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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별내 '스타필드 빌리지' 개발 PF대출, 내년 6월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기 남양주 별내동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짓는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내년 6월 3일 만기를 맞는다.현재 이 사업은 아직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서 착공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 6월경 사업지 바로 앞에 있는 경춘선 별내역에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개통하는 만큼 추후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PF대출 30억, 내년 6월 3일 만기…주관사 한투증권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990번지 8582㎡ 부지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짓는 사업 관련 PF대출 30억원이 내년 6월 3일 만기 도래한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990번지 일대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캡처)에스피남양주별내피에프브이(PFV)는 이 사업과 관련해서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작년 9월 5일에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85억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었다. 에스피남양주별내PFV는 남양주시 별내동 990번지 내 토지를 취득해서 생활숙박시설 및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스타필드 빌리지)을 신축한 후 분양, 임대 또는 운영해서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앞서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 2021년 이마트로부터 이 부지를 넘겨받은 후 이 PFV를 설립했다. 앞서 특수목적회사(SPC) 케이에이별내제일차는 작년 9월 5일 에스피남양주별내PFV에 3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기존 대출약정상 대출만기일은 작년 6월 3일이었지만, 에스피남양주별내PFV가 대주들과 변경 담보대출약정서를 체결하고 대출만기일을 내년 6월 3일로 1년 연장했다.이에 따라 케이에이별내제일차가 에스피남양주별내PFV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 30억원의 만기가 내년 돌아오는 것.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단기사채(ABSTB)도 만기가 내년 6월 3일로 동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인을 맡고 있다. 케이에이별내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을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한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30억원 한도로 케이에이별내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케이에이별내제일차에 부족자금을 대여해야 한다. 케이에이별내제일차는 한국투자증권이 납입하는 사모사채 인수대금 또는 자금보충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별내역, 내년 6월경 8호선 개통…잠실 접근성 개선에스피남양주별내PFV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외에도 한화가 직접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율은 60.13%, 한화의 보통주 지분율은 39.87%다. 엠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도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엠케이파트너스의 우선주 지분율은 지난 6월 2일 기준 31.43%에서 14.23%로 17.2%포인트(p) 줄었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의 우선주 지분율(31.43→42.36%)은 10.93%p 늘었고, 한화 우선주 지분율(21.43→27.7%)도 6.27%p 늘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연면적 3만㎡(약 1만평) 안팎의 소형 부지에 조성하는 지역 밀착형 쇼핑 브랜드다. ‘집 앞 스타필드’라는 콘셉트에 맞춰 도보 이용 고객을 타깃으로 전문 식료품 매장, 취미 생활 아카데미, 유아 체험 콘텐츠, 전문 의료시설, 헬스케어 시설 등 쇼핑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스타필드 빌리지 개발사업은 현재 인허가 단계에 있다. 남양주시청에 따르면 작년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인허가를 받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 노선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사업지 바로 앞에 있는 경춘선 별내역에는 내년 6월경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개통하는 만큼 추후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별내선은 사업비 1조3799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12.9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각각 경의중앙선, 경춘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구리역, 별내역 등 6개 역이 설치된다. 당초 올해 9월 개통 목표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일부 구간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개통 예상 시점이 내년 6월로 미뤄졌다.별내선이 개통하면 기존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1시간 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이에 따라 주요 업무지구인 잠실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현재 별내역에서 2호선 잠실역까지는 40분 이상 걸린다.
- 현대캐피탈 해외법인 대표들, 제주도에 모인 이유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캐피탈의 전 세계 해외법인 주요 임원 40여명이 지난달 6일 오전 제주도에 모였다. ‘2023 글로벌 포럼(Global Forum)’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포럼은 전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의 주요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법인의 현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글로벌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은 각 해외법인별 올해 성과를 돌아보고, 2024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달 6일 목진원 대표를 비롯해 전 세계 해외법인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3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현대캐피탈)포럼 첫 날 올해 각국의 자동차금융 시장과 현대캐피탈 전 해외법인의 실적을 공유하는 세션을 가졌다. 