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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옵틱스, TKENS 지분 50% 인수…"전장 시장 진출"
  • 해성옵틱스, TKENS 지분 50% 인수…"전장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해성옵틱스(076610)는 TKENS(이하 티케이이엔에스) 지분 인수를 통해 전장 헤드램프 및 고성능 산업용 제습시장을 진출한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스마트폰 카메라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해성옵틱스는 티케이이엔에스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해성옵틱스는 전장 헤드램프 및 고성능 산업용 제습제 시장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한다. 티케이이엔에스는 자체 개발한 헤드램프용 일체형 제습제를 자동차 1차 부품 제조사를 통해 국내와 글로벌 전장 브랜드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티케이이엔에스의 일체형 제습제는 초음파 융착과 염화마그네숨계 복합물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기존의 실리카겔 대비 10배 이상의 습기 흡습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티케이이엔에스는 국내 완성차 기업과 공동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도 제품 공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장 및 설비를 확장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 헤드램프 제습제 시장 외에 수출용 배터리 포장 제습제, 수출컨테이너 등 고성능 산업 제습제와 복층 유리용 제습제 시장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티케이이엔에스 지분 인수는 미래 친환경 비즈니스 사업 추진의 시작으로 관계사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전장 및 산업용 제습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개선과 신성장 동력을 적극 확대 추진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8 I 이은정 기자
지주사 노리는 수협은행, 비금융 M&A 속도낼까
  • [마켓인]지주사 노리는 수협은행, 비금융 M&A 속도낼까
  • Sh수협은행. (사진=수협은행)[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Sh수협은행이 연내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인수합병(M&A) 레이다망에 어떤 곳이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A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지주사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증권·운용·보험·캐피탈 등 2금융권 매물이 두루 거론되는 상황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M&A 추진실’을 신설하고 금융사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M&A 추진실은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비은행 금융사 인수 실무 전담을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기존 강신숙 행장 직속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 산하에 있던 M&A 추진반이 실로 격상된 것이다. 당초 수협은행은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M&A 추진을 공식화한 수협은행은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비은행 매물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강 행장이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발언에 따라 진행된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업계 M&A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인수 성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1개 이상의 자회사를 확보해야 한다. 수협은행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을 위해 1차적으로 M&A에 돌입했다. 증권사에 비해 몸집이 작아 인수에 용이한 자산운용사를 우선적으로 점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거론된 인수 대상 매물로는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 등이 있으나 인수로 이어지지 않은 채 해를 넘겼다. 수협은행과 웰컴자산운용은 가격 눈높이 차이로 협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3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웰컴금융그룹 쪽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수협은행이 유진자산운용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수협은행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일각에서는 수협은행이 보험사 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보험사 매물이 많고 곧 발표되는 연년 실적으로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변수가 사라져 인수에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KDB생명보험, ABL생명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 동양생명보험 등 보험사가 M&A 시장 매물로 거론된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이미 수협보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사 인수에 쓸 수 있는 실탄이 넉넉하지 않아 보험사 인수는 후순위일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M&A를 위해 수협중앙회로부터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수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로 400억원, 배당 800억원 등 1200억원을 환원해 자본건전성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8 I 송재민 기자
'매각 불발' HMM, 새주인 찾기도 난망
  • '매각 불발' HMM, 새주인 찾기도 난망
  • [이데일리 송주오 김정유 기자]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 작업이 최종 결렬되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품으로 돌아왔다. 매각 측과 인수자 측인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경영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해운 시황 악화와 4월 총선 정국 등과 맞물려 ‘HMM 재매각’ 문제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산업은행 7일 양측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산업은행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하림도 이날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의 입장을 종합하면 ‘경영 주도권’을 두고 샅바 싸움을 치열하게 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이번 매각에 참여한 하림그룹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지분 매각 제한 조건을 수용할 수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5년간 지분 매각을 제한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림은 지분 매각 제한 기간을 ‘3년’으로 하는 절충안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산은과 해진공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이번 매각 무산은 채권단의 재매각에도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국내 유일 대형선사인 HMM이 국가 해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매각 이후에도 경영 견제는 불가피하다는 게 해진공 측이 내세운 논리여서다.하림으로선 해진공과의 ‘불편한 동거’를 지속해야 하는 점이 큰 부담인데다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확장 등에 제약을 받는 구조다. 이는 정부가 새 인수자를 찾아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재매각이 성공하려면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문제와 정부의 영향력 차단 등이 관건이라고 했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재편)와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HMM에 놓인 사안이 산더미다”며 “재매각은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해운 운임 상황이나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서 부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진 방향과 방식을 원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2024.02.07 I 송주오 기자
해운시황 악화에 총선까지…재매각 '안갯속'
