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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아기유니콘기업 자이냅스 최대주주로
  •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아기유니콘기업 자이냅스 최대주주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넥스 기업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238500)는 아기유니콘 기업 자이냅스의 주식 2만3124주를 취득해 지분율 26.4%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1일 밝혔다.이 회사는 자이냅스와 사업 파트너로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형 로봇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2017년 설립된 자이냅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메타버스, 오디오북, TV 광고, 뉴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고품질 AI 음성 기술을 활용 중이다. 이 회사는 음성 전이·합성·생성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해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기술을 적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티맵의 셀럽 내비게이션, 야놀자 TV광고, 컴투스 TV광고, TV조선 아바드림 등에 활용됐다.자이냅스는 삼성, LG, 신한금융그룹 등 민간 엑셀러레이터들을 비롯해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 고성장 클럽’,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다.황용운 로보쓰리에이아이앤로보틱스 대표는 “자이냅스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흡사한 인공지능형 로봇을 개발 완료해 전 세계적인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본격적인 매출과 이익 확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제조업체 다오옵틱 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관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AI 로봇 개발, 제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오옵틱은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 AI의 스마트폰 반도체를 생산하는 1차 벤더 기업이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美 지방은행 위기 다시 오나…월가 긴장시킨 'NYCB쇼크'
  • 美 지방은행 위기 다시 오나…월가 긴장시킨 'NYCB쇼크'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가 하루 만에 37% 폭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분기배당금 70% 축소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시장에선 미국 지방은행 부실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불안감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NYCB는 전날보다 37.64%(3.91달러) 떨어진 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0년 8월 이후 약 24년만에 최저치다. 이날 발표한 NYCB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은행은 작년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364억원·주당 36센트)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1억7200만달러(약 2296억원·주당 30센트)의 이익을 벌어들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시장은 2억62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완전히 비껴 갔다.매출도 기대치(9억3200만달러)에 못 미치는 8억8600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 대비 0.5%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했다. 지난 10년 동안의 누적치보다 많으며 시장 추정치(4500만달러)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출 만기가 30일에서 많게는 89일 지난 부실채권이 지난해 4분기 48% 늘어난 반면 예금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2% 줄었다. 결국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 분기배당금을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다고 NYCB는 발표했다. 이날 ‘NYCB 쇼크’는 지역은행 전반에 위기감을 불어넣었다.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가 금융권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이날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6%가량 빠졌다. 이날 시온스은행, 코메리카 등 총자산이 1000억달러 안되는 중소 은행들 주가도 5%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에선 지난해 3월 미국 은행권 부실 우려를 키웠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SVB 부실 우려로 뱅크런이 발생하자, 다른 지방은행들도 도미노 위기상황에 맞닥트렸다. NYCB는 당시 SVB에 이어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 핵심자산을 인수, 자산 1000억달러(133조4000억원) 이상으로 몸집이 커지며 엄격한 자본 및 유동성 규제를 받아왔다. 덩치를 키운 게 오히려 악재였다는 평가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트레이더는 NYCB에서 나타난 경고가 바퀴벌레와 같다고 본다”며 “하나가 발견된다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2.01 I 정수영 기자
KIB플러그에너지, 2009년 이후 최대 순이익…실적 성장 기대
  • KIB플러그에너지, 2009년 이후 최대 순이익…실적 성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IB플러그에너지(015590)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88% 늘어난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억원이며,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56% 증가했다.KIB플러그에너지에 따르면 기존 사업인 화공사업 부문 업황이 개선된 점과 사업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열교환기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회사 측은 “중동지역 유전 및 정유소 사업 관련한 대규모 수주도 기대되는 만큼 실적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부가 제품군 수주 비중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신규로 진출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안정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며 “열, 유체, 에너지 관리 장치의 생산과 운용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신사업에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KIB플러그에너지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2차전지, 수소에너지 등의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9월 전기·수소버스 전문기업 범한자동차를 인수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수소연료발전 사업을 위해 울산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2024.02.01 I 이정현 기자
최영범 전 수석, 공직자 취업심사 통과…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 최영범 전 수석, 공직자 취업심사 통과…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 최 전 수석은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CEO)로 내정돼 3월 말 주주 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신임 대표이사1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범 전 수석은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3월 주총이후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 전 수석은 업무 파악을 위해 이날 잠시 회사를 드른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차기 이사회에서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후에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최영범 전 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SBS에서 보도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에는 지상파 방송사 출신 CEO들이 여럿 선임돼 왔다. 그런데 SBS 출신이 CEO가 된 것은 이번이 두번 째다. 박근혜 정부 당시 CEO였던 이남기 전 사장은 SBS보도본부장과 홍보수석 출신이었다. 방송사 출신으로는 MBC출신이자 노무현대통령후보 언론고문 출신이었던 서동구 전 사장, KBS 출신인 이몽룡·문재철 전 사장 등이 있었다.
