슐렛과의 소송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한 만큼, 해당 소송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인슐렛 소송, 승소 자신하지만 플랜 B·C·D도 준비세계에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슐렛과 이오플로우뿐이다. 김 대표는 이오패치와 인슐렛의 ‘옴니팟’이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이오패치가 더 기술적으로 발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김 대표는 “인슐렛의 소송은 엄밀히 말하면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이라며 “인슐렛은 우리가 영업비밀을 빼내서 개발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슐렛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정황적인 근거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의아한 점은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는 법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이오플로우는 가처분 소송에서 인슐렛이 영업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법리를 적용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는 부분에 대해 언급은 했지만 거기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몇 주 안 되는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다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표는 항소심에 대해 “기존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 3명의 판사가 수기를 하면서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어느 한 판사의 의견이 휩쓸리지 않게 된다”며 “주로 법리적으로 맞는지 여부를 많이 검토하기 때문에 이오플로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승소를 자신했다.김 대표는 해당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기업 운영의 폐쇄까진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영업비밀 소송의 결과가 기업 운영의 폐쇄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회사의 마지막이 되는 최악의 경우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랜 B·C·D 등 다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추후 경영권 위협 대책과 유상증자 가능성은?최근 이오플로우는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거절, 전환사채(CB) 만기 전 상환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최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는 내년에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형국이다.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달 말 보유 주식 66만4097주를 장내 매도한 데 이어 지난 8일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잔여 대출금 100억원을 상환, 주담대 원리금 상환을 마치게 됐다.문제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율이 급감하면서 적대적 M&A 등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점이다. 김 대표의 소유 주식 매각 후 남은 주식수는 344만2471주로 지분율이 18.54%에서 11.32%로 줄었다. 특수관계자 주식을 합쳐도 지분율은 12.46%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주식 매도 후에도 특별관계자 및 우호 지분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주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유상증자 추진 여부에 대한 것이다. 최근 이오플로우는 미상환 CB 잔액을 전액 상환하면서 현금성자산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오플로우는 지난달 30일 420억원 규모의 1·2회차 CB를 조기 상환했다. 이오플로우의 3분기 말 현금성자산(현금+기타유동금융자산)은 662억원이었다. 이번 CB 조기 상환에 따라 현재 현금성자산은 100억원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이오플로우의 분기별 판매관리비는 70~90억원대이기 때문이다.이오플로우가 4분기부터 판관비를 7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보유 현금으로 운영 가능한 기간은 2.5분기에 불과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자금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문제가 있진 않다”면서도 “지금 주가가 워낙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자금 조달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12.11 I 김새미 기자
엠디엠운용·하나증권 '영국 갤러거 쇼핑파크' 리파이낸싱 성공…CBRE 자문
  • 엠디엠운용·하나증권 '영국 갤러거 쇼핑파크' 리파이낸싱 성공…CBRE 자문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엠디엠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은 영국 버밍엄에 있는 프라임급 쇼핑센터인 갤러거 쇼핑파크의 약 9000만파운드(약 1489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영국 대출 및 구조화금융 부문은 이번 리파이낸싱 건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갤러거 쇼핑파크는 영국 버밍엄 북서쪽의 웬즈베리 M6교차로 9번 국도에 위치해있다. 규모가 2만1367㎡가 넘으며 프리미엄 상가들로 구성돼 임차율 100%로 운영 중이다. 엠디엠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영국 갤러거 쇼핑파크 전경 (사진=CBRE 코리아)이 쇼핑 단지는 지난 2018년 엠디엠자산운용과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한 하나증권이 함께한 한국 부동산 펀드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인수했다. 리테일 전문 운영사인 쿼드런트가 관리하고 있으며, 웨스트미들랜드의 주요 자산 중 하나다.기존 선순위 대출기관인 도이체팬드브리프 뱅크, 아레알도 해당 자산을 위해 기존 파이낸싱을 확대했다. 애쉬비 캐피탈은 총 담보인정비율(LTV) 70% 미만인 2000만파운드(약 330억8760만원)의 메자닌 및 설비투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건은 애쉬비캐피탈의 첫 번째 대출 부문 딜이다. 회사의 자산운용 플랫폼은 1000만파운드(약 165억4380만원)~5000만파운드(약 827억1900만원) 사이의 메자닌 및 개발 파이낸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최성현 CBRE 코리아 캐피탈마켓 전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됨과 동시에 한국의 많은 해외 부동산 펀드들 만기가 다가오고 투자자들은 잠재적 에쿼티(자기자본)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며 “선제적 리파이낸싱 전략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자산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자산 가치가 회복될 때까지 펀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BRE의 세계적인 대출 및 구조화금융 전문가 플랫폼은 한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 불확실한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지원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하나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우리 회사의 최선의 전략은 회복탄력성 입증과 파트너에 대한 신뢰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쿼드런트와 엠디엠자산운용이 CBRE와 협력해서 갤러거 리테일 파크의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번 프라임 리테일 자산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보해 기쁘다”고 말했다.크리스 고우 CBRE 영국 대출 및 구조화금융 부문 총괄은 “현재 시장상황에도 갤러거 쇼핑 파크와 같은 양질의 자산에 대한 대출 유동성은 여전히 공고하다”며 “보유 기간에 걸친 견고한 자산 성과와 소득 창출로 여러 제안을 이끌어냈고, 고객이 잠재적으로 미래 자산관리로부터 이익을 얻도록 대출 프로그램을 구성해왔다”고 말했다.