고금리·고물가·전쟁 등 복합위기 여파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약진했다. 글로벌 자산 총액이 작년 3분기 동기 대비 10.8% 증가하며 총 138조원을 달성했다. 연말에는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14개국에 총 1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특히 유럽 지역 법인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작년에 설립된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영업 첫해 흑자를 기록하고 세전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1년 설립된 ‘현대캐피탈 이탈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늘고, 딜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차량 인수율을 설립 대비 2배가량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도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의 적극적인 공동 캠페인을 통해 자산과 세전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1%, 12% 이상 증가시켰다.현대캐피탈의 북미 지역 법인들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북미 지역 법인들의 세전이익은 작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인수율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현대캐피탈 미국’의 자산은 16.8% 증가하고, ‘현대캐피탈 캐나다’는 34%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강력한 ‘원팀’ 체제를 바탕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이를 적극 지원해 이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현대캐피탈은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재작년과 작년 이탈리아와 프랑스 법인을 새롭게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인 인도네시아에 금융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 그룹은 물론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번 포럼에서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로스 윌리엄스(Ross Williams) 부사장은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현대캐피탈은 전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현대캐피탈)참가자들은 현대캐피탈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금융상품 출시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금융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본사의 친환경차 판매와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또 법인 고객을 위한 자동차 금융상품과 차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법인 차량관리시스템(Fleet Management Solution, FMS)이 공유됐다. 현대캐피탈은 이 시스템을 통해 2021년 60개였던 법인 고객 수를 2023년 상반기 기준 900개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현대캐피탈은 화상회의를 통해 법인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교류하는 ‘글로벌 프로덕트 마켓플레이스(Global Product Marketplace)’를 운영하고, 재무, 리스크,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워크샵을 진행하는 등 전 세계 법인들과 소통하고 있다.목진원 대표는 “아무리 잘 구축된 화상회의 시스템도 직접 만나 치열하게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포럼과 같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루어지는 긴밀한 소통은 본사와 해외법인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의 밑거름이 되고, 한 법인의 성공 사례가 여러 다른 법인으로 전파되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 싸이토젠, NIH 러브콜 계기로 미국 매출 급증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독보적인 액체생검 기술을 앞세워 미국 시장 침투 수위를 높이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올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다수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싸이토젠은 지난해 NIH로부터 순환종양세포(CTC) 관련 장비 공급 요청을 받았다.싸이토젠은 이러한 성과 속에 실적 반전을 거두고있다. 싸이토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싸이토젠의 최근 3년 매출액은 2020년 4억원, 2021년 3억원, 지난해 8억원 등에 그쳤다. 반면, 올 상반기에만 지난 3년 합산 매출액을 넘어섰다. ◇ 세포손상 없는 세게 최고 CTC 추출 기술 확보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는 원발암(원발 종양)에서 분리돼 혈액 속을 순환하는 암세포를 말한다. CTC는 1869년 처음 발견된 이후 암 전이 지표(바이오마커)로 떠올랐다. 하지만 환자 혈액 속에 CTC는 매우 소량으로 존재해 때문에 검출과 분리가 어려워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싸이토젠은 CTC 상용화에 문제점을 해결하며 해당 분야 세계 최강자로 떠올랐다.싸이토젠 관계자는 “기존 CTC는 고압이나, 화학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혈액으로부터 분리·채취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세포가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싸이토젠은 중력만을 이용해 혈액에서 CTC를 분리하기 때문에 어떠한 세포 손상도 없다”고 비교했다. CTC는 종양 특성을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다. CTC 유전자, 단백질, 형태 등을 분석하면 암의 진단, 예후, 치료 반응 등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TC 검출에서 세포가 손상되면 CTC의 유용한 정보를 잃게 되고, 암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CTC를 손상없이 살아있는 상태로 포획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한 이유다.싸이토젠은 혈액을 고밀도 미세다공칩(반도체)에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혈액을 적혈구, 면역세포, CTC 등으로 분리한다. 이때 별도의 압력없이 중력을 이용해 혈액이 다공성 멤브리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싸이토젠은 반도체칩에 바이오코팅을 처리해 살아있는 CTC 회수율을 극대화한다.