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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작년 영업익 15%↓.."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종합)
  • LG화학, 작년 영업익 15%↓.."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15%가량 하락했다. 올해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1430억 적자..첨단소재도 수익성↓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14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양철호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북아권역내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중고로 전반적인 시황이 악화됐다”면서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와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상품을 통해서 하락폭을 축소했으나 원가 상승 대비 판가 증가 어려움으로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신·증설 규모가 축소되면서 추가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지만 지난 5년간 5000만톤(t) 규모의 누적 증설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화학은 POE, CNT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대산에 POE 10만t, 서산에 PBAT(생분해 플라스틱) 5만t 등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어 중국의 2월 춘절, 3월 양회 전후로 예상되는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석유화학 시장의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 부문도 양극재 등 전지재료의 출하 규모는 확대됐으나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은 하락했다. 지난 4분기 첨단소재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8% 가량 줄어든 53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부터 북미향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 및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물량 기준으로 40% 성장을 연간 목표로 수립했다. 다만 메탈 가격 하락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주력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지난해 1월 인수한 아베오사의 매출 효과로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신성장동력 투자 가속화..2~3년간 매년 4조”LG화학은 올해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투자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LG화학 측은 “지난해 3조4000억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했고, 이는 계획했던 것보다 다소 축소된 수준”이라면서 “올해는 북미에 양극재 공장 건설이 본격 착수하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향후 2~3년간 매년 4조원 안팎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현금 창출 능력이 다소간 저하된 상황으로 연간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2조~3조원 적자가 예상되면서 대부분은 차입으로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IT 필름 사업 매각한 것처럼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자산 효율화, 운전자본 최적화를 통해 건전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 자금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FO 차동석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아베오(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하지나 기자
완전 판매 관리시스템으로 고객 보호 강화
  • 완전 판매 관리시스템으로 고객 보호 강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현대해상이 31일 열린 ‘202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대상’에서 금융보안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현대해상은 작년 11월 완전 판매 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해 완전 판매 점검과 모니터링 업무를 효율화시키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선 3월엔 텔레마케팅(TM) 자동점검 시스템(STT-TA)을 개선해 완전 판매 사전 점검 대상 상품을 확대, 완전 판매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선 고객 민원 응대 전산시스템(Hi-VoC)을 전면 재구축해 민원 응대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 분석으로 민원 응대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시상식이 31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금융보안원장상을 수상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윤민영(오른쪽) 상무가 김철웅 금융보안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해상은 완전 판매 관련 동기 부여를 위해 지난해 7월 ‘완전 판매 마스터’ 제도도 신설했다. 완전 판매 실적 우수 설계사를 대상으로 인증 마크, 인수 시 심사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현대해상은 “완전 판매 실천을 통한 소비자 보호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완전 판매 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해상은 앞서 지난 2022년 말 영업 현장 완전 판매 지원 조직인 완전판매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또 고객 민원 응대 전담 조직인 소비자보호센터도 확대해 민원 응대 체계를 고도화하기도 했다.현대해상이 내놓은 ‘6090히어로 종합보험’과 ‘2030 굿앤굿 종합보험’은 소비자 친화적 상품이라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6090히어로 종합보험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위험 보장 수준이 20~50대의 약 6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의료 지출 부담을 완화해주는 시니어 전용 상품이다. 2030 굿앤굿 종합보험은 합리적인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3대 질환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능하되 운전자 관련 보장, 배상책임담보를 추가해 낮은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자동차보험 사고 처리와 보상 내역 음성 안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바 있다.