2023.12.11 I 김성수 기자
코스닥, 2거래일째 상승해 830선…로봇株 동반 강세
  • 코스닥, 2거래일째 상승해 830선…로봇株 동반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1일 코스닥이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LIG넥스원(079550)이 군용 특화 사족보행로봇 전문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로봇주가 동반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71%) 상승한 836.24를 기록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른 테마 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주 주도 테마는 수익률 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기전자, 오락문화 업종이 강세이고 디지털컨텐츠, 제약 업종은 약세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은 483억원 팔고 있다. 외국인은 1017억원, 개인은 588억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로봇주가 LIG넥스원 로봇 업체 인수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발행회사인 LNGR LLC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079550)은 24%대 급등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대 오르고 있다. 루닛(328130)은 5%대, 에코프로비엠(247540),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리노공업(058470)은 2%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DX(022100), HPSP(403870)는 2%대, 엘앤에프(066970)는 1%대, 알테오젠(196170)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유통, 방송서비스는 2%대,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기계장비, 인터넷, 종이목재,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는 1%대 오르고 있다.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운송장비, IT H/W, IT S/W, 음식료담배, 건설, 반도체, 정보기기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제약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2023.12.11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상승분 반납하며 2520선 공방…LIG넥스원 24%↑
  • 코스피, 상승분 반납하며 2520선 공방…LIG넥스원 24%↑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상승 폭이 축소되며 보합선으로 밀려났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2.25포인트) 오른 2520.10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한 후 2528.89까지 올랐으나 장중 한때 음전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개인이 59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팔고 있다. 외국인이 513억원, 기관이 157억원 어치 순매도 중이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도 점진적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FOMC는 물론 미국의 물가,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미국의 국채 입찰 등 매일 주요 변수가 있기에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강세를 보여왔기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로 출발했으나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섬유의복과 기계가 1%대 오르는 가운데 통신업, 음식료업, 증권, 전기전자, 제조업, 서비스업, 종이목재, 유통업 등은 강보합권이다. 반면 건설업, 전기가스, 화학, 금융업, 운수장비, 보험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은 약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에서 하락 우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보합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과 삼성전자우(005935), POSCO홀딩스(005490)는 강보합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기아(000270), LG화학(051910) 등은 약보합권이다.종목별로 솔루스첨단소재2우B(33637L)가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솔루스첨단소재1우(33637K)가 25%대 오르고 있다. LIG넥스원(079550)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에 따른 긍정 효과 기대감이 나오며 24%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아센디오(012170)는 6%대 하락 중이며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신풍제약우(019175), SK디앤디(210980)는 5%대 주가가 빠지고 있다.