◇ NIH 러브콜 이후 파트너십 문의 쇄도싸이토젠이 세계 최고의 CTC 추출 기술을 확보하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당장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지난 2022년 CTC 추출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NIH가 싸이토젠의 세포손상 없는 CTC 추출 기술 자체만으로 상당히 놀라워 했는데, 추출 소요 시간을 듣곤 혁신으로 인식했다”면서 “실제 기존 장비는 CTC 추출에만 짭게는 3시간 길게는 4시간 30분가량 소요됐는데, 싸이토젠 장비는 30분이면 추출은 물론 분석까지 가능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NIH가 먼저 우리에게 먼저 연락해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파트너십이 이뤄졌다”면서 “현재 NIH와 여러 임상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며, CTC 추출에 따른 분석 서비스, 카트리지 매출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IH가 움직이자, 미국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뉴욕 정밀의료센터(CEPM)에서도 장비구매 요청이 들어왔다. 뉴욕 정밀의료센터는 개인의 유전적, 환경적, 생활 습관적 요인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CTC가 암세포 유전적 특성을 파악해 적정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데 최고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싸이토젠은 지난해 12월 CTC 수요 증가에 맞춰 미국 텍사주 휴스턴 소재 엑스포톡스라는 클리아랩(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730만달러(95억원)이다. 싸이토젠은 이곳에서 미국 내 병원, 제약사, 연구소 등에 CTC 액체생검 서비스 제공을 개시했다. 이외에도 싸이토젠은 CTC 추출 분석과 관련해 일본 국립암센터(NCC), 다이찌산쿄, 오스트리아 씨비메드(CBmed) 등과 협업 중이다.(제공=싸이토젠)◇ 장비 공급 후 키트로 수익 극대화...미국 70개 사이트 목표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싸이토젠 관계자는 “우리 전략은 CTC 장비를 40만달러(5억원) 수준으로 저가로 책정해 시장 침투를 우선하는 것이다”면서 “이후 진단키트와 분석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CTC 중장기 기대감은 상당하다. 그는 “CTC 활용 분야는 다양하다”면서 “당장, 암 치료가 끝난 환자는 재발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1년에 2차례 가량 방사선 영상을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 피폭에 대한 부담으로 검사를 자주할 수 없다”면서 “CTC를 이용할 경우 소량의 혈액 채취로 매달 재발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싸이토젠 관계자는 “항암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사가 CTC를 활용하면 타깃 환자를 선별해 임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뉴욕정밀의료센터 사례처럼 CTC를 배양세포를 활용해 약물 반응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여기서 반응이 일어나는 치료제를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TC를 이용해 바이오마커에 따라 적정 항암제도 선정할 수 있다. 예컨데, PD-L1이면 키트루다, HER2면 허셉틴, HER3면 퍼제타, TROP2면 ADC항암제, AXL이면 조스파타 등으로 질환과 치료제를 매칭할 수 있다.그는 “미국 내 70개 병원에 CTC 플랫폼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미국 6개, 그 외 4개 사이트에 CTC 장비 설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싸이토젠은 현재 4개 사이트에 CTC 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 SK네트웍스, 킨드레드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와 글로벌 AI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킨드레드벤처스 주관의 AI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웨이브힐에서 개최된 ‘AI WAVE 2023’을 성료했다고 8일 밝혔다. SK네트웍스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깊이 있는 협력관계를 맺어온 킨드레드벤처스가 주관하고 SK네트웍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공동 협력 하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스타트업 및 투자사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과 AI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7일 오후에 열린 AI WAVE 2023에서는 AI 분야 트렌드 및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대화형 검색 엔진 개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생성형 비디오 AI SaaS 기업 ‘아워원(HourOne)’ 등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 자리도 마련됐다. AI WAVE2023 행사 전경.(사진=SK네트웍스.)포럼 주최자로서 기조 발표 연단에 선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는 “AI로 소비자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슈퍼 컴퓨터의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후 스티브 장의 주도 아래 킨드레드벤처스, SK네트웍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 3사가 함께 소통형 방식으로 AI 시장 전망·트렌드·전략 등 자유롭게 대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향후 AI 트렌드에 대해 “AI 기술은 더욱 사용자 맞춤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각 분야의 강점을 지닌 전문가들과 AI의 결합으로 혁신을 만들어내는 창업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AI 분야 파트너십 및 투자와 연계한 회사의 변화를 소개했다. 최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사업에 접목시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이끌고, 신규 성장 엔진 발굴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SK네트웍스는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AI 등 미래 산업 관련 에코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2020년부터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를 비롯해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 등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AI 산업에 대한 네트웍과 내부역량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데이터 관리 솔루션 선도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해 본사 및 자회사에 걸친 데이터 기반의 AI 연계 성과 창출과 추가투자 기회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 큐리언트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리언트(115180)가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이데일리는 실제로 이러한 현금 유입이 가능할지 따져봤다.