2024.02.01 I 김현아 기자
강석진 이사장 "중진공, 올해 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 강석진 이사장 "중진공, 올해 기업 활력 제고에 역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그간 복합위기를 거치며 기업의 생존위기 극복을 중점 지원했다면, 올해는 기업 활력 제고와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사진=중진공)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1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석진 이사장은 “혁신성장분야의 시설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지원 확대를 위해 직접융자 규모를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6% 늘렸다”며 “기업들은 은행을 통한 간접대출보다 직접융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올해 직접융자 지원 비중을 75%로 지난해 74.1%보다 확대했다. 대신 고금리 시기가 당분간 지속되긴 하지만 이자 수준이 다소 낮아진 것을 감안해 중소기업의 이차보전 규모는 지난해 8000억원에서 5000억원을 줄였다. 중진공은 또 벤처 및 창업기업의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민간의 후속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차원에서 투자조건부 융자를 신설한다. 기업당 20억원 한도 내에서 500억원 규모다. 강석진 이사장은 “12개월 이내에 이미 투자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기업이 대상으로 초기, 중기, 후기 기업이 모두 해당된다”며 “중진공이 융자 총액의 5% 이내에서 융자대상 기업의 신주인수권을 인수하거나 후속투자를 유치할 때 대출금을 조기상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강 이사장은 이와 함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진공과 협약을 맺은 대중견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은 중소기업이 납품 계약서(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받고 납품을 받은 발주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시작된다. 그는 “3월부터 시작해 상반기부터는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들은 수주를 받더라도 부품과 재료비 인건비를 감당 못해 당장 물건을 못 만드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중진공은 이밖에 올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한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에 대응하기 위해 배출량 산정과 관련한 컨설팅과 배출량 검증 등에 나선다. 이는 EU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 가운데 자국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EU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CBAM 대상품목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이다. 강 이사장은 “100개 기업이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01 I 노희준 기자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순자산액 1000억 돌파
  •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순자산액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달 26일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순자산액은 1056억원 규모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순자산액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기록한 순매수액은 6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16영업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기초지수는 ‘Solactive US Big Tech Top7 Plus Price Return Index’(SOLUST7P) 원화환산 지수다. 전체 편입 종목은 10개이며, 이 중 지난해 S&P500 지수 강세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을 95% 비중으로 담고 있다. 매년 2월, 5월, 8월, 11월 정기변경을 통해 종목 편출입 및 투자비중을 결정하는데 현재 7개 종목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이 포함됐다.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0%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 1.85%를 크게 웃돌았다. 기초지수인 SOLUST7P 원화환산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2.15%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원화환산 수익률인 56.65%를 웃돌았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우수한 브랜드 파워와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기술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라며 “특히 현재 시장의 화두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같이 성장을 주도하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를 통해 강력한 기술적 해자를 구축한 종목들로 구성된 만큼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한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는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2.01 I 이용성 기자
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몸값 높이기…회수 기대 고조
  • [마켓인]스톤브릿지, 구구스·클루커스 몸값 높이기…회수 기대 고조
  •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사진=스톤브릿지캐피탈)[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 클루커스(Cloocus)의 기업가치(EV)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4~5년차로 투자금 회수 시기가 임박한 만큼 본격적인 몸값 높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올해 구구스의 거래액(GMV),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치를 각각 3000억원, 13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구구스 GMV가 2150억원, EBITDA가 110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각각 30.4%, 18.2% 늘리겠다는 의미다. 인수 직후인 2022년 구구스의 GMV(2000억원)와 EBITDA(90억원)에 비해 기업가치가 1.5배 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구구스는 스톤브릿지와 아주IB투자가 지난 2021년 145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이중 850억원은 양사가 각각 50%씩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했으며 6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스톤브릿지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마련했다. 구구스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리뉴얼을 통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융합)을 구축하는 등 고객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해당 채널은 고객이 원하는 중고 명품을 신청하면 다른 매장에 위치한 물품을 가져다 원하는 매장에 가져다 놓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파트너사를 늘려 보다 가격 및 제품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구스와 일본 최대 중고 명품 유통업체 A사와 파트너십도 체결도 앞두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간에 가격 차이가 있는 물건 1000개 이상을 서로 교환할 계획이다. 