2023.12.11 I 이정현 기자
LIG넥스원, 美 로봇회사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급등
  • [특징주]LIG넥스원, 美 로봇회사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급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군용 특화 사족보행로봇 전문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강세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LIG넥스원(079550)은 전거래일 대비 15.42% 오른 1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상한가에 근접하며 29% 넘게 뛰기도 했다.LIG넥스원은 지난 8일 발행회사인 LNGR LLC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의 발행회사에 대한 지분출자 금액은 1억4300만달러(지분율 35.75%)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0.07%규모에 해당한다. 이외에 박정연씨 등 5인이 100만달러(0.25%),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9600만달러(24%) 등을 출자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며 사족보행 로봇 연구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미국의 다족보행로봇 전문기업으로 군수 및 민수용 4족보행로봇을 판매 중”이라며 “이번 LIG넥스원의 투자는 선제적인 기술 투자 및 사업 아이템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4족보행로봇은 단순히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로봇 플랫폼으로서 민수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는 로봇 유형인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11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2527선
  • 코스피,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2527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0%(10.13포인트) 오른 2527.98에 거래중이다.개인 수급이 증시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68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39억원, 기관은 3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도 점진적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FOMC는 물론 미국의 물가,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미국의 국채 입찰 등 매일 주요 변수가 있기에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강세를 보여왔기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우위다. 기계가 1%대 오르는 가운데 서비스업, 의약품, 유통업, 건설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통신업, 제조업, 음식료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금융업 등은 강보합권이다. 반면 전기가스, 화학, 의료정밀,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강보합권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은 약보합권이다.종목별로 LIG넥스원(079550)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에 따른 긍정 효과 기대감이 나오며 22%대 상승 중이며 부국철강(026940)이 15%대, 범양건영(002410)이 12%대 오르고 있다. 반면 유니온(000910)은 6%대 하학 중이며 한미글로벌(053690)과 국제약품(002720) 등은 4%대 약세다.
2023.12.11 I 이정현 기자
비엘헬스케어 품는 광동제약...최성원 회장이 건기식에 힘주는 까닭
  • 비엘헬스케어 품는 광동제약...최성원 회장이 건기식에 힘주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최성원 회장은 당분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예상이다. 그간 인수합병(M&A)으로 외형확장에 주력했다면 이제 될만한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최 회장이 꼽은 첫번째 후보군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이다.광동제약(009290)은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케이디헬스바이오(KD헬스바이오)를 설립한데 이어 건기식 제조시설과 원료 특허를 가진 비엘헬스케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건기식 생산시설을 보유한 비엘헬스케어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너 2세’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사진=광동제약)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5일 코넥스 상장사인 비엘헬스케어의 주식 인수 계약을 위해 모회사 비엘팜텍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엘헬스케어 주식 621만1054주(58.74%)가 대상이며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광동제약은 실사를 마친 이후 비엘팜텍과 올해 안에 주식 매매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회사 전체적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다각도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여러 전략의 일환”이라며 “화장품 사업보다는 건강기능식품사업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비엘헬스케어, 올해 매출 800억원 예상...개별 인정형 원료 사업도 추진비엘헬스케어는 홍삼류,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영양소, 화장품 등을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B2B (기업 상대 비즈니스) 특화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207명이며 충북 오창에 1공장과 2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매출로 보면 작년 기준 639억원 규모다. 올해 예상 매출은 800억원 대로 관측된다. 호흡기 수면건강, 근력개선 등 기능성 소재를 개발했다. 숙취해소용 복합식물추출물, 발효 도라지배스틱 등 특허 원료도 다수 보유했다. KGC인삼공사, 녹십자HS,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셀트리온제약, 휴온스, 대웅생명과학, 종근당건강 등이 고객사다. 2024년부터는 개별 인정형 원료 인정 및 제품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2024년 목표인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비엘헬스케어 오창GMP 공장 전경 (사진=비엘헬스케어)최 회장의 광동제약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엘헬스케어와 시너지를 낼 여지는 충분하다. 실제 광동제약은 인수 발표 이전부터 기능성 건기식 사업에 힘주고 있는 상황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녹용당귀등 복합추출물’, ‘참당귀녹용황기 복합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허가를 받는 등 천연물 사업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광동제약, 매출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껑충’...제약 업계 매출 순위 변동 가능성도광동제약은 지난 7월 자본금 30억원을 들여 케이디헬스바이오(KD헬스바이오)를 신설하기도 했다. 케이디헬스바이오는 광동제약의 완전 자회사로, 최회장이 대표를 맡았다. 주요 임원진도 최회장과 밀접한 인물들로 채워졌다.일각에선 신설 법인이 광동제약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 사업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광동제약 건기식 사업은 광동제약이 제조를 담당하고 광동생활건강이 이를 유통하는 구조지만 광동제약의 제조 부문을 분리해 해당 법인에 맡길 수도 있는 구조다. 