  • 해운시황 악화에 총선까지…재매각 '안갯속'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이 결국 불발되면서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추후 재매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단기간에 재매각이 이뤄지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권 개입 문제, 지분 매각 제한, 1조6800억원의 영구 처리 방안 등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글로벌 해운 시황 악화와 4월 총선 등을 앞두고 있어 재매각 논의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HMM 가닛호’ 명명식. (사진=연합뉴스)산은은 7일 “현재 HMM재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해진공 관계자도 “앞으로 재매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현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한다. 업계에선 단기간에 HMM 재매각은 어려우리라 예상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해진공의 경영 참여 유지 등이 추후 새 인수후보에게도 똑같이 적용돼 기업가치 제고와 사업확대를 가로막을 가능성이 커서다. 매각가 ‘6조원’짜리 HMM을 경영권도 확보하지 못한 채 인수하기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다.하림그룹은 이날 낸 입장 문에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 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해진공은 HMM 매각 과정에서도 되레 사외이사를 늘리겠다고 산은에 제안하기도 했다. 중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도 이번 협상과정에서 제시됐다. 이번 매각 결렬로 산은과 해진공 사이의 속사정도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HMM을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정리하고 싶은 산은과 경영권 유지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싶은 해진공의 의견이 엇갈렸다는 것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산은은 HMM을 갖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1조원을 현금화하면 10조원을 부실기업 지원이나 신사업 지원 등에 쓸 수 있는데 빨리 팔고 싶어 했다”며 “산은 내부에선 대우조선 트라우마가 있다. 매각 지연으로 손실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매각 측 내에서의 껄끄러운 이해관계에도 재매각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 6800억원의 영구채를 내년까지 다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7억주 수준인 HMM의 발행주식 총수가 10억주로 늘어난다. 매각 대금이 더 커져 인수자를 찾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나 현대차 정도의 국내 10대 그룹이 아니면 인수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10대 그룹은 관심이 없다. 매각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4.02.07 I 김국배 기자
하림, 경영 개입에 발끈…'빨리 팔자' vs '안전장치 두자' 산은·해진공 이견도
  • 하림, 경영 개입에 발끈…'빨리 팔자' vs '안전장치 두자' 산은·해진공 이견도
  • [이데일리 송주오 김정유 기자] HMM(옛 현대상선)의 6조원대 ‘빅딜’이 무산됐다.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인 매각 측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JKL파트너스가 협상 기한을 연장하면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경영 주도권’을 두고 평행선을 달린 끝에 협상이 백지화됐다. 여기에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매각 측의 구조적인 문제도 무산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양측은 전날 자정까지 협상에 임했다. 협상 막바지에는 타결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하림 측이 배당 제한과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등을 그간 요구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병은 따로 있었다. ‘경영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의 문제였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12월 HMM 지분 57.9%를 6조 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써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양측의 쟁점은 크게 3가지였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1조68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와 주주 간 유효 계약의 5년 제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JKL에 대한 지분 매각 제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매각 측은 수용에 난색을 보이면서 반대했다. 결국 하림 측은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요구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도 협상 막바지에 철회했다. JKL 지분매각 제한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매각 측은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하림의 요구사항은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이다. 매각 측이 2025년까지 잔여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하림의 지분율은 57.9%에서 38.9%로 떨어진다. 3년간 배당도 제한돼 최대 2850억원의 배당금도 얻지 못한다. 하림 측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배경이다.다만 매각 측은 국내 유일 국적선사 매각을 진행하면서 ‘최소한의 안정장치’가 필요하다는 태도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대 국적선사인 HMM을 매각한 후 다시 어려워지면 어떻게 할 건가. 정부와 국민이 또 책임을 져야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매각 측 내부의 갈등도 노출됐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입장 차다. 지난해 12월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때부터 산은과 해진공은 삐걱였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회수하려는 산은과 HMM의 산업적 중요도를 높게 보는 해진공 간 시각차 때문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HMM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 안에는 해운시장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HMM을 매각해서 성공한 구조조정 사례로 만들고 싶은 인식도 일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해운시장이 고점을 지나 저시장기로 접어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해진공은 협상 과정에서 하림 측의 요구를 번번이 거절했다. 해진공은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해진공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하면 산업은행과 우리는 입장 차가 있을 수 없고 큰 틀에서는 동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JKL파트너스의 주식 보유 요건 등 놓고 이견이 있었다’,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등은 협상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일이고 비밀 유지가 필수 조건인 만큼 이에 대해서는 당사자도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라고말했다.해진공의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HMM의 매각이 완료되면 해진공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이는 해수부의 산하기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으로 조직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HMM 해체론이 일기도 해다. 이런 탓에 ‘조직 논리’를 앞세운 해진공의 의사가 협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해수부 입장에서는 HMM이 매각되면 해진공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명분이 사라진다”며 “협상 과정에서 경영 간섭 의지도 엿보여 앞으로의 재매각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4.02.07 I 송주오 기자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무디스, 뉴욕 지방은행 'NYCB' 신용등급 2단계 강등
  • FILE PHOTO: A sign is pictured above a branch of the New York Community Bank in Yonkers, New York, U.S., January 31, 2024. REUTERS/Mike Segar/File Photo[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NYCB는 다면적인 금융 위험과 지배구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의 장기 발행자 등급을 투자 등급(Baa3)보다 두 단계 낮은 ‘Ba2’로 낮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CB는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악화에 따른 부실 대출 증가 등으로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64억원·주당 36센트)의 손실을 냈다. 시장은 2억6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완전히 비껴 갔다. 부실채권(만기 30~89일 지난 대출)이 4분기에만 48%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했다. 결국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다. 4분기 실적 발표일인 31일(현지시간)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약 60% 하락, 199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NYCB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상업용부동산 가치 폭락뿐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은행은 지난해 3월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며 자산가치가 1000억원을 넘겨 강화된 은행 규제 대상이 됐다. 이후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실적 발표 이전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가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무디스는 NYCB의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수익, 자본금 등을 집중적으로 주시하면서 등급 재조정 여부를 저울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리스크 및 대차대조표 관리를 포함한 지배구조를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놀드 카쿠다 애널리스트는 “NYCB가 새로운 지역 은행 부채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4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무디스에 앞서 지난주 피치도 NYCB의 투자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췄다.