2024.01.31 I 김국배 기자
SGC이테크건설, OCIM과 MOU..해외사업 협력 차원
  • SGC이테크건설, OCIM과 MOU..해외사업 협력 차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이테크건설(016250)은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과 말레이시아 내 신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두 회사는 SGC이테크건설의 EPC 기술력 및 해외 사업 경험·노하우와 OCIM의 현지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사업 방향을 함께하는 데 뜻을 모았다.앞으로 말레이시아에 폴리실리콘 기반의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SGC이테크건설과 OCIM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를 위한 CCU 플랜트 설치 등 친환경사업 추진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SGC이테크건설은 현지에 엔지니어링 조직을 구축해 설계 역량 현지화 및 신사업 구상에 필요한 컨셉 디자인부터 EPC까지 토탈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지난달 OCIM의 말레이시아 ‘CA(클로르 알카리)’ 생산 공장과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SGC이테크건설이 수주하며 양사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한 바 있다.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정부 주도 탄소 중립 목표 및 실행 계획 수립, 6대 에너지 전환 과제 제시 등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다양한 그린 에너지 정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양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춰 이번 사업 협력을 함께 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SGC이테크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 CCU 설비 준공 및 베트남 친환경 발전소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나서며 글로벌 탄소 감축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OCIM은 성공적인 사업 수행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하여 SGC이테크건설에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형태의 투자를 결정했다. 인수가액은 약 136억원 규모로, 양사는 그룹의 시너지를 응집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신사업의 성공적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RCPS는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SGC이테크건설은 국내외 친환경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OCI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해외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OCIM 관계자는 “OCIM은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 공장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신사업 검토 능력, 해외 사업 역량을 보유한 SGC이테크건설과의 업무 협력이 사업 영역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전재욱 기자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당스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에 가현문화재단이 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관련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항에 대해 법적 검토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에서도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문제 제기라고 지적한다.3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변경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와 OCI홀딩스(010060)(OCI그룹 지주회사) 지분 10.4%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그룹간 통합에 대한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12일 당시 한미사이언스 계약당사자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 사장의 자녀 등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당사자인 임사장의 자녀 2명을 재단법인 가현문화재단으로 변경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계약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그 과정에 대해 △가현문화재단의 자산 매각 과정 문제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 끼친 점 등 크게 2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안에 대해 법적 검토를 마치고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쟁점 1. 가현문화재단 자산매각...“부채 상환용으로 지난해 승인”한미그룹 공익문화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2002년 3월 재단법인 한미문화예술재단으로 설립했다. 2003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사진전문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을 개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됐다. 이후 2010년 9월 가현문화재단으로 개칭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임성기재단과 함께 송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공익문화재단인 점을 강조하며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 인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전시, 출판, 교육 등이 재단 사업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그룹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 사업 목적이나 내용 때문에 이번 OCI와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된 것과 지분을 매각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미 작년에 자산 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은 수년간 누적된 부채 상환하는 것이 시급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를 재단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문체부로부터 부채 상환 목적으로만 가현문화재단 자산 매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쟁점 2. 재단에 손해끼쳐 배임?...“법률 검토 마친 사안, 문제없다”특히 임종윤 사장 측은 12일 공시된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당사자가 변경됐음에도 변경된 계약금액이 적용되지 않아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12일 3만84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정정공시가 나왔던 15일 4만3300원까지 올랐다. 즉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오른 것인데, 주식 양수도 계약도 가현문화재단이 계약 당사자가 된 15일 기준 자산가치로 거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임종윤 사장 측 입장이다. 하지만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배임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반면 한미그룹은 모든 부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도 임종윤 사장 측의 문제 제기는 너무나 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는데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회사 주가는 예측이 어렵고 급등락이 빈번할 경우 매도시점을 설정하기 어렵다”며 “기관 대상 블록딜의 경우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될 수 있는데, 매각 정보 유출 가능성과 할인율 적용 등으로 인해 매각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내 매각으로 매도대상 주식이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한미그룹 측이 공시 이후 변동성 장세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2일 대비 15일 떨어졌다면, 그때도 배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비전문가적 식견에 의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1.31 I 송영두 기자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
  •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승인이라는 문턱만 남기게 됐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31일 일본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미국과 EU를 제외한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JFTC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구간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 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최종 합병까지는 EU·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마지막 관문으로 두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 일부 이전 등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장조치안을 냈고 EC는 내달 14일 전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EC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미국의 경우 일본과 같이 한국과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된 자유화 노선인 만큼 LCC를 비롯한 신규 경쟁 항공사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이에 일부 노선 슬롯을 이관하는 선에서 기업결합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법무부(DOJ)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미주노선 13개 중 5개 노선(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LA·시애틀)에 대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국적사 중 에어프레미아가 해당 노선을 이관받을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일본 경쟁당국 승인을 기점으로 EU,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상보)