실제 법원 등기에 따르면 케이디헬스바이오 사업 목적은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판매업 △화장품 개발·제조·판매업 △농·축·수산물 가공·판매업 △생활용품 제조·판매업 등이다. 회사 위치는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광동제약 물류센터다.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생산과 제조를 위해 설립한 법인일 뿐 어떤 방향성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광동제약은 매출 1조 5000억원 이상의 회사로 커질 예정이다. 연내 인수 본계약 체결 후 비엘헬스케어 자회사로 편입하면 광동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 규모 1조 5000억원 대를 넘어 설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광동제약의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315억원이며 비엘헬스케어 매출은 639억원 정도였다.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1조1301억원,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3.7% 늘었다. 3분기 누적으로 광동제약보다 매출이 높은 곳은 1위 유한양행(1조4218억 원), 2위 GC녹십자(1조2217억원), 3위 종근당(1조1648억원) 정도다. 건기식 국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인 6조1498억원 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광동제약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동력을 다각도로 발굴해왔다”며 “이번 비엘헬스케어 인수는 사업 시너지 창출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1 I 김승권 기자
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긍정적…불확실성도 상존-NH
  • 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긍정적…불확실성도 상존-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LIG넥스원(079550)이 고스트로보틱스(GR)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군용 특사 사족보행로봇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를 확보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도 상존해 과도한 주가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9만8600원이다.지난 6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개가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쓰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 8일 장마감 이후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 인수 추진을 공시했다”며 “고스트로보틱스의 가치는 4억달러로 이 중 60%인 2억4000만달러를 인수를 추진하는데 LIG넥스원이 1억43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35.75%를, 박정연 등 5인이 1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0.25%를,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96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4%를 갖게 되는 구조”라고 밝혔다.LIG넥스원의 지분 취득 목적은 미래성장 플랫폼 확보 및 미국 방산시장 진출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20.07%, 총자산 대비 6.23% 규모의 투자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며 사족보행 로봇 연구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스트 미니토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해왔으며, 현재는 비전60이 핵심 로봇으로 알려졌다. V60은 무게 51㎏, 최대속도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 10㎞, 최장 운용시간 3시간이며, 최대 탑재중량은 10㎏이다. 이 연구원은 “페드스쿠프의 23년 6월 보도에 따르면 V60 가격은 약 16만5000달러, 포브스의 지난해 2월 보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의 연매출은 3000만~4000만달러로 알려졌다”며 “V60은 군용으로 특화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 3월 제인스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군에서 이미 구매했으며 내년에는 일본 자위대에 최소 6대 납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GRT) 관련 논란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는 로봇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및 한국 내 로봇 생산 권리 및 한국 내 독점총판권을 확보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경북 구미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고 보도됐다”며 “국내에서 이미 V60을 판매 중인 업체와의 향후 관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한 과도한 주가 상승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인수 대상에 대한 재무정보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재로 인수금액이 정당한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3.12.11 I 김응태 기자
"공급과잉에 임차인이 절대 갑"…속 쓰린 물류센터 투자자
  • "공급과잉에 임차인이 절대 갑"…속 쓰린 물류센터 투자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공급이 넘쳐나는 시장이다보니 임차인이 절대 갑인 시장이 됐습니다. 임차인이 투자확약서(LOC)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쓰더라도 ‘1년 무상사용 후 재계약 여부 옵션’ 등 과거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조건을 내거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급이 넘치니 내거는 조건을 안 받아주면 다른 물류창고로 가겠다는거죠.”공급과잉 현상으로 물류창고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물류창고 수요가 주춤하면서 공급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공실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소송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실이 최근 발간한 ‘물류센터 화주 수요 동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택배시장 물동량은 전년비 0.2% 성장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전년비 -1.5% 성장을 기록했다.자연스럽게 높아진 공실률은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공급 증가 영향으로 6.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최대치”라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 증가로 임대료 인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가장 흔한 사례는 선매입 포기다. 선매입이란 준공이 마무리되면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인수하겠다는 일종의 사전 계약이다. 