이같은 파트너십을 베트남으로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에 힘을 주고 있다.스톤브릿지는 또 다른 투자기업인 클루커스 밸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인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가 지난 2020년 경영권을 확보해둔 기업이다. 당시 35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의 구주와 100억원 규모의 클루커스 신주를 인수해왔다. 인수 당시 매출 규모가 800억원 수준이었던 클루커스는 스톤브릿지에 인수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클루커스 매출은 인수 시점 대비 2배를 상회하는 16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정해둔 클루커스 매출 목표는 2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경영 목표치 맞추기에 성공하면 인수시점 대비 3배 이상 밸류업을 달성하는 셈이다,클루커스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도 집중 추진 중이다. 클루커스는 공공 분야 클라우드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를 고객으로 맞이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작년 클루커스는 데이터·인공지능(AI) 솔루션 역량을 인정받아 상위 10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매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통상 MSP는 게임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클루커스를 비롯한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트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CSP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MSP는 기업의 전반적인 IT 관리를 담당하고, CSP는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인에게 제공한다. 한편, 스톤브릿지는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와 함께 최근 미국 헬스케어 기업 캐슬바이오사이언스(CSTL)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했다. 양사는 헬스케어펀드를 활용해 2019년 230억원을 투자해 595억원을 회수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6배, 내부수익률(IRR)은 65%로 집계됐다.
2024.02.01 I 김형일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막을것”
  •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막을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즉각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고율 관세 예고에 이어 보호무역주의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팀스터스’ 노동조합원들과 만나 “US스틸이 일본 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즉시 (거래를) 차단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팀스터스는 트럭 운전사 130만명이 가입한 노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거래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거래 규모는 약 150억달러(약 20조원)다. US스틸이 미국의 제조업을 대표하,는 ‘미국 산업화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기업이어서 인수거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도 적지 않은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일부 의원들은 인수거래를 막아야 한다며, 조 바이든 정부를 상대로 가능한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US스틸은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인수해 설립한 기업으로 122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한때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 철강 기업이었으나 일본과 한국, 중국 등의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업계 선두 자리를 내줬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2년 신일본제철은 조강(쇳물) 생산량 기준 글로벌 철강업계 4위이며 US스틸은 27위에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철강 산업을 되살렸다. (그런데) 지금 US스틸이 일본 (기업)에 인수되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며 “우리는 이 나라에 일자리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때로 관세가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나의) 첫 임기 동안 그 과정을 시작했고 (올해 대선에서) 당선되면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산 제품에는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재집권에 성공하면 같은 수준 혹은 더욱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떻게 인수거래를 막을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관세 부과와 인수거래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60% 이상으로 올리는 동시에, 다른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도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도 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4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입 자동차에 대해서도 미국 내 공장 유치를 위해 관세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집권 당시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적 민족주의가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어떻게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높이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가 10% 오르면 미국 경제가 1.1% 위축하고 82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2024.02.01 I 방성훈 기자
28년 무료진료 박언휘씨·29년 미용봉사 배점옥씨 'LG 의인상'
  • 28년 무료진료 박언휘씨·29년 미용봉사 배점옥씨 'LG 의인상'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한 박언휘(69)씨와 29년간 미용 봉사를 이어온 배점옥(5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선행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박언휘씨. (사진=LG 제공)박언휘씨는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 산간벽지에서 무료 봉사를 펼쳤다.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 지역까지 정기적으로 방문해 꾸준히 봉사했다.최근에는 보건소, 복지시설,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리를 제공하는 촉탁 진료를 이어왔다. 박씨는 그렇게 28년간 1만5000명이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봤다고 LG 측은 전했다. 2004년부터는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 이상씩 독감 백신 등을 기부했다.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면서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배점옥씨. (사진=LG 제공)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 취득 이후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한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직한 후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가 무료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배씨는 일하던 미용학원을 2005년 인수하며 더욱 주도적으로 이미용 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배씨는 제자들과 함께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가 봉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LG 관계자는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2024.02.01 I 김정남 기자