2024.02.07 I 정수영 기자
KIB플러그에너지, 주가 급락에…“최대주주, 책임경영 강화”
  • KIB플러그에너지, 주가 급락에…“최대주주, 책임경영 강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IB플러그에너지는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해 수급적 이슈며, 최대주주의 책임경영은 강화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KIB에너지인프라홀딩스 측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는 추가 지분 확대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유상증자, 메자닌 참여 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주주인 케이아이비큐로인수목적제2차는 대표의 불법매도로 인해 주식 2553만 4584주를 처분했다. 이로 인해 제1차, 3차, 4차는 공동운용협약에 따라 매도 청산절차를 실행했으며 이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기존 열교환기 사업의 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수급적 문제 외 주가에 영향을 미칠 내부 이슈는 전혀 없다”며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에 이어 지난해 온기로는 약 14년만의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KIB플러그에너지는 기존 열교환기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의 신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사업인 화공사업 부문 업황이 개선된 점과 사업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실적 성장을 이끄는 중이다. 이와 함께 열, 유체, 에너지 관리 장치의 생산과 운용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신사업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2024.02.07 I 이은정 기자
“예견된 불발”…자본시장이 보는 HMM 인수전
  • [마켓인]“예견된 불발”…자본시장이 보는 HMM 인수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반전은 없었다. ‘거래 특수성을 고려하면 (M&A 성사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말이 현실이 됐다. 이날 자정께 매각이 불발된 국내 유일의 국적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이야기다.이번 협상 결렬에 따라 매각 측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 가운데 자본시장 안팎에선 해운업황이 불확실한데다 인수 조건 또한 까다로워 HMM이 이른 시일 내 새 주인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HMM 컨테이너선(사진=연합뉴스)◇ 새 주인 못 찾은 HMM…반전은 없었다7일 산업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HMM 매각 작업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날 자정 “산은-해진공은 팬오션·JKL컨소시엄(하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며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아래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하림 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사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지난해 7월로 돌릴 필요가 있다. 산은-해진공은 지난해 7월 HMM 매각 공고를 냈다. 지난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관리체제에 넘어간 HMM이 무려 8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그 과정에서 약 6조4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하림은 지난 12월 HMM 인수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매각 측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의 핵심은 1조6800억원에 달하는 HMM의 잔여 영구채(Perprtual Bond·영구히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채) 처리와 실질적인 경영권 담보 등이었다. 하림 컨소시엄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금배당 제한과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컨소시엄 내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 특성을 고려한 지분 매각 기한 예외 적용 등을 요구해왔다. 일부 견해 차이는 어느 정도 조율됐으나 FI의 지분 매각 기한 예외 적용 등의 조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익 성격이 짙은 기업을 인수한 뒤 비교적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에 대한 매각 측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 ‘공익+재무 안정성’ 갖춘 원매자 어디에자본시장에선 하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질적인 인수 가능성에 의문을 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자금조달 능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닭 장사를 본업으로 하는 기업이 특수성을 지닌 해양 산업에 맞춰, 그것도 국가적 성향이 짙은 기업을 잘 경영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물음표가 특히 끊이지 않았다.실제 해양수산부와 해진공은 협상 기간 동안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쳐왔다. 대표적으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말 영국에서 열린 33차 국제해상기구(IMO)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해운선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알고 있지 않느냐”며 “해운 산업 이해도가 높고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안을 가진 기업이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안을 잘 아는 자본시장 한 관계자도 “인수 제안가만 놓고 보면 하림은 원매자 중 가장 앞선 곳이긴 했지만, 인수자의 재무적 안정성과 공익을 높게 감안해야 한다는 매각 측 목소리가 짙었다”며 “국가 해운산업의 미래가 달린 거래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기존의 거래와는 성격이 아주 달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에선 산은-해진공이 재매각에 나서더라도 적합한 원매자 구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산업적 성향이 짙은 HMM 거래의 특수성을 살리면서도 막대한 몸값을 치를 수 있는 곳이 유력 원매자가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 또 다른 관계자는 “공공성을 띠는 동시 만만치 않은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금 회수가 필수적인 FI에게도 부담스러운 딜(deal)이지만, 민간 기업도 새로 품은 자식을 온전히 내 자식이라 칭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연지 기자
PF 위기 가속 건설업계…“계열지원이 희비 가른다”