  • 日 문턱 넘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EU·美만 남았다(상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작업이 유럽연합(EU)와 미국 승인이라는 마지막 단계만 남기게 됐다.지난해 11월 2일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일본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2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게 됐다.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JFTC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를 진행해 같은 해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일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결합할 경우 한-일 노선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합할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쳤던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에 국적 저비용 항공사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들이 요청할 경우 해당 구간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일부 양도하기로 했다.일본 경쟁당국은 한일 화물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은 남아 있는 모든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를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며 “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는 미국과 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이번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EU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마지막 문턱으로 두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 일부 이전 등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장조치안’을 냈다. EC는 다음달 14일 전까지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화물 부문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EC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모태펀드 GP, 자진 철회 패널티 없앤다…“펀드 결성 촉진”
  • 모태펀드 GP, 자진 철회 패널티 없앤다…“펀드 결성 촉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가 펀드 결성을 자진 철회할 때 부과하던 패널티(제재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GP가 출자자(LP)를 모집하지 못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대체할 GP를 빠르게 선정해 자금을 적시에 집행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다.오기웅(오른쪽 맨 앞)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관련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한 벤처캐피털 대표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벤처투자 업계와 모태펀드 출자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고 “GP가 펀드 결성을 빨리 포기하는 데 대해서는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재간접펀드로 중기부가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하면 VC가 LP를 모집해 투자조합을 결성·운용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올해 45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다음 달 1차 정시사업을 통해 총 9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투자 의사결정은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맡아 GP를 선정한다. GP는 선정공고일 3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3개월까지 결성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기한 내 펀드를 조성하지 못해 GP 자격을 반납할 경우 1년간 모태펀드 참여가 제한된다. 하지만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를 고려해 이 같은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오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간 자금 조달을 위한 LP 모집이 어렵다는 업계의 이야기를 듣고 “LP 모집에 따른 어려움이 페널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합동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처럼 펀드 결성과 LP 매칭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번 간담회는 다음달 5일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벤처투자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을 비롯해 13곳의 VC가 자리에 모여 건의사항을 전달했다.특히 업계에서는 세컨더리(구주 인수 목적) 시장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국내는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기존 GP 지분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 달라는 의미다.루키 리그에 대한 확대 개편 요구도 제기됐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모태펀드 출자금액의 10% 이상을 루키리그에 배정해 소형 VC의 참여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업력 3년 이내였던 자격요건은 5년 이내로, 운용자산(AUM)은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다만 업계는 출자 비율을 10%보다 늘리고 중형 VC 리그를 따로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오 차관은 업계 의견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며 “올해 정부 자금에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을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펀드 결성 촉진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모태펀드는 예산 4540억원에 회수 재원까지 더하면 총 9100억원을 출자한다”며 “드라이 파우더가 남지 않도록 다음 달 5일 1차 정시모집에 9100억원 전액을 공고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한 VC에 대해서는 내년에 확실하게 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31 I 김경은 기자
점주단체 활동했더니 가맹계약 해지…‘맘스터치’ 제재
  • 점주단체 활동했더니 가맹계약 해지…‘맘스터치’ 제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맘스터치 가맹본부 맘스터치앤컴퍼니(맘스터치)가 가맹점사업자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했다는 이유로 단체장인 상도역점 가맹점주와의 가맹계약을 부당하게 해지한 행위가 적발됐다. (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맘스터치의 이 같은 행위를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맘스터치는 2022년 기준 전국 가맹점 수가 1392개에 이르는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1위 사업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상도역점 가맹점주 등 61개 가맹점사업자가 국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점주협의회) 구성을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우편물에 허위사실이 적시됐다는 이유로 적법하게 구성된 점주협의회 대표인 상도역점 점주에게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물품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우편물에는 “2019년 말에 사모펀드(케이엘앤파트너스)가 해마로푸드를 인수하면서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이익을 도외시해 본사의 이익만 추구” “최근 거의 모든 매장이 매출 및 수익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제품의 원가율 상승에 마진마저 급락”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에 맘스터치는 상도역점 가맹점주에게 해당 내용을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보고 서면으로 경고했다. 또한 점주협의회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알렸다. 아울러 만약 계약이 해지된 후에 본사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청구, 공정위 신고, 언론 제보, 점주협의회 활동(가·손·공·언·점)을 진행하더라도 이미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강경히 대응하면 가맹점주는 막대한 손실을 보고 점주협의회는 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맘스터치는 이후에도 상도역점 가맹점주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하는 등 개인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지만 이에 대해 경찰·검찰·법원 모두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러한 맘스터치의 행위는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하고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가입·활동 등을 이유로 가맹점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준 것으로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가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가맹점사업자단체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점주협의회 대표에 대해 부당하게 거래거절한 행위를 엄중하게 제재한 것”이라고 했다.