KDB생명, 병력 있어도 가입하는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출시
  • KDB생명, 병력 있어도 가입하는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DB생명은 병력 또는 나이 제한으로 보험의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보험 소외 계층을 위한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내 보험 시장에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이 갖는 공익성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상품은 청약서에 건강관련 질문이나 계약자 건강 상태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이 없기 때문에 입원, 수술, 추가 검진 소견이나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병력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 및 고령자에게도 보험 가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 가입은 남·녀 최소 50세에서 최대 75세까지 가능하며, 납입 기간은 5·7·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 5년 후부터 10년 동안 매년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 보장이 체증해 든든한 보장 설계도 가능하다.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의 주계약인 해약환급금 일부(50%)지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표준형의 해약환급금 대비 적은 해약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표준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무)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은 고령화 이슈를 반영해 보험 제도권에서 벗어난 많은 보험 소비자들에게 기존 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영역과 사망 보장의 혜택을 제공해 보험 본연의 역할과 상생의 의미를 실린 상품이다”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KDB생명은 과거 무심사 상품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재무건전성 관리가 조화롭게 공존될 수 있도록 판매 및 인수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최정훈 기자
씨젠, 기술공유사업 추진 위한 전문인력 충원
  • 씨젠, 기술공유사업 추진 위한 전문인력 충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씨젠(096530)은 기술공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한다고 1일 밝혔다.씨젠 기업 로고 (사진=씨젠)씨젠은 앞으로 3주간 △개발 △임상 △인허가 △품질 △생산 △구매 △영업 △유통 △법무 △전략 파트너십 등 분야에서 모집을 진행한다. 최종 채용 합격자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소프트웨어(SW) 개발·검증 △장비 개발·검증·양산 △원재료(Raw Materials) 개발·생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계약·협력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씨젠 측은 “최근 기술공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씨젠의 진단시약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씨젠은 이를 통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진단시약 개발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을 추진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해외근무 기회와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자사주 지급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M&A), 분사(스핀오프)를 통해 설립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시 주식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등 씨젠만의 독창적인 보상·육성 방안을 만들어갈 방침이다.천종윤 씨젠 대표는 “그동안 인류는 많은 질병으로부터 고통받아왔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혹독한 경험을 겪었다”며 “씨젠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라는 원대한 도전에 동참할 유능한 인재들을 기다린다”고 말했다.한편 씨젠이 추진하는 기술공유사업은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씨젠의 SGDDS를 활용해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현장에서 직접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젠은 각국을 대표하는 100여 개의 국민기업과 글로벌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맺고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2024.02.01 I 김새미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 파트너사 선정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 파트너사 선정
  • (제공=오가노이드사시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세계 최초의 동물대체시험 플랫폼 ‘람다’(Lambda Biologics GmbH)의 첫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람다는 다양한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자나 업체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다. 람다를 창업한 안드레 거스 대표는 유럽 최초의 세포 은행이자 세계 3위 규모인 ‘Vita34’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바이오테크 계에서 10여 건이 넘는 인수합병(M&A)를 성사한 업계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람다는 올하반기 동물대체시험 관련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시아 동물대체 시험법 시장을 공략할 파트너사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안드레 거스 람다 대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협력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약물 평가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상용화 한 점이 독보적”이라며 “ISO9004 인증을 받고 재생 치료제 임상 투여를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 품질의 오가노이드 기술을 보유한 점”등을 강조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람다는 기술 교류를 넘어 연구 데이터베이스 개발, 마케팅 및 영업에서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앞으로 비임상 시험을 시행하는 기업들과 오가노이드 플랫폼 개발 기업 간의 연구 협력은 증가할 것”이라며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진호 기자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솔루션으로 美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