  • [마켓인]PF 위기 가속 건설업계…“계열지원이 희비 가른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2024년에는 각 건설사들의 사업 및 재무 리스크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저하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건설사들이 주택 호황기 이전의 신용등급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PF 유동성 문제는 계열지원과 자산 매각 등 비영업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계열지원을 비롯한 비영업적 요소가 건설사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된 부동산 경기를 고려했을 때 건설사 자력으로는 우발채무에 따른 재무부담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분양률 제고 통한 리스크 완화 제한적최한승 한기평 실장은 7일 열린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각사별 리스크 진단’ 웹세미나에서 “PF 관련 유동성 문제는 계열 지원, 자산 매각 등 비영업적 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재의 주택 경기 상황에서 분양률 제고를 통해서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업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계열지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로 건설사들의 PF 우발 채무 대비 미진한 현금 보유를 꼽았다. 호황기에 아무리 많은 수익을 내더라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대부분의 현금을 소진하기 때문에 PF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호황기에 분양을 통해 다수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다음 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 대여금, 공사 기간 동안의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소진되기 마련”이라며 “건설사 대부분은 침체기에 현금화할 만한 대형 자산을 보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필요한 자구 계획의 상당 부분을 계열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열 지원 가능성을 포함한 건설사의 비영업적 자원과 각사 자금 조달 능력이 신용등급으로 직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PF 위기 속에서 계열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건설사로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034300)을 꼽았다. 실제 한기평은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계열지원을 비롯한 비영업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업체별로 보면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자금대여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자금출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 현재 롯데건설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PF 우발채무 위험도를 크게 낮춘 상태다. 롯데건설의 PF 우발 채무는 지난달 9일 기준 5조4000억원이다. 이 중 올해 본 PF로 전환 예정인 1조4000억원과 분양대금을 통해 상환 예정인 5000억원, 올해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 대출 1조원을 제외하면 2024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한 PF 우발 채무는 2조4000억원 수준이다.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올해 3월 만기 예정인 메리츠 펀드에 대비하기 위해 시중은행들과 2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라며 “2024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대부분 해당 펀드를 통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역시 계열 지원이 신용등급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기평은 신세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과 신세계아이앤씨의 채권 매입 사례 등 신세계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마트의 영업실적 부진 등 그룹의 지원여력이 약화하고 있는 점과 대구 지역의 저조한 분양성과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 그룹 지원 여력이 과거 대비 약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신세계건설에 대한 계열 지원 의지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유동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 전경. (사진=신세계건설)◇ 계열 지원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반면 한신공영(004960)과 동부건설(005960)은 계열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신세계건설과 달리 계열 지원에 제한이 따르는 만큼 단기간 내에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한신공영은 인천 영종 등 분양경기 침체 지역의 프로젝트의 착공 전환과 분양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단기유동성 리스크는 높지 않지만 한진중공업 인수와 자체사업 관련 용지 매입으로 인한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던 한신공영과 동부건설은 계열 지원 등을 통한 비영업적 자구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PF 우발 채무 위험도가 높지 않지만 사업 전개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과 투자 부담이 높아져 재무안전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기평은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투자한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이다. 이는 계열 내 지원 여력이 부족한 한신공영도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비영업적 요소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6년 동부건설의 회생 절차가 종결된 이후 재무적 투자자인 한토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단기간에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원 주체가 사모펀드인 만큼 직접적인 지원에 있어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신공영의 경우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시행법인 등 부동산과 관련된 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그룹 내 한신공영을 지원할 만한 법인이 없는 데다 한신공영이 계열 지원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PF 리스크 올해 더욱 확대한기평은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PF 우발채무에 따른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업계의 향방은 리스크 관리를 누가 더 잘하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는 게 최 실장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PF를 포함해 건설업 리스크의 대부분은 분양 성과가 우수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라며 “이를 달리 말하면 주택 경기 개선 없이는 PF를 포함한 불확실성 해소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분양으로 대표되는 사업 위험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긴 하지만 주택 구매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2025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실장은 건설사들이 대손상각비로 대표되는 판관비 지출을 관리하는 데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분의 건설사들 영업 실적에서는 매출 원가율의 상승만 관찰되고 있는데 2024년에는 대손 반영에 따른 판관비 비율 상승이 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기평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신세계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GS건설(006360) △코오롱글로벌(003070) △한신공영 △동부건설 등 총 7곳을 지목한 바 있다.