하지만 사전 매입시 가격보다 물류창고 가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매도인 측 문제를 찾아내 매입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인천 중구 항동 저온물류센터의 경우 마스턴투자운용이 선매입 약정을 1년 이상 미루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매매계약 해지를 통지했고 매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사유는 하도급 공사비 지급 완납을 요구했지만 매도인 측이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라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선매입 약정 시점 대비 현재 물류창고 시장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선매입 약정을 이행하기 되면 바로 손실 구간에 진입하니 매입 거부를 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스턴운용은 인천 뿐 아니라 안성 일축 저온 물류창고 선매입 확약 건에 대해서도 미이행 통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아예 계약을 파기하면서 소송전으로 치달은 사건도 있다. 오뚜기(007310) 물류 계열사 오뚜기물류서비스(OLS)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파주시 대원리 물류센터 임대차 문제를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뚜기가 물류센터 임차 확약을 철회하면서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확약 철회 이유는 당초 약정 시기보다 준공이 4개월 지연됐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준공이 늦어지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단지 이 이유만으로 임차 확약을 철회하겠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착공 지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젠스타메이트 부동산 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3분기 물류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수도권 내 1000평 이상 물류센터의 착공 건수는 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개 분기 연속 10건을 밑돈 것이다. 2021~2022년 수도권 내 물류센터 건축 인허가를 받은 전체 344개 사업장 중 43.3%에 이르는 149개 사업장이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이처럼 선매입 포기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IB업계 한 관계자는 “선매입은 전체적으로 자산가치를 올리는 전략으로 보통 활용한다”면서 “하지만 일부 물류창고는 가격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전략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물류창고 공급이 마무리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망에 대해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 없다는 긍정론도 있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까지 연평균 물류창고 공급량은 62만평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2~3배에 이르는 물량이 공급됐다. 다만 내년부터 공급량은 다시 70만평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21년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 이후 용적률 제한, 소방법 등 까다로운 인허가와 준공 조건이 추가돼 개발이 더뎌졌고, 작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오는 2024년부터 공급절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물류창고 시장 공급과잉 리스크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공실이 점차 하락하고 임대료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이어지다보니 신규 개발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공급 과잉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임대료 역시 결국 물가를 따라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2.11 I 안혜신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각국 AI규제 제각각…韓 유연한 제도 고민해야"
  •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각국 AI규제 제각각…韓 유연한 제도 고민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해 말 오픈AI의 챗GPT가 나온 이후 인공지능(AI)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구글도 최근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하며 빅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동시에 AI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한 각국의 규제 움직임도 재빨라지고 있다. 유럽 연합(EU)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안에 합의했다. EU의 규칙이 곧 세계 표준이 되는 이른바 ‘브뤼셀 효과’를 원치 않은 글로벌 각국의 규제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오남용을 막으면서도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탄탄한 자국 AI 생태계를 마련하는 등 각국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7~8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AI 고위급 자문 기구 회의’에 참석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을 회의 직후 만나 EU의 AI 규제법안의 의미, 글로벌 AI 규제 흐름, 그리고 한국의 나아갈 길에 대해 긴급 인터뷰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사진=김상윤 뉴욕 특파원)-예상보다 빨리 AI 규제안 합의가 이뤄졌다△2021년 4월 AI 법안 초안이 나온 후 EU 의회에서 거의 2년간 논의를 했다. EU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달라 진통을 겪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글로벌 AI 법안 마련이 지연될 수 있었는데, 이번 통과로 각국의 AI 규제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생체 정보 수집이 전면 막히나△여러 규제 내용 중 막판까지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실시간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 못 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 누군지를 AI가 즉각적으로 알아보는 등 실시간으로 대중을 상대로 한 안면인식 생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사법당국의 인신매매 피해자 수색, 테러 위협 예방, 살인·강간 등 범죄 용의자 추적을 위한 실시간 안면 인식을 허용했다.-규제 외 AI 혁신을 위한 진흥 정책은 없나△물론이다. 단순 규제를 넘어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 서비스 제공 전에 제한된 시간 동안 AI 시스템의 개발, 테스트 및 평가를 쉽게 하는 규제 샌드박스도 구축한다. EU 내 AI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대한 고민이긴한데 법안 전체로 봤을 때 비중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주로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집중됐다.-EU AI 규제법 시행시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아직은 우리 기업이 유럽에서 AI 관련 사업을 하는 부분이 적어 우리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부분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로 실시간 안면인식 정보를 수집하는 건 거의 없다. 다만 EU의 AI 규제가 미국 등 다른 나라 규제 움직임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미국은 자율규제 형태로 가고 있다△백악관에서 지난달 내놓은 행정명령은 유연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테면 기업에 레드팀(red team) 의무 도입이다. 실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레드팀이 AI 관련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것이다. 