  • SK케미칼, 순환재활용 솔루션으로 美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이 미국 최고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순환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하며 의료 패키징 시장을 공략한다. SK케미칼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의료용품 전시회 Medical Design & Manufacturing West 2024(이하 MD&M)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MD&M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의료 기기 및 제조 산업을 위한 주요 전시회 중 하나로, 의료 기기 디자인·제조와 관련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의료 산업 전문가, 제조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및 동향을 알아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로 의료 기기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회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소재가 적용된 안면보호대SK케미칼은 전시회에서 기존에 마스크 쉴드, 의료용품 보관용기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패키징에 적용해왔던 코폴리에스터 뿐만 아니라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소재인SKYPET CR, 에코트리아 CR까지 함께 선보였다.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 의료용 패키징 기업인 패커(Pacur)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의료기기 업계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공략하기로 했다. 패커와의 협업을 기점으로 의료 패키징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시장 공략을 위한 첫 협업으로 패커 측은 전시장에 SK케미칼의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SK케미칼 부스에서는 소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는 형태의 협업이 진행된다. 향후 SK케미칼과 패커는 스카이펫 CR, 에코트리아 시리즈 등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Jason Eckel 패커 마케팅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재활용 소재가 포함된 소재를 공급하는 SK케미칼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패커는 미국 의료 패키징 분야에서 유명한 업계 선도 업체로 이번 협업은 의료 패키징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 패키징 분야에 재활용 소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케미칼은 지난해 자회사 SK산토우를 설립하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를 인수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후 순환재활용 소재를 삼다수, 오뚜기 등 식품 용기에 적용하고, 한국콜마, 코스맥스, 연우와의 협력을 통해화장품 용기까지 솔루션을 적용을 확대하면서 재활용 솔루션에 대한 적용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4.02.01 I 하지나 기자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기로
  • '드라마 제작사 고가인수'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기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사진=카카오엔터)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카카오는 당시 200억원에 바람픽쳐스를 인수했다. 바람픽쳐스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24.02.01 I 이유림 기자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보령, 판권 사들인 의약품 모두 잭팟...'케이캡 추가로 올해 30% 성장 확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외부에서 사들인 의약품이 모두 고성장하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령의 매출 성장은 제품, 상품, 제네릭을 가리지 않는 가운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합류로 시장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매출액은 1조874억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매출액보다 무려 28.4%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보령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619억원, 2021년 6273억원, 2022년 7605억원, 지난해 8596억원(추정) 순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71.5% 급증했다.◇ 특허만료 오리지널 치료제 효자노릇우선,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치료제들이 모두 ‘잿팟’을 터트리고 있다.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차례로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다. 이들 치료제에 대해 보령은 제조, 유통, 판매 전과정을 전담한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1위”라며 “항암제만 놓고 보면 작년에 직전년도 대비 35%가량 매출액이 늘었고, 2022년엔 전년 대비 60% 성장하는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의 항암제 매출액은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지난해 2170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4년 만에 매출액이 3배 늘어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판매권을 확보한 의약품도 모두 고성장 중이다. 보령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등에 대해 국내 판매를 대행 중이다. 특히, 온베브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70% 급증했다. 삼페넷도 매출 급증세다. 보령은 2021년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다. 같은 해 12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했다”면서 “지난해 초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다. 이 외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을 주축으로 병원침투 등을 통해 영업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보령은 2022년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필그라스팀)’·‘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지난해 1월부터 파클리탁셀 성분 제네릭인 제넥솔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탁솔을 공동판매 중이다.◇ 제네릭마저 외형성장 견인놀라운 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보령은 당뇨치료제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했다. 트루다파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제네릭이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로 혈당 강하제로, 2021년 글로벌 매출액이 30억달러(4조원)에 달했다. 다만, 포시가는 2022년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십 종의 제네릭이 출시됐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며 국내 포시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포시가의 2021년 국내 원외처방실적은 510억원이었다. 