2024.02.07 I 이건엄 기자
YTN, 유진그룹 품으로…방통위, 최대주주 변경 승인
  • YTN, 유진그룹 품으로…방통위, 최대주주 변경 승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보도전문 채널 YTN의 최대 주주가 공기업 ‘한전KDN’에서 민간기업 ‘유진이엔티(유진그룹)’로 변경 승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민영화에 따른 방송의 공적 책임 훼손 우려를 고려해 독립적 사외이사 및 방송전문 경영인 선임 등 10개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하지만 방통위가 제적 과반이 안되는 2인 체제에서 승인 결정을 내린 만큼 절차적 문제가 제기된다. 방통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 승인을 의결했다. 유진이엔티는 유진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공기업으로부터 YTN 지분 30.95%를 취득했다.이에 따라 유진그룹의 YTN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2022년 정부차원에서 추진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의 일환으로 YTN 지분매각이 추진된 지 1년3개월 만이다.(사진=뉴스1)◇공적책임·재정능력 관련 10개 조건 제시방통위는 유진이엔티의 최대 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하되, 심사과정에서 지적된 점을 보완하도록 10개의 조건을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방통위가 한 차례 승인 보류 결정을 내린 후 유진이엔티는 방송의 공정성, 공적 책임 실현, YTN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 및 재정적 능력과 사회적 신용에 대해 세부 계획에 담긴 추가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세부 계획 상당 부분이 승인 조건에 반영됐다.방통위는 민영화 이후 우려되는 방송의 공적 책임 실현 확보를 위해 승인 조건에 YTN 대표이사로 미디어 전문가를 선임할 것을 포함했다. 또 유진이엔티의 독립적인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유진이엔티와 특수관계자의 YTN 보도·편성 개입 금지도 명시했다.유진이엔티의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해 재정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자산매각과 내부거래도 금지했으며 YTN으로부터 배당금을 수령한 경우 YTN을 위해 사용하도록 했다. 또 사업계획서 및 추가 개선계획에 제시한 YTN에 대한 증자 및 투자계획을 이행할 것도 승인 조건에 명시했다. 유진이엔티는 향후 5년간 400억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또 모기업의 추가 투자(3년간 6000억원), YTN에 대한 직접 유상증자(3년 내 200억원 규모) 등을 통해 재원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방통위는 유진이엔티 대표와 유진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유경선 대표 공동명의로 작성한 ‘사업 계획 및 추가 개선 계획 이행 각서’와 확약서도 제출받았다. 오는 3월31일로 예정된 YTN의 재승인 심사와 연계해 승인 조건과 각서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유진이엔티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에 대해 “심사위원회의 의견, 전문가 자문 의견, 이행 각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승인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다만 변경 승인 이후에도 조건의 이행 여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곧 있을 YTN의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과 연계해 YTN이 보도 전문 채널로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YTN “2인 결정, 절차적으로 문제”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이번 승인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통위의 상임위원회는 본래 5인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장과 1명의 상임위원을 지명하고, 나머지 3명은 국회(여당 1명·야당 2명)에서 추천한다. 현재 방통위는 대통령이 지명한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YTN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통위는 위원 5명 중 과반인 3명이 공석”이라며 “보도전문 채널 민영화라는 중대한 결정을 위원 2명이 결정한 것은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승인 보류 사유가 됐던 방송의 공정성 실현 방안과 신청인(유진그룹)의 사회적 신용 보완에 대해 방통위가 조건을 붙여 승인했지만, 실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YTN 사영화의 모든 과정을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며 “2인 체제 방통위의 불법성과 무심사·무자격 유진그룹의 위법성은 법원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방통위는 이번 승인이 다각도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심사에 대해 방송 공정성과 공적 책임 실현 가능성, 재정 건전성과 YTN 투자 계획을 재차 면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심사위를 구성해서 운영했고, 신청인이 제출한 추가 자료를 통해서도 심사 평가에 참여했던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또 다시 자문을 요청해서 의견을 받고, 회계 전문가로부터도 추가로 자문 의견을 듣는 등 심도 있고 다각적인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2024.02.07 I 임유경 기자
롯데렌탈·KB캐피탈, 렌탈산업 선도 위해 '맞손'
  • 롯데렌탈·KB캐피탈, 렌탈산업 선도 위해 '맞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KB캐피탈과 국내 렌탈산업 선도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과 KB캐피탈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각 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모델 확장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롯데렌탈은 KB캐피탈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장·단기 렌터카와 차량방문정비 서비스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캐피탈은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KB차차차’에 롯데렌탈 전용 인증 중고차 페이지 운영 및 중고차 인수 고객 대상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또 각 사가 가진 본질적인 업의 경쟁력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롯데렌탈은 KB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인프라 및 차량방문정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약이 종료된 렌터카 차량 중 일부를 인수해 중고차 렌탈, 수출, 경매 등으로 활용한다. 이 같은 제휴 모델을 통해 롯데렌탈은 자동차를 이용할 때 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카 라이프 서비스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 플랫폼 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 상품을 확대해 고객의 차량 이용 방식의 선택폭을 넓히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KB캐피탈이 보유한 오프라인 인증 중고차 전시장 6곳(인천, 용인2개, 김포, 대구, 울산)을 연계한 사업 협력과 금융 상품 구성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롯데렌탈이 보유한 38년 이상의 렌탈 산업 노하우 및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업(Full-Line Up) 역량을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제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렌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롯데렌탈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 7521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 및 당기순이익 118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3.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롯데렌탈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자산 중심 사업 모델 전환과 자산수익률(ROA) 극대화를 목표로 비즈니스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렌탈 본업 비중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중고차 매각을 줄여 마이카 세이브 상품으로 전환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 감축과 새 브랜드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는 체질개선을 위한 사전 준비 기간으로, 올해부터 중고차 렌탈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7 I 공지유 기자