큐리언트 로고 (사진=큐리언트)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지난달 24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큐리언트는 이제 투자 회수 단계에 진입한다”며 “향후 3년간 1조~1조5000억원의 현금 유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러한 대규모 현금 유입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의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이하 PRV) 획득 △항암제 기술이전 △자회사 QLi5 테라퓨틱스(QLi5 Therapeutics GmbH, 이하 QLi5) 인수·합병(M&A) 등을 들었다.◇2026년 텔레세벡 PRV 가치 2~3배 상승 기대큐리언트는 올해 2월 기술수출된 텔라세벡(Q203)을 통해 PRV를 수취해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RV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외질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2007년에 도입한 제도다. 미국 내 지정된 21개의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타 의약품의 허가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준다. 통상적으로 FDA의 신약 허가 검토 기간은 10개월 정도 걸린다.앞서 큐리언트는 올해 2월 미국 TB 얼라이언스에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을 임상 2a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했다. 해당 계약으로 한국,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개발·상업화 권리는 TB 얼라이언스가 갖는다. TB 얼라이언스는 비영리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큐리언트에 FDA 품목허가 시 발급되는 PRV의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제품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한다.PRV는 회사간 거래가 자유로워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다. PRV를 양도한 기업은 4개월 일찍 자사가 개발 완료한 의약품을 시판하거나 PRV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0년 미국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2009년 출시 이후 2019년까지 발급된 31개의 PRV 중 17개는 약 6700만달러(약 871억원)~3억5000만달러(약 4550억원) 사이에 판매됐다. PRV 거래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변동된다. 최근에는 PRV 발급량이 늘면서 평균 거래가가 1억달러(약 13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우선심사권(PRV)의 발급량·거래량 추이 (자료=미국회계감사원(GAO))회사 측은 앞으로 PRV의 공급이 급감하면서 PRV의 가격이 2~3배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중보건 분야 PRV는 지난 10월부터 일몰 규정에 의해 발급이 중단됐고 희귀소아질환의 PRV는 2026년 9월까지만 발급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텔라세벡은 내년 허가 임상에 진입해 2026년 신약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일몰 규정으로 2~3년 뒤 희귀소아질환에 대한 PRV 발급이 중단되면 전체적인 PRV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의 기대대로 PRV 가치가 최대한으로 반영된다면 최대 4550억원의 현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조 단위 기술이전 2건 성사 시 유입될 현금은?큐리언트가 이르면 내년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항암제로는 표적항암제 ‘Q901’과 면역항암제 ‘아드릭세티닙(Q702)’이 있다. 항암제가 아닌 파이프라인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Q301’가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4분기에는 기술이전 및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는 Q901이 내년 2~3분기에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Q901이 기술이전될 경우 선수금 1500억원에 총 규모 1조~2조원 규모의 딜(deal)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901은 미충족수요가 높은 말기 췌장암·대장암 환자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여 빅파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Q702는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단독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진행하는 임상 1b/2상도 진행 중이다. 병용 임상 1b/2상의 경우 머크로부터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큐리언트는 2025년이면 Q702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이러한 기술이전 계약이 얼마나 성사될 수 있을지, 계약에 따른 현금 유입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단정짓기 어렵다. 1조원 규모의 딜이 2건 체결되고 선급금(upfront)을 15% 부여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당장 들어오는 현금은 3000억원 수준이다.회사 측은 “선급금을 포함해 일정 부분 마일스톤까지 감안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3년이면 임상 개시해 완료할 수도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마일스톤은 단계별 기술료이기 때문에 개발을 중단할 경우 일정 금액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임상 실패 시 이미 수취한 금액을 일부 반환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마일스톤을 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3년 내 수천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Q901의 경우 단독 임상은 1/2상이고, 병용 임상은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준비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예상 마일스톤 규모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독일 자회사 QLi5의 기업가치는?