기업에 일정수준 자율성을 부여하고 자체적으로 검증한 뒤 보고하라는 것이다. AI 발전이 워낙 빠르다 보니 규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상당히 유연성이 있고 실용주의 관점에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AI로 만든 창작물인지 인식할 수 있도록 워터마크(식별 표시)를 넣는 내용도 담겨 있다.미국은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분위기가 아직 없다.-행정명령만으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나△공공조달 입찰 등을 통해 나름의 실효성을 갖췄다. 이를테면 미국의 공공 클라우드 사업은 매우 규모가 크다. 여기에 입찰하는 기업들은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조달할 수가 없다. 미국 행정부가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AI가 쓰일 정황이 있으면 기업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럽이 강력한 규제를 만든 건 미국 견제인가△아무도 공개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지만, 나름의 속셈은 있을 것 같다. 현재 AI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상황이다.-G7도 얼마 전 AI 규제 관련 포괄적 규칙안을 마련했다△‘히로시마 AI 프로세스’ 합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생성형 AI가 가짜 정보를 확산하는 만큼 G7이 공통의 활용 규칙을 정하자고 한 것이다. 미국 행정명령처럼 AI가 만든 콘텐츠를 식별하는 기술을 확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종의 워터마크를 넣어 온라인에 떠도는 사진이나 동영상, 텍스트가 인간의 실제 콘텐츠인지, AI가 인위적으로 만들었는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상당히 초기 단계의 규정이다. -UN도 AI 규범을 만들고 있다. 현재 움직임은 어떤가△매우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자문기구를 설립한 이후 평균 매주 두 번 이상 화상회의를 했고, 이번에 첫 대면회의를 한 것이다. 그간 유엔의 관행을 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중간보고서가 이달 중 나올 것이고 내년 8월께 최종보고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일단 현재 유엔 산하의 AI를 규범하는 국제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해사기구(IMO), 국제민간항공기구(ICO),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 다양한 형태를 참조하고 있다. AI 규제에 어느 정도 유엔이 개입할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한편으론 AI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 이들을 위해 역량을 키워줄 방안은 무엇인지 등 논의 중이다.-AI를 규제하는 강력한 조약 등이 마련될 수 있을까△현재 단계는 AI가 인류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나눠서 따져보고 있다. AI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아직 규제 수준을 어떻게 할지 방향성은 명확하지 않다. 어느 정도 AI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는 있지만 각론에 가면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매우 다르다. AI 위험이 있다고 해서 일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핵위험 등 인류를 멸망에 빠트리거나 하는 리스크 등에 대해 생각하는 참가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일상생활면에서 AI의 투명성, 공정성, 차별방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터미네이터 영화처럼 AI가 핵 위험을 일으키는 현실적인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는 아직 없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 가야 하나△EU식이 될지 미국식이 될지, 제3의 길을 가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규제 일변도가 돼서는 안 된다. 한국의 AI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AI 기술에 대한 신뢰를 갖추는 게 병행돼야 한다.우리나라엔 네이버가 AI 개발에 열심히 나서고 있고 나름의 생태계가 갖춰가고 있다. 국민들의 교육수준도 AI 기술에 대한 적응도나 관심도가 꽤 높다. 이런 기대 수준에서 어떤 규범을 만들지 고민을 해야 한다.특히 AI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챗GPT가 나온지 이제 1년이 됐다. 시장이나 기술이 다이나믹하게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연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백악관 행정명령이나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합의안의 경우 현실성 있는 부분이 많다. 참조할 거리가 꽤 있다고 본다.-국내 AI 규제법안 움직임은 어떻게 보나△일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만든 AI 기본법이 법안소위를 통과했고, 개보위와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는 단계다. 위원회는 별도로 내년에 AI 관련 가이드라인 6개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AI가 미치는 범위가 광범위하다. 범정부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동의한다. 여러 부처서 함께 논의해야 하지 않나 싶긴 한데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다. -AI의 원천인 개인정보 빅데이터를 쥐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다. 인수합병(M&A)심사 시 주의 깊게 봐야 하지 않나△그렇다. 앞으로 AI 빅데이터를 쥐는 기업이 독식하게 될 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함께 협의를 해야 한다고 판단해 현재 실무선에서 논의 중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사진=김상윤 뉴욕 특파원)
2023.12.11 I 김상윤 기자
동원 "하림 요구대로 HMM 매각조건 변경되면 법적대응하겠다"
  • 동원 "하림 요구대로 HMM 매각조건 변경되면 법적대응하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적 컨테이너 해운사 HMM의 새 주인이 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인수 후보자인 동원그룹이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HMM 인수전 입찰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입장문을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전달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하림에서 영구채 전환을 3년 유예해달라는 요구한 게 있었다”라며 “(하림 측 요구대로) 영구채 전환을 3년 유예하면 3년 동안 (하림) 지분율이 58% 정도가 돼 해마다 20%씩의 배당금을 더 가져가게 되면서 하림이 유리해진다”고 반발했다.앞서 HMM의 또다른 인수 후보자인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매각 측이 보유한 HMM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하게 되면 하림그룹의 HMM 지분율은 57.9%가 유지돼 연간 2895억원의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 예정대로 지분 38.9%일 경우 연간 배당금이 1945억원임을 고려하면 해마다 950억원씩 3년간 2850억원을 더 챙길 수 있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원래 그런 예외 사항까지 조건에 있었다고 하면 우리도 인수금액을 더 쓸 수 있었다”며 “갑자기 예외조항이 들어오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초 매각자 측이 영구채 주식 전환을 추가해 HMM의 잠재적 발행 주식 총수 약 10억주를 기준으로 인수 금액을 제시한 애초 입찰 기준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동원 관계자는 “하림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법적조치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산은과 해진공은 본입찰에 앞서 동원그룹과 하림 컨소시엄 등 주요 인수 후보들에게 매각 측 요구 조건이 담긴 주식매매계약서 초안을 발송해 각자의 요구 사항을 제시하도록 했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마크업(mark-up·계약서 조정)을 진행한 것이다.