WM 끌고 IB 밀었다…KB증권, 작년 당기순이익 3880억 전년比 99%↑
  • WM 끌고 IB 밀었다…KB증권, 작년 당기순이익 3880억 전년比 99%↑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및 투자자산 손실 등으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주춤했지만 KB증권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을 100% 가까이 올렸다. KB증권이 자산관리(WM)에서 선전하고 기업금융(IB)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때문이다. 7일 KB증권은 연결기준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 3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9.16%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62% 늘어난 6802억원, 세전이익은 87.84% 증가한 4928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로 직무정지된 박정림 전 대표가 키워 온 WM 영업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적시에 WM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했다”며 “WM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대표가 이끌고 있는 IB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NH투자증권과 투톱을 이루고 있는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선 블룸버그 기준 1위를 지켰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을 대표주관하고 ABS(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확대한 결과다. 공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고 SLB(지속가능연계채권) 최초 주선도 나섰다. 주식발행(ECM) 부문에선 한화오션(042660)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업계 톱 수준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일반상장 7건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및 리츠(부동산투자회사) 4건, 스팩합병상장 1건 등 총 12건을 상장시켰다.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에선 2조3500억원 규모의 SK(034730)쉴더스 인수금융 단독 참여 딜이 효자 역할을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도 프로젝트금융에선 안정성 위주의 영업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KB증권 관계자는 “우량 시공사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영업 활동을 강화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대형 우량 딜을 중심으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선 채권운용수익이 회복된 점이 실적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직 재편을 통해 강화한 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쿼티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기관 국내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KB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자산(AUM) 증대 및 해외 IB 거래규모 확대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4.02.07 I 김보겸 기자
하림, HMM 인수 최종 무산에 하락…팬오션은 21%↑
  • 하림, HMM 인수 최종 무산에 하락…팬오션은 21%↑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HMM(011200)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림(136480)이 급락했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우려를 받던 팬오션(028670)은 급등세를 탔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MM(011200)은 전 거래일보다 80원(0.42%) 내린 1만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8%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협상은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에 이르게 됐다. 특히 해진공이 HMM 경영권에 관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기대를 모으던 하림(136480) 역시 605원(16.18%) 내린 31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하림의 계열사인 팬오션(028670)은 이날 21.09% 급등하며 4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수 자체가 무산된 만큼, 대규모 유상증자를 둘러싼 우려도 덜었기 때문이다. 앞서 증권가에선 HMM 인수자금과 관련해 시가총액 2조원대인 팬오션이 최대 3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고, 현 주가는 2024년 실적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까지 내려왔다”면서 “향후 팬오션의 저평가된 주가가 매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MM의 인수 불발이 하림그룹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림그룹 관점에서 HMM 인수 본계약 결렬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금 조달 계획이 원래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한 무리한 계획이었고, HMM 지분을 인수하지만 결국 HMM의 잔여 영구채가 전환돼 산은, 해진공으로부터 HMM의 독립 경영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매각이 결렬된 만큼,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2.07 I 김인경 기자
회사채 찍는 대한항공…금리 웃음꽃 피울까
  • [마켓인]회사채 찍는 대한항공…금리 웃음꽃 피울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신용등급이 기존 ‘BB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올라간 만큼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트렌치(만기)는 2·3·5년물로 구성됐으며, 총 2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오는 28일 발행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주관사으로 KB·키움·삼성·NH·신한·미래에셋증권 6곳, 인수단으로 한국투자·유진·교보·DB·하이·IBK증권 6곳으로 총 12곳의 증권사를 총동원했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는 2·3년물의 경우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로, 5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대비 -20~+20bp 수준으로 차별화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3년 이하 단기물이 높은 금리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한항공도 만기별 기관들의 수요를 확인하는 등 우호적인 발행 전략 수립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2015년 12월 이후 8년 만의 A등급 복귀다. 