2024.01.31 I 강신우 기자
SK네트웍스, '실리콘밸리 거물' 비벡 회장과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
  • SK네트웍스, '실리콘밸리 거물' 비벡 회장과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인공지능(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 가속화를 위해 실리콘밸리 거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 겸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와 손을 잡았다.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MOU 체결식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과 비벡 보우캐피탈 회장 겸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비벡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SK네트웍스는 비벡 회장이 SK네트웍스의 미국 투자법인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SK네트웍스가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향후 대규모 투자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향후 투자 집행시 SK네트웍스 자사주 일부를 비벡 회장과 미국 주요 투자자들이 인수하기로 했다.비벡 회장은 1997년 소프트웨어 기업 ‘팁코’를 설립해 2014년 43억달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 벤처 업계에서 40년 이상 투자시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2013년에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인수해 NBA 구단의 첫 인도인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 비벡 회장이 이끌고 있는 보우캐피탈은 UCLA, UC버클리 등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10개 캠퍼스, 6개 의료 시설 및 병원, 3개 국립연구소 등으로 이뤄진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UC 시스템)’과의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UC 시스템 기금을 관리하는 UC 인베스트먼츠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520억달러에 달한다.이번 MOU 체결을 통해 SK네트웍스는 향후 공동 투자 대상이 확정될 시 유력 파트너에 자사주를 매각함으로써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기술 투자 시장을 이끌어 온 비벡 회장과의 협력체계 속에서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사업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UC 시스템 활용으로 추후 SK네트웍스의 AI, 로보틱스 관련 투자 리소스 확보 및 추가 성장 기회 모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벡 회장은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게 돼 기쁘며, SK네트웍스가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네트웍스와 비벡 회장은 이번 MOU 체결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향후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사업성과 창출은 물론,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비벡 회장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AI, 로보틱스 등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美기업들 거침없이 인력 구조조정…'수익성 개선·AI 도입'
  • 美기업들 거침없이 인력 구조조정…'수익성 개선·AI 도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 소식이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다. 경영악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작업은 물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본사에 페이팔 간판이 보인다(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올해 25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신규 채용도 없애기로 했다.간편 결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인원은 전체 직원 2만9900명(2022년 말 기준) 중 약 9%에 달한다.알렉스 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자리를 줄임으로써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성장을 창출하고 가속할 수 있는 사업 분야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최대 물류회사 UPS도 실적 부진 영향으로 1만2000명 감원을 포함한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놓았다. 캐롤 톰 UP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어렵고 실망스러운 한해였다”며 “올해 약 1만2000개 관리직 일자리를 감축해 인력 감축을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UPS의 이번 감원은 관리 효율화를 통해 주로 매니저급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UPS의 전 세계 직원은 49만5000명에 달하며, 관리직은 8만 5000명 수준이다.톰 CEO는 “이번 감원은 UPS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AI와 기타 신기술을 사용해 운영 효율을 강화하는 방안이 구조조정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UPS 배송 기사가 배송을 하고 있다.(사진=AFP)또 미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나스닥도 수백 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의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6월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아덴자(Adenza)를 105억 달러에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아덴자를 통합하면서 수백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업무 중복 최소화와 효율화를 위해 일부 직위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자리는 재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나스닥은 작년 9월 기준 6590명의 직원이 있으며, 아덴자는 나스닥에 인수 전까지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했다. 올해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다. 기술 산업의 감원현황을 분석하는 레이오프스(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98곳 기술기업에서 2만5136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5일 게임 부문 전체 직원 2만2000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약 1900명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기술직과 광고직 직원 1000명 이상을 해고했으며,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도 크리에이터 지원을 담당하는 일자리 100여개를 없애기로 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도 정규직의 약 9%인 1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운영 담당 부서 직원 수백 명 인력을 줄였다.