이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이 보령의 트루다파다. 보령 트루다파 제품군. (사진=보령)트루다파는 포시가 제네릭 처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루다파는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트루다파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관련 제네릭 전체 시장 295억원 가운데 시장점유율 14%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트루다파의 올해 원외처방 실적 전망을 140억원으로 보고있다.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여기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되어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초대박 잭팟 후보로 분류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 5일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보령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바라보는 치료제”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약 2개(카나브, 케이캡)가 만난 것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령은 소화기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 분야로 보폭을 넓히면서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글로벌 항암제 인수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BA란 특허 만료 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24.02.01 I 김지완 기자
두산테스나,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엔지온' 인수 마무리
  • 두산테스나, 반도체 후공정 업체 '엔지온' 인수 마무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131970)는 이미지센서(CIS)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 엔지온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전경.(사진=두산테스나)충북 청주 오창과학단지에 위치한 엔지온은 테스트를 마친 이미지센서 반도체 웨이퍼에서 양품의 칩을 선별해 재배열하는 공정을 전문으로 하며 웨이퍼 연마, 절단 등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지문인식센서를 비롯해 최근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각광 받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엔지온은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과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2021년에는 우수벤처기업과 신보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리컨(Reconstruction) 공정 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친환경 CLD 공법을 개발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CLD는 화학약품 없이 테이프만 사용해 절단 공정에서 나온 실리콘 잔여물이 웨이퍼 칩 센서에 붙지 않도록 하는 공법이다.두산테스나는 이번 엔지온 인수를 통해 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하고 향후 테스트와 리컨을 결합한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턴키(일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양사가 이미지센서 반도체와 관련해 연속되는 후공정을 맡고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엔지온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은경 기자
대체로 중립적인 FOMC… 재차 점화된 지역은행 파산 우려
  • 대체로 중립적인 FOMC… 재차 점화된 지역은행 파산 우려[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3월 인하 기대는 선을 그었으나 연내 인하는 적절하다며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다만 파월 의장보다 시장의 시선을 끈 이슈는 주식 시장에서 나왔다. 한 미국 지역은행이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재차 점화됐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에 KBW 지역은행 지수도 6% 하락,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3월1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간밤 FOMC서 파월 의장은 “3월 회의까지 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도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고 전했다.이어 “경제가 예상대로 대체로 전개되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 연내 인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기존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중립적 스탠스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시장은 이미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하향 조정하고 있었다. FOMC가 열리기 전부터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줄이면서 5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대로 축소, 5월의 경우 90%대를 웃도는 중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5분봉 차트(자료=인베스팅)이날 시장의 시선은 파월 의장의 중립적 발언보다도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이하 뱅코프)의 주가 폭락에 집중됐다.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뱅코프의 실적이 예상과 달리 순손실로 전환, 대손상각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 배당금을 축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37% 하락했다. 해당 소식에 KBW 지역은행 지수도 6% 하락,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3월13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이며 지역은행 파산 우려가 재차 점화됐다.이에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상승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반락하기 시작하더니 보름 만에 4%대를 하회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내린 3.39%,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4.21%에 마감했다.따라서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 역시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한 만큼 인하를 자극할 만한 데이터를 기다리는 움직임도 있었다. 설령 3월 인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상반기나 이른 하반기 인하는 확실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트리거가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견해도 이미 나온 바 있다.당시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어찌 됐건 경제지표 등을 보면 금리를 내릴 만한 시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 경험을 보더라도 어느 날 데이터가 굉장히 빠그러져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02.01 I 유준하 기자
네이버·카카오 규제 세지면 스타트업들도 어려워진다…왜?