대한항공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과도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객 사업 회복을 통해 우수한 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지난해 11월 공모채를 찍어냈는데, 당시 시장에서는 BBB+등급으로 인식돼 수요예측과 발행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A- 등급을 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긴 했으나, 당시 시장에서 인식하는 수준은 기존의 BBB+ 등급이었다”면서 “기관의 수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급 상향 이벤트가 발생해 시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진정한 A-등급으로 조달 금리 수준을 평가받기 때문에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만큼 회사채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자본 조달도 한층 수월해진다.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은 주로 회사채 시장에서 A급 회사채를 주로 사들이기 때문에 리테일 자금보다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오는 14일을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 마감일로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조건부 승인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문아영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인수 절차 완료 시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양사 합산 부채비율은 350%, 차입금 의존도는 45% 수준으로 인수 이후 재무부담 상승폭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4.02.07 I 박미경 기자
넥슨 지주사 NXC,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매각 추진
  • 넥슨 지주사 NXC,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매각 추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넥슨 지주사인 엔엑스씨(NXC)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넥슨 로고7일 업계에 따르면 NXC는 자체 보유한 코빗 지분 47.19%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로, NXC는 2017년 코빗 지분 65.89%를 743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2021년 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합류하며 지분률이 희석됐다. NXC의 지분 매각 추진은 최근 몇년새 코빗 실적이 악화되고 가상자산 시장이 예상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NXC가 지분을 취득할 당시만 해도 코빗은 빗썸, 코인원 등과 함께 3대 거래소 중 하나였지만, 이듬해 순손실 75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까지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당초 NXC가 코빗 지분을 인수한 데는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NXC 회장의 영향이 컸다. 가상자산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 회장은 코빗 인수 이후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기도 했다. NXC의 코빗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과 연계한 블록체인 게임은 현재로선 위험성이 높고 변수도 많다”면서 “넥슨이 (지분 매각 후) 관련 사업 역량을 다른 쪽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연내 신작 ‘메이플스토리N’ 등 블록체인 관련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한편 코빗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해 NXC 측은 “현재로선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2024.02.07 I 최연두 기자
넵튠, 지난해 영업익 21억5000만원…"상장 후 첫 흑자"
  • 넵튠, 지난해 영업익 21억5000만원…"상장 후 첫 흑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넵튠(217270)이 코스닥 상장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광고 플랫폼 사업 호조와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작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사진=넵튠)7일 넵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286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전체 게임 사업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올랐다. 또 기타 매출을 포함한 광고 플랫폼 사업 매출도 1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넵튠 측은 투자와 인수를 통한 캐주얼·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사 확대, 광고 플랫폼 사업 강화 등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펼이고 있다. 연초부터 개발사 이케이게임즈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이케이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방치형 RPG ‘999위 용사’를 출시했다. ‘고양이스낵바’로 유명한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도 모바일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나무꾼‘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 엔크로키에서 출시한 ‘야코런: 리듬 매니아’도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순위 15위권을 유지하면서 내부 광고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모바일 게임 ‘우르르용병단’과 ‘고양이스낵바’, ‘무한의계단’ 3개 게임의 누적 매출은 590억원에 달한다. 이는 넵튠 전체 게임 매출의 70%를 넘는 수치다. 광고 플랫폼 사업의 경우 애드엑스, 애드파이, 리메이크 사업 유닛에서 2023년 전체 광고거래액 700억원, 매출 1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50%가 넘어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유태웅 넵튠 각자대표는 “광고 플랫폼 사업과 게임 사업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향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강율빈 넵튠 각자대표는 “성공 경험이 있는 7개의 내부 개발 스튜디오와 자회사는 기존 게임 트래픽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내부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신작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여갈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위해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는 사업 유닛 위주로 개편하고 효율적인 리소스를 투입해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가은 기자
‘종합물류기업의 꿈’ 물거품…‘시장 불신’ 해소 못한 하림(종합)