큐리언트는 자회사인 QLi5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함으로써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QLi5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현지 도르트문트에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큐리언트에 2013년 Q702, 2015년 Q901을 기술이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현재 큐리언트는 QLi5의 지분 58.3%를 보유하고 있다. QLi5의 주요 주주로는 막스플랑크연구소,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 외에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후버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QLi5는 신개념 프로테아좀 저해제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저분자화합물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QLi5는 지난해 6월 1000만유로(약 13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내년에 단독 저분자 저해제의 전임상에 진입하고, ADC 신약도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전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QLi5의 기업가치는 아직 파이프라인들이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주당 5만3210원에 신주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당시 QLi5의 기업가치는 487억원으로 산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QLi5 매각으로 유입될 현금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또한 모회사인 큐리언트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으로 540억원 수준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큐리언트와 QLi5는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QLi5의 기업가치가 큐리언트의 시총이 낮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QLi5의 경우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는 시점에서 기업가치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제 전임상을 준비하는 등 너무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큐리언트가 ‘무리수’ 펼치는 이유는?전체적으로 큐리언트의 전망은 다소 무리한 가정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PRV의 가치가 3배까지 오른다고 가정해 약 455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이고, 조 단위 기술이전을 2건 이상 체결해 3000억원의 선급금을 받아야 한다.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수백억원대의 마일스톤을 수취한다고 전제하더라도 9000억원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QLi5 매각대금으로 1000억원 이상 받아야 간신히 1조원을 채울 수 있다. 이는 모든 상황을 최대한 큐리언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정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큐리언트가 이처럼 무리수를 펼치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큐리언트는 지난 9월 18일 41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지난달 17일 1차발행가액이 3685원으로 결정되면서 유증 규모가 295억원으로 축소됐다. 큐리언트가 관리종목 지정을 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본확충 금액은 281억원이다. 유증 규모가 더 축소되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큐리언트의 신주발행가액은 오는 4일 확정된다.
- '실적 가뭄' 게임주, 시총 10위권서 전멸…봄날 올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게임주가 자취를 감췄다. 연초까지 2차전지, 바이오주와 함께 시총 10위권을 삼등분했으나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게임 시장 성장세 둔화, 흥행작 부재로 인한 실적 가뭄으로 주가가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다. 시장에서는 게임업종의 빠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적 모멘텀(재료)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2차전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꿰찼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HLB(028300)·알테오젠(196170)·셀트리온제약(068760))가 주도주 자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는 가운데 JYP Ent.(035900)가 엔터주 중 유일하게 9위를 기록했다.연초 시총 10위권을 삼등분했던 게임주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 초 시총 4위(3조6368억원)를 기록하며 2차전지와 바이오를 바짝 추격했던 카카오게임즈는 18위(2조960억원)를 턱걸이했고, 시총 7위 펄어비스도 13위(2조4575억원)로 추락했다. 이들 종목이 빠져나간 자리는 최근 투자심리가 호전된 바이오주가 채워가고 있다.게임 기업의 시총 순위가 미끄러진 것은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2% 급감했고, 펄어비스는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도 영업이익이 25.6% 줄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1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61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게임 시간의 감소로 게임기업들의 주력 라인업 매출이 감소한 게 직격탄이 됐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한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것도 실적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실적 쇼크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빠졌다.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수수료 이슈까지 더해지는 등 그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면서다. 증권가는 게임주가 당분간 악전고투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높아진 개발자 인건비도 여전히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으나 월별 발급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게임 중심으로 판호가 발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버전과의 시차, 강도 높은 검열, 중국산 게임과의 경쟁 등으로 국산 게임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매력적인 시장이나 과도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업계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게임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없으면서 내년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설명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의 회복세 지속, 신작 모멘텀 구간으로의 진입 등을 고려했을 때 크래프톤이 가장 매력적인 게임주”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를 추천주로 꼽았다. 오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비용 축소로 소셜카지노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시총 대비 높은 보유 현금 비율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추가적인 투자 매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