  • 네이버·카카오 규제 세지면 스타트업들도 어려워진다…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플랫폼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혁신합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실험해야 하죠. 그래서 플랫폼 회사(네이버·카카오)는 외부에서 아주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있으면 인수해야 해요, 스타트업들도 네이버·카카오(035720)에서 투자받길 원하고요. 플랫폼사를 규제하면 스타트업들도 어려워집니다.”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사단법인 디지털경제포럼이 31일 주최한 <플랫폼 규제 법안과 디지털 경제의 미래> 토론회에서 ‘플랫폼법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플랫폼 기업의 혁신 방정식은 다르다”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지낸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규제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로 플랫폼 기업의 혁신 방정식을 들었다. 전 교수는 “플랫폼 회사가 기존의 회사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를테면 한 20년 전 네이버 서비스는 되게 후졌지만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다. 이는 네이버가 굉장히 노력한 이유도 있지만, 네이버 사용자들이 피드백을 주고 거기에 맞춰 계속 패치하고 업데이트하면서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그는 “달리 말하면 플랫폼 회사는 지속적으로 실험을 해야 되는데, 이는 여러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플랫폼사들은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외부에 아주 혁신적인 스타트업 회사가 있으면 인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대형 플랫폼사의 투자나 인수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 교수는 “제가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하다 보니 스타트업 심사를 많이 했는데 써오는 사업 계획서 대부분이 플랫폼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그런 회사들이 크게 성공해 코스닥에 상장하겠다 이런 회사도 있지만 네이버·카카오에 인수 당하겠다 이런 계획을 잡는 데도 많다. 그만큼 (네이버·카카오가) 우리나라 스타트업 업계에서 플랫폼이 하는 역할이 굉장히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당연히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판도라TV 사례를 기억했으면” 전 교수는 10년 전 판도라TV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지만 정부의 규제로 인해 유튜브에 주도권을 빼앗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AI를 필두로 글로벌 혁신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분야의 규제가 이어지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그는 “판도라TV는 한 때 마켓쉐어가 50%도 넘는 1등이었는데, 동영상이 무지하게 많이 올라오니까 문제 있는 노출이나 욕설 등 영상이 올라왔다”면서 “그래서 정부는 ‘좀 책임지고 48시간 내 해결하라’고 했고, 플랫폼은 책임지고 이상한 콘텐츠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로 옮겨가더라. 공들였던 영상이 사라지니 열받은 것인데, 결국 한국의 스타트업 판도라TV는 어려워지고 유튜브 세상이 됐다”고 진단했다.그는 “더 큰 문제는 벤처캐피탈들이 그 뒤로는 동영상 서비스하는 회사에 투자를 안 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는 결국 유튜브에 대적할 만한 스타트업이 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포커스로 보는 게 전자상거래 관련인 것 같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당연히 플랫폼의 매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인데, 플랫폼뿐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 배송, 금융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사진=스타트업 얼라이언스공정위, 스타트업 의견 듣지 않아..53%가 우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도 공정위의 플랫폼법이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는 “플랫폼은 그 자체가 시장이면서 연합체”라며, 하나의 사업자를 억제하면 연합체 자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규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플랫폼을 통해서 모든 일상생활을 하므로 제조업을 포함한 국가 산업과 경제가 모두 플랫폼과 연관돼 있다”며 규제의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규제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정환 부경대 휴먼ICT융합전공 교수는 “공정위가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플랫폼, 스타트업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자국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저력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때”라며 “시장을 더 잘 가꾸고 독려해 줘야 할 때 오히려 화단을 짓밟으려고 하는 행위들은 근본적인 측면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공정위가 추진하는 강력한 사전 규제는 한국에서 플랫폼 기업이 어느 규모 이상 성장하기 힘들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최근 벤처캐피탈 등 많은 스타트업 투자사로부터도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한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스타트업 대표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랫폼법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해, “스타트업 53%가 공정위 법안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한 것은 이 법안이 스타트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공정위의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2024.02.01 I 김현아 기자