2023.12.10 I 노희준 기자
고주룡 전 대변인 “남동구 발전 위해 총선 출마”
  • [인터뷰]고주룡 전 대변인 “남동구 발전 위해 총선 출마”
  •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천 남동구를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고주룡(61) 전 인천시 대변인은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바른 정치로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달 30일까지 인천시에서 유정복 시장의 ‘입’ 역할을 하고 사퇴했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동을 국민의힘 후보 출마를 위해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이달 1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12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市 대변인에서 총선 출마로그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6개월간 인천시 공보특보, 대변인 등을 하면서 유정복 시장의 정책 추진을 보좌했다”며 “시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호응을 얻어 그 원동력으로 다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는 선순환 개념을 갖고 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과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홍보 역할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돼 그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인천에 필요한 법률로 인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안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로 기업 유치가 어려운 인천에서 해양도시,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외 기업 등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출마지역을 남동을 선거구로 정한 것은 인천의 중심가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남동구는 시청, 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주요 관청이 있는 인천의 중심가이지만 세월이 지나 쇠락했다”며 “다시 산업을 발전시키고 교통 혁신 등을 이뤄 첨단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또 “인천시 대변인을 하면서 남동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생각했다”며 “국회의원이 돼 내가 가진 역량을 남동구에서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전 대변인은 33년간 언론사(경인일보 3년, MBC 30년 근무) 기자로 활동하다가 정년퇴직을 6개월 앞둔 지난 2021년 12월 정치에 뜻을 품고 희망퇴직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그는 선대위에서 공보특보를 맡아 윤 후보의 공약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데 매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공보특보로도 활동했다.◇“사회적 약자 보듬는 세상 만들 것”고 전 대변인은 “한때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정치가 경제·문화·복지·체육 등 전 분야와 연관돼 있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대통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 기뻤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인천시장 인수위 활동을 하고 대변인까지 역임하면서 인천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천은 문화·역사·해양자원이 풍부하고 항만과 공항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며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들고 첨단도시로의 도약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가 행복한 세상, 청년·미혼모, 결손가정의 자녀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고 지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고 전 대변인과 인천의 인연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인하대 건축공학과 82학번으로 사회 격변기에 인천에서 대학생활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기자를 하고 싶어 인하대 1학년 때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고 졸업 후 경인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고 전 대변인은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기자 직업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선생님께 신문사 견학을 가자고 제안했더니 대표로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수업시간에 서울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사회의 파수꾼’이라는 기자의 소명의식을 소중히 여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으로 언론사 기자를 선택했다.고 전 대변인은 “사회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기자가 좋았고 원칙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며 “이제는 정치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 정치로 혁신을 꾀하겠다”며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법과 제도로 만들고 내가 희생하더라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고 전 대변인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구월동 샤펠드미앙에서 ‘인천의 꿈, 꿈꾸는 인천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서 그는 인천 발전의 청사진을 담았다. 유정복 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추천사도 있다. 강원 영월 출생인 고 전 대변인은 서울 양정고를 졸업했고 MBC 베이징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12.10 I 이종일 기자
LNG 이어 암모니아선이 온다..韓조선사 친환경 선박에 '방긋'