  • ‘종합물류기업의 꿈’ 물거품…‘시장 불신’ 해소 못한 하림(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하림(136480)그룹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011200) 인수가 무산되면서다. 그간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세부 조건을 두고 2차에 걸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닭’을 중심으로 한 종합식품기업에서 HMM 인수로 종합물류까지 넘봤던 하림의 도전은 ‘자금력’과 ‘시장 불신’이란 현실 앞에 잠시 멈추게 됐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MM 인수 결렬에 하림 “실질적 경영권 담보 안해줘”하림그룹은 7일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협상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께 HMM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과 매각 측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간 막판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입장이다.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던 하림(인수주체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은 매각 측과 7주간의 협상을 벌였지만 주주간 계약 조건 등에 대한 이견이 첨예해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하림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HMM의 현금배당 제한 △일정 기간 지분 매각 금지 △정부 측 사외이사 지명 권한 등이 담긴 주주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하림 측은 “그간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하림의 이날 입장문을 보면 HMM 인수 협상 결렬의 이유를 사실상 매각 측에 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해운업계, 심지어 같은 업을 영위하는 식품유통업계에서도 하림의 이번 HMM 인수 도전에 대해 불안감과 의구심을 더 보였던 게 사실이다. 일단 자금 조달면에 있어 하림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 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식품업체 관계자는 “2015년 인수한 팬오션을 포함해 자산총액이 17조원 수준인 하림이 26조원 규모의 HMM을 품에 안는 것 자체가 불안요소가 커 보였다”며 “유통업계에서도 최근 하림의 사세 확장 속도를 보면서 너무 무리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당초 하림은 HMM 인수를 위해 6조4000억원을 써냈다. 하림지주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2900억원에 불과하다.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 역시 46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업계에선 현실성을 낮게 봤다. 국내 조선업체 A사 관계자는 “‘승자의 저주’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컸다”며 “해운산업 차원에서도 자금력이 빈약한 하림이 HMM을 가져가면 글로벌 해운업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HMM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물류사업 키우려 했지만…시장 의구심 해소못해이번 HMM 인수 불발로 인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꿈’도 물거품이 됐다. 1978년 전북 익산 농장을 통해 육계 사업을 시작한 김 회장은 1986년 하림식품, 1990년 하림을 설립하며 축산사업 외에도 사료·식품가공·유통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2015년엔 벌크선 중심인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 해운업계에도 발을 들였다. 곡물 유통부터 사료, 축산, 해운, 가공식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HMM는 컨테이너 중심의 국적 선사다. HMM 인수에 성공했다면 하림은 벌크선에 더해 컨테이너선까지 갖춰 해운사업에서도 구색을 갖출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하림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 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김 회장의 꿈은 실패로 돌아갔다.하림이 HMM 인수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던 노조의 반발도 뼈 아픈 대목이다. 해운산업의 핵심은 배를 운영하는 선원들이다. 하지만 HMM 노조가 하림에 대해 “인수비용 조달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결국 10조원 규모의 HMM 현금유보금에 손을 댈 것”이라며 결사 반대해왔다. 전정근 HMM해원노조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선 확실히 시너지가 나는 산업군, 자금력 불안이 없는 대형기업으로 인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림은 이번 HMM 인수 무산과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다. 당초 인수전 경쟁자 였던 동원그룹도 “이미 끝난 인수건인만큼 회사 차원에서 논의하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2024.02.07 I 김정유 기자
카디프생명 인수 걸림돌 떠오른 '홍콩 ELS 손실'
  • [마켓인]카디프생명 인수 걸림돌 떠오른 '홍콩 ELS 손실'
  • 투논파트너스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홍콩 ELS 관련 리스크를 집중 점검 중이다.(사진=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논파트너스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리스크 집중 점검에 나섰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주력 포트폴리오인 변액보험에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폭락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7일 투논파트너스 관계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ELS 변액보험 관련 리스크에 대해 자문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투자 대상의 성장성, 자본건전성을 고려한다는 기존 방침 하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ELS 변액보험 관련 리스크가 이번 인수전에 걸림돌로 떠오른 것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형태로 판매한 ELS 변액보험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에 편입된 ELS 프로주가지수연계형H1711호 펀드가 홍콩H지수 등에 투자해서다. 만기 3년에 조기 상환 배리어(조기상환 가능 구간)는 55%였으나 6차 만기상환 평가일인 지난달 4일 이를 하회해 ELS 원금의 52.43%만 상환됐다.문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2003년 국내 최초 방카슈랑스 보험, 2013년 업계 최초 ELS 변액보험을 개발한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 2022년 초회보험료 258억원 중 71.1%(184억원)를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둬들였으며 작년 3분기 보유계약 4조4248억원 가운데 30.9%(1조3688억원)가 변액보험으로 집계됐다. ELS 변액보험 원금 손실 사태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매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BNK금융지주(138930)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대대적인 중장기 경영컨설팅 이후 보험업 등 신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된다면 ELS 변액보험 원금 손실 규모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NK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타진해왔다. 작년 PEF 운용사와 함께 ABL생명 인수를 추진했다가 철회했으며 보험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해빗팩토리와 디지털보험사 설립도 추진했다. 특히 작년 3월 취임한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줄곧 보험사 인수 의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5일 진행된 비전선포식에서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한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대주주인 BNP파리바카디프가 85%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나머지 15%는 신한은행이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매각가는 1500억원이다.
2024.02.07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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