중소형주·저PBR·IPO…'나홀로 약세' 韓 증시 버틸 전략은
  • 중소형주·저PBR·IPO…'나홀로 약세' 韓 증시 버틸 전략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달리는 동안 국내 증시는 ‘나홀로’ 내리막길을 걷더니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 저조한 기업 실적에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는 사그라졌고, 지정학적 이슈에 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까지 두드러지며 사방이 악재라는 평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3월에나 돼야 금리 인하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증권가에서는 그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이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행보가 금리의 주요 변동 요인인 만큼, 연준이 주시하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는 2월 중순까지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월까지도 조정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韓 증시 ‘나 홀로 약세’…박스권 속 공모주 시장 ‘과열’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2포인트(2.40%) 하락한 799.2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좀처럼 2500선을 넘지 못하고 있고, 코스닥은 종가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밀렸다.반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뉴욕 증시는 혼조를 보였지만,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3만8467.31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도 지난 22일 3만6000선을 넘어서며 1990년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이들과 비교해 한국 증시의 올해 성적표는 초라하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1월2~31일) 5.96% 하락했고, 코스닥은 7.77% 뒷걸음질쳤다.한 달간 지지부진한 증시가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와 같은 테마주 열풍마저 불지 않자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몰리고 있다. 수급이 모두 공모주에 몰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인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471050)이 지난 2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25% 찍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는 평가다.연초 기업공개(IPO) 종목이 잇따라 ‘따따블(공모가의 4배)’ 행진을 이어가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1월 진행된 총 7건의 수요예측 중 5개 종목의 확정 공모가가 상단 이상으로 결정됐고, 올해 기업공개(IPO) 첫 타자부터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4배 주가 상승)’이 나오기도 했다. ◇ ‘박스피’ 전망 투자전략은…저PBR·중소형주한국 증시만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정부가 팔을 걷었고,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기도 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저PBR 기업을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저PBR 종목들을 ‘테마’로 묶어 부르고 있을 정도다. 이미 일본이 지난해 4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고, 전반적인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에 일본 증시가 활기를 찾은 바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현금성 자산, 부채총계,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시가총액이 높은 저PBR 대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보고,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PBR이 1배 미만이고, 시가총액이 8조 이상인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금융·자동차·통신 등 업종을 꼽았다. 당분간 중소형주 위주로 수급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말 FOMC가 지나고 나면 통화정책 이벤트는 3월까지 공백 상황이 된다”라며 “빅테크 기업의 실적발표도 1월 말이면 마무리돼 AI 모멘텀도 기대할 이벤트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타날수록 경기 반등을 기대하며 반도체 등 경기민감 대형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고, 금리 인하가 지연된다면 1월과 같이 시장 전체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중소형주의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4.02.01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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