2024.01.31 I 이소현 기자
LS마린솔루션, 22년만 최대실적…LS전선 시너지 효과
  • LS마린솔루션, 22년만 최대실적…LS전선 시너지 효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마린솔루션이 22년만에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LS전선이 인수한 지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 넘게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6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해저 전력케이블 사업의 확대와 자산 효율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사진=LS마린솔루션.)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해저케이블 자재-시공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수주 역량을 갖추고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기수주한 전남해상풍력 사업 수행과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추가 수주 등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대만, 베트남 등 해저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은 199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시공전문회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이달 초 대만에 사무소 설립을 끝내고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해저 시공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4.01.31 I 김성진 기자
인도 공들이는 롯데웰푸드…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 세운다
  • 인도 공들이는 롯데웰푸드…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 세운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웰푸드는 해외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루피(한화 약 330억원)를 들여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이창엽(왼쪽 두번째) 롯데웰푸드 대표가 지난 29일 인도 현지법인인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을 직접 찾아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웰푸드)이를 위해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아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해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해외 시장에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인도에서 초코파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 개발한 것이 꼽힌다.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빼빼로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초코파이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 대표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를 인수하면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의 17조원 규모 제과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도 2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지난해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한 초코파이 제 3라인을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또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는 최근 700억원을 투자한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이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3년간 주주환원정책 유지…연간 9.8조 배당
  • 삼성전자, 3년간 주주환원정책 유지…연간 9.8조 배당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삼성전자는 31일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주주환원 정책상 연간 배당금액에 따라 4분기 배당총액은 2조4500억원이며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 예정이다.기말배당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조8000억원을 배당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종료된다. 지난 2021~2023년 3년 동안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18조8000억원으로 정책상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50%는 약 9조4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말배당을 포함해 3년간 총 29조4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되는데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한다.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또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인수합병(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이 가능하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2024.01.31 I 김응열 기자
롯데웰푸드, 빼빼로 첫 번째 해외 생산라인 인도에 구축
  • 롯데웰푸드, 빼빼로 첫 번째 해외 생산라인 인도에 구축
  • 롯데웰푸드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글로벌 시장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았다. 인도 현지를 방문해 이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해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인도에서의 롯데 초코파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 개발한 것을 꼽는다.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도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현지에 롯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진행했다.인도에서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쇼핑 품목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조사에서 롯데 빼빼로는 90%의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콘셉트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또한 초코 스틱과자로 제형적 차별성을 가져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롯데 빼빼로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2023년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 초코파이 제 3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는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생산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지역 커버리지를 넓혀가고 있다. 약 700억원을 투자한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도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첫 신규 공장으로,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됐다.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이사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초코파이에 이어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문다애 기자
‘최대주주 한앤코’ 남양유업, 6%대 강세 출발
  • [특징주]‘최대주주 한앤코’ 남양유업, 6%대 강세 출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홍원식 회장 일가 품에서 떠나 최대주주가 바뀐 남양유업(003920)이 장초반 강세다.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6.71%(3만8000원) 오른 60만4000원에 거래중이다.남양유업은 전날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주식소유권 이전 및 대금지급 완료로 최대주주가 홍원식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홍 회장 일가가 가지고 있던 주식 37만8938주를 양도받으면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의 지분율은 52.63%가 됐다. 앞서 대법원은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한앤코는 지난 2021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이 그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며 계약대로 주식을 넘기라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한앤코는 대법원 판결 이후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들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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