  • LNG 이어 암모니아선이 온다..韓조선사 친환경 선박에 '방긋'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LNG선에 이어 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에 대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세계 신조선 발주는 159만CGT(88척)으로 전년(336CGT·113척) 대비 5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3809만CGT(1554척)으로 전년 동기(4777만CGT·1811척)보다 20.3% 감소했다. 한화오션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사진=한화오션)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발주량은 2900만CGT로 올해 대비 약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수주 실적을 이끌었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가 역기저효과로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2021년 441만TEU, 2022년 282만TEU가 발주되는 등 이미 슈퍼 사이클을 지나고 있다. LNG선의 경우에도 최근 발주량이 급증하며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4.5년에 이르는 일감을 확보한 상황으로 내년 수주 실적은 올해 90여척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선박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11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6.61로 지난해 말 대비 14.92(9%) 올랐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필요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낮은 선가를 제시하며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업체가 등장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암모니아운반선이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대체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들어 전세계 VLAC(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발주량은 옵션 물량을 포함해 26척으로, 이 중 77% 가량을 국내 조선사들이 싹쓸이했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1억2555만달러에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들어 5척의 VLAC 계약을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8만8000㎥급 VLAC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덴마크 머스크탱커로부터 1차 4척을 수주했다. 이 경우 10척 건조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황으로 나머지 6척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남았다.시장에서는 앞으로 암모니아운반선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를 주 연료로 활용한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인데다 특히 효율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 총량을 50%까지 줄이겠다는 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도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까지 암모니아 대형 엔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9월 프랑스선급(BV),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연구원은 “2026~2035년 10년 동안 VLAC 필요 척수는 150~200척으로 매년 20여 척의 VLAC 신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10 I 하지나 기자
SK·롯데 오너 3세, 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등판
  • SK·롯데 오너 3세, 바이오 계열사 임원으로 등판[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기업 오너 3세가 바이오 계열사에 임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좌)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우) (사진=각사)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326030) 팀장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최 신임 본부장은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특히 이번 승진은 조직 개편과 함께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신임 사업개발본부장 자리에 최윤정 전략투자팀장이 오르게 된 것이다.최 신임 본부장은 1989년생으로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SK바이오팜에는 지난 2017년 입사해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대리급)으로 근무했다.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1월에는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으며, 1년 만에 본부장으로 승진하게 됐다.최 신임 본부장의 승진으로 SK바이오팜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최 신임 본부장 지난해 5월 SK바이오팜이 추진한 미국 디지털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 공동 투자에도 상당한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SK바이오팜이 최초로 참가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부스를 직접 챙겼으며, SK그룹 지주사 SK㈜가 SK바이오팜과 꾸린 혁신신약 태스크포스(TF)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최 신임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그룹도 최근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바이오 계열사에 투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최근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과 동시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됐다.미래성장실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역시 이번에 신설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신 전무를 직접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빠르게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또한 신 전무의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차기 리더로서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롯데의 바이오·헬스케어 대표들 역시 나란히 승진하며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본부장에서 대표이사 상무로 승진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오너 3세들이 바이오 관련 계열사로 입사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사업은 긴 호흡을 갖고 육성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오너 3세가 나서준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약력△1989년생△2010년 12월 시카고 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연구원△2012년 6월 시카고 대학교 생물학 학사 졸업△2021년 스탠포드 대학교 생명정보학 석사 졸업△2013년 1월 SK경영경제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2015년 7월 베인앤컴퍼니△2017년 6월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매니저로 입사△2018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책임매니저△2022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수석매니저△2023년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약력△1986년 일본 출생△게이오대 환경정보학과 졸업△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2008년~2018년 일본 노무라증권△2018년~2020년 노무라 증권 싱가포르 지점△2020년 일본 롯데 영업본부장으로 입사△2021년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부장△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승진△2022년 12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2023년 12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승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직
2023.12.10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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